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11 검은 교단 (3)

풀려난 절망



레미디아 카펠라에서 전해진 소식


왔는가? 급히 불렀음에도 이렇게 와줘서 고맙네. 다른 이들도 막 모인 참이라네.
메이가 로젠바흐는 한참을 읽어 내려가던 서신을 내려놓았다. 가려진 그의 손가락 사이로 보이는 서신의 인장은 바로 레미디아 카펠라의 것이었다.



레미디아 바실리카에 있는 대주교 메이가 로젠바흐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흐음...
이번에는 무슨 서신인가요? 설마 또 다른 항의 서신이라도 온 건가요?
허허... 아니다. 다만 차라리 항의 서신인 편이 더 좋았을 것 같구나.
네?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얼마 전 레미디아 카펠라 쪽에서 불안한 소문이 흘러들어왔었다. 공신력 있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확인이 필요한 소문이었지.
지금까지 검은 교단의 움직임이 충분히 위협적이었기에 노파심에 서신을 보냈더니 이런 답장이 왔구나.
......
순혈자를 놓쳤다구요? 어떻게 그럴 수가... 순혈자는 분명 이단심문소에서 엄중하게 감시되고 있었을 텐데요?
정확한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보니 사실인 모양이구나.
그들이 놓친 위장자들이 또 샨트리로 향했을 수도 있다는군.
어서 샨트리로 출발해야 하겠군요. 검은 교단이 또다시 그곳을 어지럽히게 둘 순 없어요.
레미디아 카펠라에서 순혈자를 놓쳤을 당시 바로 도움을 요청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안타깝네요.
순혈자나 되는 인물을 놓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좋을 것이 뭐가 있겠나? 일을 크게 만들지 않고 해결하기 위해 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테지.
나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 돌이킬 도리가 없지 않은가?
검은 교단은 프리스트 교단이 감당해야 할 적이니 시비를 가릴 필요없이 움직여야 하네.
그렇지 않나? 자네의 생각은 어떤가?
그래. 동의해줘서 고맙네.



풀려난 절망


얼마 전 추방자의 산맥에서 상대한 순혈자를 기억하는가?
데바스타르...
맞네. 자네도 알겠지만 레미디아 카펠라에서는 그자와 같은 순혈자를 붙잡아 심문하고 있었다네.
그러한 자를 놓친 지금 상황은, 자칫하면 그때 있었던 일보다 더 큰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과 같네.
지금 바로 그 순혈자를 찾아내어 막아낼 인원을 샨트리로 파견하려고 하네. 함께 가줄 수 있겠나?
어려운 일이건만... 언제나 고개를 끄덕여 주는군. 정말 고맙네.



데 로스 제국 2령에 위치한 샨트리로 향하기



<퀘스트 완료>
이곳이군요. 검은 교단이 헤집어 놓았던 곳이... 아, 저기에 루실 자매님이 계시는군요.
이번에도 루실 자매님이 오셨군요.
......
오베리스 자매님. 묻고 싶은 게 많은 얼굴이군요.
맞아요. 루실 자매님. 지금 상황에서 묻는 것이 조심스러운 부분이긴 하지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요.
이단심문소의 경계는 결코 누군가가 쉽게 빠져나갈 정도로 허술하지 않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그 순혈자는 어떤 방법으로 탈출을...
그건... 아직은 대답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 부분은 이단심문소에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있는 이유 또한 그가 어떻게 탈출했는지 알아내기 위함이니까요.
우리는 우선 샨트리를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위장자들을 쫓는데 집중하는 게 어떨까요? 흔적이 사라지기 전에 어서 쫓아가야 합니다.
네. 그게 중요하단 건 알고 있어요. 앞으로 일어날 일을 막는 게 우선이죠.
그래. 지금 중요한 것은 당장 때려잡아야 하는 위장자가 다시 샨트리로 기어들어 왔다는 사실일세.
다만, 나중을 위해서라도 이단심문소에서 진행하는 조사의 결과는 루실 자매께서 알려줬으면 좋겠군.
네. 말씀하신 부분은 추후 조사를 마친 후 공식으로 전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이단심문소의 대심문관으로서 이 일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니 그냥 넘어갈 생각은 없습니다.
고마워요. 루실 자매님.



제대로 싸우지 않고 있어요. 저자 역시 시간을 끄는 게 목적...
흥!
꽤 끈질긴 녀석들이군... 하지만 늦었어.
아니, 아직 늦지 않았다.

질긴 악연



<퀘스트 완료>
혼돈의 강림
저기! 저 빛줄기에서 무슨 짓을 벌이는 것 같아요!
저건 설마!
이건... 아까 그자가 정말 아스타로스였단 말인가?

저자가... 암흑기사 중 한 명인 아스타로스였단 말입니까?
검은 대지가... 다시 나타나다니...
아스타로스!!
멈춰라 위장자! 큰 사건이 생길 때마다 항상 네놈이 보이는군. 이번에는 절대 놓칠 수 없다.
크르륵...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니다... 진짜 싸워야 할 적은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 않나?
하지만 아군도 아니지. 이건 네 녀석이 말한 것 아닌가? 그리고 정말로 적이 아니라면... 순순히 성화를 받아들여라.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
어딜...!
모두 그만!



성전을 위한 준비


저자와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함께 싸운 사람이 아닌가? 지금 저자와 싸워서 득이 될 게 뭐가 있는 거죠?
검은 대지가 다시 나타난 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요? 어서 체스트 타운으로 돌아가서 이 사실을 황녀님께 알리는 게 우선이에요.
교단에도 알려야 한다. 루실 자매는 진정하게. 저 다시 나타난 검은 대지가 보이지 않는가? 지금은 위장자 하나에게 신경 쓸 때가 아니네.
...알겠습니다. 지금 더 급한 일이 무엇인지 정도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 위장자는... 이미 도망쳤군요.
저 문을 억지로 뚫고 들어간 모양이군.
......
갑작스러운 일에 소란스러웠던 주변이 잠시 조용해졌다. 이어서 당혹한 표정을 한 그란디스가 달려왔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거죠? 붙잡아 두었던 위장자가 갑자기 사라지더니 저 빛줄기가...
이 문은 도대체? 저 안으로 위장자들이 도망친건가요?
네. 그 위장자들과 갑자기 나타난 또 다른 자도 함께 들어갔죠.
또 다른 자?
일전에 체스트 타운에서 자네도 본 적이 있는 위장자일세. 다시 이곳에서 배회하고 있는 것 같더군.
아... 그 위장자라면...
우선은 이 사실을 교단에 알리는 것이 우선일세. 모두 체스트 타운으로 돌아가지.



데 로스 제국 2령에 위치한 체스트 타운으로 돌아가기



<퀘스트 완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황녀님. 오즈마가 부활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안전한 곳으로 자리를 피하신 후 제국에 이 사실을...
이곳의 책임자는 접니다. 제가 자리를 비우면 누가 이곳을 지킨단 말이죠?
그리고 오즈마가 부활한다니? 그게 사실인가요?
아직 확인한 것은 아니오. 지금 당장 부활하지는 못한 것으로 생각되나, 로스 체스트를 조사하는 중 오즈마의 암흑기사를 둘이나 마주쳤으니... 가능성이 없지 않소.
암흑기사들의 목적은 분명 오즈마의 부활일 테니 저 다시 나타난 검은대지에서 오즈마를 부활시키려고 할 테지.
그건... 100년 가까이 지속했던 검은 성전의 악몽이 다시 되풀이될 수도 있단 말인가요?
아니. 그때와 지금은 분명 다르오.
과거 검은 성전 당시에는 이미 세상에 위장자가 들끓는 상태였소. 그리고 그에 맞서서 성스러운 5인께서 그들을 무찌른 것이었지.
하지만 지금은 다르오. 오즈마가 봉인된 동안 프리스트 교단은 계속해서 위세를 넓혔고, 이 땅에 남아있는 위장자는 보이는 대로 때려잡았소.
지금은 검은 교단의 뜻대로 일이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게 방만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절대 방만하거나 방심하는 것이 아니오. 현재 상황을 설명한 것일 뿐.
그란디스. 자네는 어서 레미디아 바실리카에 이 사실을 알리도록 하게. 이 정도의 일이라면 대주교님이 이미 느꼈을 수도 있을걸세.
루실 자매께서는 서둘러 레미디아 카펠라와... 레미디아 크리소스에도 이 사실을 알려줄 수 있겠나?
당연합니다. 곧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저도 바로 이동하겠습니다.
제국에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오? 이런 사태를 생각하고 온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되오만.
맞아요. 검은 교단과의 싸움을 생각하고 온 것이었죠. 프리스트 교단에서 그렇게 서둘러 움직이는 것을 보니... 시로코 때와 비슷한 상황으로 보이는군요.
제국에도 이 사실을 알리도록 하죠. 링우드 경. 준비해 주세요.
네. 황녀님. 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테이다 님은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나는 이곳에 남아 체스트 타운을 지키고 주변을 계속 수색하겠네.
수색이요? 그건 너무 위험합니다! 아직 저 검은 대지가 어떻게 다시 나타났는지 알아낸 것이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확인을 해봐야 하지 않겠나? 모든 사람이 모이고 나서 조사해서는 너무 늦어.
모두 모일 때까지 검은 교단이 마음대로 움직이도록 가만히 두자는 말인가?
더군다나 그 위장자는 이미 혼자서 저 검은 대지로 향했지 않나? 신의 뜻을 따르는 자로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네.
그건...
아직 오즈마가 완전히 부활했다고 단정할 수 없네. 그러나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최대한 빨리 검은 대지로 향할 준비를 끝마쳐야 하네.
그동안 나는 이곳에 머물면서 이곳을 지키고 주변의 수색도 함께 할 테니 어서 출발하게.
알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위험하게 움직이지는 마십시오.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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