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의 끝,
상처에서 베어 나오는 피조차 훔치지 못하고 가쁜 숨을 내쉬며 한 소녀가 서 있다.
가녀려 보이는 육체와 어울리지 않게 온몸에는 육중한 판금 갑옷을 한 손에는 전투의 상처로 흠집투성이인 방패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은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인다.
어째서일까? 비록 승리하였으나 온 힘을 다 바친 가혹한 전투를 하였음이 분명한 소녀는 상처를 돌보려는 기색도 없이 무릎을 꿇고 기도를 시작한다.
‘세상의 구원자이자 빛의 대리자인 자비롭고 자애로우신 대천사께 찬미를 드리며...
사명을 완수하고자 차원을 넘어 도착한 이곳은 아직 세상을 혼탁하게 하는 사도들이 정화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어째서인지 지금까지의 그 어떤 사도들보다 더 강대하고 사악하여 그 영향이 아래로는 지하 깊은 곳부터 위로는 하늘 저편까지 뻗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사도들이 활보하는 이곳, 특히 사도 그 자체에게서 지금까지의 그 어느 곳, 그 누구에게서 보다 더 강하게 그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미약한 힘과 지혜를 가진 저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다만, 그 분의 흔적을 따라 전진하는 것만이 사명으로 향하는 길임을 믿고 오늘도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하여 바라옵건대 부디 저의 사명이 올바르게 완수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기를…’
짧은 기도를 끝냈음이 확실하건만 소녀에게는 미동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힘이 다한 것일까?
순간의 적막이 소녀에게 끝을 고하는 것처럼 보이던 그때!
강렬한 빛이 기도에 화답하듯 공간을 메우며 소녀를 감싼다.
‘듣거라!
네가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사명을 향해 나아간즉 그 이룩함이 산과 같아 내 주변을 둘러보니 그에 비할 자가 많지 않다.
하여 너의 바램을 묻고자 하나니!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찬란한 빛의 급작스러운 등장과 물음에도 소녀는 당황한 기색조차 보이지 않고 답한다.
‘감히 원하옵건대 앞으로 마주하게 될 사도들로 인한 역경을 헤쳐 나아갈 지혜와 저와 함께 사도들에게 대항할 동료들을 지킬 수 있는 힘으로 저를 인도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망설임 없는 소녀의 대답에 만족한 듯 빛은 웃음기 넘치게 말한다.
‘너의 믿음은 곧 너의 지혜이자 힘이리니 네가 원하는 것은 이미 네 안에 존재하매 어찌 나에게서 그것을 찾느냐!
망설이지 말고 그저 나아가거라!’
의외의 대답과 함께 빛은 강렬한 울림을 남기며 폭발과도 같이 흩어진다.
그리고 흩어지는 빛의 중심, 그 안에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빛을 발하며 한 소녀가 서 있다.
육중해 보였을 터인 판금 갑옷은 이제 깃털처럼 가벼워 보이고 흠집투성이였을 터인 방패는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아아…대천사시여…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저의 힘과 지혜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 이를 억누르고 있었던 것임을…
이제 여기서 다시 한번 맹세합니다.
앞으로 한 명의 경비병(Sentinel)과 같이 어둠을 감시하고 빛을 수호하며 동료를 지키는 방패이자 사악을 멸하는 파쇄추가 되어 나아갈 것임을…
그리고 반드시 사명을 완수할 것임을…’
각성 - 센티넬 1 (Sentinel)
야호! [닉네임] 씨! 저예요. 아니스! 언제나 앞장서서 칼로소 님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모습을 항상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수많은 고난과 고행의 끝에서 자기 자신을 찾고 더 나아가서 일곱 천사의 대행자로 활약하는 모습에 감탄하고 있답니다.
지금의 [닉네임] 씨라면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 관심이 있으세요?
각성을 위해 언더풋에 있는 아니스에게 아래의 재료를 모아오기
<퀘스트 완료>
역시, 존경스러워요! 더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도울게요!
각성 - 센티넬 2 (Sentinel)
대천사 미카엘을 포함한 일곱 천사의 대행자라면 그 힘을 증명해야해요.
어둠이 내리는 시험조차 돌파하지 못한다면 그분들의 이름을 더럽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사명을 가지고 높은 곳에 올라주세요. 그리고 보여주세요. 일곱 천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요.
<퀘스트 완료>
역시 대단해요! 역시 그분들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어요!
지금도 많은 이들이 사명을 가지고 차원을 넘나들면서 칼로소 님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답니다.
그중에서 팔라딘은 제일 앞에서 우뚝 서서 모든 고통을 감내하고 길을 뚫어주죠. 모두의 버팀목이고, 이끌어주는 강인한 이들이에요.
도대체 무엇이 마음을 지탱해줄까요? 도대체 무엇이 강하게 만들어주는 걸까요?
사명을 위한 최선의 각오, 그리고 최대의 희생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이야 말로 센티넬이 추구하고 있는 숭고한 가치라고 생각한답니다.
<퀘스트 완료>
순수한 강함이 느껴지는 정기예요. 정말로 힘든 싸움을 치르고 오셨군요.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고난도 이겨낼 믿음이 느껴져요.
각성 - 센티넬 4 (Sentinel)
이제 거의 모든 고행을 이겨내셨어요. 정신과 육체 모두 흔들림 없이 굳건해진 게 느껴져요. 전장 한가운데서 모두를 승리로 이끌어 가는 [닉네임] 씨를 상상하면 가슴이 벅차요!
그래! 좋은 생각이 났어요. [닉네임] 씨 모습이 더 빛나도록 멋진 선물을 드릴게요! 흙과 먼지가 날리는 전장의 가운데서 빛나는 강인함!
재료를 가져와 주세요. 센티넬의 이름에 걸맞게 장신구를 만들어 꾸며드릴게요. 분명히 멋질 거예요!
센티넬이 되기 위해 아래의 재료를 모아오기
<퀘스트 완료>
이제 드디어 센티넬로 발돋움하셨어요.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고 응원할게요! 칼로소 님의 위대한 영혼이 당신에게 깃들어 모든 이를 승리로 이끌어 주기를.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