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플레임 대장 스타크
용의 입김에 마을이 불타고
용의 이빨에 나라가 무너졌다.
용의 발톱에 어미가 찢기고
용의 날갯짓에 건물이 부서졌으며
건물에 깔린 아비의 죽음을 아이가 뜬 눈으로 바라봐야 했다.
거대한 발톱과 날개 앞에 군인은 무용지물이었으며
무기는 지푸라기일 뿐이고, 귀족은 병풍에 불과했다.
용에게 대항하기 위해서는 더욱 거대하고 강한 병기가 필요하다.
우리 스스로를 지킬 방패가 필요하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을 뼈저리게 깨달았으니
그들을 멸하기 위한 무기를 만드는 것에 도리를 따지지 않을 것이다.
용의 이빨을 뽑고 날개를 찢을 수만 있다면
가장 잔인하고도 철저히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것을 위해 무수히 많은 희생을 딛고 우리가 모인 것이니...
용의 압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게이볼그 프로젝트는 꼭 완수 되어야 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마이스터 쿠리오 (Meister Curio)
남성/당시 29세
7인의 마이스터의 일원. 젊은 나이였지만 굳은 심지와 '자유'에 대한 변하지 않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초거대 결전병기 게이볼그가 그 육중한 체구의 패널티를 극복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차원이동'을 활용하는 부분을 담당하고 있었다.
7인의 마이스터 중 하나인 테네브의 배신으로 '코드네임 게이볼그'의 완성이 좌절되고 자신만 살아남게 되자, 차원이동장치를 이용해 게이볼그를 다른 차원에 옮겨놓은 뒤 게이볼그를 일시적으로 불러오는 방법을 특수한 암호문에 기록하여 숨겨놓았다.
결국, 쿠리오는 바칼의 추격자들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되었지만, 그 암호문만큼은 비밀리에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마이스터 오드뤼즈 (Meister Odruz)
남성/ 나이 불명
7인의 마이스터 중에서 가장 자유로운 성격을 가진 인물.
테네브와 쌍벽을 이룰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터널 플레임의 수뇌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수학과 기계 설계 분야에서는 따를 자가 없었으며 각종 제어 장치 등의 개발 선두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의심스런 단서
라이스툰의 허름한 천막에서 쪽잠을 청했던 테네브의 몸이 움찔거렸다. 그는 꿈을 꾸는 듯 중얼거렸다.
게이볼그 프로젝트를 멈춰주게나
......
좋네. 자네의 아이를 살려주도록 하겠네.
...칼...
머리가 복잡하겠지. 하지만 빨리 정리하게. 자네가 준비할 시간을 딱 3일 주겠네.
바칼...
게이볼그는... 고대 과학 문명... 이래서는... 멸망을 막을 수...
바칼!!
비명을 지르며 테네브가 잠에서 깨어났다. 끔찍한 악몽을 꾼 듯, 그의 온몸은 식은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불투명하게 돌아오지 않은 그의 시선에 한 여인이 보였다.
후우... 후우... 젠느...?
아... 미쉘이에요. 괜찮으세요?
...아...
이런... 괜찮으세요?
...꿈을 꿨을 뿐이다. ...준비는?
이제 다 되었어요.
......
정리하고 갈 테니 볼간 님이 있는 곳에서 보도록 하지.
경보를 해제하기 위해 이터널 플레임의 지하시설인 레츠테 호픈으로 이동하기
생각이 많아 보이는군.
잠깐 잠들었더니 더 피곤하군요. 금방 괜찮아 질겁니다.
그런가? 자, 그래서 이제 어쩌려는 건가? 라이스툰이야 경비가 울린 직후 와서 이렇게 뚫리고 말았네만... 본 건물인 펠슈테크와, 지하 시설인 레츠테 호픈의 경비는 만만치 않을걸세.
지하로 가는 입구를 통해 우선 레츠테 호픈으로 가서 경보를 해제하려고 합니다. 그럼 펠슈테크로 들어갈 수 있겠죠.
그냥 나와 함께 마이스터의 실험실로 바로 가는 방법도 있네만?
그건...
그런 식으로 해결될 문제였다면... 제가 이들의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런가...
그런데 볼간 님 혹시 젠느는... 어떻게 지내는지 아십니까?
이제야 그게 궁금한가? 빨리도 물어보는군.
드릴 말씀이 없군요. 죄송합니다.
나한테 미안할 일은 아니지. 사과는 직접 만나서 하게. 젠느는... 자네가 이터널 플레임 연구소를 떠난 후 자네의 몫을 채우려는 듯 더 일에만 몰두하고 있네.
건강을 해칠 것 같아 말렸지만 말을듣지 않더군... 다행히 엘디르가 옆에서 상태를 계속 보고 있으니 큰 문제는 없을걸세.
엘디르가... 왜...?
왜냐니? 무슨 문제라도 있나? 엘디르는 의학에도 박식하니 되려 잘 된 거 아닌가.
다른 연구원이나... 라티는 무엇을 하고요?
라티? 자면서도 입에 곰방대를 물고 있는 그 꼴초가 임산부 옆에 있다간 더 큰 일이 날 것일세. 알지 않나?
...후우... 젠느... 당신에게는 정말 할 말이 없군.
그걸 알면 빨리 이 일을 정리하게. 반대쪽 길로 내려가는 게 좋겠군.
네. 일단 레츠테 호픈으로 가시죠.
저들은... 저건 용족이 아닙니까? 어째서 이터널 플레임의 병사들이 용족과?
최근 4인의 용인은 아니지만, 꽤 강력한 용인을 사로잡았었네. 바칼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려고 포로로 두었었네만...
설마 용족을 끌어들인 건...
아닐세. 그랬다면 내가 모를 리가 있겠나? 저 용족의 이마와 가슴에 박힌 장치와 팔에 있는 장치가 제어하는 건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저 용족을 제어하는 데 성공한 모양이네.
용족을 제어한다고요? 그건 말도 안 됩니다. 그들은 바칼의 명령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습니까?
그건... 직접 확인해보면 되지 않겠나. 자네들은 여기 있게. 불필요한 의심을 살 수 있으니.
볼간 님!
너무 늦었네.
예?
자네들은 라이스툰의 침입자들을 쫓아온 것 아닌가?
예 맞습니다. 테네브 님이 정체불명의 자들과 라이스툰을...
그들은 펠슈테크의 병기에 놀라 라이스툰을 통해 저 협곡 깊숙한 곳으로 도망치려 했더군. 잡으려고 했지만 놓치고 말았어.
그런...
위쪽이 엉망이네. 가서 정리를 좀 해주겠나? 나는 펠슈테크로 가서 수리에 필요한 것들을 가져와야 해서 말이야.
아, 넵.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런데 볼간 님 혼자서 괜찮으시겠습니까?
껄껄껄! 날 뭘로 보는건가?
아... 하하. 제가 주제넘었군요. 알겠습니다. 자! 용족! 이쪽으로 와라!
큭큭큭...
그 용족은 뭔가?
아, 예. 최근 엘디르 님이 세뇌에 성공했습니다. 저 이마와 가슴에 박힌 보석... 정말 엄청나더군요. 말로만 들었던 마법이 있다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다른 상위 용족 근처에 가도 세뇌가 유지될지는 아직 증명되진 않았지만... 허튼 짓을 하면 바로 죽게 되어 있으니 안전합니다.
왜 여기로 데려온 거지?
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 용족이 침입자들을 찾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음? 그게 무슨...
강력한... 힘?
머, 멈춰!
이게... 모험가?
(나를 알아? 어떻게...?)
이런! 침입자다! 모두 저놈들을 제압해!
<퀘스트 완료>
왜 그랍니까? 저 용족이 뭔데예?
저 용족이 사용한 힘... 분명 어비스의 힘과 비슷해요.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이군요.
어비스... 마계에서 차원의 폭풍을 만들었다는 그 정체불명의 힘 말이지예? 설마 그 힘이 차원의 폭풍을 통해서 이쪽으로 새어 왔다이깁니까?
단순히 기운만 느낀 게 아니에요. 그 용족의 머리와 가슴에 박혀 있던 것은 분명 어비스... 하지만 어비스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은... 설마 힐더 님이 직접?
(...힐더라고?)
분명한 단서
<퀘스트 완료>
어째서 제어가 되지 않는 거지? 음... 이건?
뭔가 있습니까?
이 칩… 생산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칩인데… 처음 보는 형식이로군. 이것도… 우리를 공격한 개체는 모두 이 칩이 들어가 있군.
이건… 저도 처음 보는 군요.
잠깐만요. 저도 좀… 이 형식은… 세븐 샤즈의 기술? 이게 어떻게 여기에?
세븐 샤즈?
……잠깐. 테네브 님. 아까 새로 합류했다고 했던 과학자… 혹시 깡마른 몸매에 붉은 셔츠, 어울리지도 않는 검은 안경을 꼈나요?
...정확하군.
이런! 이름이… 제발 아니길 바라지만, 설마 지젤은 아니겠죠.
...지젤 로건… 이라고 알고 있다.
피할 수 없는 충돌
지젤 로건... 어떻게 지젤이 우리보다 먼저 이곳에?
헤블론의 예언소에서 차원 항법에 대해서 먼저 연구했다고 안캤어예? 그카면 우리랑 비슷한 방법으로 올 수도 있는거 아입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테네브 님. 그자는 믿을 만한 자가 아니에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사람도 실험에 쓰는 미친놈이죠.
볼간 님. 아까 봤던 용족... 지젤의 작품인 거죠?
...그가 제안해서 시작한 것은 맞네. 하지만 사람을 대상으로는...
아직 본색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에요. 강력한 힘을 위해서는 이터널 플레임 병사들을 전부 기계로 개조하고도 남을 위인이라고요!
...자네의 말을 바로 다 믿을 수 없네. 하지만 확인해야 할 것이 하나 더 늘었다는 것은 알겠군.
꼭 확인해야 할 거예요. 그리고 테네브 님. 당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지젤은 반드시 막아야해요.
...알겠다.
급박해진 상황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 막아서는 적들을 무찌르고 이동하기.
<퀘스트 완료>
…잠깐만…
?
늦었다. 테네브… 네가 숨겨 놓았던 부품은 이미 쿠리오가 바로 실험실로 전달했으니까…
그렇습니까? 누구보다 프로젝트를 위했던 친구들이니... 당연하겠군요.
뭐라고? 으흐흐... 그걸 아는 사람이 그걸 숨겼나? 테네브. 네 최근의 행동들은 모두 이상했지만, 오늘은 더 이해할 수 없군. 이제 어쩔 건가? 나를 죽일 건가?
...가십시오.
...배려인가? 아니면 저들의 힘을 과신하는 건가?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겠지만... 믿음을 주고자 하는 겁니다.
...후회하지 말게.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알 수 없는 자네의 속내가 아니니까.
예견된 일
알아.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더 나아갈 수 없을 것 같다.
...이해해요.
다른 사람들은 다 모르겠다고 하는데, 자네는 내 속을 훤히 아는 것처럼 말해주는군.
눈치가 제법 좋은 편이거든요.
후... 말이라도 고맙군. 계속 이동하지.
급박해진 상황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 막아서는 적들을 무찌르고 이동하기.
<퀘스트 완료>
양동작전
이대로라면 반대쪽 길도 분명 마찬가지일 텐데 말이야.
이 앞의 길을 치워서라도...
작정하고 파괴했네. 저걸 언제 다 치우고 이동한단 말인가?
...그럼 다른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정상적이진 않지만, 방법이 있긴 하네만...
그게 뭡니까?
당신들이 도와준다면... 지금 상태에서도 가능할 것 같군. 따라오게.
막힌 길을 우회해서 갈 방법을 아는 볼간을 따라 이동하기
<퀘스트 완료>
테네브. 지금 우리는 레츠테 호픈으로 가고 있지 않은가.
네. 그곳에서 오드뤼즈를 만나서 설득하는 게 목표이니까요.
그런데 자네도 알겠지만 레츠테 호픈에서도 경보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두 명의 마이스터가 필요하네.
네. 그래서 오드뤼즈와... 쿠리오를 설득해야 합니다.
오드뤼즈 그 친구는 지하에 박혀있어서 상황을 잘 모르니 설득할 수도 있겠지. 나 또한 자네가 숨겨둔 것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으니 반쯤은 믿고 있네만... 직접 확인한 쿠리오는 다르지 않은가?
설득해야 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방법이라도 있는가?
이미 많이 생각했지만... 이 방법밖에는 없을 것 같군요.
두 명의 설득자
그런가.
내가 개발한 차원 이동 장치를 개량한 것을 가지고 있질 않나... 나만 간직하려고 그린 문양을 문신으로도 새기고 있고... 이게 어째서 내 사인이 된 거야?
그건 선조 님께서 알고 있겠죠. 후손인 제가 어찌 알겠나요.
이런 모습은 내 성격이랑은 전혀 다른 거 같긴 하지만 말이야. 저 증거들만 아니면 절대 믿지 못했을 텐데.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까요.
그런가?
쿠리오. 이제 대화할 준비가 된 건가?
...준비는 언제나 되어 있었어. 테네브. 처음부터 솔직히 말했다면 말이야.
하지만...
그래서 테네브 너는 이들의 말을 모두 믿는 거야? 지젤이 미래에서 온 미친 과학자라는 것. 그리고 게이볼그를 완성하는 목적이 불순하리라는 것 말이야.
여러 가지 정황을 보았을 때... 그렇게 생각한다.
...네가 배신하지 않았다는 말도 사실이야?
......
테네브는 미쉘을 바라보았다. 미쉘은 알 듯 말 듯한 표정으로 테네브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 나는 절대로 천계를 배신하지 않아.
정면돌파
결국... 내 말을 듣지 않는군. 테네브.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가.
대장, 지금 테네브 님이 다른 마이스터들과 함께 펠슈테크로 진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다른 마이스터들도 테네브를 돕기로 한 건가? 오랫동안 함께했으니 그를 믿어보려는 것은 이해하지만, 지젤이 한 말이 맞다면 테네브는 결국...
대장. 어떻게 할까요?
게이볼그는 거의 완성되었다고 전달받았다.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 교전은 해도 되지만 최대한 시간을 끌어라. 방어 시스템을 최대한으로 가동해. 마이스터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죽여도 좋다.
넵!
테네브... 네가 어째서 배신을 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게이볼그를 완성하고... 그 폭룡을 죽인다면... 그때는 그저 우려였음을 인정하겠지.
<퀘스트 완료>
이상하군. 적극적으로 막으려 들지 않고 있어. 시간을 끄는 건가?
선택권 없는 선택
아... 글나? 아! 니가 맹글었으면 멈추는 방법도 알긋네?
알지만... 그것도 불가능해요.
우째해야 하는긴데?
여긴 병사들을 배치하지 않고, 병기들만 배치하는 구간이에요. 오로지 침입하는 적들을 막기 위해 만들어져서 가장 안쪽에 있는 스타크 아저씨가 지키는 곳에 제어 장치로만...
뭐 그래 쓸데 없이 잘 해놓은기고. 하긴 만들면서도 여길 직접 공격하게 될 줄은 니도 몰랐겠제.
다른 방법이 있다.
뭐? 설마? 안 돼요 그건!
하지만 방법이 없어. 여기에서 멈출 수도 없고...
그러면 그걸 다시 복구할 때까지 이터널 플레임은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되는데 그러면...
정말 괜찮겠어?
괜찮아. 그렇지 않나? ...미쉘.
네. 이 일을 마무리하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
...머리 아프네. 미래에서 왔다는 말을 믿어버리니까 이성적인 판단이 어렵잖아.
동의한 것으로 알고 바로 움직이지.
펠슈테크의 지뢰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하기
<퀘스트 완료>
마지막 기회
<퀘스트 완료>
오래 지속하지 않고 탄환도 많지 않아서 오래 버티지 못해! 어서 앞으로 가게!
이제... 다 온 것 같네.
결국 여기까지 왔군... 테네브.
스타크 님...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도대체 왜? ...왜 우리를 배신하려는 건가? 누가 부귀영화라도 약속하던가?
아니면 이제 와서 그 비루한 삶이 아까워지기라도 한 건가? 도대체 왜!
제가 바라는 건... 오직 천계의...
......
미래 뿐입니다.
입 닥쳐라! 지금 그 입으로 천계를 담지 마라. 다른 마이스터들도 마찬가지다! 볼간 님! 지금 당신이 무슨 짓을 하시는 건지는 알고 계시는 겁니까?
미안하네. 이 친구가 오랜 세월을 담보로 믿어달라고 해서 말이야.
다들 미쳤어... 저놈들에게 홀려서 미치기라도 한 건가? 그러지 않고서야... 지젤이 처음 말했을 때 조금이라도 빨리 확인했어야 했는데...
스타크 님. 지젤 그자를 믿어서는 안 됩니다. 그는...
내가 무슨 생각까지 해봤는지 아나? 당신들이 지젤을 시기해서 몰아내기 위해 이 작당을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
......
게이볼그라는 희망을 말한 것도 너희들... 하지만 지금 그걸 내던지는 것도 너희들...
그 희망을 핑계로 희생된 우리는 뭐였지? 희생된 동지들... 아낌없이 목숨을 내던진 동료들은!! 대체...
빌어먹을... 대체 왜!
...미안합니다.
닥쳐라... 배신자... 여기서 죽더라도 길을 내어줄 순 없다.
<퀘스트 완료>
일어선 거인
마이스터의 야영지
게이볼그가 완성되자마자 본색을 드러내는군. 정말 테네브의 말이 맞았나?
다른 마이스터들은? 어떻게 된 거지?
모두... 나를 따라와라. 게이볼그를 막아야 해.
뭐라고? 지금 마이스터의 실험실에 남은...
게이볼그를 막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어. 게이볼그가 출격한 곳은 거리가 멀다. 첫 시동이니 지젤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거야.
그러니까 그사이에 마이스터 실험실의 사람들을 구해야지!
그러면 게이볼그를 막을 준비를 하지 못해. 아직 지젤이 게이볼그를 제대로 조종하지 못하는 지금이 기회야. 게이볼그만 멈추면, 그들을 구할 수 있어.
제길...
게이볼그를 막기 위해 최후의 보루가 있는 마이스터의 야영지로 향하기.
<퀘스트 완료>
볼간 님. 이걸 받으십시오.
이건... 뭔가?
게이볼그를 멈출 수 있는... 특수 탄입니다.
이걸로 게이볼그를 멈출 수 있다고? 그게 가능할 리가?
가슴 중앙, 엔진 부위를 정확히 타격하면... 제가 숨겨두었던 부품을 과열 시켜 일시적으로 많은 기능이 마비될 겁니다. 그때 게이볼그를 되찾으면 됩니다.
게이볼그에 이런 심각한 약점을 만들다니... 테네브.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필요해졌습니다. 하지만 그 특수 탄은 단 한발밖에 없습니다. 빗나가면... 지젤에게서 게이볼그를 되찾을 기회는 없을 겁니다. 모두 준비하세요. 이곳에 차량이 두 대 있으니 빠르게 이동해야 합니다.
당신들을 안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졌는지는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무슨 짓을 하려는 것도 알고 있고, 그것을 진심으로 도우려했다는 것도 이제는 믿을 수 있어.
하지만... 다른 마이스터들은 달라. 그들은 결국 게이볼그를 완성하고자 할 거야. 하지만 난... 그럴 수 없어.
그렇겠죠. 당신은 결국… 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아요. 어째서 그래야 하는 거죠? 정작 마지막까지도 천계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한 건 테네브 님 아닌가요?
그건 사실이야. 나는… 천계를 배신하지 않아. 하지만… 지금 마이스터들은 배신해야 하네. 그것이… 바칼과 한 약속이니까.
잠깐, 그게 무슨… 바칼이라니?
이건 역사에 남지 않았나? 다행이군... 앞으로도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기를 바라네.
......
3일 전 바칼이 나를 찾아왔지.
바칼은... 그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어. 이터널 플레임의 위치도, 게이볼그의 존재까지 말이야. 그는 언제든 우리를 망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어.
자신을 무너뜨릴 힘을 천계 스스로 만들어낼 때까지 일부러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우리가 물리쳐야 할 존재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고, 심지어 목을 내밀고 적의 칼날을 벼리고 있었다는 사실에 말이야.
하지만 게이볼그는 분명 바칼을 위협할 수 있는 병기 아니었나요? 그가 만약 자신을 무너뜨리길 기다렸다면 어째서 게이볼그의 완성을 기다리지 않았던 거죠?
맞아.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바칼은 천계 스스로 그것을 이룩하길 바랐다. 알지 않나? 지금 저 게이볼그는 천계인들 만의 힘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바칼은 약속했다. 내가 스스로 게이볼그 프로젝트를 망친다면, 그 자료를 후대에 남겨 천계인 만의 힘으로... 자신을 무찌를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그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 당장 우리를 죽일 힘을 가진 자가 거짓말까지 해가며 번거롭게 그런 짓을 왜 하겠는가?
아니... 말도 안 돼. 아니에요. 지젤이 끼어든 것은 원래 역사가 아니에요! 게이볼그의 개발에 외부의 사람이 개입되었다는 말은 전혀...
내가 말하는 것은 지젤이 아니야. 7인의 마이스터 중 한 사람... 그래. 그녀는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았어.
그녀라면...
엘디르... 그녀가 바칼과 같은 사도라고 하더군.
설마 그 사도가...
그래. 그녀의 정체는... 힐더라고 했다.
힐더 님이... 7인의 마이스터?
그게 무슨... 그럼 게이볼그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힐더가 바칼을 죽이기 위해서?
만약 힐더 님이 지젤을 과거로 보낸 거라면... 지금 지젤이 게이볼그를 완성하고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는 명확합니다. 바칼은 힐더 님이 제대로 꿰지 못한 첫 번째 단추...그걸 바로잡을 기회가 있다면 절대 놓치지 않을 거예요.
게이볼그를 완성해 역사와 다르게 바칼을 죽이면… 천계는 스스로 바칼을 물리칠 힘을 기르지 못하게 되고… 미래가 바뀌게 될 거야.
지금 이 모든 사실을... 진실을 마주하려는 모험가님과 우리들... 모두... 없었던 일이 될 수도 있겠죠.
시로코의 사념 때문에 알게 되었지만... 되려 시로코의 사념 때문에 싸그리 사라질 위기란 말이네예.
결론은...
변한 건 없어. 우리는 테네브 님을 도와 원래의 역사대로 게이볼그가 미완성인 상태로 바칼을 마주하게 해야 해. 필요하면 파괴해서라도.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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