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뜬 밤을 본 적 있나?"
최근 이 괴이한 현상이 제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빛의 존재 자체를 거부하는듯한 칠흑 같은 어둠은 생명체의 본능인 공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 결과 수많은 몬스터가 날뛰기 시작했고, 제국은 이를 제압하며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원인 조사를 시작한다.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진 조사 활동 속에 수많은 보고서가 작성되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띈 것은 어둠 속에서 빛나는 두 개의 노란색 눈동자를 목격했다는 내용이었다.
특이한 점은 '그'와 '정체 불명의 존재'라는 글자가 보고서에 혼재되어 있었다는 것.
제국 수뇌부는 다수에 의한 반역 행위라 짐작하고 말살을 명한다.
그 순간 상황이 급변한다.
단순한 '어둠'이라고 여기던 현상이 '죽음'을 불러오기 시작한 것이다.
수많은 병사들이 영문도 모른채 죽어갔고,
그제서야 심각함을 느낀 제국 수뇌부는 정예부대를 편성하여 어둠을 추적 한다.
그리고 결국 많은 희생이 뒤따른 추적 끝에 모든 현상의 주범이라 여겨지는 자를 찾아내고 만다.
하지만 보고되었던 사실과 다르게 그는 혼자였다.
"고작 이게 제국의 전력인가?"
도발에 자존심이 강한 정예부대는 발끈했지만 그의 몸에서 느껴지는 죽음의 냄새로 인해 쉽사리 접근하지 못했다.
"..두려운가? 크크큭... 좋다, 여기까지 손수 찾아온 네놈들의 수고에 경의를 표하마."
순간... 칠흑 같은 어둠이 모든 빛을 먹어치우며 내려 앉았고,
내려 앉은 어둠을 집어 삼키듯 그의 몸도 점차 검게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보고서에서 보았던 '정체 불명의 존재'
하지만 그걸 눈치챘을 때는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마지막 한 마디를 들으며,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진정한 어둠을 보여주지..."
각성 - 에레보스 1 (Erebus)
...왔나?
어떻게 알았냐고? 니 말고 누가 또 이런 검은 기운을 가지고 있겠나? 멀리서부터 당당하게 검은 기운을 뿜어내면서 다가오는데 알아차리지 못 할 리가 없지.
쯧... 실없는 소리 그만하자. 내를 찾아온 용건이나 말해라.
다크랜서 2차 각성인 에레보스의 경지에 오를 준비가 되었다면 무인의 도시 쇼난에서 시란과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마창의 기운을 완벽하게 제어하고 싶다고?
...몸을 지배하려고 달려드는 마창을 지배하겠다는 소리가?
흠... 쉽지 않을 끼다. 지금도 니 손에서 검은 기운을 내뿜으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는 흉측한 놈인데 씨알이나 먹히겠나?
잘못하면 몸은 물론이고 정신까지 빼앗겨 흔적도 없이 사라질 끼다.
상관없다고? ..그래... 지금처럼 불안정하게 놓아두느니 차라리 그편이 훨씬 나을지도 모르겠다.
각성 - 에레보스 2 (Erebus)
마창을 폭주시킨 마창사들은 대부분 마창의 기운에 잠식당해서 목숨을 잃는다고 들었다.
그렇다고 살아남았어도 형편이 좋은건 아니라고 들었다. 마창에게 몸과 정신이 빼앗겨서 수명이 다할 때까지 숲을 멤돌며 살육을 저지르는 살인귀가 될 뿐이니까.
니도 그중에 하나였을 끼다.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니는 숲을 벗어났다. 스스로 의지도 되찾았고, 이제는 마창을 지배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아마도 마창의 기운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 의지를 되찾은 경우는 니가 처음일 끼다.
솔직한 말로 니가 내를 찾아와서 마창을 제어하고 싶다고 해도, 어떻게 이끌어 줄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가늠도 못 하겠다.
운이 좋으면 니가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있을끼다. 반대로 바라는 걸 이루지 못하고 다시 살인귀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언가를 원하는 그 확고한 눈빛을 보니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과가 어찌 되든 간에 니를 이끌면서 끝까지 지켜봐줄끼다.
그럼 시작해보자. 우선은 니가 마창과 싸우는 모습을 봐야겠다. 제어를 할 수 있는지, 아니면 제어를 받고 있는지를 본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흉폭한 기운을 받아 낼 수 있는 상대가... 어디보자... 그래 진 : 황룡대회에 참가해라. 그기라면 니 기운을 받아 낼 수 있는 강자들이 모여있을끼다.
그기서 니 힘을 내한테 보여봐라. 그걸 보고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다.
우선 스카디 여왕의 씰이 필요할끼다. 그기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참가권 같은기라. 그것부터 모아서 가지고 온나.
스카디 여왕의 씰 60개 가져오기
<퀘스트 완료>
그래 이정도면 충분히 참가할 수 있다.
<퀘스트 완료>
마창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 잘 지켜봤다.
잘 참았다. 그게 마창을 제어하는 작지만 큰 한 걸음이 될 끼다.
각성 - 에레보스 4 (Erebus)
언뜻보면 능숙하게 마창을 제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닐끼다.
마창을 한 번 뻗을 때마다 검은 기운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온힘을 다하고 있는 게 보였다. 겨우 의지를 되찾았을 뿐이고, 여전히 마창의 기운에 잠식당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는 걸로 보였다. 맞나?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게 마창을 지배할 수 있는 유일한 길로 보였다.
한 평생 도망치면서 살아가라는 소리냐고?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마창의 기운에 맞서서 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소리다.
지금 니는 강한 의지로 마창을 거부하고, 그걸 지배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고 있다.
제국에 사로잡혀 억지로 마창을 폭주시켰을 때와 비교도 안될 정도의 강한 의지. 그게 마창의 기운에 맞설 수 있는 니가 가진 유일한 무기인기다.
그리고 그걸 가지고 있는 지금, 다시 마창을 마주하면 반드시 힘을 억누르고 제어... 아니, 모든 걸 받아들여 지배할 수 있다는기다.
...무슨 말인지 이해했나?
그래... 입꼬리가 올라간 걸 보니 제대로 이해한 모양이네.
자, 그럼 시작해보자. 이번에는 진 : 청룡대회에 출전해서 더 강한 자들과 맞서 볼끼다.
우선 대회에 참가하려면 황제 헬름의 씰이 필요할 끼다. 그것부터 모아서 가지고 온나.
황제 헬름의 씰 150개 가져오기
<퀘스트 완료>
어디보자... 제대로 모아왔네. 잘했다.
각성 - 에레보스 5 (Erebus)
<퀘스트 완료>
...지금 니는 누구고?
내가 아는 금마가 맞나? 아니면 마창에게 사로잡힌 괴물이가?
...뭐? 실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내가 아는 금마가 맞네. 잘 돌아왔다. 하하.
각성 - 에레보스 6 (Erebus)
<퀘스트 완료>
타임로드들이 제자리로 돌아왔고, 시간은 다시 흘러가기 시작했다. 아직 곳곳에 오염의 잔재가 남았지만, 왜곡과 뒤틀림이 사라졌으니 곧 모두 원래로 돌아올끼다.
처음 니가 찾아와서 마창을 지배하고 싶다고 했을 때, 흔들리지 않는 눈에서 마창을 지배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와 함께 보인게 있었다. 바로 죽음을 각오한 모습이었다.
내 말고도 니를 이끌어 줄 사람은 많았을끼다. 내가 당장 떠올릴 수 있는 사람도 몇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굳이 나를 찾아와 그런 모습을 보인건...
실패해서 마창에게 지배당해 광기에 물들어 살육을 저지르려고 할 때, 거리낌없이 단칼에 니를 베어낼 수 있는 게 나뿐이라서 그랬을 끼다.
내는 니 눈에서 그걸 본 거고 니가 어떻게 되던 간에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한기다.
무엇이 이런 강한 의지를 주었는지 모르지만 끝까지 버텨냈다. 잘했다. 그리고 잘 살아남았다.
이제 니는 마창의 기운을 모두 지배했고,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다.
하지만 잊지 말아라. 마창의 힘의 근원은 시로코... 즉, 사도의 힘이다. 잘못 사용하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알았나?
그래... 모처럼 의지를 완전하게 되찾았으니 세상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끼다. 그럼 이제 가봐라. 어둠 속에 숨어서 어둠을 삼키는 암흑의 신. '에레보스(Erebus)'의 이름을 가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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