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각성

진정한 각성 (1/4)


모험가 양반, 잘 지내고 있는가!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하하, 다름 아니라 자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서 말이야. 그걸 알려주려고 연락한 것이니 내가 있는 곳으로 잠깐 와줄 수 있겠는가?



에를록스-차원의 폭풍에 위치한 휴 피츠래리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어서 오게, 모험가 양반! 내 자네에게 이걸 하루라도 빨리 보여주고 싶어서 열심히 만들었네.
바로 위성 통신용 특수 장갑 인터록 새틀라이트일세.



진정한 각성 (2/4)


하하, 지금 자네 표정을 보니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군.
이미 인공위성 감시 시스템이 있는데 왜 추가적으로 만든 것인지 궁금해하는 얼굴일세.
사실 자네 생각처럼 시스템은 구축되어 있으나 최근 해안 수비대의 요청으로 위성 시스템을 확인하던 중 보완해야 할 점을 찾았네.
바로 강력한 한 방이 없다는 것이지! 다시 말해 지금 자네가 위성을 통해 호출하는 새틀라이트 빔은 적들이 대응할 여지가 많다는 것일세.
그들이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공격이 위성 시스템에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지.
그리고 오늘 모든 것이 마무리 되었고 자네가 이것을 실험해줬으면 해서 불렀네.
그럼 우리 세븐 샤즈의 눈부신 연구 결과, 오비탈 디재스터(Orbital Disaster)를 정식으로 소개하지.
이 오비탈 디재스터는 무기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모든 전장의 승패를 결정짓는 최종 작전의 이름이기도 하네.
그만큼 어마 무시한 위력을 자랑한다는 말일세.
이 인터록 새틀라이트로 위성을 호출하는 순간, 융합로가 빠른 속도로 투하하는데... 그 정확한 때를 맞춰 레일건을 발사해야 하네.
거대한 무게의 레일건을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중화기를 다루는 것 이상으로 강한 근력과 판단력을 지닌 자만이 가능하지.
그게 누구겠나. 바로 자네 아니겠나! 지금 천계에서 이 무기를 운용할 수 있는 사람은 자네가 유일할 걸세!
유일하다라…
하하. 뭘 고민하는가? 자네처럼 신체를 극한까지 단련하는 사람들은 없네. 그리고 이미 여러 활약을 보여주지 않았는가.
사양하지 말고 한번 사용해 보게! 그래도 고민된다면 더 강요하지는 않겠네.
하지만 자네도 사용해 보면 이미 이 무기의 위력에 빠져들었을 거야. 하하하!
자, 이 인터록 새틀라이트를 착용하게.
착용했나? 그럼... 잠깐. 시뮬레이터가 반응하는군. 어째서? 이건 적들이 근처에 있지 않는 이상 반응하지 않는 것일 텐데?
안되겠군. 함께 가보세.



루프트하펜에서 휴 피츠래리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에를록스-차원의 폭풍의 휴 피츠래리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아무래도 신호가 가리키는 방향이 웨스피스 같네만.
...웨스피스라면, 카르텔인가.
이런, 카르텔이!
모험가 양반, 아무래도 실험은 다음으로...
아니. 지금이 성능을 확인할 기회일지도.
진심인가? 아, 물론 자네의 실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오비탈 디재스터를 바로 실전에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일세!
그래도 갈 건가?



진정한 각성 (3/4)


...자네를 말릴 수가 없군 그래.
조심하게. 그리고 오비탈 디재스터의 폭발 범위는 매우 넓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 아군 병력은 꼭 후퇴 시켜야 하는 것만 명심하게.
혹시 모르니 이것도 가져가게. 근거리에 있는 아군과 연락할 수 있는 무전기일세. 아마 웨스피스군이 버텨주고 있다면 누군가와는 연결이 될게 분명하네.



웨스피스 격전지에서 오비탈 디재스터를 요청해 카르텔을 격퇴하기
(해당 퀘스트는 에를록스-차원의 폭풍의 휴 피츠래리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지난번보다 훨씬 심각한 것 같군.
이미 늦은 게 아니길...
모험가는 무전기를 꺼내 주파수를 맞췄다. 한참의 정적 끝에 포탄 소리에 섞인 음성이 들려왔다.
여기는 웨스피스... 지원... 인가?
여기는 [닉네임]. 현재 상황 설명 부탁합니다.



런처 부대는!
이미 전멸한 상태입니다! 이대로 가면...
(우리가 귀족원과의 내전 이후 재정비하는 사이에 카르텔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모두 버텨라, 이곳 전선까지 무너지면 황도가 카르텔의 손에 들어간다!
(내 실책이다... 카르텔의 인원은 여전히 많은데 웨스피스의 잔재를 예상하지 못하다니...)
(천계의 영웅. 그 사람이 있었다면... 달랐을까.)
(무전이... 오고 있다? 아군이 온 건가!)
여기는 웨스피스. 지원인가?
여기는 [닉네임]. 현재 상황 설명 부탁합니다.
모험가님, 여긴 어떻게..!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카르텔의 잔재가 남아있었습니다. 방심한 사이에 습격을 당해서 지금 웨스피스 군의 전력 다수를 잃은 상황입니다.
(카르텔의 잔재가 아직 남아있었다니.)
---------------------------------{구버전}---------------------------------
....바로 합류하겠습니다. 아군을 모두 물려주십시오.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홀로 상대하시기엔 카르텔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지원 병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원 병력은 없다. 방법은 하나다. 지금 이건 성능 실험이 아니다. 실전이다.)
---------------------------------{개편}---------------------------------
...아군을 모두 물려주십시오.
설마... 혼자 상대하시려는 겁니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카르텔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지원 병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원 병력은 없다. 방법은 하나다. 이제 성능 실험이 아니다. 실전이다.)
--------------------------------------------------------------------------
최종 작전, 오비탈 디재스터(Orbital Disaster)를 실행하겠습니다.
(오비탈... 디재스터... 설마 세븐 샤즈에 의해 개발되었다는 그 무기? 정말 존재하는 거였단 말인가?)
(만일을 대비해 전달된 지시 사항도 기억한다. 하지만, 지시대로 물러서면... 안된다.)
그렇다면 저희가 카르텔을 견제할 테니 좌표를 알려주십시오.
견제라니.
저희가 물러선다면 적군 또한 물러설 수 있습니다. 견제해야 합니다.
승리를 위해 위험은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
당장 퇴군 하십시오.
그렇게 되면, 융합로가 폭발하는 시간을 맞출 수가...
......
...모험가님의 뜻. 알겠습니다. 부디 무사하십시오.
전군, 퇴각하라!
적군이 도망친다. 놓치지 말고 추격해라!
---------------------------------{구버전}---------------------------------
사, 상대는 한 명이다! 겁먹지 마!
(후퇴는 아직인가. 좀 더 시간을 끌어야...)
모험가님, 들리십니까? 남은 병력들 모두 대피했습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개편}---------------------------------
(후퇴는 아직인가.)
모험가님, 들리십니까? 남은 병력들 모두 대피했습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오비탈 디재스터.)
반드시 성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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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다시 한번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모험가님의 공로는 꼭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정한 각성 (4/4)


...여태까지 사용한 무기 중에서 가장 강력해. 하지만 쉽게 사용할 수는 없겠어.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숙련한다면... 큰 도움이 될 거야.
모험가 양반, 다친 곳은 없는가! 소식은 들었네! 인터록 새틀라이트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니, 어서 이쪽으로 돌아오게!



루프트하펜에서 휴 피츠래리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에를록스-차원의 폭풍의 휴 피츠래리를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돌아왔군!
오비탈 디재스터를 사용하는 것이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능숙하게 진행했다고 들었네. 이게 다 자네의 경험과 실력이 뛰어나서 그런 것 아니겠나.
역시 상상이상이군!
이렇게 된 이상, 오비탈 디재스터의 권한을 자네에게 이관하겠네.
이 무기가 있다면, 어떤 적 앞에서도 멈추지 않아도 될 걸세!
그럼 앞으로도 모험가 양반의 활약을 계속 기대하고 있겠네!

“런처 부대는!”
“이미 전멸한 상태입니다! 이대로 가면...!”

누가 그랬던가.
천계는 이제 평화롭다고...
천계인으로서는 수치스러운 기억인 내전 뒤로 모두가 이제는 평화로울 거라 말했지만...
그것은 숨기고 싶은 역사를 서둘러 가리고자 하는 포장지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카르텔의 위세가 이전보다 많이 꺾였다 한들 웨스피스가 무법지대로 존재하는 이상
카르텔의 위험은 언제나 천계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귀족원과의 내전 이후 군부는 재정비하느라 정신없었고
많은 지도부가 내전 중 사망하고 교체되었다.
그나마 교체된 핵심병력도 천계를 꿰뚫은 폭풍에 대한 조사나 사도의 출몰로 분산된 상태...
웨스피스의 잔재가 이리 치명적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안일했던 나의 판단을 질책했다.

그리고 그때, 그가 등장했다.
어쩌면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위성에 연결할 수 있는 천계에서 몇 안되는 존재.
천계의 영웅이라 불리지만 지위와 명예에 욕심이 없으며 이제는 전 대륙을 떠돌며 ‘모험가’라 불리는 자.
일대 다에 능한 그의 가공할 능력과 무기들은 그 존재만으로 전장의 우위를 뒤바꿀 만큼 경이로운 것이었다.
그리고 때마침, 병력의 지원이 어려운 혼란한 상황 속에서 위성을 통해 정보를 입수한 그가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라도 너무 늦었는지도 모른다.
당장 코앞까지 적의 부대가 들이닥친 이 상황에서는...
뒤늦게 승전보를 올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많은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비탈 디재스터(Orbital Disaster)를 요청할 겁니다.”

무슨 말인가 싶어 잠시 단어를 곱씹던 나는 뒤늦게 위성을 통한 특수 공격 작전의 명칭을 떠올렸다.
단 한 번도 본적 없으며, 세븐 샤즈에 의해 개발된 무기라는 얘기만 들었을 뿐 존재 유무도 몰랐던 무기.
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전달된 지시사항으로 해당 작전 진행 시 무엇을 해야 되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
위성을 통해 요청된 신호로 명령이 전달되면 위성에서 융합로가 목표지점에 떨어지게 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는 융합로를 피해 최대한 아군을 안전한 곳으로 물려야 했다.

하지만... 이 작전의 단점 또한 잘 알고 있었다.
융합로가 터지기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 적군 또한 피할 수 있다는 것.
적군이 피하지 못하게 어느 정도 견제를 해야만 효과가 큰 작전이었다.
대량의 적을 말살할 수 있지만 그만큼 조건이 따르는 무기...

나는 승리를 위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것을 다짐했다.
하지만 그런 내 각오가 무색하게 그는 당장 퇴군할 것을 요청했다.
“그렇게 되면, 융합로가 폭발하는 시간을 맞출 수가...”

초조해하는 내 말을 뒤로하고 그는 레일건을 꺼내 바닥에 고정하기 시작했다.
무언의 의사에 나는 그의 말대로 부대를 물릴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저 레일건 하나로 융합로가 터질 때까지 어떻게 버티려는 건가 싶었지만
애써 밀려드는 생각을 뒤로하고 퇴군하는 부대와 함께 전장을 이탈해나갔다.

그리고 그순간 전장을 벗어나며 눈앞에 벌어지는 장면을 나는 똑똑히 목격했다.
하늘의 구름을 가르고 떨어지는 거대한 융합로.
융합로의 내부가 열리며 폭발을 위해 가동되는 순간 시간이 흐를 틈도 없이
눈부신 레이저 광선이 융합로를 꿰뚫고 뻗어나갔다.
혼비백산하던 적군들은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눈치챌 새도 없이 융합로의 폭발과
레이저의 연쇄반응으로 눈부신 광원과 함께 흩어져버리고 말았다.
그 짧은 사이에 벌어진 모든 일에 대해 그의 순발력과 단호함에 다시 한번 경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솟아오르는 광원의 폭발을 바라보며 묵묵히 레일건을 장전하던 그의 뒷모습은 평생을 가도 잊히지 않을 것이다.

- 웨스피스군 장교의 기록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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