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각성 (1/4)
<퀘스트 완료>
어서 오게, 아형. 지난번 자네가 확인을 요청했던 전술에 대한 검증이 모두 마무리 되었네.
진정한 각성 (2/4)
솔직히 이걸 검토하며 몇 번이나 탄복했네. 히트맨들이 왜 아형을 '갓파더'라 부르며 칭송하는 지 이해가 되더구만.
과찬이십니다. 헌데, 여기 적어주신 검토 의견으로는... 아무리 저희라도 이 전술을 수행하는 것이 힘들다고 보시는 겁니까?
이 전술은 난전 상황을 유도하고 흙먼지 속에서 상대가 대처 불가능한 장도술로 모든 것을 베어내는 것이 핵심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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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모래 폭풍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의 흙먼지를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고, 빌과 브랜드라면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줄 수 있겠지. 하지만 이후 자네가 혼자서 먼지를 가르고 적들을 베어내야 한다는 점이 불안요소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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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모래 폭풍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의 흙먼지를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고, 빌과 브랜드라면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줄 수 있겠지.
하지만 이후 자네가 혼자서 먼지를 가르고 적들을 베어내야 한다는 점이 불안요소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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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들의 실력에 의구심을 갖는 것은 아닐세. 다만 지금의 인원 구성으로는 아형이 바라는 전술의 위력을 온전히 끌어낼 수 없을 것 같아 그 점이 아쉬울 뿐이지.
(인원 구성이 아쉽다라. 만약 그녀가 합류한다면...)
고견에 감사드립니다, 슈미트 님.
빌, 브랜드! 이제 이동하지.
루프트하펜에서 베른 보네거트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달빛주점의 부대장 슈미트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진정한 각성 (3/4)
표정들이 어둡군. 혹시 내 설명이 부족했나?
확실히 우리가 아니면 시도조차 할 수 없을만큼 어렵겠지만, 구현할 수만 있다면 엄청난 조직 전술이 되겠군. 헌데...
슈미트 님의 말씀처럼 이 전술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검을 제대로 쓰는 사람이 한 명 더 필요하네. 그것도 나나 빌 정도가 아닌 보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빌과 브랜드의 우려 섞인 대답에도 모험가는 싱긋 웃기만 할 뿐이었다.
그때, 막사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무전이 울리기 시작했다.
보스! 수상한 자가 그곳으로-
누구냐? 거기 멈춰서 신원을 밝혀라.
음? 이미 얘기 된 게 아니었나?
어머, 이게 누구야? 이렇게 다시 볼 줄은 몰랐는데.
오랜만이야. 빌, 브랜드.
인사 한 번 과격하군. 실력이 예전 같지 않다 생각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어.
무슨 소리야? 예전 같았으면 선배도 알아보지 못한 녀석들에게 겨우 이 정도로 끝나진 않았을 거야.
그야 어쩔 수 없지 않나. 롤랑, 당신이 너무 오래 현장을 떠나있었으니까. 그나저나 보스가 호출한 건가?
물론이지. 우리 '자기'가 아니라면 누가 다시 나를 부를 수 있겠어?
여전히 딱딱하긴. 농담이니까 표정 풀어. 하여간 그녀가 아니면...
오랜만에 봐서 반갑군. 그렇지만 예전 추억은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지.
(....말을 돌리는 걸 보니, 여전히 그녀를 잊지 못했나 보네.)
우선 당신을 부른 이유부터 설명해야겠군. 일단 자리를 옮겨서 얘기하겠네.
그러니까...
빌과 브랜드가 모래 폭풍을 일으킬 때 나는 장도를 이용해서 강력한 일격을 만들어 내야 한다?
결국 나보고 이 ‘D.Tactics’인지 뭔지하는 전술의 두번째 날개가 되어달라는 거네. 은퇴한 히트맨에게 맡길 초과 근무치곤 업무가 조금 과중한데?
윽...
율리우스? 자네가 어째서 천계까지...
그건 내가 묻고 싶은 질문이군. 설마 내가 죽기 전에 헛것을 보고 있는 건 아니겠지?
빌, 브랜드, 그리고 롤랑까지. 은퇴한 전설들이 여기 모두 모여있었군
자상과 총상이 같이... 설마 조직 내부의 인원에게 당한 건가?
부끄럽지만 그렇네. 나도 조직 내부의 일들을 처리하면서, 한편으로는 자네들처럼 스승의 흔적을 쫓고 있었지.
스승의 흔적을 지우고 다닌다는 녀석들이 있다는 정보는 알고 있어 나름 주의를 기울였네만... 설마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습격 당할 줄은...
율리우스가 여기 있다!
이런! 자네들까지 말려들게 해서 미안하군. 적의 숫자가 많으니 우선 몸을 피하세.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네. 다들 준비 되었나?
뭐... 한 번 해보자고.
명령만 내리게, 보스.
작전대로 진행한다.
<퀘스트 완료>
자네들, 방금 그 전술은...
후후... 어떤 전술인지 알아보겠나?
물론이지. 아무리 심화시켰다 한들, 히트맨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전투술인 C.Q.B를 내가 설마 알아보지도 못하겠나.
그런 기본기인 C.Q.B를 활용해 이 정도 수준의 깊이 있는 전술을 만들어 냈다는 것도 대단하네만... 개개인의 전투 특기를 연계하여 이런 극한의 조직 전술을 구상할 줄이야.
상황만 된다면 자네들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고 싶지만... 스승의 흔적을 비롯해 더 컴퍼니와 관련된 것들을 확인해야 한다.
진정한 각성 (4/4)
<퀘스트 완료>
아형, 돌아왔군! 이번엔 롤랑까지?
오랜만이군요, 슈미트 님.
허허, 어느 순간 홀연히 사라져서 자네의 귀신 같은 장도술은 다시 못 볼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복귀 생각은 없었지만... 우리 자기가 불러서 말이죠.
하하, 그래도 이렇게 과거의 영광들이 모두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군.
모험가는 슈미트에게 웨스피스에서 겪은 율리우스와의 일을 털어놓았다.
어느 정도 짐작한 일이라는 듯, 슈미트는 담담한 기색으로 말을 이었다.
그렇군. 율리우스마저 습격을 당했다니...
이제 아형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비록 은퇴한 히트맨들이지만... 조직이 저희를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다시 날개를 펼칠 생각입니다.
롤랑까지 합류했으니 진정한 황혼의 날개라 할 수 있겠군. 아형 같은 인재가 있어 항상 든든하구만.
우선은 지금처럼 모험을 계속해주게. 조직이 아형을 필요로 할 때, 내가 연락을 주겠네. 부디 부담감을 털고 이제 여명을 향해 날아오르게.
"표정들이 어둡군. 혹시 내 설명이 부족했나? 빌, 브랜드."
남자의 말이 끝나자, 세 사람이 모여있던 실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침묵을 먼저 깬 것은 빌이었다.
"확실히 우리가 아니면 시도조차 할 수 없을만큼 어렵겠지만, 구현할 수만 있다면 엄청난 조직 전술이 되겠군. 헌데..."
빌이 잠시 말을 멈추자, 브랜드가 기다렸다는 듯 빌의 말을 이어받았다.
"이 전술이 작동하려면 검을 제대로 쓰는 사람이 한 명 더 필요하네. 그것도 나나 빌 정도가 아닌 보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두 사람의 반응에 남자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가 무언가 대꾸하려고 할 때,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총탄 소리를 확인한 브랜드가 굳은 표정으로 무전기를 집어들었다.
[보스! 수상한 자가 그곳으로-]
무전기 너머로 누군가 쓰러지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정적이 감돌던 문 밖에서 잠시 후 정중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지만, 노크 소리의 주인공은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어머, 이게 누구야? 이렇게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군."
태연한 표정으로 걸어 들어온 이는 낡은 장도 하나를 등에 걸친 중년 여성.
빌은 반가워하는 표정으로 다시 자리에 앉았고
브랜드는 문 밖에 기절한 대원들을 보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실력이 예전 같지 않을줄 알았는데... 괜한 걱정이었구만."
"무슨 소리야? 예전 같았으면 선배도 알아보지 못한 녀석들에게 겨우 저 정도 교육으로 끝나진 않았겠지."
"그야 어쩔 수 없지 않나. 롤랑, 당신이 너무 오래 현장을 떠나있었으니까. 그나저나 보스가 호출한 건가?"
"물론이지. 우리 '자기'가 아니라면 누가 다시 나를 부를 수 있겠어?"
롤랑의 시선이 남자를 향했지만, 그는 굳은 표정으로 침묵했다.
남자의 표정을 살피던 그녀가 한숨 쉬듯 말을 이었다.
"여전히 딱딱하긴. 농담이니까 표정 풀어. 하여간 그녀가 아니면..."
"오랜만에 얼굴을 보니 반갑군. 그렇지만 예전 추억은 나중에 얘기 하도록 하지. 당신을 부른 건-"
남자의 설명이 이어지자,
롤랑의 표정에 드러난 감정은 놀람에서 경악으로 그리고 다시 흥미로움으로 변해갔다.
"...그렇군. 결국 나보고 이 'D.Tactics'인지 뭔지하는 전술의 두번째 날개가 되어달라는 거네. 은퇴한 히트맨에게 맡길 초과 근무치곤 업무가 조금 과중한데?"
롤랑은 앓는 소리를 내었지만 빌과 브랜드는 그녀의 속마음이 이미 승낙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을 깨닫고 슬며시 미소지었다.
"아니, 그보다 이렇게까지 준비해서 부딪혀야 하는 상대는 도대체 누구지?"
롤랑의 질문에 남자는 대답 대신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 창밖을 바라보았다.
황혼들이 모여 만들어진 날개가 다시 날아오를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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