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종말을 향한 칼날


모험가님. 그리고 미카엘라 님. 준비가 되셨나요?
네. 준비되었습니다. 엘리아.
디레지에의 기운으로부터 불안한 공명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출발하시죠.



자비의 나침반을 습격한 바니타스 저지하기

(해당 퀘스트를 진행하지 않더라도 콘텐츠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몇 시간 전.
흐흠, 허투루 공부한 건 아닌가 보네. 베르길리아.
물론 장단이나 맞춰줄까 해서 친 장난이지만. 후훗.
룬디어.
종말의 강림이라는 위대한 사명을 고작 유흥 거리로 여기는 거냐.
그럴 리가요.
그쪽 준비는 다 마치셨나요?
소코르스 님.
이미 로페즈와 함께 자비의 나침반으로 가고 있다.
자신만만하군요.
근데 정말 그 아이도 데려가나요?
당신과 상성이 안 맞는 것 같던데... 성격도, 힘도 말이에요.
흥. 그 녀석의 힘이 있으면 자비의 나침반을 더 쉽게 망가뜨릴 수 있으니까. 도구로 쓸 뿐이다.
그새 길들이는 방법이라도 터득한 모양이군요. 후훗.
증오를 심었다.
이럴 때는 그 어린 것들의 정이라는 게 도움이 되더군.
페카토르와 피우를 이용했군요.
그런데...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아이가 가만히 있을까요?
진실을 안들 상관없다. 그 녀석도 쓸모가 끝나면 바로 버려질 테니.
조금의 정도 없으시군요. 참 잔인도 하셔라.
종말을 위해서라면... 그런데 네 입에서 나올 소리는 아니지 않나?
그렇긴 하죠. 후훗... 그럼 새로운 세상에서 다시 뵙죠.
어리석은 자들이여. 미궁을 헤매는 것을 축복으로 여겨라.
이제 곧, 종말로 가득한 세상을 헤매게 될 테니 말이다.



이곳이 자비의 나침반...
조금 전 엄청난 공격을 받은 것치고는 상태가 나쁘지 않아요.
방금 뭐였죠? 이상한 빛이...
나침반 내부의 마력이 종말의 힘과 뒤엉켜 망가져 있어요.
역시 충격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군요.
디레지에의 기운은 아직 저들의 손에 들어가지는 않은 듯합니다.
하지만... 그 주변에 아주 강한 두 개의 힘이 부딪히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켈돈 자비와 로페즈... 그자의 힘 같습니다.
서둘러야겠어요.
혹시 두 개의 힘이 부딪히는 곳이 어딘지 알 수 있나요?
이 비공정의 위쪽이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럼, 이 주변에 단서가 될만한 게 있을지 흩어져서 찾아봐요.



이곳 사람들이 사도의 존재를 알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을 겁니다.
직접 모습을 드러낸 사도는 디레지에가 처음이었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자신들의 터전을 미끼로 삼으면서까지 사도의 기운을 노린다는 건...
그걸 어떻게든 활용할 방법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방법을 알려준 자가 누구인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양연이 그렇게 사라진 게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바구스... 그자가 양연에게
종말의 그릇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저들이 승부수를 띄운 이곳에 분명 모습을 드러낼 겁니다.
다시 나타난다면...
그땐 놓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잠깐 여기 좀 보세요!
여기 타륜과 중심부의 바닥에 있는 문자들을 연결하면...
역시, 자비의 나침반의 설계도가 맞았어요!
어디 볼까요.
안개를 모은 저수지... 중력을 제어하는 조율실...
불순물을 정제하는 처리장과 방어 마법을 구축하는 기록실...
그리고, 켈돈 자비님의 마력을 응축시킨 거대한 엔진이 있는 동력실이 있네요.
그렇다면, 그 동력실에 디레지에의 기운이 봉인되어 있을 겁니다.
곧바로 그곳으로 가면 되겠군요!
음, 그건 어렵겠어요.
자비의 나침반은 각 층의 마력이 서로 상호 보완을 하는 구조예요.
그럼, 한 곳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전체가 문제가 생긴다는 거군요.
네, 결국 모든 층을 들러서 마력 상태를 확인해야 해요.
이미 문제가 생겼다면, 어떻게 하죠?
그럴 경우, 자비의 나침반을 보조하는 마법이 있다고 적혀 있어요.
그 마법을 가동하는 방법은...
그저 질문을 찾으라고 적혀 있군요. 이게 무슨 뜻일까요?
이런...
누군가가 먼저 손을 써뒀군요.
하지만 분명 발동 조건은 마법일 테니, 제가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서둘러 모든 층을 확인하고 동력 기동실로 가보죠.



어질러진 걸 보아하니 누군가 급하게 이곳을 파헤친 것 같습니다.
이건... 동력원에 대해서 연구한 기록이군요.
물과 불, 바람... 여러 방식을 시도했지만,
선계에서 안개만큼 안정성과 기동성을 가진 동력원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 기록은 방어 마법진을 연구한 흔적이군요.
마법진의 구조가 상당히 독특하네요.
외부에서 들어온 어떠한 정보를 성문으로 기록하여 그 자체를 마법진의 구성요소로 쓴다...
만약 수집하는 정보의 범위가 무한하다면 이 마법진이 사라질 일은 없겠군요.
가령 역사라던가 말이죠.



룬디어, 아직 늦지 않았어요.
지금이라도 바니타스를 나오면, 다시 하늘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요.
......
착각을 하고 있네.
하늘탑 같은 건 다 의미 없어.
베르길리아 님. 방금 그건...
얼마 전 하늘탑에서 실제로 겪었던 일이에요.
이 성문은 아무래도 별거북 대서고에 있는 기억의 꽃들과 비슷하네요.
선계 곳곳의 기억을 저장하고 있어요. 용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요.


이건... 공간이 전부 얼어붙어 있어요.
안개의 마력까지 얼어붙었네요. 이런 경우는 들어 본 적이 없어요.
설마, 이것도 종말의 힘 때문일까요?
빨리 왔네.
조금만 있으면 이곳을 완전히 
박살 낼 수 있었는데.
뭐, 어차피 내 목적은 너희를 막는 거였으니까. 상관없으려나.
난 처음이라고 안봐주거든.



그 잘난 질문의 답을 찾기전에
이것부터 해결해야 할 걸.
모험가님, 이쪽으로...!
그건 정확한 해답이 아닌걸 알텐데.
하, 겨우 이 정도 놈들한테 피우가...



너희가 의존하던 안개가
날카롭게 얼어붙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눈치를 채겠지.



이건 좀 다를거야.
...!



---------------------------------{구버전}---------------------------------
크윽... 또...! 
지금 당신... 몸 안의 안개의 마력이 역류하고 있어요.
그 힘을 더 썼다가는 여기 안개처럼 온 몸이 얼어붙을 거예요.
상관... 없어. 어차피 그렇게 될 거니까.
---------------------------------{개편}---------------------------------
당신이 아니라, 폭탄쪽이 정답이었군요.
크윽... 또...!
젠장... 피우의 복수를...
지금 당신... 몸 안의 안개의 마력이 역류하고 있어요.
그 힘을 더 썼다가는 여기 안개처럼 온 몸이 얼어붙을 거예요.
상관... 없어. 어차피 그렇게 될 거니까!



--------------------------------------------------------------------------
당신은... 다른 바니타스와는 다르군요. 종말의 힘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우리를 찾아온 진짜 목적이 뭔가요?
피우의... 복수.
우리가 피우를 해쳤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그래, 어째서 피우를 죽인거야!
그 녀석은 평생을 고통만 받았어!
오해예요. 우린 피우를 해치지 않았어요.
피우는... 종말의 힘을 막기 위해 스스로 희생했어요.
거짓말!
죽음을 스스로 선택했다니!
그 녀석이 그 병을 고치고 하고 싶었던 게 뭔지나 알아?
자신의 오빠와 산책하는 것이었지. / 자신의 오빠와 산책하는 것이었어요.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마력의 흐름이 악화되고 있어요!
어서 그 보조 마법을...
그 마법, 아니 질문을... 너희가 풀 수 있을까?
질문이요? 그 보조 마법을 아는 건가요?
그걸 찾지 못하면 여긴 곧 무너지겠지.
그럼, 당신은 끝까지 진실을 알 수 없을 거예요.
페카토르의 호흡기? 그게 왜 네 손에 있지?
원래는 피우에게 전해줬어요. 하지만 피우도 결국...
...거기서 느껴지는 종말의 힘... 한 사람의 몫이 아니야. 설마...
소코르스... 감히...
당신...
질문을 찾는 건 알아서 해. 찾지 못한다면, 거기까지인 거야.
확인할 때까지 너희들을 아직 완전히 믿을 수 없어.
만약, 너희가 거짓말을 하는 거라면...
다시 돌아와서 죽여버리겠어.
망가진 나침반의 마력이 모습을 드러냈어요.
어쩌면 그 보조 마법도 근처에 있을지도 몰라요.



이런...
종말의 힘이 마법의 발동을 방해하고 있는 듯합니다. 제가 돕겠습니다.
그래서 묻겠네.
모두에게 공평한 것은 무엇인가.
모두에게 공평한 것...
모두...
이 세상에서 살아갈 자유.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
마력이 안정됐어요. 마법이 발동했어요.
모험가님의 답이 통했군요.
아직 완벽하게 알 수 없지만... 최소한의 방법은 찾은 듯해요.
다른 층도 가보죠.



언제쯤 이 악몽이 끝날까.
저 인간이 꿈을 포기하거나,
죽거나... 겠지.
아무도... 이내 한복판에 이런 실험실이 있을 거라는 상상은 못할테니... 우리가 먼저 죽겠네. 
...내일도 실험은 계속되겠지?
우리 내일도 꼭 살아서 다시 만나자. 이카.



지난번 미스트 폭발 사고 말이에요.
모두 안개의 마력이 과부하 된 거라고 결론 난 거 아닌가?
사고 한 시간 전에 점검했을 때는 분명 이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 거대한 미스트관이 터졌다면 그때 전조가 있지 않았을까요?
설마, 이것도 바니타스 소행이라는 건가.
어쩌면 바니타스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능력을 가진 자들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왜 나서서...
...괘... 괜찮아... 곧... 나아질 거야.
지금, 네가 죽을 뻔했다고. 알아?
하지만... 살았잖아. 너도. 나도.
나따위야... 너는 페카토르라도 있지만...
너에게도 나랑 오빠가 있잖아. 아니야?
......
나는 내가 알아서 조심할 테니까. 다시는... 그러지마.
남보다 스스로를 먼저 챙기라고.



구름 없는 밤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느냐. 
하루아침에 단 한 줌의 안개도 남지 않고 모두 사라진 그 밤 말이다.
안개가 모두 사라진 밤... 그게 정말 가능해?
종말이 온다면 하루가 아니라 영원히 그 순간을 재현해 줄 것이다.
어떠냐. 네 그 증오스러운 재주로 안개가 없는 세상을 열어보는 건?



서슬 퍼런 분노를 품은 자여.
나는 네가 갈망하는 파멸이자
종언이니
세상의 종말을 원하는 자여.
고개를 들어라. 보아라. 마주해라.
그리고 따를지어다.



정말 피우를 두고 갈 셈이야?
기다릴 만큼 기다렸어.
이제 피우한테 남은 시간도 없단 거 알잖아.
이 빌어먹을 세상은 끝내 우리를 기만했어. 더는... 용납할 수 없어. 
너답지 않게 악의로 가득하네.
지금 그 모습. 피우가 못봐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나중에 피우랑 산책하게 되면, 그땐 표정 좀 풀어.
...너도 마찬가지야. 이카.



밖에서 만난 자들보다 훨씬 강한 힘이에요.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모두 조심하세요.



그 녀석은 요괴야. 살려두면 더 많은 사람을 죽일 거라고.
하지만 아직... 픽툼은 아무도 해치지 않았어요.
아직이라... 너도 사실 두려운 거구나.
......
맞아. 요괴들은 방심하는 사이에 변하지. 그러니 지금 사냥해야해.
어린 너에게 이런 부탁을 해서 미안하다.
너는 다치지 않도록 하마. 약속할게.



아... 사람...
도와줘... 여기... 괴물...
이곳에 어린아이가...?
고통 없이 한입에 삼켜주려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갈기갈기 찢어서 먹어주마!



먹잇감들은 정말 우스꽝스럽기 그지없지.
죽기전까지도 자기가 속은 줄 모르니까.
엘리아님, 자비의 나침반이 가르키고 있는 위치가 약점입니다!
반드시... 사냥해주마...!



거... 거기... 서라...



우리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필사적으로 막는군요.
흠... 여기는 질문이 없는 듯 하네요.
이번에는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볼까요?



여기군요. 그럼, 미카엘라 님. 부탁드릴게요.
인간은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이 또한 궁금하네. 대답해 줄 수 있겠는가.
이제 보니 마치 누군가와 문답을 나누는 듯하기도 하네요.
(이 답은 어디서부터 찾아야 합니까.)
(불안한 신념입니까. 믿을 수 없는 자신입니까.)
...모험가, 첫 질문에 대한 답은 어디서부터 나온 건지 물어도 됩니까.
그동안의 시간 속에서 내가 배운 것들을 말하고자 했어. / 그동안의 시간 속에서 제가 배운 것들을 말하고자 했어요.

누가 알려줄 수 없다면 스스로 생각을 말하는 수밖에. / 누가 알려줄 수 없다면 스스로 생각을 말하는 수밖에요.
역시... 당신은 스스로에게서 답을 찾으셨군요.
이번에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항상 수많은 이들과 수많은 상황에서 정답이 되었던 건, 모험가의 답이니... 믿겠습니다.
인간은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이 또한 궁금하네. 대답해 줄 수 있겠는가.
무언가를 원하는 마음.

잃어버린 것을 찾고자 하는 마음.
좋아요. 이곳의 마력도 안정됐어요.
하지만 사도의 기운은 점점 심상치 않습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듯합니다.
얼른 움직이시죠.
더는 앞으로 갈 수 없습니다.
앞이 무너져 내려 완전히 막혔습니다.
이건...
켈돈 자비 님의 마법이에요!



그대로 도망간 줄 알았더니, 무슨 낯짝으로 돌아온 것이냐. 이카.
네가 네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이 세상은 벌써 종말과 함께 새롭게 시작했을 것이다!
너의 증오가 고작 이것뿐이었느냐!
증오? 당신이 만든 거잖아.
이거, 설마 기억 못 한다고 하진 않겠지?
호흡기? 이딴 것이 뭐가 중요하지?
이딴 것... 정말 당신에겐 우린...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안개를 연구한답시고 우리랑 가장 긴 시간을 보내놓고는... 이게 뭔지 모른다고?
너답지 않게 감정적으로 구는구나. 무엇을 확인받고 싶은 것이냐?
이 호흡기에서 종말의 힘이 느껴져. 하지만 페카토르는 이렇게 강한... 힘을 받지는 않았어.
근데 마지막으로 이걸 가지고 있던 게 피우... 였고.
내가 그 녀석들을 건들지 말라고 했잖아. 특히 피우는... 절대로.
피우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무슨 짓? 마치 나쁜 일처럼 말하는구나.
피우는 종말의 힘을 얻고 자유를 얻었다. 
뭐?
그리고 그 녀석이 미끼가 된 덕분에, 우리가 자비의 나침반을 점거할 수 있었지.
그 남매가 한 일은 종말을 위한 거룩한 희생이니, 그들도 저세상에서 기뻐하지 않겠느냐?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
으윽...
나에게 속은 게 그토록 분한 거냐.
너는 뭐라도 되는 것 마냥 구는게 가소롭구나.
넌 이미 이 종말에 관여했다.
안개를 얼리는 네 능력으로 저들의 터전이 부서지고!
저들의 투쟁을 무력화시켰다!
네 생각과 의지가 무엇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
너 때문에 이미 많은 이들이 죽은 사실이 중요하지!
너는 저들에게 죄인이란 말이다.
아. 아니지. 아니야. 너는 이미 죄인이었지.
그 지하 실험실에서 네 형제들을 네 손으로 죽였지 않느냐.
그건... 사고... 였... 어. 힘을 감당... 못해서...
걱정하지 마라. 네가 죽인 형제들이 그 남매를 반겨줄 테니까!
...같잖은 재주를 부리는구나.
그래봤자 종말이 아니라면 저주나 다를 거 없을 재주다.
네가 정녕 자유를 원한다면, 저들의 숨통을 얼려라.
그리하여 종말의 세상에서 네 자유를 쟁취해라.
자유는 그렇게 본디 타인의 고통 위에 세워진다는 것을...
이미 되돌리기엔 멀리 왔음을 명심해라. 이카.
되돌리기엔... 너무... 멀리... 왔다고...



여긴 어디죠?
바깥을 보니 우리가 더 위로 온 것 같습니다.
켈돈 자비 님이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 것 같아요.



아무리 굳건한 믿음이라도, 균열이 간 자리에 심연이 잠식하는 건 순식간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빛의 반대편까지도... 당신이 품고 있는 그림자까지도 믿어야 하나요?



대, 대장. 제가 괜한 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분명, 그 자리에서 제가 수습한 부모는 인귀가 되어서 처치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만 괜찮은 게 이상합니다. 상처도 꽤 깊지 않았습니까?
대장. 게다가... 저는...
그 아이의 눈에서 초록빛을 봤습니다. 마치 요기 같은 그 초록빛이요.



그런 끔찍한 참사를 직접 목격하셨으니 얼마나 무서우시겠어요.
하지만 용의자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지금, 당신의 증언이 매우 중요해요.
그 블리스라는 무희의 인상착의는 마지막 모습은 어땠나요?
칼날인지 뼈일지 모르는 다리에... 피눈물을 흘리는 눈동자...라고요?



이 장치... 중요한 부품들이 아직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 같아요.
마력흐름만 다시 잡아준다면... 이렇게...
공기의 흐름... 오염된 마력이 흩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몸이 한층 가벼워진 것 같군요.



누가 주인공이 등장하기도 전에 막을 올리래?
위대한 종말을 위해 준비한 무대를 망칠 셈이야!
제정신이 아니군요. 이곳을 무대라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다음 극에는 앙코르가 필요하겠는걸?



아직... 내 무대는...



아... 아까워라... 당신이라면... 종말을 위한... 황홀한 춤사위를...
꼭두... 각시...
신의... 꼭두각시...
......
미카엘라 님. 괜찮으십니까?
네. 걱정하지 마십시오.
(신의 꼭두각시...)
(나의 망설임이 저자의 눈에도 보인다는 건가...)
특별한 마력이 느껴지진 않아요. 이번에도 질문은 다른 곳에 있는 듯 해요.



다행히 멀리 있지 않았네요. 시작해 볼까요?
그리하여 인간이 움직였다면, 그 삶은 무엇을 통해 의미를 찾는가.
같은 고통에 괴로워했던 오빠를... 두고 갈 수 없어요...
왜? 자기가 죽을 곳은 자기가 정하는 거라며?
이것도 꽤 나쁘지 않군.
나는 후회하지 않아.
그리하여 인간이 움직였다면, 그 삶은 무엇을 통해 의미를 찾는가.
스스로 원하는 삶을 위한... 선택.

스스로 옳다고 믿는 삶을 향한... 신념.

죽음 앞에서조차 변하지 않는... 의지.
이제 절반까지 왔어요. 남은 건...
이건, 역성문 마법?
네년이구나.
베르길리아 님!
다가... 오지... 마... 세... 요.
베르길리아... 엘리아...
(눈앞의 동료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면서, 나는 어찌 더 먼 것을 구하려 하는가.)
신의 꼭두각시...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줄을 놓지 못한 저의 잘못입니다.
두 사람은 무사할 거야. 지금은 더 큰 희생을 막아야 해. / 두 사람은 무사할 거예요. 지금은 더 큰 희생을 막아야 해요.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고, 좀 더 자신을 믿어봐. /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고, 좀 더 자신을 믿어요.
네, 저도 이제 저의 답을 찾겠습니다.
최초의 사명, 모두를 구하라는 그 사명만 바라보겠습니다.
그게 비록 어떤 길이 되더라도...
약속하겠습니다.
켈돈 자비... 그는 마치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는 것처럼 우리를 돕는군요.



가까운 곳에서 두 사람을 데려간 힘이 느껴집니다. 서두르죠.



베르길리아 님, 괜찮으십니까?
으윽... 네. 이 구속 마법만 없었다면 좋았겠지만요.
곤란해 보이네.
그래. 너희가 피우를 죽이지 않은 것은... 확인했어.
하지만 그게 너희를 살려둘 이유는 아니잖아.
어차피 너희가 사라져야 종말이 오는걸.
종말로 안개를 없애야... 나는 자유로울 수 있으니까.
...이제는 우리가 아니라 나 혼자지만.
두 사람이 당신에게는 특별했군요.
...날 이해해 준 유일한 녀석들이니까.
하지만 이제 다 부질없어.
피우는 당신처럼 쉽게 포기하지도 않았죠.
종말의 힘에 잠식되어 잠시 이성을 잃었어도, 결국엔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였어요.
나는 되돌아가기엔... 너무 늦었어. 피우랑은 달라.
그녀는 두려움 없이, 종말의 힘의 폭발을 온몸으로 막았습니다.
그녀의 다짐으로, 수많은 사람이 살았어요.
...마지막은 답지 않게 화려했겠네.
마음이 바뀐 건가요?
...아니. 모르겠어. 피우가 나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이 많아 보였습니다.
부디 마음을 잡길 바라는 수밖에요. 
우선 모험가님에게 합류하도록 하죠.



(기이한 시선... 켈돈 자비의 힘인가? 아니다. 이건...)
역시 당신이 저들에게 접근한 거군요.
힐더.
미카엘라. 
아무리 그대가 주어진 예언을 비틀어 살아남았다고 해도 달라진 건 없어요.
예언은 정해진 운명. 아무리 길을 뒤튼다고 한들 끝은 변하지 않죠. 
당신 또한 그러할 겁니다.
그대의 뜻대로 쉽게 되지 않을 겁니다.
저 또한 보고 있지만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지금 모험가에게 의지해서 불안한 걸음을 이어가고 있나요?
......
당신은 절대 정해진 운명을 막지 못합니다.
제가 이미 시로코, 그녀와의 약속으로 
한 차례 운명을 비틀었다는 거. 잊으셨습니까?
이번에도 약속했으니, 반드시 막을 겁니다. 
제 모든 것을 걸게 되더라도 말입니다.
...과연 당신의 의지대로 할 수 있을까요?
빛과 종말, 그리고 마이어까지. 이미 정해진대로 흘러가고 있어요.
이 혼란 속에서 당신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을지 기대하겠습니다. 미카엘라.
미카엘라, 무슨 일이지? / 미카엘라 님, 무슨 일인가요?

무언가를 본 건가? / 무언가를 보신 건가요?
...아닙니다. 잠시 지친 모양입니다. 마저 움직이시죠.
(더 이상 모험가, 당신에게 모든 짐을 맡기지 않겠습니다.)
(종말을 막아내고, 힐더. 당신의 계획까지 반드시 제가 막아내겠습니다.)



결국 여기까지 이르렀구나. 어리석은 자들이여.



어리석음이 눈과 귀를 가리고 있구나.
그렇다면 내가 계도하리라.
도래한 종말을 두 눈으로 맞이하고
멸망의 진언을 두 귀에 담도록 해라.



만만치 않은 놈들인 건 인정하마.
하지만, 종말을 막기에는 터무니없다.
이 세계는 종말로 향해야 한다.
그러기에 방해하는 자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자비의 나침반을 통해 역성문의 약점을 표기하겠습니다!
---------------------------------{구버전}---------------------------------
어떻게 네년들이...
감히 이 위대한 대리자의 힘을 이겨냈다는 것이냐.
이 오만한 것들에게 천벌을 내리리라.
---------------------------------{개편}---------------------------------
어떻게 네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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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명 종말이 선택한 대리자이거늘, 어찌 한낱 인간 따위에게 이렇게...
우리는 한낱 인간이 아닙니다. 자신의 믿음을 딛고 나아가는 자들입니다.
크흐흐... 믿음? 헛소리마라... 나아갈 길의 끝엔 종말만이 존재하리라.
고작 네놈들의 믿음 따위로 벗어날 수 없단 말이다!
너희는 여길 벗어날 수 없다.
이곳에서 나와 함께 종말을 맞이하는 것이다... 
죽음 또한 종말이니!
으윽...
이카... 네가 감히 나를...
그 추한 민낯을 드디어 보네. 소코르스.
맹신하던 종말의 힘은 결국 도움이 되지 못했나 보네.
닥쳐라...
누구 덕분에 내가... 생각이라는 걸 해봤는데.
당신이나 나나 다를 거 없는 신세더라.
종말에 현혹되어 의지 따윈 잃은 도구.
난 다르다. 난 그분을 직접 마주했다. 그분께 도래를 명받았단 말이다!
진짜 마주했다면, 왜 로페즈는 변하지 않았는데, 당신만 변한 거야?
...난 그분의 대리자다.
난 종말을... 부를 것이다.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쏟고 있습니다!
어서 질문을 찾아야 해요!
그리하여 의미를 찾았다면 마저 묻겠네.
자비의... 질문이... 
이로써 로페즈가 정점에 닿을 것이니...
받아들이지어다.



이대로면 이곳이 통째로 무너질 겁니다!
감히... 종말을... 막은 자...
반드시 천벌을... 받으리... 
폭주하던 힘이 모두 멈췄어요.
켈돈 자비가 또다시 우리를 도와준 겁니다.
하지만 로페즈와 부딪히던 켈돈 자비의 마력이 위태로워졌습니다.
지금 바로 가야 해요! 자비 님이 위험해요!
이카, 어서...
난 신경 끄고 가.
난 너희 편이 아니야.
...무사하길 바랄게요.
저기. 
페카토르의 호흡기는... 왜 계속 들고 있었던 거야?
이제 페카토르도 피우도 없는데 말이야.
안개가 없는 세상에 데려간다고 약속했으니까. / 안개가 없는 세상에 데려간다고 약속했으니까요.

이렇게라도 바깥세상에 데려가고 싶어서. / 이렇게라도 바깥세상에 데려가고 싶어서요.
혹시 내가... 그렇게 해줘도 될까?
두 사람의 몫까지 산다면야. / 두 사람의 몫까지 산다면요.

이 일이 모두 끝나면 데려갈게. / 이 일이 모두 끝나면 데려갈게요.
...내가 직접 찾아가겠어.
최소한의 업보는 정리하고서 두 녀석에게 보란 듯이 말이야.
시간 낭비하게 해서 미안해. 어서... 가봐.



이런 엄청난 연구가 그동안 서고에 숨어있었군요.
구름 없는 밤 전부터 안개를 연구한 학자의 저서이니 분명 안개 미립자의 기원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이 정도 성과를 이룬 학자라면 분명 이름이 알려졌을 텐데, 의아하네요.
오래전 신도들의 기록에 따르면, 구름 없는 밤에 광기에 사로잡혀 자신이 한평생 한 연구를 모두 버리고 사라졌다고 해요.




결국 자네도 힘없는 늙은이 신세가 되는군. 그레이슨
이러한 모습 또한 결국 섭리 아니겠는가.
공명정대한 땅지기라는 건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네.
종말을 따르게. 그리고 변치 않을 강대한 힘을 얻고 새로운 세상에 나가세.
이보게, 소코르스.
자네에게 중요한 건 강대한 힘인가, 아니면 변치 않음인가.



한눈을 팔다니. 어리석군.
그건 두고 봐야겠지.
로페즈. 정말 사도의 힘을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감당? 글쎄. 과거에 머물고 있는 자가 미래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
과거에 머문다는 것부터 미래를 두려워한다는 반증일세.
...쓸데없는 소리도 거기까지다.
추락하던 비공정에서 마침내 여기까지인가...
모험가. 결국 다시 보는군.
과연... 사도의 힘이라.
이제 끝을 내지.



---------------------------------{구버전}---------------------------------
모두 괜찮으십니까.
그래. 이 정도로 끝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이제 종말의 시간이다.
---------------------------------{개편}---------------------------------
이제 종말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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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버전}---------------------------------
긴 시간, 오로지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종말의 힘과 사도의 기운.
이 불안한 공명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 두 힘으로... 마이어의 계획을 망가뜨릴 수 있다.
---------------------------------{개편}---------------------------------
긴 시간, 오로지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종말의 힘과 사도의 기운.
이 불안한 공명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
사도의 기운까지 폭주시키다니...
결국 자신마저 버리기로 한 건가. 로페즈.
나 자신 같은 건... 버린 지 오래야.



이제... 종말의 강림까지 단 한 걸음이건만...
자신을 버린 지 오래라고 했죠. 그렇다면 지금의 상황은 당신에게 무슨 의미인가요.
의미... 분명 종말을 처음 마주했을 때는 있었지.
오래전... 그때...
분명 의식은 희미해지고, 시야는 핏빛으로 물들었는데, 죽음만큼은 또렷하게 느껴졌다.
왜 너희가 죽는 건가. 무엇이 너희를 죽였나. 왜 아무도 나에게 그 이유를 알려주지 않는가.
부서진 비공정과 수많은 시신 속에서 홀로 살아남은 자에게... 그 답을... 찾는 게 의미였다...
......
이 힘으로 대단한 걸 원한 게 아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마이어가 침묵을 끝낼 거라 믿었다.
하지만 마이어는 끝까지 침묵했고, 끝내 깨달았지.
마이어가 침묵을 깬다고 해도, 내가 원하는 건 돌아오지 않는다.
지금 너희가 원하는 미래에, 내가 원하는 것은 없다.
이미 과거에 희생되었기에.
그러니 나에겐 너희를 이해할 이유도, 마이어를 따라야 할 이유도... 
내가 멈춰야 할 이유도... 없다.
남은 것은 오직 파괴와 종말.
그러니 이 순간이 바로 나의 결말이다.
의미 따위는... 처음부터... 아무런 의미가 없었...
미카엘라 님!
늦었어요. 붙잡을 새도 없이... 그 힘을 모두 삼킨 채 사라졌어요.
그뿐만이 아닐세. 백해에 이어 천해천의 안티엔바이도 부서졌네.
안티엔바이를 이루는 세 마법진 중 두 개가 파괴된 이상, 이제 서서히 붕괴하겠지.
그렇게 된다면... 종말이 강림하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걸세.
자네들은 선로 운항실로 가게. 난 내부를 수습하고 뒤따라가겠네.
로페즈 님. 주어진 사명을 무사히 완수하셨군요.
당신의 숭고한 희생은 영원토록 기억할게요.
이 황홀한 광경과 함께 말이죠. 후훗.
양연.
로페즈 님의 마지막 의지를 정중하게 모셔주세요.
완전한 도래를 위하여... 종말의 힘을... 남김없이 취해라. 
복수의 여정을 걸은 늑대는 종말의 도래를 막는 거대한 벽을 부수었고
순진한 성자는 스스로 타락의 길로 걸어 들어가 주시니
아아, 이 얼마나 완벽한 포석인지.
마이어의 계획도 이 세상도 이제 무너질 일만 남았으니...
후훗, 정말 당신 말대로군요.
힐더.



하늘이 완전히 변하기 시작했군요.
...쉽게 포기하지 말자고. 
조심해요!
크윽... 지금까지 일은 그저 전초전이었나?
단순히 저들의 숫자만 늘어난 게 아니에요. 주변 공기마저 무겁게 변하고 있어요.
어려운 여정이 되겠군...
얼른 다른 곳으로 가.
당신은?
그렇게 머뭇거릴 시간 없어.
뭐해! 어서! 부상자부터 대피시켜!
......
으윽...
...이대로 절대 안 끝나.
피우. 페카토르. 너희가 그렇게 원했던...
안개가 없는 곳으로 꼭 데려다줄게.



질문...
그건, 아주 오래전 이 나침반이 만들어졌을 때 자네와 나의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지.
마이어...
자네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 했어.
그리고 그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분명 포기해야 할 게 무엇인지도 알았지.
이보게. 마이어.
모두에게 공평한 것...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것...
인간의 삶에 의미를 찾게 하는 것... 
결국 이상적인 세상을 탐구하기 위한 질문이 아닌가. 
이걸 나침반의 복구 마법으로 만들어서 숨겨두라니... 
이 질문은 누구나 답할 수 있고 정답도 없겠지.
그럼 무슨 기준으로 이 마법을 해금하게 할 건가. 
대답하는 자의 선의와 의지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악용되진 않겠지.
...언젠가 이곳이 위기를 겪게 된다면 이 질문은 최후의 수단이 될 걸세.
선의와 자신의 의지로 답을 말할 수 있는 자라면
분명 드리울 위기를 올곧게 헤쳐나갈 힘이 있는 자겠지.
그리고 그 답을 통해 또 나도, 자네도. 혹은 누군가가.
나아갈 길을 깨달을 수도 있겠지 않나.
언젠가 그 순간이 온다면... 이 질문들이 답을 얻고 해방되는 날이 온다면... 
우리의 계획이 틀리지 않았음을 믿고, 나침반처럼 그에게 올바른 방향을 알려주라 했지.
그가 자신이 했던 답을 잊지 않도록, 그가 올곧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그리고 자네가 바라던 그 순간마저 왔네. 마이어.
그 많은 희생들을 딛고 만들어진 그 순간이.
자네는 이 모든 것을 어찌 짊어지려 하는가.



드디어... 시작인가.
이토록 오랜 시간을 건너서...
마침내, 그 순간이 눈앞이구나.
세계를 구하기 위해... 세계의 힘을 한데 모으는 순간이...



운명이라는 건, 하나를 내어주고 다른 하나를 거두어 가는군.
그리하여 끝내 운명이 계획을 향해 가니... 모든 업보는 나의 몫이겠지.
......
이제 혼자서라면 결코 이루지 못했을 운명의 톱니바퀴들이 무사히 맞물렸으니
미뤄둔 대가를 치러야 할 시간이 오겠군.
모든 기억과 진실은 전해지고
새로운 걸음이 내딛어졌네.
무모할 수도 있었던 계획에 기꺼이 동참해 준 이들이 있었기에
이제 물러설 수 없는 걸음을 내디뎠네.
비록 이제 우리는 그들의 눈을 가릴 수 없고, 그들은 손을 뻗으나
이미 우리의 톱니바퀴는 맞물렸으니, 나아가게 되겠지.
모험가. 미카엘라. 그리고 천해천의 모든 이들이여. 이 종말 앞에 걸어야 할 마지막 걸음만이 남았네.
그리고 나의 마지막 걸음은...



이곳이에요.
이곳은...
똑바로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 익숙해요.
분명 그가... 그 마법사가...
...마이...어?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어요.
이대로면... 종말의 힘이 천해천을, 아니 선계를 넘어 바깥 세계까지 영향을 주게 될 거예요.
엘리아. 미카엘라 님은 어디로 가신 걸까요?
지금으로선 별마로로 향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별마로... 천해천의 가장 높은 곳으로? 그렇다면?
직접 종말을 막으려고 하는 거야. 어떤 길이 되더라도. / 직접 종말을 막으시려는 거예요. 어떤 길이 되더라도요.

전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모두를 구하겠다고 했어. / 전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모두를 구하겠다고 했어요.
어쩌면 그게... 자신을 걸고 하는 말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요.
미카엘라 님께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바깥세계로부터 모험가님을 찾아오셨다고 하셔서 모시고 왔습니다.
모험가님. 오랜만입니다.
공국의 여왕님과 천계의 황제께 도움을 청해서 겨우 이곳까지 이르렀습니다.
당신들은... 아래 세계에서 레미디오스를 모시는 분들이군요.
네. 당신 또한 레미디오스를 모시는 분이군요.
맞습니다. 저는 빛의 추종자인 엘리아입니다.
저희는 아라드의 레미디아 바실리카 교단에서 왔습니다.
저희는 미카엘라 님을 뵙기 위해 찾아온 것입니다. 그분은 어디에 계시나요?
그 먼 곳에서 여기까지 발걸음하셨다는 건, 큰 일이 생긴 거군요.
네. 교단에서 보관했던 미카엘라 님의 성물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란디스가 보여준 미카엘라의 성물은 서서히 검보라색 기운에 물들어 변하고 있었다.
정말 이게 미카엘라 님의 성물입니까?
네. 천해천으로 오는 사이, 점점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이곳에서 성자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미카엘라는 지금 사도의 기운을 품은 채, 우리의 곁을 떠났네.
자신과 오즈마에 이어... 세 번째 사도의 기운이지.
사도의 기운을 세 개나 품었다니!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아마 미카엘라 님은 자신을 희생해 모든 상황을 막으실 생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이미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대로면 분명, 그 사도의 기운이 미카엘라 님을 완전히 집어삼키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바로 따라가야 합니다.
그분이 어디로 향하셨는지 짐작 가는 곳이 있나요?
네. 있습니다. 그곳은...



<퀘스트 완료>
천해천에서 가장 높은 곳... 별마로입니다.
미카엘라 님이라면 분명 별마로로 향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분은 분명 그곳에서 자신을 바쳐 세상을 구하고자 하실 겁니다.
우리는 그분이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지 않도록 따라나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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