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경고
사도가 쓰러졌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역시나 당신의 활약이었군요. 하지만 기쁘지만은 않군요. 당신의 기가 불안정하게 흔들리고 있어요.
깨닫지 못하셨나요? 당신의 정신이 빌려온 힘에 동화되어 가고 있다는 거예요.
다른 차원에 있는 또 다른 자신의 힘을 빌려오면, 초보 모험가였던 당신이 이렇게 사도를 쓰러뜨릴 정도로 강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위험도 크죠. 아니스는 당신을 믿었기에 그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해 준 것 같지만 지나친 믿음이 도리어 해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봐온 저로서는 걱정이 되는군요.
아니스에게 가보세요. 그 아이에게 당신의 상태를 다시 확인해 달라고 하세요.
그럴 필요 없어요. "또 다른 자신"에게도 악마에게도 휩쓸리지 않을 테니까.
그 방심이 언젠가 당신을 힘들게 할 거예요.
지나친 걱정은 귀찮을 뿐이에요.
악마를 지배하는 건 나예요. 나를 지배하는 것도 나죠. 또 다른 자신의 힘은 고맙지만 그 역시 타인인 이상 내가 지배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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