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가님께 피 냄새가 지독히도 나는군요. 혹시 너무 위험한 방식으로 혈기를 흡수하고 계신 건 아닌가요?
마법사 길드의 샤란과 혈기에 대해 이야기하기
<퀘스트 완료>
그렇군요. 대상으로부터 혈액을 흡수하고 어비스와 반응시켜 '혈기'를 생성한다라...
모험가님의 방식대로 더 높은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막대한 혈기가 필요해요. 어쩌면 이 아라드 대륙 전체의 생명체를 희생시킨다 해도 가능할지 모르겠군요.
그렇게 되면 모험가님은 영웅보다는 괴물이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존재가 되겠지요.
물론 모험가님이 악인들의 혈기만 흡수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은 모험가님에게도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닐 것 같네요.
그럼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나?
각성 - 뱀파이어 로드 2
혈기와 완전히 똑같진 않지만, 일부 마법들 중에서도 생명력을 매개로 하는 것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죽기 전에 강한 의지와 사념을 남긴 생명력과 결합된 마력일수록 혈기와 성질이 매우 흡사해지죠. 그걸 흡수해서 정제할 수 있다면 모험가님의 혈기도 눈에 띄게 늘릴 수 있을 거예요.
그렇군. 하지만 그런 귀한 걸 어디서?
방금 말한 조건을 만족하는 마력으로 가득한 곳이 있습니다. 심지어 사람들은 지금 그곳의 마력을 어떻게든 걷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죠.
모험가님도 이미 다녀오신 곳이라 짐작하고 계실 줄 알았는데요.
그곳은... 베히모스의 혈옥입니다.
모험가님께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한번 찾아가 보시는 게 어떠실까요?
오필리아를 찾아가 GBL교의 혈옥에 대해 이야기하기
(해당 퀘스트는 웨스트코스트의 샤란을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각성 - 뱀파이어 로드 3
아 재건이요? 조금 더디긴 하지만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어요. 여왕님의 배려로 공국에서도 일부 인원이 남아 복구를 도와주고 계셔서 베히모스의 등 위는 거의 다 정리가 된 상태예요.
하지만 몇몇 장소는 아직 손도 대지 못한 곳들이 남아있어요. 특히 마셀러스 님이 금지된 지식을 사용하셨던 베히모스의 혈옥같은 경우엔 아직도 발을 들이기가...
그건 내가 해결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이신가요? 하지만 이사도라 님께서도 순수한 마력으로 정화하기엔 너무 위험한 곳이라고...
...모험가님이라면 가능하실 거예요.
아, 이사도라 님! 마침 오셨군요. 그런데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지금 혈옥 내에 가득찬 마력은 남아있던 사념들과 결합해 일반적인 마력과는 궤를 달리하는 위험한 성질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험가님이 사용하시는 그 특유의 마력과는 비슷한 면이 있죠.
모험가님께서도 그 점을 깨닫고 마력을 흡수하기 위해 오신 게 아닌가요?
기껏 신경 써줬거늘. 그래서 그게 문제가 되느냐?
...아닙니다. 모험가님이 혈옥의 마력을 청소해주신다면 저희에게도 반가운 일이지요.
후후, 당연히 그래야지.
가시지요.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GBL교의 혈옥에서 남아있는 사념들의 마력을 흡수하기
(해당 퀘스트는 웨스트코스트의 샤란을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흠, 내가 가진 혈기와는 다른 마력인데...)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을 해봐야겠군.)
이 앞입니다.
모험가님.
응?
...아닙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이건?
대부분의 GBL 신도들은 비밀 집단 블러디 퍼지(Bloody Purge)를 알지 못할 것이다.
사실 나도 오늘 이 집단의 수장으로 비밀리에 임명이 되기 전까지, 이런 단체의 존재조차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하여 나는 이제 스스로 어둠 속에 가려져 GBL을 배신하는 자와 교리에 반하는 자를 비밀리에 처벌해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중간중간 몇 장의 페이지가 알아보기 힘들게 뜯어져 있다.
심판자 마셀러스의 쪽지
블러디 퍼지의 수장과 GBL 교주에게만 전해 내려온다는 금지된 주문서.
그래, 로터스와 싸우다 허망하게 죽는 대신, 악마의 발바닥을 핥으며 살더라도 나의 영혼을 유지하고 후일을 기약하자.
모험가의 손길이 일지의 후반부를 빠르게 훑었다.
심판자 마셀러스의 쪽지
나의 육체는 썩어가고 기억은 점점 희미해져 간다. 아마 금지된 주문을 사용한 벌이겠지.
지워져 가는 기억의 빈자리를 채워가는 건 오로지 우리 GBL교를 허망하게 산화시킨 로터스 그 괴물에 대한 복수심이로구나.
누군가 이 글을 보게 될 때쯤이면, 나는...
복수심이라...
그래, 내가 원하던 게 바로 이런 거였어.
죽음을 몰아내는 것은 삶에 대한 의지가 아니라, 죽어서라도 복수하고 싶다는 의지.
역시나 이 마력들에는 그것이 가득하구나.
죽어서 남긴 피도 결국 근원으로 돌아가리니...
내 안에서 모두 하나가 되거라!
<퀘스트 완료>
...축하드립니다. 모험가님의 마력이 훨씬 강대해지신 게 느껴지는군요.
각성 - 뱀파이어 로드 4
샤란에게 돌아가 혈옥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기
<퀘스트 완료>
돌아오셨군요. 모험가님의 육체 구석구석이 혈기로 충만해진 것이 느껴집니다.
어쩌면 삶과 죽음의 근원에 닿아있는 모험가님의 육체야말로 이제는 단순한 생명체가 아닌 새로운 존재로 거듭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군요.
허나 수많은 이들의 생명력을 흡수해서 사용하시는 만큼,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고 그 힘을 잘 다스리셔야 할 겁니다.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피의 군주, 뱀파이어 로드의 모습일 테니까요.
한때, 나 역시 너무나도 나약했다...
하찮게도 죽음에서 도망치려 벌벌 떨며 지푸라기들을 움켜쥐느라 정신이 없었지
그런데, 그런 나에게 어느 날 한 줄기 붉은빛이 내려왔다.
그 빛은 너무나도 강렬해서 나를 쫓던 죽음을 태워 버리고 죽음이 쫓던 나의 나약한 생명마저도 태워 버렸지.
그럼...생명이 불타 버린 나는...죽었을까?
아니! 놀랍게도 빛은 나의 육체를 구석구석 뒤져 나약함을 몰아냈고 삶과 죽음조차 초월하는 강대한 힘을 선사했어!
붉은빛! 혈기야말로 진정한 생명의 원천! 모든 것의 근원으로의 열쇠였던 거야!!
…그리고, 오늘! 바로 그 혈기를 바탕으로 드디어 당도했다!
내 앞을 가로막았던…
기나긴 시간들!
끝없던 고통들!
그리고, 무지한 생명들!
그 모든 것들을 발판 삼아 드디어 내가! 근원의 문 앞에 당도한 것이다!
이제 이 문을 넘어서는 순간... 나는 단순히 어떤 존재에 지나지는 않을 것이다!
내 눈 앞에 펼쳐질 생명의 진정한 힘! 그 힘의 진정한 의미! 그 모든 것을 접하게 된 순간...나는 진리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니!
이후의 나야말로 생명! 힘! 그리고 근원 그 자체!!
...그리고, 그런 나를 통해 무지한 생명들이 새로운 삶을 영접하게 될지니!
무릎 꿇어라!! 그리고, 새로운 군주 앞에 너희들의 생명! 너희들의 피를 바쳐라!!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