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난 절망
레미디아 카펠라에서 전해진 소식
레미디아 바실리카에 있는 대주교 메이가 로젠바흐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흐음...
이번에는 무슨 서신인가요? 설마 또 다른 항의 서신이라도 온 건가요?
허허... 아니다. 다만 차라리 항의 서신인 편이 더 좋았을 것 같구나.
네?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얼마 전 레미디아 카펠라 쪽에서 불안한 소문이 흘러들어왔었다. 공신력 있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확인이 필요한 소문이었지.
지금까지 검은 교단의 움직임이 충분히 위협적이었기에 노파심에 서신을 보냈더니 이런 답장이 왔구나.
......
순혈자를 놓쳤다구요? 어떻게 그럴 수가... 순혈자는 분명 이단심문소에서 엄중하게 감시되고 있었을 텐데요?
정확한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보니 사실인 모양이구나.
그들이 놓친 위장자들이 또 샨트리로 향했을 수도 있다는군.
어서 샨트리로 출발해야 하겠군요. 검은 교단이 또다시 그곳을 어지럽히게 둘 순 없어요.
레미디아 카펠라에서 순혈자를 놓쳤을 당시 바로 도움을 요청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안타깝네요.
순혈자나 되는 인물을 놓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좋을 것이 뭐가 있겠나? 일을 크게 만들지 않고 해결하기 위해 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테지.
나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 돌이킬 도리가 없지 않은가?
검은 교단은 프리스트 교단이 감당해야 할 적이니 시비를 가릴 필요없이 움직여야 하네.
그렇지 않나? 자네의 생각은 어떤가?
그래. 동의해줘서 고맙네.
풀려난 절망
<퀘스트 완료>
이곳이군요. 검은 교단이 헤집어 놓았던 곳이... 아, 저기에 루실 자매님이 계시는군요.
이번에도 루실 자매님이 오셨군요.
......
오베리스 자매님. 묻고 싶은 게 많은 얼굴이군요.
맞아요. 루실 자매님. 지금 상황에서 묻는 것이 조심스러운 부분이긴 하지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요.
이단심문소의 경계는 결코 누군가가 쉽게 빠져나갈 정도로 허술하지 않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그 순혈자는 어떤 방법으로 탈출을...
그건... 아직은 대답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 부분은 이단심문소에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있는 이유 또한 그가 어떻게 탈출했는지 알아내기 위함이니까요.
우리는 우선 샨트리를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위장자들을 쫓는데 집중하는 게 어떨까요? 흔적이 사라지기 전에 어서 쫓아가야 합니다.
네. 그게 중요하단 건 알고 있어요. 앞으로 일어날 일을 막는 게 우선이죠.
그래. 지금 중요한 것은 당장 때려잡아야 하는 위장자가 다시 샨트리로 기어들어 왔다는 사실일세.
다만, 나중을 위해서라도 이단심문소에서 진행하는 조사의 결과는 루실 자매께서 알려줬으면 좋겠군.
네. 말씀하신 부분은 추후 조사를 마친 후 공식으로 전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이단심문소의 대심문관으로서 이 일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니 그냥 넘어갈 생각은 없습니다.
고마워요. 루실 자매님.
접기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준비하시죠.
접기
쫓겨난 자들
지금 쫓아야 하는 흔적은 상당히 강한 위장자의 기운으로 예상됩니다. 어쩌면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다른 순혈자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 지금 쫓는 위장자는 이단심문소에서 잡아두었던 그 순혈자가 아닌건가요?
이단심문소에는 붙잡아두었던 순혈자의 기운 외에 그 순혈자를 구해 달아난 것으로 보이는 다른 위장자의 기운이 더 강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장자가 어떤 방식으로든 탈출을 도와준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놓친 순혈자를 찾으면서 동시에 이 위장자도 추적한 겁니다.
그렇군요. 그 위장자가 순혈자를 구해낸 것이라면... 어쩌면 함께 움직이고 있을 수도 있겠군요.
그리고 분명... 낯선 위장자의 기운이 추방자의 산맥 쪽에서 느껴지고 있어요.
맞습니다. 일단 흔적을 따라서 이동하시죠.
추방자의 산맥의 혼돈의 밤에서 수상한 흔적을 조사하기
<퀘스트 완료>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은가!
이런! 나는 저 위장자를 쫓아가겠네.
테이다! 지금은 우선 이분을...
벌써 쫓아가셨군요. 자매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테이다 님의 실력을 아시지 않습니까?
그대는... 그란디스... 신관? 그리고 모험가까지? ...크윽.
이런! 괜찮으십니까? 지금 바로 치료해드리겠습니다. 말하지 마십시오.
위장자들이... 갑자기 출몰했소. 이미 위장자에 대한 대비는 했었으나... 크흑...!
그만 말하십시오. 상태가 심각합니다!
말도... 말도 안 되는 숫자의 위장자들과 함께... 검은 교단이... 체스트 타운으로 들이닥쳤소.
모든 병사들이 맞서 싸웠지만... 결국 체스트 타운은 위장자들에게 점령...되었소...
모험가... 부디 부탁하네... 체스트 타운을... 나는 그곳을 잃으면 안... 되오...
(체스트 타운...)
...상처가 심각해요.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하겠어요.
샨트리로 돌아가는 게 좋겠습니다. 다만... 검은 교단이 체스트 타운을 점령했다면... 샨트리도 안심할 수는 없겠군요.
교단에 이 사실을 알리고,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샨트리를 지켜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이분을 데리고 돌아가서 샨트리를 지킬게요. 모험가님과 자매님은 루실 자매님과 테이다를 쫓아가 주세요.
그렇게 하는 게 좋겠군요. 알겠습니다.
어둠에 잠긴 땅
최근 검은 교단의 움직임이 수면 위로 오르긴 했지만, 한 지역을 점령하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큰일이 생길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드는군요... 우선 먼저 앞서간 테이다 님과 루실 자매님이 걱정됩니다.
혹시나 검은 교단과 맞닥뜨려 위험해질 수 있으니 지금 바로 체스트 타운으로 출발해야겠습니다.
데 로스 제국 2령에 위치한 체스트 타운으로 향하기
<퀘스트 완료>
테이다 님! 무사하시군요.
당연하지 않은가? 위장자를 때려잡는 건 내 전문이니 말일세. 다만 대장으로 보이는 놈은 놓치고 말았네.
그렇습니까? 상당히 강한 위장자라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까 봐 걱정되는군요.
그런데 체스트 타운은 어떻게 됐습니까? 검은 교단이 점령 했다고 들었는데...
보이는 대로 엉망진창일세. 이게 검은 교단에 공격당한 흔적이 아니겠나.
하지만 검은 교단과 위장자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군요. 형제님께서 모두 무찌른 건가요?
아니. 내가 아니야. 나도 처음엔 그 부분을 의아하게 생각했네. 하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군.
이유?
따라오게.
테이다는 체스트 타운의 안쪽으로 일행을 안내했다. 먼 곳에서 루실이 그들을 발견하고 다가왔다.
자매님. 그리고 모험가님. 이제 오시는군요. 음? 오베리스 자매님이 안 계시는군요.
반 프란츠 황자의 부상이 심각하여 치료를 위해 샨트리로 돌아갔습니다.
프란츠? 그 아이는 무사한가요? 모든 걸 내팽개치고 사라져서 죽기라도 했나 걱정했는데 다행이군요.
당신은... 제국의 히리아 황녀 아니십니까? 어떻게 여기에...
후후. 제국의 땅에 제국의 황녀가 있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지 않나요?
오랜만에 뵙는군요. 신관. 그리고 모험가까지 함께하셨군요? 제국의 땅에서는 처음 뵙네요.
보시다시피 이런 상태라 정상적으로 환대하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
반 프란츠 황자는 이곳이 완전히 점령되었다고 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일단, 이쪽으로 오시죠. 부족하지만 임시로 거주할 장소를 마련해두었으니까요.
흔들리는 신념
체스트 타운은 제국의 깊은 역사를 담은 곳이에요. 그리고 동시에 가장 큰 위험을 안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그 중요성을 알기에 황제 폐하께서 황자 반 프란츠에게 맡겨둔 것이지만... 결과는 안타깝게 되었군요.
제가 마침 제국군과 함께 이 근처에 있었기에 곧바로 체스트 타운에 남은 검은 교단의 신도들을 소탕할 수 있었습니다.
검은 교단이 저지른 일이고 당장 로스 체스트를 조사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프리스트 교단에 이미 지원을 요청했는데... 마침 여러분이 와주셨군요.
프리스트 교단은 이렇게 될 것을 예상이라도 했었던 건가요?
저희는 검은 교단이 샨트리로 향했다는 소식을 듣고 샨트리와 추방자의 산맥을 다시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반 프란츠 황자를 만나게 되었고, 이곳까지 서둘러 오게 된 것입니다.
그렇군요. 어쨌든 좋아요.
모험가. 그리고 뒤에 계신 4인의 대신관인 테이다 베오나르 님, 그란디스 그란시아 님께서는 이미 로스 체스트에 와본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단심문소의 대심문관인 루실 레드메인 님까지 있으니 더할 나위가 없군요.
병사는 필요한 만큼 지원해드릴 테니, 로스 체스트를 외곽부터 조사해줄 수 있을까요?
황녀님의 부탁이 아니더라도 조사가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지난번에는 이곳의 지리를 잘 아는 반 프란츠 황자에게 직접 도움을 받았습니다.
병사를 지원해주시더라도 이 근방의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아, 그 부분은 걱정 마세요. 당연히 이곳의 지리를 잘 알고 병사를 통솔할 사람이 함께 할 테니까요.
소개하죠. 제 수행 장교로 있는 주디 링우드 경이에요.
주디 링우드입니다.
...!
링우드... 주디 링우드라면 대대로 제국 형무소를 관리하는 링우드 가문의 그 주디 링우드가 맞습니까?
음?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했는데 저를 아시는군요?
당시만 해도 제국 형무소의 주디 링우드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그 후에는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들었는데 제국의 황녀를 호위하고 있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꽤 오래된 이야기죠. 전 이미 오래전부터 황녀님을 모셨으니. 그동안은 따로 할 일이 있어서 반 발슈테트가 황녀님을 대신 호위했었지만...
그나저나 링우드 가문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군요. 저희 가문에 관심이 있으셨나? 아니... 제국 형무소에 관심이 있었으려나?
제국 형무소에 붙잡힌 죄수들 또한... 결국 프리스트 교단에서 교화시켜야 할 사람들이니까요.
뭐, 이제와서는 상관없는 일이기도 하고 오래된 일을 이야기하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이쯤 하죠.
그나저나... 그쪽이 그 소문의 모험가?
......
후후. 그렇게 경계하지 마. 소문으로만 듣던 모험가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을 뿐이니까.
과연... 다른 시시한 사람들과는 다르긴 하네. 넌... 그래. 꽤 재미있겠어. 후후.
그런 의미로... 앞으로 친하게 지내보자고. 영웅 나으리.
주디 링우드가 모험가를 바라보며 허리춤에 달린 메이스의 손잡이를 버릇처럼 만지작거렸다.
정리가 되었으면 어서 움직이도록 하세. 지금, 이 순간에도 위장자들이 멋대로 날뛰고 있을 거네.
그러세요. 링우드 경, 이들을 따라가도록 해요.
네에. 황녀님.
검은 연옥의 어둠에 물들은 로스 체스트 외곽 조사하기
제국의 땅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설마 프리스트 교단은 이런 곳을 그대로 방치 한 건가요?
아닙니다. 이 지역은 오랫동안 정화를 했고 완벽하진 않았지만 이런 오염 지역은 모두 제거했었습니다. 이건 최근에 다시 생긴 것 같군요.
안쪽에서 역겨울 정도로 많은 위장자의 기운이 느껴지는군. 하지만 뭔가 본질적으로 다른 것 같아.
...주디 님. 이곳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나요?
위치? 여긴... 로스 체스트 외곽에서도 남쪽에 가까운 위치고... 근처로 제국 남쪽으로 향하는 길이 있군요.
제국의 남쪽으로 이어진... 그렇다면 설마...
그란디스. 뭔가 아는 게 있나?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낯선 위장자의 기운과 위치... 지금으로서는 그 장소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군요.
그 장소?
검은 성전 당시, 수세에 몰린 오즈마는 마지막 일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대량의 위장자가 한 장소에 모였고... 오즈마가 주요 프리스트 사단을 상대하는 사이 제국의 수도를 점령하려고 했었죠.
이미 오랜 전쟁으로 쇠락한 제국은, 수도를 잃으면 모든 것이 무너질 것이 분명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들이 움직이기 직전 오즈마를 봉인할 수 있었고, 힘의 원천을 잃은 위장자들은 그 자리에서 잠들게 되었습니다.
이곳이 그 옛날에 위장자들의 최후 집결지라는 말인가? 하지만 지금 시점에 나타난 이유는 뭐지?
그건... 검은 교단이 체스트 타운을 공격한 이유 중 하나겠죠.
그래서요? 이곳에 수백 년 묵은 위장자 시체라도 있다는 소리인가요?
...시체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 말은... 수백 년 묵은 위장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
최악의 경우에는... 당시 오즈마를 지키던 3인의 암흑기사가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3인의 암흑기사... 그런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들어가야 합니다. 그들이 무슨 짓을 꾸미기 전에 막아야 합니다.
동의하네. 검은 교단이 이곳을 점령한 후 일을 꾸민 것이라면 설령 3인의 암흑기사가 있다고 해도 그들의 힘이 회복되지 않았을 터.
더군다나 오즈마가 없는 상태라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겠군.
(끄덕.)
다들 지금 당장 이 안쪽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건가요?
그래야 합니다. 만약, 이 안에서 깨어나 힘을 회복하는 위장자가 있다면 지금 바로 처리하는게 맞습니다.
바로 들어가시죠.
저 위장자는 분명 반 프란츠 황자를 기습한 위장자로군요.
제 발로 나타나다니. 역시 이 앞에서 무슨 짓을 벌이는 것이 분명하군.
크크크크... 크헤헤헥! 커, 컥!
......
상당히 허술해 보이는... 위장자로군요.
방심하지 말게. 저렇게 보여도 루실 자매와 나를 따돌린 위장자니까.
크아아악!
옵니다!
귀찮은 상대군. 제대로 공격을 해오지 않고 있어. 시간을 끌려는 건가?
크크크... 큿?
크아악!
당신은!
그냥 지나갈 수도 있었지만... 이건 지난번 일의 보답이라고 해둘게요.
이곳에서 뭘 하는 겁니까? 아... 우시르 교단도 검은 교단을...
네. 지난번에 이야기했듯 저희도 같은 적을 향해 칼을 겨누고 있습니다.
으... 기분 나쁘게 생긴 괴물이네
리테. 그 위장자가 도망치지 못하게 잘 잡고 있어.
넵!
지금은 부디 올바른 방향으로 함께 칼을 겨눴으면 좋겠군요.
지금은 더 중요한 일이...
네. 알고 있습니다. 저들과 우리의 칼이 같은 적을 향해 겨눠져 있다면...
지금은 저들과 대립할 이유가 없습니다. 어서 이동하도록 하죠.
우시르라. 지금 급한 것은 위장자의 처리이니... 알겠네.
......
(이자도 누군가의 자식... 혹은 누군가의 부모겠지.)
(이들이 보기엔... 과연 누가 악마였을까? 내가 여태껏 한 일은 도대체 뭐였던 거지?)
음? 저 까마귀 같은 게 검은 교단의 위장자?
또 만났구나. 위장자. 이번엔 반드시 그 더러운 낯짝을 깔아뭉개주마.
모험가님. 왜 그러시죠?
모험가... 또 너인가.
......
내가 모든 것을 잃은 그 날... 이 세상에 구원은 없다 여겼다. 그리고 그때 깨달은 진실에는 한 치의 의심도 없었다.
진정한 구원은 거짓된 구원을 믿는 이 세상을 파멸시켜야만 이루어진다는 것 말이다.
하지만... 이제 아니야. 네가 준 작은 의심이 나의 신념을 크게 흔들고 있다.
그러니 나에게 말해라. 나의 신념은 틀렸는가?
.......
대화는 충분한 것 같군요.
저 놈, 뭔가 이상한데요? 싸울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적이 아니었던 건가요?
아니요. 저자는 이미 무고한 사람들을 수많이 희생시킨 위장자입니다.
음... 그렇지만 정작 당사자는 자기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 마냥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은데.
.......
...모험가. 너는 나에게 수차례 기회를 줬다. 그 이유가 뭐지?
스스로를... 의심한 다라... 그렇군.
.......
그렇다면 나도 너에게 기회를 주겠다.
무슨 기회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있던 공포가...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너는 그들의 힘이 잠든 곳에서... 그들이 주는 절망... 그리고 다가올 파멸을...
이건...?
모험가. 이 길로 나아가서 막아보아라. 그리고 답을 찾아서 네가 옳다는 것을 증... 명...
증명...
<퀘스트 완료>
!!
갑자기 사라졌잖아? 이게 저자의 능력?
분명 눈앞에 있었는데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이런 힘을 가진 자가 있었다니...
저 위장자가 남긴 이 이질적인 기운... 분명 샨트리에 남아있던 흔적과 같은 기운입니다.
맞아요. 마치 저 위장자의 시간만 따로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혹시 저 위장자가 이단심문소에 있던 순혈자를 탈취한 걸까요?
그게 무슨 소리죠?
방금 본 능력이라면... 이단심문소의 삼엄한 경계를 뚫고 순혈자를 빼내는 게 불가능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저 위장자는 왜 우리를 공격하지 않고 도망치는데 능력을 쓴 것인가?
공격에 사용한다면 꼼짝도 못 하고 당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우리가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르죠. 강력한 능력에는 또 강한 제약이 따를 수도 있으니까요.
아니면, 그저 우리를 농락하는 걸지도.
검은 교단 놈들...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K? 모험가 당신이 말하는 게 그 까마귀를 말하는 거야?
맞아요. 분명 그 K란 자는, 나아가서 답을 찾으라고 말했죠. 그렇다는건 그자가 말한 것에 단서가 있는 걸까요?
그때 그가 했던 말은... 숨어있던 공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했던가?
그들의 힘이 잠든 곳... 그들이 주는 절망... 그리고 다가올 파멸을 막을 수 있는가?
...오즈마를 따르던 암흑 3기사를 말하는 것이었군. 검은 교단은 그들을 부활시키려 하는 건가?
하지만 아스타로스를 제외한 나머지 두 기사는 분명 성스러운 5인에게 봉인되어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 그건 두 명의 암흑 기사였네. 하지만 아스타로스... 그 위장자는 봉인되지 않고 사라졌었지.
그럼 지금 검은 교단을 움직이는 것은 아스타로스... 그자의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겠군요.
사라진 맹혈자
이대로 쉬고 있을 틈이 없을 것 같군. 만약 다른 암흑기사가 부활하는 것이라면 분명 그 장소를 알아볼 수 있을 걸세.
이제 곧 해가 질 건데... 그런데도 가겠다는 건가요?
레미디오스의 가호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네.
그렇다면 저도 바로 준비할 테니 함께 가도록 하죠.
주디 님. 로스 체스트에 흐르는 기운은 깊은 곳으로 향할수록 강해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견뎌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교단이 국가에 귀속되지 않는 곳이라지만 제국의 땅에서 일어나는 제국의 일을 제국의 사람이 없이 진행되는 건... 꽤 불편한 상황이죠.
그리고 함께 가는 사람들 정도는 지켜줄 수 있지 않나요? 아까처럼 갑작스러운 상황도 아니고 충분히 준비한다면 가능한 일로 보이는데요?
...알겠습니다. 다만 너무 많은 인원을 온전히 보호하기는 어렵습니다.
당연한 말씀을. 조사에 방해가 되지 않을 실력을 갖춘 사람으로 준비할게요.
고마워요. 그리고 루실 자매님. 아무래도 이번 조사에는 이단심판관의 힘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저는 방금 도착한 이단심판관들과 합류해서 가도록 하겠습니다.
네. 그럼 바로 준비해서 출발하도록 하죠.
검은 연옥의 파멸의 낙원 조사하기
이곳에는 전투의 흔적이 있군요. 혹시 저희가 오기 전에 위장자들과 싸운 적이 있습니까?
이렇게 깊은 곳은 조사하지 못 했어요. 그런데 여긴 위장자의 사체밖에 없는데... 그들끼리 싸운 걸까요?
그럴 리가요. 위장자는 위장자를 공격하지 않습니다.
아니요. 위장자의 모습을 하고 위장자와 싸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들은 ...맞습니다. 하지만 언제 피의 저주에 잠식되어 이성을 잃을지 모르는 사람들이죠.
잠깐, 앞에 뭔가가 있군.
저것들은 뭔가? 정령과 비슷한 것 같으나... 다르군. 마치 정령이 위장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군.
위장자같은 정령이라면... 분명 검은 성전에 대한 고서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런 것들이 이 로스 체스트 근방에서 나타났다면... 아무래도 파멸귀일 가능성도 있겠군요.
파멸귀? 암흑 3기사 중 하나인 파멸의 베리아스가 전투에 사용했다는 것을 말하는 건가?
네. 하지만 베리아스가 사라지면서 함께 없어졌을 파멸귀가 여기에 있다는 건...
이거 그 까마귀 위장자가 한 말이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 어서 움직이세.
흐음... 엄청 기분 나쁜 기운이 느껴지는데요?
이건... 뭔가가 갇혀 있었던 건가? 불길한데.
응? 이건 뭐지?
저건 분명...
제 발로 나타나다니... 콜링 제이드...
응? 아... 너희는 그때 신성한 의식을 방해했던 놈들이군? 가는 곳마다 번번이 끼어드는구나.
네놈들이 번번이 일을 저지르는 거겠지. 또 무슨 짓을 저지르는 거지?
지금은 너희들 따위를 상대할 시간이 없어. 그냥 물러간다면 이번 한 번은 눈감아주지.
마음은 고맙지만, 제국의 영토에서 멋대로 움직이는 자를 그냥 둘 수는 없겠는데?
그러니 그 마음만 받도록 하지.
기회를 주겠다는데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니... 벌레들의 생각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네.
기회? 추방자의 산맥에서 위장자의 피를 정화하던 형제, 자매를 죽인 놈에게 받을 기회는 없다. 더욱이 네놈에게 줄 기회도 없으니 도망칠 생각하지 마라.
!!
저자가 그럼... 그 사건의 주동자라는 말입니까?
아... 이제야 생각났어. 그때 그 프리스트들을 말하는 거지? 그래 맞아. 순혈의 피를 오염시키는데 정신이 팔려서 쉽게 처리할 수 있었지.
밟아도 밟아도 움직여서 귀찮긴 했지만 말이야. 그런데 그게 뭐가 문제지? 네놈들도 똑같은 짓을 했잖아?
너희들이 죽인 나의 형제... 데바스타르를 벌써 잊었나?
형제...? 감히 이단 따위가 신성한 교단의 흉내를 내는구나!
글쎄. 나는 너희와 우리가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는걸? 각자 원하는 바를 위해서 상대방을 죽인 거잖아? 뭐가 다른 거지?
...의미 없는 대화는 그만하지. 너는 그저 성화에 스러지면 끝일 위장자일 뿐이니까.
찾는 게 있어 넘어가 주려 했는데... 결국엔 화를 자초하는구나.
<퀘스트 완료>
제길! 놓치다니. 저 위장자 만큼은 반드시 잡아야 했는데!
그나마 마지막 공격은 제대로 들어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치명상은 아니겠군.
위장자들은 도망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건가? 매번 잘도 도망치는군.
절망의 고치
검은 연옥의 절망의 요람 조사하기
절망이시여...
네놈은! 이단심문소에서 탈출한 순혈자가 아닌가? 이런 곳에 있었나!
끈질긴 놈들...
저자가 순혈자...? 겉으로는 평범한 사람하고 비슷한데?
강력한 위장자들은,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저 위장자도 본 모습은 다른 위장자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크윽... 이곳은... 네놈들 따위가 올 곳이... 아니다.
뭐라고 하는거지? 혼자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군요.
저자... 제대로 목소리도 내지 못할 만큼 지친 모양인데...
이단심문소의 심문을 받은 자이니까요. 보통의 위장자였다면 움직이지도 못했을 겁니다.
(심문... 으로 저렇게 된다고? 어지간한 고문으로도 저렇게 되기 힘들 텐데.)
위장자. 이번에 붙잡히면 절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해주지. 그러니 순순히 붙잡히는 게 좋을 거다.
어림없다... 크아악...!
절망이시여! 어서 깨어나십시오! 당신의 충실한 추종자가 이렇듯 간절히 바랍니다.
오오! 드디어 제 말에 답을 주시는 겁니까! 드디어 깨어나시는 겁니까!
여기는 네놈들이 더럽힐 장소가 아니다! 당장 꺼져라!
저 고치를 지키려는 건가? 거기에 뭐가 있는거지?
......
대답을 듣지 않아도 됩니다. 어차피 심문을 통해 알아낼 것이니까요.
......이건?
그런 겁니까? 저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침내 절망을 주시려는 것입니까?
절망? 그건 네가 원하지 않아도 이단심문소에서 실컷 느끼게 해주지. 그러니 헛소리 말고 그만 포기해라!
크흐흐... 이미 늦었다. 이제 절망께서 깨어나신다.
절망이시여. 저의 미천한 힘으로 감히 미약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방금 무슨 짓을 한 거지? 오히려 힘이 더 빠진 것 같군.
무리한 상태에서... 큰 공격을 하려다가 실패한 걸까요? 어쨌든 저자를 사로잡을 기회인 것은 분명합니다.
크윽... 우리를 가두고 불태우며... 또 기만한 자들아. 이제... 드디어 너희들의... 차례... 다...
힘이 완전히 빠진 모양이군요.
이 자를 다시 이단심문소로 인계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절대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하죠.
근데 저자가 지키려고 했던... 이 고치는 뭐지? 위장자가 이런 식으로도 태어나는 건가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무언가가 봉인된 것 같군요. 이건 최근 느꼈던 사악한 기운 중 가장 위험해 보여요.
이 위장자는 이 고치의 봉인을 풀려고 한 것일까요?
분명 무시할 수 없는 기운이군. 깨어나기 전에 찾은 것이 다행인가?
하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분명 당장이라도 고치를 뚫고 나올 것 같은 기운인데, 아무런 반응이 없군요.
흠. 그건 박살내보면 알겠지.
아무것도 없군요. 가루로 만들어버린 건가요?
아니요. 이건...
처음부터 비어 있었군. 우리를 현혹한 사악한 기운만 담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기운은 분명...
이 기운은?
이렇게 지독한 악마의 기운은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저자는 도대체?
아까 만났던 위장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생각할 수 있는 경우는 얼마 없습니다.
설마 오즈마의 암흑 3기사 중 하나란 말인가?
...드디어 때가 된 것인가?
때? 그게 무슨 말이지?
저게 나의 피를 받은 순혈자인가?
위장자. 무슨 말이냐고 물었다.
너는? ...베오나르인가?
내가 위장자 사이에서 꽤 유명해졌나 보군. 처음 보는 자가 내 이름을 아는 것을 보니.
...아니, 아니군. 넌 베오나르가 아니다. 너에게서는 아무런 감흥도 느껴지지 않는다.
뭐라고?
하지만 분명 볼프간트 베오나르... 그 놈의 기운과 비슷하군. 너는 누구지?
뭐라고? 네놈의 입에서 왜 내 선조의 이름이 나오는 것인가!
선조?
저자의 부러진 뿔... 분명히 검은성전 당시 볼프간트 베오나르님에게 뿔이 부러졌다는...
설마 저 위장자가 절망의 티아매트?
너는... 그라시아?
......
아아. 그렇군. 너희들은 그놈들의 후손인가. 하하...
크하하하핫!
이런. 웃는 것만으로 땅이 울리다니...
이토록 약한 자가 그들의 후손이라니. 감히 내 뿔을 부러뜨릴 정도로 강인했던 자의 후손이 진정 맞는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으나 그 동안 꽤 평화로웠던 모양이구나.
우리가... 약하다고?
그건 지금 몸으로 느끼고 있지 않나?
<퀘스트 완료>
크윽... 티아매트 님...
정신을 차린건가?
마무리가 허술했나? 조금 뒤에 함께 신의 곁으로 보내줄 테니 걱정하지 마라.
깨어... 깨어나셨군요... 저의 미약한 힘이나마... 보탬이...
그런가. 너의 힘을 나에게 준 것이로구나. 그분이 없음에도 조금이나마 힘이 회복된 이유가 있었군.
충성스러운 자여. 너를 이대로 죽게 둘 수는 없겠구나. 너는 나와 함께 검은 대지로 향할 것이다. 모든 것은 그녀가 준비했을 터이니.
검은 대지?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 건가!
너희들과의 유흥은 나중에 즐기도록 하지. 약해빠진 후손들아. 마침내 그분이 돌아오시면... 진짜 절망이 무엇인지 알려주겠다.
특히. 베오나르의 후손. 네놈의 어디를 부러뜨려야 이 오랜 분노를 조금이나마 식힐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너의 뼛조각을 하나씩 부러뜨리는 그때 너의 얼굴에서 조금이나마 그놈의 얼굴이 보이기를 기대하마. 크하하핫!
무슨 헛소리를!
이런! 쓰러뜨렸던 위장자까지 데려갔습니다!
목숨은 신경 쓰지 않고 싸울 것처럼 자존심 강해 보이더니... 생각보다 냉정하군요.
저런 상대가 가장 골치 아플텐데...
위장자 놈. 감히 나와 나의 선조를 모욕하다니.
드러나는 어둠
테이다 형제님 진정하십시오.
알고 있네. 큰일이군. 과거에 봉인되었던 암흑 3기사... 절망의 티아매트가 이렇게 나타나다니.
검은 교단... 이렇게까지 일을 꾸미고 있었다니... 사태가 심각하군요.
하지만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네. 사로잡을 생각하지 않고 상대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걸세.
뭔가 듣기 싫은 말들이 오가는데...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 맞나요?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되는군.
이런...
이 위장자가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졌습니다. 더 큰 일을 저지르기 전에 막아야 해요.
검은 연옥의 혼돈의 문 조사하기
히히. 오래간만에 새로운 악기들이 왔네요...!
당신들은... 어떤 소리를 가지고 있나요?
저자도 위장자?
아아... 당신의 소리... 정말 좋은 음색이에요.
저는 그분을 향한 찬가를 부르는 검은 교단의 성가대. 제가 가진 예술적 재능으로 그분께 바치는 노래를 만들고 있답니다.
웃기는군. 노래를 만들려면 악기 앞에나 가 있지 왜 이런 곳에 나와 있는 거야?
꺄악!! 화난 소리도 정말 좋아!
당신... 당신은 어떤 소리를 가지고 있어요?! 빨리 소리를 더 내봐요!
......
쉽게 들려주지 않을 생각인가요? 히힛. 괜찮아요. 곧 그 소리를 들려줄 수밖에 없게 될 테니까.
당신이 가진 소리를 모조리 내 귓속에 담을 거예요.
슬픔... 고통... 비명... 후회... 애원... 절망...
...죽음까지.
더 들어줄 수 없겠군.
이것들로... 그분에게 바칠... 찬가를... 으흐흐흐...
자 이제 너희의 일곱 가지 소리를... 들려줘. 분명 그분에게 바칠 최고의 음악이 만들어질 거야!
아아. 연주를 멈추면 안 되는데... 그분께서 실망... 하실... 텐데...
기절했군요. 전 이 자를 포박해서 인계한 후 뒤쫓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어서 그 위장자를 쫓아가주세요!
정말 가까운 곳에서 그 위장자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어서 움직이죠.
이런... K. 어디까지 말했던 거니? 가여운 녀석... 이렇게 의심해서야 원하는 답을 찾을 수가 없을 텐데... 조금 손을 봐줘야겠군.
(K... 그럼 저 자가 혼란스러워하는 이유가 저 위장자 때문?)
무슨 짓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끝이다. 위장자.
접기
지옥 끝까지라도 신을 쫓을 자
추방자의 산맥의 버려진 안식처에서 느껴지는 기운을 조사하기
크르륵... 이번에는 혼자인가?
형제라. 크르륵...
정말 오랜만에 듣는 말이군.
그대라면 이 모습으로 마주해도 괜찮겠지.
(닐바스... 그라시아? 그란디스 그라시아가 찾는다는?)
문제가 있나?
멀지 않은 곳에서 내가 쫓는 자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건...
이건 분명?
늦었나.
그렇다. 저자는 검은 교단의 위장자... 검은 교단은 저자를 통해 또 다른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 같다.
또 다른 음모...
이게 무슨 짓인가? 비켜라.
난 혼자가 편하다. 지난 수년간 그래왔으니까.
......
그런가. 알겠다. 함께 움직이도록 하지.
<퀘스트 완료>
바로 출발하도록 하지.
아니, 흔적을 쫓아가지는 않는다. 저 흔적은 공간 자체를 왜곡시키는 힘의 흔적...
느껴지는 대로만 쫓아가봤자 엉뚱한 곳으로 향하게 되겠지.
그럼 어디로?
체스트 타운으로 갈 것이다.
침식된 로스 체스트
검은 교단과 그림시커는 같은 시기에 움직였다. 나는 그때 이미 로스 체스트의 깊은 곳에서 검은 교단의 흔적도 발견했었다.
그 후 그림시커가 일으킨 일 때문에 다른 곳으로 시선이 끌렸지만 검은 교단은 여전히 그곳에 남아 있을 것이 분명하다.
두 가지 일이 비슷해 보였기 때문에 시로코를 무찌르며 모두 해결한 것처럼 느꼈겠지만...
최근부터 느껴지지 않던가? 이 심장을 옭아매는 기분 나쁜 기운 말이야.
그렇다는건 검은 교단은 이미...
검은 교단이 여기저기에서 아무렇게나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목적은 결국 하나...
그러니 그들을 막기 위해서는 체스트 타운을 다시 조사할 필요가 있다.
데 로스 제국 2령에 위치한 체스트 타운으로 향하기
<퀘스트 완료>
검은 교단의 짓이군.
파멸의 나무
수많은 위장자와, 검은 교단이 머무르는 곳에서 싸워왔지만, 이토록 어두운 기운은 느껴본 적이 없다.
이 기운은 마치... 오래된 문헌에서나 봤던 검은 대지를 떠올리게 하는군.
하지만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우선 이곳을 조사할 필요가 있겠군. 함께 갈 건가?
그러지.
검은 연옥의 파멸의 낙원 조사하기
소멸의 힘이 근처에서 느껴지는 군... 소멸의 관이 이 근처에 있는 것인가?
당신은... 지옥 끝이라도 신을 쫓을 자... 허허허.
.......
일전의 일은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애당초 순혈자로 선택된 자는 당신이었는데 말입니다.
악마의 피 따위에는 관심 없다.
그렇습니까? 하지만 당신이 순혈의 피를 마셨다면 생각이 달라졌을 테지요. 당신이 그렇게 맹목적인 이유가 뭔지 생각해보십시오.
그 이유를 제가 감히 예측해보건데... 결국은 당신의 염원을 이루기 위함이겠지요.
염원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우선 힘입니다. 그리고 그 힘이 어떤 것이든 가진 자의 마음에 따른 것이지, 그 본질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너는 그 더러운 피를 마시고 무언가를 이루었는가? 내가 보기에는 이전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군.
어찌 한 술에 배가 부르겠습니까? 소승의 염원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아무래도 직접 보여드려야겠군요. 이번에 소승이 얻은 작은 깨달음을 말입니다.
그게 얼마나 무의미한 깨달음인지 깨우치게 해주지.
하하! 이것 보십시오! 결국 당신도 그 위장자의 힘에 의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크르르... 허나 난 너처럼 악에 굴복하지 않았다.
...악이라? 그 생각엔 동의하지 않지만, 만약 이 힘을 악이라 규정한다 해도 저 또한 악에 굴복하지는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뭐라고?
모험가. 당신은 어떻습니까. 그대 또한... 이 힘에 놀아나지 않으며, 오히려 당신을 위해 이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크르르...
고맙습니다. 방금 그 대답으로... 저는 한 번 더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
부정하지 마시지요. 당신과 저는 다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입니다. 그때까지는 각자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나아갈 뿐.
그 길의 끝에서... 우리가 어디를 바라보며 만날지 기대되는군요.
제 뜻은 충분히 전한 것 같으니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조만간 다시 뵙도록 하지요.
.......
궤변을 늘어놓는군. 지금 저따위 자에게 신경을 쓸 틈이 없다.
......
그 자의 말은 신경 쓰지 마라.
검은 교단... 그리고 위장자의 혀는 교활하기 짝이 없지... 악을 비틀었다며 그것이 정의라고 무작정 말하는 자들이다.
비틀린 것은 그 무엇도 정의가 될 수 없다. 그건 정의 또한 마찬가지지.
우리가 갈 길은 오직 곧게 뻗은 하나의 길뿐임을 잊지 마라.
그런가. 그럼 계속 가도록 하지.
너희들은... 아니군. 너희들도 나의 피를 받은 자가 아니군.
나의 피를 받은 자는 어디서 무얼 하는 건가!
어찌 나를 경배해야 할 너희들은 어찌하여 나에게 이런 적의를 보이는 것인가?
너는 누구지? 이곳에서 뭘 하고 있나?
...내가 누구냐고?
크하하하핫!
그래. 다시 깨어난 기념으로 너에게 친히 내가 누군지 알려주고, 네가 나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깨닫게 해주마.
<퀘스트 완료>
음. 역시 그분이 없으니... 돌아온 힘이 미약하기 그지없군. 아스타로스... 너무 느긋하게 움직이는 것 아닌가?
뭐라고? 지금 아스타로스라고 했는가?
너... 아스타로스와 마주친 적이 있나 보군? 역시 보통 녀석은 아닌 모양인데... 음?
......그라시아?
아니, 아니야. 다르군. 분명 비슷하지만... 아아. 그의 후손인가?
내 말에 대답해라!
...크흐흐... 크하하핫! 그 그라시아의 후손이... 나와 같은 힘을 지니고 있다니?
재밌군. 재밌어. 아스타로스를 애타게 찾는 것을 보니, 그녀의 짓인 게 분명하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대답해라! 아스타로스는 어디에 있나!
걱정하지 마라. 네놈은 결국 네놈의 몸에 흐르는 그 피를 따라 아스타로스에게 당도하게 될 것이니까.
무슨 헛소리를...
나 파멸의 베리아스가 선언한다. 우리는 조만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그때 너희들이 어느 쪽을 향해 손톱을 들이밀지... 궁금해지는군. 크흐흐...
......
그렇다.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이 바로... 아스타로스니까.
그건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암흑 3기사 중 둘이 나타났다는 사실이야. 이젠 정말 시간이 없겠군.
흔들리는 신념
이대로 암흑 기사 3명이 모두 부활하게 된다면... 그 후의 상황은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검은 교단의 목적이 바로 그것일 테니까. 그리고 그들은 실제로 봉인되었던 암흑 기사를 부활시키는 데 성공했다.
더 늦기 전에 그들을 막고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
멀지 않은 곳에서 샨트리에서 놓친 위장자의 기운이 느껴진다. 계속 이동하지.
검은 연옥의 공포의 묘지 조사하기
숨지 말고 모습을 보여라. 위장자.
...너희들은 그분을 알현하기 위해 이곳을 지나는 것인가?
누굴 말하는 것인가? 설마 위장자 따위를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
너 또한 위장자이지 않은가.
아니. 나는 위장자가 아니다. 너 같은 위장자를 처치할 복수자일 뿐...
그런가? 스스로 적이라 말하는 자에게는 더 관심 없다.
더는 다가서지 마라. 이곳은 그분의 추종자 외에는 허락되지 않는다.
그렇게는 못 하겠군.
그런가. 그러면 그 목숨을 거두어주도록 하지.
소용없다. 그림자는 잡을 수 없고, 또한 벗어날 수도 없으니.
흐음... 너희들은...?
쳇. 도망친 건가?
당신은... 그때 봤던 모험가?
아는 자인가?
어둠과 죽음의 신이라면... 우시르인가?
잠깐만요. 모험가는 본 적이 있어서 도움을 주긴 했지만... 당신은... 뭐죠?
때가 좋지 않군. 지금 너희와 충돌할 이유는 없다. 그냥 물러나라.
아니요. 모험가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가진 위장자의 기운 때문에 이미 수상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보다 더 진한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모험가가 그런 자와 함께 다닌다? 충분히 수상하지 않나요?
마음대로 생각해라. 그렇지만 너희들과 싸울 이유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저들과 싸우는 건 시간 낭비다. 따라와라!
따돌린 것 같군. 하지만 언제든 따라붙을 수 있는 자들 같으니 계속 가도록 하지.
너는... 분명 계시를 받았던 자가 아닌가?
...그 따위 거짓 계시 따위를 나에게 말하지 마라. 위장자.
어째서 계시를 받아들이지 않았지? 네가 믿었던 신은 이미 오래전에 너를 버렸지 않았나?
나의 신은 나를 버리지 않았다.
뭐라고? 그렇다면 지금 너의 모습은 무엇인가? 위장자가 된 너의 모습이 신에게 버림받은 게 아니라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거지?
...처음에는 의심했다. 이렇게 변한 것은 결국 신께서 나를 버렸음인가?
지금 나를 움직이는 것은 알량한 복수심인가? 아니면 성령을 따르는 신앙심인가?
마음속 심연의 바닥을 뚫고도 한참을 나아갈 만큼 고뇌했다.
그리고 마침내 깨달을 수 있었지. 이것은 신께서 주신 시련, 그리고 시험이라는 것을.
이 길을 걸음에 아무런 고민이 필요 없다는 것을 말이다.
......
시험이라... 신은 질문할 뿐 답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 자가 있었다. 너는... 그 시험의 답을 알고 나아가는 것인가?
신께서 문제를 내린 후 내가 내딛은 모든 발걸음이 바로 답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도 답을 따라 나아가고 있는 것인가?
그건 너와 너에게 문제를 준 신만이 알고 있겠지.
그런가... 너는 다른 신의 계시를 받고도... 여전히 너의 신을 믿는군...
나의 신은 오직 한분 뿐이다. 너는 어떠한가? 너에게 내려진 시험은... 누가 내어준 문제라고 생각하나?
...나는... 모르겠군...
더는 말이 필요 없겠군.
기회?
그런가? ...그래. 다른 위장자들과는 다르게 스스로 지독한 의심을 품은 것만큼은 분명하군.
.......
...모험가. 너는 나에게 수차례 기회를 줬다. 그 이유가 뭐지?
스스로를... 의심한 다라... 그렇군.
.......
그렇다면 나도 너에게 기회를 주겠다.
무슨 기회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있던 공포가...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너는 그들의 힘이 잠든 곳에서... 그들이 주는 절망... 그리고 다가올 파멸을...
이건...?
모험가. 이 길로 나아가서 막아보아라. 그리고 답을 찾아서 네가 옳다는 것을 증... 명...
증명...
<퀘스트 완료>
...사라졌군.
잠깐.
누군가 다가오고 있다.
제국군... 그리고 제국의 황녀군.
질긴 악연
이거... 체스트 타운의 꼴이 말이 아니네요.
반 프란츠 그 아이는 도대체 이곳에서 뭘 한 거지? 설마 제 목숨이 아까워서 모든 걸 내팽개치고 도망이라도 간 건가?
거기! 누구지? 모습을 보여라!
음? 너희들은 누구지? 교단의 신관인가? 하지만 행색이 이상하군.
.......
주디. 무슨 일이죠?
아, 황녀님. 수상한 자들을 발견해서 잠시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수상한 자들? 아! 당신은... 모험가로군요. 이런 데서 보다니. 정말 반가워요.
그리고 다른 프리스트분들도 함께 계시는군요?
체스트 타운이 검은 교단에 점령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프리스트 교단에 급히 도움을 요청을 하긴 했는데... 설마 벌써 지원을 나온 건가요?
모험가. 그대는 먼저 이곳을 조사했으니 알겠죠.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많이 심각한가요?
그런가요? 더 자세한 건 프리스트 교단의 지원이 오면 알 수 있겠죠.
당신들이 제국의 땅에서 움직이는 것을 허락하겠어요. 이곳은 제가 지키고 있을 테니 계속 조사를 부탁하죠.
인력이 필요하면 말해요. 얼마든지 지원해줄 테니.
아니. 우리끼리 움직이는 것이 더 편하니 그럴 필요 없소.
그런가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그럼...
데 로스 제국 2령에 위치한 체스트 타운의 히리아와 대화하기
아니. 프리스트 교단과는 함께 움직이지 않는다. 마주치고 싶지 않군.
이해해줘서 고맙군.
그런가... 어서 이동하지. 되돌아갈 길이 머니까.
벌써 여기까지 오다니. 예상보다 빠른데?
넌... 뭐지? 이 힘... 정말 너의 것인가?
으흠~ 그게 무슨 뜻이지?
정체를 숨기고 있는 건가? 아니면 다른 위장자인건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는걸? 알아들을 수 있게 똑바로 이야기해봐.
...다른걸 묻지. 샨트리에 남긴 흔적... 그리고 파멸의 베리아스를 깨운 것도 네놈의 짓인가?
쉿... 조용히 하고 네 뒤를 좀 봐. 이쪽만 보고 있을 때가 아닌 거 같은데?
잔꾀를 부리는군.
네. 모험가 당신과... 저 자의 행동을 지켜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당신들과 저는 같은 적을 쫓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그렇다면 눈앞에 있는 적을 먼저 상대하지.
그러죠.
<퀘스트 완료>
(아직인가?)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네. 이건 조금 곤란한데?
무슨 꿍꿍이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제 끝이다.
끝이라고? 후훗. 내 계획은 이제 시작하려 하는데 끝이라니...
뭐라고?
이미... 그분을 위한 계획은 이미 끝났단다. 이제 남은 것은 잠시의 기다림 뿐. 이 또한 여유를 가지라는 그분의 뜻이겠지.
...그 분...?
넌 설마!
거기서라!
잠깐!!
드러나는 어둠
서둘러 닐바스를 쫓아가려던 모험가의 눈길이 잠시 한 곳에 머물렀다. 위장자를 만들어낼 듯한 사악한 기운의 고치가 잠시 모험가의 눈길을 끌었지만, 이내 시선을 거두었다.
(이곳은 교단에서 처리할 수 있을 테니... 일단 그자를 쫓아가자.)
검은 연옥의 혼돈의 문 조사하기
우와아? 또 새로운 악기가 왔네요! 당신은 어떤 소리를 가졌으려나요?
어서 말해봐요. 빨리! 당신의 소리를 들려줘요!
저자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네요.
그렇지만 저자 역시 상당히 강한 위장자로 보이는군.
꺄악!! 소리가 난다! 고장나지 않은, 새로운 악기가 맞아!
당신... 당신은 어떤 소리를 가지고 있어요?! 빨리 소리를 내봐요!
접기
불쾌해...
아...! '불쾌해' 라니... 정말 아름다운 말이야... 그런데 너는... 어째서 그곳에 있는 거예요?
이곳이 바로 제가 서 있어야 할 자리니까요.
아니에요! 당신의 자리는 이곳이에요. 이쪽으로 와요! 당신의 그 아름다운 목소리로... 그분을 위한 찬가를 함께 불러요!
그건... 거절할게요. 대신 당신의 죄업을... 제가 대신 거둬들여 드릴게요.
그래요? 그렇다면 전 당신이 그분을 위한 소리를 내게 해 줄게요.
슬픔... 고통... 비명... 후회... 애원... 절망...
...죽음 까지.
이것들로... 그분에게 바칠... 찬가를... 으흐흐흐...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긴하군요. 여전히 제정신은 아닌 것 같지만.
자 이제 너희의 일곱 가지 소리를... 들려줘. 분명 그분에게 바칠 최고의 음악이 만들어질 거야!
아아... 쉽게 길들지 않아? 아니야. 욕심부리지 말자. 천천히... 길들이면 돼.
까다로운 상대로군. 시간을 너무 지체한 것 같다.
...당신들 먼저 가세요.
뭐라고?
끼약! 이게 무슨 짓이야!
바로 따라가겠습니다. 모험가도 어서!
알겠다. 우시르의 기사.
<퀘스트 완료>
저자가... 암흑기사 중 한 명인 아스타로스였단 말입니까?
검은 대지가... 다시 나타나다니...
아스타로스!!
멈춰라 위장자! 큰 사건이 생길 때마다 항상 네놈이 보이는군. 이번에는 절대 놓칠 수 없다.
크르륵...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니다... 진짜 싸워야 할 적은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 않나?
하지만 아군도 아니지. 이건 네 녀석이 말한 것 아닌가? 그리고 정말로 적이 아니라면... 순순히 성화를 받아들여라.
성전을 위한 준비
저자와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함께 싸운 사람이 아닌가? 지금 저자와 싸워서 득이 될 게 뭐가 있는 거죠?
검은 대지가 다시 나타난 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요? 어서 체스트 타운으로 돌아가서 이 사실을 황녀님께 알리는 게 우선이에요.
교단에도 알려야 한다. 루실 자매는 진정하게. 저 다시 나타난 검은 대지가 보이지 않는가? 지금은 위장자 하나에게 신경 쓸 때가 아니네.
...알겠습니다. 지금 더 급한 일이 무엇인지 정도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 위장자는... 이미 도망쳤군요.
저 문을 억지로 뚫고 들어간 모양이군.
......
갑작스러운 일에 소란스러웠던 주변이 잠시 조용해졌다. 이어서 당혹한 표정을 한 그란디스가 달려왔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거죠? 붙잡아 두었던 위장자가 갑자기 사라지더니 저 빛줄기가...
이 문은 도대체? 저 안으로 위장자들이 도망친건가요?
네. 그 위장자들과 갑자기 나타난 또 다른 자도 함께 들어갔죠.
또 다른 자?
일전에 체스트 타운에서 자네도 본 적이 있는 위장자일세. 다시 이곳에서 배회하고 있는 것 같더군.
아... 그 위장자라면...
우선은 이 사실을 교단에 알리는 것이 우선일세. 모두 체스트 타운으로 돌아가지.
데 로스 제국 2령에 위치한 체스트 타운으로 돌아가기
<퀘스트 완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황녀님. 오즈마가 부활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안전한 곳으로 자리를 피하신 후 제국에 이 사실을...
이곳의 책임자는 접니다. 제가 자리를 비우면 누가 이곳을 지킨단 말이죠?
그리고 오즈마가 부활한다니? 그게 사실인가요?
아직 확인한 것은 아니오. 지금 당장 부활하지는 못한 것으로 생각되나, 로스 체스트를 조사하는 중 오즈마의 암흑기사를 둘이나 마주쳤으니... 가능성이 없지 않소.
암흑기사들의 목적은 분명 오즈마의 부활일 테니 저 다시 나타난 검은대지에서 오즈마를 부활시키려고 할 테지.
그건... 100년 가까이 지속했던 검은 성전의 악몽이 다시 되풀이될 수도 있단 말인가요?
아니. 그때와 지금은 분명 다르오.
과거 검은 성전 당시에는 이미 세상에 위장자가 들끓는 상태였소. 그리고 그에 맞서서 성스러운 5인께서 그들을 무찌른 것이었지.
하지만 지금은 다르오. 오즈마가 봉인된 동안 프리스트 교단은 계속해서 위세를 넓혔고, 이 땅에 남아있는 위장자는 보이는 대로 때려잡았소.
지금은 검은 교단의 뜻대로 일이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게 방만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절대 방만하거나 방심하는 것이 아니오. 현재 상황을 설명한 것일 뿐.
그란디스. 자네는 어서 레미디아 바실리카에 이 사실을 알리도록 하게. 이 정도의 일이라면 대주교님이 이미 느꼈을 수도 있을걸세.
루실 자매께서는 서둘러 레미디아 카펠라와... 레미디아 크리소스에도 이 사실을 알려줄 수 있겠나?
당연합니다. 곧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저도 바로 이동하겠습니다.
제국에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오? 이런 사태를 생각하고 온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되오만.
맞아요. 검은 교단과의 싸움을 생각하고 온 것이었죠. 프리스트 교단에서 그렇게 서둘러 움직이는 것을 보니... 시로코 때와 비슷한 상황으로 보이는군요.
제국에도 이 사실을 알리도록 하죠. 링우드 경. 준비해 주세요.
네. 황녀님. 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테이다 님은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나는 이곳에 남아 체스트 타운을 지키고 주변을 계속 수색하겠네.
수색이요? 그건 너무 위험합니다! 아직 저 검은 대지가 어떻게 다시 나타났는지 알아낸 것이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확인을 해봐야 하지 않겠나? 모든 사람이 모이고 나서 조사해서는 너무 늦어.
모두 모일 때까지 검은 교단이 마음대로 움직이도록 가만히 두자는 말인가?
더군다나 그 위장자는 이미 혼자서 저 검은 대지로 향했지 않나? 신의 뜻을 따르는 자로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네.
그건...
아직 오즈마가 완전히 부활했다고 단정할 수 없네. 그러나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최대한 빨리 검은 대지로 향할 준비를 끝마쳐야 하네.
그동안 나는 이곳에 머물면서 이곳을 지키고 주변의 수색도 함께 할 테니 어서 출발하게.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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