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10 그림시커 (1)

그림시커 성서

하나의 사도를 찾은 다섯으로 말미암아 사도의 육신은 스러지나 정신은 흩어지니
하나의 정신은 죽음 곁에서 생을 일군 이에 가고
하나의 정신은 붉은 숲을 갈라 죽음에 닿은 이에 가고
하나의 정신은 죽음의 고랑을 채운 이에 가고
하나의 정신은 걸음이 죽음에 멎은 이에 가고
하나의 정신은 땅을 헤집어 죽음을 쥔 이에 가고
하나의 정신은 죽음에 불고하고 생을 나눈 이에 가고
하나의 정신은 죽음이 새긴 이에 가니 이로써 일곱이더라
일곱의 정신이 한데 모임은 이러하니라 그중에 서둘러 깨친 자가 스스로 선지자라 이름하여 나서매 곧 우리 일곱이 이끌려 알게 될 것이라
찾지 않아도 들리는 목소리가 있으니 모두가 한데 이르기까지 귀를 기울일지어다
마침내 일곱이 한자리에 모이매 누구도 말하지 않으나 모두가 눈을 가진 자임을 알고
그들 스스로를 추구자라 이름하니 반드시 예언을 가르고자 함이러라
이 땅을 귀히 여기는 자들이 소문을 듣고 함께 뜻을 나누고자 모였으니 마침내 선지자가 나서 이르되
너희 기도할 때에 세상의 멸망을 두려워 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예언이 목전에 다다랐음이라
또 기도할 때에 사도의 죽음을 두려워 말라 우리가 우리의 숙명을 다 하여 
질 때 우리 앞에 반드시 하나의 사도께서 나시리라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13사도를 모두 지켜낼 수 없으니 단 한 명의 사도를 지켜냄으로써
그가 우리를 멸망으로부터 구해줄 것이니 우리가 일곱의 생을 몫으로 세상을 지키고자 함과 같이
그 또한 하나의 생을 몫으로 지키고자 하는 바가 있어 예언은 빗나갈지이다

혼란에 빠진 아라드



혼란에 빠진 아라드


준비되셨으면 이제 출발하겠사옵니다. 필라시아의 조종법은 오라버니께 배웠으나, 제대로 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 많이 흔들릴 수도 있사오니 자리에 앉으시어 손잡이를 꼭 잡아주시와요.
(처, 처음이라고...?)
리아는 상기된 표정으로 비공정의 레버를 당겼다.
비공정의 선체가 두둥실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고,
곧 미들 오션의 구름들이 빠르게 비공정 옆을 스쳐 지나가기 시작했다.
모험가님! 저, 저길 좀 보시어요. 뭔가 이상하옵니다!
아랫 세계는 원래 이런 것이옵니까? 세상에...
(이게 무슨...)



헨돈마이어 시청의 스카디 여왕을 찾아가 아라드에 나타난 이상 현상에 대해 듣기



로바토, 병사들의 배치는 끝났나요?
네. 이미 하늘성 주변 연안에서 물샐틈없이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행이군요. 산토리니에게 만일의 경우 주민들을 대피시킬 준비도 필요하다고 전해주세요.
이미 의장님께서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집집마다 방문하고 계십니다.
후훗, 역시 그답군요.
저희가 도울 일은 없습니까, 여왕님?
고마운 말씀입니다만, 교단도 폭풍이 나타나고 아라드 곳곳에서 발생한 징조들을 조사하느라 분주하다고 들었습니다.
예, 실은 대주교님도 그로 인해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계십니다. 하지만 교단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말씀해주십시오.
호의에 감사 드립니다, 그라시아 가문의 신관님.
샤란 님, 폭풍의 원인은 파악되었나요?
아직이에요. 하지만 길드의 마법사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폭풍 주변의 마력이 비정상적으로 요동치고 있다고 해요.
마력? 그럼 저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폭풍이라는 말씀이십니까?
지금으로썬 그럴 가능성이 가장 높아요.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저런 괴물 같은 폭풍을 만든 건지... 저로서는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아요.
설령 대마법사 마이어가 살아돌아온대도 저런 일이 가능할지 모르겠군요.
후우... 그렇군요.
아이리스 님은 아직도 칩거 중이신가요? 그분이라면 이번 사건에 대해 무언가 알고 계실 것 같은데...
아직 마음의 짐을 다 덜지 못한 모양이에요. 비록 온전한 의지가 아니었다고 하나, 아이리스 님의 행동이 아라드에 큰 피해를 준 건 사실이니까요.
다만, 그분의 말에 따르면 웨스트 코스트 앞바다에 나타난 섬은 마계의 일부처럼 보인다고 하더군요.
마계?
네, 게다가 저 폭풍은 주변의 차원 에너지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해요. 마치 이전에 마계의 사도들이...
아라드로 전이되던 때처럼 말이군요.
그때보다 오히려 더 심각한 상황이에요. 이대로 계속 차원에너지에 영향이 간다면, 전이뿐 아니라 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니까요.
사도들에 이어 이젠 마계의 땅까지 전이되다니. 이건 대체...
샤란 님, 그란디스 신관님. 급하게 잡은 회의에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이후의 이야기는 잠시 머리라도 식히고 진행하시죠.
후우... 로바토, 제국 사절과 잡힌 접견 약속은 조금 미뤄줘요.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군요.
예, 알겠습니다.



<퀘스트 완료>
모험가!
모험가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천계 너머로 향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돌아오셨군요!
마계에서 돌아온 건가요? 저 폭풍은 뭐죠? 전이된 마계의 땅에 대해 아는 바가 있나요?
크흠... 여왕님.
아, 미안해요. 물어볼 게 너무 많다보니, 나도 모르게 두서없이 말이 튀어 나왔군요.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모험가.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거든요.
스카디 여왕의 말대로 시청 안의 모두가 모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모험가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과
자신이 아라드로 내려오며 목격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천계, 사도, 그리고 마계 세력들 간의 전투라니...
모험가님은 그간 정말 놀라운 모험을 하셨군요.
잠깐! 모험가, 웨스트 코스트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마계의 땅이 전이되는 걸 봤다고 했죠? 로바토경, 모험가가 말한 지역에 기사단을 보내 조사해주세요. 물론 주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한시가 급한 일이군요. 서두르겠습니다.
저녁에 보기로 했던 제국 사절도 지금 이리로 불러줘요. 후우, 어쩌면 생각보다 더 심각한 사안인지도 모르겠군요. 중요한 정보들을 알려줘서 고마워요, 모험가.
저 차원의 폭풍이 단순히 공국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아라드 대륙 전체를 위협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상, 우린 주변 나라들과 힘을 합쳐 대처해 나갈 생각이에요.
펜네스 왕국과 수쥬국, 반투. 그리고 내키진 않지만 어쩌면 제국과도 손을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언젠가 공국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당신의 힘을 보태줄 수 있을까요?
물론 공국의 이익이 아니라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서요.
감사해요. 그럼, 때가 왔을 때 다시 뵙도록 하지요. 그때까지 안녕히.



프리스트 교단의 부름





레미디아 바실리카의 메이가 로젠바흐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제국의 광산, 로스 체스트





체스트 타운에서 교단에서 파견된 테이다 베오나르를 찾아가기



<퀘스트 완료>
교단에서 프리스트들이 파견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설마 자네가 직접 올 줄은 몰랐군. 오랜만일세, 그란디스.
기왕이면 뻣뻣한 자네보다 귀여운 신장 꼬맹이가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야.
아무래도 신장 님은 수쥬 지부의 일로 바쁘시니까요. 게다가 최근엔 대주교님의 부탁으로 아라드 곳곳의 흉조들을 조사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후후, 농담일세. 그나마 잔소리꾼 오베리스가 오지 않은 게 어딘가. 조금 과묵하더라도 자네와 함께 있는 게 더 낫지.
그나저나 4대 신관을 둘이나 파견하다니. 어르신이 이번 일로 얼마나 밤잠을 설치고 있는지 짐작이 되는군.
예, 거기에 저와 함께 오신 모험가님도 있죠. 경험 많으신 분이라 이번 조사에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제국의 1황자, 반 프란츠


그나저나 지나치게 조용하군요. 마을 주민들은 벌써 다 피난을 간 걸까요?
내가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이 상태였네. 듣기로는 제국 병사들이 주민들을 어딘가로 이주시킨 후 격리했다고 하더군.
주민들 입장에선 다소 잔인한 처사군요.
글쎄. 검은 성전 당시에 민간인 사이로 숨어든 위장자들에게 많은 피해를 입었던 걸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 행보는 아니지 않나?
사악한 존재를 상대할 땐, 때론 고민보단 빠른 행동이 더 중요하지. 주저함은 죄악이니 말일세.
...그렇군요. 이번에 파견된 제국군을 지휘하는 자는 누구죠?
그렇지 않아도 소개하려던 참이네. 따라 오겠나?



체스트 타운의 위령비 앞에 서 있는 반 프란츠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테이다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한 남자가 뒷짐을 진 채 위령비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다부진 체격과 각진 얼굴, 굳은 표정을 한 남자는
그란디스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
성전이 끝나고 세워진 위령비군요. 무슨 내용인지 아시나요?
검은 성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초개같이 목숨을 던진 이들, 그리고 프리스트들의 공적을 치하하는 내용이라고 알고 있소.
성스러운 5인, 특히 성안의 미카엘라는 자신의 모든 힘을 다해 오즈마를 봉인하고 교단의 성인으로 추앙받게 되었지.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하셨군요. 하지만 위령비의 의미는 단순히 그들의 공적을 치하하는 게 아닙니다.
성전으로 인해 희생당한 이들의 넋을 기리고, 다시는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를 하자는 내용을 후대에 전하는 것이지요.
물론 동감이오. 그러기 위해선 철저한 대비와 악에 대항할 힘이 필요하지 않겠소?
반갑소, 신관. 난 제국의 1황자, 반 프란츠요. 황제 폐하의 명을 받들어 위장자에 대한 소문을 조사하러 왔소.
레온 황제의 아드님이셨군요. 반갑습니다. 교단에서 파견된 그란디스 그라시아라고 합니다.
성스러운 5인의 후예셨구려. 환영하오, 그라시아 가문의 신관.
4대 신관 중 둘이나 파견해준 교단의 지원은 잊지 않겠소. 이번 일이 끝나면 황제 폐하의 이름으로 만족할만한 사례가 있을 것이오.
감사한 말씀이지만 저흰 대가를 바라고 온 게 아닙니다. 그저 신의 뜻에 따라 한 마리의 양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바삐 움직일 뿐이지요.



다시 깨어난 위장자들


그래서 조사에 진척은 있었습니까?
우선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병사들을 투입해 광산 근처에 포위망을 구축했소. 이곳 사람들은 검은 성전에서 죽은 이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그곳을 '기억의 땅'이라고 부르더군.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위장자가 나타나기 얼마 전부터, '수상한 이들'이 광산 근처를 배회했다고 하오. 그들이 이번 일의 원흉일 수도 있겠지.
교단에서 프리스트 분들이 더 도착하셨으니, 이제 정예 병사들을 추려 광산 안으로 진입할 생각이오.
수상한 이들?
그렇군요. 저희 교단의 프리스트들도 동행하겠습니다.
아, 당신이 소문의 그 모험가였군. 명성은 익히 전해 들었소. 제국에서도 꼬맹이들이 당신의 모험담을 노래로 지어 부르고 다닌다오.
하하, 이거 믿을만한 우군이 합류한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하군.
난 따로 조사하던 바가 있어 이곳에 남겠네. 자네는 프리스트들을 이끌고 조사단과 동행해주게.
네? 하지만...
광산을 조사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곳에 남아 처리해야 할 일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네.
그리고 만일의 경우, 이곳의 포위망을 유지하는 데도 프리스트들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겠나?
...알겠습니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주십시오.
염려 말게. 위장자 따위에 꺾일 만큼 내 주먹은 무르지 않으니.



프리스트 교단, 제국군과 함께 기억의 땅으로 진입하기



짓뭉개진 상처...
위장자의 짓일까요?
글쎄, 적어도 날붙이로 낸 상처는 아닌 것 같군.
시체는 모아서 태우고, 입구를 경계해라.



누가 이런 참혹한 짓을...
아까와 같은 상처요. 좀 더 들어가보면 원흉이 누군지 알 수 있겠지.



위장자! 이럴 수가...
그분의 이름으로 명하나니, 빛이 가는 길에서 물러서라 사악한 것들아! 
...소문이 사실이었군.



진상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으니 돌아가시죠.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이곳을 폐쇄하고 교단에 보고를 올려야 합니다.
가다니! 진심이오? 위장자들은 땅 속에서 저절로 솟아나는 게 아니오.
...무슨 말이 하고 싶으신 겁니까?
난 폐하의 명을 받들어 이곳에 왔소. 아직 싸울 병사들은 충분하고 프리스트들도 있으니, 광산 끝까지 들어가서라도 이번 일의 원인을 밝혀야하지 않겠소?
저희는 토벌이 아닌 조사를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그리고 광산 안에는 무슨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지 모릅니다.
흥, 위장자를 앞에 두고 등을 돌리다니 4대 신관이란 이름이 아깝군. 그렇다면 우리끼리라도 들어가겠소.
후우, 알겠습니다. 황자님의 뜻이 그렇게까지 완강하시니 앞장서시죠.



(위장자들의 시체가...)
이 흔적, 누군가 위장자를 상대해 쓰러트린 모양이군요. 광산 안에 남아 있던 주민들일까요?
훈련도 받지 않은 주민들이 위장자를 상대로 제대로 싸울 수 있을 것 같진 않군. 아무래도 이곳에 우리보다 앞서 간 누군가가 있는 모양이오.
그것도 위장자를 아주 증오하는.
...



누구냐!
흥, 또 훼방꾼인가?
...!



<퀘스트 완료>
더 이상 쫓아오지 마라. 우릴 방해하는 것들에게는 영원한 안식만이 기다릴 뿐.

뭐였죠? 방금 차원의 틈에서 위장자들을...
저 문양은...



추격


분명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군! 그림시커의 문양이었어.
(그림시커! 그러고 보니 노스마이어에서도...)
그림시커라면 비밀리에 활동하는 종교 단체 말인가요?
그렇소. 프리스트 교단도 이들의 행적을 주목하고 있는 모양이군.
워낙 비밀리에 활동하는 이들이기에 교단에서도 그들에 대해 아는 바가 많진 않습니다. 단지 그들이 사도를 보호하기 위해 움직인다고 짐작할 뿐입니다.
모든 그림시커가 그런 건 아니오.
황자님께서는 그들에 대해 잘 알고 계십니까?
......
하지만... 그들이 어째서, 지금 여기에?
......



기억의 땅 안쪽으로 도망친 그림시커를 쫓아가기



라키아가 말한 녀석들인가? 이 이상 앞으로 가게 둘 순 없다.
검사로군. 그것도 꽤나 수준 높은... 그림시커는 단순히 위장자만 다루는 집단이 아니었던 건가? 



크윽, 만다린 님...
너희는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거냐? 먼저 도망친 녀석은 어디 갔지?
...이익!
잠깐! 더 이상 무리하지 마세요. 그런 몸으로 움직였다간 아무리 저라도 치료가...
흥! 그깟 목숨 따위가 아까웠다면, 제 발로 이곳에 온 녀석은 아무도 없었겠지. 
네 녀석이 선지자께서 말한 칼날인가...
...?
뭐?
크으윽... 의식은 계속되어야 한다.
의식이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진 정확히 모르겠지만, 앞서 도망간 녀석을 어서 쫓아야겠네.



벌써 이곳까지 위험해진 거냐? 생각보다 훨씬 빠르군.
...죄송합니다. 기어이 밀고 들어오는 훼방꾼들을 막지 못했군요.
너무 자책하지 마라. 어차피 이 모든 게 숭고한 계획의 일부이니...
우린 마지막 순간까지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람바녹은... 그렇군.
모두를 지켜낼 수는 없으나, 단 하나를 지켜냄으로써 멸망으로부터 구원해줄 것이니...




<퀘스트 완료>
후후,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운명의 톱니바퀴는 언제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돌아가는 법.
다만, 약속한 미래를 보지 못하고 가는 것이 아쉽구나. 
하아... 하아...
끝이 없군.
퇴로를 뚫을 수 있겠나, 모험가? 병사들이 시간을 끄는 동안 우리라도 빠져 나가야겠어.

다들 무사한가? 준비도 없이 이렇게 깊은 곳까지 막무가내로 진입하다니. 자네답지 않은 판단이군, 그란디스.



테이다의 조사


테이다 님!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돌아오지 않아 걱정이 되어 뒤를 쫓아왔네.
늦었으면 자칫 큰 낭패를 볼 뻔했군.
따로 조사한다던 것은 끝났소?
마침 그 얘기를 하려던 참이오. 우선 이곳을 벗어나도록 하지.
아무리 악을 멸하는 자라도 어둠 속에 계속 몸을 담그고 있으면, 그 어둠에 물드는 걸 눈치채지 못하는 법이거든.



체스트 타운으로 돌아가 테이다 베오나르가 조사해온 이야기를 듣기



<퀘스트 완료>
어디 보자... 우선, 이 얘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군.
잘 들으시오. 로스 체스트 근처에 나타났던 수상한 이들은 그림시커였소. 그리고 이번 위장자가 나타난 일도 그들과 관련이 있는 것 같소.
......
다들 별로 놀라지 않는 표정인데?
예, 저희도 기억의 땅 내부에서 그림시커가 위장자를 소환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크흠, 그렇군.
아! 그리고 그림시커는 로스 체스트에서 '어떤 의식'을 준비했던 것 같소.
그들을 이끄는 자는 '백화 만다린'이라는 자로 그림시커의 일곱 지부장 중 한 명이라고 하더군.
의식이라면 우리가 상대한 위장자들을 소환했던 걸 말하는 걸까요?
글쎄, 그렇다기엔 너무 싱겁게 일이 끝난 것 같군.
그림시커가 위장자들을 소환한 근본적인 이유가 있을 것 같소. 물론 이게 끝이라면 좋겠지만.
프란츠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로스 체스트 쪽에서 제국 기사 한 명이 다급한 표정으로 뛰어왔다.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그의 표정은 피로감 때문인지 돌처럼 굳어있었다.
보고 드립니다. 황자님의 명령대로 기억의 땅 내부를 조사하던 중, 병사들이 아래로 이어지는 갱도를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베었던 건 아무래도 뱀의 꼬리였던 모양이구려.



뱀의 꼬리


병사들을 내려보내 시야를 먼저 확보해라. 우리가 모르는 장소가 더 있을 지 모르니, 작은 것 하나 놓치는 일 없이 꼼꼼히 조사하며 전진하도록.
알겠습니다.
어쩌면 다른 국가들에도 도움을 요청해야 할 수도 있겠군요.
다른 국가? 그건 안될 말이오. 이곳은 어디까지나 황제 폐하의 검이 미치는 지역.
제국 내부의 일은 다른 곳의 간섭 없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오.
하지만 위장자와 그림시커, 그리고 사도와 연관됐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더 일어날 지 모르는 이상, 이는 더 이상 제국만의 일이 아니게 될 겁니다.
교단의 지원에는 항상 감사하고 있소, 신관. 하지만 때론 성서의 구절만으론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고, 아무리 교단이라도 양보할 수 없는 일들이 세속에서는 일어나는 법이오.
그란디스, 우선 대주교 어르신께만 보고 드리도록 하지. 다음 일은 조사가 끝난 후에 생각하세.
젠장, 어쩌면 생각보다 복잡한 일에 얽혀버린 것 같군.
......



반 프란츠에게 앞으로의 일에 대해 묻기



<퀘스트 완료>
괜찮은가? 자네는 그다지 지쳐 보이지도 않는군. 광산 안으로 진입했던 병사들은 긴장감 때문인지 이미 녹초가 되어 쓰러졌는데 말야.



바닥 없는 갱도를 따라서


조사단은 계속해서 내려갈 생각이네. 길을 발견한 이상, 끝까지 나아가야겠지.
이번엔 나도 동행하겠소.
좋소. 4대 신관이 둘이나 동행해준다면 안에 있는 위장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재앙이겠지.
모험가, 힘이 남았다면 자네도 함께 가도록 하지.



조사단을 따라 바닥 없는 갱도를 통해 내려가기



으으, 황자님.
무슨 일이냐? 왜 안쪽이 아니라 이곳에 나와 있지?
그게... 갱도 안을 조사하던 중, 갑자기 튀어나온 위장자들과 맞닥뜨렸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밀려난 건가?
예,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특이한 위장자 하나가 다른 위장자들을 해치우곤 홀연히 안쪽으로 사라졌습니다.
위장자가 다른 위장자들을 공격했단 말입니까?
으음, 도대체 무슨 일이...
테이다 님, 병사들이 목격했다는 위장자는 혹시 교단에서 파견한 어벤저가 아닐까요?
그렇진 않을 걸세. 만약 그랬다면 대주교 어르신이 나나 자네에게 미리 언질을 주었겠지.
어찌 됐든 좀 더 가봅시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계속 나아가다 보면 우리의 진짜 적이 누구인지 가려낼 수 있지 않겠소? 



정말 집요하구나. 여기까지 쫓아오다니.
크륵... 더 이상 의식을 방해하지마라, 어리석은 것들아. 이쯤에서 돌아가지 않는다면, 신께서 내려주신 힘으로 너희를 막아내겠다. 
신성력? 아니, 저건...



방금 그 위장자는 교단의 프리스트가 아니오?
한 때는 그랬지만, 이젠 신의 이름을 저버린 자들이오. 생각지도 못하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군. 갑시다.



의문의 위장자
위장자!
나, 나는...
테이다 님! 잠시 저 자와 이야기를...
(그란디스...!)



<퀘스트 완료>
흥, 부상 당한 주제에 재빠르군.



의문의 위장자


테이다 님! 사악한 힘을 사용한다곤 하지만 어디까지나 우리의 형제입니다.
게다가 병사들 말대로 위장자들과 싸우고 있다면 얘기를 먼저 해보는 게...
하지만...
여기에도 의식의 흔적은 보이지 않소. 보기보다 훨씬 넓은 공간이군. 아마 내부에 공간이 더 있는 모양이오.
이 갱도는 도대체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 거지?



갱도 안쪽으로 사라진 의문의 위장자를 쫓기



오거라, 악마의 하수인이여. 눈 앞을 가린 어둠 속에서 꺼내어 주마.



잡았다. 더 이상 도망칠 생각하지 마라.
크륵, 테이다?
흥! 더러운 입에 내 이름을 담지 마라, 이 악마야. 신께서 주신 권능으로 널 상대해주마.



<퀘스트 완료>
온 몸에 성흔이 새겨지고 싶지 않다면 아는 대로 모두 대답해라. 위장자, 여기서 무얼 하고 있었지?
크르륵... 우리끼리 다투고 있을 때가 아니다, 테이다. 지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식을 막아야 한다.
지하? 이 아래에서 의식이 치뤄지고 있다는 건가?

젠장! 위장자놈, 어디 간 거지?



갱도를 울리는 진동


크륵. 소멸, 부활, 제물... 의식을 막아야 한다!
진동이 심상치 않소. 당장이라도 무너질 기세군. 일단 이곳을 빠져나갑시다.



체스트 타운으로 돌아가 조사단의 지휘권자인 반 프란츠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다행히 갱도의 진동은 금방 멈춘 모양이오. 하지만 방금 진입했던 통로의 일부가 무너졌다더군. 병사들을 동원해 다시 길을 뚫고 있는 참이오.



제단 위의 그릇


기사들도 모두 녹초가 된 것 같군요. 이제 어쩌실 셈입니까?
음...
이대로 조사를 강행하는 건 위험합니다. 교단에 요청한 지원을 기다리는 게...
그란디스. 모든 일에는 적절한 때가 있지. 그러다간 너무 늦을 수도 있소.
저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는 모르지만, 그걸 막기 위해선 적들이 정비할 시간을 주지 않고 들이닥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
테이다 님, 프리스트들도 많이 지쳐있습니다. 의지는 잘 알겠지만, 좀 더 냉철하게 생각해주십시오.
신의 뜻을 행하는 길은 언제나 좁고 험난한 법이네.
......
의식, 부활, 제물이라...
제국 황자, 당신의 생각은 어떻소?
그 위장자의 말을 전부 믿는 건 아니오만, 사안이 시급한 건 분명한 것 같소.
제국군은 통로가 복구되는 대로 갱도 아래로 진입할 생각이오.



바닥 없는 갱도를 통해 고통의 지하실로 들어가기



각오는 됐니, 로젠버그?
육체의 죽음에 대해 말하는 거라면 진작에 내려놓았습니다. 당신이 이곳으로 향하며 순교를 다짐했던 것처럼요.
흐흐, 엊그제까지만 해도 코흘리개 어린애였던 녀석이 말 한번 잘하는구나.
...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 흐흐, 오늘이 지나면 너와 내 이름은 아라드에 혼란을 가져온 악인으로 역사에 기록되겠지.
세상이 뭐라고 기록하든 상관 없습니다. 설사 아무도 진실을 알아주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다만,우리가 떠난 뒤에 이 세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군요. 
그건 살아 남은 이들의 의지에 달린 거겠지. 하지만 어떻게 변하든 소멸을 강림시킬 그릇을 자청한 너의 희생은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야.
그건 이곳에 있는 모든 이들의 희생이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목숨의 무게에 경중은 없으니 말입니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 여기까지 온 것 같구나. 가거라, 아이락이 모든 준비를 끝내고 널 기다리고 있다.



갱도 아래에 이런 거대한 공간이...
마치 신전 같군요. 그림시커는 무슨 의도로 이런 공간을 만든 걸까요?
검은 대지가 봉인되며 로스 체스트라는 거대한 광산 지대가 만들어졌지. 그 규모를 생각하면 이런 지하 공간이 있는 건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니오.
하지만 그림시커가 적어도 하루이틀 준비한 게 아니라는 건 분명하군. 서두릅시다. 프리스트는 아니지만 안쪽에서 불길한 기운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것 정도는 나도 느낄 수 있소.







지독하군. 사로잡아 심문하려고 했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렸어.
많은 이들이 초개처럼 목숨을 내던지는군요. 도대체 무엇을 위해...
믿음을 위해 목숨을 던질 용기는 누구나 가질 수 있네. 단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믿음을 찾는 일이 어려울 뿐이지.



이봐, 어차피 당신들에게 승산은 없어. 항복한다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순교라...



제단, 마법진, 족쇄... 제물과 의식이란 단어에 딱 어울리는 물건들이군. 
불행히도 한발 늦은 것 같소.



<퀘스트 완료>
미처 챙기지 못한 물건들이 널려있는 걸 보아 급하게 자리를 뜬 것 같소.
우리가 오는 걸 알고 도망간 거라면 멀리 가지 못했을 거요.



백화의 만다린

이 진동... 아래로 내려올수록 불길한 기운이 점점 짙어지는군요.
서두릅시다. 모험가, 앞장 서주지 않겠소? 다들 지쳐 보여 부탁할 사람이 당신 밖에 없는 것 같군.



고통의 지하실에서 의식을 준비하던 그림시커를 찾기



준비됐나요, 로젠버그?
...
훼방꾼들이 끼어들긴 했지만, 드디어...
아아, 소멸의 신이시여... 




초대 받지 않은 손님들이 여기까지 오셨구려.
이곳은 엄연히 황제 폐하의 검이 미치는 곳이다. 불청객은 오히려 너희 쪽이지.
흐흐, 그깟 날붙이로 그어 놓은 국경에 무슨 의미가 있소? 데 로스 제국도 몇백 년 전에는 다른 이름을 가진 제국이었지.
흥, 노인네와 말장난을 해주러 여기까지 온 게 아니다. 네가 백화의 만다린인가?
여기서 무슨 의식을 준비하고 있는 거지? 사도라도 부활시킬 생각인가?
오, 이 늙은이를 알아봐주어 영광이구려, 데 로스 제국의 황자. 반은 맞고 반은 틀렸소.
그보다 중요한 건 오늘 이곳에 소멸이 강림할거고, 이제 와서 내 목에 칼을 들이댄다 한들 아무것도 바뀌는 게 없을 거란 것이지.
끝까지 알 수 없는 소리만 하는군. 글쎄, 적어도 이들을 이끄는 당신의 목을 벤다면 그 알 수 없는 계획도 멈출 순 있겠지.



<퀘스트 완료>
(주변이 갑자기...)
사악한 기운이 점점 짙어지는군요. 주변 풍경도 점점 기괴하게 변하고 있어요.
쿨럭, 쿨럭... 시작했구나. 로젠버그.
역사는 오늘 이곳에 소멸이 강림되었다고 기록하겠지. 하지만 후회는 없다. 이 모든 것은 아라드를...
이건?

기억의 조각 - 만다린

방금 무언가 제 머릿속으로...
그건 뭐였죠? 다들 보셨나요?
나도 보았네. 아무래도 만다린이란 자의 기억 일부가 강한 사념으로 남은 것 같군.
다른 지부장들의 기억도 이런 식으로 확인할 수만 있다면... 그림시커의 진짜 목적이 어떤 건지 알아 낼 수 있겠어.
카잔... 카잔이라니. 소멸의 강림이란 게 그런 뜻이었나.



소멸의 강림


의식의 장소로 삼은 것도 검은 대지가 봉인된 곳이기 때문이었군요.
소멸의 신 카잔은 사도 오즈마를 봉인하여 데려갔다고 전해지는 인물. 진짜 소멸의 신이 강림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지.
서두르지 않으면 이곳은 완전히 검은 대지로 변해버릴 걸세.
그런 건 이제 중요하지 않소. 지금이라도 카잔의 강림을 막아야 하오. 어서!



검은 신전에서 잿빛의 로젠버그를 찾아 카잔의 강림을 막기



늦었군요.
이봐! 이곳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지?
흐음... 여기까지 온 이상 더 이상 숨길 것도 없겠죠. 
소멸의 신은 이미 로젠버그에게 강림하기 시작했어요. 여태까지 살아오며 제가 저지른 짓 중 가장 미친 짓이었죠.
당신들은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을 벌이는 건가? 대륙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 목적인가?
후후, 글쎄요... 이 길의 끝에서 그걸 알고 싶다면, 서둘러 나를 쓰러뜨려야 하지 않겠어요?




<퀘스트 완료>
크윽... 깊은 잠에서 강제로 깨어나 현세에 소환된 그의 분노가...
얼마나 거대할지 저로서는 상상도 가지 않는군요. 후후.
악마가 울부짖는 것 같은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군. 이번 일이 끝나면 적어도 지옥이 어떤 풍경일진 궁금하지 않을 것 같네.



카잔이 빙의된 로젠버그


아직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기운이 남아 있으신 것 같아 다행이군요. 이제 어쩌실 건가요?
당연한 거 아닌가? 뒤를 돌아보게. 도대체 어디로 간 건지, 우리가 지나왔던 길은 보이지도 않는군.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간다 해도 안전하리란 보장도 없으니 나아갈 수밖에.
동감이오. 만약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면, 아직 소멸의 신이 강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 밖에 기회가 없을 것 같군.



검은 신전에서 카잔이 빙의된 로젠버그와 조우하기



욕망에 눈 먼 인간들아. 나를 깨운게 너희들인가? 무엇을 바라고 억겁의 잠에서 나를 깨웠는가.
너희가 지금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는지 알기나 하는가!
진정하시오, 옛 제국의 용맹한 전사여. 우리는 당신이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길 원하오.
시답잖은 소리를 하는구나! 수많은 희생으로 강림한 소멸의 힘이 그리 쉽게 왔다 돌아갈 수 있는 것 같으냐?
...
소멸의 신을 설득하는 것보단 우리가 소멸되는 편이 훨씬 빠를 것 같군.
모험가님, 소멸의 신이 완전히 강림하기 전에 의식의 그릇이 된 저 자를 물리쳐야 합니다.



나약한 그릇이 깨져버린 것인가? 잠이 쏟아지는군...
기껏 붙잡고 있던 혼돈의 힘이 날뛰는 것을 이젠 더 이상 막기 어렵겠구나.

기억의 조각 - 로젠버그
하아... 하아... 성공이에요. 소멸의 신을 잠재우는데 성공했군요.
모험가, 자네가 본 건 뭐였지? 이번엔 자네에게 빛이 흡수되며 반짝했을 뿐, 나에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네.
무용담은 나중에 나눕시다. 우선 이곳을 빠져나야겠소.



이번 진동은 정말 심상치 않소. 빨리 여길 벗어나야겠소.




빛이 보이오! 다행히도 무사히 빠져나온 것 같군. 
잠깐! 아직 그란디스가...



<퀘스트 완료>
그란디스! 무사한가?
여...여긴?



무너져 내린 신전


무사해서 다행이군, 우선 돌아가도록 하세.



로스 체스트 마을에서 테이다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그란디스는 안정을 취하게 두었네, 갱도를 빠져나오던 중 의식을 잃었고 그때부터의 기억을 하지 못하더군.
표정을 보아하니 그란디스를 놓친 일을 자책하는 모양이군.
괘념치 말게, 책임은 나에게도 있고 그란디스는 무사히 돌아오지 않았는가?
그란디스도 자책하는 자네의 모습은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걸세.
자네도 잠시 쉬게나. 그리고 준비가 되면 함께 그란디스를 만나러 가세, 전후의 상황도 살펴야 하니.



오빠의 염려


제가 어떻게 빠져나온 거죠? 분명 떨어지는 바위에 깔린 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런 게 뭐가 중요한가? 무너진 잔해 속에 자네를 두고 온줄 알고 심장이 내려 앉는 줄 알았네. 신께서 그대를 가호하신 모양이군.당분간은 상처의 치료에만 집중하도록 하게.



그란디스의 상처를 살피기



<퀘스트 완료>
아, 모험가님. 상처 말입니까? 목숨을 구한 것에 비하면 이 정도야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나저나 신기한 일이군요.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누군가의 따듯한 품에 안겨 광산을 빠져나온 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 익숙하면서도 푸근한 그런...
성 미카엘라께서 도우신 걸까요? 신의 가호라는 말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군요.



절반의 승리


고맙네, 모험가. 갚기 힘든 빚을 졌군. 그나저나 로젠버그의 사념을 통해 자네가 본 것을 얘기해줄 수 있겠나?
음... 자네 말대로라면 검은 대지로 넘어간 로젠버그의 영혼이 소멸되기 전에 본 마지막 기억 같군.
그림시커의 의식을 막은 건 분명 커다란 성과지만, 한 가지 걱정되는 건 오즈마를 옭아매던 카잔의 힘이 사라졌으니 그 사악한 사도의 봉인이 약해질 거라는 점일세. 대주교 어르신이 밤잠을 설치는 날이 더 늘어나겠군.
어찌 됐든 다시 한번 교단을 대표하여 감사를 표하네. 아, 이제야 교단의 프리스트들이 도착했나보군. 그란디스를 부축해 다시 와주지 않겠나?



체스트 타운에 도착한 오베리스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테이다 님, 그란디스 님!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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