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한 : 무의 장막

"크윽..."

차가운 바닥에서 전해지는 냉기와 회랑 너머로 불어오는 청연의 밤 공기에 남자는 의식을 차렸다.
주변엔 이미 자신과 같은 무의 눈 신도들이 숨이 다한 채 쓰러져있었다.

"청연... 청연에 알려야 해.. 에단 님..."

살아남은 남자는 온 힘을 다해 몸을 움직였다.
지금의 사태를, 무의 눈 내부에서 일어난 일들을 믿을만한 자에게 전해야만 한다.
그것이 자신이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유일 것이라 믿었다.
자신의 가쁜 숨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려오지 않는 고요한 회랑.
공간의 끝으로부터 두 개의 발소리가 불규칙적인 화음을 내며 가까워졌다.

"로페즈... 대체 무슨 짓을... 이곳은 신의..."

격양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던 남자의 음성 사이로 로페즈의 차가운 목소리가 비집고 들어왔다.

"숨이 붙어있었나? 쓸모를 다했으니, 이제 너희는 필요가 없다."

로페즈는 자세를 낮춰 살아남은 남자와 시선을 맞췄다.
이후 한쪽 손을 가볍게 들어 휘저으며 주변의 안개를 자신의 기운으로 물들여갔다.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

죽어가던 남자는 마지막 힘을 다해 두 손으로 원을 그리며 읊조렸다.

"우리는 신께서 세계를 담는 눈이자..."

마치 기도하는 형태가 된 두 손 사이로 주변의 안개가 모여들어 희미한 빛을 만들어냈다.

"...신께서 기억하시는 모든 장면 속의 존재이니..."

가빠오는 호흡과 눈앞의 로페즈로부터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온몸을 휘감았다.
아마도 이곳에서 자신의 삶의 마지막을 맞이할 것을 예감한 눈치였다.
떨리는 입술을 겨우 뗀 남자는 남아있는 숨을 끌어모아 소리쳤다.

"우리가 보는 것이 곧 신께서 보는 것이고!"

로페즈는 살아남은 남자의 말을 채 듣지도 않고 그의 숨을 거두었다.
그리곤 그가 되뇌던 이야기의 뒷부분을 자신의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천천히 이어나갔다.

"신께서 비추는 것이 곧... 우리의 앞길...."

살아남은 남자의 손끝에 모여있던 안개의 빛이 희미하게 흩어져갔다.
사라져가는 안개의 빛과 회랑 너머에서 비춰오는 청연의 별빛 사이로 로페즈의 안광이 분노하듯 흔들렸다.

"지금 네 눈엔 어떤 앞길이 보이지?"

로페즈는 이미 죽어버린 남자의 멱살을 움켜잡고 물었다.

"너의 신은 어떤 미래를 비춰주고 있나?"

멱살을 움켜쥔 손이 떨려왔다. 로페즈는 늘어져 버린 남자의 육체를 바라보며 비웃듯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도 넌 운이 좋은 편이야, 사랑하는 신의 손에 선계가 무너지는 모습은 보지 못하게 될 테니..."

로페즈는 잠시 침묵한 뒤 자신과 함께 이곳에 온 또 다른 발소리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경배하는 신을 욕보여서 화가 난 표정이군 제사장."

클라디스는 로페즈의 비아냥에 대꾸하지 않고, 회랑의 끝에 나 있는 문을 바라보았다.

"저 문 너머가... 무의 자리입니다."

클라디스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던 로페즈는 거대한 문 앞에 잠시 멈춰서 무엇인가 회상했다.

'그 목소리...'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지만.
찰나의 연결로부터 전해온 낮고 뚜렷한 음성이 쉽게 잊히지 않았다.

`당신과 같은 강력한 칼날을... 새로이 잡아보는 것도 좋겠어요.`

로페즈의 한쪽 눈 위로 깊게 팬 열십자 모양의 흉터 사이에 핏대가 섰다.

"칼날을 잡는다..."

로페즈의 혼잣말에 클라디스가 되물었다.

"칼날? 그게 무슨 말이죠?"

로페즈는 깊은 숨을 내쉬곤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누가 칼자루를 쥐게 될지는... 지켜보면 알겠지.'

문 앞에 다다른 클라디스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긴 시간 굳게 닫혔던 문을 열었다.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았던 공간의 매캐한 공기와 한 바탕 소란이 지나간 회랑의 차가운 공기가 뒤섞이며 두 사람의 피부를 감쌌다.
로페즈는 천천히 문 너머의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를 감싸는 어두운 기운이 순백의 안개로 가득한 무의 자리에 스며들어 가고 있었다.

"모든 것을 철저히 이용하고, 또 부정해주지, 이건 그 시작이야."


타오르는 신수 세미아니
내 불꽃은, 언제나처럼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자, 이 미스트 기어를 착용하면 괜찮아질 거다. 아마도... 말이야."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안경을 낀 인간이 목과 꼬리에 부착하는 이상한 것을 억지로 씌어 주었다.
에단이라고 했던가? 이 인간은 불이 뜨겁지도 않은지, 잘도 곁에서 이런 짓을 하는군.
 
"그것참. 무례한 표정이군? 자 어때."
 
이상한 것 덕분인지, 사방으로 뻗던 불꽃이 사그라지며 그 잔재들이 흐릿하게 허공에 스며든다.
쏟아내도 쏟아내도, 탄생할 때부터 나와 함께한 불꽃이 허공에 일렁이며 사라져간다.
자기 자신을 연료 삼아 타오르는 불꽃.
그것이 처음 성장해서, 처음 인지한 바로 '나' 였다.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인 깨어난 숲에서,
주변의 모든 것을 삼켜 버리는 불꽃은 언제나 감시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그래, 어쩌면 요기와 비슷한 것으로 취급 받았을지도 모른다.
존재 자체로 피해를 주는 이 힘은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힘이거나
혹은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한다면, 제한적으로 다뤄야 하는 힘이거나...
그것도 못한다면...
 
차라리 없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숨겨진 속마음을 따라주거나.
 
"크르릉."
 
어쩌면 비약일지 모르는 분노와 함께 조절되지 않은 불꽃이 멋대로 튀어 오른다.
이대로라면 이곳마저 태워 먹을 수 있다.
이봐 조심해! 네가 뭘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불꽃은 위험할 거다!
 
"...?"
 
하지만 나의 분노는 비약 된 분노가 맞았던 모양이다.
인간의 표정에 화색이 돈다.
 
"효과가 있군!"
 
분노하듯 타오르던 불꽃은 이제는 잔잔하게 일렁이기 시작했다.
그 어느 곳이든,
그 누구와도,
함께 어울릴 수 있을 만큼 따뜻함과 함께.


불운의 포르스
사라진 신을 믿는 것만큼, 불운한 일은 없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불운은 언제나 나를 따라왔어.
아, 최악의 환경에서 자랐다니, 모두 나를 알아봐 주지 않았다니 하는 지루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야.
내 주변의 사람들은, 누구 하나도 불운하지 않은 사람이 없으니까.
 
그냥 내 삶은 불운한 면만 그려진 주사위를 던지는 것과 같았어.
 
언제나 그저 상황에 굴려진 채, 그때 나온 수를 따를 수 밖에 없는, 그저 불안한 삶.
어떤 결과가 나올지 뻔히 보이는 주사위를 매번 굴리지만,
어려운 면만 그려진 주사위에서 빛나는 것이 나올 리가 없지.
버텨봤자 결국엔 그 주사위를 굴려야만 하는 선택의 상황에서,
덜 나쁜 것이 나오길 바라며 주사위를 던지길 반복했어.
 
그럼에도 우리에게 희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야.
아직,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단 하나의 면이 있다고 믿었지.
그리고 이번에는 그려지지 않은 면이 나오길...
그리고 그 면이 아주 작지만 빛나는 면이길...
우리는 우리의 신에게 기도를...
기도를...
기도...
 
"......"
 
아, 그래. 이 이야기를 시작한 이유가 있었지.
오랜 시간 미약한 믿음이 남아 있었지만, 결국 완전히 사라진 신에 관한 이야기.
존재를 믿는 것만으로, 불운하지 않은 면이 하나쯤은 있다고 생각하게 했던...
수선화처럼 수수하지만, 감히 올려다볼 수 없을 만큼 고귀하게 아름다웠던 미의 여신이.
 
그래. 처음부터 말했잖아.
내가 살면서 던진 주사위는 그리 최악은 아니었다고.
내가 앞으로 어떤 일에 직면한다 해도, 삶을 지탱해준 신이 사라지는 일 만큼...
그럼에도 사라진 신을 믿어야 할 수밖에 없는 것 만큼...
불운한 수는 없을 테니까.
 
그래. 나는 시작부터 잘못된, 이 세상에 잘못 굴려진 주사위.
 
이 주사위는 어떤 면이 나올까?
단 한 면의 희망도 없는 지금은 그냥...
더 최악으로 치닫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


빛나는 다이앤과 무스
조화, 그것은 선계를 이루는 근간.
그리고 깨어난 숲. 신수와의 조화가 시작된 장소.
 
다이앤은 깨어난 숲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렇기에 당연하다는 듯이 아름에 속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깨어난 숲을 관리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교감하게 된 신수, 무스와의 만남.
이후 무스와 함께 하늘을 날아니기도 하고, 새로운 신수들이 태어났을 때 그들과 교감하며 깨어난 숲의 조화를 유지하는 나날들.
음악에는 재능이 없었지만 다이앤은 신수들과 교감하는 데에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었고,
밝고 명랑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많은 동료들과 친하게 지내오며 지금의 삶에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
 
"새로운 곳을 돌아다녀 보고 싶어!"
 
그 사람을 만나고 나서 다이앤은 깨달았다.
자신이 겪어온 세상은 너무나도 좁았다는 걸.
 
"중천과 천해천은 어떤 곳일까~?"
"음, 이곳 백해와 깨어난 숲과는 다른 문화를 가진 곳이지 않을까?"
"가보고 싶어!"
"마음은 이해하지만, 우린 깨어난 숲의 조화를 지켜야지. 다이앤."
 
그리고 그 생각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져만 갔다.
그러나 다이앤이 그런 이야기를 할수록, 동료들의 표정은 걱정스러움으로 물들어갔다.
다이앤의 가장 친한 친구인 카밀라 또한 그녀의 그런 행동을 이해하면서도, 결국 더 중요한 것을 말했다.
 
대부분의 이유는 그녀의 부재로 인해 깨어난 숲의 조화와 순리가 어긋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다이앤은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난 그저 다양한, 새로운 곳들을 더 경험해 보고 싶을 뿐인데 왜 그게 순리에 어긋난다는 거지? 대체 어째서?'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다이앤은 점점 깨어난 숲에서의 생활이 갑갑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깨어난 숲에서 해왔던 것들이 전부 즐겁지 않았다.
무스와 함께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도 아주 잠깐의 답답함만 해소될 뿐이었다.
 
"...이상해."
 
그리고 이때까지 겪어왔던 것들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자신의 행동을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동료들이.
그리고, 그 기준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모든 이들이.
 
"...난 그저 새로운 곳이 궁금해 찾아가 보려고 했을 뿐인데, 떠나려고 하니 떠날 수 없대. 그 조화와 순리라는 것에 의해."
 
머리가 아파 무스와 함께 하늘로 날아올라 멍하니 안개를 바라보던 다이앤은 고개를 숙여 깨어난 숲을 내려다보았다.
그러자 아름다운 깨어난 숲의 모습이, 문득 보이지 않은 철창으로 둘러싸인 모형 정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그 속에서 보이지 않은 족쇄에 묶여있는 상태로 동료들과 함께 즐거워했던 자신의 모습이 비쳐 보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다이앤은 깨달았다.
자신은 이해할 수 없는 기준에 휘둘리며, 이것이 옳다고 믿은 채 살아왔다는 것을.
 
"...그래서 다들 깨어난 숲을 나가지 못하는 거였구나?"
 
자유롭게 모든 걸 누렸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전부 거짓이었어.
...난 사실 이곳에 갇혀 있었던 거야.


분노하는 안개의 브림
감시자의 마을 외곽의 해안가, 브림은 깊은 생각에 빠진 채 홀로 앉아있었다.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다.
함께 일상을 살아가던 이들이 요기에 잠식되어 인귀가 되었고, 마을에 남은 사람들은 그런 인귀의 공격에 희생되었다.
포기하지 않고 모두 합심하여 위기를 이겨냈지만, 희생된 이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심지어 요기와 관련된 상황이 완전히 해결된 것도 아니었기에, 감상에 젖을 시간은 없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
하지만 인생의 전부와도 같았던 것을 잃은 브림에게 현실은 그저 감당하기 버거운 슬픔일 뿐이었다.
꽤 시간이 지난 후, 촌장 버너스가 브림에게 다가왔다.
 
"브림. 이곳에서 홀로 뭐 하고 있느냐?"
"아... 촌장님. 그냥... 혼자서 생각을 좀 하고 있었습니다."
 
버너스는 브림의 눈에 담긴 감정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마을의 그 어떤 이들보다도 크고 깊은, 아직 어린 소년이 감당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지독한 슬픔이었다.
 
"...그렇게 슬퍼하지 말아라. 마을의 사람들은 네가 얼마나 큰 일을 해냈는지 알고 있을 게다."
"저는... 마을을 구해내겠다고 다짐한 것이 무색하게, 마을을 망친 원인을 눈앞에 두고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상상조차 못한 일이었지."
"인귀로 변했던 이들도 전부... 마을의 주민이었습니다."
"......"
"그런 그들의 숨을 멎게 한 건 다름 아닌... 저였습니다."
 
꽉 쥐고 있는 브림의 두 주먹은 애처로울 정도로 떨리고 있었다.
 
"더 말하지 않아도 된다. 힘든 이야기를 구태여 꺼낼 이유가 없지 않으냐. 지금은 그저..."
"아뇨, 촌장님. 저는 이 일을 제 손으로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브림..."
 
용서할 수 없었다.
평범했던 일상을 무너트린 요기도.
믿음이란 소중한 가치를 기만한 이들도.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당한 채 그저 슬퍼하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브림이 여전히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만 떠날 채비를 해야겠습니다. 아직 요기의 위협은 끝난 게 아니니까요."
"...그래. 부디 조심하거라."
"...네. 걱정하지 마세요."
 
자신을 걱정하는 버너스의 모습을 뒤로 한 채, 브림은 청연으로 향하는 걸음을 떼었다.


장막 속의 클라디스
안개에 뒤덮인 세상이 전부였던 아이는
언제나 안개와 함께했고, 안개는 언제나 아이와 함께했다.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아이는 안개에 가려져
아무도 아이를 못 보았고, 아이는 아무도 못 보았다.
 
아이는 어쩌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뿌옇게 보이는 안개 속에서
홀로 버티는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아이의 안개는
그 아이의 모든 것이 되었고, 그 모든 것은 안개가 되어갔다.
 
-
 
그는 자신의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 역시, 안개에 가린 듯 흐릿하게 느껴질 뿐이었기 때문이다.
 
"장막... 장막이라. 어쩐지 익숙하더라니."
 
그가 온 평생을 살아온 방식이 안개로 가린 장막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었다.
새삼스럽게 장막에 숨는다는 말에 저도 모르게 실소가 튀어나왔다.
그는 일렁이는 경계 문진에 흐릿하게 비치는 자신을 바라보았다.
 
두려웠다.
그가 지키고자 하는 청연이 자신이 저지른 일을 알게 될까 봐.
 
두려웠다.
결국엔 자신이 사랑하는 신의 뜻을 거역하는 이 선택이.
 
두려웠다.
이 장막을 뚫고 나온 누군가의 손이, 자신을 잡아 줄까 봐.
 
두려웠다.
그 아이가 여전히 자신을 믿는다고 말할까 봐.
 
두렵다.
그래서 나의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될까 봐.
 
-
 
아이는 어쩌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뿌옇게 보이는 안개 속에서
마주 잡을 손을 찾는 것이라고 뒤늦게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이미...
모든 것이 늦었지만.


무의 눈 신도 에단
남성 / 40대 후반
무의 눈 신도.
무의 눈 내부의 연구 조직인 '손끝 잇는 자들'을 이끌고 있다.
과격해 보이는 외모와 우람한 메이스를 휘두르는 모습과는 다르게, 무기를 들고 싸우는 일을 싫어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를 제외한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끊임없는 연구와 탐구만이 안개신과 선계를 이롭게 하는 방법이라고 믿고 있으며, 수많은 안개에 관한 연구 업적을 남겨, 백해 바깥의 학자들에게도 그 이름이 알려졌다.
최근 청연의 학자 리키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서 아스라한 내부의 연구실보다는 학자 지구에 더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동시에 청연과 아스라한을 중심으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에 주목하고 있으며, 무의 눈 내부로부터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


숲의 전언자 카밀라
여성 / 20대 초반
아름의 일원으로 에르곤을 도와 깨어난 숲의 전반적인 관리를 맡고 있다.
선계의 조화를 지켜내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 믿고 살아가며, 교감 능력과 조화의 힘을 다루는 능력이 타고났다.
악기를 다루는 능력도 뛰어나 자신의 연주에 조화의 힘을 담아 사용하기도 하며, 카밀라가 연주를 시작하면 어느새 그녀의 주변으로 어린 신수들이 모여들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책임감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에르곤으로부터 큰 신임을 받고 있으며,
안개신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을 수습하기 위해 에르곤에게 조화를 조절할 수 있는 특별한 보석인 '곡옥'을 전해 받고, 그의 대리인으로서 청연으로 향하게 된다.


지식의 보호자 헤이즐
 
여성 / 10대 후반
무의 눈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 중 하나인 기록실을 관리하는 인물.
아직 어리고 미숙하지만, 무의 눈 내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지식을 사용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어서 에단과 함께 기록실의 자료 관리와 정리를 전담하게 되었다.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다음 무의 눈 제사장으로서도 많은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이지만, 애석하게도 작은 실수를 자주하는 편이다.
또한 미스트 펑크 기술을 좋아해서 모든 업무에 사용하는 등, 기존의 규칙을 많이 바꿀 우려가 큰 성향 또한 가지고 있어서 많은 이들이 그 재능을 아쉬워 하고 있다.
다만 본인도 그 사실을 알고 있어서인지, 아스라한 기록실의 시조라 할 수 있는 '린클레이터'의 말을 인용하여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꽤 유명하게 퍼져있다.
우리가 곧게 쓰지 않는다면, 과거 그 자체가 왜곡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미스트 펑크 기술도 말이죠!
-모든 일에 미스트 펑크 기술을 통한 자동화를 추진하려는 헤이즐이 다른 신도들을 설득하며.


아스라한 무의 자리
아스라한 내부에서도 가장 안쪽에 있는 곳.
안개신을 위한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 상징적인 장소. 보통 고위 신도들만 관리를 위해 접근하고, 정해진 날에만 모든 무의 눈 신도들이 접근할 수 있다.
현재는 안개신의 기억이 튀어 생긴 경계 문진들이 생겨 있으며, 이를 통해 안개신의 꿈속 입구인 반추하는 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지만, 매우 불안정하다.



다시 안개고원으로


안개 고원과 어둑섬에서 확인한 것들의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정신없이 달려온 그들은 청연으로 돌아온 후, 각자 확인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확인하며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뚜렷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고, 결국 그들은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다시 움직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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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지금 청연에서 더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소이다. 아스라한의 무의 눈 신도 공들도 대부분 알고 있는 것이 없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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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지금 청연에서 더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소이다. 무의 눈 신도 공들도 어째서인지 제대로 말을 해주지 않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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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구름 계곡에도 다른 흔적은 없어. 결국, 그들이 도망간 곳으로 보이는 안개 고원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한 것 같소이다. 바로 출발하는 것이 좋겠소만... 에를리히 공. 루톤 공께서는 어디에 계시오이까?
루톤 님은 먼저 흔적을 쫓아가셨어.
이런, 함께 가려고 했는데. 우리가 너무 늦었나 보네요.
자신들이 실수한 일이니, 우리에게 폐를 끼치기 싫은가 본데?
그런 이유도 있지만... 루톤 님은 당장은 아무런 단서가 없더라도 계속해서 청연을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흠... 그래 라르고가 한 말이 있었지. 청연이 안에서부터 썩어 문드러지고 있다고 했던가?
그래서 당장 도망친 클라디스를 쫓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연 내부에서도 계속 상황을 살필 필요가 있어요.
에를리히 공의 말대로 하는 것이 좋겠소이다. 그럼 브림, 섀넌, 루드밀라 공은 청연을 살펴보는 것을 도와주시겠소이까?
아무래도 어둑섬과 블루호크의 상황을 정확히 설명해 줄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 같소이다.
네. 어둑섬에서의 일은 제가 잘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알겠어요.
그래. 저쪽은 모험가가 있으니 걱정 없겠지. 나도 이쪽을 도울게.
그렇다면 슈므와 모험가는 에를리히와 함께 우선 루톤 님을 찾아 안개고원으로 가주겠어? 나는 바로 학자 지구로 가서 리키 님께 상황을 전달할 테니까.
에를리히. 안내를 부탁해도 될까요?
알겠어요. 모험가. 따라오세요.



안개고원으로 향한 루톤을 찾아가기



그럼 우리도 학자 지구로 이동해볼까?
에르곤 님의 말씀대로라면, 분명 지금 보이는 모습은 겉모습일 뿐, 진짜 모습이 숨겨져 있을 거야.
괜찮아. 로그. 너무 걱정하지 말아.
분명 청연에 흐르는 안개는 매우 불안정하지만, 아직 조화가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야. 대비할 시간이 있어.
우선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해.
지금 상황에서는 무의 눈 신도는 물론 누구도 믿을 수 없으니, 무의 뉨터로 가서 어떻게든 안개신과 직접 소통해 보는 수밖에 없겠어.
부디 에르곤 님이 주신 곡옥을 쓸 일이 없어야 할 텐데.



이 앞으로 흰 구름 감시자들이 지나간 흔적이 남아 있어요! 루톤 님은 이 길로 쭉 이동한 것 같아요! 서두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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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앞으로는 여전히 요수들이 많을 것이오. 더 많아졌을 수도 있으니 모두 조심하는 게 좋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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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가 짙어진 탓에 요수들이 더 많아졌을 수도 있으니 모두 조심하는 게 좋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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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디스는 어디에 있나? 그리고 자네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는 것인가?
...안개신은 이미 오래전 잠들었고, 더는 소통하지 않는다.
무의 눈 안에 얼마나 많은 무의 장막이 있는 것인가?
...신탁을 내렸으나, 그 신탁을 행할 수 없으니,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누군가가 안개신을 대신 하는 것.
그게 무슨 소리인가? 노사가 묻는 말에 대답하게. 제사장은 어디로 데리고 갔지?
...안개신을 대신하기 위해서는, 모순적이게도 안개신이 깨어나서는 안 된다.
...안개신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되, 깨어나지는 못하도록 안개신의 조화를, 청연의 조화를... 
크르륵...
이런!
이건! 요기군.
스스로 목숨을 끊었군요.
허. 도대체 이들이 이렇게까지 행동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안개신의 신탁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모험가님.
자네들. 벌써 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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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석하게도 아직 클라디스를 찾지 못했네. 저들을 잡았으나 저리 되었네. 알 수 없는 말을 하더니 스스로 목숨을 끊더군. 그리고 모든 단서가 끊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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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석하게도 아직 클라디스는 찾지 못했네. 저들은 잡았으나 알 수 없는 말을 하더니 스스로 목숨을 끊더군. 이제 모든 단서가 끊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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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 주변으로 느껴지는 이 힘은 분명?
그래. 요기가 맞네. 하지만 뭔가 다른 것 같군. 요수들에게 느껴지는 것 보다 더 근본적으로 뒤틀린 듯한 힘이 느껴지네.
클라디스를 데려간 그자들의 힘도 같았습니다. 조화 자체를 망가뜨리는 듯한 힘. 대응하기도 전에 이미 사라지고 없더군요.
노사가 믿음이라는 것을 가벼이 여기어,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군. 다시 한번 미안하네.
아니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은 모두 베일에 쌓인 듯 확인하기 어렵소이다. 모든 것을 클라디스가 설명해 주리라 믿었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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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돌아가는 게 좋겠소이다! 아스라한의 무의 눈을 직접 만나서라도 클라디스를 찾아야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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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돌아가는 게 좋겠소이다! 아스라한으로 직접 들어가서라도 클라디스의 행방을 알아내야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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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좋겠군.



그 늙은이는 잘 따돌렸어. 다소 희생이 있었지만.
......
이런, 우리는 이제 시작이야 제사장. 벌써 그렇게 힘들어하면 곤란해.
라르고는 그 모험가라는 자에게 패배한 모양이지만, 바뀌는 것은 없어. 청연에서의 준비는 이미 끝났으니.
후우... 준비라...
안개신의 신탁을 실행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안개신이 영원히 깨어나지 않아야 해. 네가 바라는 것 아니었나?
넌 안개신의 영원한 안식을, 나는 내가 원하는 지식을. 그걸 위해 우리가 손을 잡고 라르고를 이용하지 않았나?
......
고민하기에는 조금 늦었어. 이미 필요한 준비는 마쳤으니.
청연의 신수 한 마리로 시험을 마쳤어. 안개신의 기억을 이루는 공간, 반추하는 세계. 그곳의 조화를 무너뜨리면, 안개신은 영원히 깨어나지 않을 거야.
그렇겠지. 반추하는 세계는 안개신의 기억이 순환하는 곳, 이면 경계를 구성하는 중심이니까요.
......
아직 걸음을 주저하는 건가? 안개신이 저 지경이 된 것은 마이어가 만들어준 그 반추하는 세계 때문이야. 말했지 않나?
안개의 신, 무를 만들어준 그 근간이, 결국 스스로를 헤치고 있다는 그 말 말입니까?
그래. 아직 믿지 못하겠으면 이만 빠져도 돼.
이제 청연을 장막으로 가릴 필요가 없어. 필요한 준비는 마쳤으니. 이제 장막을 걷고, 안개신의 반추하는 세계에 모든 역성문의 힘을 집중해라.
이제야 시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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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은 아직 아무 일도 없는 것 같소. 어서 아스라한으로 가는게 좋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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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퀘스트 완료>
이럴 수가! 청연은 정말 이미 요기에 오염되어 있었던 거란 말이오?



장막이 걷어진 청연


슈므! 모험가! 돌아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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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의 모습이 갑자기 변했어요. 마치 도시 전체가 요기에 오염된 것 같은 모습을 보니 무의 장막이 숨기고 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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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의 모습이 갑자기 변했어요. 무의 장막이 무언가 손을 쓴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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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톤 님, 지금 이 모습이 혹시, 일전에 잠깐 보았다고 말씀하셨던 그 모습인가요?
그렇군.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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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루톤 님이 보셨다는 것이 착각이 아니었군요. 하지만 어째서 갑자기? 혹시 그쪽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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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게 착각이 아니었다니... 하지만 어째서 갑자기? 혹시 그쪽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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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쪽은 무의 장막 몇 명을 발견한 것 외에는 다른 일이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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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섬에서 느꼈던 불안정한 안개... 그 일의 영향이 있을 수도 있소이다!
우선 당장 아스라한으로 이동해서, 무의 눈을 만나서 해결해야 하오이다! 
---------------------------------{개편}---------------------------------
어둑섬에서 느꼈던 불안정한 안개... 그 일의 영향이 있을 수도 있소이다! 당장 아스라한으로 가야 하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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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한으로 가서 상황을 알아보기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 않나요? 제사장이나, 최소한 에단 님이라도 만나 설명을 듣게 해주세요.
그분들이 이미 상황을 파악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다들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서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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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가 끝나면, 이상 현상에 대해서 알려 드릴 수 있을 겁니다.
제가 뭘 하고 있던 사람으로 보이나요? 당신들과 함께 안개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 상황은 함께 조사하던 저는 물론, 다른 신도들조차 모르는 일이던데, 뭘 조사하고, 뭘 기다리란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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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은 함께 조사하던 저는 물론, 다른 신도들조차 모르는 일이던데, 뭘 조사하고 있고, 또 뭘 기다리란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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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고원, 블루호크, 솔리다리스까지. 최근 석연치 않은 구석이 너무 많았어요.
무의 눈은 뭘 감추려는 거죠? 이런 순간에도 제사장은 어딜 갔으며, 왜 직접 설명하지 않는 건가요?
리키 님! 
아, 미쉘 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요? 혹시 그때 예상하셨던 상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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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청연도 이미 어둑섬으로부터 오는 요기에 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제 계산이 맞았어요.
아마 어떤 방식으로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청연의 상태를 숨겨두었던 모양입니다.
---------------------------------{개편}---------------------------------
네, 맞아요. 아마 어떤 방식으로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청연의 상태를 숨겨두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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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지는 몰라도 완벽히 속였군요. 여기에서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청연에서는 안개신의 힘을 직접 다루는 무의 눈 밖에 없겠죠. 솔리다리스에서 일어난 사건처럼, 꿈결 현상과 비슷한 방식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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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꿈결 현상으로 그 공간의 모든 사람을 속이기 위해서는, 모두가 경험한 충격적인 사건이나 기억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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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꿈결 현상으로 그 공간의 모든 사람을 속이기 위해서는, 모두가 경험한 충격적인 사건이나 기억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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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런 도시를 통째로 꿈결 현상처럼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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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청연이 아름답길 바라는 모두의 마음을 이용한 것일 것 같군요. 아름다운 모습에 의심을 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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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청연이 아름답길 바라는 모두의 마음을 이용한 것 같아요. 아름다운 모습에 의심을 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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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론, 청연의 사람들은 진정으로 같은 마음이었다는 것이군요. 그런 마음을 이용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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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 눈에서는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하고 있는 것이오? 클라디스는 어디에 있소이까!
그건 외부인에게 아직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기다려주십시오.
외부인이라니, 소인은 백해의 땅지기오이다! 그리고 이 분은 흰 구름 감시자들의 큰 어른이지 않소이까!
저도 알고 있지만, 무의 눈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제사장과, 로페즈 님의 말씀입니다.
그럼 현재 상황이라도 설명해주시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전부 확인 중이니, 기다리십시오. 백해의 땅지기.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모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십시오. 
안개 고원의 영향이 청연에 잠깐 영향을 주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니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이들도, 모두 돌아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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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 눈에서는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하고 있는 것이오?
전부 확인하고 있으니, 기다리십시오. 백해의 땅지기.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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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이 통하지 않소.



<퀘스트 완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소. 이들을 강제로 뚫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인데.
클라디스. 도대체 무슨 생각이오이까? 정녕 이게 안개신 님을 위한 선택이란 말이오?



청연을 위해 할 수 있는 것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소!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오이다!
동의하네. 그렇다면 저들을 강제로 뚫고 가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을 수도 있겠군.
그래. 저 길을 막는 놈들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방치한 놈들일 수도 있어. 상황 봐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그렇지만, 강제로 뚫고 간다고 해서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오히려 갈등만 커질 수도 있어요.
거기, 모두. 잠시... 이쪽을 좀 봐주십시오.
앗! 에단 공이 아니시오?
쉿. 조용히. 다들 잠깐만 이쪽으로 오셨으면 하는데.



에단을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퀘스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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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군. 아, 큰 어르신도 계셨군요. 상황이 이러한데, 바로 본론으로 가도 되겠습니까?
인사는 되었네. 자네 말대로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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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군. 아, 큰 어르신도 계셨군요. 상황이 좋지 않으니, 바로 본론으로 가도 되겠습니까?
물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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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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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님. 혹시 무슨 상황인지 알고 계신가요? 무의 눈은 뭘 하고 있는 거죠?
당신은 로페즈라는 사람과 함께 다녔으니 분명 무언가 아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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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님께서는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알고 계신가요? 무의 눈은 뭘 하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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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급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나도 상황을 파악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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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째서죠? 당신도 무의 눈 신도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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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일이지만, 현 사태는 무의 눈 내부에서도 정보가 제대로 공유가 되지 않고 있어.
다시 생각해 보면 이상한 일이 많았는데, 그동안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그것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더군.
가령 예를 들자면, 당신들이 처음 청연에 왔을 때 요수가 출몰한 일 같은 것들 말이지.
네. 분명 이상하긴 했어요. 블루호크의 접근에도 그렇게 경계하던 사람들이 정작 요수가 들어온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으니까요.
나 또한 그랬지. 하지만 이제는 아니야. 이제는 청연의 모든 것이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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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자네는 이 일을 저지르는 이들과는 다르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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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자네는 이 일을 저지르는 이들과 연관된 게 없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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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어르신. 분명한 것은 무의 눈은 분열되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작 한쪽은 분열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고, 그 규모나 목적 또한 확실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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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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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무의 눈이 분열되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군.
무의 눈이 분열... 그렇다면 에단 님. 혹시 무의 장막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나요?
무의... 장막?



안개신과 소통을 위해


장막... 장막이라. 들어본 적이 없어. 그리고 그런 이름을 안개신의 이름 앞에 붙이는 것은 불쾌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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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무의 눈 내부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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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 장막은 안개고원과 어둑섬을 조사하면서 알아낸 이름이에요.
아직은 추측일 뿐이지만, 주로 무의 눈 신도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고, 제사장인 클라디스가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클라디스가? 그럴리가!
분명한 사실은 그들이 어둑섬을 요기로 오염시켰다는 것과, 안개고원의 일을 감췄다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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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걸 블루호크에게 덮어 씌우려고 했던 거죠. 하지만 아직 그 실체를 알 수 없고 명확한 증거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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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 눈 신도들로 구성되었다면, 그래. 무의 눈 내부의 모임은 언뜻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아. 그때는 뜬 소문으로 치부하고 넘어갔지.
당신의 말대로 무의 장막과 무의 눈 제사장이 연관이 있다면, 일반 신도들에게는 당연히 알려지지 못했겠군.
그럼 로페즈라는 사람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요?
로페즈는... 확신할 수 없군. 제사장도 믿을 수 없는 마당에 누굴 믿을 수 있는가? 스스로도 믿지 못하겠는데.
가장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기 자신뿐일세. 그러니 믿어야 하네. 혹여나 무의 눈 내에서 자네가 확실히 믿을 만한 사람이 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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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확실할 수는 없겠지만, 몇 명 있습니다. 지금 저와 함께 하는 이들도 그런 이들 중 하나 입니다.
누굴 믿을 수 있는지 없는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일세. 그저 믿어야 할 사람을 믿고, 빠르게 움직여야 하지.
흰 구름 감시자들 중 렐과 에를리히는 확실히 믿을 수 있네.
흰 구름 감시자였던 라르고가 그렇게 된 상황에서 노사의 의견을 신뢰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 둘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노사를 따른 아이들이니 분명하네.
그리고 백해의 땅지기 슈므, 땅지기를 통해 약속한 모험가. 자네들 또한 믿을 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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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 있습니다. 지금 저와 함께하고 있는 이들이죠.
흰 구름 감시자들 중에는 렐과 에를리히를 확실히 믿을 수 있네. 이 둘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노사를 따른 아이들이니 분명하네.
그리고 백해의 땅지기 슈므, 땅지기를 통해 약속한 모험가. 자네들 또한 믿을 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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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소. 루톤 공, 소인 역시...
......
믿소. 정말 믿고 있소. 허나, 소인이 진정으로 믿은 이들은, 결국 모두...
슈므.
모험가 공?
괜찮아. 라르고는 그렇게 되었지만, 클라디스는 아직 확실하지 않잖아. 아직 믿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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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소이다.
---------------------------------{개편}---------------------------------
...맞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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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 공은, 일전에 이면경계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욱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미 알게 되었소이다.
이면경계를? 저 모험가가 안개신의 기억을 보고 왔다는 것인가? 무의 눈에서도 제사장이 아니면 경험하기 힘든 일을? 그렇다면 나도 믿을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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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마워요. 그 믿음, 배신하지 않을게요.
이해관계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니 우리가 배신할 이유가 없지. 우린 어쨌든 안개신을 만나고, 안티엔바이를 찾기 위해 이곳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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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떻게 움직이는 게 좋을까요? 가장 중요한 건 아스라한으로 들어가서 저들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또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를 알아내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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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네. 아스라한으로 직접 들어가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겠지만, 저렇게 막고 있으니 시간이 많이 걸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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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네. 다만 저들이 저렇게 막고 있는 이상, 아스라한으로 직접 들어가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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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아스라한이 아닌, 다른 곳에서 안개신에 대해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음...
이면경계라. 확실히 그곳은 안개신의 기억이 머무르는 곳이라 했지.
듣기로는 모습을 감춘 안개신을 만나려 한다면 이면경계를 통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던데, 노사의 말이 맞는가?
맞습니다. 아무리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의 장막이라고 하더라도, 이면경계를 통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겠죠. 그것이 바로 안개신이 정한 약속이니까요.
다만 이면경계에 들어가서 길을 찾기 위해서는, 제 도움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면경계로 가겠다면 제가 모험가, 땅지기와 함께 가겠습니다.
좋네. 그럼 노사는 아스라한을 막고 있는 무의 눈 신도들을 계속 설득해 보겠네. 에단, 자네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붙여줄 수 있겠나?
물론입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붙여드릴 테니 큰 어르신께서는 저희가 무의 뉨터로 가는 것을 알지 못하도록 계속 저들을 설득해 주십시오.
만약 먼저 들어갈 수 있게 된다면, 그쪽 상황을 먼저 파악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음. 알겠네. 자네의 말대로 해보도록 하지.
그럼 저는 리키 님을 만나서 현재 청연의 상황을 다시 알아볼게요.
---------------------------------{구버전}---------------------------------
리키 님은 청연이 이미 요기의 영향을 받았음을 예상했으니, 이후의 일에 대해서도 벌써 확인하고 계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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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밀라 님, 어둑섬에서 일어난 일의 설명도 필요할 것 같은데, 도와주시겠어요?
네. 그렇게 할게요.
그럼 렐. 자네는 흰 구름 계곡으로 돌아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감시자들을 모을 준비를 해주게.
네. 준비를 마친 후, 상황을 지켜보겠습니다.
나는 큰 영감과 함께 갈게. 여기에서 어둑섬에 대해서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없을 테니까. 여러 가지 설명이 필요할 거야.
저도 함께 아스라한으로 가겠어요. 저는 오래전부터 어둑섬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상황을 계속 전달해 왔었으니까요.
그럼 소인은 바로 모험가 공, 에단 공과 함께 무의 뉨터로 이동하겠소이다.
좋아요. 그럼 루드밀라 님, 루터 님, 그리고 베키는 저와 함께 가죠.
그럼 모험가.
이번에도 가장 위험한 일을 부탁하게 되었네. 체감이 되진 않지만, 모든 일이 신이라 불리는 존재와 연관된 일이니 부디 조심해야 해.
뭐, 이미 그런 사람들과 싸워온 모험가라면 물론 걱정 없지만 말이야.



다시 이면경계로 갈 수 있는 다른 길을 찾아가기



이 길을 따라 쭉 나아가면 무의 뉨터가 나올 것이오. 부디 요무무 공을 또 만날 수 있어야 할 터인데...



이것들은 뭐지?
안개신의 기억에서 투영된 것들이오. 꿈결 현상의 영향이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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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나도 알아! 하지만, 내 기억과 연결되지도 않으면서 이렇게 선명한 꿈결 현상은 본 적이 없어!
무의 장막.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르는 것인가!
---------------------------------{개편}---------------------------------
이렇게 선명한 꿈결 현상이라니... 무의 장막.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르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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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나와 연관이 없는 안개신의 기억이 이렇게 강력하게 구현되는 거지? 이건 단순한 꿈결 현상이 아니야. 이대로는... 위험해.
에르곤 님...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요.
당신들은?
잠깐.



<퀘스트 완료>
당신은 설마!
에르곤 님이 깨우침의 봉우리에서 만났다고 하셨던 그 외지인인가요?
그리고 당신은 백해의 땅지기군요.
그렇소이다. 그나저나 괜찮소이까? 처음 보는 분인 것 같소만, 어째서 이런 위험한 곳까지 온 것이오이까?
요무무 공! 어째서 이런 상태로!
크, 큰일났소. 에단 공, 요무무 공이 움직이지 않소이다!
설마?
잠깐, 이 안개는 분명 요무무 공이 퍼뜨린 것이오! 요무무 공은 다행히 살아있소이다!
정말 다행이군, 하지만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안개신의 신수가 이런 상태가 될 때까지 도대체 무의 눈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건가!
---------------------------------{구버전}---------------------------------
그렇게 한탄할 때가 아니오! 빨리 요무무 공을 도와야 하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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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안개신님의 기억?
클라디스. 그 아이가... 백해로 올 거예요.
...꼭 지켜줘요. 그 아이를. 그리고 마이어...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요.
...죄송합니다. 저는, 그 말을 이행할 수 없습니다.
저는 안개신님을... 포기할 수...
방금 그것은 안개신의 기억이오? 요무무 공! 어찌 이렇게 무리를 하는 것이오!
분명, 클라디스와 다른 무의 눈 신도들도 보였어. 그들이 무의 장막? 한 명은 라르고로 보였는데?
---------------------------------{구버전}---------------------------------
분명 안개신께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하오. 그러니 한시라도 빨리 이면 경계에 들어가야 하는데, 요무무 공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소이다.
일전에 소인과 모험가 공이 이면 경계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요무무 공이 도와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소. 하지만 지금의 요무무 공은...
---------------------------------{개편}---------------------------------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빨리 이면 경계에 들어가야 하는데, 요무무 공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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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무슨 방법이 없는 건가?
무우... 무우!
잠깐, 요무무 공이 무언가를 하려는 것 같소이다!
무우...
이건! 요무무는 사람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군.
요무무 공은 안개신의 권속인 신수이니, 다른 신수들과 다르게 특별한 힘이 있는 것이오이다!
아무래도 어떤 도움을 전하고자 저 모습으로 변한 것 같은데, 이미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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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소인의 힘으로는 도움을 줄 수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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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곤 님께서는 여기까지 생각하셨던 걸까?)
아무래도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이야기를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우선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제 소개가 조금 늦었군요.
저는 카밀라라고 합니다. 깨어난 숲을 관리하는 '아름'의 일원이에요. 에르곤 님이 보내서 이곳에 왔어요.
에르곤? 에르곤 님은 세 명의 은자 중 한 명이 아니오? 오랜 기간 은거하였다고 들었소만, 그분이 드디어 안개신을 돕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오?
네 맞아요. 에르곤 님은 이미 오래전부터 백해의 위험을 알고, 그에 대비하고 있었어요.
(확실히... 이전에 나를 도와준 것을 보면 단순히 방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야.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었는데도 어째서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거지? 다른 일이 더 있는 건가?)
원래라면 제가 속한 깨어난 숲에 머무르는 '아름'에서 먼저 해결해야 했지만... 이미 다른 지역의 확인을 위해 하모니께서도 자리를 비운 상태라서요.
하모니라면... 아름을 이끄는 이를 말하는 것이군.
네, 맞아요. 그래서 제가 대신해서 이렇게 여러분을 찾아왔습니다.
그렇소이까? 은자께서는 백해에 계신 것으로 보이오만... 그분께서 지금 일어나는 일을 모두 알고 있다면, 이제 에르곤 님이 직접 도와줄 수 있는 것이오이까?
그랬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건 어려운 상황이에요. 제가 대신 온 이유이기도 해요.
어찌하여 그렇소이까?
이미 보셔서 알겠지만, 청연도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르게 이미 큰 위험이 도사리는 곳임이 밝혀졌고, 어둑섬이나 안개고원은 이미 위험한 곳이 되었죠.
그래서 에르곤 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상황이 다가 아님을 깨달으시고, 이런 일이 일어난 원인을 가장 먼저 조사하셨어요.
단순히 요괴들의 짓이 아니란 말처럼 들리오만, 그게 무엇이오이까?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 알 수 없는 원인은 단순히 백해에만 영향을 주고 있는 게 아니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에르곤 님께서는 현재 그 원인을 막는 것만으로도 여유가 없으세요. 그런데 그런 와중에 안개의 신, 무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고, 그가 무너지게 되면 모든 게 무의미해지니 이렇게 저를 보내신 거예요.
물론 처음 만난 여러분이 저를 믿을 수 있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아니오, 믿소. 처음 위험에 빠졌던 것도 요무무 공을 구하려다 그렇게 된 거였잖소이까? 지금 나선 것 또한 요무무 공을 돕기 위해서이고 말이오. 그러니 믿을 수 있소이다.
......
믿어주셔서 고마워요.
우리가 더 감사할 따름이오이다. 덕분에 은자께서 이미 나서고 있으셨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시간이 없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이곳에 왔을 때, 에르곤 님이 찾으라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리고 제 생각에, 그 사람은 당신인 것 같아요.
네, 에르곤 님께서는 지금의 사태를 막아서기 위해서 당신을 도우라고 말씀하셨어요. 모험가. 당신이 에르곤 님께서 말씀하신 모험가가 맞으시죠?



강제 진입


역시. 한눈에 봐도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라 당신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처음에 무슨 소리를 하나 했소만, 모험가 공! 정말 이면경계에서 에르곤 님을 만났단 말이오? 하지만 그럴 틈이 없지 않았소이까?
...이면경계를  빠져나올 때 그의 도움을 받았어.
그랬던 것이오이까? 그땐 소인이 정신이 너무 없었을 때라 미처 몰랐소만, 그런 일이 있었다니 정말 놀랍소이다.
그럼, 은자께서는 그런 모험가 공에게 무슨 도움을 주시려는 것이오?
에르곤 님께서는 요기... 그리고 또 다른 영향으로 안개신의 조화가 무너지는 것을 우려했어요.
그래서 저는 그 조화가 무너지는 것을 막고, 모험가님께서 안개신의 조화를 원래대로 되돌려 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드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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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이 일을 하게 되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을 알게 될 거라고도 하셨어요.
---------------------------------{개편}---------------------------------
아, 그리고 이 일을 마무리하게 되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을 알게 될 거라고도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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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는 그게 뭔지 알지 못해요. 다만, 이렇게 말하면 당신이 알아들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
이해하신 표정이군요. 그럼, 안개신을 찾아가기 위해 움직여 보도록 할까요?



요무무가 열어둔 불안정한 경계문진으로 들어가기



무우!
요무무의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 같소이다! 카밀라 공, 그 목걸이에서 보이는 힘은, 도대체 무엇이오?
이 목걸이에 걸린 장식은, 에르곤 님의 곡옥이에요. 깨어난 숲에서 태어나는 조화로운 신수들의 힘을 머금고 있죠.
현재 청연과 아스라한은 안개 자체가 오염되어, 안개신 그 존재 자체의 조화가 무너지고 있는 상태에요.
안개는 안개신의 힘 그 자체, 그러나 다들 아시다시피 백해의 안개는 어둑섬, 안개고원을 시작으로 정상적이지 않죠.
다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에르곤 님께서는 이 순간에도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고 계시는 상태라, 안개신의 조화가 무너지는 것은 여러분이 직접 해결하셔야 해요.
그러니 우리는, 에르곤 님을 믿고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우선 집중해야 해요.
이 골치 아픈 상황보다 더 심각한 어떤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건가. 후우, 갈수록 태산이군.
요무무 공. 이제 몸은 좀 괜찮소이까?
무~!
그렇다면 혹시, 우리를 이면 경계로 보내줄 수 있겠소이까? 힘들 수도 있겠지만 부탁드리오. 청연을 구하기 위해서, 안개신님을 뵈어야 하오이다.
무무~! 무우!
정말 고맙소이다. 요무무 공!
모두, 요무무 공이 모여보라고 하는 것 같소이다!
그런데 뭘 하려는 거지?
그건 아마도...



이런, 머리에 찐득한 게 묻었어. 설마 갑자기 우리를 집어삼킬 줄이야.
이전에도 같은 방법으로 이곳에 왔었소이다. 어째서 삼키는 방식인지는 모르겠소만... 그래도 덕분에 이면 경계에 도착했소이다!
그런데 이 모습은 대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오! 지난번에 모험가 공과 왔을 때와 많이 다른 것 같소이다!
망가진 경계문진들 사이로 기억들이 무분별하게 흘러나오고 있소. 설마 이건...
안개신을 이루는 근본, 그 기억의 조화가 무너지고 있는 거에요.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어요. 이런 짓을 벌이는 이들을 막아 낸다면 말이에요.
무의 눈 신도들이오. 아니, 아마도 무의 장막일 가능성이 높겠소이다만...
무의 장막... 저들도 이면 경계 속에서 구현된 형상인가요?
아닐 것이오. 투영된 형상이라면 분명 육안으로도 구분이 되오이다. 저들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소이다.
하지만 어떻게 이들이 안개신의 기억 속에 직접 들어온 것이지? 이상하오. 본래 무의 뉨터와 요무무 공을 통해서가 아니라면 이곳으로 올 수가 없소이다.
설마 아스라한을 봉쇄한 이유가, 다른 방식으로 이면 경계로 들어오는 방법을 만들었기 때문인가?
그런! 그건 오랜 약속을 깨뜨리는 것이오! 안개신은 오직, 무의 뉨터와 요무무를 통해서만 소통하겠다 하였소이다!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을 보면, 무의 장막이란 것들에겐 기존의 약속이나 규칙은 의미가 없겠지.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아스라한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겠군. 저들을 제압하고, 그 길로 안내하게 만들면 되겠어.
에단 님.
나를 아는 것을 보니, 역시 무의 눈이 맞긴 한 모양인데. 아니 무의 장막이라고 했지? 누가 이런 짓을 시키던가? 로페즈? 클라디스?
......
무슨 짓을 꾸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 멈추길 권하지.
아니, 계획했던 것이 모두 들통난 지금, 우리가 멈출 길은 단 하나뿐입니다.
그게 뭐지?
안개신을 영원히 잠들게 해서, 그 힘을 완전히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것...
이런 잡스러운 것들!
싸우는 것은 익숙치 않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겠지. 어서 저들을 쫓아야 해!
(한 번의 공격으로 다 처리해 놓고... 싸움이 익숙하지 않다고?)



이 경계문진은...
이건... 완전 엉망이에요.
꿈결 현상까지 이용해서 무의 눈 신도들에게 이곳을 지키게 하라고 한 이유가 있었군. 시간이 더 지체된다면, 돌이킬 수 없을 걸세.
그런데, 왜 이곳을 지키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거지? 이상한데.
...우리가 이곳에 당도하더라도 무슨 수를 쓰지 못할 거라 생각했기에 이렇게 방치해 두었던가, 아니면 전부 이 안으로 들어가서 없을 수도 있겠군.
어느 쪽이든 무시한 거란 말이네. 그렇다면... 쫓아가 줘야지.
잠깐. 급한 마음은 알겠지만, 지금 이곳에서 느껴지는 안개의 기운은... 너무 불안정합니다. 지금 들어갔다가는 위험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여길 들어가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지 않아? 모험가를 쫓아 무의 뉨터로 가기에도 늦었고.
노사도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군. 저들이 안개신을 만나기 위해 이 안으로 들어간 것이라면, 우리도 위험을 감수하는 수밖에 없네.
......
(루톤 님의 말씀이 맞아. 계속해서 힘이 불안정하게 반응하고 있는 걸 보면, 분명 안개신님 또한 위험한 상태이시겠지.)
(할 수 있을지 확신은 없지만... 어떻게든 해내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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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모두... 저를 믿어주실 수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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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저에게 맡겨주실 수 있으십니까? 제가 저 경계문진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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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방법이 있는 건가?
확실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해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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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믿을게요.
에를리히 님...
당신, 어둑섬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했다면서요? 그리고 결국 라르고를 무찌르고 지켜냈고요.
...그건...
그러니 청연도 마찬가지겠지요. 지금 할 수 있는 게 당신을 믿는 것 뿐이라면... 믿겠어요.
우리가 위험에 빠지지 않길 바라서 움직이는 거잖아? 그러니 나도 믿어.
노사 또한 마찬가지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꼭 해내겠습니다.
끝... 난건가? 뭔가 겉으로 보기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거 같은데.
안으로 들어가서부터가... 진짜입니다. 모두... 이 안으로 들어가면 저를 잘 따라오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좋아. 가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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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할 수... 있는 거죠?
네. 꼭 해내겠습니다.
끝... 난건가? 뭔가 겉으로 보기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거 같은데.
이건... 안으로 들어가서부터가... 진짜일 것 같습니다. 모두... 이 안으로 들어가면 저를 잘 따라오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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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준비가 다 되었군.
저 녀석들.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갔네요! 꺄하핫!
이후에 오는 손님이 불청객일 뿐이지. 누구에겐 반가운 얼굴이겠지만.
......
난 먼저 들어가도록 하지. 클라디스, 손님을 맞이해주도록.



이 경계문진을 통해 더 깊은 곳으로 가야 할 것 같소.



이건...
그런 신탁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도대체 왜?
구름 없는 밤. 태초에 저는 한 없이 무지할 뿐이었고, 그로 인해 이미 선계를 위험에 빠뜨렸어요.
하지만 저는 알고 있고,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여러분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는 제 손으로 이곳 선계를 위험케 하고 싶지 않아요.
저를, 이 순간의 저로 기억해 주기 바라니까.
제가 사라지더라도, 이곳은 모두의 기억 속 아름답고 조화로운 곳으로 남길 바라니까.
무 님께서 사라지신다면 더한 혼란과 절망만이 있을 뿐입니다.
누군가 해준 말을, 그대에게 해줘야겠군요.
...그대들은 홀로 걷는 존재가 아니니.
부디 신탁을 들어주세요. 그대들이 저를 믿어 온 만큼, 저 또한 그대들을 믿습니다.
제 마지막 의지는 세계에 남겨 두었으니...
저는 그대들을 기다리며, 잠에 들겠습니다.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힘든 부탁이지만, 부디...
제발 그 말 만은...
잠든 제가 영원히 사라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이전에 한번 본 기억이야. 안개신이 클라디스에게 신탁을 내렸던...)
이건 안개신이 클라디스에게 신탁을 내린 장면인 것 같소. 안개신의 신탁은 역시 클라디스가 이행할 수 없는 것이었던 것이오.
자신이 사랑하는 신을 죽이라는 신탁이라니... 그 신을 믿는 사람일수록 더 따르기 힘들지만, 가장 믿는 사람에게 내려야만 하는 모순적인 신탁이로군요.



저 경계문진을 통해서 무의 눈 신도가...
저 너머로 보이는 공간은 분명, 아스라한의 내부인 것 같소. 투영된 기억은 아닌 것 같으니, 분명 뉨터가 아닌 다른 곳에서 들어오는 것으로 보이오.
요무무 공. 혹시 요무무 공이 만든 다른 통로이오이까?
무우!
아니라는 말이오? 하지만 어떻게? 경계문진은 안개신의 특정 기억을 투영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인데.
분명 제사장과 요무무 공의 힘이 없다면 다른 이가 이면 경계로 향하는 길. 경계문진을 임의로 만들 수는 없소.
요무무는 우리와 함께 있었으니, 그 제사장이 도움을 줬을 수도 있겠죠.
......
슈므. 미리 고민도, 실망도 할 필요 없어. 그저 이리로 나아가면 사실을 알게 되겠지.



경계문진이 사라졌소! 역시 임시로 만들어낸 불안정한 것이었나 보오.
여기가 아스라한 내부인가요?
음. 맞아. 아스라한 내부야.
역시 이곳에서 이면 경계로 통하는 길을 만든 것이구려. 그래서 그렇게 아스라한 입구에서 길을 막아선 것이오.
하지만 이곳에 있던 이면 경계는 바로 사라졌어. 진짜는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이겠지. 
무의 자리에 있겠군.
무의 자리라면, 아스라한의 가장 중심에 있는... 특별한 날에만 개방되는 장소가 아니오이까?
그래. 그곳은 무의 뉨터와 함께 안개신의 안개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야. 
무의 뉨터가 아닌 다른 곳에서 안개신과 소통할 수 있는 곳이라면 그만한 장소가 없겠지.
그런데 조금 이상하오이다. 어째서 안에 신도들이 없는 것이오? 아무도 들이지 못하게 막아선 만큼, 다들 아스라한 내부에 있을 거라 생각했소만.
다들 무의 자리로 간 것일 수도 있겠어.
에단 님...
너도 우리를 지나가지 못하게 하려는 건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그저 다른 사람들을 찾고 있었을 뿐입니다.
너는 꿈결 현상에서 벗어난 건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에단 님보다 먼저 큰 어르신께서 이곳을 지나가셨습니다.
그분의 도움으로 일부 인원이, 지금 일어나는 꿈결 현상과 비슷한 것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어떻게 상황이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하는 중입니다.
정말 다행이오이다! 그럼, 이곳의 신도 공들은 모두 꿈결 현상에서 벗어난 것이오이까?
아뇨. 아직 벗어나지 못한 이들이 많아, 꿈결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계속 도와주고 있어요. 사람을 찾고 있던 것 또한 비슷한 연유고요.
안쪽에서 치료 중이긴 하나, 여러분들의 길을 방해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고 바로 안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알겠다. 고생이 많군. 그럼, 우리는 루톤 님을 쫓아가도록 하지.



어머, 정말 새로운 손님이 또 왔네? 이번엔 당신 말대로 위험해 보이는 사람들이 왔는걸? 어떻게 할 거야, 클라디스~?
다이앤!
뭐야? 카밀라. 네가 왜 여기에 왔어?
다이앤 지금...
아아~ 또 잔소리할 거면 그만해! 더는 듣기 싫으니까!
몇 번이나 말했지만, 난 선계의 조화니, 흐름이니 하는 것들에 관심 없어. 너도 알고 있잖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
그러니 너랑 더 할 이야기는 없어. 난 그 분을 도와서 내 목표를 이룰 거야.
꺄~ 정말 상상만 해도 즐겁다니까! 너도 그렇지, 무스?
그러니 이만 돌아가, 카밀라. 그동안 함께 해왔던 정이 있어서 말해주는 거니까! 그럼 클라디스~ 나 그냥 먼저 들어갈게~!
자, 잠깐만! 다이앤!
윽...
죽고 싶지 않으면 물러나. 아직, 불필요한 살생은 하기 싫으니까.
이거 전부 처음 보는 녀석들인데? 무의 장막에 외부인이 개입한 것인가? 아니면 처음부터 외부인이 만든 것인가?
제사장!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로페즈와 함께 무슨 짓을 하려는 건가? 
안개신은 이미 오래 전 잠들었고, 더는 소통하지 않는다. 
뭐?
...신탁을 내렸으나, 그 신탁을 행할 수 없으니, 결국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누군가가 안개신을 대신 하는 것.    
...안개신을 대신하기 위해서는, 안개신이 깨어나서는 안 된다.
...안개신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되, 깨어나지는 못하도록 안개신의 조화를, 청연의 조화를 조율한다.
모든 것은 안개신을 위한 것...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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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 하지마! 이게 모두 안개신을 위함이라고? 웃기지도 않는 소리!
당장 안개신의 기억인 이면 경계의 상태만 봐도 조화가 무너진 엉망진창인 상태였어. 
네가 말하는 그 '안개신을 위해서' 라는 것과는 거리가 먼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네가 가장 잘 알고 있을 텐데?
이면 경계의 조화가 무너진다? 에단. 당신이 말하는 조화란 무엇입니까?
제사장. 아니 클라디스. 
......
정말, 그걸 내게 묻는 것인가?
클라디스! 그게 무슨 소리오! 조화가 무엇인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지 않소!
...슈므.
그래, 그렇게 생각했을 때도 있었지.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그저, 대의를 위한다고 해왔던 수많은 희생 뿐.
---------------------------------{개편}---------------------------------
이게 모두 안개신을 위함이라고? 웃기지도 않는 소리!
안개신께서는 네가 말하는 그 '안개신을 위해서'라는 것과는 거리가 먼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네가 가장 잘 알고 있을 텐데?
에단. 조화란 무엇입니까?
제사장. 아니 클라디스. 정말, 그걸 내게 묻는 것인가?
조화가 무엇인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클라디스 아니었소이까?
그래, 그렇게 생각했을 때도 있었지.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그저, 대의를 위한다고 해왔던 수많은 희생뿐.
--------------------------------------------------------------------------
...클라디스.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일 거라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부족함이 불러온 사태이니까요. 하지만 제가 하는 말은 모두 진실입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안개신을 위한 것. 안개신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구버전}---------------------------------
그게 무슨 말이지? 안개신께서 사라진다니! 신을 누가, 어떻게 죽이기라도 한다는 말인가!
당연히 선계에 있는 인간이나 요괴, 그들 중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없겠죠.
하지만 스스로 내린 신탁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그 말은 안개신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라도 한단 말인가? 갈수록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군, 클라디스!
그런 소리로 무의 장막이 당신을 꼬드기던가? 누구의 주장이지? 로페즈?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
---------------------------------{개편}---------------------------------
안개신을 위한 것이라니. 지금 안개신을 위험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너이지 않나?
무의 장막이 너를 속인 것 같군. 지금 이 상황은 누가 만들고자 한 상황이지? 로페즈?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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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모든 건 나의 선택이고, 나의 결정입니다. 모든 것은 안개신을 위해서. 그리고...
---------------------------------{구버전}---------------------------------
......
...아니, 뒷말은 잊어주시죠. 어쨌든 이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안개신은 결국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니 모두 돌아가 주십시오.
그럴 수 없소이다. 클라디스. 그 말이 모두 사실이라 해도 어떻게 해결책이 안개신의 조화를 무너뜨리는 것이란 말이오?
---------------------------------{개편}---------------------------------
...아니, 뒷말은 잊어주시죠.
그 말이 모두 사실이라 해도 어떻게 해결책이 안개신의 조화를 무너뜨리는 것이란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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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모릅니다. 제가 짊어진 것을.
---------------------------------{구버전}---------------------------------
그렇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시오! 그런 짐이 있다면, 함께 나누고, 해결하면 되는 것 아니오이까?
......
소인은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오, 지금이라도 함께 머리를 맞대면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이 분명하오, 그러니 클라디스! 이런 옳지 않은 방법은...
그만.
클라디스!
그만 하세요, 슈므! 무슨 말을 해도 제 생각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발... 크윽!
---------------------------------{개편}---------------------------------
그렇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시오! 그런 짐이 있다면, 함께 짊어지고, 해결할 방법을 찾으면 되지 않소이까?
슈므. 무슨 말을 해도 제 생각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발... 크윽!
--------------------------------------------------------------------------
죽고 싶지 않으면 물러나라고 했을 텐데.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이오. 당신들은 도대체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 것이오?
......
...다행입니다. 이면 경계에서 그것까지는 못 본 모양이군요.
도대체 그게 무슨 소리냐는 말이오!
이 안은 이제 더는 조화가 없는 곳입니다. 
슈므. 그리고 모험가님이 먼저 경험했던 이면 경계는, 안개신의 기억 중 흘러나온 아주 작은 기억이 나타나는 곳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 경계문진은, 안개신의 기억의 중심. '반추하는 세계'로 직접 향하는 길입니다. 
이곳에는 그저 흘러나온 작은 기억이 아니라, 안개신의 진짜 기억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꿈이 있습니다.
조화가 무너진 신의 꿈속이 어떨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잠깐!
포르스.
윽... 모험가 공이 막아주었는데도 충격이...
(...난 상관없지만, 한번에 제압하지 못하면 다른 이들이 위험하겠는데.)
좀 걸리는 녀석이 하나 있는데... 경계문진을 파괴해야 하나?
---------------------------------{구버전}---------------------------------
그럴 필요 없습니다.
어째서지? 이대로면 저들이 분명 쫓아올 텐데?
쫓아온다 한들 문제가 될 일은 없습니다. 모든 건 이미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을 거니까요.
...그래, 그 분이 말씀하신 상황과 같다면야.
클라디스, 정말...
모험가님. 이미 늦었습니다. 우리를 이곳에서 막는다 해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계획은... 이 안개신의 기억 속에서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개편}---------------------------------
저들이 쫓아온다 한들 문제가 될 일은 없습니다. 모든 건 이미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을 거니까요.
...그래, 그분이 말씀하신 상황과 같다면야.
정말...
모험가님. 이미 늦었습니다. 우리를 지금 이 자리에서 막는다 해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계획은... 안개신의 기억 속에서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모든 계획이... 안개신의 기억 속에서 벌어지고 있다? 유인하려는 건가? 아니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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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디스...



<퀘스트 완료>
---------------------------------{구버전}---------------------------------
(...모든 계획은, 안개신의 기억 속에서 벌어지고 있다라.)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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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 경계문진을 부수지 않고 그냥 가버렸군. 얼마든지 쫓아오라는 것인가?



안개신의 꿈 속으로


---------------------------------{구버전}---------------------------------
하지만, 청연에서 또 무언가 꾸미는 것 같았소. 그렇다면 바로 청연으로 가야 하오이까?
---------------------------------{개편}---------------------------------
청연에서도 다른 무의 장막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소이다. 그렇다면 지금 어딜 먼저 가야 하는 것이오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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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이오이까? 클라디스는 도대체 무슨 짓까지 저지르는...
---------------------------------{구버전}---------------------------------
슈므 진정해. 청연 쪽은 루톤과 다른 사람들이 있어. 그들을 믿어야 해.
그들을...
......
그렇다면 모험가공! 부탁하오! 클라디스가 저렇게 행동하게 된 원인을 찾아야 하오이다! 분명, 분명 무슨 이유가 있었을 것이니!
슈므. 그렇게까지 그를 믿으시는 이유가 뭔가요? 지금 상황만으로도 그가 이 사태를 만든 장본인임은 분명한데.
그가 용서 받지 못할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오.
다만, 그가 다시 올바른 쪽에 설 수 있다고 믿기에 말하는 것이오! 앞서 만났을 때 그가 자책하는 걸 다 함께 보았지 않소이까?
그리고 소인은 클라디스를... 그러니까 클라디스를 믿어야만...
그만. 더 말하지 않아도 돼.
모험가공?
네가 믿는다면 도와줄 테니까.
정말... 정말 고맙소이다.
(그 끝에 네가 원하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하지만.)
---------------------------------{개편}---------------------------------
슈므 진정해. 청연을 지키는 사람은 많아. 그러니 안심해도 돼.
그렇다면 모험가 공! 부탁하오! 클라디스를 막아야 하오이다!
무의 장막을 막고, 이 모든 일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들어야만 하오이다.
어서 쫓아가야겠소이다.
(이 일의 끝에... 슈므가 원하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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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신의 꿈속, 반추하는 세계로 이동해서 클라디스와 로페즈를 쫓기



모험가는 괜찮겠지? 후우, 이곳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당연하지! 모험가를 믿어라!
후후. 네 말이 맞아. 베키. 우리도 믿어야지.
큰일이에요! 청연에 요수들이!



도대체 이게 무슨? 설마 꿈결 현상?
모두 정신 차려! 
다, 당신들은! 발 내딛는 자들? 설마 이 일은 로페즈 님이 저지른 일인가? 대체 어째서 이런 짓을!
크윽...
이때까지 함께 했던 무의 눈 신도까지 공격하다니... 이제 대놓고 움직이는군요.
이런, 포위당했어요!
렐 님!
모두! 이쪽으로 오세요!
루톤 님께서는 아스라한에 들어가시는 데 성공하셨나요?
네. 내부로 들어가시는 데 성공하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자들은, 루톤님과 다른 분들을 막기 위해 아스라한으로 들어가려는 자들이겠군요.
그런 것 같군요. 이렇게 난리를 피운 걸 보면 바깥에 숨어 있던 자들까지 모두 합류하려는 것 같아요.
어떻게든 막아야겠는걸요.
까, 깜짝이야. 고마워, 덕분에 살았네. 루갈루.
상황이 좋지 않아요. 아스라한으로 들어간 이들이 이 일을 해결할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보도록 하죠.
이런, 꿈결 현상과 현실의 요수들이 섞여 있어요. 조심하세요!
모두 위치로!



서둘러 클라디스를 쫓아가야 하오!



여긴?
이곳은... 놀랍군. 정말 '반추하는 세계'의 입구가 아닌가. 이런 식으로 반추하는 세계에 들어오게 되다니.
아까 클라디스가 말했던 것이구려. 에단 공은 와본 적이 있소이까?
아니. 이곳은 무의 눈의 제사장만이 요무무를 통해서만 올 수 있는 곳이야. 제사장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해 들은 것으로 배우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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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것처럼 정말 경이로운 장소로군.
반추하는 세계... 계속 언급은 되었으나 이면 경계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이해되지 않소.
이면 경계 또한 본래는 무의 뉨터에서 요무무를 통해 제사장만이 갈 수 있는 곳이야. 
제사장이 말한 것처럼 우리가 경험했던 이면 경계는 안개신의 기억에서 흘러나온 작은 기억. 시냇물이나, 작은 냇가 정도라고 말할 수 있어.
그 새어나온 기억들이 백해의 안개와 만나게 되는 것이지. 그래서 안개가 가장 많은 안개 고원의 가장 깊은 곳. 무의 뉨터에서 안개신과 소통하는 거야.
하지만 이곳, 반추하는 세계는 안개신 무께서 가진 기억의 본류. 기억의 강에 직접 접근하는 것이나 다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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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추하는 세계. 계속 언급은 되었으나 이면 경계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이해되지 않소.
클라디스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경험했던 이면 경계는 안개신의 기억에서 흘러나온 작은 기억. 작은 냇가 정도라고 말할 수 있어.
그 새어나온 기억들이 백해의 안개와 만나게 되는 것이지. 그래서 안개가 가장 많은 안개 고원의 가장 깊은 곳. 무의 뉨터에서 안개신과 소통하는 거야.
하지만 이곳, 반추하는 세계는 안개신 무께서 가진 기억의 본류. 기억의 강에 직접 접근하는 것이나 다름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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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신의 기억에 직접? 그래서 이들이 이곳으로 온 것이오? 잠이 든 안개신을 직접 대면하기 위해?
맞아. 하지만 대면하는 이유가 잠든 안개신을 단순히 깨우려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
오히려 깨우지 않고 안개신이 잠든 것을 노리고 위협할 수도 있겠죠.
......
이곳은 아직은 멀쩡해 보이지만, 저들이 어떤 짓을 할지 몰라요. 우선, 그들을 쫓아가는 게 좋겠어요.



여긴 상태가 더 심각한 것 같소만, 우리가 먼저 들어가 보았던 이면 경계와 비슷하오이다.
결국은 같은 기억이니까. 하지만 상태가 말이 아니군. 이렇게까지 요기에 영향을 받다니. 오히려 안쪽부터 요기에 오염이 된 것인가?
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데. 안개신의 기억에 요기의 영향이 직접 닿은 게 아닌 이상...
안개신의 기억으로부터 형상화되는 이들의 상태가 더 나빠진 것 같소. 그만큼 이곳의 조화가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다는 말이겠소만.
그래. 이 순간에도 조화가 계속 무너지는 것만 같아. 정말 오래전부터 준비한 모양이야. 이런 걸 모르고 장막에 가려진 채 살았다니, 정말 부끄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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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도 마찬가지오, 그러니 어서 클라디스와 로페즈를 찾고 안개신의 조화를 되돌려야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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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갑자기 공간이 흔들리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안개신의 기억이 더 불안정해지고 있는 것 같소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조화가 무너져 내리고 있어요. 이대로면...
모두 조심하시오! 공간이!
같은 공간인 것 같지만... 다른 곳으로 온 것 같아. 어떻게 된 거지?
무우...
이건? 모두 흩어진 것이오이까?
안개신의 조화가 너무 불안정해요. 이대로면 이면 경계도 모두 무너지고 말 거예요!
이런, 그렇게 되기 전에 빨리 모두와 다시 합류해야겠소이다!
좋아, 모두 흩어졌군. 저자를 막아! 그분의 계획을 방해하게 둘 순 없다!



마이어, 우리를 나를 떠나지 마세요.
이 목소리는? 이면경계에서 본 안개의 신, 무의 목소리?



저는 무지 속에 실수를 반복할 거예요. 저는 불완전해요.
당신이 준 제 기억이 사라지기라도 한다면, 반추하는 세계가 망가진다면...
저는 그때의 저로 돌아가게 될 거예요. 그렇게 되면 선계는... 당신은...
차라리 나는... 사라져야 해.



제 마지막 의지는 세계에 남겨 두었으니... 클라디스, 그대라면 알아볼 수 있겠죠.
과한 부탁이겠지만, 지켜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안개신이 남겨둔 의지. 클라디스가 알아볼 수 있다는 것. 그때 본 기억이라면?



후우. 길을 잃은 것 같은데. 어디로 가도 길이 똑같아.
아이야. 듣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분명 너에게 이 기억은 남아 있을 거란다.
또 기억의 목소리인가? 
안개의 아이야. 어떤 상황이 와도 나를 절대 깨우지 마렴.
안개의 아이...
나는 깨어나서는 안... 기억... 사라지면... 테라...
......
......
안개신이 잠들기 전에 남긴 기억이 들려주는 말인 것 같아.
우무 공!
이면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어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우무 공!
그... 그것을 지금 말이오? 우무 공... 
그런 게 가능하다면... 지금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
카밀라 공, 우무 공의 말을 알아들은 것이오?
신수의 마음을 읽는 것은 제 특기니까요.
...지금 하려는 것에 확신이 없다면, 제가 우무에게 도움을 주도록 할게요.
이번엔 진짜 무너질 것 같소!
윽... 카밀라 공! 어디로 간 것이오...
...이건!
카밀라 공! 들리시오?
우... 우무 공을 밟으시오!
앗! 모험가공! 이쪽이오!



모험가 공. 다행히 무사히 오셨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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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 공의 조언 덕분이오.
우무 공은 소인과 가장 오랫동안 함께한 신수이자 오랜 시간 백해에 머무르며 수련한, 안개의 힘을 가장 잘 다루는 신수 중 하나이오.
그래서 평소에도 덩치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건 알고 있었소만, 이렇게 크게 변할 수 있을 줄은 몰랐소이다. 정말 감사하오, 카밀라 공.
아니에요. 저는 방법만 알려줬을 뿐, 모두 우무가 해낸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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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무 공은 소인과 가장 오랫동안 함께한 신수이자 오랜 시간 백해에 머무르며 수련한, 안개의 힘을 가장 잘 다루는 신수 중 하나이오.
그래서 평소에도 덩치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건 알고 있었소만, 이렇게 크게 변할 수 있을 줄은 몰랐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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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완료>
거대하지만 익숙한 외형인 것 같아서 와봤는데, 잘 찾았군. 요무무를 챙기느라 조금 늦었어. 그나저나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무우...
이면 경계가 쉬이 머무를 수도 없을 만큼 조화가 무너지고 있는 것 같소. 다행히 카밀라 공과 우무 공의 도움으로 이곳에 머무를 수 있는 곳을 만들었소이다.
하지만 카밀라 공? 괜찮은 것이오이까? 표정이 좋지 않은 것 같소이다만.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변하고 있어요. 에르곤 님은, 이 곡옥으로 조화가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하셨지만, 어림도 없겠군요.
당장은 버틸 수 있겠지만, 결국 조화를 무너뜨리는 원인을 제거해야 해요.
다른 방법이 있소이까?
네. 하지만 쉽지 않을 거예요.



불타는 고난의 꿈


이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에요. 이곳에서 안개신의 기억의 조화를 망가뜨리는 요소를 찾아서 없애는 것.
그리고 그것에는 분명 클라디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있던 이들이 관련되어 있겠죠.
그렇구려. 그렇다면 필시 안개신의 기억 중 가장 약한 곳을 노렸을 터.
분명 안개신의 기억으로 일어나는 꿈 중, 조화를 무너뜨리기 가장 쉬운 기억들이 있을 것이오이다!
그리고 그런 곳들이 그들에게 노려져 조화가 무너지고 있다면, 분명 알아볼 수 있소이다!
네. 슈므 님의 말씀이 맞아요. 이 공간에서 가장 격렬하게 움직이는 힘이 느껴지는 곳은... 총 다섯.
이 근처에 오행의 조화가 비정상적으로 치우친 다섯 개의 장소가 있어요.
이 다섯 개의 장소는 각자의 속성 하나만 극단적으로 치우쳐졌고, 다른 속성은 거의 사라져 버린 수준이군요.
이런 방법으로 안개신의 기억 속 조화를 무너뜨리려고 하다니...
말도 안 돼! 이런 짓을 할 수 있다니. 안개신의 기억이라는 특별한 상황이라서 그런 것인가?
만약 이런 상황이 선계의 어딘가에서 일어났다면 세상의 조화가 무너질 수도 있어!
그게 가능하다면 선계는 물론, 선계가 있는 이 땅 자체가 위험해지겠죠. 모험가님께서 오셨다고 하신, 바깥 세계 또한...
하지만, 그건 제가 아는 바로는 어려운 일이에요. 안개신의 기억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라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겠죠.
그렇다면 그 무의 장막이 노리는 것은 단순히 이곳을 요기로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라, 무 님이 기억이 가진 오행의 균형 자체를 무너뜨리려는 것인 건가?
하지만 무엇을 위해서? 정말 신을 죽이려고 한다는 것인가?
저들의 목적은 아직 모르겠어요. 신이라는 존재를 이런 방식으로 죽일 수 있는지도 알 수 없고요.
하지만 이대로라면 안개신의 기억에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하고, 그게 선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은 분명하죠.
최악의 경우 안개신의 기억이 사라지는 것과 함께, 선계의 안개가 모두 사라지게 될 수도 있어요. 이미 그런 전례도 있었죠.
구름 없는 밤 말이구려.
네. 방법이 있어요. 잠시 기다려주세요.



카밀라의 조언을 따라, 안개신의 오행의 조화를 원래대로 되돌리기



곡옥의 힘으로 다시 무너지고 있는 이면 경계로 이동할 수 있게 조치를 취했어요. 하지만 이 또한 오래 버티지는 못해요.
정확히 알기는 어려워요. 에르곤 님이 주신 곡옥의 상태가 언제 파괴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과부하가 되어서요.
신의 기억. 그 공간 전체의 조화를 붙잡고 있으니, 당연한 것일지도 몰라요. 이렇게 할 수 있는 것 자체도 기적 같은 일이겠죠.
그렇다면 빨리 움직여야겠소이다. 조화가 가장 심각하게 무너지는 곳으로 어서 가야 하오!
현재 조화가 가장 심각하게 무너진 곳은... 불의 기운이 무너진 곳이에요. 그곳으로 가야 할 것 같아요.
불의 기운이라... 이쪽인 것 같지만, 안개신의 기억 전체가 요동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져서 확실하지 않소이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 아이들이 도와줄 거예요.
이 아이들이라면?
너희들의 도움이 필요해, 불의 기운이 가장 무너진 곳을 찾아봐 주겠니?
아까까지 함께 했던 신수들이구려!
네. 깨어난 숲에서 함께 온 아이들이에요. 이 아이들의 도움이 있다면, 더 빨리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정말 다행이오! 카밀라 공이 없었다면, 시간을 더 지체했을 것이 분명 하오이다.
이렇게 적재적소에 도움을 받다니... 에르곤 님께서는 마치 이런 상황을 예건이라도 하신 것 같소이다.
상대방의 목적을 안다면 그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으니까요. 에르곤 님은 여러분의 생각보다 더 많은 방비를 하고 계셔요.
원더가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았나 보군요.
다시 돌아간 건가?
네, 부르면 다시 나와줄 거예요. 어서 저 아이를 따라가요.



이 뜨거운 기운은 분명, 불의 기운이 맞군. 정말 단순히 요기에 오염된 것이 아니었나.
이렇게 강렬한 불의 기운이 공간 자체를 집어삼키다니. 직접 보고도 믿을 수가 없군.
이런, 무의 장막이 또! 우리를 막으려는 것 같소이다.
상관없어. 빠르게 처리하고 나아가도록 하지.



이곳에도... 안개신의 기억이 있는 것 같소이다.
사라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
......
어째서... 어째서...
무 님...
그건 저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니 저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다른 방법이...
당신이 세계에 남긴, 마지막 의지... 분명 자신의 의지를 남겼다고 하셨어.
그 의지가 무엇인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우선 그 의지를 찾아야 해.
그것을 찾는다면 그분이 다시 깨어날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당신이 사라지지 않을... 다른 방법이... 있어야 해.
역시 제사장은 자신의 신이 내린 신탁을 받아들일 수 없었군요.
세계에 남긴 마지막 의지... 그게 뭘까요? 아직 안개가 남아 있으니, 안개를 말하는 것일까요?
잘 모르겠소. 허나, 안개를 의지라고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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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이 도와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너무 안타까울 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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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의 신이 세계에 남긴 의지라.)



원더 공! 이곳은?
저 경계문진과 통하는 곳의 영향인 것 같군요. 원더. 고생했어.
그럼 이곳으로 들어가면 되는 것이오? 이 안에 말씀하신 오행의 조화가 극단적으로 무너지는 원인이 있는 곳이오?
네. 아마 저곳에, 안개신의 기억을 이루는 오행 중 불의 기운을 망가뜨리는 주범이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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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이런 식으로 극단적인 경우는 처음이라 무섭소만, 이런 것을 두려워할 시간도 없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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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이런 식으로 극단적인 경우는 처음이라 무섭소만, 이런 것을 두려워할 시간도 없을 것 같소이다. 소인이 앞장서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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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안개신의 꿈이란 말인가? 이렇게 처참할 수가.
오행의 속성 중 화의 속성을 제외한 나머지 속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 같소이다.
이렇게 극단적인 모습이라니... 이런 곳에서는 그 무엇도 살아갈 수 없을 것이오이다.
이건 요기? 그리고 역성문 마법의 흔적이 있어. 이런 식의 부조화를 일으킨 원인이 역성문이란 건가?
역성문? 이게 말이오? 이건, 분명 라르고가 사용한 힘과 느낌이 닮아 있소! 그렇다면 설마 라르고가 아닌 요괴가 이곳에 있는 것이오?
라르고? 무의 뉨터에서 요무무가 보여준 기억에 나온 사람 말인가요?
요괴라... 역성문이 요괴가 사용하는 문자임은 분명하지만, 인간도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예요.
아무리 안개신의 힘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안개신의 기억 속까지 요괴가 직접 들어올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역성문은 선계의 마법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마법과는 반대 개념의 마법이에요. 쉽게 말하면 요기를 직접 사용하는 마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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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사람이라면 사용하지 않는, 아니 사용할 수도 없는 힘이죠. 
제사장인 클라디스가 역성문의 힘을 사용했을 리는 없을 테니, 이 힘은 다른 사람의 힘이 분명하군요. 하지만...
관련하여 뭔가 더 알고 있는 게 있소?
아직 확실하진 않아요. 중천에서 이런 흔적들은 이미 여럿 소문이 들려오지만 그 주체는 명확하지 않아서요.
다만, 이 흔적을 남긴 자는, 분명 중천에서 이런 흔적을 남긴 사건들과 연관이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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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사람이라면 사용하지 않는, 아니 사용할 수도 없는 힘이에요. 
제사장인 클라디스가 역성문의 힘을 사용했을 리는 없을 테니, 이 힘은 다른 사람의 힘이 분명하군요.
확실하진 않지만, 중천에서 이런 흔적들은 이미 알려진 바가 있었어요.
이 흔적을 남긴 자는, 분명 중천에서 이런 흔적을 남긴 사건들과 연관이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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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천이라면 인공섬 '이내'가 있다는 곳이었지. 요기를 직접 사용하는 사람. 그 말은 단순히 중천에서 조심해야 할 것이 요괴가 다가 아니라는 말인가?)
우선, 이곳의 조화를 망가뜨리는 것을 찾아야 해요. 그건 사람일 수도 있고, 어떤 물건일 수도 있고, 신수일 수도 있...
윽... 아무래도 저 아이가 원인인 모양이에요.
저게 신수? 기존에 본 신수들과는 다르게 난폭한 느낌인데.
어, 어째서?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건가! 세미아니!
세미아니 공! 어찌하여!
알고 있는 신수인가요?
루갈루 공과 함께 청연에서 가장 오래 머무른 신수중 하나이오이다. 보통 아스라한 안에서만 생활하는 신수인데, 어찌하여! 설마 무의 장막이?
세미아니는 오행 중 화의 속성을 지닌 신수라 본래 거칠긴 했지만, 신중한 성격의 신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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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주체하지 못하고 타오르는 불꽃은 분명 제어할 수 있을 텐데... 지금은 전혀 제어하지 않고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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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분명 제어할 수 있을 텐데... 지금은 전혀 제어하지 않고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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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려라! 세미아니!
어림도 없군. 조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신수를 이렇게까지 망가뜨렸나. 클라디스.
다른 방법이 없겠어요. 저 신수를...
죽여야 하는 건가?
네. 그래야 이 꿈을 안정시킬 수 있을 테니.
고통스러워하는 그를... 깨어난 숲으로 되돌아가게 해주세요.



<퀘스트 완료>
후우.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이 방법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그래... 나도 알고 있어.
에단 공...
너는, 무의 자리 앞에서 있던 신도 아닌가?
또 뵙게 되는군요. 에단 님.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지? 아스라한의 상황은 다 해결된 건가?
네. 현재 아스라한 내부에 있던 신도들은 대부분 정신을 차렸고, 무의 장막 소속의 신도들은 아스라한 내부로 흩어지거나, 밖에서 침입하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무의 자리에 있는 완전히 망가진 것처럼 보이는 경계문진을 그대로 둘 수 없어서, 일부 인원을 선별해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들어오자마자 공간이 무너져서 위험했지만... 곧 안정화되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까?
에르곤 님의 곡옥으로 이곳의 조화를 바로잡았소. 하지만 언제 다시 무너질지 모른다고 하였으니, 어서 움직이는 게 좋겠소!
그렇군요, 그렇다면 저희도 최선을 다해 보조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군, 그럼 어서 움직이도록 하지.

세미아니. 정말 미안하구나.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깨어난 숲으로 꼭 찾아가마.



오염된 눈의 꿈


에단 공. 너무 슬퍼 마시오. 아시겠지만 세미아니 공은 죽은 것이 아니지 않소이까.
그래. 신수에게 죽음이란 개념이 없으니까. 그들은 그들의 선택에 따라 깨어난 숲으로 가게 될 뿐.
다만 지금 마주한 세미아니 공의 기억은... 없겠지만 말이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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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래서 경험과 기억의 관점으로 말한다면, 죽었다고 볼 수 있겠지. 세미아니는 다시 태어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세미아니와는 다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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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알고 있어. 다시 태어난 세미아니는, 우리가 알고 있던 세미아니와는 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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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난 숲에서 세미아니가 다시 탄생하면 꼭 말씀드릴게요.
하지만 우선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해요. 다른 4가지 속성의 부조화를 막아내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어요.
그렇겠지. 감상에 젖을 때는 아니군.
원더. 이곳의 조화가 되돌아오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거야. 네가 이곳을 지키고 있어줘.
멍멍!



카밀라의 신수가 이끄는 방향으로 계속 이동하기



원더. 상황이 매우 위험하니, 에르곤 님이 곡옥의 힘을 사용해도 괜찮아.
멍!
원더 공의 모습이 바뀌었소! 이런 식의 변화는 본 적이 없소이다. 깨어난 숲의 신수들은 이런 능력이 있는 것이오이까?
안개신의 기억 속이라는 특별한 장소와... 에르곤 님께서 주신 곡옥의 힘이 있어서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이런 식의 변화는 평소의 에르곤 님께서는 권하지 않을 방법이겠지만...
지금은 수단을 가릴 때가 아니니까.
네, 맞아요.
그럼, 원더. 위험하면 바로 나에게 알려줘야 해?
컹!
우리도 남아서 대기하는 게 좋겠는데.
제가 남겠습니다.
그래. 고맙다. 무슨 일이 있으면, 무리하지 말고 바로 우리가 있는 곳으로 와.
네, 알겠습니다. 그럼...
자, 그럼 다시 우무의 등으로 이동하죠.



곡옥의 기운이 변했어요! 다음은... 이쪽이군요. 



또 다른 기억이...
구름 없는 밤...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일까?
마치 스스로 조절할 수 없다는 듯 말씀하셨어.
구름 없는 밤... 분명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안개의 신이 있을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소통은 하지 않았어.
선계의 안개가 모두 사라지고... 은자 마이어 님이 그것을 해결했고... 그 후부터 우리는 안개신과 소통을 할 수 있었어.
어째서? 어째서 그 시점에 바뀐 것이지?
이 사건이 일어난 전후의 차이... 마이어 님이 안개신에게 전달해 준 '반추하는 세계'
태초의 안개신은, 기억을 할 수 없는 존재였다면? 무지한 존재였다면...
......
이건 분명 안개신 님의 기억? 하지만 더 근본적인, 더 깊은 기억 같아.
테라... 세 번째 신... 음, 기억이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무작위적으로 새겨진 것처럼...
가장 명확한 것은... 나벨... 나벨?
......
이건 도대체 무슨 기억이지?
더 알아봐야겠어.
안개신이 스스로 사라지는 선택을 한 것은, 역시 구름 없는 밤이 원인인 것 같소이다. 
구름 없는 밤...
이 기억대로 이상하군요. 안개신이 자기 자신을 스스로 제어할 수 없다는 것 같아요. 마치 어떤 불가항력이 있는 것처럼.
이 기억에서 중요한 것은 안개신이 어떠한 이유로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 있는 것 같소. 하지만 도대체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소이다.



---------------------------------{구버전}---------------------------------
이곳에서는... 지독한 한기가 느껴져요. 이곳이 조화가 무너지는 곳인 것 같아요.
---------------------------------{개편}---------------------------------
이곳에서는... 지독한 한기가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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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의 한기라면... 오행의 속성 중, 수의 기운의 조화가 어긋난 곳 같소이다.



또 다른 경계문진이 있어요. 저곳도 들어가 보는 것이 좋겠어요.



이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춥소. 이렇게 극단적이라니. 
아까와는 정반대군요. 하지만 결국 극단으로 치우친 것은 같아요. 그러니 이곳에서도 아까 그 신수와 같은 원인을 찾아야 해요.
플래티. 부탁해.
꽥!
(기척?)
이건!
뭔가해서 와봤더니... 물오리?
너희들은?
당신은 분명, 다이앤과 함께 있었던 사람이군요! 다이앤은 어디 있나요?
다이앤?
그건 모르겠고... 분명 죽고 싶지 않다면 물러나라고 했을 텐데.
한번 사는 수가 나왔음에도, 다시 주사위를 던지려 하다니. 그건 반칙이야.
이 힘은! 당신 상태가 정상이 아니군요. 설마, 이곳의 부조화를 일으킨 장본인이 당신인가요?
다이앤... 다이앤도, 다른 부조화를 일으키고 있는 건가요? 그 아이는 버티지 못할 거에요!
...모두 너희들이 자초한 거야.
당신이 가진 조화조차도 내버릴 정도로 무모한 짓을 하다니! 그 대가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셨나요?
큭큭큭...
조화... 조화!
지겨워, 지겹다고! 이젠 그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야. 그딴 건 아무래도 상관없으니까 그만 지껄여.
어떻게 그런 말을! 당신은 선계의 사람으로서 지금 하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인지하지 못하는 건가요?
다이앤이 너의 곁을 떠난 이유가 짐작이 되는군. 
그게 무슨 말...
신수, 요수, 평화, 조화, 약속...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상을 지껄이면서, 정작 주변의 무너진 것들은 바라봐주지 않는 위선자들.
왜? 날 때부터 주사위를 잘 굴려서 태어났으니까.
그들이 바뀌길 기다렸지만, 이제 다 필요 없어. 그냥 내가 바뀌면 되는 거니까.
당신, 당신의 몸 상태가 어떤지는 알고서 상관없다고 말하는 건가요?
조화라곤 하나도 느껴지지 않겠지. 바로 내가 바라던 바야.
당신은 언제 목숨을 잃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에요!
......
후우. 시끄러워서 안 되겠어. 그냥 그 입을 다물게 해줄게.
너희들도 한번 다시 굴려봐. 각자의 주사위를.



<퀘스트 완료>
이런... 저런 상태로 계속 버티고 있어요.
방해... 하지 마!
하지만 모험가 공...
어서!
---------------------------------{구버전}---------------------------------
...알겠소이다. 믿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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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너에겐 부조화로 얻은 힘이... 힘이 통하지 않지? 너는 안개의 힘에 의존하지 않는 건가? 
......
아니. 그냥 순수하게 강한 것뿐?
너처럼 그런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 조화나 규칙에 얽매이지 않겠지?
하하. 그리고 너도, 특별한 힘을 가지고 땅지기가 되었으니 그 잘난 조화를 지키고 싶겠지.
아니오이다. 소인이 지키고 싶은 것은...
그 입 닥쳐!
평생을, 그 조화라는 이름의 규칙 안에서 살아왔어. 너희 땅지기들, 모든 선계인들이 지키려는 그것...
하지만 그 조화 밖에 있는 사람은? 날 때부터 조화롭지 않았던 사람들은?
나는 그 규칙을 깨겠어. 선계인도 아닌 자가... 그 규칙을 지키는 사명을 지닌 자가... 방해하지 마!
그대가 어떤 일을 겪고, 왜 이곳에 있는지는 소인은 모르오이다.
하지만, 모험가 공과 소인이 지키려하는 조화는, 그대가 말하는 그런,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오.
아무것도 몰랐던 것은 소인의 무지함이자 부덕. 그렇지만 이제라도 찾으려 하오이다.
라르고, 클라디스, 안개신... 모두가 조화롭게 살 수 있는...
그러니 비켜주시오. 소인은 클라디스를 만나 설득해야 하오.
하하. 이제와서 찾겠다고? 여기까지와서? 이미 너 혼자서 해결하기엔...
크윽... 이놈이고, 저놈이고...
(갑자기 거대한 힘이? 이건... 설마 브림의 힘? 다른 곳에서도 싸움이 일어나는 건가?)
아직 우리의 임무는 끝나지 않았어. 너희의 역겨운 조화를 깨트리기 전까지.
믿으라고? 웃기는군. 막을 수 있으면... 막아봐.
그 제사장과 직접 대면 했을때도 그런 소리를 지껄일 수 있을지 지켜보겠어.

사라졌어. 도망친 걸까요?
거대한 굉음과 함께 공간이 흔들렸다.
다시 느껴지는 강력한 힘에 그곳에 있는 모든 이들이 한쪽을 바라보았다.
아까와 같은 힘이 느껴지오. 분명 익숙한 힘이었소! 브림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이 분명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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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림? 그가 누군가요?
안개의 힘을 다루는 어둑섬 감시자이오이다.
브림 공과 루톤 공들은 다른 곳에서 아스라한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기로 하였었소.
그들이 길을 찾아 이곳까지 들어왔다면, 다른 곳에서 우리와 같은 싸움을 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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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된 상처의 꿈


바로 움직이는 게 좋겠소이다! 다른 세 곳의 장소의 조화도 원래대로 되돌려 놓아야 하오!



다음 오행 중, 심각하게 조화가 무너지는 장소로 가서 그 원인을 제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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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 원더에게 한 말 들었지? 그럼 너에게도 부탁할게. 
그래. 걱정하지 않을게. 그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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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 원더에게 한 말 기억하지? 너에게도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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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함께 지키고 있겠습니다.
...고마워요. 
그래. 너도, 위험한 상황이 되면 맞서지 말고 바로 우리에게 와 사실을 알려라. 절대 무리하지마.
네.



곡옥의 상태는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이에요. 앞선 두 공간에서 일어난 부조화를 막은 효과가 있어요.
그런가? 정말 다행이군. 그럼 속도를 더 내는 게 좋겠어. 이번에는 위쪽으로 가야 할 것 같아.



후우... 드디어 그 이상한 도형들이 있는 공간을 벗어났네. 여기는... 브림. 그 가장 불안정한 곳이라는데가 여기가 맞아?
네 맞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너진 곳이... 안개신님의 기억?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이전에 그 이면 경계라는 공간도 그렇고... 정말 이상한 느낌이 드는데.
노사가 느끼기에도 그렇군. 이 불안정한 힘은...
이대로 두면 조화가 완전히 무너질 것 같아요. 제힘으로 조화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 한 번 해보겠습니다.
---------------------------------{구버전}---------------------------------
그거... 위험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이대로 두면... 
제가 해보겠습니다.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조심해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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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법이 없군. 조심해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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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럼...
잠깐, 지금 뭔가 이상해요. 이곳의 무너진 조화의 힘이 저를... 멈출 수가 없어요!
로페즈님의 말이 맞았어. 
부족한 마지막 쐐기가... 채워졌군.
크윽... 쐐기?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잠깐, 너희들 허튼수작을 부리면...
수작? 그건 우리가 한 게 아니야. 그냥 너희가 이곳에 들어오면서 시작되었을 뿐이지.
허억!
이런...
빨리 브림을 원래대로 돌려놔.
그렇게 하고 싶지도... 할 수 있지도 않아. 로페즈 님의 계획은 이미 막을 수 없다...
...그래? 그럼 넌 필요 없는 놈이네.
브림! 괜찮...
크아아악!



이번에는 어떤 기억이 있을지... 모험가 공, 한번 보겠소이까?
땅지기 님. 청연에 도착한 소감은 어떠십니까?
소, 소인 말이오이까? 그게...
마치 이미 알고 있던 곳처럼 편한 것 같소. 처음에는 조금 두려웠지만 말이오.
클라디스 공께서 친절하게 대해주신 것 때문인 것 같소.
클라디스라고 편하게 불러주십시오. 그러셔도 됩니다.
허, 허나... 소인은...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십니까?
소인은... 많이 부족하오이다. 많은 것을 배웠으나, 아직...
저는 스크리본 님께서 잘 알려주셨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부담 갖지 말아 주세요.
스크리본 님은 백해의 땅지기이자 한때 무의 눈 신도셨으니, 분명 필요한 것을 모두 알려주셨을 겁니다.
그렇소이까? 고맙소이다.
혹시 백해에 대해서는 얼마나 아십니까? 안개신에 대해서는 아시는지요?
안개신에 대해서는 스크리본 공께서 알려주셨소! 허나, 그분이 정확히 어떤 분인지는 잘 모르오.
다만 이곳의 안개를 직접 느껴보니 알 것도 같소. 정말 따뜻하고 다정한 분일 것 같소이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그냥... 그럴 것 같았소. 호, 혹시 소인이 실례가 되는 말을 한 것이오?
아닙니다. 모른다고 하셨지만, 너무 정확하게 말씀하셔서 물었을 뿐입니다.
다행이오이다! 그렇다면 혹시, 안개신 공을 직접 만날 수도 있는 것이오? 꼭 만나보고 싶소이다!
아니요. 아쉽게도 지금, 안개신께서는 깊은 잠에 드셨습니다.
잠이 드셨다는 말이오이까? 얼마나 깊은... 아! 흠흠. 그렇지. 잠을 깨워서는 안 되겠소이다. 아쉽지만, 깨어난 후에 만나는 것으로 해야겠소이다.
......
아 혹시, 이 노래를 들은 적 있으시오이까?
......
아니요. 그런 노래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렇소이까. 그럼...
기억이 나오. 분명 백해에 처음 도착하였을 때, 클라디스와 만난 때이오.
잠에 드신 안개신 님은 아직도 만나지 못했소이다. 모든 일에 전조가 있었는데... 소인이 조금 더 잘 알아보았다면, 지금의 상황은 없었을지도 몰라 아쉽소이다.
아니에요. 이미 지나온 상황에서 남는 의미 없는 후회일 뿐... 미리 안다고 해서 뭘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군요.
(슈므가 안개신을 친숙하게 생각하는 것... 그리고 안개의 힘을 잘 다루는 것... 무슨 연관이 있는 거지?)
(클라디스가 슈므의 기억을 지운 이유가... 저런 부분 때문인가?)



이건, 정말 낯선 느낌이 드는 장소로군.
이 느낌은... 금 속성의 오행이 치우친 장소인 것 같아요. 모두 조심하세요.



이곳은 선계라고 하기엔 모습이 사뭇 다른 것 같소이다.
제가 보기에도 그렇군요. 건물의 양식이나 분위기가 다른 세상 같아요.
하지만 이 또한 안개신님의 기억. 다들, 어떤 기억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짐작되는 곳이라도 있소이까?
마계라고 했나? 그곳은 선계의 밖의 어딘가인가 보군. 안개신의 기억에 어떻게 그 장소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확인이 필요한 건 그게 아니야.
아무도 없는 모양인데.
하지만 이곳의 조화도 분명 정상이 아니오. 분명 조화를 무너뜨리는 역할의 누군가가 있을 것이오이다.
제가 확인해 볼게요.
냐구. 도와줄래?
꺄르륵!
음? 설마 위...
어머, 냐구. 오랜만이야.
하아악!
어머, 냐구. 그 눈빛은 뭐니? 건방지게. 교육을 좀 시켜줘야겠는 걸?
냐구!
에단 님도 도와야...
음...
빠져나오지 못할 거야~
소용 없다니깐?
흠!
어머, 어머!
생긴 것 같이 무식하게 힘이 세네? 이걸 힘으로 뚫을 줄은 몰랐는데. 
별로. 난 힘을 쓰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말이야. 이 무기도 얼마 전 신전에 돌아다니는 걸 들었을 뿐이고.
...뭐래.
다이앤!
카밀라. 정말, 끝까지 귀찮게 그럴 거야? 도대체 왜 여기까지 쫓아온 거야? 그냥 나를 내버려둬!
다이앤.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아니,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
아냐고? 당연하지. 내가 하는 일은~ 그 소중한 안개신, 무 님의 기억을 망가뜨리는 거잖아?
그렇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라서 그래? 구름 없는 밤이 다시 재현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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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그게 궁금하더라. 카밀라! 너는 어떻게 되는지 알아?
뭐라고?
안개신의 조화 무너져 기억이 사라지면, 그러니까, 선계에 안개가 없어지고 구름 없는 밤이 되면 어떻게 되는 건데? 알고 있어?
선계의 모든 안개가 사라지는 거야.
그렇게 되면, 선계가 이룬 모든 것이 사라지는 거나 다름없어.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거야?
---------------------------------{개편}---------------------------------
그게 뭐 어때서?
...어떠냐니. 그렇게 되면, 선계가 이룬 모든 것이 사라지는 거나 다름없어.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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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나쁜 거야? 선계에는 원래 안개가 없었어. 무... 그 안개신이 나타나면서 평범했던 선계의 안개가 선계의 축복이라고 불리게 되었잖아?
그래. 그것을 바탕으로 세 명의 은자가, 세 개의 시대를 만들었어. 그 안개 덕분에 조화로운 선계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거야.
그래. 그때 비로소 이 말도 안 되는 조화라는 게 이 세상의 기준이 되었지.
잘 생각해 봐. 단 한 명. 신이라고는 불리지만, 그 단 한 명의 힘에 의존하는 세계가 조화롭다고 할 수 있을까~? 정말 그렇게 생각해?
그건 억지야. 안개신의 힘은 단 하나라고 불릴 수 없는 모두의 힘이야. 
그렇게 따지면, 우리가 딛고 서 있는 이 땅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것조차 땅이 없어질까 불안해하며 살아야 해.
아니. 원래부터 있던 땅과는 달라. 선계에서 말하는 조화의 기준은 그저 만들어진 것일 뿐. 이 당연한 사실을 그분을 만나서 알게 되었지 뭐야?
도대체 그 사람은 무슨 목적으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말해봤자 입만 아플 테니, 간단하게 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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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안개신을 넘어 결국 선계의 기준을 바꾸려는 거야. 그러기 위해선 안개신이 깨어나선 안돼. 그냥 이대로 영원히 선계의 기억에서 사라져야 해.
---------------------------------{개편}---------------------------------
우린 선계의 기준을 바꿀 거야. 그러기 위해서 안개신은 깨어나지 않은 채 그냥 이대로 영원히 선계의 기억에서 사라져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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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제 그만 방해해!





바깥... 세계... 이익. 이대로 포기할 수 없어!



<퀘스트 완료>
이익...
다이앤... 도대체 왜?
...알잖아. 너도.
나는...
난, 그냥... 자유롭게 선계의 하늘을 날고 싶었을 뿐이야. 그걸 조화라는... 규칙이라는 족쇄로 막은 건... 바로 너희들이잖아? 
그렇지 않아. 모든 것은 순리대로 흘러가야 해. 네가 하려는 것은 그 순리를 어긋나게 하는 거였어. 
나는 그저 중천으로... 천해천으로... 가고 싶었어. 이 세상을 모두 돌아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그게 어째서 순리에 어긋난다는 거야?
정확히는 네가 해야 할 일을 모두 내버려두고였잖아.
...내가 해야 할 일... 그건 처음부터 내가 하겠다고 한 일도 아니었어.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역할이었을 뿐이지.
조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니까.
그 조화의 기준을 바꾸거나 스스로는 정하지 못하는 거야?
다이앤...
그만, 이제 더 이야기해 봐야 의미 없는 말만 이어질 거야.
당신은, 당신들은! 그저 옳다고만 생각하지? 다른 사람들도. 모두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무책임하게 말하지 마라. 세상에 단순하게 옳은 일은 없어.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긴다는 당연한 소리를 하게 만들지 마.
그저, 그걸 알면서도 행동하고, 그저, 그 그림자가 최대한 없는 쪽으로 조율하는 게 바로 우리의 일일 뿐이야.
......
그림자가 잘못되었다는 것 또한... 당신들의 기준일 뿐이잖아.
...더 이상 대화는 의미가 없겠군. 이자는 믿을 만한 신도들에게 맡겨 감시하게 하지.

카밀라 공. 저 사람과는 아는 사이인 것 같던데 맞소이까?
네. 맞아요. 다이앤과 저는 어릴 적부터 친구였어요. 깨어난 숲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함께 자랐죠.
깨어난 숲 근처의 작은 마을... 누구보다 더 신수와 가까운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겠소.
네. 다이앤도 깨어난 숲에서 함께 지내며 누구보다 조화를 사랑하고, 언젠가 에르곤 님을 직접 만나는 게 꿈인 아이였어요.
다이앤과 함께 있던 신수, 무스는 그중에서도 가장 처음 만난 신수에요. 그 둘은 함께 백해의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을 좋아했죠.
하지만 어쩌다가? 분명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는 것 같았소.
그건... 이야기하자면 길어요. 하지만 다이앤이 말한 것에 거짓말은 없어요. 모두 사실이지만...
숨 쉬듯 당연한 규칙도 누군가에겐 족쇄가 될 수 있겠지. 저 아이가 잘못된 것은 아니야. 선택을 잘못했을 뿐.
네. 그 선택도 최근의 일이었고, 저 정도로 크게 엇나간 것 또한 그리 오래전이 아니에요.
언젠가 누군가를 만났다고 했어요. 자신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고 했죠.
누군가? 그게 누구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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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정확히 말해준 적은 없어요. 다만 중천에서 왔다고 했고, 무심코 이름을 말할 뻔한 적이 있었지만 결국 말해주지 않았어요.
중천에서 왔고, 외지인이라면 역시 로페즈밖에 없군.
---------------------------------{개편}---------------------------------
무심코 이름을 말할 뻔 한 적은 있었지만, 결국 말해주지 않아서 알지 못해요. 다만 중천에서 왔다고 했어요.
중천에서 온 외지인이라면, 정말 로페즈일 확률이 높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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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즈? 의심이 가는 사람이 있나요?
그가 중천 출신인지는 모르겠지만, 백해의 토박이가 아닌 외지인이라는 것과 그리 오래전에 온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같군. 하지만 단정하긴 어려워.
(로페즈. 만약 그가 맞다면, 이런 일을 저지르기 위해 의도적으로 무의 장막에 잠입했다는 것인데. 그렇게까지 해서 안개신을 노리는 이유가 뭐지?)
그때, 포르스와의 싸움 중 느꼈던 익숙한 힘의 파장이 다시 한번 더 느껴졌다.
더 강렬한 힘에 놀라 서로를 바라보았다.
브림 공의 힘이 또 주변으로 퍼지고 있소!
하지만 아까와는 차원이 다른 힘이 느껴졌어요. 이건 설마?
브림 공은 이미 요기에 한번 큰일 날 뻔한 적이 있소!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라면, 브림에게 분명 어떤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을 것이오.
시간이 없소이다!



그늘진 새벽의 꿈


소인이 어둑섬에서 보았던 브림 공의 힘은 안개신의 힘과 매우 비슷했소이다. 만약, 그런 브림 공이 폭주한다면 상상도 못 할 거대한 힘으로 폭주할 수도 있소!
이미 다른 공간인 이곳까지 영향을 줄 정도면 사태가 심각할 것 같은데. 이럴 시간이 없군.



폭주하는 안개의 힘이 느껴지는 곳으로 이동하기



너희들은 이 아이를 계속 감시해라. 그 신수가 도와줄 거다.



이쪽! 이쪽이오!



저건? 또 다른 기억인 모양인데.
흐음~ 여기가 안개신과 소통하는 곳인가? 분명 통로를 열어주는 신수가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여기까지 와도 별 반응이 없는 것을 보니, 소문이 사실인가 보네. 일이 쉬워지겠는걸?
이크, 뭐야? 인간?
---------------------------------{구버전}---------------------------------
당신은 누굽니까? 요괴? 하지만?
---------------------------------{개편}---------------------------------
당신은 누굽니까? 요괴? 하지만 요괴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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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들켜 버렸나? 뭐, 상관없지만.
크윽.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음~ 나쁜 짓을 하는 놈들이 꼭 다 말해주고 죽던데. 나는 그럴 필요를 못 느끼겠는걸?
머리 굴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헛수고야. 이제 죽을 거니까.
안개신을... 노리는 겁니까?
오. 그걸 어떻게 알았어? 
안개신은 스스로 깨어나지 못하는 잠에 들었습니다. 당신이 안개신을 노린다면, 제 도움이 필요할 겁니다.
네 도움? 글쎄? 이유가 뭐지?
제가... 안개신의 제사장이니까요. 제가 없으면 안개신을 만나지 못할 겁니다. 당신이 무엇을 하려던 간에 우선 만나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순순히 협조하는 게 수상쩍은데?
저를 죽여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 안개신은 사라질 겁니다. 잠에 들기 전 내린 신탁이 그러하니까요.
안개신이 사라진다고? 그건 곤란한데. 으흠... 그렇다면...
일단 믿어 봐야 하나?
......
(안개신이 사라지는 게 곤란하다? 그렇다면 이들의 목적은 안개신을 죽이는 것이 아니야.)
(잠든 안개신을 이용하려는 건가? 그렇다면, 슈므와 가까워져서는 안 돼. 그렇게 된다면...)
뭐, 급하게 진행할 필요는 없으니까. 좋아. 너를 믿어볼게. 안개신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우선 요무무를 찾아야 합니다. 요기가 갑자기 늘어나는 바람에 어디론가 사라졌는데, 이제 보니 당신이 그 원흉이었군요.
하하. 맞아. 어둑섬부터 요기를 뿌린 게 나야. 
요무무라... 일단 그 녀석을 찾아야 한단 말이지? 어차피 요기의 영향이 강해지면 스스로 나타날 거야. 기다려줄게.
그럼 찾으면 연락을 드리죠. 다시 만나는 것은 이곳에서...
아니. 그건 안되지.
......
나를 도시로 데려다줘. 너희에 대해서 알아봐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으니까.
하지만, 당신의 모습으로는 힘들 텐데요.
아, 이 모습? 어디 보자, 잠깐만...
어때? 인간처럼 보여? 저기 계곡 쪽을 지키는 녀석들의 복장을 따라 해 본 건데 말이야.
인간의 모습을... 할 수 있는 요괴라니.
조만간 죽을 놈이 자세한 건 알려고 하지 말라구. 음. 그래. 네가 나를 청연에 소개를 시켜줘야겠어.
어떻습니까? 뭐라고 그랬지? 그래. 안개신의 제사장님? 부디 당신이 저를 마을에 소개해주신다면 인간들의 신뢰를 얻기 쉬울 것 같은데 말입니다! 하하!
(곁에 두고... 감시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 다른 방법도 없지만.)
알겠... 습니다.
끝까지 머리를 굴리는군요! 하지만 그런 모습이 되려 더 마음에 드는걸요? 하하!
클라디스는 처음부터 라르고가 요괴임을 알고 있었던 것이오!
---------------------------------{구버전}---------------------------------
클라디스는 안개신을 지키기 위해 그와 손잡았소! 절대 안개신을! 절대로 청연을 저버린 게 아니오이다!
저 기억대로라면 그렇지만, 그는 라르고가 사라진 현재에도 적들 편에 있어요.
그건 분명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오. 
우선 그의 행동에 이유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저지른 모든 일이 면죄 될 수는 없어요.
그건... 물론이오. 소인도 알고 있소이다.
---------------------------------{개편}---------------------------------
저 기억대로라면 안개신을 지키기 위해 손을 잡은 것 같군요. 하지만 그는 라르고가 사라진 현재에도 적들 편에 있어요.
라르고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가 남아 있는 것일 수도 있소이다. 그걸 알아내야 하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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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이곳에서는 더 위험하고... 거대한 힘이 느껴지오이다.



브림! 힘내요! 그 힘에 잡아먹혀서는 안 돼요!
음. 위험하군.
브림 공! 어찌 이런? 다른 분들도 계셨구려! 지금 무슨 상황인 것이오이까?
어... 이게 잘은 모르겠지만, 브림이 이곳의 조화가 심각하게 무너졌다고 말했어.
그리고 무의 장막 놈이 하나 나타나서는 마치 미리 준비됐다는 듯 말하더니, 브림을 이렇게 만들어 버렸어.
그런... 그러고 보니 이 장소의 기운은 브림 공의 기운과 매우 닮아 있소이다!
아무래도, 다른 장소에서 우리가 마주한 이들처럼, 브림 공의 힘이 이곳의 조화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 같소이다.
그럼, 그들은 이미 브림의 힘까지 이 계획에 포함해서 고려했다는 말인가요?
아무래도.... 그들은 브림 공이 청연이 위험할 때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 확신한 것 같소이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중요한 건 지금 브림을 진정시켜야 하는 거야.
지금 상태를 보니 어둑섬 때보다 더 심한 거 같은데? 그때는 겨우 조절하긴 했지만, 기절이라도 시켜야 하나?
그, 그랬다간 더 심각해질 수도 있소!
윽. 나도 알아. 그냥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말해본 거라고.
브림! 정신 똑바로 차려요!
---------------------------------{구버전}---------------------------------
당신을 믿으라면서요!
넌 이곳을 지키고 싶은 것 아니었나요? 지금 당신의 손으로 모두 다 망칠 생각이에요?
---------------------------------{개편}---------------------------------
당신에게 맡기라면서요?
당신은 이곳을 지키고 싶은 것 아니었나요? 지금 브림의 손으로 모두 다 망칠 생각이에요?
--------------------------------------------------------------------------
크윽...
---------------------------------{구버전}---------------------------------
어둑섬도 구해냈잖아요! 그러니, 여기에서도 할 수 있어요!
---------------------------------{개편}---------------------------------
어둑섬도 요괴로부터 구해냈잖아요! 그러니, 여기에서도 할 수 있어요!
큭... 요괴... 다시는... 그런 상황은...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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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런! 역시 기절...
흐윽...
후욱, 후욱...
---------------------------------{구버전}---------------------------------
조화가 안정되었어요. 브림이라는 분... 정말 대단하군요. 
맞소이다. 브림 공의 안개는, 안개신님의 안개와 매우 닮아 있소이다. 그래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소이다.
하, 하하. 아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도 겨우 버티고 있으니... 크윽...
---------------------------------{개편}---------------------------------
조화가 안정되었어요.
브림 공의 안개는, 안개신님의 안개와 매우 닮아 있소이다. 그래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소이다.
아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도 겨우 버티고 있으니... 크윽...
--------------------------------------------------------------------------
아뇨. 이미 이 정도로도 정말 대단해요. 하지만 기력이 부족해 보이시니 제가 도움을 줄게요.
머랭. 부탁해도 될까?
이 신수는 안개의 힘을 가득 머금었군요. 이 친구 덕분에 조금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네.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후우... 저는 잠깐 쉬겠습니다.
고생했어요. 브림!
그러게나. 고생했네. 



<퀘스트 완료>
---------------------------------{구버전}---------------------------------
다른 곳의 상황은 어떤가? 우리가 지나온 길이긴 한데, 다시 조화가 무너졌을 것 같은데, 맞나?
그렇소이다. 오행의 조화가 극단적으로 몰려 무너지는 것인데, 다른 네 곳 중, 세 곳은 카밀라 공과 모험가공의 도움으로 정리가 되었소.
이곳은 브림 공이 있으니, 이제 단 하나의 경계 문진만 찾으면 되오이다.
그런가. 브림의 상태를 보니, 어느 한쪽이라도 계속 남아 있다면, 분명 다른 곳까지 영향을 주게 될 것 같은데, 이것도 맞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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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림에게 일어난 일도 그렇고,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다른 곳은 괜찮은 건가?
오행의 조화가 무너질 뻔했으나, 카밀라 공과 모험가 공의 도움으로 정리가 되었소이다.
브림 공이 이 장소까지 해결하였으니, 이제 한 곳만 해결하면 되오이다.
브림의 상태를 보니, 이곳 뿐만의 영향이 아닌 것 같았네. 다른 장소의 영향도 크게 받는 것 같더군.
어느 한쪽이라도 계속 남아 있다면, 분명 다른 곳까지 영향을 주게 될 것 같은데, 이것도 맞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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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큰 어르신. 아직 에르곤 님이 주신 곡옥으로 조화를 붙잡고 버티고 있지만, 이대로 방치하면 결국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겠죠.
자네는 처음 보는 얼굴인데 노사를 아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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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은자 에르곤 님의 부탁으로, 깨어난 숲에서 왔습니다. 에르곤 님은 이곳의 상황을 예상하셨고, 저에게 곡옥을 주셨죠.
그렇군! 급격하게 무너지던 이면경계가 그나마 버틴 이유가 그런 것이었나?
그리고 오랫동안 은거하셨던 은자께서 도움을 주시는 건가? 이것 또한 듣던 중 반가운 소리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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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은자 에르곤 님의 부탁으로, 깨어난 숲에서 왔습니다.
에르곤 님께서! 오랫동안 은거하셨던 은자께서 도움을 주시는 건가? 듣던 중 반가운 소리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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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의 꿈


이것은 노사의 과욕일지 모르나, 이런 사태에서는 은자께서 직접 오셨다면 더 좋았을 터인데 다른 사정이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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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에르곤 님께서는 더 큰 것을 막고 계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모험가님을 믿고, 저를 먼저 보내셨다고 말씀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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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에르곤 님께서는 더 큰 것을 막고 계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모험가님을 믿고, 저를 먼저 보내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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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를 이미 만나셨단 말인가! 그렇군.
네.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기엔 시간이 없으니, 우선 다음 경계문진을 찾아가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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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이야기는 이동하면서 말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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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선 상황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알겠네.
브림 공. 이곳에서 기다리시오. 얼른 처리하고 돌아오겠소.
머랭. 브림 님을 부탁해.
멍!



다시 조화가 무너지기 시작한 지역의 조화를 바로 잡고, 클라디스를 멈추기



이 느낌은 다른 지역의 무너진 조화보다 더 강렬하고, 심장을 죄어오는 듯한 느낌이 드오.
클라디스... 마지막 장소에는 클라디스가 있는 것이 분명하오!
도대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기에 이리도 극단적이란 말이오?
클라디스. 무슨 짓을 하려는 건가.



이 공간에도 새겨진 기억이 있는 것 같소이다.
오, 뭡니까? 당신. 제 정체를 알고 있나요? 클라디스 님이 말한 겁니까?
그게 중요한가? 
예? 뭐, 꽤 중요합니다만?
아니. 중요한 것은, 네가 하려는 일이 내가 하려는 일과 비슷하다는 거야.
제가 하려는 일이 뭔 줄 알고?
청연, 아니 백해를 요기로 잠식 시키려는 것 아닌가? 그리고 안개신까지.
...호오. 그런 당신의 목적은?
우리의 목적은 요기를 사용해서 안개신의 조화를 무너뜨리는 것. 
조화를 무너뜨린다? 
당신, 설마 중천에서?
잠깐, 누가 오는군.
클라디스 님. 오셨군요. 이거, 새로운 친구가 생긴 참입니다. 이미 저의 정체를 알고 계시던데요?
로페즈 님? 당신이 어떻게...
제사장. 너도 이자와 목적이 같나?
네. 그렇습니다.
음. 그런가.
......
그렇다면, 제안을 하지.
말씀... 하십시오.
결론부터 말하지. 안개신, 정확히는 안개신의 기억인, 반추하는 세계의 조화를 무너뜨리려고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안개신을 영원히 너의 뜻대로 할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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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신의 조화를 무너뜨린다는 목적은 처음부터 로페즈의 목적이었소. 
클라디스는 혼자서 이 모든 것을... 짊어지려고 한 것 같소이다.
아쉽지만, 그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어요. 이 모든 일을 혼자서 해결하려고 했다는 것은... 잘못된 선택일 뿐이에요.
소인도 알고 있소. 그 방법은 잘못 되었으나, 되돌릴 수 있소. 물론 클라디스는 그것을 속죄해야겠지만...
슈므. 당신의 마음을 알아요. 당신의 말대로, 아직 늦지 않았고, 그를 어떻게 할지는 나중에 생각해도 괜찮아요.
그렇게 말해주어 고맙소. 카밀라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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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즈... 안개신의 조화를 무너뜨린다는 목적은 처음부터 로페즈의 목적이었소이다.
아직까지 클라디스가 그들의 편에 있는 이유는, 로페즈 때문인 것 같소이다.
...아쉬운 선택이군요. 애당초 이 일은 그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어요. 주변 사람들을 믿지 못했던 모양이군요.
아마도... 신의 신탁을 따르자는 이들이 많을까 봐 무서웠던 게 아닐까 싶소이다.
그렇다면... 더 아쉬운 선택이군요. 그렇게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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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디스? 정말 클라디스가 맞나? 저 모습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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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디스! 이제 멈춰주시오! 안개신을 위한 길이라면,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오!
......
이미 너무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소이다.
---------------------------------{개편}---------------------------------
클라디스! 이제 멈춰주시오! 모든 사실을 알았소이다.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오이다.
이미... 너무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소이다. 클라디스가 바라는 것이 아니지 않소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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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무엇을 위해 그 많은 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을까.
클라디스?
나는... 무엇을 위해 모두를 속였을까.
무엇을 위해 그들에게 협력하고... 무엇을 위해... 슈므 당신의 기억을 지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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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모두를 위해... 아니, 안개신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 그와 손잡았고...
그 대가로 많은 이들의 목숨을 빼앗고...
---------------------------------{개편}---------------------------------
나는... 모두를 위해... 아니, 그저 안개신이 사라지지 않았기를 바랐기에... 그와 손잡았고...
그 대가로 많은 이들의 목숨을 빼앗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그 안개신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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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헛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정신 차려라! 제사장!
.....
(...몸이 움직이지 않아? 이것도 이 공간의 힘인가?)
윽... 클라디스. 멈추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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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디스! 제발 정신 차리란 말이오!!
---------------------------------{개편}---------------------------------
저는 처음부터... 슈므 당신과 안개신.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클라디스! 제발 정신 차리란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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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디스, 정말 제정신이 아닌건가?
크윽... 
그만두시오! 이곳은 안개신의 꿈속, 그와 가장 소통을 많이 한 클라디스의 마음이 무너지면 어찌 되는지 아시지 않소이까!
클라디스?
(진정한 건가? 하지만 여전히 위험해.)
제 마음은... 이미 너무나도 오래전, 안개신님의 신탁을 거부하고... 안개신님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결정했을 때 무너졌습니다.
에르곤 님의 곡옥이... 힘을 다했어요!
너무 늦었어요! 이미 지나온 지역에서 바로잡은 조화가 다시 무너지고 있어요!
그래... 나도... 당신들도... 이미... 늦었을지도...
최선이 아닌... 차악을... 선택...
이제... 안개신은... 깨어나서는... 안되니까...
만약 깨어나면...
...결국 나는 안개신을... 신탁에 따라...
죽여야 할 수밖에 없으니까...



<퀘스트 완료>
이런... 클라디스의 짓인가? 우리를 쫓아내다니.
클라디스. 정말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이오이까...
음. 주변의 기운이 심상치 않아. 서있는 것도 힘들 지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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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보다 훨씬 더 심각해요. 에르곤 님의 곡옥도 이미 한계예요.
---------------------------------{개편}---------------------------------
조금 전보다 훨씬 더 심각해요. 에르곤 님의 곡옥의 도움은 이제 받을 수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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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에단 님. 도대체 무슨 일이?
너희들은 왜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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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그 곳에서 지키고 있었는데, 눈 깜빡할 사이에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겁니까?
---------------------------------{개편}---------------------------------
자...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그곳을 지키고 있었는데, 눈 깜빡할 사이에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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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무너지는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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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디스가 다시 공간을 폭주 시켰어. 아무래도 이 공간 전체를 클라디스가 조율하고 있었나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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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디스가 무슨 짓을 한 모양이야. 아무래도 이 공간 전체를 클라디스가 조율하고 있었나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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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 엉망으로 망가뜨리는 것도 조율이라고 할 수 있다면 말이죠.
그런...
잠깐, 혹시 함께 있던 아이들은 어디에 있죠? 어떻게 되었나요!
그게, 저희만 쫓겨난 모양입니다. 신수들은 이곳으로 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그 아이들만으로는 너무 위험할 거예요! 어서 그 아이들을 찾아가야 해요!
브림! 브림 공도 보이지 않소이다!



다시 조화가 무너지기 시작한 지역의 조화를 바로 잡고, 클라디스를 멈추기



역시 다른 꿈들의 조화가 다시 무너지고 있어요!
다시 모든 지역의 조화를 바로잡아야 하는 건가? 이런! 이런 상태라면 다른 신도들, 그리고 아까 그 청년이 위험해!
(어디로 가든 똑같을 것 같아. 최대한 빨리 모든 곳의 조화를 되돌려 놓아야 해.)
......
모험가님?
---------------------------------{구버전}---------------------------------
그런! 아무리 모험가님이라고 해도 너무 위험해요!
모험가공, 소인들이 못 미더운 거라면...
아니, 믿어. 그러니 브림을 먼저 도와주고 나서 나를 도와주면 되잖아.
그런 뜻이라면! 알겠소이다!
---------------------------------{개편}---------------------------------
네. 나눠서 움직이는 게 좋겠어요! 모두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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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른 곳을 확인할 때야.)
(아직 클라디스에게 갈 수 없어.)



---------------------------------{구버전}---------------------------------
(세미아니는, 이제 단 하나의 이성도 남아있지 않아.)
---------------------------------{개편}---------------------------------
(다시 부활한 건가? 아니... 아니야. 안개신의 기억의 영향으로... 그저 움직일 뿐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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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바라보는 거야... 나를... 그런 눈으로 보지 말란 말이야!
(아까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야.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내가 원한 건... 그저 하늘을 날아가는 것뿐이었어. 그걸 못하게 한 건...  



(이제 브림에게 가야해.)



...마이어...
(브림의 목소리가 조금 다른 것 같아.)
나는 더는...
(이 목소리는... 브림이 아니야. 누구지?)
더는, 버틸 수가 없어. 마이어... 미안해...
(설마, 안개의 신 무?)
브림 공! 정신 차리시오!
슈므... 기억해야 해요. 당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브, 브림 공? 그게 무슨 말이오! 소인이 무엇을 기억해야... 
크아아아악!
브림! 저 모습은... 도대체!
이, 이건 거대한 안개의 힘? 브림 공이 가진 안개신의 힘이 폭주하고 있소! 이대로면 브림 공은!
소, 소인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크, 클라디스라면 분명 해결할 수 있을 것이오!
슈므! 바로 그 클라디스가 이런 상황을 만든 거예요! 정신 차리세요!
당신! 조화를 조절했다고 하지 않았어? 이제 못하는 거야?
에르곤 님의 곡옥은 이미 모든 힘을 사용했어요. 그 힘이 없으면 이 정도로 무너진 조화는 어떻게 할 수가...  
소, 소인이 해야 하오.
제발...
크, 크윽...
브림... 공!
모두 이쪽으로!
에단 공?
안개의 신을 모시는 신도로서, 안개의 힘을 제어하지 못하면 안 되겠지. 모두 모여라! 저 청년의 안개를 줄여!
크윽...
할 수... 있...소!
슈므! 이걸 사용해!
크흠...
에단 공! 괜찮은 것이오? 브, 브림 공은?
이제... 괜찮은 것 같아요. 하지만, 또 같은 상황이 일어난다면... 이제 다음은 없을 거예요.
버틸 수 있을 줄 알았어요! 브림! 정말 다행이야.
...모두 죄송합니다. 모두를 위험에만 빠뜨렸군요.
아니에요. 당신이 버틴 덕분에 이 공간의 무너지는 조화가 멈췄어요.
만약 버티지 못했다면...
(최악의 경우... 그 세미아니라는 신수처럼 완전히...)
저는 이제 더 움직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신이... 나갈 것... 같아요...
크흠... 나도, 한동안 움직이지 못할 것 같아. 그러니... 이후는 부탁하지.
알겠소! 모험가 공! 그럼 이제...
클라디스... 이제 클라디스에게 가야 하오!
그래.
우린 이곳을 수습하고 뒤따르겠네, 에를리히! 너는 브림을 데리고 먼저 청연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구나.
네, 그렇게 할게요.
브림!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네, 그런데 에를리히... 님...
응?
왜 자꾸 자연스럽게...
이름만... 부르세요...
......
앉은 채로... 기절했어.
이름만 부른게 기절하기 직전에 말할 정도로 거슬렸던거야?
푸흡. 진지하기만 한 줄 알았더니, 웃길 줄도 아는 녀석이네.
자, 우리는 어서 이곳에서 빠져나가자. 다른 녀석들에게 방해는 되지 않아야지.



---------------------------------{구버전}---------------------------------
결국... 끝까지 저를 믿지 못하는 거군요. 슈므.
아니. 나는 클라디스를 믿소. 되려 클라디스가 소인을 믿지 못하는 것 같소.
믿지... 못해. 슈므 당신은, 아직도 준비가 되지 않았으니까.
......
그래서 소인의 기억을 가린 것이오? 마치 안개에 눈을 가린 클라디스처럼?
그렇소. 소인은 언제나 느렸소. 천해천에서 땅지기가 되는 수행을 할 때에도 그랬지. 하지만 결국 소인은 땅지기가 되었소이다!
클라디스가 말하지 않았소이까? 소인은 느리지만 결국 해낸다고. 그때도 속으로는 소인을 믿지 않았던 것이오?
그 정도로는... 안개신의 신탁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더 확실한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핑계일 뿐이오! 결국에는 그저 소인을 믿지 못한 것 뿐이란 말이오!
---------------------------------{개편}---------------------------------
끝까지 저를 막으려는 겁니까?
그렇소이다. 소인은 클라디스가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니 말이오.
믿음? 아니. 이제 믿음은 없습니다. 슈므 당신은, 아직도 준비가 되지 않았으니까.
소인의 준비가 느렸을 수도 있소. 천해천에서 땅지기가 되는 수행을 할 때도 소인은 언제나 느렸으니 말이오. 하지만 소인은 결국 땅지기가 되었소이다.
그러니 해낼 수 있소, 아니 해낼 것이오. 클라디스가 말하지 않았소이까? 소인은 느리지만 결국 해낸다고. 그 말도 거짓이었소이까?
--------------------------------------------------------------------------
......
땅지기는 약속을 하오. 약속은 믿기 때문에 하는 것. 믿지 못한다면 약속할 수 없소!
---------------------------------{구버전}---------------------------------
그러나, 믿음을 강요할 수 없소이다. 모든 것은... 결국 소인이 부족한 탓인 것이오. 소인은...
소인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이오. 단 한 명에게도 믿음을...
---------------------------------{개편}---------------------------------
소인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이오이까? 클라디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오이까?
--------------------------------------------------------------------------
아니. 슈므.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어.
모험가 공?
나와 함께 이면 경계로 갔고, 그 후에는 안개의 장막에 혼란스러운 솔리다리스의 선원들도 구했지.
그리고 어둑섬에서도 네가 없었다면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어.
---------------------------------{구버전}---------------------------------
슈므. 너는 이미 네 몫 이상을 했고, 할 수 있어.
그러니, 너를 믿지 못하는 클라디스가 틀린 거야. 난 슈므를 믿어.
--------------------------------------------------------------------------
아무것도 모르면서 잘도 그런 소리를...
......
때는 알 수 없겠지만, 결국 필 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구버전}---------------------------------
그러나.
때를 놓친 꽃은, 결국 홀로 바람 앞에 꺾이거나, 뜨거운 태양 아래 메말라 비틀어질 뿐.
언제 필지 모르는 꽃을 기다리기엔 시간도... 상황도... 좋지 않았습니다.
이제 와서 되돌리기엔 늦었...
---------------------------------{개편}---------------------------------
다시 깨어난 안개신 님과... 슈므... 그리고 다시 예전처럼 아름다운 청연에서 꽃을 피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신탁을 수행할 수밖에 없는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었지만, 슈므는... 너무 느렸습니다.
때를 놓친 꽃은, 결국 홀로 바람 앞에 꺾이거나, 뜨거운 태양 아래 메말라 비틀어질 뿐.
언제 필지 모르는 꽃을 기다리기엔 시간도... 상황도... 좋지 않았습니다.
슈므. 당신은 이제야 조금 준비가 된 모양이지만... 이제 와서 되돌리기엔 늦었습니다.
--------------------------------------------------------------------------
아니. 늦지 않았소. 
...슈므.
(하얀 바다 위에, 하얀 하늘이 있는 곳에 사는 아이야.)
(이 노래는... 어째서 갑자기?)
이제 헛된 기대를 주지 마십시오. 그만 멈춰주세요.
더 이상 다가오지 마십시오.
...우선 대화할 준비가 필요하겠네.



<퀘스트 완료>
윽... 이 장소는 쉽게 조율이 되지 않소이다.
---------------------------------{개편}---------------------------------
더는 무리...
슈므!
--------------------------------------------------------------------------
슈므?
위험!
하얀 바다 위에, 하얀 하늘이 있는 곳에 사는 아이야.
울고 있는 아이야, 이곳은 내가 뉘어 가는 곳이란다. 왜 이곳에서 울고 있니?
슈므? 그걸 어디에서... 기억은 지웠을 텐데... 설마?
너무 많은 것을 짊어졌구나. 조금 내려 놓으렴. 
하얀 안개에 누워 그저 흘러가는 것을 지켜볼 줄도 알아야 한단다.
그만... 그만!
흐윽...
이 아이도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처럼 울고 있어요. 클라디스.
(이 목소리는? 분명... 안개의 신 무?)
......
이 아이도 이미 알고 있어요. 잘못된 방향이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던 당신의 선택을.
...무... 님... 그만 하세요.
그리고 아직 늦지 않았어요. 클라디스. 슈므를... 아니, 당신을 위하는 사람들을 믿어보세요.
그만!
저를... 그만 놓아주세요.
제발... 그만...
휴... 간신히 빠져나왔어.
정말 마음에 안 들어! 그 모험가! 로페즈 님을 방해하다니. 
상황 분간도 못 하는 바보가 분명할 거야! 그렇지, 무스?
......
(안개신의 조화가 무너진 힘을 사용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어. 그에겐 분명 여유가 있었어.)
(불필요한 살생은 하지 않으려고 한 것 같아. 우리를 살려둔 것만 봐도...)
(...로페즈 님이 말했던 기존의 선계가 가진 기준이라는 것은 분명...)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정신 차려! 아직 로페즈 님이 말씀한 게 남았잖아. 기록실에서 필요한 것들을 찾아야 한다구.
알고 있어. 
너! 그게 뭔지 까먹었지?
마이어에 대한 정보를 찾는 거잖아. 알고 있으니까 그만 시끄럽게 굴어.
...이쪽으로. 먼저가.
---------------------------------{구버전}---------------------------------
이런, 누군가가 기록실로 가고 있어요! 모두... 이쪽으로!
---------------------------------{개편}---------------------------------
이런, 누군가가 기록실로 들어간 것 같아요! 모두... 이쪽으로!
--------------------------------------------------------------------------
에단 님에게도 이 사실을 전해주세요!

이게 어떻게... 내가 들려준 말... 아니 노래? 이건 무엇이오?
---------------------------------{구버전}---------------------------------
......
클라디스! 이제 숨기는 것은 그만 두시오!
--------------------------------------------------------------------------
후우... 그 노래는...
안개신 무께서 저를 처음 봤을 때 해준 말입니다. 그때도 노래를 부르듯 해주신 말이었죠.
노래. 안개신은 언제나 노래를 한다고 하셨으니. 허나 어떻게?
무 께서...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알려주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기억이 어째서 소인에게 있었던 것이오이까?
그건...



로페즈의 진짜 목적


---------------------------------{구버전}---------------------------------
......
클라디스?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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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디스는 슈므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언젠가 무슨 일이 있어도 슈므를 믿어주겠다고 말했던 자신의 약속이 생각났다.
---------------------------------{구버전}---------------------------------
......
--------------------------------------------------------------------------
무의 장막을 가까이 두기 위해 그들의 틈에 들어가 놓고서... 정작 그곳에서 제 눈만 가려졌던 모양입니다.
---------------------------------{구버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오? 클라...
---------------------------------{개편}---------------------------------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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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럭! 쿨럭!
---------------------------------{구버전}---------------------------------
크, 클라디스! 몸 상태가 더 안 좋아졌소!
---------------------------------{개편}---------------------------------
이런! 상태가 더 안 좋아졌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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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참았던 것을 토해내듯 한 기침과 함께, 클라디스의 소매가 붉게 물들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건강은 좋지 않아 보였어. 저 상태라면... 그리 오래 살지 못할 거야. 그런 사람이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 이런 짓을? 그럴 리가 없지.)
(그럼 도대체 뭘 위해서 저런 상태로 그들을 돕고... 우리를 막아선 거지?)
---------------------------------{구버전}---------------------------------
후우. 죄송합니다.
클라디스. 몸 상태가 좋지 않소. 치료를 해야 하오!
아니요. 이미 늦었습니다. 제 몸도, 상황도.
상황도 늦었다니? 정확히 말해!
---------------------------------{개편}---------------------------------
(너무 늦었을까.)
이제, 숨기는 것 없이 똑바로 말해라. 클라디스.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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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남은 조화가 무너진 안개신의 꿈이 크게 요동쳤다.
마치 당장 이곳에서 나가라는 듯 위협적으로 흔들리는 공간을 느낀 일행은 일제히, 본능적으로 출구를 바라보았다.
---------------------------------{구버전}---------------------------------
우선 이곳을 벗어나지. 모두. 클라디스를... 포박해라.
---------------------------------{개편}---------------------------------
우선 이곳을 벗어나지. 이야기는 이곳을 빠져나가고 듣겠다. 모두. 클라디스를... 포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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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디스에게 모든 사실을 듣기



클라디스. 이제 설명해.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이며, 어둑섬에서의 일, 무의 장막은 도대체 뭘 하려는 것인지.
---------------------------------{구버전}---------------------------------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클라디스는 생각을 정리했다.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까. 자신도 가늠하지 못할 만큼, 잘못 걸어온 이 길을.
저는 슈므가 백해의 땅지기가 되어 오기 전부터 이곳의 제사장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자란 안개 고원에서 우연히 도착한 무의 뉨터... 그곳에서 안개신 님과 처음 소통했고, 이후에는 무의 눈의 일원으로서... 안개신 님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안개신도 저를. 아니 정확히는... 자신을 사랑하는 무의 눈을 사랑했죠.
그건 우리 모두 아는 이야기야. 그래서, 어째서 그 신을 배신한 거지?
배신? 그렇지 않다고 억지를 부리고 싶지만, 사실 맞습니다. 안개신을 위한다는 이유였지만, 결국엔 배신한 것이... 맞습니다.
알아듣게 이야기해.
......
클라디스.
오래전, 신탁이 있었습니다.
그래. 그런 뜬소문을 들은 적이 있었어. 그리고 이곳에 오는 내내 마주한 이들이 신탁을 이야기했지.
그게 정말이었단 말인가? 하지만 신탁이 있다면 무의 눈 신도들에게 알리는 게 먼저인데 어째서 숨긴 거지?
왜 그런 중요한 것을, 무의 장막이라는 놈들만 알고 있었던 것인가?
안개신을 사랑하는 이들은, 절대 수행할 수 없는 신탁이었기 때문입니다.
...더 자세히 말해.
안개신께서는 스스로 잠들기 전, 저를 무의 뉨터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상태를 말했습니다.
안개신의 기억은 은자 마이어가 만들어 준 '반추하는 세계'를 통해 저장되고, 기억됩니다.
대마법사의 마법으로 만든 것이긴 하지만, 결국 본질은 인위적인 것... 안개신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그 기억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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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제가 안개신께 신탁을 받았고, 그 신탁이 무엇인지는 알고 계신 것 같군요.
안개신께서는 스스로 잠들기 전, 저를 무의 뉨터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상태를 말했습니다.
안개신의 기억은 은자 마이어가 만들어 준 '반추하는 세계'를 통해 저장되고, 기억됩니다.
대마법사의 마법으로 만든 것이긴 하지만, 결국 본질은 인위적인 것... 안개신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그 기억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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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신의 기억이 무너지다니... 마이어 님의 마법에 결함이 있었다는 말인가요?
그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만들어준 당사자가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대로라면, 결국 모든 기억이 사라지게 될 수도 있었죠.
그럼 분명 구름 없는 밤과 같은 사건이 벌어지겠죠. 그럴 가능성이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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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개신은 자신의 기억을, 스스로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방법을 찾지 못했기에, 잠에 들어 최대한 기억이 사라지는 속도.. 반추하는 세계의 붕괴를 늦출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직전에 저를 불러 신탁을 내렸습니다.
그 신탁의 내용은...
클라디스. 무리하지 마시오. 
모험가님께서는 이미 알고 계시는군요. 맞습니다. 안개신께서는 자신이 모든 기억을 잃어 자신을 잃기 전에...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을 죽여 달라는 신탁이었죠.
신의 신탁이... 신인 자신을 죽여 달라...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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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개신은 자신의 기억을, 스스로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방법을 찾지 못했기에, 잠에 들어 최대한 기억이 사라지는 속도.
그러니까 반추하는 세계의 붕괴를 늦출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직전에 저를 불러 신탁을 내렸습니다.
알고 있었지만 믿을 수가 없군.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신을... 어떤 식으로 죽일 수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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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능했습니다. 슈므가 그것을... 사용한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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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 말이오? 소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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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용한 그 물건. 유물이라 부르는 그것은 본래 안개신의 것이었습니다. 더 전에는 다른 사람의 것이었겠죠.
......
설마 모험가 공이 가지고 있는, 바칼의 유산이라 불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오?
(바칼의 유산의 힘이라면... 그럼 안개신은 저 힘으로 자신을 죽이기를 원했던 것인가? 하지만 결국 클라디스는 그 말을 듣지 않았던 것이고.)
안개신께서는 이게 무엇인지 정확히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이 가진 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힘이라 말했습니다.
그리고 슈므. 당신이 이것을 사용할 수 있으리라는 것. 그것만 말씀해 주셨을 뿐이죠.
그리고, 언젠가 찾아올 당신을 기다리라 말했습니다. 이것을 사용해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존재 슈므 당신을 말입니다.
안개의 신을 소인이? 그건, 그건 말도 되지 않소! 소인은 그럴 생각도, 그럴 힘도 없소이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그 신탁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것을 어둑섬에 숨겼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위험을 불러오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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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고... 그 유산의 힘이 요괴를 불러들인 것이군.
......
라르고. 그는 분명 위협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스스로 죽기를 원해 잠들어 버린 신의 제사장인 저로서는... 그를 어떻게 할 방도가 없었죠.
적은 그 하나가 아닐 텐데?
모두 알고 계시는군요. 맞습니다. 진짜 위험한 적은 또 있습니다. 어쩌면 라르고보다 더 위험한... 이미 너무 늦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안개신이 조화가 무너진 상태로 깨어나기 전에... 로페즈를 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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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고... 자네가 어둑섬에 둔 그 유산의 힘이 요괴를 불러들인 것이군. 그리고 로페즈 또한.
그들은 분명 위협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스스로 죽기를 원해 잠들어 버린 신의 제사장인 저로서는... 그를 어떻게 할 방도가 없었죠.
지켜보고, 감시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일이 점점 잘못되는 것을 느꼈지만...
그게 무슨 뜻입니까.
...안개신의 신탁을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슈므입니다. 슈므가 없다면 당연히 안개신의 신탁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겠죠.
......
슈므를 만나자마자 슈므의 정체를 알았다면...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그것을 알았을 때 슈므는 이미... 너무 중요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저에게도... 청연에서도 말입니다.
그래서... 안개신과 슈므. 이 둘을 모두 지키려고 한 것이라는 말인가요?
네. 형편없고, 이기적인 이유이지만... 맞습니다.
그래. 형편없고, 이기적이고, 바보 같은 선택이군. 결국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으니까.
그럼 지금 해야 할 것은 명확하군. 로페즈를 막은 후, 모든 것을 되돌려야 해. 클라디스. 네가 멍청한 선택을 하기 전으로 말이야.
안개신님의 신탁을... 따르지 않고 말입니까?
그건, 로페즈를 막고 생각해야 할 일이야. 무의 눈과 슈므, 그리고 모두 함께 결정할 일이지.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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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완료>
지금쯤이면 로페즈는 안개신이 계시는 반추하는 세계에서도 가장 깊은, 내면까지 이미 도착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 도착했을 것입니다. 안개신께서 직접 슈므를 통해 목소리를 낸 것을 보면... 의식이 돌아오고 계시다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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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얼마나 남았나요?
...자신을 숨기고 잠들어버린 안개신님을 바로 찾아내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 문제일 뿐. 결국 금방 발견될 겁니다. 발견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문제는 로페즈가 사용하는 힘입니다.
로페즈가 사용하는 힘은 안개신의 힘과 반대되는... 정확히는 은자 마이어가 만들어준 힘에 정확히 반대되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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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걱정되는 것은 로페즈가 사용하는 힘입니다.
로페즈가 사용하는 힘은 안개신 님의 힘과 반대되는... 정확히는 은자 마이어가 만들어준 힘과 반대되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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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계속 흔적이 남아있던 역성문을 말하는 건가요?
맞습니다. 로페즈는 그 힘을 자유자재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요괴인 라르고와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건 모릅니다. 저도, 라르고도 로페즈도... 각자의 목적이 안개신께 가닿아 있었다는 것만 같았을 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슈므의 존재를 그들에게서 숨기고, 안개신을 구할 방법을 찾는 것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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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들은 점점 옥죄어왔고...
저는...
그럴 수 있었다면, 이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겠죠. 저는 끝까지 슈므를 믿지 못했고,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제 몸 상태는 이미 망가졌고... 오히려 로페즈에게 그 약점을 간파 당해 스스로의 조화마저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모험가 님. 당신이 저를 막아 준 덕분에... 최악의 선택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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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시다시피 저는 스스로의 조화마저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모험가님, 당신이 저를 막아준 덕분에... 최악의 선택을 막을 수 있을 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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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이제 선택을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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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이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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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디스는 바칼의 유산, 현월이라 불리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 시선을 눈치챈 슈므가 그 앞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어울리지 않는 단호한 표정으로 클라디스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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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므?
그럼 다 거짓이었단 말이오?
제가 말한 것은 모두 진실...
아니. 지금 말한 것에 대한 것이 아니오. 오래전, 소인에게 말했던 믿는다는 말, 그리고 안개신을 사랑한다는 말 말이오. 모두 거짓이었소이까?
그럴리가. 저는...
허면, 믿으시오. 안개의 신 무도, 소인도.
그건...
소인, 클라디스의 말대로 비록 느리지만 반드시 해내는 사람이오. 지금까지 단 한번도 늦을지언정 실패하지 않았소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오. 소인은, 클라디스가 이런 소인을 믿어주리라 생각하니까.
그러니, 클라디스가 사랑하는 이를 해치는 선택은 하지 마시오.
슈므...
믿어주시오. 이미 알고 있지 않소이까? 가장 중요한 것은 믿는 것이오. 모든 일은 언제나 믿음으로 시작되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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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디스. 사랑하는 이를 해치는 선택은 하지 마시오.
하지만 다른 방법은...
아니, 할 수 있소이다. 그러니 이제는 소인을... 아니 우리를 믿어줄 수 없겠소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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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클라디스는 무릎을 꿇고, 슈므를 바라보았다.
지친 얼굴이었지만, 그의 표정에는 언젠가 보았던 따뜻한 기운이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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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므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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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므와 여러분을... 믿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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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만 하는 약속


우선 이 사실을 다른 이들에게도 알려야 할 것 같군. 바깥의 소란도 잠재워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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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소란이 끝나고, 슈므는 다시 클라디스를 바라보았다.
클라디스는, 지친 표정을 지어보일 뿐, 다른 감정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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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례 소란이 끝나고, 슈므는 다시 클라디스를 바라보았다. 클라디스는, 지친 표정을 지어 보일 뿐, 다른 감정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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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의 침묵 끝에, 클라디스가 무언가를 느끼고 어딘가를 바라보았다.
그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모든 것이 끝난 듯한 표정이었다.
로페즈...



로페즈를 쫓아갈 준비를 위해 슈므와 대화하기



조화가 무너진 신



<퀘스트 완료>
결국... 로페즈가 반추하는 세계에서, 안개신님이 있는 곳을 찾은 것 같습니다. 이제 너무 늦은... 크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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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디스! 하지만, 아직 시간이 조금 더 있다고 하지 않았소이까?
로페즈도 저를 완전히 믿고,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생각보단 빠르지만... 결국 로페즈의 목적이었으니 시간 문제였습니다.
이제... 되돌릴 수 없는...
되돌릴 수 없다니? 그게 무슨 말이오.
로페즈는 강한 힘을 가진 자입니다. 그런 그가 요기에 오염되어 불안정한 안개신의 힘까지 차지했다면...
안개신의 꿈 속에서 그를 막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
그래서, 이대로 포기하자는 말이오이까! 이대로 둔다면, 그 힘을 어떻게 활용할지 모르는 일이지 않소이까!
......
실망이오. 클라디스.
소인을 믿지 못한 것, 그리고 잘못된 선택을 한 것, 모두 용서할 수 있소이다.
하지만.
책임지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소이다!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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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오? 느낌이 좋지 않소이다.
...로페즈가 생각보다 빠르게 안개신에 닿은 것 같습니다. 역시 제게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았군요.
로페즈는 강한 힘을 가진 자입니다. 그런 그가 요기에 오염되어 불안정한 안개신의 힘까지 차지했다면...
안개신의 꿈속에서 그를 막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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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 공. 괜찮겠소이까?
......
맞소. 모험가 공의 말이 맞소이다.
모험가 공. 소인도 계속 나아가겠소이다. 그리고 클라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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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돌릴 수 없다던가, 너무 늦었다는 말은 듣지 않겠소이다. 클라디스가 소인을 믿는다면, 그리고 소인이 클라디스를 믿는다면.
소인이, 이곳에 있는 모두가.
......
그리고 클라디스가.
안개의 신, 무를 진정으로 구하면 되는 것 아니겠소이까?
......
안개신을... 진정으로... 구한다... 안개신을... 진정으로...
클라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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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의 신, 무를 진정으로 구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오. 그리고 클라디스가 지금 할 수 있는 일도 분명히.
안개신을... 진정으로... 구한다... 안개신을... 진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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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디스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슈므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서 슈므는,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곧 똑바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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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시간에, 말없이 수 많은 감정이 오고 갔다.
그리고 클라디스가 먼저 생각이 정리된 듯 시선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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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정으로... 해야 하는 것...) 



같은 방향으로


클라디스. 네 말이 맞다면, 더 어물쩍거릴 시간이 없어. 모두, 상황을 정리할 테니 모여줬으면 하는데.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아스라한 내부로 이동해 에단과 대화하기



당신은... 누구인가요?
다행히 말을 할 줄 아는군. 이런 식의 마법을 사용해 본 적이 없었는데 다행이야.
그게 무슨 말인가요? 당신은 누구...
저는... 누구죠?
아, 그건 내가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말이야.
당신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요.
괜찮아. 아직 이해하지 못해도. 천천히... 언젠가 결국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이 책... 당신이 준 것인가요?
맞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너에겐 기억이 거의 없더군. 기억을 잃은 것이 아닌... 처음부터 기억이 없는, 무지한 존재.
기억이 없기에, 행동 또한 예측할 수 없어.
안개를 내뿜은 것도...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그 안개를 거둔 것도. 모두 의도가 없는 무작위적인 행동일 뿐.
마치... 갓난아이의 행동과 같다고 해야 할까?
안개...?
몰랐나? 당신은 이곳에서 안개의 신이라고 불리는 존재야. 
...안개의 신...
그래. 그런데 갑자기 안개가 없어졌지 뭔가? 선계는 그 안개의 힘으로 오랜 시간 발전했는데 말이야.
선계... 제가... 무슨 짓을 한 건가요?
그래. 하지만 기억이 없는 무작위적인 행동이었다는 것을 알아. 
이 구름 없는 밤 사건은 그것 때문에 일어난 것 테니, 기억이 머무를 수 있게 하면 해결되지 않을까 했지.
다행히 성공했어. 그쪽이 일부러 거두지 않는 이상, 안개는 계속 유지되겠지.
그렇군요.
...당신에게 어떻게 이런 힘이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긴 하지만 말이야.
그건... 저도 모르겠어요.
그렇겠지. 조금 전까지 거의 모든 기억이 없었을 테니... 이름 정도도 기억이 나지 않나?
미안해요. 저는...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저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요?
글쎄. 그건 나도 잘 모르겠는걸. 
...미안해요. 아직... 그저 혼란스러울 뿐이에요.
괜찮아. 뭐, 조금 늦어지면 어떤가? 시간이 흐르면 결국 뭐든 해낼 수 있을 거야.
...당신.
응?
당신의 이름은... 뭔가요?
아. 나는... 마이어라고 해. 선계의 마법사지.
...마이어... 제가 다시 기억을 잃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혹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게 되나요?
많은 이들이 목숨을... 어째서 그런 걸 걱정하는 거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그건... 싫어요. 더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지 않았으면 해요.
목숨을 잃는 사람도 있겠지만... 안개가 사라지는 건 그런 문제가 아니야.
다시 안개가 사라지고, 나처럼 당신의 기억을 다시 채워줄 사람이 없다면...
선계의 모든 문명이... 처음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거야. 
지금껏 당연한 기준들을 모두 새로 쓰게 될 수도 있겠지.
이건... 뭐죠? 작고 빛나는 돌 같은데...
이건, "지금" 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
당신과 내가 만난 이 순간이 문진의 형태로 이 공간에 기록된 거야.
......
앞으로 어떤 기억들로 이 공간이 새로이 채워질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좋은 것들로 가득 채워져 가길 바라지.
그럼 또 만나지, 기억과 안개의 신.
마이어...



<퀘스트 완료>
당연하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함부로 움직이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어.
우선, 아스라한 내부부터 정리해야 해. 무의 자리에 생긴 불안정한 경계문진이 어디에 또 있는지 모를 노릇이고...
아직, 무의 장막을 모두 막아낸 상태도 아니니까.
그렇군. 허나 로페즈가 무의 장막의 실체라는 것을 안 이상,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구별할 수 있을 걸세.
그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 그들은 큰 어르신도 믿지 않았어요.
음. 에단. 아무래도 무의 눈인 자네가 함께 가야 할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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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합니다. 클라디스와 로페즈가 이런 상태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니. 제가 함께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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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합니다. 클라디스와 로페즈가 이런 상태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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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님.
모두, 클라디스를 가둬라. 지난번처럼 도망치지 못하게 해.
네.
무의 눈 신도들이 클라디스를 일으켜 세웠다. 에단은 복잡한 표정으로 클라디스를 내려다보았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위태로운 제사장은, 우습게도 이 순간 가장 본래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클라디스. 아직은 죽지 마라. 그러면 진짜 내 손에 죽을 테니까.
...알겠습니다.
이 일을 끝낸 후... 꽤 오랜 시간 설교를 들어야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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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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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쪽은 아스라한 내부의 다른 신도들과 모험가. 너의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모두 알려주고, 뒤따라갈 수 있으면 따라가겠다.
잠깐, 에단 공. 부탁 하나만 들어주겠소?
부탁? 뭐지?
......
그래. 그게 좋겠군. 알았다.
고맙소이다. 에단 공. 그럼...
모험가.
이번에도 역시 너의 도움이 필요할 거야. 슈므를 꼭 지켜줬으면 좋겠군.
그럼, 어르신. 이쪽으로 오십시오.
모험가. 부탁해요. 안개신님을... 청연을 구해주세요!
노사도 부탁하지.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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