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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은(는) 캐럴에게 달빛카페로 가보라고 이야기하였다.
그 곳에서 일을 도우며, 슈시아라는 요정이 다양한 사람과 이야기하고 그들을 다루는 것을 반드시 집중해서 보고 오라고 이야기하였다.
캐럴은 긴가민가해하며 [닉네임]에게 소심한 대답을 전했다.
[닉네임]은(는) 슈시아에게 전달해 주면 된다는 이야기와 함께 주머니에서 편지를 한 통 꺼내 캐럴에게 건네주었다.
여느 때와 같이 달빛카페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캐럴은 슈시아가 어디있는지 둘러보았다.
눈치빠른 슈시아는 캐럴이 슈시아를 인지하기 전에, 캐럴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어서오세요. 주문은 무엇으로 하시겠어요? 식사? 차?
아, 저, 저는…그…
이 이건…[닉네임]의 편지에요.
이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었네요. 전서구도 아니고 사람에게 편지 배달을 시키다니…
슈시아는 [닉네임]의 편지를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편지를 모두 읽은 슈시아는 캐럴의 눈을 바라보았다.
슈시아와 눈이 마주친 캐럴은 살짝 놀라며 눈을 피했다.
슈시아는 살짝 웃으며, 캐럴을 바로 안내하였다.
캐럴은 조용히 슈시아를 따라갔다.
캐럴양이라고 했죠?
조금 긴장한 것 같으니, 따듯한 차를 한잔 줄게요. 최근에 들어온 허브티인데,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죠.
달콤한 향에,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편지를 보니, 앞으로 시간이 될 때마다 주점에서 일을 배우고, 업무에 대한 실습을 진행하고 싶다고 하는군요.
일을 도와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타이밍이 좋네요.
아…감사합니다.
그럼 우선, 이쪽에 쌓여있는 접시와 컵을 닦아주시겠어요? 다 닦은 물건은 행주로 물기를 닦은 후 찬장에 정리해두면 된답니다.
캐럴에게 일을 맡긴 후, 슈시아는 홀에서 서빙과 응대를 하였다.
[닉네임]의 말대로, 슈시아의 모습을 빠짐없이 관찰하였다.
캐럴은 쉴 새 없이 설거지를 하였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퇴근 시간이었다.
캐럴은 슈시아에게 인사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다…다녀왔습니다.
캐럴은 지친 얼굴로 돌아왔다.
[닉네임]은(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캐럴은 끊임 없던 설거지와, 슈시아의 손님 응대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어. 결국 타인과의 관계가 너라는 존재에 대한 증명이 되는 것이지.
네가 어떤 일을 하게 되더라도 이 점을 기억하도록 해.
나도, 모험가도 마찬가지야.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아무도 의뢰를 맡기지 않는다면, 결국 백수일 뿐이야.
게다가 모험을 하다 보면 반드시 동료가 필요한 순간이 오지.
네…
슈시아는 타인과의 관계 형성을 가장 잘 하는 사람, 아니 요정이야.
주점의 업무도 중요하지만, 슈시아가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을 잘 봐두도록 해. 앞으로도 배울게 많을거야.
네. 감사합니다.
캐럴은 모험가에게 인사한 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많이 피곤해서인지, 옷도 갈아입지 못한 채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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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 캐럴양. 오셨군요. 오늘도 정확한 시간에 맞춰 오셨네요.
저…오늘은 어떤 일을…
음~. 오늘은 손님들에게 주문을 받는 일을 해보도록 하죠.
서빙은 제가 할테니, 손님들에게 주문을 받고 순서대로 주방에 전달해 주면 된답니다. 쉽죠?
저, 자신이 없는데…
괜찮아요!
캐럴은 손님의 주문을 받았다. 다양한 손님들의 다양한 주문. 당연히 실수가 많았다.
긴장한 나머지 말을 더듬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캐럴에게 화를 내거나 신경질부리는 사람은 없었다.
화를 내려는 사람이 여럿 있었지만,
슈시아의 눈빛을 보고 아무말 하지 않았던 사실을 알게 된 건 꽤나 시간이 흐른 이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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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시아님~! 저 왔어요.
아, 캐럴님, 오셨군요.
오늘은 뭘 잔뜩 가지고 오셨네요?
주점으로 실습을 간다고 하니까, 세리아 언니가 이걸 챙겨줬거든요.
음? 그건 혹시…
쟈스민이라고 했어요.
양도 많고…상태도 아주 좋군요. 여러 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까 챙겨준 모양이군요. 고맙다고 전해주시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슈시아는 캐럴을 데리고 건조실로 들어갔다. 슈시아는 캐럴이 가지고 온 쟈스민을 건조대에 펼쳐놓았다.
자연건조가 가장 좋겠지만…사실 장사를 위해서는 자연건조를 기다릴 여유가 없지요.
그래서 마법을 조금 사용한답니다. 불의 원소와 물의 원소를 사용하는 기초적인 마법이에요.
우선 불의 원소를 사용해서 가열해 줄 거예요. 이후 물의 원소를 이용해서 잎의 수분을 모두 흡수한답니다.
캐럴은 슈시아가 마법을 사용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아주 기초적인 원소마법이지만, 그 컨트롤이 굉장히 섬세하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캐럴은 원소의 활용에 대하여 학교에서 배우긴 했으나,
이와 같은 활용 방법은 전혀 상상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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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시아님 안녕하세요!
아, 캐럴양. 언제나와 같이 정각에 오시는군요.
그게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후훗. 오늘은 실습은 무엇인가요?
글쎄… 음 오늘은 습도가 꽤 높아서인지 손님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이제까지 도와준 것도 많으니 오늘은 캐럴을 위한 오렌지 크림 롤케이크를 만들어 볼까?
세리아한테도 좀 나눠주고 집에 가서 [닉네임]과(와) 같이 먹을 수 있도록 말이죠.
와 정말요? 그래도 되나요?
그럼요~. 당연한걸요. 오늘 같은 날은… 많이 만들면 오히려 손해니까, 적당히 만들어야겠어요. 그럼 어서 시작하죠. 먼저 오렌지 10개만 잘게 썰어줄래요?
네~!
캐럴은 슈시아와 함께 롤케이크를 만들었다.
롤케이크 반죽이 오븐에 들어가 있는 동안 청소와 정리 일을 도왔다.
슈시아의 말대로 달빛카페를 찾는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일이 금새 마무리 되었다. 잠시후 빵이 완성 되었다.
슈시아는 오렌지 크림을 빵에 바른 후, 차분하게 빵을 말았다.
어엿한 롤케이크의 모양이 되었다.
와! 롤케이크가 되었어요.
후훗. 모양은 그럴듯하지만, 아직 완성은 아니죠. 차가운 곳에 식혀야 해요. 빵과 반죽이 적당히 굳어야 자를 때도 먹을 때도 편하거든요.
슈시아는 돌돌 말려있는 롤케이크를 냉장고에 넣었다.
간단한 일이라 생각한 캐럴은 슈시아가 시키지 않았지만, 일을 돕고 있었다.
어느새 헨돈마이어 거리에선 비가 내리고 있었다.
캐럴과 슈시아는 창가 자리에 앉아 자스민차를 마시며 창 밖을 내다보았다.
슈시아와 캐럴은 시시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어느새 2시간이 지나갔고, 슈시아는 냉장고 속 롤케이크를 꺼내기 위해 주방으로 향했다.
정말 잘 만들어졌네요. 맛도 훌륭해. 한 입 먹어보시겠어요?
캐럴이 도와준 덕분에 오늘도 수월했어요. 손님이 더 올 것 같지도 않고…오늘 실습은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죠. 여기 롤케이크, 제일 큰걸로 하나 가져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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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 캐럴양 왔군요. 지금 케이크를 만들고 있어요. 마침 손이 좀 모자란데, 좀 도와주시겠어요?
물론이죠!
고마워. 그럼 케이크에 장식을 해야 하는데, 이걸 도와줘요. 난 주문한 물건이 도착했다고 해서, 칸나한테 다녀와야 하거든요. 오래 걸리진 않을 거예요.
네! 다녀오세요!
슈시아는 빠른 발걸음으로 카페를 나섰다.
캐럴은 손을 깨끗하게 닦은 후, 바로 케이크 작업을 시작했다.
꽤 많은 수의 케이크가 쌓여있었지만, 차근차근 작업을 진행했다.
슈시아가 급하게 카페로 들어온다.
슈시아는 케이크의 상태를 확인한 후 아주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다녀오셨어요! 장식은 다 했어요!
빠르네요. 확실히 소질이 있어. 아, 이 부분은 이런 식으로 둥글게 만드는 편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앗…정말 그렇네요! 와~ 더 예뻐보여요!
슈시아와 캐럴은 케이크를 진열해두고, 가게를 정리했다.
손님이 몰아치기 시작했고, 케이크는 금새 매진되었다. 호평이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갔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또 봐요.
네! 다음에 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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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슈시아님! 이건…귤인가요?
네. 남쪽에서 온 모험가가 꽤 많이 주고 갔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감귤 파이를 만들려고 해요.
와!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역시 겨울에는 귤이죠.
테이블 아래 상자에 들어있는 게 전부 감귤이에요. 정말 많죠? 우선 감귤 10개만 꺼내 주시겠어요?
넵! 와, 향이 너무 상큼해요! 껍질을 벗기면 되나요?
캐럴은 귤껍질을 예쁘게 벗겨, 그릇 위에 올려 놓는다.
. 손놀림이 꽤나 능숙하다.
카페 가득히 상큼한 냄새가 가득해요~ 손님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무엇보다 캐럴양의 정성이 들어있으니까. 후후후
새로운 메뉴는 인기가 꽤 좋았다.
특히나 사나워 보이는 손님이 무서운 얼굴로 감귤 파이를 3개나 주문했다.
캐럴은 조금 무서웠지만, 파이를 먹고 만족한 손님의 모습을 보고 조금은 안심했다.
음, 저 손님이 신경 쓰이나요? 사람들은 저 손님을 "시궁창 공주"라고 부르죠. 성격이 사납긴 해도 나쁜 사람은 아니랍니다.
와. 공주님이시구나. 공주라서 달콤한 걸 좋아하나 봐요!
슈시아와 캐럴의 정신없는 하루가 그렇게 지나갔다.
슈시아는 집으로 돌아가는 캐럴에게 몰래 빼놓은 파이를 챙겨주었다.
캐럴은 활짝 웃으며 슈시아에게 인사를 한 후, 기쁜 발걸음으로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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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캐럴이 왔습니다~!
어서오세요~.
아, 슈시아님 문 앞에 택배가 와 있었어요.
어머, 풍진님이 보내신 찻잎인가 보네요~. 음, 이 향은… 세상에, 이렇게 좋은 걸 다…
모양도 신기해요! 동글동글하게 말려 있네요! 달팽이 같아요!
그란플로리스 숲 깊숙한 곳에서 자라는 품종이에요. 이정도 크기라면 온도가 굉장히 높은 곳에서 자란 것 같아요.
게다가 이렇게 깔끔하게 말려있다는 것은…영하에 가까운 온도에서 저온 건조 된 최 상급품이라는 것이죠지. 이렇게 바싹 마른 상태에서 이 정도 향을 풍긴다는 것은…자 이렇게 뜨거운 물을 부으면…
슈시아는 아끼는 찻잔에 찻잎을 아주 조금 덜어 넣은 후, 뜨거운 물을 부었다.
캐럴은 옆에서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동그란 잎이 점점 펴져요! 와~ 이 냄새는… 벚꽃냄새? 어? 색은 녹색인데…
신기하죠? 일 끝나면 더욱 맛있게 만들어 줄게요. 그럼 오픈 해 볼까요?
네! 오늘은 평소보다 기대되네요!
달빛카페는 평소보다 더욱 시끌벅적했다.
사람들은 향기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 더욱 즐거웠다.
덕분에 캐럴은 정신없이 차를 우려냈고, 녹초가 되어 귀가했다.
그렇지만 캐럴은 평소보다 더욱 뿌듯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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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음~ 이 향은 슈시아님의 오리지널 블렌드!
역시 캐럴양. 바로 맞췄어요. 캐럴양이 왔다는건…지금이 딱 정각이라는 것이겠네요.
아니에요. 오늘은 조금 일찍 왔어요. 날씨도 좋고 해서… 그런데 오늘은 블렌드 향이 조금 특별하네요? 과일 향이 나는 것 같아요.
가끔은 레몬 껍질을 넣기도 하거든요. 상큼한 향이 꽤나 매력적이죠.
그렇군요! 레몬을 넣은 차. 음… 저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요!
그래요? 그럼 오늘 스페셜 메뉴로는 레몬 껍질을 우려낸 차를 내어볼까요?
와~! 레몬은 어떤 걸 쓰시나요? 양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죠? 물 온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요? 우려내는 시간은?
하나씩, 천천히 시작해요.
캐럴은 슈시아가 알려주는 레시피와 팁을 그대로 메모하였다.
그리고 천천히 차를 우려냈다.
음…굉장히 독특한 향이 나네요.
그렇죠? 특히 겨울에는 이런 음료로 기분전환을 하고 싶어지곤 하잖아요.
그렇군요. 오늘도 열심히 일할게요! 레몬부터 잘라놔야겠어요!
캐럴은 하루 종일 레몬을 깎아냈다.
캐럴의 손 끝에 깊게 배어버린 레몬향은 다음날까지도 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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