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히모스
사도 로터스
사도 로터스
사도 로터스라...
바칼에 이어 또 다른 사도인가. 하늘성이 나타나고부터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군.
사도라면... 다시 여왕님께 말씀을 드리러 가야겠군. 오필리아 양. 나와 함께 가지. 모험가는 반에게 가서 사도의 이야기를 전해주게.
정말 상대가 사도라면 반의 도움이 필요할 거네. 아직 멀리 가진 못 했을 걸세.
반 발슈테트 만나기
<퀘스트 완료>
가셨다! 가셨어! 황녀님이 가셨다고!
우리도 얼른 준비해서 제국으로 돌아... 어? 모험가? 언제 왔어?
...뭐?
사도라고? 바칼이 아니라... 로터스...?
갑자기 또 사도의 등장이라니... 황당하군. 단장, 모험가는 그렇다 쳐도 GBL교의 말을 신뢰할 수 있나?
GBL교라... GBL교에 대해선 나도 들은 적이 있는데... 굉장히 폐쇄적인 집단이라고 들었어.
그 신도가 신전을 버리고 도망칠 정도라면 큰일이 일어난 건 사실일 거야. 딱히 그런 공작을 펼칠 이유도 없어 보이고.
...음.
제국에 지원 요청을 하기엔 시간이 걸릴 테니, 아간조 아저씨가 모험가 너를 나한테 우선 보낸 거군.
백작위를 한 번에 받았다고 귀족들 눈 밖에 난 내가 가봐야 지원 요청은 씨알도 안 먹힐 테고.
원래도 단장 말은 잘 믿지 않았지.
...아무튼 그 오필리아라는 여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 머리 위에 사도가 있다는 소린데... 최악이군. 시로코 때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아.
시로코는 비명굴 안에서 나오지는 않았어. 시로코를 피해 비명굴의 괴물들이 바깥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피해가 일어났지만... 정작 시로코는 한 장소에 머물렀지.
하지만 로터스는 떠다니는 베히모스 위에 있으니.
이동이 자유로운 만큼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건가.
최악의 경우, 공국의 사람들이 전부 그 녀석의 부하가 되어 온 아라드를 공격할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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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잃은 광신도들이 죽음도 불사하지 않고 덤벼든다고 생각해봐. 이건 공국만의 문제가 아니야. 큰일이군...
---------------------------------{개편}---------------------------------
이성을 잃은 광신도들이 죽음도 불사하고 덤벼든다고 생각해봐. 이건 공국만의 문제가 아니야. 큰일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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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간조 아저씨한테 가보자고.
베히모스로
왔군. 이야기는 들었나? 여왕님께 말씀드리고 오는 길이다. 당장 베히모스로 가서 조사해 달라고 하시더군.
하지만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큰 소동이 일어날 테니 부디 함부로 발설하지 않도록 조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도의 등장은 하늘성 때보다 더 심각한 사건이니까요.
당장 대피시키지 않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베히모스에 타고 있으니, 도망친다 한들 뾰족한 수가 없으니까요. 큰일이 나기 전에 사도를 처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사도를 죽인다는 게 말로는 쉬운데 말이죠.
힘든 일이라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반드시 돌아가서 복수할 거예요...!
아가씨가 그 GBL교 신도, 오필리아인가?
마음은 이해하지만, 힘도 없으면서 무리하지 마.
신도 모두가 저의 가족이었어요. 베히모스의 신전은 제 고향이었고요.
그런데, 그런데... 로터스가... 신도들끼리 서로를 공격하고, 죽이게끔 만들었어요.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가 있나요?
그렇게 무턱대고 달려들어서 해결될 일은 아니니까 진정하라고.
반, 말하는 뜻은 알겠다만... 그만해라.
GBL교의 비극은 우리 모두의 비극이 될 수 있다. 어서 베히모스의 상황을 살피고, 사도를 막아야 한다. 여왕님께서 마가타를 준비해 주신다고 하셨으니 빠르게 이동하도록 하지.
마가타요? 그건 흑요정들의 이동 수단 아닙니까? 공국에서 쓸 수 있는 게 있대요?
마침 공국에 마가타를 태우고 수리하는 일로 돈을 벌고 있는 흑요정이 있다더군.
신기하네. 뭐 좋은 게 좋은 거니까... 아무튼 로바토 경, 제국군도 돕도록 하겠습니다. 아라드 전체의 문제인 만큼 가만히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네. 발슈테트 경께서 도와주신다면 저희야 환영입니다. 마가타는 저쪽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도 가겠어요.
오필리아 양. 반의 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네. 자네는 웬만하면 여기 있는 게 좋겠군.
아뇨. 저도...
자네를 이곳으로 보내기 위해 노력한 신도들의 희생을 헛되게 할 셈인가?
...알겠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걸 할게요.
이봐, 부단장님. 내가 대표로 먼저 가볼 테니까 그동안 애들 좀 준비시켜줘. 나만 고생할 순 없으니.
하여간...
웨스트 코스트 항구에서 카곤 만나기
<퀘스트 완료>
뭐야! 왜 이리 늦게 오는 거야? 급한 일이라며? 사람 기다리게 하지 말고 빨리빨리 좀 오라고!
마가타 장사하는 흑요정이 이 자인가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왜 흑요정이 인간의 도시에 있는 거야? 그 마법사 길드장도 그렇고.
우리 여왕님께선 평화를 사랑하시거든. 싸움만 걸어오는 너희 제국 놈들과는 달리, 인간들과의 교류도 중요하게 생각하신단 말이지.
우리라고 싸우고 싶어서 싸우는 줄 아나?
말싸움은 나중에 해라. 카곤, 마가타는 준비됐나?
물론이지. 날 뭘로 보고.
...모험가님, 잠깐 이쪽으로...
하늘성 조사가 마무리된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무리한 부탁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왕님께서 당신을 믿고 계신 만큼... 힘써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조사와는 별개로 지금 말씀드릴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부탁입니다. 의아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반 발슈테트를 주시해 주십시오.
자세한 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세간의 영웅 발슈테트 경에게는 숨기는 것이 있습니다.
그를 경계하라는 건 아닙니다. 평소처럼 지내시되 그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말을 하는지 저에게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이건 저와의 비밀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아라드에 남아있는 제국 기사단 쪽을 주시하고 있겠습니다.
사로잡힌 신도들
오필리아 양의 말에 따르면, 사도 로터스는 신전의 중앙에 있다고 하니 우선 외곽에 내려서 상황을 살피는 게 좋을 것 같네.
GBL교 신전 외곽 조사하기
공기가 무겁네요. 하늘성보다 더...
...음. 사도 로터스, 혹 사도가 아니더라도 사도에 준하는 무언가가 이곳에 있다는 건 확실하다 봐야겠군.
베히모스를 본 따 눈이 세 개인 가면... GBL교 신도들의 가면이다. 생존자인가?
으으... 로터스 님에 거역하는 자...
어어... 어허. 그러는 거 아냐.
죽어라!
그러지 말라니까.
이런.
모두 세뇌 당한 사람들로 보면 되는 건가? 이런 외곽까지 몰려온 걸 보면 숫자도 꽤 많겠는데.
이봐, 모험가. 불쌍하게 여길 거 없어.
저들을 놔두면 죽는 건 우리니까. 사도에게 조종당하느니 죽는 게 더 편할 거야. 도와준다고 생각하자고.
반의 말이 맞네. 저들을 도와줄 방법이 없는 이상... 이게 최선이겠지.
그럼 알아서 살아남아 보자고.
쯧. 제정신도 아닌 사람한테 검을 겨누려니 찝찝하긴 하군.
그것보다 반, 느껴지나?
이 정도로 노골적인 시선이라면 못 느낄래야 못 느낄 수가 없죠.
죽여라! 로터스 님께 영광을!
우선 신도들이 오는 곳을 따라가야겠군.
<퀘스트 완료>
이제 좀 정리가 되었나.
그래도 시선은 떨어지질 않는군.
모험가, 자네도 느꼈겠지만 외곽에 내릴 때부터 우리를 감시하고 있는 이들이 있네.
세뇌 당한 GBL교 신도들이 아닐까 생각이 들긴 하지만... 거리를 두면서 계속 우리를 감시하며 따라오고 있어.
뭐, 상대를 잘못 골랐지. 아간조 아저씨와 나를 상대로 추적이라니.
방법은?
모른 척 도망친 다음 다시 뒤를 잡아야죠. 정석적으로. 추적 솜씨를 보니 딱히 전문가들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저쪽 정글 지형으로 가도록 하지. 뒤를 잡기 적합해 보이는군.
그러죠. 누군진 몰라도, 뒷덜미를 잡고 봐야겠지.
뭐야, 이 나무들. 평범한 정글이 아니었잖아. 대체 누구야, 여기로 오자고 한 사람이.
...반.
하하. 농담입니다.
뭐, 이런 환경이면 전투 중 몸을 숨기고 역으로 추적자들의 덜미를 잡기 편하긴 하네요.
베히모스의 등 위에 이런 것들이 있다니. 말 그대로 미지의 세계군.
아무래도 나무라 불꽃에 약해보이긴 하지만, 순식간에 번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군.
저건 또 뭐냐... 저런 게 있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나무 괴물에... 말 인간에...
모든 것은 로터스 님을 위하여!
저들도 로터스에게 세뇌 당한 것 같군.
지성이 있는 존재라면 어떤 것이든 세뇌가 가능한 건가.
그렇다면 큰일인데요. 자칫 잘못하면... 지금 이 베히모스도 세뇌할 수 있다는 얘기 아닌가요?
큰일이군. 우리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할지도 모르겠어.
우선... 저희를 감시하던 녀석들부터 해결하고 생각합시다.
아, 앞의 저 말 인간들도 말이죠.
어디 간 거지? 분명 이쪽으로 향했는데...
외부인들... 놓쳐선 안돼. 더 이상 로터스에게 힘을 보태줄 수는...
어이, 당신이었군. 우리를 계속 따라오던 게.
......!
로터스 님을 찾지 않는 걸 보니, 세뇌 당한 것 같진 않은데. 왜 우릴 쫓아왔지?
안돼. 이렇게 강한 자들이 로터스의 손아귀에 넘어가면... 우린 끝이야.
일단 제압해라!
대답도 안 해주는 건가. 뭐, 우리도 바라던 바야.
<퀘스트 완료>
자, 이제 대답해줄 마음이 좀 생기셨나? 우릴 왜 따라온 거지?
우린 아직 세뇌 당하지 않았소. 당신들도 마찬가지로 보이는데.
당장... 베히모스에서 내리세요. 이곳은 위험해요.
위험한 건 알고 왔어.
우리는 오필리아 양의 요청으로 사도 로터스를 토벌하러 왔네.
오필리아, 그 아이가...
자네들도 아직 세뇌 당하지 않았다면 싸울 이유는 없는 것 같네만.
우린 이전에도 사도를 토벌해본 경험이 있네. 도움이 될 걸세.
사도를 토벌했다면... 4인의 웨펀 마스터...
소검과 대검. 반 님과 아간조 님이시군요.
오, 거기까지 알고 있나. 지식을 신봉한다더니 헛똑똑이들은 아니네.
저희는 블러디 퍼지. 저는 GBL교의 사서이자 블러디 퍼지의 일원인 이사도라입니다.
블러디 퍼지? GBL교가 아닌가? 가면을 보면 GBL교는 맞는 것 같은데.
저희 블러디 퍼지는 GBL교 내부에서도 이단을 척결하는 임무를 띈 특수한 결사들입니다.
상황이 혼란한 와중에 외부인을 경계할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이곳의 모든 생명체는 곧 로터스의 힘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해하네.
아무튼 다행이군요. 오필리아 덕분에...
힘을... 보태주시는 건가요.
그러기 위해 우리가 여기 왔네.
이 감사함을 어찌...
됐어. 로터스가 베히모스도 세뇌하면, 우리도 난감하니까. 우린 스스로를 도울 뿐이야.
...그렇군요. 상황은 이해했습니다.
미의 여신 베누스
그나저나 자네들도 계획없이 움직이진 않았을 것 같은데.
네. 계획은 있었습니다.
'백야', 그곳을 탈환할 예정이었죠.
백야?
베히모스의 등 위에서 가장 높은 곳입니다. 때문에 가끔 밤에도 지평선 너머의 햇빛이 비쳐 백야라고 불리죠.
백야는 저희 GBL교의 병기 창고 같은 곳입니다. 연구 목적의 다양한 병기들이 갖춰져 있죠. 아마 바로 사용이 가능할 겁니다.
다만...
...그렇군. 세뇌 때문인가.
세뇌?
저희가 파악한 바, 로터스의 세뇌 범위가 점점 확장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심부로 갈수록 강해지고 있단 것이 느껴집니다.
다행히 저희 블러디 퍼지가 있던 혈옥은 베히모스의 피부 아래 위치하고 있어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만...
만약 저희가 병기를 가진 채 세뇌 당할 경우, 아라드에서도 로터스를 막지 못하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와 같이 가도록 하지. 그대들이 세뇌되면 우리가 막겠네.
하지만...
걱정하지 마. 봤겠지만 우리도 그리 인정 많은 성격은 아니라서 말야.
세뇌가 닿기 전에 백야에서 병기를 탈취하고 세뇌가 닿지 않는 혈옥이라는 곳으로 가면 된다는 거 아냐.
네. 혈옥에서 로터스가 있는 신전 중심으로 바로 이어진 길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동행하시죠. 백야로.
GBL 여신전 조사하기
너희는... 세뇌 되지 않은 건가.
다행이군요. 신도님. 합류하시지요. 저희는 백야로 향하고 있습니다.
크크... 멍청하긴. 이미 세뇌는 막을 수 없다.
많이 부정적인 친구네.
지식은 곧 힘... 사도 놈의 세뇌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나는 배웠다.
여신 님의 은총을...! 간악한 사도에게서 살아남을 힘을...!
크르르...
인간이... 괴물로 변했어. 이것 또한 로터스의 능력인가?
아니에요.
뭔가 아는 눈치인데. 빨리 상황 공유해주지. 나 불안한데.
...어쩔 수 없군요.
베히모스의 등 위엔... 베누스의 여신전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미의 여신, 베누스의 피조물입니다.
허어... 베누스라면 흑요정들에게 저주를 내렸다던 그 고대신을 말하는 건가?
잘 아시는 군요.
저희 블러디퍼지가 발족하게 된 이유 또한... 이단, 즉 베누스 여신의 영향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죠.
GBL교는 지식에 선을 두지 않고 모든 지식을 탐구합니다. 때문에 금단의 지식에 손을 대는 자들도 많았습니다.
이때까지 여신전 근처는 접근 자체를 엄금하고 있었지만... 혼란한 와중에 누군가 여신전 내부로 향한 게 틀림 없습니다.
사도에 이어, 이단 광신도들까지... 자칫하면 앞뒤로 포위될 가능성도 있겠군.
로터스의 세뇌를 여신의 은총으로 막겠다니... 분명 이 사실을 가지고 선동하고 있는 누군가가 내부에 있을 겁니다.
별로 은총 같진 않은데...
여신전 내부는 깊은가?
그리 크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후환은 제거해 두는 편이 좋겠네.
네. 저런 것들이 떼거지로 뒤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하면 될 일도 안 될 걸요.
왜인지 신전 주변에는 로터스의 세뇌가 닿지 않고 있는 것 같군. 다행이야.
그럼 내부로 안내해주게. 이사도라 양.
킥킥킥... 멍청한 것들.
이사도라... 살아있었군.
그 가면... 옷. 알소르. 역시 당신이었군요.
구면인가?
금단의 지식에 손을 대 유폐되었던 자입니다. 혼란을 틈타 탈출한 모양이군요.
척결이니 뭐니 하더니 왜 죽이지 않고 이런 문제를 만드는 거야...
잘못을 했다 한들... 신도는 모두 가족입니다. 비록 이런 상황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그래. 맞아, 이사도라. 가족. 나는 가족들 모두를 지킬 방법을 찾았을 뿐이야. 우리가 신봉하는 지식으로!
여신의 은총을 받으면 로터스의 세뇌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알고 있나? 사도 로터스는 본래 물에 사는 존재. 놈은 지금 베히모스의 등 위에서 유래 없이 쇠약해진 상태다.
지금 녀석이 쇠약한 상태라고? 그렇다면 더더욱 지금 기회에...
클클... 아니지.
미들 오션.
놈이 베히모스를 세뇌해 물이 가득한 미들 오션으로 접근하면... 어차피 누구도 로터스를 막을 수 없다.
우리 GBL교만 세뇌에서 벗어나고 나머지 하등한 인간들이 모두 로터스에게 지배된다면...
그리고 다시 우리가 베누스 여신의 은총을 이용해 로터스를 지배한다면...
곧 GBL교가 세상을 집어 삼키게 되는 것이다!
중간부터 이미 GBL교가 아니라 베누스교가 되어버린 거 같은데.
어리석은 자여. 지식을 아는 자는 이용하고 무지한 자는 지배 당하는 법.
지금이라도 깨닫고 여신의 은총을 구걸한다면... 도와주도록 하겠다.
네 꼴을 먼저 깨달아 봐. 난 그렇게 살아남고 싶진 않다고. 에밀리가 싫어할 걸.
동감이다.
알소르...
강요하진 않겠다. 그저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할 뿐이니.
하지만... 방해하게 두지도 않는다.
<퀘스트 완료>
이사도라... 우리 신도들은... 가족 아니었나... 모두가 살 수 있는 길을... 왜...
알소르. 그대는 항상 확실한 방법만을 찾아왔죠. 비록 그것이 금단의 지식일지라도.
하지만... 확실하지 않더라도 더 나은 길이 있다면, 조금 멍청해 보일지라도 저는 그곳을 걸을 겁니다.
그 길이... 저들인가? 멍청한...
그것이... 마셀러스 님도 원했던 것입니다.
마셀러스는 또 누구지? 우리가 알아야 할 게 있나?
저희의 심판자이자 블러디 퍼지의 수장이신 분으로 항상 올바른 길을 알려주시죠.
지금도 혈옥에서 저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백야에서 병기를 확보해 혈옥으로 가 마셀러스 님과 합류한 이후 로터스를 친다는 목표는 변함 없습니다.
어서 움직이죠. 시간이 지체된 듯 합니다.
그러지.
...잠깐. 무슨 책이 있는데.
되게 오래된 책 같은데...
...그들은 신이었으되 신이 되지 못한 신이니, 영원히 함께하지 못할 운명을 지니었다. 이에 '창신세기'는 이들에 관해 이렇게 적고 있다.
"세상의 끝에 위대한 의지로부터 수많은 신이 태어나니 그들은 하나이자 무한이요 무한이자 하나이되 능히 그 의지와 권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없더라."
"그들 중 하나가 문득 슬퍼하여 가로되 원통하고 원통하다 우리가 능히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으되 우리를 찬양하는 이가..."
뭐야 이건? 신화를 기록한 건가? 이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어. 게다가 끝까지 적힌 것 같지도 않고... 일단 가져가 볼까.
신전의 가장 높은 곳에서
백야에서 병기 확보하기
이 앞이 백야입니다.
어후. 좀 쉬었다 갑시다.
...그러는 게 좋겠군. 모두가 지쳤으니.
그나저나, 아저씨.
나야 뭐 제국에 소속되어 있지만, 아간조 아저씨는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자처하고 있는 겁니까?
그저 사도, 정확히는 사도가 전이된 이 현상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반, 너도 알고 있을 텐데.
그래서 하늘성 조사에도 같이 갔던 거군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까지 할 일인가 싶은데요.
네 말이 맞다. 딱히 난 모험가도 아니거니와 너처럼 제국에 소속되어서 정의를 맹세하지도 않았지. 하지만...
뭔가...
내가 잊은 게 있는 것 같아서 말이지.
잊은 것?
반, 너는 없나? 비명굴, 시로코와의 전투 이후에 말야.
잊은... 잊어 버린 것.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전.
...그런가.
......
그럼 충분히 쉰 것 같으니 움직이도록 하지.
으... 쉬게 놔두질 않네...
이 알들은... 대체.
윽. 알에서 뭐 이런 게...
이 형체는...!
이것들은... 로터스의 알들로 보입니다.
로터스의 알? 정신 공격만 하는 게 아니라... 알까지 낳는다고?
저희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에서 깨어난 것들의 모습이... 혈옥으로 도망쳐 온 신도들의 목격담과 비슷합니다.
분명 긴 발을 여럿 가지고 있다고...
떠들고 있을 때가 아니군.
<퀘스트 완료>
허억...
다들 무사한가?
네. 괜찮습니다.
이런 알들이... 앞으로 몇 개가 더 있는 거지?
백야는 베히모스에서 가장 높은 곳... 중심에서 퍼졌다고 생각한다면...
젠장. 정신 공격에 이것들의 물량 공세까지 더해지는 건가.
병기가 있다고 해도 이 인원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냐.
지원이 필요하겠군.
흠, 모험가. 네가 가주면 좋을 것 같은데.
자, 단장의 증표다. 받아라. 하츠 녀석에게 보여주면 군말 없이 따라올 거야.
그보다 우선 신호탄을 가지고 가서 카곤을 부르는 게 나을 것 같네.
지상으로
제 1 척추에서 마가타가 올 만한 곳을 찾기
운전하기 되게 까다로운 곳이네. 사다리 잘 잡아!
<퀘스트 완료>
응? 왜 혼자 타는 거야? 다른 녀석들은?
기사단의 참전
...그런 일이 있었다고? 그럼 이렇게 꾸물댈 시간도 없을 텐데?
꽉 잡으라고. 전속력으로 아라드에 내려줄 테니.
...!!
어째서 모험가 너 혼자...
이건... 단장의 증표. 이걸 네가 갖고 왔다는 건...
가야 할 곳으로 우리를 안내해라. 바로 움직이지.
아이언 울프 기사단! 집합이다!
설명이 필요하지 않냐고? ...중요하지 않다.
네가 우리를 데려간 곳에 무엇이 있든 그곳에 단장이 없다면 전부 쓸어버리면 되니까.
아이언 울프 기사 단장의 증표는 그런 약속이자 명령인 거다.
가지. 말이 많았군.
잠시, 하츠님. 저도 동행하도록 하지요.
모험가님, 몸은 괜찮으신 겁니까.
공국의 기사. 계속 우리 주변에서 얼쩡거리더니 이럴 속셈이었나.
베히모스가 떠있는 이곳도 엄연한 공국의 영해입니다.
말다툼할 시간 따위 없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라.
왔냐? 난 준비 다 됐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탈 거란 생각은 못 했지만.
모험가! 단장 님은? 무사하신 거지? 만약 너 때문에 다치시기라도 했다면... 아야야야!
단장이 증표로 호출한 일이다. 남아서 항구 청소나 하고 싶지 않으면 집중해.
모험가. 우린 준비가 끝났다. 네가 준비되는 대로 출발하지.
뭐? 잠시 들를 데가 있다고?
후. 알겠다. 시간이 없으니 서둘러야 할 거다.
오필리아 만나기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아이리스의 도움
GBL교 신도들은... 어떻게 되었나요?
...아. 이사도라 님께서...!
이사도라 님... 마셀러스 님... 모두들... 다행이에요.
혹시라도... 저 혼자 가족들을 버리고 도망쳐 살아남았을까 걱정했습니다.
이런, 울지 마십시오. 오필리아 님.
아이리스 님... 여기까지 같이 와주셨군요.
오필리아 님께서는 GBL교의 신도로서 이곳에서 할 일을 잘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아이리스 님께서 도와주신 덕분이죠.
후후. 별 말씀을요.
모험가님, 말씀하신 대로... 저도 이곳에서 상황 설명과 지원 요청을 하고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죠.
저는 이곳에서 모험가님과 반 님, 아간조 님 그리고 아직 남아있는 신도 가족들을 믿고 있을게요.
저 또한 힘 닿는 데까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모험가님. 다름이 아니라...
혹, 제게 아주 잠깐의 시간을 내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아이리스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시간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험가님.
이 몇 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 거대한 아라드 전체의 운명을 결정 지을 수도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후후. 너무 심각해지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앞일을 내다보는 점술가.
단지 필요한 때에, 필요한 것을, 필요한 분께 전해드리러 왔을 뿐입니다.
모험가님이 향하시는 저 거대한 생물의 등 위. 아라드를 위협하는 사악한 존재가 있습니다.
오필리아 님을 통해 때가 왔음을 확인했고...
제가 드릴 수 있는 아주 작은 도움을 모험가님께 드리려 합니다.
마셀러스마저
별 것 아닌 팔찌로 보이지만, 요긴히 사용하실 때가 있을 겁니다.
하나밖에 만들지 못했으니, 꼭 모험가님께서 착용하고 계셔야 합니다.
어떤가요. 제 성의를 봐서라도 약조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후후. 믿고 있겠습니다. 그럼... 다녀오시지요. 저는 이곳에서 모험가님의 안녕을 빌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혈옥에 들어가 마셀러스를 찾기
---------------------------------{구버전}---------------------------------
마셀러스 님...?
왔구나. 이사도라.
아, 다행히... 무사하셨군요.
어떻게 된 거죠? 다른 신도들은... 모두 세뇌를 당한 건가요?
......
이사도라. 저들은...
오필리아가 도움을 요청한 외부인들입니다. 모두들 목숨을 걸고 이곳까지 도우러 와주셨습니다.
오필리아, 그 아이가... 장하구나.
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백야에서 병기도 챙기고... 모두 혈옥으로 이끌어 왔습니다.
이사도라. 잘 해주었구나.
모두... 훌륭히 해내 주었어.
마셀러스 님. 그럼 이제 혈옥을 올라가 로터스에게 진격을 하는 일만 남았군요.
모두들 어서 움직이죠.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동지들. 저들을 붙잡게나.
마셀러스 님...?
뭐야, 이거. 신도들은 세뇌당한 거 아녔어?
아님, 세뇌당한 신도들을 부리고 있는 건가? 대체 어떻게...
이건...
이곳의 신도들은... 로터스에게 세뇌 당하지 않았다.
아까 분명 로터스 님... 이라고 하면서 덤벼왔었는데...
설마 연기를 했다는 겁니까?
......
맞네. 아직 혈옥까진 로터스의 힘이 닿지 않았다네. 속아주면 서로 좋았을 것을...
마셀러스 님. 대체 무슨 말씀을...?
신도들이 세뇌를 가장해 자네들을 무력화시키려 했지만... 내 생각보다 훨씬 강력한 지원군이더군.
그렇다면 우리가 쓰러뜨린 건 멀쩡한 신도들이었다는 거야?
이제 와서 그게 자네들에게 무슨 상관인가?
자네들이 이곳으로 오며 죽인 신도들도 모두 우리의 가족이자 동지였네.
비록 정신 지배를 당했더라도 말이네.
이미 많은 수를 죽이지 않았는가?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하지만 괜찮네. 마음 쓰지 말게. 내가 모두 살려낼 테니.
자네들이 우리 신도들을 죽인 만큼, 자네들도 죽음으로써 우리의 복수를 돕게.
나는 비록 악마의 발바닥을 핥으며 살게 되더라도, 동지들을 모두 살려내고 저 증오스런 사도에게 복수할 걸세.
부탁하네. 얌전히 제물이 되어주게나. 이건 우리의 복수야.
제정신이 아니군.
마셀러스 님. 살려낸다니... 설마 금지된 지식을 사용하신 겁니까...!
이사도라. 나는... 우리의 신성한 GBL교가, 수백 년을 이어온 레슬리 베이그란스의 유산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져 가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네.
모두 도망치세요!
마셀러스 님은 당신들을 제물로 금지된 지식을 사용할 계...
윽... 마셀러스 님...
도와주러 온 와중에 미안하지만...
아니지. 미안할 일도 아니군. 목숨을 걸고 도와주러 왔다고 했으니.
자네들은 희생되고 사도 로터스는 죽는다는 결과만 똑같다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나?
그대들이 무엇일지라도, 우리의 신성한 복수를 방해할 순 없을 걸세.
<퀘스트 완료>
마셀러스 님... 어째서 이런 일을...
이사도라... 가족이 죽었네... 로터스에 의해.
한순간에... 파리 목숨보다도 못하게 말야.
그들은 왜 죽었는가? 대체 왜?
단지 운이 없어, 이곳에 사도가 전이되었기 때문에...?
나는 답을 찾지 못했네...
이사도라, 그들의 죽음에는 이유가 있어야 하네. 신도들의 삶을, GBL교를 헛된 것으로 만들 순 없었네.
그 죽음들을 이용하고, 로터스에 대한 복수와 원한의 재료로 삼더라도...
내 자신이 복수심으로 뭉친 괴물이 되더라도 말이네.
하지만 그조차도... 헛된 희망이 되었군.
아뇨, 아닙니다. 헛되지 않았습니다.
오필리아가 저들을 데려왔고, 지금이라도 우리가 힘을 보태 로터스를 무찌르면...
아무것도... 헛되지 않았습니다.
마셀러스 님. 이제라도...!
이사도라... 나를 보게.
몸이 썩어가고 있군.
이건... 금지된 지식의 영향...
육체는 썩어가고 기억은 점점 희미해져 가는군...
신도들을 잃고, 내게 남은 건 복수심뿐이네.
...나의 희망을 앗아간 그대들이여.
초라하게 남은 썩은 몸뚱아리조차 쓸모없게 만들어버린 그대들이여.
영원히 풀 수 없는 우리의 뼛속 깊은 원한을...
......
이봐.
바뀌는 건... 없습니다. 로터스가 있는 곳으로... 가도록 하죠.
신도들을 모으겠습니다. 말했던 대로 두 조, 아니 세 조로 나눠서...
...이봐.
...네.
좀 쉬라고.
...이사도라 양은 이곳에서 남은 신도들을 챙기게.
로터스는 우리가 어떻게든 해볼 터이니.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 건... 힘든 일이네.
여하튼 잘못된 건 마셀러스도 이사도라 당신도 아닌... 로터스니까.
일단 당장 일어난 일들을 수습하고 신도들과 함께 오도록 해. 다친 곳도 치료하고.
...감사합니다.
그럼 이사도라 양은 여기서 남은 신도들을 모아주십시오. 저희는 조를 나눠서 움직이시죠.
일단 이곳의 세뇌가 약하다는 건 확인했으니, 최대한 가까운 곳까지는 함께 가보도록 하죠.
그게 낫겠군. 그럼 이동하도록 하지.
긴 발의 로터스
적을 쓰러뜨리기
...너희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 몸뚱아리를 움직여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가.
달려간 끝에 무엇이 있는지... 정녕 제대로 보고 있는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 분노를 감히 잠재우려 하는가.
그 어리석음이 죽음을 부를 것이다.
<퀘스트 완료>
?!
레니. 레니!
정신... 차리신 겁니까?
당신이 갑자기 뛰쳐나가서... 다른 분들은 로터스를 막으러 가셨어요.
당신을 멈추게 하는 건 우리 역할이었는데...
으...
레니? 괜찮아?
...정말... 내가 모험가 따위에게...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 더니...
......엄마...
레니...! 레니!!!
사도 로터스를 처치하라
......!
모험가님, 팔찌에서 빛이...!
그 팔찌는 뭐죠?
...후. 일단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 그렇게 서 있지 말고 정신 차렸으면 사람들을 도와주러 가세요.
지금이라도 당신이 정신을 차린 건... 레니가 열심히 당신을 부른 덕분이에요.
가요. 레니를 죽인 건 당신이 아닌 로터스니까.
당신이 가서 로터스를 저지해야... 그래야... 레니의 희생도 헛된 일이 되지 않을 테니까.
사도 로터스를 처치하러 가기
모험가님? 정신을 차리셨군요! 다행입니다.
면목 없습니다. 로터스의 공격에 그만 부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이분은 그때 저를 도와주시다가 그만...
조금 실수했을 뿐이다. 그런데 모험가. 혹시나 내 부하들에게...
...이런 말을 할 때가 아니군. 단장이 아직 로터스와 싸우고 있다. 가세해 주면 좋겠군.
<퀘스트 완료>
끝났군! 휴우... 약해진 상태여서 다행이었어.
엄청난 지배력이었지만, 전이된 곳이 나빴던 덕분에 시로코보다는 쉬웠군. 그래도 강했지만.
...로터스가 마지막에 한 말은 무슨 뜻이지.
글쎄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러고 보니 시로코도 '이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라고 했던가... 하여간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았어요?
이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
어찌되었건, 해결했으니 된 것 아닐까요.
그래. 아직 남은 문제들이 많으니... 얼른 수습해야겠지.
모험가. 고생 많았네.
모험가. 고생 많았네.
모험가. 고생 많았네.
모험가. 고생 많았네.
모험가. 고생 많았네.
모험가.
모험가.
...모험가.
결국 성서의 예언을 실현하기 위한 꼭두각시에 불과한 칼날이여...
네게 묻겠다. 내가 악한가?
너희 눈에는 그렇게만 보이겠지...
허나, 아니.
틀리다.
악한 것은 너희의 무지함이다.
시로코가 그렇게 죽어가며 모든 일을 이야기해 주었거늘...
너희의 우둔함이 곧 악이다.
그년의 힘인가...
결국 도움 없이는 환영과 현실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비참한 존재여...
가소롭군...
오너라. 그것이 운명이라면...!
그 운명조차 한낱 꿈 속의 환영으로 비틀어줄테니!
에밀리... 에밀리... 안 돼!
이 기억은... 잊어선... 대체... 누구...
모...험가...?
정신 지배...! 대체 언제부터...
떠들고 있을 때가 아니네. 온다!
사도조차 건들지 못하는, 천해를 지배했던 힘을 보여주마.
칼날은 이곳에서 잠길지니!
<퀘스트 완료>
나의 죽음으로, 너희의 멸망은 자명한 일이로구나.
성서의 예언대로... 운명은... 바꿀 수 없는 것인가...
우둔한 것들...
(전부... 환영. 대체 어디서부터...)
끝났군! 휴우... 약해진 상태여서 다행이었어. 엄청난 지배력이었지만...
엄청난 지배력이었지만, 전이된 곳이 나빴던 덕분에 시로코보다는 쉬웠군. 그래도 강했지만.
...로터스가 마지막에 한 말은 무슨 뜻이지.
글쎄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러고 보니 시로코도 '이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라고 했던가... 하여간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았어요?
이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
어찌되었건, 해결했으니 된 것 아닐까요.
뭐, 죽을 때가 다 되니 억울해서 하는 소리겠죠.
저런 괴물의 사정 따위 알고 싶지도 않고.
그래. 아직 남은 문제들이 많으니... 얼른 수습해야겠지.
모험가. 고생 많았네.
가자고. 우리가 이겼어.
몸을 짓누르던 기분 나쁜 공기가 점점 옅어지는군요. 로터스는...
아슬아슬했어요. 모험가가 딱 맞게 와줘서 다행이었죠.
응? 근데 모험가, 표정이 왜 그래? 사도를 쓰러뜨리고 아라드를 위험에서 구했는데 얼굴이 어둡네.
단장. 단원 모두가 무사하지는 않다.
아아, 그래...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지.
어쩔 수 없다고?
그래도 이 정도로 끝난 게 다행이지. 모험가도 제정신으로 돌아왔고, 아라드는 무사하고. 그럼 된 거 아닐까.
...난 부하들을 수습하러 가겠다.
음... 아무래도 부단장의 심기를 거스른 것 같군.
제가 끼어들 이야기는 아니지만 죽어간 부하들이 불쌍하지 않습니까?
기사가 싸우다 죽은 걸 동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동정은 명예를 지키는 기사에겐 오히려 불명예니.
쳇. 사도를 쓰러뜨렸는데 이 분위기는 뭐지. 완전 우울하네.
사도는 쓰러뜨렸지만... 너무 많은 희생이 있었다.
압니다. 하지만 승리 직후엔 기뻐해야 정상이죠. 우리는 그 잠깐의 기쁨을 위해 싸우는 거잖아요. 안 그래요?
상처뿐인 승리
오필리아 베이그란스 만나기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소식은 전해 들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무사히 돌아오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렇군요. 마셀러스 님이...
...다들 너무 고생하셨어요.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얼른 돌아가서 이사도라 님의 곁을 지켜드려야겠어요.
스카디 여왕에게
다들 피곤하겠지만 여왕님께 보고하러 가도록 하지. 걱정하고 계실 테니.
반. 네 부하들은 쉬게 하는 게 좋겠다.
안 그래도 그럴 참이니 걱정 마세요. 가만 보면 아저씨도 갈수록 잔소리가 늘어가는 것 같다니까.
(풉...)
(너 미쳤니? 웃으면 어떡해!)
힘든 때일수록 웃는 게 좋지. 슬픈 건 슬픈 거고 즐거운 건 즐거운 거야. 분리하면서 살아야지, 안 그러면 사람이 미쳐버린다구.
어이, 부단장님! 애들 잘 부탁해. 술 좀 팍팍 먹여두라고. 내 몫도 남겨두고.
...하아.
모험가님. 가시죠. 여왕님께서 기다리고 계실 겁니다.
스카디 여왕 만나기
<퀘스트 완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얼굴을 보니 사도 로터스를 무사히 처치하신 모양이로군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벨 마이어 공국은 물론, 아라드 전체의 근심거리가 사라졌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 사실을 공표하여 여러분의 공을 기리도록 하고 싶지만...
네, 생각하신 것처럼 로터스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괜히 혼란만 늘어날 것이니까요.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시로코에 이어 끔찍한 적이 아라드에 나타났는데 원인도, 어디서 오는 것인지도, 아직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기껏 하늘성의 위험이 제거되어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바로 사도가 나타났었다는 이야기까지 들으면 생활에 위협을 느낄 겁니다.
다만 우리 기사단이 이번에 많이 다쳤습니다. 죽은 이들의 명예를 기리는 편지를 제국의 황제 폐하께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희생된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따로 보낼 생각이었으니 염려하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제 부하들이 기뻐할 겁니다.
몸도 마음도 지치셨을 텐데 이렇게 승리를 알리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로바토 경에게 들을 테니 여러분은 가서 쉬도록 하세요.
모험가. 이번 일에 힘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을 공국의 친구이고, 우리 공국은 친애하는 모험가의 모험을 성의껏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아간조 님과 발슈테트 공에게도 따로 인사를 드리도록 하지요.
저는 상관없으니 신경 쓰지 마십시오. 그럼.
아이리스가 찾아오다
모험가님.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음?
우리는 먼저 나가 있지. 모험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네.
감사합니다.
...모험가님. 전에 제가 반 발슈테트를 주시해 달라고 부탁드렸지요. 그가 수상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습니까?
...그렇습니까. 제가 본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요...
저는... 그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제국인이었습니다. 도망쳐 나와 한동안 쫓기는 신세였지만 여왕님의 은혜를 입어 지금은 공국을 위해 살고 있습니다.
그가 아라드의 영웅인 것과 별개로 분명 공국에 해가 될 인물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이번 일에서... 가볍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오해하고 있는 거라면 좋겠습니다.
후우. 자세한 사정을 말할 수 없으니 복잡하군요. 저도 정말로 제가 오해하는 것이길 바랍니다.
이런. 모험가님을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군요. 죄송합니다.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
헨돈마이어 시청 바깥으로 나가기
<퀘스트 완료>
사도를 쓰러뜨리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아라드의 사람들이 푸른 하늘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리스 님. 우리가 올 줄 알고 있었던 거요?
사도는 이 아라드의 흥망과 아주 깊게 연결된 존재. 그런 존재가 숨을 거두었으니, 저의 마레리트가 가만히 있을 리 없지요. 바로 알려주더군요.
그렇군...
다만... 모험가가 그러길 아이리스 님은 이미 로터스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하던데 어째서 사도라는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던 거요?
...설명해 드리지요.
아이리스의 비밀과 사도에 대하여
아이리스의 비밀과 사도에 대하여
옆에 있으나 눈으로는 볼 수 없고 손으로는 만질 수 없는 곳. 시공간을 뚫는 틈을 통해서 간신히 갈 수 있는 곳입니다.
로터스는 바로 그런 곳에서 왔습니다. 차원 너머의 '마계'에서. 시로코 역시 마찬가지지요.
'사도'는 모두 마계에서 온 자들입니다.
그리고 제가 그 사실들을 알고 있는 이유는 저도 마계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뭐라고...?
마계에서 왔다고요?
아이리스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제어할 수 없다고요? 베히모스의 로터스는 분명 의지를 가지고 정신 지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로터스 본인이 생존을 위해 베히모스를 움직이려는 과정에서 생긴 여파 같은 것입니다.
당신은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 검을 내리치지만, 그 여파로 주변에 있던 풀이나 땅에 있던 벌레 역시 피해를 보지 않습니까?
본인의 의도 이상으로 선하고 악해질 수 있는 강자. 존재만으로도 세계에 크나큰 영향을 끼치는 자. 그들이 바로 사도입니다.
사도의 위험
...어쩐지 듣기에 따라 사도를 옹호하는 것처럼 들리오만.
저는 이미 아라드에 정착한 몸.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아라드에 피해를 주는 그들을 가만히 두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무례했군. 미안하오.
괜찮습니다.
사도에 대해 더 아는 것이 있다면 알려주시오.
그들의 의도를 모두 알 수는 없으나 그들은 전이를 비롯한 여러 사건을 일으켜 마계와 아라드에 갖가지 영향을 끼칩니다.
예를 들어 바칼. 그는 지배욕을 충족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지요. 아마 그것이 그의 운명이었을 겁니다. 다행히 그에게 반기를 드는 사도가 있어 그를 막을 수 있었죠.
반기를 든 사도? 적의 적이라면 우리 편이란 소린데... 그 사람은 누구죠?
'우는 눈의 힐더'라는 분입니다. 그분은 마계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로, 마계와 아라드의 평화를 바라고 계시지요.
제가 이곳에 온 것도 실은 그분의 뜻입니다. 다가오는 재앙을 아직 모르는 아라드인을 도우라 하셨지요.
그럼 그 힐더라는 사람이 나머지 사도를 쓰러뜨리면 되는 거 아닌가요?
사도는 같은 사도를 해할 수 없습니다. 이건 사도들도 어찌할 수 없는 법칙에 가깝습니다. 힐더 님도 바칼에게 속은 이들을 깨우쳐, 그들로 하여금 반항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셨지요.
...잠깐, 뭔가 안 맞는 게 있소.
무엇이지요?
아이리스 님, 당신은 분명 사도들이 알 수 없는 의도를 가진 채 전이를 비롯한 여러가지 사건들을 일으킨다고 말했었소.
그러나 시로코는 몰라도 로터스는 말하더군. 자신은 이곳에 원해서 온 게 아니라고.
......
그 말이 맞다면 사도들이 전이 현상을 일으키는 게 아니란 소린데... 무언가 이해가지 않는군.
그들의 말을 믿으시는 겁니까?
그들 또한 지성이 있는 자들, 거짓말을 통해 상대방을 회유시키고 아군들을 분열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나 로터스는 정신 지배에 특화된 자. 적을 아군으로 만드는 데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지요.
......
그들의 말을 선뜻 믿지 마십시오.
무엇이 되었든... 사도에 의해 다른 이들이 큰 피해를 입는 건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런가. 반, 모험가,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믿기 어렵군. 사도라는 자들의 운명 때문에 아무 상관도 없는 자가 죽어야 한다니...
저도 믿고 싶지는 않은데 사도의 힘을 생각하면 '아, 원래 저런 괴물이구나.'라며 이해하게 되는 부분도 없잖아 있네요. 게다가 GBL교에서 얻은 성서라는 데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고.
성서? 무엇을 보셨습니까? 저에게 잠깐 보여주십시오.
아이리스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이건... 놀랍군요. 창신세기라고 하는, 이 세상의 탄생과 멸망에 관해 적힌 성서의 사본 일부로 보입니다. 사도들조차 이 예언을 피할 수 없다고 하며 저조차 내용을 모두 알고 있진 못합니다.
그 귀한 책이 왜 GBL교의 그 이상한 아저씨의 손에...
이 책을 가졌던 자가 비록 왜곡된 욕망이긴 하지만 자신의 의지를 품고 있었다면, 로터스의 지배에 저항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였을 겁니다. 수행자였겠지요.
...이곳을 보십시오. '그들은 신이었으되 신이 되지 못한 신.' 사도를 말하는 부분이 틀림없습니다.
'세상의 끝에 위대한 의지로부터 수많은 신이 태어나니 그들은 하나이자 무한이요 무한이자 하나이되 능히 그 의지와 권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없더라.'
이 역시 사도의 힘을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이 책에 실린 것은 정말로 창신세기의 사본입니다. 일부밖에 없지만요.
아아, 뭔 말인지. 어쨌든 그 힐더라는 사도를 빼곤 나쁜 놈들이다, 그 외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주변에 악영향을 끼치니 나타나면 다 죽여야 한다는 거 아닌가요?
마계에서 여기에 왜 오는지는 모르겠는데 그걸 막을 순 없는 겁니까? 대마법진으로도 안 돼요?
안타깝지만 사도의 전이만큼은 대마법진으로도 막을 수 없습니다.
마계로 직접 갈 수는 없소? 이쪽으로 건너왔다면, 우리도 갈 수 있는 방법이...
그것만큼은 저도 도리가 없군요. 사도가 아닌 이상, 현재 상황에서는 마계로 갈 방법이 없습니다.
아간조 님. 반 님. 그리고 모험가님.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로터스의 전이가 여러분의 생각보다 더 심상치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시로코가 나타난 후 아라드는 계속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로터스가 나타났지요. 이는 사악한 사도들에게 아라드를 위협할 마음이, 혹은 운명이 있다는 뜻입니다.
사도의 전이는 비단 사도만이 아라드에 나타나는 것으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사도가 억지로 벌려 놓은 시공간의 틈으로 인해 세계의 균형이 파괴될지도 모릅니다.
몬스터는 더욱 흉포해지고, 귀수와 같은 끔찍한 병은 더욱 만연하게 될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 사도로 인해.
달빛 주점으로
아저씨, 같이 가요! 모험가, 너도 가자. 나도 속이 답답하네.
달빛 주점에 가서 아간조에게 말 걸기
<퀘스트 완료>
왔나.
...술 마시면서 조용히 이야기하려고 했더니 반의 군복 때문에 주목받는군.
멋있죠? 제국의 독립기사단 아이언 울프의 제복입니다. 아저씨도 제국에 오시면 황제 폐하가 기사단 하나 바로 내어주실걸요.
사양하지.
...근데 단순히 제국 기사를 봐서 시끄러운 것 같지는 않군. 무슨 일이지?
뭐긴 뭐야. 흑요정과의 전쟁 때문이지.
...뭐라고?
방금 흑요정의 마가타를 타고 돌아오는 길인데...?
그나저나 처음 보는 친구가 있군. 반갑네. 내 이름은 카라카스. 지금은 사정이 있어서 이곳에 있지만, 모험가라네.
자기소개는 거기까지 하고, 제대로 설명해주게나 카라카스.
상인의 정보
도대체 어디를 갔다 왔길래 아직도 모르는 건가? 여왕님이 없는 군비를 털어서 군대를 모두 알프라이라 주둔지 쪽으로 보냈다는 소식이 며칠 전부터 들리고 있는데.
좀 바빴네. 하지만 아까 만났을 땐 그런 이야기를 일절 하지 않으셨는데...
뭐, 걱정 끼치기 싫었나보군. 아무튼 내용은 그게 다야. 전쟁이 곧 터진다는 거.
흐음. 그래서 공국 여왕님이 우리한테 부탁한 건가. 하긴 공국은 원래 병사가 많은 나라가 아니니까...
지금 그렇게 태평하게 말하고 있을 때가 아닐 걸, 제국 기사단장 나으리? 공국의 국방력이 텅 비면 제국이 바로 공국을 칠 거라는 소문도 들리고 있거든.
설상가상으로 얼마 전에는 제국의 귀족이 공국의 땅을 사고 싶다는 말도 했고.
......
웃기는 소리지. 자기네들 땅에나 처박혀 있지 왜 기어 나오냐고?
...갑자기 이 술집이 비명굴로 보이는데. 모두가 나한테 적의를 쏟아내고 있는 것 같은데. 심지어 벽의 무늬조차 나한테 꺼지라고 하는 거 같은데...
실제로 꺼지는 게 좋을거야. 이런 상황에서 비명굴의 영웅과 제국의 기사, 어느 쪽으로 보일 것 같은가?
세상에. 내가 공국과 아라드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데.
단장!!
크루거 부단장! 지금처럼 자네 얼굴이 빛나 보이는 건 번개가 심하게 치던 그 날 이래로 처음일 거야.
빨리 나와라!
아야! 잠깐, 술잔은 내려놔야지. 좀 놔봐, 아야야야, 그만 끌어당겨! 진짜 힘만 세선! 무슨 일인데?
지금 이 나라 분위기가 어떤지 알 텐데. 단장이 호위도 없이 혼자 타국의 술집에서 술 퍼마시고 있는 걸 가만히 놔두라는 거냐?
아무래도 우리가 없던 사이에 쫙 퍼졌나 보군... 쳇. 그 여왕님, 내 앞에서는 그런 말 하나 없더니 놀리는 건가. 역시 우리가 온 게 싫었던 거야.
아간조 아저씨. 모험가. 일이 이렇게 됐으니 먼저 갑니다. 우리 폐하는 그런 짓을 하실 분이 아닌데, 친애하는 공국의 시민분들이 불편하시다고 하니...
반. 말 좀 줄여라.
동감이다.
아까 들은 이야기를 고민해보고 싶었는데 상황이 좋지 않게 되었군. 여왕님도 무슨 의도가 있었겠지...
이만 해산하는 게 좋을 것 같네. 여기서 우리끼리 골머리를 싸매도 뾰족한 수는 나오지 않을 것 같아. 마계로 갈 방법도, 그들이 오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으니.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는 아니지만 서둘러 보았자 일을 그르칠 뿐이겠지. 천천히 정보를 모아보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 자네에게도 전하겠네.
달빛 주점 바깥으로 나가기
<퀘스트 완료>
이런. 역시 모험가님도 여기 계셨군요. 제국의 단장님이 여기서 나오시는 걸 보고 짐작했습니다만.
모험가님이 하늘성의 출입 허가를 여왕님께 직접 받았다는 소식도 바로 받았습니다. 그렇게 짧은 시기에 여왕님의 인정을 받은 모험가는 별로 없을 겁니다.
제 안목이 좋았던 걸 다시 한 번 확인하니 뿌듯하군요.
아시겠습니까? 당신의 이름이 높아질수록 당신을 알아본 저의 상인으로서의 가치도 높아집니다.
후후. 당신처럼 투자할 보람이 있는 모험가도 오랜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승승장구 하셨으면 좋겠군요.
그래서 말인데, 당신도 알프라이라에서 전쟁이 터질 거라는 이야기를 들으셨습니까? 아니, 전쟁에 나가라는 말은 아닙니다.
단지 소문이 들려서요. '이번 전쟁의 진실을 밝히지 못하면 아라드가 멸망할 것이다.'는 소문 말입니다.
평소라면 흘려 넘겼을 테지만... 저도 의아한 게, 꽤 신뢰도가 높은 정보통을 통해 들은 이야기라서 말입니다. 아무래도 단순한 전쟁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전이? 그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소문이 사실이건 아니건, 모험가에겐 꽤 구미가 끌리는 이야기 아닙니까? 게다가 전쟁 영웅이라도 된다면 당신의 이름도 더 알려지겠죠. 하하.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상품 거래나 정보 거래, 무엇이든 저를 먼저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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