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섬 조난 대처 지침
해당 지침서는 어둑섬에 남아있는 생존자의 무사 귀환을 위해 작성됐습니다.
귀하가 이 지침서를 읽고 있다는 것은, 귀하께서 어둑섬에서 조난을 당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귀하는 목숨이 경각에 달린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으며, 무사 생존을 위해서 아래의 수칙을 반드시 따라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어둑섬 감시자'는 주기적으로 어둑섬에서 생존자를 수색 중이며, 반드시 귀하를 찾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곳에선 짙은 요기의 영향으로 두통, 발열, 메스꺼움, 불안, 현기증, 환각, 환청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증세는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이곳을 안전하게 탈출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 어둑섬의 유물을 발견해 그 자리에서 구조를 기다린다.
ㄴ 현재 섬의 환경이 완전히 바뀌어 이 방법은 불가능해졌습니다. 퇴적만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경우 수칙을 무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두 가지 방법 이외의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최후의 이성을 잃기 전에 아래 수칙을 따라 무사히 생존하시어 구조를 기다려주십시오.
1. 절대 주변의 사물과 생명에 관심을 주거나 반응하지 마십시오.
그것들은 이미 변형된 지 오래이며, 매우 기괴한 형태로 남아있습니다.
거대한 입을 가졌거나, 온몸이 무너져 내리거나 어쩌면 기다란 손톱이 돋아났을지도 모릅니다.
함부로 접촉할 경우 그것들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1-1. 그것들 중 무언가는 사람의 형태를 닮아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것들은 이질적인 외형과 초점도 이성도 없는, 공허한 눈동자를 가졌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주변에서 목격했다면, 절대 먼저 말을 걸지 말고 반응도 하지 마십시오.
2. 친숙한 목소리가 들려도 절대 뒤돌아 보지 마십시오.
그 목소리는 당신의 가족, 친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지금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명심하십시오.
이 어둑섬에 주민은 현재 한 명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생존자는 오로지 당신 뿐입니다.
3. 바다를 발견한다면 함부로 다가가지 마십시오.
걷다 보면 바다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섣불리 다가가지 마십시오.
마을과 가까운 해변이 보일지라도 우선 주변을 살펴주십시오.
특히, 물 밑은 절대 들여다보지 마십시오. 무언가 당신을 쳐다보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3-1. 하지만 퇴적만 근처에서 사람의 모습이 무리 짓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면, 안심하세요.
그들은 어둑섬을 감시하는 감시자들이에요.
자리에서 벗어날 생각은 하지 마시고 손을 흔들어 구조를 요청해 주세요.
이외에 구조 받을 다른 방법은 없어 보일 거예요.
4. 섬을 헤매던 도중, 멀리서 푸른빛이 보인다면, 안심하십시오.
그건 어둑섬의 유물입니다. 유물이 있는 장소는 그것들이 침입할 수 없습니다.
유물에서 다섯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귀를 막은 채 엎드려 있으면 수색을 나온 어둑섬 감시자가 당신을 구조할 것입니다.
4-1. 4의 과정 중 자신이 감시자라 주장하며 일어나라는 목소리가 들려도 반응하지 마십시오.
어둑섬 감시자는 어떠한 말도 없이 당신을 구조할 것입니다.
이외는 모두 거짓이니, 어떤 유혹이 다가와도 버텨야 합니다.
5. 엎드려 있는 다른 이를 발견했을 시, 아무 소리도 내지 말고 지나치십시오.
그들의 대부분은 인간이 아니며, 그들이 목격한 4의 과정을 흉내 내고 있을 뿐입니다.
인간이더라도,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6. 짙은 보랏빛 요기가 보인다면 최대한 숨을 참고 거리를 두십시오.
이 섬에서는 그것들을 마주칠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하지만 호기심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그건 순식간에 당신의 몸을 파고들고, 지배할 겁니다.
그로 인해, 두통, 발열, 메스꺼움, 불안, 현기증, 환각, 환청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견 즉시 숨을 참고 그것들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십시오.
6-1. 어느 순간, 모든 현상이 사라지고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면 수칙은 잊으십시오.
만약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섬의 가장 깊은 곳에 들어가십시오.
그리고 그대로 몸을 숨기시길 바랍니다. 어떤 소리에도, 인기척에도 절대 반응하지 마십시오.
7. 현재 남아있는 어둑섬 감시자는 오직 저, '안개의 감시자 브림' 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사실입니다.
자신이 감시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전력을 다해 달아나십시오.
귀하가 숙지할 지침은 여기까지입니다.
어둑섬 감시자는 귀하의 수색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꼭 살아서 뵙길 희망하겠습니다.
-안개의 감시자 브림-
비가 추적추적 며칠째 내리고 있다.
브림의 신발엔 물이 가득 차 있기에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기분 나쁜 질퍽질퍽함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보다 브림을 더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 상황이었다.
"촌장님... 저는 요괴가 아닙니다!"
한 주민이 촌장의 앞에 엎드려 자신의 무고를 외치고 있었다.
그러나 외침과는 다르게, 그의 손은 이미 흉측하게 변해있었다.
인귀다.
"자네의 손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는가? 뭣들 하는가. 이 자를 사라도로 끌고 가도록."
촌장은 단호한 어투로 명령하자, 건장한 청년들이 인귀화가 진행되는 주민을 끌고 가기 시작했다.
"촌장님! 왜 저를 믿지 않으시는 겁니까! 저는 요괴가 아닙니다!"
이에 대답도 하지 않고, 매정하게 뒤돌아선 촌장의 눈썹이 옅게 떨리고 있었다.
요괴는 인간의 형태로 변할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은 요괴의 형태로 변할 수 있다.
언제부터였을까.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한 상황이.
믿음과 신뢰가 어그러지기 시작하였을 때가.
브림은 이를 악문 채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익숙해지려야 익숙해질 수가 없는, 보랏빛 요기가 섞인 공기가 폐 안으로 가득 들어온다.
쇠 맛, 쇠 맛이 난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를 보고 있던 한 무의 눈 신도가 다가와 브림의 두 손을 움켜잡았다.
신도의 손은 얼음장같이 차가워, 브림은 몸을 순간적으로 움찔했다.
"안개신님께서는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으니까요. 어둑섬에 유물이 있으니 곧 감시자의 마을도 안전해질 겁니다."
안개신님이라...
안개신님께서는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실까. 분명 이 선계를 위기로부터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겠지.
그런 신께서 나에게 주신 능력을, 나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지?
생각이 거기까지 닿자, 브림은 신도의 손을 정중히 놓고 촌장에게 향했다.
"저는 오늘도 어둑섬의 생존자를 찾으러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덧없이 시간을 낭비할 셈이냐."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뒤돌아 부두로 향하는 브림의 첫걸음이 떨어지기도 전에, 웅장하면서도 서글픈 감시탑의 종소리가 마을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모색청연(暮色淸然)
안개처럼 흐릿하게 흩어져 있던 모든 정황이 한곳을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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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섬, 모험가는 이면 경계를 통해 들여다본, 요기로 가득 차 있던 그곳의 기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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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섬, 모험가는 이면 경계를 통해 들여다본
요기로 가득 차 있던 그곳의 기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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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제논이라고 합니다. 무의 장막의 신도로...
무의 장막이라... 내가 무의 장막으로 보이나?
네놈의 유산까지 차지하면...
나는 환요오괴를 넘어선다.
무의 장막과 바칼의 유산, 그리고 요괴들을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환요오괴들까지...
그동안 안개에 가려져 있던 선계의 진실이 그 모습을 드러내려 하고 있었다.
단서들은 꿈처럼 사라져 버릴 것 같이 흐릿했고, 모험가는 마치 진실을 붙잡으려는 듯 페이트웨이를 손에 꽉 쥐며 마음을 다잡았다.
어둠 속에서 진실을 얻으려면 스스로 부딪힐 수밖에.
모험가님, 여기 계셨군요. 좀 쉬셨나요? 지금 미쉘 님에게 연락이 왔는데 어둑섬 출발에 약간의 문제가 생긴 듯합니다.
함께 학자 지구로 가시지요.
학자 지구에 있는 미쉘 쿠리오에게 찾아가기
<퀘스트 완료>
모험가, 왔어? 그럼 바로 얘기를 시작해 볼까?
일단 세인트 혼의 수리는 모두 완료된 상태네.
솔리다리스의 정비는 아직이에요. 아무래도 아루즈 혼자서는 조금 벅찬 듯하네요.
후후... 그것이 이 베키 님과의 능력 차이인 것이다.
베키, 능력은 인정하지만 너는 세인트 혼 한 대만 수리했고, 아루즈는 수십 대의 비공정을 동시에 살피고 있는 거잖아.
흥! 내가 했으면 이미 끝났다.
그래, 그래. 정말 못 말린다니까.
아직 어둑섬으로 갈 준비는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무슨 일로 모두를 모으신 걸까요? 미쉘 님?
서둘러 어둑섬으로 향해야 하는 이유가 두 가지 정도 생겼어요.
흠흠... 일단 한 가지는 소인이 설명하겠소이다.
블루호크가 중천에서 습격 받았던 시점과 안개신 무 님과의 소통이 끊긴 시점을 대조했을 때, 그 두 사건은 비슷한 시기에 일어났다는 것을 알아냈소이다.
그 사건들이 비슷한 시기에 일어났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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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계획이 블루호크가 습격받고, 안개신과의 소통이 끊긴 바로 그때부터 시작되었고, 이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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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호크가 습격받고, 안개신과의 소통이 끊긴 바로 그때부터 어떤 계획이 시작되었고, 이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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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가 그런 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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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중천을 습격했던 요괴와 관련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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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때를 기점으로 선계 전역에 요기가 퍼지기 시작했으니... 어쩌면 이 모든 상황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도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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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디스와 무의 장막도 무언가 이 진실과 연관이 있는 듯하오.
무의 장막이든 요괴든 이제 저희가 밝혀내야겠죠. 다른 한 가지는 뭔가요?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네, 리키 님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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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 지구에서는 어둑섬의 요기에 대해 더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요기의 양이 기존에 비해 상당히 높아져 있었습니다.
백해에 퍼져 있는 모든 요기를 합쳐도 어둑섬에 비하면 부족할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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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 지구에서는 어둑섬에 퍼져있는 요기에 대해 더 면밀히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기의 양이 기존에 비해 훨씬 증폭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백해에 퍼져 있는 모든 요기를 합쳐도 어둑섬에 비하면 부족할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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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자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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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부터 조금 빠르게 움직일 텐데 다들 갑작스럽겠지만 제 말에 따라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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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지금부터 조금 빠르게 움직일 텐데 다들 갑작스럽겠지만 제 말에 따라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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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거기 너무 똑똑한 천재.
베키, 너 말이야.
어? 나? 흠! 이제야 이 몸의 진가를 알아보는군.
우선 베키는 나와 같이 남아서 솔리다리스의 수리를 도와.
뭐? 그게 무슨...
베키 같은 천재와 함께라면, 분명 모험가와 얼마 차이 나지 않게 어둑섬에 갈 수 있을 거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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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건 그렇지만... 에이 이거 실력 좀 보여줘야 하나?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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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건 그렇지만... 에이! 이거 실력 좀 보여줘야 하나?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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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가 완료되는 대로 저랑 베키는 블루호크랑 같이 출발할게요.
나머지 분들은 바로 출발하면 좋을 것 같은데... 혹시 여기 모인 사람 중에 지금 출발하는 데 문제 있는 사람 있나요?
나와 루드밀라는 세인트 혼과 함께 준비가 완료되었네.
소인도 문제없소이다. 클라디스도 무의 눈의 어떤 신도들도 알려주지 않는 무의 장막에 관한 진실을 확인해야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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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준비 완료입니다. 이번 어둑섬의 일을 제대로 해결해서 루톤 님의 신뢰를 쌓겠어요. 어둑섬 안내는 제가 다녀온 적이 있으니 저에게 맡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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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준비 완료입니다. 이번 일을 제대로 해결해서 루톤 님의 신뢰를 쌓겠어요. 어둑섬 안내는 제가 다녀온 적이 있으니 저에게 맡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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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아니었나요? 하하.
감사하오, 베키 공. 솔리다리스 수리를 잘 부탁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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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여하니까 아마 금방 갈 건데, 혹시 모르니까 어둑섬에서 일어난 일들 모두 꼼꼼히 기억했다가 알려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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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아마 내가 하니까 금방 끝나긴 할 건데, 나 없는 동안 거기서 일어난 일들 모두 꼼꼼히 기억했다가 알려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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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그건 소인에게 맡기시오. 이 약속을 어서 약속의 책에 기록해... 응? 베키 공? 어디로 사라진 것이오이까?
베키는 솔리다리스로 먼저 떠난 거 같은데? 어둑섬에 가기 위해선 감시자의 마을을 통해서 가야 해요. 제가 길을 안내하죠.
그럼 서둘러서 출발해 볼까?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가 또 만나자. 베키, 같이 가!
감시자의 마을로 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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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자기 몸에 이상이 없는지, 다른 사람의 몸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게.
이 숨 막히는 요기가 언제 어떻게 자신을 덮칠지 모르니...
어이, 자네.
저, 저요?
잠시 나 좀 보게.
끌고 가게.
촌장님, 부탁입니다. 가족들과 인사만이라도 하고 가게 해주십시오.
인사는 그곳에서 하게. 우리만의 방식으로...
다들 뭐 하고 있나? 어서 사라도로 데려가게.
이곳이 어둑섬과 가장 인접해 있는 마을, 감시자의 마을이군요.
(주민을 어딘가로 끌고 가고 있는 건가?)
예전과 다르게 분위기가 상당히 험악해졌네요.
자네들은 누구지? 이곳에 있으면 상당히 위험하니 얼른 돌아가게.
잠깐, 저 비공정, 자네들은 블루호크인가.
약간의 오해가 있으신 듯합니다. 블루호크는...
어둑섬에 있던 요기를 마을까지 가져와 놓고 뻔뻔하군. 어서 썩 나가게 안 그러면...
버너스 촌장님, 안녕하세요.
아니 라르고, 자네 왔는가? 고맙게도 다시 마을에 찾아와 주었군.
뭔가... 라르고 공을 보고 기분이 풀린 듯하오?
내가 정신이 없어서 자네를 알아보지 못했군. 이 자들은 함께 온 일행이었나?
네, 제 일행들이에요. 믿을 수 있는 자들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주민들 모두가 날이 서있는 듯한데 마을에 무슨 일 있나요?
그게...
저곳에 또 나타난 듯합니다. 서두르시지요.
(무의 눈? 이면 경계의 기억에서 본 신도들은 모두 무의 장막이었어. 그렇다면 저들은 설마...)
어둑섬의 요기가 이곳 감시자의 마을까지 잠식하기 시작했네.
<퀘스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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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완료>
촌장님, 부탁입니다. 가족들과 인사만이라도 하고 가게 해주십시오.
인사는 그곳에서 하게. 우리만의 방식으로...
다들 뭐 하고 있나? 어서 사라도로 데려가게.
저자처럼 되고 싶지 않다면 다들 자기 몸에 이상이 없는지, 다른 사람의 몸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게.
이 숨 막히는 요기가 언제 어떻게 자신을 덮칠지 모르니...
(주민을 어딘가로 끌고 가고 있는 건가?)
여기가 감시자의 마을입니다. 예전과 다르게 분위기가 상당히 험악해졌네요.
자네들은 누구지? 이곳에 있으면 상당히 위험하니 얼른 돌아가게.
잠깐, 저 비공정, 자네들은 블루호크인가. 무슨 낯짝으로 여길 온 건가?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건 오해예요. 블루호크는 이곳을 구하기 위해서...
어둑섬에 있던 요기를 마을까지 가져와 놓고 뻔뻔하군. 어서 썩 나가게! 안 그러면...
버너스 촌장님, 잠깐 진정해 주세요.
라르고? 자네 왔는가! 고맙게도 다시 마을에 찾아와 주었군.
뭔가... 라르고 공을 보고 표정이 바뀐 것 같소이다.
내가 정신이 없어서 자네를 알아보지 못했군. 이 자들은 함께 온 일행이었나?
하하! 네 맞습니다. 제 일행입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니 안심하세요. 그런데... 평소보다 더 날이 서있는 듯하군요. 또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그게...
저곳에 또 나타난 듯합니다. 서두르시지요.
(무의 눈 신도? 이면 경계의 기억에서 본 어둑섬에 있는 신도들은... 모두 무의 장막이었어. 그렇다면 저들은...)
뭐가 또 나타났다는 말인가요?
어둑섬의 요기가 이곳 감시자의 마을까지 흘러 들어오기 시작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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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다면 사라도에 이어 여기까지 요기가 넘어오기 시작한 건가요?
그래, 자네와 브림의 도움으로 어둑섬과 마을 사이에 있던 사라도 주민들을 모두 이곳으로 대피시키는 것까지 성공했지만, 요기까지 막을 수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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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도를 넘어 이곳 감시자의 마을까지 흘러들어오기 시작한 요기가 마을 사람들을 잠식시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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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 눈에서 이 상황을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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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 눈 신도들이 상황을 해결해 주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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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 눈 신도들이 상황을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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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요기의 원인을 해결하겠다고 난리쳤을 때, 실질적으로 마을 사람들을 지켜준 건 무의 눈밖에 없었지.
그 괴상한 격투를 하는 여자도 그렇고 다들 자신들 생각뿐이지, 마을 사람들은 신경도 쓰지 않아.
격투라면... 섀넌 님? 그분은 어디로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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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고와 브림이 사라도의 주민들을 이곳 감시자의 마을로 대피시킬 때, 그 여자는 어둑섬으로 홀로 가버렸지.
그 이후로 어째서인지 요기는 점점 더 심해지고 그자의 소식도 없네. 이미 요기에 잠식되어 버렸을지도 모르겠군.
저와 브림이 마을 사람들을 도울 때, 섀넌 님은 조사를 계속하시겠다고 홀로 어둑섬으로 향했었습니다. 아직 소식이 없다면 이거 위험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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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고와 브림이 사라도의 주민들을 이곳으로 대피시킬 때, 그 여자는 어둑섬으로 홀로 가버렸지.
그 이후로 어째서인지 요기는 점점 더 심해지고 그자의 소식도 없네. 이미 요기에 잠식되어 버렸을지도 모르겠군.
저와 브림이 말렸지만, 섀넌 님은 조사를 계속하시겠다며 홀로 어둑섬으로 향했었습니다. 아직 소식이 없다면 이거 위험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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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자유로운 성격이라 말릴 수 없었겠지. 어서 서둘러야겠군.
사라도
브림은 마을에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어디 갔나요?
감시자의 마을로 넘어오는 요기를 살피기 위해 무의 눈 신도와 어둑섬 감시자들과 함께 사라도로 갔네.
어둑섬 감시자라면...
어둑섬에 있는 요괴들이 백해 지역으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마을 주민분들이 만든 조직이야.
무의 눈에서 무기를 지원해 준 덕분에 마을 사람들 모두 이곳으로 넘어오려는 요괴들과 맞서 싸우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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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일어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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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마을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일어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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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마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네. 자네들도 마을을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면 이만 가줬으면 좋겠군.
그 순간, 웅장하고 서글픈 종소리가 멀리서부터 날아와 이곳 감시자의 마을 전체를 울리기 시작했다.
촌장 버너스는 종소리가 끝날 때까지 눈을 감고 귀를 기울였다.
종소리가 끝나고 약간의 침묵이 흐른 뒤, 촌장 버너스가 나지막이 말했다.
...요괴가 더 늘어났군.
나는 마을 사람들을 돌봐야 하니 이만 가보겠네.
잠시였지만 종소리와 함께 촌장님의 얼굴이 무척 슬퍼 보였어요. 이 종소리는 도대체 뭐죠?
글쎄요. 확실한 건 저 앞 사라도에 있는 감시탑에서 울린 것 같군요.
사라도라면 이미 요기에 잠식되어 아무도 살지 않는다 하지 않았나? 감시탑의 종은 어떻게 울린 거지?
자세한 상황은 브림에게 들으면 좋을 것 같으니 어서 사라도로 향하죠.
그렇군. 나는 세인트 혼에 남아 배를 지키도록 하겠네. 여차하면 지원을 가도록 하지.
사라도의 감시탑으로 이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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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 어딜 갔던거야?
나부? 그 신수의 이름인가요?
네, 맞습니다. 어둑섬에 들어온 후 사라져서 걱정했는데, 근처에 있었네요.
휴, 정말 다행이에요. 이 신수는 제 소중한 친구거든요. 그럼 어서 브림 님을 찾아보죠.
캡틴은 세인트 혼을 지키고 있을 거예요. 시간이 많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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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서 누군가 안개의 힘을 사용하고 있소.
안개의 힘이라면... 무의 눈 신도나 브림일 텐데... 슈므. 그걸 어떻게 느낄 수 있는 거야?
어떻게라고 한다면... 그건 잘 설명하지 못하겠소이다. 소인도 이런 적이 처음이라...
그냥 느낌이라... 조금 더 자신을 가져도 될 것 같아 슈므. 분명 특별한 능력인 것 같으니까.
이런! 이곳도 요괴들이 가득하군요.
우선 눈에 보이는 것들부터 처리하면서 안개의 힘이 느껴지는 곳으로 가도록 하죠. 그곳에 브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상하네요.
루드밀라 공,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오?
이곳까지 오면서 확실해졌는데 사라도의 요괴들은 모두 '인귀'들이에요. 다른 형태의 요괴들은 찾아볼 수 없어요.
인귀도 그저 마을 사람들을 위협하는 요괴일 뿐입니다.
우선 브림을 찾는 것이 먼저입니다. 서두르지요.
<퀘스트 완료>
인귀들의 수가 꽤 많군요. 이것도 빠르게...
라르고 님, 그분을 죽이면 안 됩니다!
안개를 이런 방식으로 다루다니... 브림 공, 그 힘은 대체...?
이 힘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갑자기 움직이셔서 놀랐습니다.
브림 님, 또 힘을 그저 가두는 데 사용하신 겁니까?
가둔다라... 브림 님, 인귀를 죽이면 안 된다니 그게 무슨 말이죠?
이곳 사라도의 인귀들은...
모두 마을 사람들이에요.
마을 사람이라면 감시자의 마을 사람들이란 것이오?
어둑섬에서 넘어오는 요기에 잠식되어 어쩔 수 없이 요괴가 되어버린 분들이죠.
라르고 님도 이를 모르지 않으셨을 텐데 어째서...
뭔가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
그들은 인간이 아니라 요괴입니다. 이곳 인귀들은 분명 마을을 위협하고 있어요.
지금 감시자의 마을 주민들은 이 요기에 맞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무기까지 든 상황입니다.
그동안 세상에 존재하는 인귀나 요괴들을 안 죽인 것도 아닌데 한때 마을 사람이었다는 이유로 죽이면 안 되는 거라면...
세상에 착한 요괴, 나쁜 요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잘 모르겠네요.
오히려 브림, 네가 안일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이곳의 인귀 수가 이렇게 늘어나서 감시자의 마을까지 넘어온 거 아닐까?
함께 가족처럼 지내던 분들이에요. 저에게 위협이 된다고, 살아남겠다고 모두 죽여야 한다면...
그건 너무 슬프잖아요...
(브림...)
브림 공...
브림, 너도 알고 있겠지? 이 인귀를 평생 붙잡아둘 것이 아니라면, 결단을 내려야만 해.
억지 부릴 때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을 텐데. 내가 요괴에 관한 일엔 단호하다는 거, 알고 있지?
그건...
신디 씨... 죄송해요.
브림 공...
부디 안개신의 기억 속에서 영원한 안식을 찾기를 바랍니다.
사라도에 있는 인귀들... 안개고원의 인귀들과는 달리 최근까지 모두 누군가의 지인들이었던 것 같소이다. 브림과 어둑섬 사람들이 이들을 막아야 한다는 건...
슈므. 요괴는 요괴일 뿐이야. 안타깝지만, 감상에 젖어있으면 결국, 모두 안 좋은 결말을 보게 될 거야.
저도 라르고 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중천에서 만난 요괴들은 결코 연민을 가질 필요가 없는 악한 존재들이었어요.
이들의 현재에 연민을 느끼는 것이 아니오. 분명 좋은 사람이었던 때가 있었을 테니, 그 순간을 간직하고 싶은 것이지.
브림 공도 그런 마음이었지 않겠소이까.
비틀린 마을
이곳 감시자의 마을은 슬픈 사연이 있는 곳입니다. 저희 무의 눈도 마을의 사연을 듣고 특별히 신경 쓰고 있지요.
무의 눈 신도는 모험가 일행에게 감시자의 마을에 관한 사연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모험가 일행은 마을 사람들이 요기에 잠식되었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친구와 가족들을 어쩔 수 없이 사라도로 격리해야 했던 상황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사라도로 격리된 주민들은 요기에 잠식되어 인귀가 되기 전, 마을에 있는 가족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감시탑의 종을 울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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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감시탑의 종이 울린다는 건, 또 하나의 인귀가 탄생했다는 소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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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탑의 종이 울린다는 건 또 하나의 인귀가 탄생했다는 소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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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촌장 어르신께서 종소리를 듣고 요괴가 또 나타났다고 한 거였소.
어떻게든 이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저희 무의 눈에서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안개신님께 기도를 드리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브림 님의 특별한 안개 능력은 이런 마을 사람들의 절실한 기도 속에서 발현된 것이 아닌가 싶군요.
특별한 안개 능력... 어쩐지 이면 경계에서 느꼈던 것과 닮은 듯 느껴졌소이다.
이면 경계라면 안개신 무 님의 공간이 아닙니까.
그렇소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어둑섬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보고 이곳으로...
하하! 땅지기 양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지 않소?
루터 공, 갑자기 왜 그런 말투로 말씀하시는 것이오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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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가 퍽 마음에 드니 말이오. 하하. 헌데, 이곳은 위험한 것 같으니 마을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건 어떻소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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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가 퍽 마음에 드니 말이오. 하하. 헌데, 지금은 브림 공의 마음을 먼저 살피는 것이 먼저인 것 같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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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루터 공의 말이 맞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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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림에게 어둑섬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 듣기
<퀘스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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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마음 많이 추슬렀어요. 위급한 순간에 감정적으로 동요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특히 라르고 님, 마음에 있던 짐을 놓아버리고 싶었는지 저도 모르게 원망 섞인 말을 했던 거 같아서 사과드립니다.
마을을 위해 애써주셨는데 실망만 시켜드렸네요.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나도 사과할게.
아까 신도님이 설명해주셨거든. 감시탑에 그렇게 깊은 사연이 있는지 몰랐어.
그러니 지금은 이 섬에 생긴 문제부터 다 함께 해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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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라르고 님. 나부는 잘 지내죠?
그럼. 물론이지.
나부 공과 매우 각별한 사이인가보오.
미라쥬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맞아요.
세상 사람 모두가 저를 배신하는 일이 있더라도 나부와의 유대만은 깨지지 않을 거예요.
선계인들은 자신의 신수와 모두 이런 관계잖아요?
하하, 신수는 원한다고 만나는 게 아니라, 자연스레 곁에 생겨나는 생물 같은 거예요. 그런 점에선 요괴랑 똑같다고 봐야 할까요? 물론 신수는 사람들에게 환영받고...
요괴는 거부당한다는 차이가 있지만.
아무튼 브림. 당분간 우리는 감시자의 마을에서 머물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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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림 공, 소인도 이 모든 일을 기억하고, 기록하겠소이다. 그것이 떠나간 이들을 추모하는 우리의 방식이니.
나도 브림과 더불어 사과하지. 최근 블루호크에게 있었던 일에 대해 전해 들었네. 이거 오해를 했었더군.
모두 이 섬의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와주었는데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앞으로 최대한 협조하겠네.
그러고 보니 전에 브림과 함께 온 자에 관해서 물은 적 있지 않았나?
섀넌 님에게 어떤 연락이 왔나요?
그때 말한 것처럼 따로 소식은 없네. 다만 예전에 그자가 나에게 질문을 하나 한 적이 있네.
마을의 유물에 관해서 묻더군.
(유물이라면 이면 경계에서 봤던 바칼의 유산을 말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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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마을에 유물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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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유물이 하나 있는 걸로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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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면 우리 마을의 유물은 아니지.
다만 아주 오래전, 안개신님이 요기로부터 우리 마을을 지키기 위해 주셨다고 무의 눈 신도들이 가져온 유물이 있네.
유물이라고 한다면... 모험가 공. 혹시 이면 경계에서 제논 그자가 가지고 있던 물건을 말하는 것이 아니겠소이까?
제논? 흠... 뭔가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슈므?
알겠소이다. 사실은 이전에...
바닷길, 보라해로
제논, 무의 장막이면서 무의 장막이 아닌 자라...
그자가 환요오괴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했어? 근데 환오요... 아니 환요오괴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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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호크에서 밝혀낸 바에 따르면 환요오괴는 그 정체가 모두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흩어져 있는 요괴들을 모아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다섯의 요괴들로 알고 있어요.
버디는 어쩌면 환요오괴보다 더 위에서 그들을 이끄는 자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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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호크에서 밝혀낸 바에 따르면 흩어져 있는 요괴들을 모아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다섯의 요괴들이라 해요.
아직 그 정체가 모두 밝혀지진 않았지만, 오래전 중천에서의 전투에서 그들 중 하나를 마주한 적 있어요. 수많은 요괴들을 군림하고 있더군요.
무리를 짓고 있던 요괴들 또한 강한 힘의 순리를 따르는 듯 보였어요.
그들이 그렇게 움직이는 이유... 그 이면에 분명 가려져 있는 무언가가 더 있을 거예요.
버디는 어쩌면 환요오괴보다 더 위에서 그들을 이끄는 자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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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제논, 그자도 요괴란 말이군.
요괴... 하지만 다른 인귀들과는 다르게 자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군요.
그런데 그자가 모험가님의 목걸이까지 노렸다는 거죠? 그 특별한 힘에 대해 요괴들이 눈치를 챈 모양이네요.
제논이라면... 분명 무의 눈 신도 중 한 명이었을 텐데...
브림 공, 제논을 알고 있는 것이오이까?
제논은 감시자의 마을에 찾아온 무의 눈 신도 중 하나였네. 그자가 요괴였다니 이게 무슨 상황인지 헷갈리는군.
그렇다면 무의 장막이라는 자들과 요괴들이 서로 무언가를 공모하고 있다는 이야기겠네요.
무의 장막과 요괴... 그때 본 기억은 역시...?
음... 아무래도 이렇게 있는 것보단, 마을에 있는 무의 눈 신도들에게 물어보는 게 어떻겠나?
안 그래도 마을 사람들에게 무의 눈 신도들을 이곳으로 모셔와 달라고 했네.
감시자의 마을에 있던 자들이 무의 장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네.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헌신을 보면 말이지.
촌장님, 여기 계셨군요.
어째서 자네 혼자 왔나. 무의 눈 신도분들을 이곳으로 모셔 와달라고 하지 않았나?
그게... 모두 이곳을 떠나 어둑섬으로 가셨습니다.
네? 무의 눈 신도분들이 모두 어둑섬으로 향했다고요?
상황이 더 안 좋아졌네요.
저는 분명 위험하다고 브림과 저희 감시자들과 함께 가는 게 어떻겠냐고 말렸는데, 뭔가 급한 일이 있으신 건지 그냥 가버리셨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에 있던 무의 눈 신도들은 모두 무의 장막이지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마을의 비극은 제논이라는 요괴와 무의 장막의 공모로 이루어진 듯하네요.
무의 장막이라... 무의 눈의 이름으로 우리 모두를 속였단 말인가.
그렇다면, 그들이 가져왔다는 유물은, 요기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겠군. 오히려 증폭을 시키는 건가?
모험가님의 목걸이를 노리던 제논이라는 건방진 요괴를 죽이고 그 유물을 회수하면 이 문제가 해결되겠네요.
어둑섬은 사라도에서 어둑섬까지 펼쳐진 바다인 보라해를 건너가야 하는데 요기가 가득 차 있어서 비공정으로 이동하기는 어려워요.
사라도에 도착해 제가 가진 안개의 힘을 이용해 보라해를 건너가죠.
브림, 조심해서 다녀와라. 너에게 너무 많은 짐을 맡긴 듯 해 미안하지만 고맙다는 말밖에 해줄 수 없구나.
촌장님이 요기에 잠식된 마을 주민들을 격리할 때마다 차마 소리 내지 못하고 숨죽여 어깨로 우시는 모습을 봤어요.
굳은 의지로 마을의 버팀목이 되어주셔서 감사해요. 조심해서 다녀올게요.
...고맙구나.
그럼, 이제 출발할까? 사라도까지는 내가 세인트 혼으로 데려다주겠네.
사라도를 통과해 보라해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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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원래 바다로 막혀있어야 하는 곳에 길이 생기다니? 이게 무슨...
이건... 아무래도 무의 장막, 그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거 같군요.
그래도 길이 열렸으니 건너가기는 편할 것 같소이다.
어둑섬에 있던 요괴들이 이 길을 통해 사라도로 넘어오고 있는 거였군요.
파도처럼 밀려 들어오는 요괴들을 처리하면서 어둑섬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겠어요.
<퀘스트 완료>
이 무의 장막 신도들의 흔적들을 봤을 때, 어둑섬의 배후에 무의 장막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겠네요.
어둑섬을 향해
바닷길, 보라해로를 통해 어둑섬으로 건너가기.
바닷길을 무사히 건넜군요. 이 앞이 바로 어둑섬입니다.
어둑섬... 이면 경계에서 본 모습과 조금 다르게 보이오이다. 물론 그 때의 기억은 불안정한 기억이었소만...
어둑섬은 지금 저희도 그 모습을 잊을만큼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부디 슈므 님의 기억과 크게 다르지 않길 바래야겠군요.
요기가 상당히 짙어 머리가 어지럽군요. 마치 중천의 공해 깊숙이 있는 환란의 땅에 떨어졌을 때의 느낌이에요.
저도 살면서 이렇게 많은 양의 요기는 처음 느껴봅니다. 이 정도 양이면 무의 장막이 무슨 계획을 하는지 짐작이 되는군요.
라르고 공은 무의 장막이 무엇을 하려는지 짐작가는 게 있소이까?
그거야 뻔하지 않아?
음... 자신있는 모습이 묘하게 불안하오만...
자리를 비운 안개신님에게 바치려는 거지! 그 자들은 맨날 안개신님, 안개신님 하니까. 어때, 예리하지?
잉... 안개신님이 그걸 어디다 쓴단 말이오이까.
그건 나도 모르지. 안개신님은 이 정도의 요기를 모두 감당할 수 있나?
음... 다들 힘들어하시는 것 같네요.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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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숨쉬기가 상당히 편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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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숨쉬기가 상당히 편해졌어. 게다가 이 느낌은... 맞아, 미쉘 모나헌과 미아에게서 느꼈던 것과 비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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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요. 신기한 힘이군요.
어쩌면 그 무의 신도가 했던 말이 진짜일지도 모르겠는데?
어떤 것이 말입니까?
마을 사람들의 기도와 마을을 지키고자 하는 브림의 간절한 마음이 안개신한테 닿아서 준 축복의 힘이라고 들었거든.
다른 무슨 말로 이 능력에 대해 말하겠어?
제가 그런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라르고 님께서 말씀해 주시니 뭔가 힘이 더 나네요.
그건 그렇고 슈므에게는 효과가 없나? 왜 안 일어나?
소인은 그저 다리가 아팠던 것이오.
이제 좀 쉬었으니 얼른 출발하는 게 어떻겠소.
잠시만요.
이건... 섀넌 님의 장갑이군요.
<퀘스트 완료>
요기로 가득 찬 섬
어둑섬으로 진입해 제논의 행방 찾기
여기 있었군, 제논.
어째서 '현월'을 가지고 마음대로 이탈한 거지? 네 임무는 현월이 요기를 증폭시키도록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었을 텐데.
키킥... 임무라고?
...뭐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현월을 다시 내놓아라, 제논.
네 녀석... 지금 무슨 짓을!
제길... 처음부터 요괴 따위를 믿는 게 아니었는데.
동감이야. 나도 그래서 너희를 처음부터 믿지 않았거든.
좋아,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금만 더 이 유물의 힘에 익숙해진다면...
불신위괴. 더 이상 그 괴물 같은 녀석에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겠지.
(결국 이렇게 되는군. 그래도 안개신을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게 한다는 목표는 성공했으니...)
(제사장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붙어 있어 골치 아프군. 우선은 청연으로 돌아가야겠어.)
이건... 사람이 낼 수 있는 상처는 아니에요. 분명 요괴들에 의한...
어쩌면 요괴와 무의 장막이 서로 신뢰하는 관계까지는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인간과 요괴가 서로 신뢰하는 관계라... 저로선 상상하기 힘드네요. 일단 무의 장막이면서 요괴인 제논에게서 유물을 회수하죠.
이 엄청난 흔적들은 도대체...?
요괴들에게 새겨진 상처들을 봤을 때, 아마도 섀넌 님의 흔적인 것 같군요.
역시 섀넌 님... 제가 흰 구름 계곡 때부터 남다르다는 걸 알아봤다니까요.
시체들이 이어진 방향을 보면... 어떤 것을 쫓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지금 우리처럼 말이에요.
모험가 공, 이것 좀 봐주시겠소이까?
맞소. 그때 봤던 제논, 그자의 흔적이오.
<퀘스트 완료>
그렇다면, 섀넌 님 또한 제논을 쫓고 있다는 말이군요?
우리와 같은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 곧 만날 수 있겠네요. 참 다행입니다.
흔적을 쫓아
이 흔적을 쫓아가면, 섀넌 님을 만날 수 있다는 말이군요.
그럴 거예요! 물론 아직까지 살아 있으시다면 말이죠. 아, 아니면 인귀가 되신 섀넌 님을...
......
아! 나쁜 의도로 한 말은 아니었어요. 그저...
알고 있습니다. 섀넌 님이 걱정되니 얼른 흔적을 쫓자고 하고 싶으셨던 거죠?
어서 움직이죠. 섀넌 님의 강함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런 환경에서 계속 혼자서만 움직이다가는 어떤 위험에 노출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어둑섬 깊은 곳에서 제논의 흔적을 쫓기
안개의 흐름이 묘하게 바뀌고 있어요. 요기도 그것을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 같군요.
정말이군요. 아무래도 안개신의 유물이 계속 움직여서 그런 것 같은데...
으으... 하지만 안개의 방향이 워낙 빠르게 변하고 있어, 이것만으론 정확히 가늠하기 힘드오.
어떻소, 브림 공? 제논이 향한 곳을 알 수 있겠소?
흔적으로 미루어봤을 때 이쪽 방향입니다.
역시, 브림이야!
서두르죠.
이건... 무릎 보호대가 아니오이까?
섀넌 님의 물건 같은데요?
상태를 보니 최근에 떨어트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섀넌 님은 혼자서 뭘하고 있는 걸까요?
우리와 향하는 방향이 겹치는 걸 보면, 섀넌 님도 그 제논이라는 인귀를 쫓고 있으신 게 아닐까요?
(단순히 제논만을 쫓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면 어서 흔적을 쫓아가죠. 잠시 길이 새었군요.
섀넌 님의 것이 확실해요.
섀넌 공은 어둑섬에 오래 머무르지 않았소이까? 그런 거치곤 물건의 상태가 나쁘진 않아 보이오.
아직 이성이 남아 계시다는 증거일 거예요.
급히 이동하시다 떨어트리신 거 같습니다. 방향은... 역시 제논을 향하는군요.
어둑섬의 비밀을 발견하시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제논을 급히 찾으러 가신 건 아닐까요?
그 비밀이 서로 협력하며 지내던, 제논과 무의 눈이 갑자기 틀어진 원인일 수도 있겠군요.
흠... 변수인 건가...
그렇다면 우리도 서둘러 섀넌 님을 도우러 갑시다!
무의 장막이 어둑섬에서 요기를 증폭시켜서 얻는 이점은 무엇일까요?
이렇게 은밀하고 치밀하게...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요.
정말, 라르고 공의 말대로 요기를 안개신님에게 바치려는 것 아니오?
생각을 해봐. 요기는 안개를 타고 흐르는 거잖아. 그 말인즉슨, 안개신님은 요기도 먹을 수 있다는 거겠지?
또 독도 잘 쓰면 약이 된다는 말이 있잖아? 안개신님을 그렇게 깨우려는 방법일 수도 있어.
하지만 여전히 잘 이해가 되지 않소이다. 어째서 하필 요기를...?
뭐, 그 이유는 클라디스가 알겠지. 클라디스는 똑똑하잖아.
빨리 어둑섬의 사건을 끝내고 청연으로 돌아가 물어보자고. 이동!
......
이것은... 무의 장막 신도들이 입고 있던 로브군요.
브림, 생각해보니 무의 눈으로 변장하고 있던 무의 장막 신도가 그랬어요.
우리 중 한 용감한 신도가 어둑섬 깊숙한 곳에서 유물을 지키고 있다고.
그 '용맹한 신도'가 바로 제논을 이야기한 걸까요?
네. 그런 거 같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군요.
그 '용맹한 신도'는 한 번도 마을에 방문한 적이 없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만... 그걸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죠.
조금만 더 생각했으면 이런 상황을 미리 알았을 수도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알아냈으니 다행이지. 그런데 왜 갑자기 그 사이에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한 걸까?
어떤 대가를 약속했던 것 아닐까요?
인간과 요괴 사이의 거래라니... 끔찍하군요. 그 사이 희생되는 마을 사람들은 버려두고...
용서할 수 없습니다... 서둘러 녀석을 쫓으시죠!
모험가 공! 이 장소는 분명 이면 경계에서 봤던...
결국 여기까지 와버렸군.
저 녀석, 역시 유물을 가지고 있어요!
너희 둘! 그때 본 건 역시 꿈 속의 일이 아니었어. 무의 장막 녀석들처럼 안개신의 힘이라도 이용하는 건가?
(투영되었던 어둑섬에서의 일을 말하는 건가? 그때보다 훨씬 초조해보이는데.)
후후... 상관없다. 이렇게 찾아와주다니 오히려 잘된 일이지. 네놈이 가진 그 목걸이...! 그것이 있으면 나는 더욱더...!
그건 우리가 해야할 말이오! 안개신님의 유물이란 것을 알게 된 이상... 돌려줘야겠소이다!
이 힘으로 나는 오늘... 환요오괴를 넘어선다!
......
<퀘스트 완료>
됐어요! 유물을 되찾았어요!
크아악! 안돼, 그게 없으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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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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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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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섀넌 님!
그 녀석, 곧 괴물로 변할 거야!
그게 무슨...
...어라?
부상이 심하군요. 게다가 무엇보다도... 오랜시간 요기에 노출된 탓인지 몸 상태도 엉망이에요. 지금까지 버틴 게 신기할 지경이군요.
이익...
섀넌 공, 무리하면 안되오! 섀넌 공의 정신력이 강한 것은 알고 있으나, 더 이상 무리하다가는...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제논이 갖고 있던 유물 때문이라면, 저희가 회수했으니 걱정마세요.
그래요! 사건의 원흉이었던 제논을 물리치고 이 유물을 회수했으니 이제 괜찮아질 거예요.
그게 아니라 지금 저 안쪽에...
큭!
섀넌 님!
저 안쪽이 어떻다는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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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버린 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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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서 말이야. 너희 둘이 떠나고 혼자 남아 조사를 계속하고 있었지.
혹시 마을 사람들의 태도 때문이신가요? 그렇다면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그건 마을 사람들이 무의 장막에게 속았기 때문이었어요. 이곳에 안개신의 유물을 숨겨두고 외부인의 접근을 막으려 했던 것 같더군요.
그래요. 사건의 원흉이었던 제논을 물리치고 이 유물을 회수했으니 이제 괜찮아질 거에요.
...아니, 그보단 유적지 안쪽에...
이곳 사람들이 말하는 '요기'가 엄청나게 응축되어 있었어. 이 섬에 퍼진 요기 정도야 어떻게든 버틸만 했지만, 그걸 보는 순간 나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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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넌은 자신을 감싼 요기가 괴롭다는 듯 표정을 찡그렸다.
이를 눈치챈 브림이 안개의 힘을 이용해 섀넌의 주위를 한차례 감싼 뒤에야
섀넌은 한결 편안해진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유물이 처음 놓여있던 장소는 이곳이 아니었어. 더 안쪽에 왠 유적지 같은 곳이 있고, 방금 도망간 녀석이 유물을 지키듯이 똬리를 틀고 있더군. 그 때 저 제논이라는 녀석과도 한번 부딪혔고 말이야.
그곳엔 여기 사람들이 말하는 '요기'가 엄청나게 응축되어 있었어. 섬을 돌아다니며 느꼈던 감각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그걸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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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사실인가요, 섀넌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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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내가 뭣하러 거짓말을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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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내가 뭣하러 거짓말을 하겠어. 모험가, 적어도 너의 도움은 필요할 것 같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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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리가! 무의 눈에서는 자신들의 말대로 유물을 사용하면, 이 섬을 안전하게 만들어준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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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섀넌 님의 말대로 무의 장막이 유물을 통해 요기를 한곳으로 모으고 있던 거라면...
...마을에 일어났던 일들도 과도하게 모인 요기의 여파일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큰일이오! 얼른 가서 상태를 확인해 봐야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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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넌을 따라 유적지 안쪽에 있다는 응축된 요기를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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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응... 알겠어. 요기라면 이제 지긋지긋하지만...
섀넌을 따라가 빛바랜 유적지에서 응축된 요기를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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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버전}---------------------------------
이곳의 요기는 너무 짙어서 안개의 힘으로도 버티기 힘듭니다.
뭐야? 다들 안 일어나고 왜 앉아 있어? 지금 쉴 때가 아니야.
이 요기에도 끄떡없으신 걸 보니, 역시 보통 인간은 아니신 것 같습니다.
섀넌 공은 어떻게 브림 공의 힘 없이도 이 요기 앞에서도 버틸 수 있는 것이오?
아, 계속 나쁜 기분으로 끌어당기는 이 기운 말이야?
주변에 크게 영향받는 성격은 아니어서 말이지.
하지만 이 앞에는, 나도 접근할 수 없는 지독한 요기가 있었어.
모험가, 적어도 너의 도움은 필요할 것 같더라고.
섀넌 님은 어떻게, 저곳에 응축된 요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되신 거죠?
사라도의 주민들을 대피시켰을 때, 그곳의 인귀들에게 미련을 가진 주민들을 봤어.
주민들은 슬픔에 잠길수록, 금방 요기에 잠식되어 인귀가 되어버렸지.
이때까지는 마음이 약해질수록, 단순히 요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만 생각했지. 하지만 아니었어.
비교적 평정심을 유지하고, 마음을 다잡은 주민도 갑자기 인귀로 변해 버린 거야.
그때 느꼈지. 이곳에 남아 아직 더 조사해야 할 무언가가 있다고.
그러다 어떤 무의 눈 신도가 어둑섬 안쪽에 둔 유물을 다르게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
그 자가 제논이겠군요.
그래. 하지만 그놈과는 연관이 없는 다른 기운이었어. 내가 쫓았던 건 유물이나 유산이 아니라 요기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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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가 너무 짙어 제 힘으로는 잠시 밀어내는 것이 고작입니다.
백해에서 이 정도의 요기를 볼 줄이야...
...말했잖아. 이 앞에는 접근하기도 힘든 지독한 요기가 있었다고.
요기가 가득한 이 섬에서 이렇게까지 버텨내시다니... 섀넌 님도 보통은 아니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섀넌 님은 어떻게, 저곳에 응축된 요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되신 거죠?
사라도의 주민들을 대피시켰을 때 인귀들에게 미련을 가진 주민들을 유심히 살펴봤어. 가까운 이를 잃은 슬픔에 깊게 잠겨있을수록 금방 요기에 잠식되어 인귀가 되었지.
처음엔 단순히 마음이 약해질수록, 요기의 영향을 쉽게 받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이상한 점이 보이더군. 마음을 다잡은 것 같던 주민들도 갑자기 인귀로 변해 버리는 거야.
그때 느꼈지. 이곳에 남아 아직 더 조사해야 할 무언가가 있다고. 무슨 근거가 있던 것도 아니고, 직감에 가까워서 너희에겐 굳이 말하지 않았지만.
그러다 어떤 무의 눈 신도가 어둑섬 안쪽에 둔 유물을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여기까지 오게 된 거야.
그 자가 제논이었겠군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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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직감을 믿고, 응축된 요기를 찾아내신 거였군요. 정말 짐승과도 같은 직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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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그런데 제논은 왜 갑자기 그곳을 벗어난 거지? 마치 무언가에 쫓기기라도 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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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있소!
이런 말도 안되는 양의 요기라니...
슈므. 나도 위험한 건 알았는데 말이야. 이게 어느 정도나 위험한 건데?
...조금만 자극을 주면, 이 작은 섬 정도는 가볍게 집어삼킬 정도의 요기가 응축되어 있소.
만약 저게 백해 쪽으로 퍼져나간다면... 상상도 하기 싫군요.
그 제논이라는 인귀... 열심히도 모았네요.
지금 그런 속 편한 소리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은데.
라르고 공? 위험하오이다!
그래. 슈므. 이건 아주 위험한 거야. 그러니 조심스럽게...
이런!
모두 조심해요!
크윽!
이런! 요기가 마을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것 같아요. 어째서 갑자기?
크윽... 다들 안전한 곳으로 피하십시오! 아무래도 제가 막기엔 힘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브림!
어서요!
소인이... 어떻게든 도움을...
(페이트웨이가?)
(맞아. 요기를 바칼의 유산으로 증폭시켰다고 했지.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브림의 힘을...)
좋습니다, 이대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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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그런데 혹시 나부 못보셨나요? 자꾸 사라지는군요.
네? 나부는 분명... 하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 저기 있다.
나부. 이 자들이 서로 믿고, 여기까지 온 것, 정말 대단하지 않아? 서로 믿는다니.
...우리에겐 보여주지 않은 것인데 말이야.
라르고 님?
하지만... 나부. 나부는 어떤 상황이든 내가 믿을 수 있는 동료야. 나부도 나를 믿고 있지? 마치 저 자들이 서로를 믿듯이 말이야.
......
그래. 나를 믿어. 그러니...
바둥거리지 마.
영원히! 빵!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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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라, 라르고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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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보기 좋은 광경이군. 다들 그렇게 얼빠진 표정들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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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보기 좋은 광경이군. 다들 그렇게 얼빠진 표정들이라니. 서로 믿는다는 그 역겨운 표정보다 훨씬 보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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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고 님?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아쉽군, 브림. 마지막까지 속는 줄도 모른 채 죽음을 맞게 해주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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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라고...?
하. 내 직감이 또 적중하는 순간이군.
너도 정말 끈질기군. 고집을 부려서 어둑섬에 남겨두고 갈 때부터 찝찝했는데.
살아 돌아온 건 정말 의외였어. 설마 요기가 가득한 이곳에서 제논의 추격을 피해 버틸 줄이야.
뭐, 결과적으론 이걸 손에 넣게 되서 오히려 일이 더 쉬워졌지만 말이야.
나도 오히려 잘됐어.
처음 볼 때부터 마음에 들지 않던 녀석을 이제 정당하게 흠씬 두들겨 패도 괜찮은 거잖아?
좋은 기백이군. 그게 과연 네 마음대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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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럭! 너 이 자식...
너도 정말 끈질기군. 고집을 부려서 어둑섬에 남겨두고 갈 때부터 찝찝했는데.
살아 돌아온 건 정말 의외였어. 설마 요기가 가득한 이곳에서 제논의 추격을 피해가며 버틸 줄이야.
뭐, 결과적으론 이걸 손에 넣게 되서 오히려 일이 더 쉬워졌지만 말이야.
역시... 처음부터 예감이 좋지 않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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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완료>
라르고 공! 멈추시오!
...끝났소이다. 이미 그대는 패배했고, 이길 수 없는 싸움이지 않소이까.
아직, 아주 조금의 믿음이라도 남아있다면... 그대가 아는 진실을 말해주시오.
그대가 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었든... 소인, 듣겠소이다. 그리고 남기겠소이다.
패배...? 끝...? 하하. 우리는 끝나지 않는 싸움을 환란의 땅에서부터 이어오고 있다.
믿음이라... 슈므, 넌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구나. 애당초 이 세계엔...
그까짓 것은 단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 걸.
라르고 공...
어라? 요기가... 사라졌어?
아뇨, 사라진 게 아닙니다. 다들 저길 보세요!
환란야행
루드밀라가 가리키는 곳을 향해 모험가 일행은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갈라진 바닷길 사이로 보이는 사라도의 감시탑 위에는 거대한 요기가 백해 전체를 삼킬 듯이 거대하게 응축되고 있었다.
흩어진 요기가 감시탑에 다시 모여들고 있소!
라르고, 그놈 짓인가. 하지만 어째서 저기에 모여드는 거지?
감시탑은 섬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입니다.
라르고 님, 아니... 그 요괴가 만약 저곳에서 백해로 통하는 물길을 열어버린다면...
응축된 요기가... 물길을 따라 백해까지 퍼질 수도 있다는 거군요.
백해까지...! 안 되오, 막아야하오이다!
네. 막아야겠죠. 백해 전체가 어둑섬과 같은 일을 겪는다면...
어쩌면, 방금 전 싸움에서도 녀석은 몸을 피하며 시간을 끄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직 무언가 준비가 덜 된 것 같아요.
그렇다면 서둘러 녀석을 쫓자. 시간이 얼마나 남아있을 지 모르는 일이니까.
요기와 함께 사라진 라르고를 추적하기
이건... 잠깐 기다리시오!
강력한 요기가 다가오고 있소이다. 이 앞은 조심해야할 것 같소.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인걸?
녀석이 온다!
후후, 네 녀석들의 그 혼란스러워하는 표정... 마음에 드는데?
특히 너, 클라디스의 꼭두각시.
꼭두각시... 분명 라르고 공, 아니, 당신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으나, 아니오. 과거에도, 지금도.
모든 상황이, 모든 사람이 그렇게 말할지라도... 소인에겐 남아있소이다. 당신이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던, 순수한 믿음이라는 것이 말이오.
푸하핫! 그렇게 배신당하고도 아직도 '믿는다'고?
정말 구제 불능이네. 백해에 와서 들은 말 중 제일 웃겼어.
요마왕님의 뜻대로...
(요마왕?)
이곳을 시작으로 백해를 요괴의 땅으로 만들어 주지. 원래부터 믿음, 조화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퀘스트 완료>
젠장... 젠장! 어떻게 이렇게 강한 거지?
네 녀석들도 유물의 힘을 이용하던 게 아니었나?
흥, 그런 건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는 놈이나 쓰는 거야. 너 같은 놈들 말야.
아직도 더 맞아야 정신 차리겠어? 훔쳐간 물건들이나 얼른 내놓으시지?
이미... 늦은 걸 모르겠나? 저 요기를 보라고!
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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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고 있군. 흡수한 힘을 제대로 다루지도 못하고 있잖아?
크으... 이 정도는...!
크큭... 제논, 내가 불안정한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는 거냐?
그래, 너의 마지막 쓸모를 찾은 것 같군.
와라, 제논! 어디 날 삼켜봐라!
환란의 땅과 백해는 연결되고, 인간들은 그분 앞에 모두 무릎 꿇을 것이다.
너희는 그걸 막을 방법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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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방금 마을의 유물을 삼킨 건가요?
믿기지 않을 만큼 엄청난 힘이었어요. 요괴들은 모두 저런 게 가능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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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운이 불안정해졌어. 저 녀석도 목숨을 걸고 하는 짓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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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희도 봤잖아? 기운이 말도 안 되게 불안정해졌어. 제논을 흡수해서 간신히 연명한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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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째서 그렇게까지...
드러나는 진실
그런데 저 녀석이 말한 '요마왕'이라는 건 누구지?
마치 누군가의 명령을 듣고 움직이는 것처럼 얘기하던데.
잘 모르겠소. 요괴들의 왕이라는 뜻 같소이다만...
그런 건 천해천의 땅지기 님께도 듣지 못했소이다!
...이상하군요. 요괴들은 타고난 성정상 자신보다 강한 존재에게 잠시 굴복하는 경우는 있어도... 저렇게 진심으로 섬긴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봅니다.
블루호크가 중천에서 겪었던 전투에서도 '마흐나발'이라는 강한 존재를 중심으로 요괴들이 모여있었죠.
'환요오괴'... 만약 그 강대한 요괴들이 충성을 바치는 존재들이 있는 거라면... 요괴들이 이전과 다르게 보여주었던 조직적인 움직임도 어느 정도 설명이 돼요!
좋아, 이 얘기는 조금 나중에 하자고. 당장은 저 라르고란 녀석을 막는 게 먼저니까.
감시탑으로 향하려면 다시 바닷길을 건너가야 합니다. 모두 이쪽으로!
보라해로를 건너 다시 감시탑으로 돌아가기
어라? 숨 쉬는 게 아까보다 어렵지 않아. 갈수록 어째 요기가 더 옅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섬 전체에 넓게 퍼져있던 요기들마저 저 감시탑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 같아요.
칫, 좋다 말았군.
위험하오! 바닷길이 다시 닫히고 있소!
이건 제가!
하아... 하아...
브림 공! 괜찮소이까?
...괜찮습니다. 지금껏 저는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마을 사람들도 지켜내지 못했어요.
오히려 안개신님의 능력이라고 모두가 축복해줬던 이 힘으로 라르고의 계획을 도와주는 꼴이 됐죠.
최근 이 능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도... 아마 그로 인해 안개신님께 벌을 받는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안개신님은 그런 것으로 벌을 주지 않소이다!
함께 먹고 자던 흰 구름 감시자들도 눈치 채지 못했던 것을 브림 공이 어찌 알았겠소! 공은 그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오.
어떻게든 마을을 구하려는 브림 공의 노력이 없었다면... 백해는 아무도 그 이유를 모르고 이곳에서 응축되던 요기로 가득 뒤덮였을 것이오.
...감사합니다, 슈므님.
서두르죠! 이 안개 벽이 유지되는 동안 얼른 빠져나가야 합니다.
이런, 절벽으로 막혀 있어요! 다른 길을 찾아 돌아가려면 한참 걸릴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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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모험가야 이 정도 절벽을 오르는 건 어렵지 않겠지만... 다른 이들이 문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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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지금의 몸 상태로는 오르기도 쉽지 않아 보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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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능력을 이용하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한 번에 한 사람씩 올려드려야 하겠지만요.
브림 공...!
모험가님, 마을의 운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구버전}---------------------------------
걱정하지말고 올라가. 저러다 기절하면, 저 녀석은 내가 등에 업고서라도 절벽을 기어 올라갈 테니까.
---------------------------------{개편}---------------------------------
걱정하지 말고 올라가. 우린 어떻게 해서라도 절벽을 올라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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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흐흐... 마침내 이 긴 연극의 막을 내릴 순간이 왔군.
환란의 땅에서 이곳까지... 폐가 찢어지고, 눈이 부풀어오르고, 머리가 타들어가는 고통을 견디며 도착했다.
그 과정에 비하면 너희를 속이는 것은 오히려 쉬웠지. 입에는 신뢰와 조화를 담으면서도, 가슴 속에 추악한 욕망을 품고 있는 녀석들은 어디에나 항상 있었으니까!
안개 밖에서 네 녀석들이 찾아온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목걸이를 가져온 네 녀석에게 감사하고 있다, 모험가.
무의 장막 녀석들이 가져온, 안개신의 반쪽짜리 유물로는 백해를 물들이는 속도가 너무 느렸거든.
'반쪽짜리'라고?
곧 죽을 녀석에게 대답이 필요할까? 고마움의 대가로 고통을 느낄 틈도 없이 단번에 짓뭉개주마!
크흐흐... 정말 놀랍군.
모험가 공! 괜찮소이까?
브림을 부축해 데려오느라 조금 늦었어.
그만 포기해요, 라르고. 이제 다 끝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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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소롭군, 루드밀라. 중천에서 마흐나발이 아니라 내가 나섰다면 고작 눈 하나만 잃은 것이 아니라 이 자리에 멀쩡히 서 있지는 못했을 텐데 말이야.
...역시, 당신들 '환요오괴'는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던 게 맞았군요.
그래... 크하핫! 곧 너희들의 주인이 될 요마왕님의 뜻이... 드디어 이루어지기 직전이란 말이다.
---------------------------------{개편}---------------------------------
...역시 중천의 요괴와 당신은 연관이 있군요. 마흐나발과 한패로군요.
크흐흐... 그 자리에 마흐나발이 아니라 내가 서 있었다면, 루드밀라... 그리고 저 블루호크는 백해에 발도 디디지 못했을 거다. 그 무른 녀석은 먼저 회유하려 들었을 테니.
도대체 중천과 백해... 아니, 선계에 왜 이런 짓을 벌이는 건가요?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아직도 그런 멍청한 질문을 하다니... 그 무지가... 그 멍청함이! 너희들이 저지른 모든 잘못의 시작이다!
너희는 멋대로 조화니, 약속이니! 모순되고 거짓된 선을 정해 놓고 스스로를 선이라 칭하고 있다.
우리 요괴들을 조화에서 벗어난 존재라 칭하며, 빛조차 들지 않는 저 공해 깊숙한 곳에 처박아 놓고 멸시하는 주제에 말이다!
진정한 조화라면 너희가 오물이라고 부르는 우리조차 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건 궤변이군요. 품어 달라고 말하면서도 지금 하는 것은 그저 맹목적인 파괴일 뿐 아닌가요? 이런 식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요.
파괴? 아니. 우리는 단지... 단, 한 줄기의 빛을 보고 싶었을 뿐.
하지만 너희는 그 한 줄기조차 우리에게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거대한 도시로 공해를 덮어버렸지.
그건...
우리는 요마왕 마키아 님의 뜻에 따라... 환란의 땅에서 벗어나, 이 거짓된 조화와 오만한 약속을 부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네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 같지는 않은데? 안 그래?
그래... 그렇게 보이나? 크하핫! 하지만 아니야! 곧 요마왕님의 뜻이... 드디어 이루어지기 직전이란 말이다!
(분명 궁지에 몰렸을 텐데... 자신만만해. 뭔가 노리는 게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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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시오. 위험하게 요동치는 요기... 소인의 눈에도 보일 정도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아닐 텐데...
순리에 맞지 않게 삼킨 힘은, 결국 자신을 해할 것이오!
아아, 가엾은 슈므, 슈므. 백해의 땅지기를 자처하면서도 그 누구보다 백해의 안개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구나.
이렇게 얼굴을 보는 것도 마지막일 테니 재밌는 이야기 하나 해주지.
벌써 재밌군요. 어차피 당신이 하는 말은 모두 거짓 아닌가요?
글쎄... 너희가 말하는... 그 알량한 믿음으로 내 말을 믿을 수 있을지는 너희들 몫이다.
너희들이 기를 쓰고 지키려는 백해. 그 중에서도 아름다운 도시에 대한 얘기야. 사방에서 푸른 안개가 불어와 따스하게 감싸주며 빛나는 도시, 청연.
너희가 이곳에서 나와 씨름하고 있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러는 동안에도 백해의 중심지인 청연은 안에서부터 썩어 문드러지고 있는데 말이지.
청연이? 허나 아직 청연은 요기의 영향을...
크하하... 봐라. 여전히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 미물들아...
이 정도도 알아듣지 못한다면...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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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기습을!
죽어라!
...흰 구름 계곡에서 이미 한번 봤어. 그 움직임. 우리 말을 들으러 끼어들었을 때 말야.
미안하지만, 똑같은 것에 두 번 당한 적은... 없어.
섀넌... 어둑섬을 쫓아올 때부터... 끝까지...!
오호, 아직 더 할 수 있다는 건가?
여기!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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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윽... 쉽지 않네. 흠집도 안 난 거 같아.
오, 섀넌. 겨우 이 정도였던 거냐? 어둑섬을 쫓아올 때부터 귀찮기만 하고...! 좋아! 다음도 버틸 수 있을까?
하하하! 때마침 도착한 것 같군!
이 목소린...
루드밀라! 또 내 도움이 필요한가? 얼마든지!
캡틴!
이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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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 공! 약속대로... 일찍 와줬구려!
약속했으니까! 너도 이따가 이야기 들려줘야 해!
모험가! 늦지 않았겠지? 함께 힘을 합치기 위해 왔어!
크하하하! 재밌군. 이런 상황에서도 '동료'라는 건가? 아주 눈물겨운 우애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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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없다. 이미 힘은 다 회복했으니.
좋아, 이제 한숨 돌렸으니... 이 힘이 다하기 전에 숨통을 끊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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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없다. 전부 갈기갈기 찢어주마!
좋아. 이 힘이 다하기 전에 숨통을 끊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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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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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된 두 땅
저 물길은 뭐죠? 도대체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마지막 순간에 라르고가 발악이라도 하듯 페이트웨이와 현월을 부딪혔고, 응축되었던 요기가 거기에 반응하듯 백해 쪽으로 터져나갔어요.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안개가 감시자의 마을까지 뻗어나가지 않았고... 요기도 무언가에 막힌 듯, 그 자리에 맴돌더니 안개와 함께 사라져버렸어요.
어쩌면 안개가 없으니 요기도 더 이상 뻗어나가지 못한 것일 수 있겠군요.
그 괴물 녀석은 어디갔지?
혼란을 틈 타 도망친 것 같아. 그 녀석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는 표정이었는데.
다행히 페이트웨이와 유물은 무사하군요. 장식하고 있던 부분들은... 조금 긁힌 것 같지만요.
크윽...
브림 공!
무슨 일이죠?
무리하게 사용한 안개의 힘이 순간적으로 요기와 뒤엉켜 문제를 일으킨 것 같소!
이런! 어떻게 좀 해볼 수 없겠어? 슈므, 너도 브림과 비슷하게 안개의 힘을 사용했잖아.
그건 조금 다른 힘이오이다만...
크아아악!
상황이 더 안 좋아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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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소이다. 한번 해보겠소.
(부디... 이번에는...)
---------------------------------{개편}---------------------------------
...좋소이다. 한번 해보겠소이다.
(부디... 이번에는...)
브림 공! 조금만 견디시오! 거의 다... 거의 다 됐소이다!
이건?
이건 꿈결 현상... 아니면 이면 경계? 무엇이든 간에 너무 불안정하오이다!
(꿈결 현상이라면, 다른 사람들도 모두 함께 봐야 할 것 같은데... 이건 이면 경계인가? 슈므와 나밖에 경험한 사람이 없으니...)
저건! 안개신님이시오! 그 옆에는... 설마 마이어 님?
마이어... 무슨 일이 있었나요? 도대체... 왜 당신의 힘이 모두 사라진 건가요?
무, 오랜만이군. 너무 멀고 오랜 여정이었어.
대답해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요?
...그저 세 번의 문답에 대한 답을 찾아 내었을 뿐이네.
그 답을 행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나, 찾아내는 것에 그친 것이 나의 걸음이었네.
그 답을 듣고 움직일 사람이... 선계로 찾아오길 바라야겠지.
그 답이 뭔가요? 아무에게나 말해줄 수 없는 건가요?
말해줄 수 없어. 그저...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것이지.
말로서 표현한다면 그가 모험할 세계의 힘을 모두 모아... 이미 정해진 결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부끄러울 정도로 조악한 비유일 뿐이라, 이조차도 스스로 알아내야겠지만 말일세.
...그러기 위해서 열쇠를 쥔 사람은 모험을 할 수밖에 없겠지.
이해할 수 없어요. 이미 당신이 행한 것 아닌가요?
내가 행했기에, 수많은 가능성이 생겨났고, 그 가능성을 따라 내가 기다리는 사람이 나타날 걸세.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고, 나는 그 이유의 끝자락에 서 있는 것이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알아낸 답을 따라 그가 오길 가장 높은 곳에서 기다리는 것일 뿐...
안 그런가? 모험가.
잠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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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 뿜어져 나오던 게 멈췄어!
잘했어, 슈므! 역시 할 수 있을 줄 알았다니까?
해...냈다? 소인이 말이오?
---------------------------------{구버전}---------------------------------
그런데 어떻게 브림을 진정시킬 수 있던 거지?
정확히 어떻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브림 공은 안개의 힘을 자유롭게 사용하니, 안개신 님의 것과 결이 비슷할 거라 생각했소이다. 그렇기에 안개의 힘을 진정시키는 데 집중했소이다.
멋있는데!
다만 방금 전의 일로 안개의 상태가 훨씬 불안정해진 것 같소이다.
안개의 상태가? 그게 무슨 말이야?
브림 공의 안개를 진정시킬 때, 이곳의 안개는 안개고원에서 겪은 안개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불안정하다는 것을 느꼈소.
불안정하다... 하지만 어둑섬의 안개가 그런 거잖아?
물론 그렇소만... 라르고 공이 사라진 이후 안개의 상태가 확연히 이상해졌소이다.
선계의 모든 안개는 안개신 님에게 영향을 주고, 또 영향을 받는다고 알고 있소이다. 그렇기에 방금의 일이 안개신 님께 어떤 영향을 줄 수도 있소만 소인은 정확하게는 모르겠소이다.
클라디스라면 정확히 알 텐데...
그렇다면 방금 바칼의 유산으로 인한 충돌의 파동이 안개신에게 영향을 줬고, 그 영향으로 안개의 힘을 다루는 브림이 폭주한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구나.
선계의 모든 존재는 안개의 영향을 받아요. 사람들이나 신수는 물론, 요괴까지도.
라르고가 유산을 두고 도망간 이유일 수도 있겠군요.
---------------------------------{개편}---------------------------------
그래! 꽤 위험해 보였는데, 어떻게 진정시킬 수 있었던 거야?
정확히는 설명하기 어렵소만... 브림 공은 안개의 힘을 자유롭게 사용하니, 안개신님의 힘과 비슷할 거라 생각했소이다. 그렇기에 안개의 힘을 진정시키는 데 집중했소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 안개신님을 보았소이다. 혹시 다른 분들도 혹시 봤소이까?
안개신이라고? 나는 못 봤는데, 혹시 다른 분들은 보셨나요?
...아무래도 슈므와 모험가만 본 모양이야. 혹시 좀 더 자세히 말해줄 수 있겠어?
브림 공의 안개가 진정되는 순간, 순간적으로 이면 경계에 들어간 것 같은 현상이 일어났소이다. 그리고 그 공간 안에는 안개신님과 마이어 님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었소이다.
마이어 님이라니... 안개신에게 있는 어떤 기억이 보여진 걸까?
그런 것 같았소이다. 그 기억 속에서 마이어 님은 늙고, 힘이 없어 보였소이다. 그리고... 그 두 분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화를 나누셨소이다.
슈므는 모험가와 함께 들은 이야기를 기억이 나는 대로 말해줬다.
미쉘 쿠리오와 다른 사람들은, 마이어가 한 이야기를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단 하나만큼은 분명히 이해했다.
이미 정해진 결말에서 벗어나야 한다라... 그리고 그가 기다리는 사람... 그건 모험가 일거야. 마치 모험가가 그 기억을 볼 것을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말한 것을 보면 말이야.
하지만... 정확히 무엇인지는 여전히 알기 어려워. 우리가 안개신을 만나서 물어봐야 할 것이 더 생겼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 안개신의 상태가 어떤지도 알 수가 없으니...
지금 일어난 일이 안개신님께 어떤 영향을 주었고, 더 심각해진 것은 분명하오이다. 이면 경계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이곳에서 일어났고, 실제로 현재 안개가 안개고원에서 겪은 안개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불안정해졌다는 것이 느껴지오이다.
클라디스라면 정확히 알 텐데... 소인으로서는 더 알 방법이 없소이다.
라르고가 사라진 후 안개가 더 불안정해진 것이라면... 방금 바칼의 유산으로 인한 충돌의 파동이 어떤 식으로든 안개신에게 영향을 줬고, 그 영향으로 안개의 힘을 다루는 브림이 폭주한 것일 수도 있다는 있겠네.
슈므는 그 안개를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이면 경계에서 겪을 수 있는 현상을 겪은 거고.
선계의 모든 존재는 안개신님과 안개의 영향을 받아요. 사람들이나 신수는 물론, 요괴까지도.
라르고가 바칼의 유산을 두고 도망간 이유는, 이 불안정해진 안개 때문일 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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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힘을 크게 증폭시킬 수 있는 것을 두고 갔겠지. 참, 마지막까지 모양 빠지는 녀석이네.
뜻밖의 도움
앗, 저길 봐라! 방금 열린 물길을 통해 못생긴 괴물들이 마을로 잔뜩 몰려가고 있다!
큰일이군요. 무의 장막도 발을 뺀 지금, 감시자의 마을에는 저렇게 많은 요괴들을 상대할 여력이 없을 거예요!
크윽... 어서 돌아가야 합니다!
걱정 마요, 브림. 지금쯤이면 저희 뒤에 출발한 블루호크도 마을에 도착했을 거예요.
...면목없군요. 저희는 무의 눈 말만 믿고 블루호크를 의심하기만 했는데.
그간의 사정을 말하면 이해해 줄 거예요. 자, 저희도 어서 마을로 돌아가죠.
감시자의 마을이 안전한지 확인하기
<퀘스트 완료>
버디! 설마 블루호크 전원이 온 건가요?
그래, 덕분에 다행히 큰 피해없이 요괴들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었어.
선단을 수리하는 내내, 일부는 청연 상공에 머물며 어둑섬의 상황을 관찰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심상치 않은 요기 구슬 같은 게 보이자마자 바로 달려왔죠.
촌장님! 그리고 다들... 무사하십니까?
으음... 섬에 있던 요괴들이 갑자기 모조리 튀어나오기라도 한듯 마을로 몰려들 땐 정말 죽는 줄 알았지.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블루호크가 나타나 힘을 합친 덕분에 막아낼 수 있었네. 이들이 아니었으면 지금쯤...
브림, 어둑섬에선 무슨 일이 있었지?
블루호크의 행선지
......
뭐라고요! 흰 구름 감시자 중에 한 명이 정체를 숨긴 요괴?
라르고라고 했던가? 그 녀석... 처음부터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긴했지만, 설마 요괴였을 줄은...
상상 이상으로 요괴들이 이 땅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증거겠지. 이제 선계 어디도 요괴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아.
선장, 이제 어쩌죠? 혹시라도 지금 백해에 정체를 숨긴 요괴들이 깊이 파고든 상태라면...
아니, 라르고의 말을 종합해보면 그럴 것 같지는 않아. 환란의 땅에서 이곳까지 온 여정이 그리 순탄치 않았다고 얘기했다고도 하고...
애초에 모험가가 고전할 정도로 강한 요괴가 많이 있을 것 같지도 않으니 말이야.
마을을 지켜준다고 생각했던 유물이 설마 백해 전체를 위협하고 있었을 줄이야...
우리는 당신들 같은 힘이 없었네. 요기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힘 말이지.
그렇기에 공포가 우리의 마음을 좀먹었고, 어리석게도 진실을 보지 못한 채 그들에게 휘둘렸다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하겠네.
괜찮아요. 다들 예전 일을 마음에 담아둘 사람들도 아니고요.
모두들 고맙소. 이거 참... 면목이 없군.
그런데, 그 유물은 지금 어디에 있나?
아, 그 유물은 모험가 공이 가지고 있소이다.
그렇군. 그 물건이 요기를 키울 수 있다면, 지금 이 마을에 두기는 어려울 것 같네. 방치하기엔 위험한 힘을 품고 있으니...
그렇다면 이 유물은 저희가 회수해가도 괜찮을까요?
자네들은 그 유물에 대해 뭔가 아는 것처럼 보이는군.
네, 맞아요. 모험가의 목걸이도 같은 것이거든요. 이 물건은 선계의 물건이 아니에요. 바깥 세계에서 온 물건이죠.
전설로만 내려져 오는 바깥 세계에서, 이 백해 구석 어촌까지 흘러온 물건이라니... 믿을 수 없지만 그 바깥 세계의 사람들인 자네들이 지금 내 눈앞에 버젓이 서 있으니 믿을 수밖에.
알겠네. 다룰 줄 아는 이가 있다니, 정말 다행이군.
그것이 애당초 바깥의 물건이었다면, 모험가 공이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소이다.
고마워. 그런데, 하나 궁금한 게 있어요. 혹시 이 유물과 비슷한 것을 또 본 적이 있나요?
비슷한 것이라. 아니, 우리가 본 것은 그것 하나 뿐일세. 왜 그러는 건가?
음...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것, 완전한 상태가 아닌 것 같거든요. 하나를 나눈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자세히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혹시 나머지가 어둑섬 어딘가에나, 무의 눈의 손에 남아 있을지 몰라 걱정이군요.
어둑섬에 있다면 라르고가 페이트웨이를 빼앗지 않고 그걸 미리 이용했을 거예요.
만약에 미쉘 님 말씀대로 나머지 부분이 있다면, 청연에 있을 가능성이 높겠군요.
무의 장막... 그들이 가지고 있으면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아. 그렇다면 클라디스. 그 자가 알고 있겠지.
......
이런, 손님들을 계속 세워두고 있었군. 이쪽은 정리가 필요하니, 나를 따라 오시오. 편하게 상황을 정리할 자리를 마련해 드리겠소.
상황이 상황이라, 대접할 수 있는 것은 크게 없소만... 이해 부탁드리오.
루드밀라를 포함한 일행과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버너스 공, 혹시 그 사이 마을로 돌아온 무의 눈 신도들은 없었소이까?
한 사람도 없었소. 어둑섬을 빠져나온 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을 그르쳤다면 이 마을에 들리지 않고 청연으로 향했을 것 같군.
결국 클라디스에게 직접 물어보고 대답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군.
......
그렇다면 다음 목적지는 청연이겠군요. 블루호크도 저희와 함께 돌아가십니까?
아니. 우린 중천으로 향할 거야.
중천이요?
그래. 우리가 백해로 넘어왔던 이유는 선단의 재정비와 사람들에게 요괴들의 출몰을 알리는 것.
버디는 잠시 말을 멈추고 모험가 일행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이제 선단도 정비되었고 믿을만한 이들에게 위험성을 충분히 경고했으니... 우리들의 긍지인 모선, 애쥬어 메인을 되찾으러 가야겠지.
애쥬어 메인... 요괴들에게 빼앗긴 건가요? 버드, 하지만...
무슨 걱정을 하는 지 알아, 루드. 우리는 이미 한번 패배했지.
라르고가 얘기했다는 그 '요마왕'이라는 존재... 아마 그게 우리가 겪었던 끔찍한 일의 원흉일 거야. 우리는 먼저 가서 그것에 대해 조사해보고 있으려고 해.
게다가 유진은 바람을 잡아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왔지만, 빼앗긴 모선을 지켜보고 있는 나머지 1대대들도 걱정이니까.
우리를 위해 내색은 안하고 있지만 유진도 속이 타들어가고 있겠지.
그렇다면 저도 힘을 보태야...
아니, 아직 네 임무는 끝나지 않았어. 안티엔바이를 찾는 것이 네 임무였잖아? 우리는 네가 그것을 찾아올 때까지 버티기로 했었고.
그러니 너는 모험가와 함께 계속해서 안티엔바이의 행방을 찾는 일에 힘 써줘.
우리가 없어도 든든한 동료들이 함께 하고 있으니, 내가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그래. 헤어질 땐 그저 웃어주면 되는 거 아니겠어? 그게 우리의 방식이잖아.
곧 다시 만날 거야. 반드시! 그렇죠, 루드밀라 언니?
물론이지, 아루즈. 알겠어요. 모두의 뜻이 그렇다면...
자, 그럼 다시 출발해볼까? 유진, 전대대에게 돛을 펼치라고 전해!
단델, 선장이 전대대 돛을 펼치라고 전하래. 그럼 난 전했으니 이만...
알겠어. 그렇다면 유진. 전대대의 돛은 혼자 다 피도록. 그럼 난 실행했으니 이만.
엥? 뭐?
지금. 당장.
아, 아루즈...?
......
...와, 저기 예쁜 꽃이 피었네!
들어야 할 진실
...가버렸군요.
간만에 재회한 것 같던데 금방 또 이별이라니... 많이 섭섭하겠는걸?
괜찮아요. 분명 웃으면서 다시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맞아요. 반드시 그럴 거예요. 그런데 슈므.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그게... 아무래도 청연이 너무 걱정되어서 말이오. 계속 신경이 쓰이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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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구나. 하긴. 라르고가 '이러는 동안에도 백해의 중심지인 청연은 안에서부터 썩어 문드러지고 있다'고 말했으니까. 그 말은 아무래도 무의 눈을 말하는 것일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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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본 그 기억 때문이구나? 또 그게 아니더라도... 라르고가 '이러는 동안에도 백해의 중심지인 청연은 안에서부터 썩어 문드러지고 있다'고 말했으니까. 그 말은 아무래도 무의 눈을 말하는 것일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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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지. 정확히는 무의 눈 안에 있는 '무의 장막'이라는 녀석들일 거야.
단순히 무의 장막이나 청연에 대한 경고일 수도 있지만, 중천의 일도 그렇고, 백해... 혹은 그 이상으로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요.
그냥 마지막까지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드려고 그랬을 수도 있죠. 라르고는 우릴 속이고 기만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 같았으니까요.
그건 그렇지만... 마지막으로 말했던 믿음. 그는 어쩌면 진실을 말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오.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는 거냐? 직접 가서 확인해보면 되는 거 아니냐!
그래요,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다고 답이 나올 것 같진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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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청연으로 돌아가 볼까요? 루톤 님이 기다릴 테니 우선 루톤 님을 봬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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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게 아니더라도 우린 청연의 일을 해결하고, 안개신을 만나야 해. 고민할 필요 없지! 그럼 이제 청연으로 돌아가 볼까요? 루톤 님이 기다릴 테니 우선 루톤 님을 봬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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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은 소식을 들고가게 되어 마음이 무겁군요.
라르고와 동고동락했던 흰 구름 감시자들의 상심이 얼마나 클지...
루톤 님을 찾아 뵙고 나서, 바로 제사장을 만나는 건가요?
네, 그를 만나 들어야 할 진실이 있으니까요. 그는... 최소한 라르고와는 협력했을 테니까.
......
슈므. 너무 걱정하지 마. 네가 그렇게 믿는 사람이라면, 그에게 분명 말하지 못한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을거야.
그렇게 말해주어 고맙소. 조금은 위안이 되오.
캡틴, 출발 준비는 되었나요?
준비는 진작에 끝났다네!
그럼 다같이 세인트 혼을 타고 이동하죠.
청연으로 돌아가 큰 어른 루톤에게 클라디스의 행방을 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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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완료>
다들 돌아 왔는가?
모험가? 그리고 다른 분들까지! 모두 돌아왔군요!
어둑섬의 일은 어떻게 되었는가? 잘 해결 되었는가?
잘 해결 되었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일이 있었죠.
미쉘 쿠리오는 어둑섬에서 일어난 일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무의 눈, 무의 장막, 클라디스의 이야기까지. 표정이 무거워지던 그들은,
결국 라르고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잠깐, 라르고가 뭘 어쨌다고요? 그게 정말인가요?
에를리히 공. 미안하지만... 모두 소인들이 겪은 사실이오....
라르고... 요괴? 말도 안돼! 그렇게 오랫동안 우리를 속였다는 말인가요? 도대체 뭘 위해서?
그리고 요괴가 어떻게 사람의 모습을 할 수 있는 거죠? 요괴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지 못하지 않나요? 라르고는 누가 봐도 사람의 모습이었잖아요?
에를리히 공. 조금만 진정하시오. 소인들도 충분히 혼란스럽소이다.
그리고... 에를리히 공의 의문이 맞소. 요괴가 완벽히 사람의 모습을 하고, 흉내 내는 것은 소인도 들어본 적이 없소. 하지만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두 눈으로 직접 본 사실이오.
그것 뿐만 아니라, 본래 모습... 그러니까 요괴로 변한 라르고 또한, 우리가 알고 있던 요괴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과 힘을 보여주었소.
그럴 수가... 믿기지 않아요.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일들이 중천, 그 환란의 땅에서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겠소.
루드밀라... 당신은 중천에서 왔다고 했죠. 그럼 라르고와 같은 요괴와 이미 싸웠단 말인가요?
라르고처럼 사람의 모습처럼 변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맞아요. 우리가 상대한 요괴도 라르고만큼 차원이 다른 힘을 가진 요괴였어요.
그렇다면 환란의 땅에서 일어난 일이, 지금 백해에서 일어나고 있고, 그게 모두 중천의 요괴들에 의해 일어난 일일 수도 있다는 말인가요?
아직 확실하지는 않으나... 블루호크, 루드밀라 공이 중천에서 겪었다는 일과, 지금 일어나는 일을 보아서는 분명 연관이 있어 보이오....
사람의 모습으로 숨어드는 요괴... 그게 라르고였다고? 그 멍청이가?
......
너무 충격적이라 믿기가 어려워요. 요괴들이 사람의 모습을 하고, 우리를 속일 수 있다면, 우리는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하죠?
청연에 또 다른 요괴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잖아요?
아니요. 아직 추측이지만, 그건 가능성이 낮습니다.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는 요괴가 많았다면, 어둑섬 뿐만 아니라 백해 전체가 벌써 그들의 손에 넘어갔을 테니까요.
브림의 말이 맞아요. 지금 상황으로 예상한다면, 그런 요괴는 라르고 혼자였을 것으로 보여요. 다만 문제는...
그와 손을 잡은 사람들이 청연에 남아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거죠. 아마, 그들이 제사장을 데려갔을 테고.
역시... 제사장, 클라디스가 한패라는 거죠? 그리고 다른 무의 눈 신도들도?
일부는... 분명 그럴 가능성이 높소.
그때 바쁜 걸음으로 감시자가 다가왔다. 그의 표정은 당혹스러움이 역력한 모습이었다.
크, 큰 어르신! 여기에 계셨군요!
무슨 일이지?
죄송합니다. 제사장 클라디스가... 사라졌습니다.
뭐라고? 어떻게? 렐이 실수라도 했단 말인가?
그게... 렐 님도 최선을 다했지만... 갑작스러운 기습으로 등대가 위험했고... 렐 님은 추격보다는 계곡을 지키는 것을 택하셨습니다.
기습이라니... 이런 상황에 누가? 설마 그 무의 장막이라는 자들인가?
정체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만... 검은 복장의 신도들은 분명했습니다. 렐 님이 그 뒤를 쫓았지만... 흔적이 끊긴 상태입니다.
곤란하군. 이제야 제사장에게 명확히 물을 것이 생겼는데 말이야. 정말 미안하네. 믿고 맡겨 주었는데, 우리가 일을 망치고 말았네.
아니에요. 예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니까요. 도망쳤다면... 우선 안개고원으로 쫓아가는 게 좋겠군요.
...그렇군. 저들이 생각보다 많은 수로 움직이고 있다면, 우리가 움직이는 게 좋겠네.
네. 그들은 항상 접근이 어려운 안개고원에서 수작을 부렸으니까요.
...혹시, 클라디스가 도망치는 과정에서 감시자들을 공격하였소? 그가...
제사장이 직접 공격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한 건 갑자기 다른 정체 불명의 무의 눈 신도들이 나타나서 감시자들을 공격했다는 것입니다.
처음 접근할 때는 단순히 신도들이 제사장에게 볼일이 있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무의 눈의 사람들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죠.
하지만 그 중 한 명이 갑자기 감사자들을 공격하고... 제사장을 데리고 사라졌습니다.
갑자기 공격 했다곤 해도, 감시자들이 무의 눈 신도들에게 그리 쉽게 당할 것 같지는 않은데?
네. 하지만 그 무의 눈 신도는 알 수 없는 힘을 사용했습니다. 안개의 힘은 분명했지만, 뭔가... 달랐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수가, 계곡에서 살아가는 일반 시민들까지 노리고 있어서... 저희는 선택해야 했습니다.
잘했네. 우리는 지키는 자들이지, 쫓아 응징하는 자는 아니니. 렐이 잘 판단했군 그래.
어둑섬에서 저지른 일들이 드러나니까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건가?
이곳에 뿌리 깊게 박혀 있다면, 분명 어둑섬의 정보도 들었을 테니. 이미 예상했지만, 이렇게 빨리 움직일 줄은...
혹시 그 자들 중 눈에 띄는 인상착의가 있었소? 혹, 누군지는 모르시오?
모르겠습니다. 다만,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란 것은 분명했습니다. 직전까지 대화를 나눈 제사장도 그에게 존대를 했었다고 하니까요.
클라디스가 예의를 갖추는 검은 복장의 무의 눈 신도는 그리 많지 않소. 에단 공이나... 로페즈 공일 수도 있겠구려.
에단이라면 처음 도착했을 때 학자 지구에서 만난 그 덩치 큰 신도분이군요.
그리고 로페즈라는 분은, 처음부터 사사건건 시비를 걸던 사람이죠? 두 분 다 청연에 오자마자 마주한 사람들이네요.
두 분 다 우리를 썩 달가워하지는 않았어요. 경계를 하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들 중 한 명이 만약 클라디스를 데리고 간 것이라면, 그가 이 사건을 일으킨 무의 장막 중 하나일 수도 있겠군요.
그렇다면 그들은 청연의 안전이나, 솔리다리스의 침공 방어에 그렇게 열심히 참여했던 건 다른 이유가 있어서였던 것이고요.
청연을 위하는 척, 뒷수작이나 부리고 있었다는 거겠지. 그 요괴놈처럼.
...그러고 보니 처음 만났을 때, 청연에 난입한 요수를 처리한 방식도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전부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런 중요한 사실을 숨겼으니...
이런! 설마 에단 공이나 로페즈 공까지 의심해야 한단 말이오? 이 사건에 개입된 무의 장막의 뿌리가 생각보다 깊은 것 같소.
아직 단정하긴 이르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무의 눈 사람은 누구든 함부로 믿을 수는 없겠군요.
그건... 후우... 맞소. 라르고 공도 그러하였는데 지금 누굴 믿을 수 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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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돌아 왔는가?
모험가? 그리고 다른 분들까지! 모두 돌아왔군요!
어둑섬의 일은 어떻게 되었는가? 잘 해결 되었는가?
잘 해결 되었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일이 있었죠.
미쉘 쿠리오는 어둑섬에서 일어난 일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무의 눈, 무의 장막, 클라디스의 이야기까지. 표정이 무거워지던 그들은,
결국 라르고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잠깐, 라르고가 뭘 어쨌다고요? 그게 정말인가요?
에를리히 공. 미안하지만... 모두 소인들이 겪은 사실이오....
...라르고... 요괴? 말도 안돼! 그렇게 오랫동안 우리를 속였다는 말인가요? 도대체 뭘 위해서?
그리고 요괴가 어떻게 사람의 모습을 할 수 있는 거죠? 요괴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지 못하지 않나요?
라르고는 누가 봐도 사람의 모습이었잖아요?
에를리히 공. 조금만 진정하시오. 소인들도 충분히 혼란스럽소이다.
그리고... 에를리히 공의 의문이 맞소. 요괴가 완벽히 사람의 모습을 하고, 흉내 내는 것은 소인도 들어본 적이 없소. 하지만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두 눈으로 직접 본 사실이오.
그것 뿐만 아니라, 본래 모습... 그러니까 요괴로 변한 라르고 또한, 우리가 알고 있던 요괴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과 힘을 보여주었소.
그럴 수가... 믿기지 않아요.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일들이 중천, 그 환란의 땅에서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겠소.
루드밀라... 당신은 중천에서 왔다고 했죠. 그럼 라르고와 같은 요괴와 이미 싸웠단 말인가요?
라르고처럼 사람의 모습처럼 변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맞아요. 우리가 상대한 요괴도 라르고만큼 차원이 다른 힘을 가진 요괴였어요.
그렇다면 환란의 땅에서 일어난 일이, 지금 백해에서 일어나고 있고, 그게 모두 중천의 요괴들에 의해 일어난 일일 수도 있다는 말인가요?
아직 확실하지는 않으나... 블루호크, 루드밀라 공이 중천에서 겪었다는 일과, 지금 일어나는 일을 보아서는 분명 연관이 있어 보이오.
...사람의 모습으로 숨어드는 요괴... 그게 라르고였다고? 그 멍청이가?
......
너무 충격적이라 믿기가 어려워요. 요괴들이 사람의 모습을 하고, 우리를 속일 수 있다면, 우리는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하죠?
청연에 또 다른 요괴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잖아요?
아니요. 아직 추측이지만, 그건 가능성이 낮습니다.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는 요괴가 많았다면, 어둑섬 뿐만 아니라 백해 전체가 벌써 그들의 손에 넘어갔을 테니까요.
브림의 말이 맞아요. 지금 상황으로 예상한다면, 그런 요괴는 라르고 혼자였을 것으로 보여요. 다만 문제는...
그와 손을 잡은 사람들이 청연에 남아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거죠. 아마, 그들이 제사장을 데려갔을 테고.
역시... 제사장, 클라디스가 한패라는 거죠? 그리고 다른 무의 눈 신도들도?
일부는... 분명 그럴 가능성이 높소.
크, 큰 어르신! 여기에 계셨군요!
무슨 일이지?
죄송합니다. 제사장 클라디스가... 사라졌습니다.
뭐라고? 어떻게? 렐이 실수라도 했단 말인가?
그게... 렐 님도 최선을 다했지만... 갑작스러운 기습으로 등대가 위험했고... 렐 님은 추격보다는 계곡을 지키는 것을 택하셨습니다.
기습이라니... 이런 상황에 누가? 설마 그 무의 장막이라는 자들인가?
정체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만... 검은 복장의 신도들은 분명했습니다. 렐 님이 그 뒤를 쫓았지만... 흔적이 끊긴 상태입니다.
곤란하군. 이제야 제사장에게 명확히 물을 것이 생겼는데 말이야. 정말 미안하네. 믿고 맡겨 주었는데, 우리가 일을 망치고 말았네.
아니에요. 예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니까요. 도망쳤다면... 우선 안개고원으로 쫓아가는 게 좋겠군요.
...그렇군. 저들이 생각보다 많은 수로 움직이고 있다면, 우리가 움직이는 게 좋겠네.
네. 그들은 항상 접근이 어려운 안개고원에서 수작을 부렸으니까요.
...혹시, 클라디스가 도망치는 과정에서 감시자들을 공격하였소? 그가...
제사장이 직접 공격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한 건 갑자기 다른 정체 불명의 무의 눈 신도들이 나타나서 감시자들을 공격했다는 것입니다.
처음 접근할 때는 단순히 신도들이 제사장에게 볼일이 있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무의 눈의 사람들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죠.
하지만 그 중 한 명이 갑자기 감사자들을 공격하고... 제사장을 데리고 사라졌습니다.
갑자기 공격 했다곤 해도, 감시자들이 무의 눈 신도들에게 그리 쉽게 당할 것 같지는 않은데?
네. 하지만 그 무의 눈 신도는 알 수 없는 힘을 사용했습니다. 안개의 힘은 분명했지만, 뭔가... 달랐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수가, 계곡에서 살아가는 일반 주민들까지 노리고 있어서... 저희는 선택해야 했습니다.
잘 했네. 우리는 지키는 자들이지, 쫓아 응징하는 자는 아니니. 렐이 잘 판단했군 그래.
어둑섬에서 저지른 일들이 드러나니까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건가?
이곳에 뿌리 깊게 박혀 있다면, 분명 어둑섬의 정보도 들었을 테니. 이미 예상했지만, 이렇게 빨리 움직일 줄은...
혹시 그 자들 중 눈에 띄는 인상착의가 있었소? 혹, 누군지는 모르시오?
모르겠습니다. 다만,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란 것은 분명했습니다. 직전까지 대화를 나눈 제사장도 그에게 존대를 했었다고 하니까요.
클라디스가 예의를 갖추는 검은 복장의 무의 눈 신도는 그리 많지 않소. 에단 공이나... 로페즈 공일 수도 있겠구려.
에단이라면 처음 도착했을 때 학자 지구에서 만난 그 덩치 큰 신도분이군요.
그리고 로페즈라는 분은, 처음부터 사사건건 시비를 걸던 사람이죠? 두 분 다 청연에 오자마자 마주한 사람들이네요.
두 분 다 우리를 썩 달가워하지는 않았어요. 경계하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들 중 한 명이 만약 클라디스를 데리고 간 것이라면, 그가 이 사건을 일으킨 무의 장막 중 하나일 수도 있겠군요.
그렇다면 그들은 청연의 안전이나, 솔리다리스의 침공 방어에 그렇게 열심히 참여했던 건 다른 이유가 있어서였던 것이고요.
청연을 위하는 척, 뒷수작이나 부리고 있었다는 거겠지. 그 요괴놈처럼.
...그러고 보니 처음 만났을 때, 청연에 난입한 요수를 처리한 방식도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전부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런 중요한 사실을 숨겼으니...
이런! 설마 에단 공이나 로페즈 공까지 의심해야 한단 말이오? 이 사건에 개입된 무의 장막의 뿌리가 생각보다 깊은 것 같소.
아직 단정하긴 이르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무의 눈 사람은 누구든 함부로 믿을 수는 없겠군요.
그건... 후우... 맞소. 라르고 공도 그러하였는데 지금 누굴 믿을 수 있겠소.
청연 한가운데서 이런 일을 벌이다니... 이제 정체를 숨길 필요 없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생각보다는 빠르지만, 라르고 그 멍청한 요괴 덕분에 준비는 다 되었으니까요.
...준비...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안개신을 만나러 가는 겁니까?
아스라한에서 이미 준비를 하고 있을 겁니다. 우린 이제 이면 경계를 통해 안개신을 직접 대면하게 되겠죠.
아, 걱정마세요. 제사장 당신이 원하는 대로 안개신은... 영원히 깨어나지 않게 될 겁니다.
(그리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거야.)
안개신... 그런 상태로 꽤 오래 버텼어.
하지만 이제... 가려둔 것을 드러낼 때야.
......
경계문진 사이의 이건... 안개신의 기억의 일부인가?
안개신이... 깨어나면... 자신이 사랑하는 선계가 위험하다...
그 아이를... 지켜 달라?
......
마이어가...
로페즈는 안개신의 기억을 소리 내어 읽다가, 멈추고 이를 물었다.
그의 숨겨져 있는 눈빛에서 강렬한 적의가 내비쳐졌다.
기다린 사람... 이라.
......
안개신... 아무 생각 없이 잠든 것은 아니었나?
하지만 소용없어. 우리는 더 오래전부터... 준비했으니까.
안개신이 자기 손으로 직접 선계를 위협할 때도... 과연 선계의 모든 이가 신에 대한 믿음을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군.
마침내... 안개 너머의 길이 열렸군요.
...정체를 밝혀라.
걱정하지 마세요. 이건, 찰나의 연결일 뿐이니.
...조화가 어긋난 찰나에 이 공간에 개입한 건가? 그런 게 가능하다니.... 흐음, 놀랍군. 언제부터 지켜본 건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선계는 오랫동안 고립되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당신들이 하려는 일이 무엇인지...
그만하지. 너는 우리의 적인가?
적? 아니요. 저는 조력자에 가까울 것입니다. 제 손에서 벗어난 칼자루를 다시 찾아야 하니까요.
칼자루? 하지만 모습도 드러내지 않은 당신을 믿을 수 있을 것 같나?
저는 서로를 믿기보단, 같은 목적에 가치를 두곤 하죠.
그건 동의하지만 글쎄. 너와 내가 같은 목적이 있을 것 같진 않은데.
...저는 마이어를 찾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그 자의 적입니다.
그건... 꽤 마음에 드는 말이군. 그래서?
...강력한 적의... 당신과 같은 강력한 칼날을... 새로이 잡아보는 것도 좋겠어요.
칼날? 아까부터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는군.
그건...
모두 말씀드리고 싶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군요. 그 여자... 아주 오랜 인연이 보낸 손님이 지금 막 도착한 지라...
그럼 본론을 말해.
네. 당신에게도... 그리고 당신이 속한 곳에도 혹할만한 제안을 하죠.
마이어를 찾기 위해 필요한 것은...
<퀘스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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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돌아오자마자 상황이 바쁘게 돌아가는데?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 일이었죠.
그들을 쫓아갈 준비를 해야겠네. 우리를 도와줄 수 있겠나?
네. 저희도 바로 준비를 할게요. 다들... 많이 힘들겠지만 부탁해도 괜찮겠어?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단순히 청연만의 일이 아닌 것 같아. 그리고, 안개신을 만나 마이어 님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서는, 이 일을 해결해야만 해.
그래. 그 바칼의 유산이라는 것도 연관이 있어 보이고... 안개신도 위험한 것 같으니까.
모험가의 말이 맞을 거야. 그럼 다들 정리가 되는 대로 바로 준비해볼까?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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