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 알키오네

각성 - 알키오네 1


현재의 속도를 넘어설 방법을 찾고 있다구요? 뭐... 언젠가 당신이 찾아올 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로그'라고 불리는 이들이라면 최고의 속도에 집착하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니까요. 특히 당신처럼 성취를 갈망하는 뛰어난 이라면 더더욱.
빠른 움직임은 단련된 육체와 강인한 정신력이 결합될 때 비로소 낼 수 있는 결실이에요. 실력이 올라갈수록 한계는 빠르게 찾아오죠.
즉, 당신의 육체는 이미 한계를 넘어 단련되었다는 의미에요. 아니... 어쩌면 한계를 넘어버렸기 때문에 매 순간 속도를 내려는 습관들이 몸을 혹사시키고 있는 것과 다름없죠.
당신이 마주친 벽을 넘어서려면 이제는 일반적이지 않은 경험이 필요해요.
흔히 얘기하는 '깨우침의 순간'이겠죠. 그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쉬운 길은 스스로를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상황을 마주하고, 그걸 정면으로 부딪혀 이겨내는 거겠죠.
하지만 늘 그렇듯 이런 방식에는 위험이 따를 거에요. 그런데도 도전하고 싶나요?



헨돈마이어 뒷골목에서 미네트를 만나 현재의 속도를 넘어설 각오가 되었다고 말하기



<퀘스트 완료>
후우... 당신 같은 이들은 왜 다들 평범한 삶을 추구하지 못하는 건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원한다면 어쩔 수 없는 거겠죠.



각성 - 알키오네 2


그렇지 않아도 최근 가장 위험한 등급으로 들어온 임무가 하나 있어요. 어쩌면 당신이 원하는 스스로를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일인데...
어때요? 관심이 있다면 나를 따라오겠어요?



미네트를 따라 알프라이라 산으로 향하기
(해당 퀘스트는 헨돈마이어 뒷골목의 미네트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이곳이에요. 공국과 맺은 협약에 따라 최근 인간들의 상단들이 제한적으로 언더풋을 오가며 교류하는 건 알고 있죠?
그런데 알프라이라 산에서 인간들의 상단이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어요. 공국측 생존자들이 있었지만 너무 빠른 움직임 때문에 범인들의 용모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요.
마치 로그들의 솜씨처럼.
...로그들은 그렇게 명예를 저버리는 짓은 절대 하지 않아.



각성 - 알키오네 3


그래요. 단순한 정황 증거일뿐, 당신 말대로 로그의 긍지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행동이죠.
내 생각에는 아마 공인되지 않은 도적단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요.
문제는 조사를 위해 여왕님이 파견한 로그들마저 실종되는 일들이 이어졌다는 거죠.
(인간들과의 교류에 반대하는 이들의 소행인가? 듣기만 해도 골치 아픈 이야기군.)
그래서 사프론 장로마저 국경 수비대들을 이끌고 조사에 나섰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꽤나 흘렀음에도 수확이 없는지, 인간들의 상단에 대한 습격이 계속되고 있어요. 그들의 조사망마저 피해다닐 정도로 범인들의 움직임이 날랜 모양이거나...
어쩌면 국경 수비대가 그들을 제대로 잡고 있지 않을 수도 있죠. 아직 흑요정들 사이에서도 인간들과의 교류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이들이 많으니까요.
가장 마지막으로 사건이 벌어진 현장이 어디지?



미네트가 알려준 장소로 향해, 습격 사건에 대해 조사하기
(해당 퀘스트는 헨돈마이어 뒷골목의 미네트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강도짓으로 위장했지만, 값비싼 물건들을 제대로 챙겨가진 않았어.)
(물건보다는 인간들을 죽이는 게 목적이었던 것 같은데. 이런 짓을 할 녀석들이라면...)
꺄아악! 도와줘요!
(저 앞인가?)



(분명 이쯤에서 비명이...)
(함정이었나? 너무 방심했군.)
(저 문양은...)
마스쿼레이드 그림리퍼
겁 없는 녀석이 하나 더 굴러 들어왔군.
그 문양은... 암살단체 마스쿼레이드!
당신들이 상단을 습격한 건가?
마스쿼레이드 그림리퍼
그걸 알고서도 우리 뒤를 밟다니, 목숨을 내놓고 다니는 모양이구나.
마스쿼레이드 그림리퍼
호오... 우리 셋의 합공을 받아내다니, 이번엔 한가락 하는 녀석이 왔군. 하지만 거기까지야.
(낭패로군. 만만치 않은 상대가 셋이나...)
이런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왕국을 위해 쓰지 않는 거지?
마스쿼레이드 그림리퍼
크핫! 역시 로그였나? 왕실의 충견다운 멍청한 질문이군. 그야 우린 목줄에 묶여있고 싶지 않으니까.
너처럼 자유도 모르고 목줄에 묶인 채, 최고의 속도를 추구한다며 날뛰는 녀석들의 꼴도 보기 싫고 말이지.
...갱생이 불가능한 녀석들이군. 난 너희 같은 족속들을 가장 싫어해.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가치를 좇지 않는 이들.
마스쿼레이드 그림리퍼
흥, 말이 길어지는 걸 보니 동료들이 올 때까지 시간이라도 끄는 건가? 안됐지만 우리가 조금 바빠서 말이지.
아니. 너희 정도는 내 칼날만으로도 충분해.
(셋을 동시에 상대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한 명씩 각개 격파한다면 그래도 승산이 있어.)
(두 번의 기회는 없을 거야. 낼 수 있는 극한까지 속도를 끌어올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모든 것을 끝낸다.)
눈으로 좇을 수 있는 속도를 넘고, 소리의 속도를 넘어, 그다음은...
인식을 넘어선 속도의 한계를 보여주지.



<퀘스트 완료>
하아... 하아...
(한순간이지만 드디어 도달했어. 그토록 부딪히고 싶던 속도의 한계에.)
모험가, 네 녀석이 왜 이곳에?

(쓸모 없는 녀석들... 결국 꼬리를 밟힌 건가? 마스쿼레이드의 이름은 생각보다 거품이었던 모양이군.)
(그래도 공국 상단에 섞여 들어온 제국의 첩자들은 모두 처리했으니... 이번 일은 이쯤에서 손을 떼도록 할까.)
사프론의 시선이 모험가를 향했다.
뛰어난 실력에 대한 인정과 아쉬움이 뒤섞인 복잡한 시선이었다.
(마스쿼레이드의 실력자들을 혼자서 제압할 정도의 로그라.)
(수하로 부릴 수 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음지에서 해낼 수 있었을 텐데 아쉽군.)



각성 - 알키오네 4


...장로님?
흠... 그렇군. 저기 쓰러진 녀석들이 이번 사건의 범인인 모양이다.
크악! 조금만 일찍왔으면 저희가...
시끄럽다.
전부 순식간에 당한 흔적이군. 모험가, 네 솜씨인가?
......
수고 많았으니 뒷정리는 우리에게 맡기고 이만 가봐라.
뭐하나? 빨리빨리 움직여라!
네넷!



미네트에게 돌아가 사건을 해결하며 얻은 깨달음에 대해 얘기하기
(해당 퀘스트는 헨돈마이어 뒷골목의 미네트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무사히 돌아와 기쁘군요. 당신이 사건을 해결했다는 소식은 여왕님께도 전했어요. 표정을 보니 이번 일로 당신이 원하던 깨달음도 얻은 모양이군요.
비록 지하지만 언더풋 왕궁에는 밤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는 곳이 있죠. 거기서 올려다본 하늘에서 빛나는 별 무리를 '로그들의 별'이라고 불러요.
그 사이에 유독 날카롭게 빛나는, 모든 로그가 닮고자 하는 신속의 성(星)이 하나 있죠. 그 별의 이름은 '알키오네', 앞으로 다른 로그들이 존경의 의미를 담아 당신을 부를 호칭이 될 거예요.

어두운 꿈에서도 보는 날카로운 빛. 우리가 닮고자 하는 신속의 성(星). 가장 멀리서 와서 가장 먼 곳으로. 인지를 초월하여 하늘을 밝히니. 순간의 지배자, 공간을 넘는다.
뛰어난 로그들이 속도에 집착한다는 사실은 그다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빠른 움직임은 강인한 정신력과 단련된 육체의 결합에서 나오는 최고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로그들은 그 결실을 맺은 자를 밤하늘의 밝은 별, '알키오네'라 부르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알키오네는 로그들에게 있어 가본 적 없는 고향이며, 만난 적 없는 스승이다. 타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들은 별이 발하는 청백색의 빛이야말로 가장 올바른 가르침이라 여긴다. 그렇기에 로그들은 길을 잃지 않는다. 고개를 들면 언제나 그들의 스승이 함께하고 있기에. 그리고 언젠가 스승을 뛰어넘을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엔피시 대사집 - 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