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각성 (1/4)
<퀘스트 완료>
오랜만에 뵙습니다, 무슨 일로 찾아오셨습니까?
진정한 각성 (2/4)
겐트 국립묘지에서 대장군 운 라이오닐과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필라시아호의 대장군 운 라이오닐을 통해 `에피소드 전용 마을`로 이동하여 수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사실 당신은 이미 많이 방문한 곳이겠죠.
그럼에도 제가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씀드린 것은...
저 역시 당신처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을 가지며 지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곳에 와서 다짐했습니다.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무너지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무너지지 않는다...)
(총사령관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지.)
(...절망 속에서도 모두를 구해야 한다.)
쉽지 않은 건 알고 있으나 당신이라면 분명 가능할 겁니다.
그분의 믿음이 있었기에, 코로니스의 권한도 부여 받았으니 말입니다.
(대장군 말씀이 맞아. 그분의 믿음이 있었기에 시련들을 극복할 수 있었어.)
(하지만 지금 그분은 계시지 않아. 그렇다면 스스로를 믿어야 하는데 내가 그게 가능할 리가...)
......
대장군님, 저는 더 이상 군인으로서 활동하기에는...
그 순간, 모험가에게 무전이 울렸다.
모험가, 들리나요?
지나 님?
갑작스럽게 연락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급한 일이 생겨서...
제 업무를 돕기 위해 출장을 갔던 옵티머스 기술자 한 명이 카르텔에게 납치당한 것 같아요.
헤이즈에서 마지막으로 구출 신호를 보낸 후 연락이 끊긴 상황이라...
모험가, 혹시 그녀를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알겠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혹시 무슨 일이 있다면... 바로 얘기해주세요. 저도 힘닿는 곳까지 도와드릴게요.
대장군님,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병력을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괜찮습니다. 인원을 찾는 임무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만약 지원이 필요하다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아직 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면... 작전이 끝나고 마저 하시죠.
부디... 조심하십시오.
진정한 각성 (3/4)
이봐, 뭐든 내놓으면 풀어준다니까?
너희 옵티머스 팩토리에서 가지고 있는 도면이라든지 말이야.
으윽... 계속 말했지만 전 가지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조금만 버티자. 구출 신호도 보냈으니 천계군 병사들이 곧 올 거야.)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말이야. 만약 천계군 병사들이 올 때까지 버티는 거라면 헛수고라고.
주변에 저격수들이 쫙 깔려 있어서 오다가 죽을걸?
뭐 이미 죽었을 수도 있겠지. 하하!
너, 넌 뭐야! 어떻게 여기를 뚫고...!
괜찮으십니까?
네, 괜찮아요. 고맙습니다.
지나 님, 들리십니까?
납치되었던 인원을 찾았습니다. 복귀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모험가.
윽...!
이런! 당신 상처가...!
괜찮...
후우...
(버텨야... 해.)
이봐...정신...려요...
모험가! 괜찮은가요?
무슨 일이죠? 자율 신경계에 큰 손상이 생겼어요!
모험가, 들리...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모두를 지켜라.
누군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제군들, 오늘부터 그대들은 '패러메딕'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다.
패러메딕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서 움직여야 한다.
패러메딕은 가장 높은 곳에서 전장을 바라보며,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 생명을 구해야 한다.
쉽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 많은 이들을 구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좌절해서는 안된다.
희생당한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죄책감을 떨쳐내고 더 많은 이들을 구해야 한다.
할 수 있겠는가?
총사령관님의 가르침...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모두를 지켜라.
그동안 난 절망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어.
모두를 구하겠다고 다짐했음에도 지키지 못했던 적이 더 많아.
이제 난... 절망하지 않을 거야.
내가 해야 할 일은, 과거에 얽매여 좌절하지 않고 더 많은 이들을 구해야 하는 것.
총사령관님의 말씀처럼...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모두를 지켜라.
이제 내가 진정으로 해야 할 건...
가장 높은 곳에서 전장을 바라보며 가장 낮은 곳에서 생명을 구한다.
<퀘스트 완료>
이봐요, 괜찮은가요?
괜찮습니다. 다치신 곳은 없습니까?
네, 전 괜찮아요. 당신 덕분에...
그럼 복귀하시죠.
지나 님, 들리십니까?
상황 종료 됐습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저 때문에 혹시 당신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
아스클레피오스와 강습슈트의 기능을 활용해 고고도강하를 수행 후 적들을 물리쳤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장비들을 활용하는군요.
당신은 잭터 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네요.
그리고 이제... 당신도 안정을 되찾은 것 같아 다행이네요.
다음에 볼 땐 웃는 얼굴로 보자고요.
진정한 각성 (4/4)
<퀘스트 완료>
전역을 선택하신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까?
그분의 죽음은 당신의 책임이 아닙니다. 더 이상 죄책감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분께서 당신을 왜 믿었는지 알고 계십니까?
단순히 뛰어난 군인이라는 이유가 아닙니다. 모두를 지키겠다는 마음가짐, 그 생각이 변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운의 말을 들은 그녀는 눈을 감았다.
고통에 찬 전우들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렸다.
(내가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분의 믿음 덕분이었어.)
(이제 스스로를 믿어야 하지만... 홀로 버텨낼 수 있을까?)
이제 스스로를 믿어야 할 때입니다.
...물론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분 역시 이를 알기에 당신에게 이 말을 남기고자 하셨습니다.
무너지지 마십시오. 자신을 돌볼 수 있어야 비로소 다른 이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그녀는 마음 깊숙한 곳에 세웠던 벽이 허물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그녀가 처음부터 해야 했던,
그분이 처음부터 바랐던 것일 수도 있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고,
남자는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기만 했다.
전역 신청은 이미 처리했습니다. 당신 또한 오랜 고민 끝에 내린 답일 테니.
...그리고 그분이라면 너무 자주 찾아오지 말라고 하실 것 같습니다.
운이 떠난 후, 그녀는 한참 동안 묘비를 바라봤다.
이제 그녀가 해야 할 일은 명확했다.
그분이 자신에게 보여주었던 믿음만큼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는 것.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리고 조용히 손을 올려
묘비에 경례를 올린 후 발걸음을 옮겼다.
다시 한번 모든 이들을 지키기 위하여.
묘비 앞에 제복을 입은 여성이 서 있었다.
그녀는 과거의 기억을 마주할 때마다 이곳을 방문하며 마음을 다 잡고자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복을 입은 또 다른 남성이 그녀가 있는 곳으로 들어왔다.
"분명 이곳을 찾아오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남자를 향해 경례 후, 다시 묘비 쪽으로 몸을 돌렸다.
꽤 오랫동안 흐른 침묵을 깬 것은 남자의 질문이었다.
"전역을 선택하신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남자 역시 이유를 알고 있었기에,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그분의 죽음은 당신의 책임이 아닙니다.
더 이상 죄책감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죽음은 쉽게 정리할 수 없는 문제니까.
"그분께서 당신을 왜 믿었는지 알고 계십니까?"
그녀는 대답 대신 묘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단순히 뛰어난 군인이라는 이유가 아닙니다.
모두를 지키겠다는 마음가짐, 그 생각이 변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남자의 말을 들은 그녀는 눈을 감았다.
고통에 찬 전우들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렸다.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그분의 믿음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그 믿음은 죽었다.
이제는 스스로를 믿어야 했으나 의심이 들었다.
눈을 감으면 들려오는 이 비명 소리를 과연 이겨낼 수 있을까?
"이제 스스로를 믿어야 할 때입니다."
그녀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남자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분 역시 이를 알기에 항상 당신께 이 말을 남기고자 하셨습니다."
남자의 목소리는 나직이, 그러면서도 슬픔을 애써 참는 듯 보였다.
"무너지지 마십시오.
자신을 돌볼 수 있어야 비로소 다른 이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그녀는 마음 깊숙한 곳에 세웠던 벽이 허물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그녀가 처음부터 해야 했던, 그분이 처음부터 바랐던 것일 수도 있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고, 남자는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기만 했다.
꽤 오랜 시간 침묵이 흘렀다.
남자는 손에 들고 있던 정모를 쓰고 나갈 채비를 했다.
"전역 신청은 이미 처리했습니다. 당신 또한 오랜 고민 끝에 내린 답일 테니.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발걸음을 옮기던 남자의 발소리가 잠시 멈췄다.
"...그리고 그분이라면 너무 자주 찾아오지 말라고 하실 것 같습니다."
남자가 떠난 후, 그녀는 한참 동안 묘비를 바라봤다.
이제 그녀가 해야 할 일은 명확했다.
그분이 자신에게 보여 주었던 믿음만큼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는 것.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리고 조용히 손을 올려 묘비에 경례를 올린 후 발걸음을 옮겼다.
다시 한번 모든 이들을 지키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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