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죽은 자의 성으로
사도 안톤과의 대결
먼 천계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여 모험가님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찌나 다행스러운 일인지요.
허나 그와 함께 어두운 구름도 몰려오고 있군요. 사도 안톤과 대적하실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곧 몰아닥칠 태풍은 모험가님께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셨던 것. 그러나 무사히 지나실 수 있을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합니다. 어떤 예언가라 하더라도 이 운명의 끝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당신을 기다리는 분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주저말고 그분들에게 손을 내미시어 협력을 받으십시오.
그리고 부디 사도 안톤과의 싸움을 무사히 이겨내십시오.
니베르에게 가서 안톤 전선의 상황을 묻기
<퀘스트 완료>
마침 잘 오셨습니다. 이쪽으로 오시겠습니까?
도망치는 안톤
그렇지 않아도 모험가님께 긴급히 알려드리려고 했습니다. 안톤의 움직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는 모양입니다.
저희는 물론 끝까지 추격하여 안톤과의 싸움을 끝낼 생각입니다만 모험가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니 물론, 모험가님의 확고한 뜻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워낙 일이 중하여 다시 여쭤보는 것입니다.
이 싸움은 지금까지보다 더 위험해질 겁니다. 그럼에도 저희와 끝까지 함께하실 생각이라면 부디 도와주십시오.
모험가님의 추천서는 미리 보내놓았습니다. 착류장에 있는 건쉽을 타고 파워스테이션 너머에 있는 안톤 사령부로 가십시오. 아마 항구에서 준비를 서두르고 있을 것입니다.
전함 노블스카이에 계시는 나엔 시거 님에게 제 추천으로 왔다고 하시면 됩니다.
그럼 저는 준비를 해야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노블스카이에 있는 나엔 시거에게 말 걸기 (이 퀘스트는 안톤 레이드 채널에서 수행할 수 없습니다.)
노블스카이의 군인들
아음... 아, 안녕? 이름이 [닉네임]이라고? 응... 분명히 추천...서에서 본 이름이네.
나는 나엔이고... 세븐 샤즈...인데... 차, 참모 같은 거 하라고 억지로, 아니 자의로 왔어...
자, 자문 정도는 할 테니까 모르,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봐... 되도, 되도록이면 조용히 물어봐. 난 사람들이 큰 소리 내는 게, 싫, 싫어. 알았지?
응... 그리고... 음... 아, 너는, 저, 저쪽에 가면 돼. 나는... 음, 너무 찾지 말아주면 좋고...
앗! 출발하려고 하잖아...! 정말 나 혼자 보내다니... 메리이일...
운 라이오닐에게 안톤 토벌전에 참여하러 왔음을 알리기 (이 퀘스트는 안톤 레이드 채널에서 수행할 수 없습니다.)
<퀘스트 완료>
당신은 해상열차에서 만났던 그 모험가로군요. 이번 작전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이것을 받으십시오. 이 장치를 가지고 계시면 안톤에 근접하여도 당분간은 체력을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중요한 장치이니, 꼭 챙기셔야 합니다.
천계의 총사령관
다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잭터 에를록스 사령관님의 부관인 운 라이오닐 대령입니다.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파워스테이션을 점거하고 있던 안톤은 황혼의 바다 중심으로 향하고 있으며, 목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모험가님이 가려고 하는 죽은 자의 성이 목표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죽은 자의 성이 언제 어떻게 출현하는지 밝혀지지 않은 이상,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필요하신 사항이 있으면 저나 제 부하에게 말씀하십시오.
음? 자네가 그 모험가인가?
끼어들어 미안하군, 라이오닐 대령. 모험가를 좀 보고 싶은데.
잭터 이글아이에게 말 걸기 (이 퀘스트는 안톤 레이드 채널에서 수행할 수 없습니다.)
<퀘스트 완료>
맞는가보군. 잘 왔네. 나는 잭터 이글아이라고 하네. 이글아이는 부하들이 멋대로 붙인 별명인데, 공문에서도 헷갈려 하는 판이니 이쪽이 알기 쉬울 걸세.
자네가 아랫세계에서 사도를 쓰러뜨리는 등의 큰 공을 세웠다는 것은 이미 들어 알고 있네. 아주 기대가 커.
겐트에서 어떻게 싸웠는지 역시 들었지. 아주 상세히 말일세. 누가 그렇게 말해주었는지 궁금하지 않나? 하하, 젤딘의 보고도 들었지만 지금 말하는 자는 다른 사람일세.
자네, 잠깐 괜찮은가? 인사하게.
...윽.
어!
둘이 아주 잘 아는 사인가. 좋아. 사이가 좋다는 건 좋은 일이지.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요? 왜 저 자가 감옥이 아니라 이곳에 있습니까?
이쪽도 손이 많이 모자라서 말이지. 카르텔 중에서도 마음을 고쳐 먹은 자는 감옥에 가두는 대신 공으로써 죄를 감해주기로 했다네. 뭐 그렇다고 누구나 다 감해주는 건 아니지만.
사령관님. 아무리 그래도 이 자는 아직 죄인의 신분입니다. 총사령관께서 병사들 앞에서 죄인과 지나치게 허물 없이 지내시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본인 앞에서 말할 것까진 없지 않나. 뭐... 아무튼 나도 슬슬 바빠질 것 같으니 자네들은 이만 볼일 보게나.
흠. 저쪽이 왜 소란스럽지? 출전 전에 저러면 곤란한데. 내 대신 진정 좀 시켜주겠나?
하이람 클라프에게 가서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
<퀘스트 완료>
그러니까 분명 전에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요. 제국군은 이 배에 태우지 않기로.
이건 추격전입니다. 되도록 배가 가벼운 게 좋습니다. 그런데 굳이 외국인을 태워서 사지에 끌고 가시는 이유가 뭡니까?
(제국군? 설마...)
그렇게나 걱정해주시니 감사합니다만 저희는 무인입니다. 보호는 필요 없습니다.
더구나 동맹군이 사지로 향하는데 기사된 자로서 어찌 가만히 보고만 있겠습니까? 지금까지 함께 안톤에 대항하여 싸운 정과 의리를 잊을 수야 없지요.
그의 말이 맞네. 우리는 지금 작은 적을 맞서는 것이 아니라 천계를 통째로 뒤흔든 안톤과 싸우러 가는 것일세. 그런데 우정으로 내밀어진 친구의 도움을 버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잖는가? 천계의 백성들을 위해서도 말일세.
그럼 자네도 이해한 것으로 알고 가겠네. 아무쪼록 제국군에 실례를 범하여 천계인의 체면을 잃지 말아주게나.
...젠장. 도대체 무슨 속셈이지... 전력이 느는 건 좋지만 영 뒷맛이 좋지 않단 말이야...
음? 넌 누구냐? 아아, 니가 그 모험가냐? 여기까지 왔는데 못 볼 꼴을 보였군. 나는 하이람 클라프. 해안수비대의 대장이다.
좀 시끄러웠나? 그거 미안하군. 어쨌든 끝났으니까 사령관님께 가보자. 슬슬 브리핑을 하실 것 같은데.
어이! 나엔 양! 가자고!
우우... 큰 소리 내면 싫어...
미안하다니까. 자자, 가자고
안톤을 둘러싼 검은 연기
오셨습니까. 죄송하지만 먼저 시작했던지라 이어서 계속하겠습니다.
해수면에 접촉한 안톤의 몸에서 배출된 짙고 검은 연기가 적 전체의 모습을 가렸습니다.
육안으로 내부가 식별되지 않는 것은 물론, 열감지 레이더와 초음파 등의 탐지가 모두 소용이 없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저 연기를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자세한 조사를 위해서는 직접 접촉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 연기 때문에 병사들의 예기가 많이 꺾여있네. 황도를 구한 영웅으로 이름 높은 자네가 진상을 파악해준다면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될 걸세. 도와주겠나?
네. 상황이 그렇다면 많은 인원이 가는 것보다 소수로 움직이는 편이 낫겠네요.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안톤의 몸 위라면 저도 가본 적이 있으니 도움이 될 겁니다. 샘플은 제가 채취해 오겠습니다.
부관이 사령관 옆을 떠나도 되는 건가요?
경험 있는 사람들이 많이 다쳐서 어쩔 수 없네. 자네도 안톤에 상륙하는 것은 처음이니 안내가 필요할 테고. 둘 다 조심히 다녀오게나.
운 라이오닐과 함께 검은 연기 조사 던전을 탐색하고 오기(이 퀘스트는 안톤 레이드 채널에서 수행할 수 없습니다.)
그런가. 수하가 연기 배출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은 저 연기가 안톤의 통상적인 기능이 아니라는 이야기로군. 그렇다면…
아저씨 그것 봐. 내가 말, 말한 대로잖아. 안토, 안톤의 화산에서 나오던 연기랑 구성물질이 비슷, 하다고…
원래는 안톤의 화산에서 나, 나오는 게 정상인데 안톤의 몸 안에서 배출로를 바꾼 다음, 에… 연기에 자성 같은 걸 띄게 해서 일정 범위를 돌게...
……어… 아, 미, 미안… 갑자기 끼어들면 안되는 거, 였지……
하하. 괜찮네. 어쨌든 나엔 양의 추론에 모험가의 증언이 뒷받침 되었으니 작전 변경이 가능하겠구만.
예. 하지만 이번에 조사한 곳은 검은 연기 배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곳은 아닌 듯합니다. 다음에는 이쪽으로 더 내려가야할 겁니다.
그런가. 그곳이 바로 검은 연기의 근원이로군
검은 연기 조사
평범한 연기를 검은 장막으로 바꾼 것이 수하들의 짓이라면 처치하는 수밖에. 그렇게 하면 전장의 상황을 보는 것도 한결 편해질 걸세.
하이람 대장. 이미 배출된 연기가 저절로 사라질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으니 부대를 이끌고 가서 흩트려 주시오. 나엔 양은 하이람 대장을 도와주게.
으, 응. 화염방사기 실린더에, 가스 형태로 넣, 넣으면 될 거 같아. 잘못하면 터질지도 모르지만 시, 시간이 없으면 어쩔 수…
…안전 우선으로 가도록 하지.
모험가 자네는 하이람 대장이 검은 연기를 없애고 올 때까지 대기해 주게.
저... 죄송하지만 제가 알아보고 싶은 게 있어서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방해는 하지 않을게요.
흠... 원래라면 안 된다고 해야겠지만 자네가 원한다면 어쩔 수 없군. 알겠네. 하지만 너무 시간을 낭비하지 말게.
라이오닐 대령이 한 번 더 모험가를 안내해 주게. 시야가 좋지 않아 힘들 거야.
알겠습니다. 준비가 되면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운 라이오닐과 함께 검은 연기 조사 던전을 다시 탐색하기 (이 퀘스트는 안톤 레이드 채널에서 수행할 수 없습니다.)
<퀘스트 완료>
무사히 돌아왔군! 해안수비대도 역할을 마치고 귀환했다네.
이제야 제대로 안톤과 싸울 수 있겠군. 안톤의 몸을 가리던 연기가 사라졌으니 본격적으로 안톤을 멈춰야 하네. 물론 사냥개처럼 말을 잘 들을 리 없으니 강제로 멈추게 해야지.
파워스테이션에 있을 때 안톤의 다리를 파괴하려던 시도는 몇 번 있었지만 실패했네. 다리를 흔들어도 위험한데, 저놈의 다리를 건드리기만 해도 불길을 뿜어대는 게 가장 큰 문제일세.
안톤이 불길을 뿜어대는 타이밍은 대략 파악하고 있네. 불에 휩싸이기 전에 전장에서 이탈할 수 있도록 이쪽에서 신호를 보내겠네. 조금만 늦어져도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되니 주의해야 하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저쪽에는 졸개들이 우글거립니다. 모두 해치우기엔 시간이 없을 텐데요.
그러니 하이람 대장과 다른 부대가 적의 시선을 끌어주어야하네. 그 동안 모험가가 파괴하기 적당한 지점을 찾고, 신호를 보내오면 이쪽에서 미사일을 발사하여 관절을 파괴하겠네.
발사 카운트가 시작되면 바로 빠져나오도록.
알겠습니다.
모험가. 출진 준비가 완료될 때까지 라이오닐 대령과 함께 대기하고 있게.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봐도 좋겠지.
관절부 파괴 작전
안톤이 차원 너머로 도망치기 전에 멈추게 하는 작전인 거죠? 그런데 어떻게 안톤의 신체를 파괴하지요?
제 무기로 아무리 공격해 봤자 소용없을 텐데요.
그에 대해서는 나엔 박사님이 설명해 주시는 게 나을 텐데…
(도리도리)
…사람이 많아서 피곤하신 것 같으니 제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미사일을 사용해서 파괴할 겁니다. 보통의 공격은 그 에너지를 안톤에게 흡수당하므로 무의미하지만 마그토늄을 사용하면 타격을 입히는 것이 가능합니다.
일정량 이상의 마그토늄에 강한 충격을 주면 수 초 동안 주변의 에너지를 흡수하여 질량의 몇 만배 이상으로 폭발하는데 안톤에게 흡수된 후에도 잠시 동안은 성질이 변화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것을 이용하여 마그토늄의 에너지가 안톤의 것으로 변환되자마자 폭발하게 하면, 스스로의 힘에 의해 타격을 입을 겁니다.
아. 출진 신호입니다. 출발하도록 하십시오. 무운을 빕니다.
관절부 파괴 던전을 클리어하기(이 퀘스트는 안톤 레이드 채널에서 수행할 수 없습니다.)
<퀘스트 완료>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관절부에 큰 타격을 입혔으니 안톤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겁니다. 이제 다리를 파괴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급습
아직 돌아오지 못한 부대도 있지만 시간이 촉박하니 회의를 시작하겠네.
관절을 파괴했으니 시간은 벌었지만 언제 회복될지 모르니 마음 놓고 있을 수만은 없네. 몇 번이고 말했지만 순간의 실수로 자신의 목숨은 물론 천계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어. 모두 각자의… 무슨 일인가?
저, 저어…! 크, 큰일이야! 그러니까 계기판에서…! 악?!
배 전체가 흔들리는군. 이게 무슨 일이지?
공, 공격… 공격당하고 있어! 엄청난 수의 적이 이쪽으로… 무, 무서워!
이런.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아가씨로군. 에를록스 님은 잘도 이런 자를 이끌고 계셨군요.
안톤을 막기 위해 목숨을 내건 자가 이런 꼴이라니… 그러고도 세븐 샤즈라는 이름하에 엄청난 지원을 받고 있다니. 썩은 물이 바다를 망치는 것은 황실만의 일이 아니었던가!
나, 나는… 나는…
거기까지. 적이 이곳으로 침입한 때에 잘잘못을 가리고 있을 시간이 없소.
라이오닐 대령.
사령관님과 유르겐 공, 나엔 박사님께서는 회의실에서 대기해 주십시오. 그리고 다른 분들은 위치로 돌아가 침입한 적을 배제해주십시오.
모험가님. 지금 함교로 올라가주십시오. 안톤의 화산이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한 냉각빔을 쏘는 함포가 그곳에 있습니다.
안톤의 화산을 진정시키지 않으면 마그마와 불길이 넘쳐 안톤 위에서 싸우고 있는 동료들이 전멸하고 맙니다.
부대원을 보낼 테니 그들을 이끌어 함포를 지켜주십시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함포 방어전을 클리어하기(이 퀘스트는 안톤 레이드 채널에서 수행할 수 없습니다.)
<퀘스트 완료>
무사한가? 냉각빔은 무사히 발사되었지만 적이 더 몰려올지도 모르네. 나엔 양, 얼마나 더 기다려야겠는가?
훌쩍… 자, 잠깐만… 훌쩍…
…됐어. 교란 전파를 보냈으니까… 그러니까 이제 괜찮을 건데… 우, 운은? 나 때문에 운이…
별일 아니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피투성이가 된 채 안심시켜봤자 나엔 양이 진정할 리가 없잖나. 빨리 의무실에나 가보게.
괜찮습니다.
회의실에 있을 줄 알았는데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죠?
그곳에 있어봤자 소용이 없지 않습니까. 시거 박사에게 어서 적을 막을 방법을 강구하라고 했지요. 이동하는 동안 부상자가 나오더라도 적의 침입을 막는 것이 급선무이니까요.
……우…
권유
급습을 당하긴 했어도 함포를 무사히 지켜내어 다행일세. 오, 마침 하이람 대장이 돌아왔군.
오는 길에 건쉽 한 대가 망가졌었는데 어찌어찌 돌아왔습니다. 그나저나 냉각빔 발사가 좀 늦었던데 무슨 일이 있었나보군요?
뭐, 그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듣기로 하고 보고를 해야겠군요. 사령관님. 적이 우리에게 접촉을 해왔습니다. 모험가에게 할 말이 있으니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저를요? 무슨 속셈이지…?
직접 가보면 알겠지. 다녀오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적의 계략에 넘어가실 생각입니까?
물론 혼자 보낼 생각은 없소만 무슨 꿍꿍이인지는 들어봐야되지 않겠소?
반대합니다. 적이 모험가님을 회유하려는 것일지도 모르는데 함부로 보낼 수는 없습니다.
저는 사령관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만.
…반.
이 모험가의 실력이라면 제가 보증하지요. 함정이라고 해도 돌아올 수 있을 것이고, 만약 적으로 돌아선다면 칠 뿐이지요. 저는 그것보다 대체 저쪽에서 무슨 말을 할지 신경쓰이는군요.
…좋습니다.
[닉네임]. 일이 이렇게 됐네. 적이 무슨 헛소리를 하려는지 우리 대신 가서 들어봐주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특수부대를 자네 뒤에 따라붙게 할 테니 싸우게 되면 신호를 보내게.
견고한 다리로 가는 길에서 찬란한 불꽃의 아그네스를 만나기(이 퀘스트는 안톤 레이드 채널에서 수행할 수 없습니다.)
<퀘스트 완료>
와주셨군요. 저는 상급 타르탄인 찬란한 불꽃의 아그네스라고 합니다. 당신과는 한번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이곳의 인간들과 협력하여 우리의 방해를 한 이유까지는 이해합니다. 그러나 왜 바다까지 쫓아와서 우리와 싸우려고 합니까?
우리는 단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죽음까지 각오하며 우리와 싸우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군요.
무고한 사람들을 그렇게나 죽여놓고서 불리해지니까 도망가겠다고?
당신들이 말하는 '사도'에 안톤 님이 끼어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마계로 건너온 것도, 이곳의 에너지를 섭취한 것도 모두 살기 위해서였습니다.
살기 위한 행동이 죽임을 당할 이유가 되나요? 살기 위해 싸운다고 하는 당신들과 우리가 뭐가 다르단 말입니까?
아그네스의 경고
만약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저 하찮은 놈들과 함께 계실 필요 없습니다. 당신은 다른 사도를 쓰러뜨린 자.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우리와 함께 한다면, 엄청난 힘을 나누고 이 세계의 진실을 알려드리겠다는 약속을 해드리지요.
…왜 나 같은 모험가에게 매달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봐도 '살기 위해 도망가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어디로 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딘가로 가서 힘을 회복하면 다시 천계로 돌아와 이번에야말로 몰살을 시키겠지. 그렇지?
그런 일에는 동참할 수 없어.
날카로운 척하지만 당신이 우리와 안톤 님에 대하여 무엇을 알고 있습니까. 하지만 우리에 대한 오해가 그렇게나 깊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싸우는 수밖에요.
가서 당신에게 협력하는 자들에게 전해주십시오. 더이상 우리를 방해한다면 지금 이상으로 괴로워질 것이라고.
그리고, 각오하십시오. 당신은 안톤 님의 이름으로 내려진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지금의 어리석음을 후회하며 지옥에서 죽어갈 것입니다.
잭터 이글아이에게 아그네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이 퀘스트는 안톤 레이드 채널에서 수행할 수 없습니다.)
<퀘스트 완료>
웃기는군. 지금까지의 횡포를 살기 위해 저질렀다고? 살기 위해 도망치던 병사들을 난도질할 때 과연 그런 생각을 했을까? 하, 아주 걸작이야!
하지만 굳이 끝까지 추격하여 저들과 싸울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지금까지 싸워 저들을 몰아내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도망가려고 하는 자들과 싸우면서 무고한 희생을 더 크게 만드는 것보다는 지금 회군하는 것이 옳은 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껏 희생된 장병들의 복수를 이루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천계가 흘릴 눈물이 한 방울이라도 더 많아지기 전에 회군하십시오
천계의 평화를 위해
묻겠소만. 그 회군하라는 말은 무엇이오? 저들이 힘을 회복하여 다시 이곳에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 있소?
에를록스 님. 지금 이 상황을 생각하십시오! 이곳저곳에서 끌어모은 사병과 카르텔 투항병, 그리고 동맹군인 제국군이 이곳 병력의 대부분입니다. 정규군은 손에 꼽을 정도지요.
이들이 겨우 살아남은 병력입니다. 이들마저 죽어버리면 장차 천계는 누가 지킨단 말입니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나, 잭터 이글아이의 역할이오.
우리는 싸워야 하오. 적이 건네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쟁취한 승리를 손에 잡을 때까지 싸워야 하오. 그래야만 이 천계에 진정으로 평화가 돌아올 것이오.
정녕 복수에 미치신 것입니까? 그렇다면 이제 이 네빌로 유르겐을 섭정이자 선주로 보셔야겠습니다. 이만하면 적을 충분히 혼내셨으니 돌아가서 남은 자들의 아픔을 살피십시오.
선주로서 나서겠다고요? 도둑처럼 몰래 만든 신설 조항을 이곳에서 들먹일 셈입니까?
이미 진 꽃을 위해 남아있는 꽃망울을 시들게 하는 여러분을 두고 볼 수 없는 노릇입니다.
유르겐 공. 그대는 박식하니 1000년 전에 나타난 바칼에 대해 나보다 잘 아시겠지. 그 폭군은 긴 세월동안 우리를 억압하고 지배했소. 하지만 선조들은 포기하지 않고 저항하여 바칼을 물리쳤소.
그 덕분에 우리는 자유를 알고, 미래를 희망하며, 폭력에 저항하여 카르텔과 안톤에 맞서 싸운 것이오. 우리 전체의 적, 안톤 앞에 자비란 필요 없소.
제군. 우리의 목표는 바뀌지 않는다. 놈들이 혓바닥을 어떻게 놀리든 안톤을 쓰러뜨리고 천계의 영원한 평화를 우리 손으로 가지고 온다.
동료의 죽음에 슬퍼하고 적에게 분노하라. 그러나, 그대들이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결코 잊지 마라!
견고한 다리 상부를 클리어하기(이 퀘스트는 안톤 레이드 채널에서 수행할 수 없습니다.)
<퀘스트 완료>
아 돌아왔나. 잘해주었네. 안톤의 다리가 상했으니 이제 다음 작전으로 진행하겠네.
상관없네. 전장에 나온 장군은 왕의 명령도 거부할 수 있는 법이야. 음. 이 말이 한번 해보고 싶었지.
자네 말마따나 권한이 있는 사람이니 최대한 존중해주었으나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것 정도의 권한은 내가 가지고 있다네.
계속 끼어들며 시간을 지체하게 하고, 병사들의 마음을 흐트러뜨리는 발언을 일삼는 자는 이 전장에 필요가 없네.
오오, 멋집니다. 과연 총사령관이시군요.
……
그러나 사령관님. 유르겐이 끼어든 것은 포석일 겁니다. 이번에 잡은 구실로 무엇을 획책하려고 들지도…
아아, 여기까지. 전쟁에 나온 군인이 다른 곳에 마음을 두면 안 될 일이오. 내 걱정은 말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시오.
나엔의 추적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안톤의 화산을 막고 있는 보호막을 없애지 못하여 퇴각한다고 합니다.
보호막을 없애지 않아도 화산 안으로 들어갈 수는 있지만 그 보호막이 안에 있는 적에게 거의 무한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모양이라 아무래도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흠… 그 보호막은 마그토늄으로도 뚫지 못했지… 에너지를 흡수하는 능력이 없는, 단순히 강한 에너지장이라는 얘기인데…
안톤전류의 방해가 커져서 기존에 사용하던 탐지기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보호막의 에너지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 무엇이 약점인지 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
그런가. 그렇다면 직접 그곳에 가서 조사를 해야겠군. 하이람 대장이 해줄 수 있겠소?
새로운 탐지기를 설치할 수 있는 것은 나엔 양이나 라이오닐뿐입니다. 제가 가려면 본함과 통신을 해야할 텐데 화산 근처는 아시다시피…
통신이 되질 않지. 그렇다면 라이오닐 대령. 움직일 수 있겠나?
물론입니다.
아, 아저씨…! 내가… 내가 갈게!
현장에서 전류를 측정해야 할… 거 같으니까… 운도 빨리 하지는 못할… 거야. 그러니까… 내가 갈게. 그러니까 운은 보내지 마...
나엔 양. 자네는 안톤에 다가간 적이 없지 않나. 게다가 기습을 당했을 때보다 훨씬 위험한 일일세.
응. 그, 그치만 나도 세븐 샤즈니까… 이럴 때 돕지… 돕지 않으면 안 되니까… 그리고 운은 아직 아프니까… 내가 갈 거야.
그런가. 시간이 급하니 그렇게 해준다면 고맙겠군. 그럼 부탁하겠네. 호위부대를 뒤에 붙여주지.
그리고 모험가 자네는 앞에서 길을 만들며 나엔 양이 추적하는 대로 움직여주게. 화산에 에너지를 보내는 놈을 찾으면 바로 파괴하고 나오도록.
나엔 양. 출발은 언제가 좋겠나?
지금 바로 가는 게 좋, 좋을 거 같아. 그럼 잘 부, 부탁해…
에너지 추적 던전에서 에너지 전송 장치를 파괴하기(이 퀘스트는 안톤 레이드 채널에서 수행할 수 없습니다.)
<퀘스트 완료>
하아… 엄, 엄청 무서웠어… 그래도, 그래도… 정말 내가 안톤에 다녀올 줄이야.
나엔 박사님. 괜찮으십니까? 군인을 감쌀 필요는 없는데 무리하셨습니다.
그치만… 그치만 내가 울면서 도망치려고 하다가 운이 다쳤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잘못… 잘못이야. 그리고…
그리고 세븐 샤즈라고… 가만히 지원만 받는 게 아, 아니란 말이야… 세븐 샤즈도 모, 목숨을 걸 때는 걸고… 움직일 때도 있다구… 전쟁을 끝내기 위해 다들 열, 열심히…
그리고 모, 모험가도… 음… 적이 오, 오라고 했는데 이쪽으로 왔구… 착, 착한 사람 같았어. 그래서 괜찮았어. 응. 다, 다시 가라면 못 가겠지만…
나, 나는 그럼 잠깐만 쉴래…
수고 많았네. 화산을 막고 있던 보호막이 약해지는 것을 확인했으니 나엔 양은 좀 쉬고 있게나.
안톤과 타르탄
사령관님. 안톤으로 향하기 전에 아무래도 의심쩍은 것이 있습니다. 타르탄이라고 자처하는 놈들에 대해서입니다만 그 녀석들을 단순한 안톤의 수하라고 보기엔 뭔가 이상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그에 관해서는 부탁한 게 있네. 일각을 다투는 중이지만 중요한 내용이니 지금 발표하라고 해야겠군.
모험가 자네도 오게. 안톤과 타르탄의 관계에 대해 우리가 오랜 시간 동안 조사한 내용일세.
운 라이오닐에게 가서 연구 결과를 듣기
<퀘스트 완료>
모두 오셨습니까. 그럼 나엔 박사님을 대신하여 연구 결과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안톤의 수하, 자신들을 '상급 타르탄'이라고 밝힌 적들과 안톤의 유전자, 생체파동 분석을 행하였습니다. 이 결과 타르탄들은 안톤과 비슷한 파장을 지녔으나 완전히 다른 종족임이 밝혀졌습니다.
지금까지의 추측과는 달리 안톤은 그들을 창조하지 않았으며, 애초에 타르탄은 지금보다는 인간에 가까운 모습을 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페럴 웨인 박사님이 보내오신 자료에 따르면 파워스테이션의 4인의 수호자 역시 타르탄입니다. 그러나 '상급 타르탄'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나엔 박사님은 한 가지 결론을 내었습니다.
상급이 아닌 타르탄은 안톤의 정신 에너지에 지배받으며 그를 창조주라 여기지만, 안톤과 분리된 자아를 가진 상급 타르탄은 자신의 욕구를 안톤과 다른 타르탄에 반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어… 그러니까 무슨 말이죠?
원래 안톤과 타르탄은 서로 다른 독립된 종족으로 존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타르탄은 안톤에 기생하게 되었고 점점 안톤의 에너지에 동화되어 종족의 개성을 잃어갔습니다.
그러나 힘이 강한 '상급 타르탄'은 자아를 유지하며 진화했고, 현재에 와서는 안톤에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공유 회로'를 통해 안톤을 조종할 수도 있을 정도로 변화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안톤이 타르탄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타르탄이 안톤을 지배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거군요.
상급 타르탄
내가 따로 나엔 양과 이야기를 해본 바로는 지배라기보다는 공유, 혹은 공존에 가까운 듯하네. 뇌가 사지를 조종하지만 다른 신체 부위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육체에 공존하는 기관인 것처럼.
확실히, 안톤의 약점을 방위하고 우리를 적대한 것은 수하들, 그러니까 타르탄 쪽이었지요.
엄청난 체구와 에너지를 흡수하는 능력 때문에 안톤은 신적인 존재였겠지. 그러나 상급이라는 놈들은 뇌의 역할을 하면서 독자적인 힘과 자아를 더욱 발전시킨 것 같네.
그래서 절대 다수의 동족이 떠받드는 안톤을 숭배하는 척하면서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움직이고 있었던 거지.
자, 모두를 잡아놓고 연구 결과를 알려준 것은 다름 아니라 우리가 갈 곳이 안톤의 심장부로 향하는 화산이기 때문일세.
가장 치명적인 곳인 만큼, 가장 강력한 방위체계가 있겠지요.
지금까지는 안톤의 심장을 부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었네. 허나 인간처럼 심장을 부순다해서 완전히 기능을 정지할 놈일 것 같지도 않았어.
그래서 타르탄과 안톤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 계속 조사했던 것일세. 이들의 관계는 반드시, 우리에게 어떤 실마리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하며.
그럼 가세나. 에너지장이 사라진 지금 안톤의 화산부로 들어가야하네. 방해가 되는 놈들은 없애버려야지.
검은 화산 내부에서 길을 막고 있는 상급 타르탄을 처치하기
상급 타르탄인 우리를 적대하겠다고? 아그네스 님도 이런 미련한 놈에게 괜한 시간을 베푸셨군… 그러기에 애초에 반대하였거늘.
안톤 님과 마테카 님을 따르지 않는 자들은 모두 불구덩이에서 죽게 되리라!
<퀘스트 완료>
마테카, 라... 놈들이 마테카라는 자를 떠받들고 있었단 말이지?
불안을 일으킬까봐 널리 알리지는 않았으나 안톤은 파워스테이션에 나타난 후 계속 황도로 가려고 했네. 나는 놈의 발길을 막는 데에 급급했지.
다행히 안톤은 에너지가 공급되는 파워스테이션에서 머물고 싶어하는 듯했어. 그래, '안톤'은 파워스테이션에 머물고 싶어했네.
다른 무언가가 그놈을 억지로 황도로 진격시키려고 한 것이 아닌가…라고 언제부턴가 의심하고 있었지. 그 주체가 마테카라는 놈일 게야. 이제 놈의 이름을 알겠군.
마테카는 왜 황도로 가려고 한 걸까요?
아직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상급 타르탄이 마테카를 안톤 못지 않게 숭배하고 있다는 거야.
마테카야말로 타르탄의 지배자이자 안톤의 뇌일 것일세. 놈을 쓰러뜨려야 안톤을 진정으로 쓰러뜨릴 수 있겠지.
그런 놈이 뇌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 죽은 자의 성은 분명 단순한 탈출로가 아닐 거야. 그곳에 무엇이 있든, 닿기 전에 막아야해.
사도 안톤
모두 모였나. 좋아.
화산 심층부에 길이 두 갈래라는 걸 알게 됐네. 그러니까 지금까지와는 달리 병력을 셋으로 나눠야겠어.
화산 분화구를 막는 보호막에 에너지를 보내는 장치를 계속 파괴하고, 나머지 둘은 화산 안으로 돌입할 것일세.
화산 심층부에서 어느 길이 안전할지는 알 수 없네만, 누구든 빨리 적을 돌파한 쪽이 안톤의 심장을 파괴해야 하네.
뇌와 심장, 양쪽을 파괴하는 것이로군요.
그렇네. 아마 마지막 작전이 될 것 같군… 우리와 마지막까지 싸우겠나?
당연하죠. 여기까지 왔으니 끝까지 가보겠어요.
그래, 고맙네. 그럼 자네도 준비가 끝나면 화산으로 향해주게.
검은 화산 내부를 클리어하기(이 퀘스트는 안톤 레이드 채널에서 수행할 수 없습니다.)
<퀘스트 완료>
……제법이구나. 진화를 거듭한 우리의 오랜 생존도 여기서 끝이로군.
안톤은 사도이지만 너희는, 적어도 안톤과 동조하기 전의 너희는 사도의 일부가 아니었을 거다. 왜 안톤과 공존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너희 역시 사도의 피해자인가?
그래. 나는 언젠가부터 사도라는 이름으로 묶여있었지. 그러나 그것이 악이라고 할 수 있는가?
너희에게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은? 그들의 죽음은 모두 없었던 일로 치겠다는 건가?
거대한 흐름에서 너희처럼 조그마한 존재가 억울함을 호소해보았자 이 세계는 꿈쩍하지도 않는다… 그걸 우리는 아주 오래 전에 깨달았지.
지나가다가 밟은 벌레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는 것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하는 자의 죽음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 우리는 그 정해진 흐름에서 이탈하여 세계를 흔들고자 하였지.
그러나 이런 곳에서 쓰러질 줄은… 하하. 고향을 떠나 수많은 세계를 떠돌면서 확인한 것은 힘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 그 이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다니, 우리도 많이… 모자랐군…
하지만 즐거워하지 마라. 네놈은 그저 자아 없는 칼날일뿐. 네놈의 영웅담은 단순히 누군가를 위한 여정에 지나지 않는다.
네놈은 어차피 도구일 뿐.
쓰임이 다한 도구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직접 확인하거라.
심장을 파괴하라
<퀘스트 완료>
안톤 토벌
적의 움직임이 멈추었군.
타르탄들의 움직임도 가, 감지되지 않아.
소식이 끊겼던 부대원들도 귀환 중이라고 합니다.
이것으로 끝난 것인가요?
…끝났군. 라이오닐 대령. 마이크 좀 주게.
아아. 잘 듣겠나, 친구들. 지금까지 모두 고생이 많았네. 나의 명령에 잘 따라주어서 정말… 고맙네.
안톤의 사망을 확인하였네. 처음엔 불가능해 보였지만 우리는 결국 승리했네. 자네들의 용기가 이 천계를 구한 것이네.
물론 자네들의 공은 모두 기록되며 치하될 것이네. 그리고 영원히, 이 천계의 역사에 영웅으로 남을 것일세.
…이상일세. 지치고 다친 자는 쉬고, 힘이 있는 자는 전우를 도와주게.
그럼 친구들. 이제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세나.
승리 너머에 나타난 것은
<퀘스트 완료>
마계로 부는 바람
바람이 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사도 안톤의 거체가 바다 속으로 잠기어 영영 움직이지 않게 되었노라고. 마계의 나뭇가지에서 새로운 싹이 돋아나고 있노라고…
참으로 훌륭한 업적을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이 마계에 있던 다른 자들이 모험가님을 주시하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당신의 행보를 주목하는 눈이 많아지겠지요.
그러나 당신은 저의 어둠을 걷어내어 빛을 보여주신 분. 당신을 위해서라면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도와드리겠습니다. 비록 햇볕이 들지 않는 마계의 구름 아래에서라도 저의 마음은 변치 않을 것입니다.
모험가님. 천계의 도움을 받아 죽은 자의 성으로 향하십시오. 그곳에 당신이 원하는 답이 있을 것입니다…
잭터에게 죽은 자의 성으로 가고 싶다고 말하기
<퀘스트 완료>
…자네의 뜻은 알고 있네. 나로서도 자네를 도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볼 생각이네.
그러나 이 일은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닐세. 게다가 이 싸움의 뒷처리가 아직 끝나지 않아, 내가 아니라 황녀님이라도 당장은 자네를 도우기 힘들 것일세. 미안하지만 잠시만 기다려주게.
알겠습니다.
(마테카… 안톤은 나를 '도구'라고 불렀어... 왜지? 내가 천계군을 도왔기 때문인가?)
(아이리스 님은 지배에서 풀려났으니 문제가 없을 텐데... 내가 놓치고 있는 게 있나?)
(...혼자 고민해봤자 모르겠어... 황도로 가려고 했던 안톤이 마지막에 발길을 돌렸던 죽은 자의 성... 거기에 뭔가 단서가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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