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 드리머 (Dreamer)

드리머? 같은 여행자여도 나는 그런 사람과 거리가 멀어.
아, 생각나는군. 그래, 그 사람 얘기를 해주는 게 좋겠어.

우선 내 얘기를 좀 해볼까? 

한 때 나는 사는 곳이 지겨워 앞만 보고 달려갔지. 돌아보지 않고 계속 달렸어.
심지어 바람도 앞으로 가라며 내 등을 밀어줬다니까.
신나서 달렸지. 발이 땅에 붙어있질 않았어. 그런데 뭔가 이상한 거야.
문득 뒤를 돌아봤어. 어? 여긴 어디지?
그때 깨달았지. 돌아가는 길도 잊어버릴 만큼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걸.
후회? 그런 건 애당초 한 적이 없어.
내가 말했잖아. 신나서 달렸다고 여행은 정말 즐거웠어.
하지만 남는 게 없었지. 갑자기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못할 거 같았어.
정말 바람처럼 사라져버리는 건 아닐까? 할 때쯤, 내 눈앞에 그 사람이 나타났어.

그 사람은 누군가를 돕길 좋아했지. 일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각지의 어려움을 해결해줬어.
여행을 하면서 쌓인 나름의 노하우로 많은 일들을 해내더라.
밝고 능글맞아서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졌지. 아무도 그 사람을 어려워하지 않았어.
뭐, 가끔은 자기를 한낱 떠돌이로 보고 우습게 여기는 자들을 크게 혼내주기도 했지만.
그 사람은 나 같은 일개 여행자랑 다르게 여행자 조합 소속이었거든.
나는 물었어. 이제 어디로 가면 되겠냐고. 돌아갈 곳도 없다고.
내 말을 듣고 꽤 난처해하더라? 그 사람은 당황한 듯한 얼굴로 대답했어.

"뭘 망설여? 네가 꿈꾸는 곳으로 가."
"없어? 그럼 만들면 되잖아."

그 사람은 돌아간다는 말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어. 왜냐하면 그에게는 이 우주 전체가 고향이니까.
자신이 발 닿는 곳 모두 행복한 곳으로 만들려고 했어. 그가 꿈꾸던 곳으로 만들었지. 모두가 행복하게 웃는...
그 사람의 눈동자에 담긴 건, 눈앞의 풍경만이 전부는 아니었다고 생각해.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나는 그 안에 ‘꿈’이 들어있다고 믿어.

자신이 꿈꾸던 곳을 여행하고, 여행한 곳을 꿈꾸던 곳으로 만드는,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드리머(Dreamer)가 아닐까? 



각성 - 드리머 (Dreamer) 1


어서오세요, 모험가님. 이번에는 어떤 곳을 여행하고 오셨나요?
그런데... 안색이 어두우시네요. 마음 속에 고민이 자리를 잡고 있군요?
혹시 다음 여행지를 정하기 전이시면, 잠시 시간을 내주시겠어요?
당신이 품고 있는 고민을 해결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각성을 위해 아래의 재료를 모아오기



<퀘스트 완료>
어서오세요 루드밀라 님. 이전부터 말씀 드렸던 모험가님이세요.
당신은... 이 곳에서 여행자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만나서 반가워요.
슈시아 님께 전해 듣기로는 고민이 있다고 하던데, 어떤 고민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그랬군요. 여행 뒤에 자신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모든 여행을 마쳤을 때 자신이 돌아가야 할 곳을 모르겠다는 말이죠?
...그간 겪어온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당신이 가진 고민을 제가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할 수도 있어요.
제가 아라드로 내려온 이유는 여행이 목적이 아니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당신이 고민을 해결하고 새로운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도와줄게요.
다만, 지금의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찾아와요. 마음이 흔들리는 사수는 표적을 맞추지 못하는 법이에요.



각성 - 드리머 (Dreamer) 2


한 결 가벼워진 모습이네요. 그럼 시작하죠.
오랜 시간을 타지에서 보내는 여행자들이 종종 당신과 유사한 현상을 겪는다고 들었어요.
이럴 때는 당신이 그간 떠나온 여행을 돌아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선계를 떠나 내려온 아라드라는 땅은 당신에게 매우 낯선 공간이었을거예요.
하지만 그 낯선 공간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당신을 이 곳까지 이끌어주었죠.
또, 당신이 경험한 일들과 마주한 사람들은 지금도 당신에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을거에요.
당신이 떠나온 여행을 돌아보며 강한 적들을 마주해보세요.



익스퍼트 난이도 이상 의혹의 마을 1회 클리어하기



<퀘스트 완료>
좋아요. 자신감이 돌아왔네요. 지금의 감각을 잊지 말아요.



각성 - 드리머 (Dreamer) 3


당신은 바라보는 세계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기고 새로운 인연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여행자일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여행 끝에는 언제나 추억과 인연이 남아있어요.
지금 저와 나누는 짧은 대화에서 떠오르는 단편적인 기억으로도 미소를 짓는 당신의 모습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죠.
첫 번째 고민은 해결 한 것 같네요. 그 다음 고민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도록 하죠.
'여행을 마친 내가 돌아갈 곳은 어디일까'. 이것 역시 쉽게 답을 내리기 어려운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당신의 여정이 끝났을 때, 당신이 다시금 바라보고 싶은 곳은 어디일지 떠올려 보세요. 그 끝에 당신의 고민에 대한 답이 있을 거예요.



의혹의 마을 익스퍼트 난이도 이상에서 강인한 자의 정기를 모아오기



<퀘스트 완료>
보기좋은 웃음이네요. 비로소 당신이 돌아갈 곳이 어디인지 깨달은 것 같군요.



각성 - 드리머 (Dreamer) 4


맞아요. 당신의 여정이 끝나면, 당신은 그 기나긴 여정을 함께한 모든 인연을 다시 보고 싶을 거예요.
발걸음이 처음 시작된 땅을 시작으로 그간 여행한 수많은 장소, 갈 길을 잃고 헤매다 도착한 이 곳까지도 당신에겐 돌아갈 수 있는 고향이 된 것이죠.
당신은 여행을 하며 수많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두 눈에 담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인연을 쌓아왔을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 당신은 지금까지 당신이 떠나온 곳보다 더 많은 곳을 여행할 것이고 많은 사람을 만나 인연을 쌓게 될 거예요.
아무리 작은 만남의 순간이라도 당신에게는 즐거움이 되어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고, 당신은 결국 모든 세계를 사랑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당신이 사랑하는 세상 전부를 지키겠다는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결국 앞으로 당신은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더욱 자신을 갈고 닦게 되겠죠.



드리머가 되기 위해서 아래의 재료 모아오기



<퀘스트 완료>
좋아요. 이제 다시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된 것 같군요.
지금의 당신이야말로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이자, 자신이 밟은 땅을 자신의 꿈으로 만드는 사람, '드리머'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네요.
이제 작별의 시간이군요. 짧은 시간이지만, 당신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엔 당신이 마주한 수많은 세계와 인연의 이야기를 들려주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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