다시 깨어난 시련들 (2)

전쟁의 기운


모험가님, 벌써 가시려고요? 당분간 연회가 계속될 테니 며칠 더 머물다 가세요.
민타이, 바람을 한곳에 붙잡아 둘 수 없는 법이다.
자유롭게 떠돌아야 바람이지. 방랑벽은 모험가들의 특징인 것 같구나. 떠나고 싶어 하면 보내주어야지.
[닉네임]. 이대로 보내는 게 못내 아쉽긴 하지만, 오늘만 날은 아니니 다음을 기약하세.
형님, 오늘따라 기분이 좋으신 것 같소.
그런가? 설산의 정상에서 불어오던 가혹한 찬 바람이 이젠 시원하게 느껴지는군. 냉룡이 사라지며 설산의 공기가 달라졌음이 느껴진다.
설산만이 아니라 우리 반투도 변화가 시작되었지. 이제 우리는 산맥을 넘어 아라드 전역으로 향할 것이다.
우리 후손들은 그곳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서로 협력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이지. 하하하!!
형님의 기분 좋은 얼굴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군.
아무튼, 모험가. 일전에도 말한 것처럼 우리 반투는 자네를 친구로 인정했네.
언제라도 이곳에 오게. 나의 아이도, 그 아이의 아이까지도 자네를 반겨줄 걸세.



버켄과 대화



저것들 아직도 남아있네
아직까지 텐타클들이 남아있다니...
방금... 수상한 기운이 느껴졌어
...오늘은 이 정도만 하고 내려가자



<퀘스트 완료>
오셨군요. 모험가님, 세리아님. 설산의 일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반투의 문제는 모두 해결되었어요. 전이 현상의 영향으로 동면에서 깨어난 스카사를 모험가님께서 처치하셨거든요.
그 덕분에 반투의 족장님이 문호를 개방하고 공국과 교류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셨어요.
그게 정말입니까? 폐쇄적인 반투족이 공국과의 교류를 희망하다니… 기대 이상의 성과입니다. 여왕님께서도 이 소식에 기뻐하시겠지요.
그리고 냉룡 스카사는 오랫동안 반투를 괴롭혀온 존재인데, 그 냉룡까지 처치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모험가님.
…그런데 전령에 따르면 공국에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흑요정 왕국과 전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군요.
전쟁요?



공국의 주둔지를 향해


네. 흑요정 왕국에 발생한 전염병을 공국 탓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들이 의도적으로 전염병을 퍼트렸다고 주장하고 있죠.
그들은 보복에 나섰습니다. 국경에 나타난 흑요정 사령술사들의 구울 떼가 그 증거이죠.
흑요정 왕국은 왜 공국이 전염병을 퍼트렸다고 여기는 걸까요?
사실 이번 일이 있기 전에 공국의 노스마이어 지역에서 전염병이 돌았습니다. 그래서 흑요정들이 그 전염병이 왕국에 옮겨갔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듣고 보니 모든 게 오해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서로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면 어떨까요? 역병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하고요.
흑요정 왕국은 반투만큼이나 타국과의 교류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공국의 대화 시도를 거절하고 있고, 국경을 지키는 흑요정 경비대가 사절이 왕국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험가님께 이번 일과 관련된 의뢰를 하고 싶습니다.
흑요정 왕국과 마주한 접경 지역의 경계 임무를 지원해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설산의 일을 마치신 직후라 염치가 없지만 모험가님이 도와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달빛주점으로 돌아가서, 슈시아님에게 모험가님이 새로운 의뢰를 맡으셨다는 소식을 전할게요.



임시 주둔지로 이동



원로원의 요청으로 공국에 항의는 하고있지만,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의심이 듭니다.
지난 오랜 시간 동안 공국의 사람이 우리 왕국을 방문한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공국의 전염병이 왕국에 전파되었다는 것인가요.
그런데도 원로들은 당장 공국에 전쟁을 선포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은 신중을 기하시는 것이 옳습니다. 그래서 모건이 전염병을 조사하기 위해서, 섈로우 킵으로 갔습니다.
그 건은 저도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의 조사 결과가 나온다면 전염병의 출처가 분명해지겠지요.
이 문제는 공국과 협력하여 해결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저는 전쟁을 바라지 않습니다.
제 편지를 가지고 공국에 가주길 바랍니다. 평화를 바라는 제 마음을 전해주십시오.
명을 받들겠습니다.



<퀘스트 완료>
이곳이 공국의 임시 주둔지입니다. 구울을 감시하기 위해 만들었지요.
지금은 구울만 넘어오고 있지만, 언젠가 흑요정 군대가 넘어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시궁창 공주, 패리스


…어? [닉네임]? 네가 왜 버켄과 함께 있는 거야?
그쪽 의뢰는 이미 해결했어. 주점에 돌아오자마자 이곳 의뢰를 맡았지. 벌써 며칠 됐어.
설산의 일은 끝난 거야? 세리아 언니와 함께 설산에 갔다는 소식을 들었거든.
그렇습니까? 마침 잘 되었습니다. [닉네임]님께 패리스님을 소개해 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



패리스와 대화



<퀘스트 완료>
버켄!!
내가 어중이떠중이를 보내지 말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했지?
다들 실력 있는 용병이었습니다. 패리스님의 기준이 지나치게 높은 것입니다.
하! 진짜 실력 있는 놈들은 다 뒈져버린 모양이군. 그런 쭉정이들을 실력자라고 하는 걸 보니.
이럴 바엔 내가 직접 움직이는 게 낫겠어.
당신의 역할은 용병들의 지시와 관리입니다. 관리자인 당신이 전장에 나서면 누가 용병들을 통솔하겠습니까?
그럼 좀 제대로 된 용병들을 데리고 오란 말이야! 흑요정 놈들은 계속 구울을 보내고 있는데, 이쪽은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그런 문제라면 [닉네임]님이 오셨으니 어느 정도 해결될 것입니다.



구울 처치


신입이 새로 왔으니, 임무를 설명하지.
흑요정 놈들이 구울을 계속 보내고 있어. 아마 본 병력을 보내기 전에 우리의 힘을 빼놓으려는 계획이겠지.
집요한 녀석들… 아, 딱히 너를 두고 한 말은 아니야.
됐어. 흑요정의 평판 따위… 나랑 상관없어.
아무튼 구울의 수를 줄여주는 게 너의 임무야. 지성이 있는 놈들은 아니니까 상대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거야.
뭐, 여기서 죽어버리면 네가 그 정도밖에 안 되는 녀석이란 거겠지.
구울은 섈로우 킵을 통해 이곳으로 넘어오고 있어. 라라아를 붙여줄 테니까 같이 가봐.



섈로우 킵1 클리어



네 실력이면 구울은 충분해.
나도 혼자가 편하니 이따 보자.



<퀘스트 완료>
끝도 없이 몰려오네. 이젠 징글징글해. 여기에 온 이후로 매일 구울이랑 씨름하고 있단 말이야.
그런데 너, 구울을 손쉽게 상대하는 것을 보면 실력이 좀 는 것 같다? 설산에서의 의뢰가 도움이 됐나 보네.
나는 이런 멍청한 놈들과 매일 씨름하고 있었는데… 지성이 없고, 행동도 굼떠서 싸워봤자 실력이 늘지가 않아. 계속 몰려들어서 골치만 아프고.
구울을 조종하는 사령술사를 찾아서 쓰러뜨려야 하는데, 교활한 녀석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숨어서 구울만 보내고 있어.
아무튼, 정리됐으니까 패리스에게 보고하러 가자.



수상한 움직임


오~ 안 죽었네? 간만에 버켄이 괜찮은 녀석을 데려온 모양이야.
아, 혹시 그쪽의 구울은 이상한 행동을 하지 않았어? 다른 곳의 구울들은 어딘가로 일제히 몰려갔다던데.
글쎄? 평소랑 똑같았어.
그래? 아무래도 구울들이 몰려간 곳을 조사해 봐야 할 것 같아. 그쪽에 흑요정 사령술사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너네가 가서 확인해 봐. 달리 보낼 사람이 없다.
우린 방금 복귀했잖아!
꼬우면 네가 여기 관리자 하던가.
…망할. 알았어. 가면 되잖아!



섈로우 킵2 클리어



조용히 따라가자
이런 적이 또 있었던 것 같은데….
에잇, 몰래 뒤를 밟는 건 나랑 안 어울려!
다 덤벼!!



이 문장은….
이건 흑요정 왕국의 문장이야. 즉, 이 손수건의 주인이 흑요정이란 거지.
게다가 이건 굉장히 고급품이야. 흐음… 이 정도 물건의 주인이라면 최소 귀족일 것 같은데?
구울들이 어딘가로 몰려가는 이유가 이 손수건의 주인과 관련 있을지도 몰라.



<퀘스트 완료>
뭐야. 구울들이 어딘가로 몰려갔다는 게 저 녀석 때문이었나?!
이봐, 거기 너. 구울떼는 모두 없앴어. 이쪽으로 나와봐.
감사합니다… 덕분에 목숨을 구했습니다….
여기. 이 손수건 네 거지? 이것 때문에 흑요정 나으리가 이곳에 있을 줄 알았어. 그나저나 다친 것 같은데 괜찮아?
아, 괜찮… 습니다. 걸을 수 있습니다….
당신들은 공국의 용병들이로군요. 저는 흑요정 왕국의 클론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동족을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어쨌다는 거야?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흑요정 왕국의 전령


왜 구울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었던 거지? 구울 제어에 실패한 건가?
그게 무슨…? 설마 제가 구울을 조종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구울떼가 모여있는 장소에 있는 흑요정. 사령술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어? 구울을 모아서 무슨 짓을 하려던 거야?
……할 말은 많지만, 지금은 언쟁할 겨를이 없습니다. 어서 공국의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인근에 공국의 캠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를 그곳에 데리고 가주십시오. 전할 물건이 있습니다.
사령술사가 아니라면… 첩자?
아닙니다! 저는 여왕님께서 보낸 전령입니다.
동족에게 이런 의심을 받게 될 줄은 몰랐군요. 물론, 당신이 동족에게 적개심을 품을만한 사연이 있다는 것쯤은 단번에 알아보았지만요.
…내 귀수를 본 건가? 제멋대로 떠벌리지 않게 하려면 요청에 응하는 수밖에 없겠군.
좋아. 원하는 대로 공국의 주둔지로 데리고 가주지. 진짜 여왕의 전령인지, 아닌지는 버켄이 밝혀내겠지.



버켄과 대화



<퀘스트 완료>
흑요정 여왕의 전령이라. 증명할 수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여기 여왕님의 친서가 있습니다.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흥! 공국이 전염병을 뿌렸다면서 도발할 때는 언제고? 우습게 보는 것도 정도가 있지.
당장 여기서 말씀드릴 순 없지만, 거기엔 복잡한 이유가 있습니다. 믿어주십시오. 우리 여왕님께서는 전쟁을 바라지 않으십니다.
지금 그 말을 믿으란 거야?
…친서는 흑요정 여왕이 보낸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무작정 믿기엔 석연찮은 부분이 많습니다.
뭐라고 적혀 있는데?
접경 지역에서 서로 병력을 물리고, 전염병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사절단 파견에 대한 언급도 있군요.
흥! 이곳의 인원을 철수시키면 당장 군대를 이끌고 밀고 들어오려는 거겠지. 들을 가치도 없어!!
이 문제는 여왕님께서 판단하실 일입니다. 몇 가지 조사 후에 그쪽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이 친서를 여왕님께 전달하겠습니다.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곳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제약하겠습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전쟁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조사라도 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연금술사의 행방(1/2)


저기, 그런데 부탁을 하나 드려도 되겠습니까?
부탁? 말씀해 보십시오.
사실 제가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여왕님의 친서를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친구의 행방을 찾으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저의 벗은 왕국 소속의 연금술사로 전염병을 조사하기 위해서 섈로우 킵에 왔습니다.
그는 전염병이 공국에서 온 것이 아니라는 확실한 근거를 찾았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 꽤 시간이 흘렀으니, 전염병의 원인까지도 밝혀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고 말았습니다. 그를 찾아주시겠습니까? 구울이 너무 많아져서 그의 안위가 걱정됩니다.
걱정할 게 뭐 있어. 어차피 너희가 만들어낸 구울인데 사령술로 몰아내면 되잖아.
이곳의 구울은 땅에 묻혀있던 시체가 전염병에 의해 되살아난 것입니다. 왕국에서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전염병 때문에 시체가 되살아났단 말입니까?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지독한 전염병이로군요.
패리스님, 어떠십니까? 그 연금술사가 찾아냈다는 근거가 있다면 이 대치 상황을 끝낼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 연구 결과도 공국에 도움이 될 테고요.
연금술사를 찾지 않아도, 어차피 계속 구울을 처치해야 해. 하는 김에 연금술사를 찾는다면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닌 것 같네. 누굴 보낼지가 문제인데….
그래! 신입! 네가 가라!!
제 친구의 이름은 모건입니다. 그를 꼭 찾아주십시오.



섈로우 킵3 클리어



<퀘스트 완료>



연금술사의 행방(2/2)





섈로우 킵4 클리어



<퀘스트 완료>
저건...?




연금술사의 기록





클론터와 대화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모건은 찾으셨습니까?
그렇군요. 그의 책을 발견하셨군요.
…이건 연구 기록입니다. 이런 중요한 물건을 버리고 가진 않았을 텐데. 그가 얼마나 다급한 상황이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제가 잠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전염병은 공국에서 퍼트린 것이 아니다."
"노스마이어에 발생한 전염병의 증상은 펜네스 왕국에 퍼진 전염병과 증상이 너무나 상이하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흑요정 왕국의 입장과는 전혀 반대되는 내용이잖아? 그 기록은 믿을만한 것 같은데.
흑요정 왕국의 연금술사가 우리 공국이 결백하다는 것을 밝혀준 매우 귀한 정보입니다.



연금술사 모건


마침 클론터님에 대한 조사가 끝나서, 친서를 공국에 가져갈 예정이었습니다. 이 기록도 함께 가지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기록을 살펴보니 뒤에 이어지는 내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패리스님, 제가 공국에 다녀오는 동안 다른 기록이 있는지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알았다고. 대신 올 때 괜찮은 용병들도 좀 더 데리고 와. 보급품도 최상급으로 팍팍 좀 챙겨오고.
흑요정, 네가 버켄의 배웅을 좀 다녀와. 아무래도 주변이 혼란스러우니 말이야.
칫, 정말 알뜰살뜰 부려먹는군. 알았어, 다녀올게.
그렇지. 고분고분 말을 들으니 얼마나 좋아.
저… 이런 상황에서 자꾸 부탁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한 번만 더 모건을 찾아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적어도 친구의 생사라도 알고 싶습니다.
흑요정이 이렇게까지 친구를 생각하는지는 몰랐군.
평소라면 무시했겠지만, 이쪽도 받은 게 있으니 어쩔 수 없군.
신입. 정신 똑바로 차려. 이번에도 네가 가야 하니까.



섈로우 킵5 클리어



<퀘스트 완료>
으윽...
이건?
이 편지를 읽고 있다는 건, 아마 제가 구울로 변해 당신에게 쓰러진 것일 겁니다.
전염병을 조사하며 제 몸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멈출 순 없었습니다.
전염병으로 희생당한 제 가족들의 원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전염병의 원인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제 조사를 담은 기록들을 꼭 발견해주세요. 제가 구울로 변하면 기록이 손상될 지도 몰라 거미소굴 안 쪽에 숨겨두었습니다.
저에게 평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모건이 구울로 변하고 말았군요.
아닙니다. 모험가님께서 미안해하실 것 없습니다.
모건, 그 친구는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친구였습니다.
그러니 구울이 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면 몹시 괴로워했을 것입니다.
모건에게 안식을 선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다시 볼 수 없다니….
친구를 잃은 슬픔은… 주체할 길이 없군요… 아아, 모건…….
…….



나머지 기록을 찾아서


흑요정은 피도 눈물도 없는 놈들인 줄 알았는데, 적어도 친구의 죽음에는 눈물을 흘릴 줄 아는군.
흑요정을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고 있던 거야?
왔어? 버켄은 잘 바래다주고 온 거야?
물론이지.
뭐 아무튼. 흑요정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정말 몰라서 묻는 거야?
도 둑 놈!!
공국 사람에게 묻는다면 누구나 이렇게 답할걸. 공국 상인을 습격하는 도적떼의 대부분이 흑요정이니까 말이야.
으… 그건… 반박할 수가 없네….
아무튼 신입! 너도 잠깐 이쪽으로 와 봐.
버켄이 말했던 나머지 기록을 찾아봐야겠어. 큰소리를 쳐놨으니까 버켄이 돌아오기 전에 해결 하자구.



거미소굴1 클리어



자긴 지휘만 하고! 이렇게 부려먹어도 되는 거야?
진짜 치사하고 더러워서 빨리 찾고 만다. 모험가, 넌 이쪽으로 가. 난 반대편부터 찾아볼게.



<퀘스트 완료>
으… 이렇게 커다란 거미는 난생처음 봐.
과거 지하 세계에 거대한 거미들의 왕국이 있었다던데, 이 거미들은 그곳의 주민이라고 해도 믿겠어.
아무튼 패리스 녀석… 우리 둘만 이렇게 부려먹다니. 아무래도 즐기고 있는 게 분명해.
아니야. 역시 나 때문인가? 패리스 저 녀석, 흑요정을 싫어하니까. 그래서 자꾸 임무에 투입하는 것 같아.



공국의 골칫거리







거미소굴2 클리어



<퀘스트 완료>
아직도 모건의 나머지 기록은 보이지 않네.



계속되는 수색





거미소굴3 클리어



<퀘스트 완료>



거미소굴의 끝에서


이제 슬슬 거미소굴의 끝이 보이는 것 같아.
정말 이곳에 나머지 기록이 있는지 의심스럽지만 패리스의 성질머리를 생각하면 빈손으로 돌아갈 순 없어.
끝까지 수색해 보자.



거미소굴4 클리어


<퀘스트 완료>
이게 나머지 기록인가?

모건의 기록이야. 책 안쪽에 이름이 쓰여있어.
마지막에 적힌 날짜가 최근인 것을 보면, 예전에 찾았던 기록의 남은 뒷부분이 분명해.
됐어, 이제 주둔지로 돌아가자.



스카디 여왕의 답신


이게 나머지 기록인가?
모건… 마지막 순간까지 기록을 남긴 건가. 자네의 그런 책임감을 나는 존경했다네.
잘 가게… 나의 벗이여…….
오! 마침 저기 버켄이 오고 있네. 이걸 보여주면 좋아하겠군.
버켄, 이것 봐! 나머지 기록을 찾았어!!
이것인가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전염병은 지금껏 왕국에서 발생했던 전염병들과 전혀 다른 유형이고, 최초 발병 사례가 접경 지역에서 보고되었기에 왕국 바깥에서 전파되었다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최초 발병 장소와 병의 확산 속도, 지금까지 경과일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을 때, 전염병은 왕국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전염병의 최초 발생지는 지하에 위치한 왕국의 주거지역보다 더 깊은 지하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왕국의 주거지역보다 더 깊은 지하라니… 언더풋보다 더 깊은 지하라면… 서, 설마…?
모건의 기록에 따르면 전염병은 왕국의 내부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하지만 왕국은 이 사실을 모른 채 공국의 접경 지역에만 모든 신경을 쏟고 있지요.
어서 이 사실을 왕국에 알려야 합니다. 당장 전쟁을 멈추고, 왕국이 더 병들기 전에 전염병의 원인을 찾아서 없애야만 합니다!
클론터님이 주신 친서는 스카디 여왕님께 무사히 전달했습니다.
여왕님께서는 이번 사태가 양국의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펜네스 왕국에 화해와 교류를 제안하는 답신을 쓰셨습니다.
공국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저희 여왕님도 무의미한 희생을 원치 않으십니다.



버켄과 대화



<퀘스트 완료>
여왕님의 답신과 전염병에 대한 정보를 흑요정 왕국에 전달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물론 클론터님이 전해주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부상으로 움직이기 어려우시니 다른 적임자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중요한 때에… 면목이 없습니다.
지금 왕국의 내부는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위기감에 긴장이 고조된 상태입니다. 자칫하다간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실력자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고민할게 뭐 있어? 구울떼를 물리쳐서 널 구하고, 모건의 기록까지 찾아낸 게 누구야?
신입이랑 라라아잖아. 두 사람한테 맡기면 되지.
라라아, 너는 일도 하고, 고향도 방문하고 일석이조잖아?
…….
표정이 왜 그래? 하기 싫어? 그럼 모험가만 보낼까?
…아니야. 갈게.
언젠가 한 번은 돌아가려고 생각했어. 그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서 조금 당황한 것뿐이야.
뭘 혼자서 중얼거리고 있어? 아무튼 간다는 거지?



용암굴


여기, 여왕님의 답신입니다. 흑요정의 여왕에게 전해주십시오. 그럼, 부디 무사히 돌아오시길….
왕국이 있는 언더풋은 용암굴을 지나가야 합니다. 용암굴을 지나면 흑요정 경비대가 순찰을 하고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경비대랑 만나면 어떡하면 되는 거야? 용무를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거야? 아니면 싸워?
제가 대략적인 상황을 알리는 편지를 썼습니다. 경비대에 제 친구 '로엘'이 있습니다. 그를 만나면 이 편지를 전해 주십시오. 여러분을 도와줄 겁니다.
덩치가 크고, 눈에 띄는 무기를 사용하니 쉽게 알아보실 겁니다.
하지만 로엘이 아닌 다른 경비대를 만난다면…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용암굴1 클리어



여기도 구울이 있네. 지긋지긋하다.
수가 많아서 포위당하면 귀찮아지겠어. 내가 후방을 맡을 테니, 너는 전방의 구울을 처치하며 나아가.



<퀘스트 완료>
…….
(으윽… 또 이러네. 뜨거운 장소에 오니까 갑자기 힘이 끓어오르는 느낌이야.)



용암굴의 골렘


음? 갈림길인가?
으음, 그러니까 이곳은….
그래, 이쪽으로 가면 돼! 날 따라와!
(길을 알고 있는 건가?)



용암굴2 클리어



<퀘스트 완료>



기분전환





용암굴3 클리어



쳇, 내가 약간 늦었네. 그래도 내 쪽에 몬스터들이 더 많았을걸?
저 놈은 누가 먼저 해치우나 보자고!



<퀘스트 완료>
휴우, 그나저나 용암굴이라는 이름답게 정말 지독한 열기야. 머리가 다 어지러울 지경이야.
(게다가 몸 안에서 미지의 힘이 계속 요동치고 있어.)



익숙함의 이유


휴우, 바깥공기를 마시니 한결 낫네.
더는 어지럽지도 않고.



라라아와 대화



<퀘스트 완료>





계속되는 의문


답이 됐어?
쓸데없는 질문할 시간 있으면 먼저 가서 멍청한 구울들이나 좀 정리하고 있어.
나는 조금만 더 바람을 쐬고 따라갈게.



용암굴4 클리어



이런. 아틀라스가 여기 있을 줄이야.
아틀라스?
설명은 나중에. 일단 저놈부터 처리하자.



<퀘스트 완료>
방금 상대한 아틀라스는 골렘들의 우두머리야. 예전에 봤을 때는 무섭기만 했는데, 지금 상대해 보니 별것도 아니네.





추방당했을 때의 기억


모두 이 귀수 때문이야.


아, 됐어! 뭐가 그리 궁금한 게 많아? 나에 대해서 알아봤자 뭐 하게.
아무튼 그래서 패리스가 흑요정 왕국으로 가라고 할 때 잠시 망설였어. 이런 식으로 돌아가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이제 가자. 조금만 더 가면 언더풋 입구가 나올 거야. 네가 먼저 앞장서. 나도 금방 뒤따라 갈게.



용암굴5 클리어



칫, 혼자서는 안될 것 같으니 뭉쳐 오는 건가.
여태까지 쉽게 상대했다고 방심하지 마! 셋을 한꺼번에 상대하는 건 우리라도 쉽지 않을 거야.



<퀘스트 완료>
휴우~ 정말 아슬아슬했어.



경비대의 로엘


이 앞이 흑요정 왕국의 수도, 언더풋의 입구야.
용암굴은 지성이 없는 골렘들이 지키고 있었지만, 여기서부터는 흑요정 경비대가 경계를 서고 있을 거야.
골렘을 상대할 때보다 훨씬 까다로운 전투가 될 테니 긴장을 늦추지 마.



언더풋 입구1 클리어



이 어수선한 상황에 침입자가 있다니!
나는 언더풋 경비대 소속, 싸움개 로엘이다!
로엘? 그렇다면 저놈이...
언더풋엔 들어갈 수 없다!
덤벼라!!!



<퀘스트 완료>
크윽. 이 로엘이 당하다니… 어서 죽여라!
성질 참 급하네. 자, 이걸 받아. 클론터의 편지야.
클론터! 무사히 저쪽에 도착했나 보군. 침입자가 아닌 손님이었나. 진작 말하지 않았다면, 내 철구가 너희를 해칠 뻔했다. 하하하하.
싸움에 진건 벌써 까먹은 거야?
크, 크흠. 공국의 답신을 여왕님께 전해야 한다고? 내가 안내하겠다. 나를 바짝 따라오는 거다.
그나저나 너희들도 대단하다. 사령술사들이 용암굴에 풀어놓은 것들을 헤치고 여기까지 왔다는 건, 꽤나 실력이 있다는 거다.
사령술사라면… 그 몬스터들이 원로원의 것이란 말이지?
그렇다. 공국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원로원 장로들이 풀어놓은 것이다.



흑요정 왕국의 정세


원로원?
너는 아무것도 모르나 보군.
이 로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도록 하지. 단, 바깥에서 만나자.
내가 한 이야기가 원로원 소속 요원들 귀에 들어가게 되면 귀찮아진다. 



로엘과 대화



<퀘스트 완료>



원로원의 방해


자! 날 따라와라. 안전하게 언더풋까지 안내하겠다.
어, 어이! 같이 가야지!
정말 성격이 급한 녀석이군. 빨리 쫓아가야겠어. 모험가, 너도 뒤처지지 말고 잘 따라와.



언더풋 입구2 클리어



이 몸은 싸움개 로엘!
당장 길을 열어라!
어이쿠...



휴우, 내가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너 때문에 큰일 날 뻔한 게 아니라?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자, 다시 앞장설 테니 빨리 따라와라.
야! 같이 가!



오오, 딩고 아닌가?
여왕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 좀 지나가겠다
기억났다. 넌 말썽꾼 로엘
외지인과 함께 있는 것을 보니 또 사고를 치는 게 분명하군
제압하겠다



<퀘스트 완료>
어이, 어떻게 된 거야? 저 녀석이 널 말썽꾼 로엘이라고 부르던데. 너 정말 실력자가 맞는 거야?
크, 크흠. 딩고는 원로원 소속의 전사 중에서도 가장 꽉 막힌 놈이다. 여왕파인 날 싫어하는 게 당연하지.


그렇다. 원로원의 입장에선 정국을 주도하고, 여왕파에 대한 우위를 계속 유지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너는 원로원에 반감이 있는 것 같다. 여왕파도 아닌데 어째서냐?



추방자


아아, 알 것 같다. 이제 보니 너, 팔에 귀신이 붙어있다. 그것도 양팔 모두.
추방자였나? 원로원은 귀수가 발현된 이들의 참수를 주장했다. 하지만 선왕께서는 목숨을 빼앗지 않고 추방자로 삼아 왕국 밖으로 쫓아내기만 하셨지.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추방자가 왕국에 돌아오다니. 유례가 없는 일이다. 대담한 거냐, 아니면 삶이 권태로워진 거냐?
그냥 임무를 완수하러 왔을 뿐이야.
하지만 묻고 싶기는 해. 귀수의 발현은 내가 원한게 아니야. 그런데 그게 왕국에서 쫓겨날 정도의 일이었는지….
그래도 네가 반길만한 소식이 하나 있다. 여왕님께서는 귀수가 발현된 자를 배척하지 않으신다. 차별 없이 너를 맞아주실 것이다. 원로원의 반응은 다르겠지만….
흥! 내가 좋아서 춤이라도 춰야 하나? 이제 와서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어이, 그렇다고 혼자서 가는 거냐? 같이 가야지?
저런 녀석과 함께 다니다니 [닉네임], 너도 상당히 맘고생을 하겠구나. 아무튼 저 녀석이 사고를 치기 전에 어서 쫓아가자.



언더풋 입구3 클리어



같이 철구를 무기로 사용하는 사이끼리
길 좀 비켜주면 좋겠다
이크, 싸우려는 모양이다!



<퀘스트 완료>
험프리. 제법 철구를 다룬다만, 웅장한 철구를 사용하는 내 실력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
저쪽은 아주 대놓고 널 무시하던데. 흑요정 사이에서 네 평판을 알만하다.
사실 너 흑요정 사이에서 인기가 없지?
크, 크흠. 언더풋에서 그런 무례한 소리를 들은 적은 없다.
적어도 내 앞에서 그런 소리를 지껄일 수 있는 대담한 녀석은 없다는 얘기다.
아아, 어련하시겠어?!



강철 체력의 사내


아무래도 속도를 높여야 할 것 같다. 갈수록 추격대가 늘어나고 있으니 자칫하다간 포위당할 수도 있다.
포위당하면 언더풋에 도착하기가 불가능해질 것이다.
그래, 그럼 빨리 이동해야겠군. 내가 앞장설 테니 다들 따라와.
어이! 제일 앞에 서는 건 이 몸이시다. 넌 조용히 내 뒤를 따라와라.
좋아. 그럼 누가 더 빠른지 한번 겨뤄볼까?  



언더풋 입구4 클리어



평소 더크랑은 말이 통했다
이번엔 분명히 무사통과 할거다
여어, 더크
이게 누구야 싸움개 로엘 아닌가!
봤나? 내가 이 정도다
실력도 모자란 놈이...
여왕과 클론터만 믿고 친한 척 하지마라
이번 기회에 잘근잘근 짓밟아주마!
이럴 줄 알았다



<퀘스트 완료>
…….
후우… 후우… 연달아 전투를 치르느라 지치진 않았나? 조금 쉬었다 갈까?
우리 중에서 네가 제일 힘들어하는 것 같은데?
무슨 소리! 난 싸움개 로엘이다! 나는 강철 같은 체력을 가지고 있다!!
강철 같은 소리 하네.



입구를 지키는 자


여기만 지나면 언더풋에 도착한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이곳은 다른 던전보다 훨씬 위험하니까.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몇 년 전, 마법을 배우겠다며 인간 검사가 언더풋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 한 명의 검사에게 왕국의 방어선이 모두 뚫려버렸다.
당시 경비대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원로원이 이곳의 경비를 전담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분위기가 몹시 삼엄해졌지.
내가 앞장서서 길을 뚫겠다. 너희는 나만 믿고 따라 와라.
네가? 으으~ 불안한데. 



언더풋 입구5 클리어



<퀘스트 완료>
…위험했다! 이놈은 뭐야?
인간 검사에게 방어선을 돌파당한 경비대장이다. 참수형을 당했다.
그리고 영원히 언더풋 입구를 지키는 것으로 속죄하고 있다.
추방한 줄 알았더니 참수를 했다고…….
그래. 이게 흑요정 왕국이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아.



펜네스의 심장, 언더풋


곧 펜네스의 수도, 언더풋이다.
원로원에서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서둘러 여왕님을 뵈러 가자.



로엘과 대화



겁도 없이 감히 언더풋에 발을 들이다니. 정말 전쟁을 원하는 건가 보군.
어이쿠. 사프론 장로님. 원로원의 수장께서 어쩐 일로 저희를 마중 나오셨습니까…?
로엘, 외부인을 언더풋까지 데리고 오다니… 거기에 저주받은 추방자까지!
더는 참을 수 없군. 놈들을 죽여라!!
그만두세요!
이들은 제가 기다리고 있던 손님입니다.
이들을 해하려는 이는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폐하, 이런 시기에 호위도 없이 이곳까지 오신 겁니까?
이러한 돌발 행동들이 폐하를 폄하하는 세력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준다는 사실을 왜 모르십니까?
장로는 저를 깎아내리는 세력에 대해 잘 아시나 보군요?
…….
이곳은 언더풋입니다. 무릇 왕이 된 자가 제 영토 안에서 몸을 사려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저는 손님을 마중 나온 것뿐입니다. 그러니 장로는 어서 병사들을 물리도록 하세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공국과의 전쟁이 임박한 시기에 공국의 사람을 왕국에 들이시다니….
제아무리 폐하라고 해도, 이에 대한 소명은 다음 궁정 회의에서 밝히셔야 할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리하지요.



<퀘스트 완료>
이렇게 그대들을 보게 되는군요. 오는 길이 매우 험난했을 텐데, 여기까지 와주어 고맙습니다.
폐하, 정말 심장이 강철이신 겁니까? 원로원의 분위기를 잘 아실 텐데 호위도 없이 혼자 행차하시다니….
장로가 은밀하게 군대를 움직이기에, 수상한 일을 벌이려는 것 같아 급히 달려왔습니다. 제가 늦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왕궁에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로엘, 이들을 왕궁까지 안내하세요.
가자. 외부인이 왕궁에 들어가는 일은 드문데, 너희들은 운이 참 좋다.



여왕 메이아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펜네스 왕국의 여왕, 메이아입니다.
여러분이 여기에 온 것은 저에게 전해줄 소식이 있어서 일 것입니다.
 
…공국의 여왕도 전쟁을 바라지 않는군요.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모건의 조사기록에서 양국의 전염병이 서로 연관이 없다는 사실을 확신했다고 하는군요.
…상처를 입긴 했지만, 그가 무사하다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모건… 그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 왕국은 돌이킬 수 없는 전쟁을 치를 뻔했습니다.
모건의 기록에 따르면, 공국에도 전염병이 퍼진 지역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발생 지역과 전파력, 경과된 날짜를 따져보면 왕국에 퍼진 전염병과는 연관이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증상도 죽은 자를 부활시키는 왕국의 전염병과는 상이하다고 합니다. 이는 원로원의 주장과 상반된 내용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장로?
왕궁 소속인 모건의 기록이니, 전염병이 공국과 연관이 없다는 것은 믿겠습니다.
하지만 폐하! 저들은 이미 알프라이라 방면에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비록 선전포고는 없었지만, 이는 명백한 무력 도발입니다!
그건 전염병에 의해 나타난 구울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곳에 주둔한 이들은 병사가 아닌 용병이라고 하는군요. 모험가여, 그렇지 않습니까?
장로. 저는 원로원의 주장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자꾸만 상반된 증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쟁이 필요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오나!!
전쟁이 발생하면 어쩔 수 없는 희생이 뒤따를 것입니다. 저는 제 백성들을 단 한 명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양측은 평화와 교류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장로, 더 이상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지 말아 주세요. 원로원에도 제 뜻을 전해주길 바랍니다.
…….
공국과 친교를 맺고 싶다는 서신을 공국의 여왕에게 보낼 것입니다. 이제 오랫동안 반목했던 두 나라가 서로 동맹을 맺고 교류하게 될 것입니다.



메이아와 대화



<퀘스트 완료>
그런데….
처음 볼 때부터 신경이 쓰였습니다.
나의 동족이여,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같은 동족이면서 용병 신분을 가지고 있다니….
제 이름은 라라아 슈위츠….
저주받은 추방자!! 감히 신성한 궁정에서 목소리를 내다니!
사프론 장로, 목소리를 낮추세요!
이제 알았습니다. 그대는 귀수 때문에 왕국의 버림을 받았던 백성이로군요.
건국 이래, 왕국의 규율은 너무나 엄격하여 수많은 백성들이 핍박받고, 추방자로 전락하였습니다. 늦었지만 저는 이를 바로잡고 싶습니다.
라라아 슈위츠. 그대는 흑요정이면서 동시에 벨 마이어 공국 소속의 용병입니다. 분명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군요.
!!!!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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