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기…
어서와요. [닉네임]의 딸 [카렌] 맞죠?
이곳까지 오는 건 힘들지 않았나요?
어, 어떻게 아셨어요? 저는 아무 말도 안했는데…
바람이 알려주더군요. 귀여운 손님이 이곳을 찾아올 것이라고요.
바람이… 말도 해요?
호호. 바람은 많은 걸 알고 있죠. 지나가는 바람에 귀를 기울이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답니다.
그래서, 모험가가 귀여운 손님에게 어떤 심부름을 시켰나요?
[엄마/아빠]가 시모나 님께 잘 지내고 있다고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그랬군요. 잘 지내고 있다… 좋은 소식이네요.
그럼 [엄마/아빠]에게 이 늙은이도 잘 지내고 있으니, 다가오는 운명에도 길을 잃지 말길 바란다고 전해주세요.
네, [엄마/아빠]에게 잘 전해드릴게요! 안녕히계세요!
<2>
안녕하세요. 시모나 님이 여기에 계신가요?
어서와요. 내가 시모나예요.
아주 훌륭한 부모님을 두었네요.
저는 아무말도 안했는데…
[엄마/아빠]가 아무말도 안해주던가요? 저는 모든 걸 알 수 있답니다.
아… [엄마/아빠]가 말해주셨어요! 미래를 보는 할머니라고요! 그러면 제 미래도 알고 계신건가요?
미래의 일을 바라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보기는 힘든 법이예요.
[카렌]의 미래는… 밝게 웃고 있다는 것 외에는 아직 말해줄 때가 되지 않았어요.
미래에 나는 웃고 있구나…
시모나 할머니, 저도 미래를 보고 싶어요.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미래를 보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배워야 해요.
앞으로도 이 늙은이의 말동무가 되어주면, 미래를 보는 법을 천천히 가르쳐줄게요.
하지만, 오늘은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어요. 해가 지기 전에 이만 집에 돌아가도록 해요.
우와!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올게요!
<3>
안녕하세요…!
오늘의 점괘에 아주 귀한 손님이 올거라더니, 점괘가 잘 맞았네요.
어서와요. [닉네임]의 딸이죠?
네, 맞아요. 그런데 할머니는 저를 어떻게 아세요?
점술은 우리에게 미래를 살짝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곤 하죠.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가요?
네…! 궁금해요!
그럼 이 카드를 한 장 뽑아볼래요?
어디보자… 지금 뽑은 카드는 '새로운 인연'을 상징하는 카드예요.
새로운 인연이요?
네. 새로운 인연이요. 아마 꼬마 손님과 제가가 새로운 인연이 되었다는 뜻이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미래가 궁금하면 언제라도 찾아와요. 저도 [카렌](을)를 기다리고 있을게요.
네…! 감사합니다!
<4>
꼬마 손님은 이 곳의 분위기가 무섭나요?
네… 네? 저는 지금 막 도착했는데, 어떻게 아셨어요…?
호호. 이 수정구가 귀여운 꼬마 친구가 이 곳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수정구가 저를 알고 있어요?
그럼요. 수정구는 [카렌] 이 [닉네임]의 딸이라는 것도 알고 있어요.
우와…! 신기해요!
앞으로도 이런 신기한 물건을 보고 싶다면 자주 찾아와요. 언제라도 보여줄게요.
<5>
[카렌], 작은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
네, 시모나 할머니! 말씀만 해주세요!
이 수정구를 마른 헝겊으로 닦아줄래요?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히 닦아줘요.
네! 깨끗하게 닦아놓을게요!
([카렌](은)는 고사리같은 작은 손으로 수정구를 깨끗하게 닦았다.)
<6>
[카렌], 오늘은 저랑 같이 점술용 카드의 짝이 맞는지 세볼까요?
네, 좋아요! 어떤 걸 도와드리면 되나요?
제가 알려주는대로 카드를 세어주면 돼요. 할 수 있죠?
네! 할 수 있어요!
카드는 거의 똑같이 생긴 카드가 2개에 한쌍씩, 다 합쳐서 23쌍이 있어요. 카드가 짝과 개수가 맞는지 세어주세요.
네~!
(잠시 후)
시모나 할머니, 빠져있는 카드 없이 46장 전부 다 있어요!
그래요? 호호. 도와줘서 고마워요.
<7>
시모나 할머니, 계세요? 아무도 안계세요? 어라, 이건 쪽지인가?
[카렌], 미안해요. 제가 다녀올 곳이 있어서 잠시 나갔다 와야 할 것 같아요.
이 쪽지를 본다면 마당에 있는 낙엽을 쓸어줄 수 있을까요?
아하, 할머니는 지금 외출을 하셨구나! 할머니가 오실 때까지 낙엽을 치우자!
[카렌], 마당을 쓸고 있었군요?
앗, 시모나 할머니! 다녀오셨어요?
네, 덕분에 마당이 깨끗해졌네요. 마침 맛있는 간식을 사왔는데, 같이 먹지 않을래요?
진짜요? 우와, 신난다! 먹을래요!
호호. 마당 청소를 하느라 손이 더러워졌을테니까, 손은 깨끗하게 씻고 와야돼요.
<8>
시모나 할머니, 안녕하세요!
[카렌]군요. 어서와요.
음…? [카렌], 잠시 이리 와서 앉아볼래요?
네! 근데 왜요? 무슨 일 있으신가요?
이 수정구에 익숙한 얼굴이 보여서요. 자, 수정구를 한번 바라볼래요?
처음 보는 사람이예요… 누구지? 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웃고 있어요!
호호. 그런가요?
아마 머지 않아 [카렌]도 저 언니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정말요? 우와, 신난다!
(조금씩 자라면서 거울에서 보일테니까요. 호호.)
<9>
<10>
[카렌], 혹시 미래의 모습이 궁금한가요?
네! 미래의 저는 어떤 모습일지, 무엇을 하고 있을 지 궁금해요!
그럼 제가 도와줄 테니까, [카렌]의 미래를 한번 볼까요?
네! 준비 됐어요!
자, 두 눈을 지그시 감고, 머릿속으로 꿈꾸던 미래의 모습을 간절히 떠올려봐요.
그 상태로 수정구를 양손으로 가볍게 품어주세요. 좋아요. 이제 눈을 뜨고 수정구를 한번 바라볼래요?
…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아까워라, 한 번에 성공할 수는 없나봐요.
그럼요. 누구나 처음은 서툴 수 있어요.
앞으로도 시간은 많으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말아요.
네, 꼭 열심히 연습해서 미래를 보고 싶어요!
<11>
[카렌], 잠시 이리 와줄래요?
네, 어쩐 일이신가요?
[카렌](은)는 어떤 미래에서 살고 싶나요?
저는… 모두가 행복하고 웃는 미래에서 살고 싶어요.
아프거나, 슬프거나, 힘든 건 싫어요. 저랑 함께 지내는 모든 사람들이 항상 웃었으면 좋겠어요.
역시… [카렌](은)는 정말 착한 마음씨를 가졌네요.
미래는 만들어가는 사람이 스스로 바꿀 수 있어요.
그러니까, 행복한 미래에서 살고 싶다면, 스스로가 가장 행복해야 해요. 알았죠?
네…! 저는 이미 행복해요! 할머니가 이렇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니까요!
호호. 이미 [카렌]의 미래는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나보네요.
<12>
시모나 할머니, 궁금한 게 있어요.
제가 답해줄 수 있는 거라면 어떤 거라도 말해줄게요. 어떤 게 궁금한가요?
저는 나중에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가 궁금해요!
아하, 미래의 자신의 모습이 궁금하군요?
그렇다면 그 전에, 지금의 [카렌](은)는 어떤 걸 할 때 가장 행복한가요?
저는…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옛날이나 나중의 이야기를 들을때가 제일 재밌고 좋아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지금 [카렌](이)가 좋아하는 일은 나중의 모습을 결정하는 밑거름이 될 거예요.
그러니까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원하는 미래의 모습으로 잘 클 수 있을거예요.
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호호. 미래의 모습은 직접 머릿속에 상상해보고 지금은 그저 즐거운 일을 찾으라는 뜻이예요.
<13>
시모나 할머니, [카렌] 왔어요~
어서와요, 오늘은 미래를 보기 위해 알아야 할 것에 대해 알려줄거예요.
미래를 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무엇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음… 앞으로의 일을 알려면 옛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맞아요. 미래를 보기 위해서는 과거를 잘 알고 있어야 해요
이유는 간단해요. 과거랑 미래가 서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죠.
과거랑 미래가 서로 이어져 있다구요?
맞아요. 미래에 일어날 일은 과거에 했던 행동이 이어져 나타나는 결과라고도 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를 잘 알고 있으면, 미래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거예요.
우와… 신기해요. 그러면, 시모나 할머니. 저는 미래에 뭘 하고 있을까요?
글쎄요… 아마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빌어주는 착한 아이로 잘 자라지 않을까요?
분명한 건, 수정구에 비치는 [카렌](은)는 항상 웃고 있다는 거예요.
<14>
[카렌], 제 부탁을 들어줄 수 있을까요?
네, 시모나 할머니. 어떤 부탁이예요?
이 종이를 헨돈마이어에 있는 버켄이라는 사람에게 가져다 주세요.
네, 금방 다녀올게요!
안녕하세요, 버켄 아저씨!
버켄: 안녕하십니까. 어떤 용무로 찾아오셨죠?
시모나 할머니가 이 종이를 전달해 달라고 하셨어요!
버켄: 이건… 알겠습니다. 잘 전달받았다고 말해주세요.
버켄: 저와는 많은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좋으니, 어서 돌아가 보세요.
시모나 할머니, 다녀왔습니다!
돌아왔네요. 버켄은 뭐라고 하던가요?
종이는 잘 전달 받았다고, 오래 이야기하면 좋지 않다고 빨리 돌아가라고 했어요.
버켄은 비밀스러운 일을 하는 사람이죠. 수행하는 임무가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이지 나쁜 사람은 아니예요.
그 종이에 무엇이 적혀있는지 궁금한가요?
네, 그런데… 비밀스러운 일을 하는 분이라고 하셨는데 종이의 내용을 말해주셔도 되는 거예요?
내용은 말해줄 수 없지만, 어떤 의뢰를 받았는지는 알려줄 수 있죠.
버켄에게 전달해준 쪽지에는 제가 본 미래를 적어줬어요. 버켄의 의뢰주에게 이 내용을 알려줘야 했거든요.
우와… 멋있어요!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미래의 일을 알려주고 싶어요!
노력한다면 [카렌]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예요.
<15>
시모나 할머니, 예언은 미래의 수많은 가능성중 하나라고 하셨죠?
네, 맞아요. 잘 기억하고 있었네요.
예언으로 바라보는 미래는 가능성이라는 이름의 수많은 가지가 뻗어나간 나무와 같아요.
그렇다면, 그 가지를 예쁘게 관리하면, 원하는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물론이예요. 사람마다 가지를 관리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원하는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은 많아요.
[카렌]도 원하는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순간을 행복하게 살려는 노력을 해야해요. 알겠죠?
네! 알았어요!
<16>
[카렌], 오늘은 미래를 보는 법을 알려줄거예요.
예전에 수정구로 미래를 보는 방법을 배웠던 것, 기억 나나요?
네! 아쉽게 실패했었지만요.
오늘은 성공할 수 있을거예요. 미래를 보고 싶은 사람을 머릿속으로 떠올려봐요.
자, 수정구에 미래가 보였나요?
보이긴 했는데… [엄마/아빠]랑 떨어져서 혼자서 살아가는 제 모습이었어요.
그렇게 슬픈 표정 짓지 말아요. 시간이 흐르면서 [카렌](은)는 점점 성장하게 될 거예요.
그러다보면 [엄마/아빠]의 그늘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세상을 살아가야 할 시간도 찾아오겠죠.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그 순간을 두려워하는 것 보다는 지금의 시간을 더 즐겁게 보내면 되는 거예요.
끙…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이 좋아요! 할머니랑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래요!
호호,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17>
[카렌], 혹시 점술에 관심이 있나요?
네! 누군가의 미래를 알려주는 사람이라니, 너무 멋있어요!
그럼 점술에 대해서 배워볼래요?
정말요? 네! 배우고 싶어요!
카드를 통해 점을 보는 방법을 알려줄게요.
우선 점술에 사용되는 카드들이 어떤 뜻을 가지는 지 알아야 해요, 이 카드는…
(그렇게 시모나는 한참동안 [카렌]에게 점술 카드가 어떤 뜻을 가지는지 가르쳐 주었다.)
<18>
그동안 수정구로 미래를 볼 땐 제가 마력을 불어넣어줬어요. 아직 익숙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그동안 저를 많이 도와주기도 했고, [카렌]도 충분히 성장을 했죠.
오늘은 스스로 수정구에 마력을 불어넣어볼까요?
네! 저는 준비됐어요!
자, 방법은 그동안 수정구를 보는 것과 같아요. 수정구에 손을 올려보세요.
이제, 미래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떠올려봐요.
로브를 쓴 사람이 앉아 있고, 맞은편에 앉아있는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있어요.
잘 했어요. 지금 수정구에 비치는 모습은 [카렌](이)가 떠올린 사람의 미래의 모습이예요.
제가 보고 싶었던 모습은… 제 미래의 모습이었어요! 저는 나중에 예언가가 될 건가봐요!
호호. 그 미래가 현실이 되길 바랄게요.
<19>
시모나 할머니, 직접 본 미래가 이뤄지지 않기도 해요?
음… 그 미래를 겪게 될 사람이 취할 행동에 따라 달라지겠죠?
무언가 궁금한 게 생겼나보군요?
네, 만약에 안좋은 미래를 보게 된다면 그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건지 궁금해요.
만약에 안좋은 미래를 제가 보고, 그 미래대로만 흘러가게 된다면… 너무 슬플 것 같아요.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어요.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래는 바뀔 수 있어요.
정말요? 미래를 바꿀 수 있어요?
그럼요. 미래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예요. 현재의 행동이 변한다면 미래에 벌어질 일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어요.
다만, 이 이야기는 안좋은 미래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예요.
행복한 미래를 본다 하더라도 지금의 행동이 바뀐다면, 그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는 몰라요.
예언이라는 건 만능이 아니예요. 다가올 일은 지금의 행동에 달려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저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는 게 너무 좋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이 늙은이도 그렇답니다. [카렌](은)는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어요.
<20>
[카렌], 오늘은 조금 특별한 부탁을 하나 하려고 해요.
네! 어떤 것이든 맡겨 주세요!
지금부터 저는 이 세계의 미래를 보려고 해요. 혹시 찾아오는 분이 있다면 지금은 만나기 힘들다고 이야기해줘요.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까, 해가 저물 때까지 제가 나오지 않는다면, 먼저 집에 돌아가도 괜찮아요.
네, 알겠습니다!
(잠시 후)
음… 시모나 할머니가 아직 안나오셨는데, 그냥 돌아가면 할머니가 방해될 것 같은데…
아! 그렇게 하면 되겠다!
([카렌](은)는 해가 저물기 전에 집으로 돌아갔고, 문앞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써진 작은 쪽지 하나가 붙어 있었다.)
(지금은 없어요. 다음에 다시 와주세요!)
호호. 고마워요. [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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