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과 대화
<퀘스트 완료>
아, 모험가님이시오? 잠시만 기다려주시오.
베른은 서류들이 가득 쌓인 두꺼운 박스를 힘겹게 내려놓았다.
…휴! 이렇게 많은 양의 일이 한꺼번에 몰려들다니, 정말 죽을 노릇이군.
최근 벌어졌던 용과의 전투로 각종 운반 작업이 발생하여, 바쁜 게 이만저만이 아니오만. 이 와중에 난처한 일이 좀 생겨버려서 말이오.
보상은 챙겨드릴 터이니 모험가님께 도움을 청해도 되겠소?
인어의 부탁
고맙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루프트하펜의 해안에서 다친 머맨을 발견해서 말이오. 그 머맨을 원래의 서식지로 옮겨주는 일을 맡기고 싶소만….
아, 어인이라고 모두 해적들만 있는 것은 아니오. 지성이 뛰어난 개체들도 있는 만큼, 인간과 공생하는 경우도 있다오.
이번 일 또한 다친 동료를 옮겨달라는 인어들의 부탁으로 생긴 의뢰이오. 황국 입장에서도 인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어쨌든 그 머맨의 서식지가 해적들이 거주하는 구역을 지나야 하는 터라 모험가님의 도움이 꼭 필요하오.
이동에 필요한 배는 용들과의 전투에서 확보한 해적 선박으로 미리 준비해 놓았소.
그리고 머맨을 돕기 위해 황국에 호의적인 인어들의 협력을 받기로 하였으니, 부디 함께 의뢰를 수행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소.
뭐, 호의적이라 한들, 힘든 건 매한가지겠지만….
음, 아무것도 아니오. 이곳을 나서면 바로 그 인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니, 잘 다녀오시오.
초롱이와 대화
<퀘스트 완료>
…응? 아, 당신이 그 영감님이 말했던 모험가님이시군요?
반가워요! 모험가님. 저는 초롱이라고 해요.
돌발 상황
음~ 신기하다는 표정이네요? 그럴 법도 하죠. 이런 곳에서 인어를 보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대부분의 인어는 바다에서만 생활해서 육지로 올라올 일이 없거든요.
즉, 저같이 시장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있는 인어는 굉장히 드물다는 거죠. 호호!
그런 못생긴 녀석들과는 같이 묶지 말아 주세요!
앗! 내 정신 좀 봐. 콩콩이가 기다릴 텐데.
콩콩이?
네, 저와 같이 온 인어예요. 지금 선박에서 그 다친 머맨을 지키고 있을 테니, 어서 배로 향해 주세요. 해적선은 그 배뿐이라 항구에 도착하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항로가 해적들의 출몰 지역을 지나는 게 좀 걱정이지만, 천계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모험가님이 계시니 별문제는 없겠죠.
아, 콩콩이 대신 제가 선박에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잘생긴 머맨은 태어나서 처음 보거든요. 이제야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는 건가 싶었는데….
하지만, 영감님과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 통하는 게 저밖에 없으니...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비즈니스 우먼의 숙명이랄까요.
이런, 벌써 시간이…! 콩콩이가 화내겠어요. 그럼 저는 영감님과 할 이야기가 남아있어서 이만. 잘 다녀오세요, 모험가님!
선박으로 이동
안개로 향해야 해
그리고 이제 곧...
…모험가, 너도 들었지? 아스마르님이 말씀하신 거!
아스마르님! 이제 괜찮으신 건가요?
아직… 하지만 이제 곧, 섭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오.
모든 것이 만물의 근원인 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네, 아스마르님. 뜻대로 따르겠어요.
왜 그래? 새삼스럽게, 모든 것의 근본이 물이란 건 상식이잖아.
…그만.
모든 생명은 물을 기반으로 존재하는 것이오. 그런데 왜 그것을 부정하는 것이지?
(…분위기가 변했어.)
감히 땅이 물 위에 올라서려 하다니.
섭리를 거스르고 있어. 섭리를 거스르고 있어. 섭리를 거스르고 있어. 안돼. 안돼. 안돼.
잠깐… 아스마르님?
아스마르님! 어디 가세요!
으... 머리야
저건...
으…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야. 우리가 언제 이렇게 안개에 가까이 온 거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모험가, 가만히 있지 말고 말 좀 해봐.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뭐? 그게 정말이야? …마법에라도 걸렸던 건가?
…그래, 확실히 그냥 머맨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잘생기긴 했었어.
…아무리 그래도 생긴 게 그렇게 달랐는데, 왜 그 녀석을 머맨이라고 착각했을까?
…….
아아…! 모르겠어! 복잡한 건 질색이란 말이야.
어쨌든 큰 피해는 없으니까 대충 넘어가자고. 일단 안개에 닿아 배가 부식되기 전에 어서 방향을 돌려야겠어.
<퀘스트 완료>
자, 이제 돌아가서 초롱이에게 일을 마쳤다고 전해줘. 조금 뒤가 구리긴 하지만, 어차피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까.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래도 초롱이에게 얘기해서 내 몫의 비중을 더 늘려야겠어.
그럼 나중에 또 보자고, 모험가.
사라진 실마리
아, 모험가님. 오셨군요. 별일은 없었죠?
네…? 그런 일이….
생각해보니, 수상한 구석이 많았어요. 외형이나 복장도 그렇고, 갑자기 발견된 것도….
아무래도 저와 콩콩이 눈에 어떤 콩깍지라도 씌었던 모양이에요.
물론 저도 잘생긴 외모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런 정체불명의 괴물이라면 아무리 미남이라고 해도 질색이라구요.
제 추측으로는 아마 다른 지역의 생물이 아닐까 싶은데, 다친 곳 없이 복귀하셔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하마터면 저의 '비즈니스'도 틀어질 뻔했으니, 앞으로는 더 조심할 필요가 있겠어요….
나머지 일은 제가 처리할 테니, 모험가님은 영감님에게 가서 제게 말해주셨던 것을 전해주세요.
베른과 대화
<퀘스트 완료>
참으로 이상한 일이로군. 내 눈으로는 틀림없이 어인인 줄 알았소만… 나도 아직, 천해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은가 보오.
일이 더 늘어나는 것은 피하고 싶지만, 그런 잠재적 위험 요소가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 상부에 보고하여 해양 순찰을 요청하도록 하겠소.
끄응… 이제 일이 줄어드나 했건만, 이거 더 바빠지겠군.
…….
크흠! 어, 어쨌든 갑작스러운 요청이었을 텐데, 응해주어 감사하오. 나중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연락을 할 터이니, 지금은 돌아가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소.
광기 서린 바다
모험가님! 이쪽이오. 마침 편지를 보내려고 했는데, 일을 덜었소.
다름이 아니라, 그 괴인 사건 이후, 천해에서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서 말이오.
그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소만, 천해를 지나다니는 상선들이 계속해서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소.
내 소견으로는, 아무래도 저번 그 괴인의 소행이 아닌가 싶소만.
그래서 이번에도 모험가님의 손을 좀 빌리고자 하는데… 아, 물론 상부에도 보고를 해놓은 상태요.
준비는 모두 마쳐 놓았으니, 배를 타고 이 근방의 천해를 조사해 주시오.
그리고, 배가 침몰할 수 있는 위험한 사안인 만큼, 모험가님을 위해 초롱이 녀석에게 특별한 부탁을 해 놓았소.
후후, 가보면 알게 될 것이오.
초롱이와 대화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또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반가운걸요?
그나저나, 결국 이렇게 됐군요. 시기적으로 봤을 때, 저와 콩콩이도 영감님처럼 이번 사건은 그 괴인의 소행이라고 생각해요.
처음 발견했을 때, 바로 조사를 진행했다면 이런 일까진 없었을 텐데….
그래도 의뢰를 받아 주신 것이 믿음직한 모험가님이라 정말 다행이에요.
갈망하는 자
아, 영감님이 저에게 부탁한 게 있었는데. 자, 여기요.
이건?
어인의 비늘이에요. 이것만 있으면 물속에서도 숨을 쉬거나, 몸을 움직이는 데에 큰 불편함이 없을 거예요.
즉, 혹시 조사 중에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괜찮을 거라는 말이죠.
…네? 누구의 비늘이냐구요? 숙녀에게 그런 질문을 하다니, 그런 건 당연히 비밀이라구욧!
아스마르 토벌
일단락
…정말요? 이렇게나 빨리 해결하실 줄이야! 이거 영감님이 무지 좋아하시겠는걸요?
아, 비늘은 모험가님께 선물로 드릴게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는 '비즈니스'의 의미로요.
이제 모험가님은 영감님에게 소식을 전해주세요. 저는 콩콩이와 나눌 '비즈니스'의 대화가 남아 있거든요. 후후.
그럼 다음에 만날 때까지 안녕하시길 바랄게요!
베른과 대화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어떻게 되었소?
…그랬군. 역시 그 괴인의 소행일 줄 알았소.
그렇지만 천계에서 계속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니… 다음엔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오.
부디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 생각하고 싶소만….
그래도 모험가님이 있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르겠군. 이번에도 고생 많았소.
모든 것은 근원으로 돌아가리라.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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