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
<인물 정보>
반드시,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겁니다.
일섬의 레노
Leno
제국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막연히 기사와 모험가를 동경하는 소년이었다.
그러나 계속된 흉년으로 쌓인 빚 때문에 노예로 끌려갔고,
마창사를 만드는 실험에 이용되었다.
마창뿐 아니라 무술 전반에 실력이 출중하여
귀족들에게 자신의 사병으로 남아있으라는
권유를 받았으나, 모두 뿌리쳤다.
자유의 몸이 된 후에는
로저 레빈의 의뢰를 받아 하늘성을 탐사하고 있다.
노예 출신치고는 말투가 점잖으며
일반적인 상식을 갖추었다.
활기찬 소년 같은 성격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그의 어두운 과거을 짐작하지 못한다.
제국과 관련이 없는 사람에게는
매우 너그러운 편이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시로코를 쓰러뜨린 웨펀마스터들은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1>
마창은 같은 힘을 지닌 자의 힘을 빼앗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마창의 힘... 시로코의 힘이죠.
이 힘으로 많은 아이가 죽어갔습니다. 반대로 많은 아이가 이 힘 덕분에 살아남았죠. 저를 포함해서 말입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하하하.
...재미있지는 않군요.
<2>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갈림길에서 고민과 갈등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 모두 흩어져 다른 길을 걷고 있죠.
언젠가 전장에서 마주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는 안부 대신 서로의 목숨을 빼앗으려는 일격을 나누겠죠.
그것이 마창의 힘을 가진 자들의 숙명이니까요.
<3>
저도 모험이라는 걸 다녀보고 싶습니다. 가만히 있으려니 지겹기만 하네요.
동료라는 것도 가져보고 싶기도 하고요.
<4>
가만히 있으려니 지겹네요. 저도 모험이나 다녀볼까... 강한 몬스터와의 싸움은 스릴이 넘치겠죠? 부럽습니다.
<5>
(폭풍의 계시)
불길함을 몰고 온 바람이 마음 깊은 곳에 숨어있는 걸 깨우는 기분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깃들었던 무언가를 말입니다.
하하. 기분 탓이겠지요?
<6>
(폭풍의 계시)
갑작스러운 이변에 주변 국가들도 들썩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중에는 제국도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웃는 얼굴로 모두에게 손을 내밀고 있지만, 미소 뒤에 숨겨진 칼날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7>
(시로코 레이드 이후)
(마창사 전용)
모험가, 당신도 느끼고 있겠죠. 시로코는 사라졌지만 몸 속에 요동치는 그 기운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요.
저는 이것이 우리 손으로 쓰러트린 수많은 동료들의 의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힘을 통해 시로코를 쓰러트릴 수 있었고, 이렇게 목숨을 보전하고 돌아올 수 있었죠.
저도, 당신도... 마창에 깃든 이들의 의지에 삶을 빚지고 계속해서 살아가야하는 거겠죠. 비록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8>
(차원회랑 이후)
대마법진은 아직 복구 되지 않았습니다. 또 단순히 시로코의 충돌 탓이 아닌 것 같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사실 대마법진의 문제는 단순히 벨 마이어 공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제국에서도 이 상황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이더군요.
이 일을 핑계로 제국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호감도 대사들>
<친밀 대사1>
원래는 지도에도 없는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분명 부모님처럼 조용하고 평범하게 살아가게 될 줄 알았죠.
물론 어릴 때 모두 그렇듯이 기사나 모험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어린 제게는 먼 이야기일 뿐이었죠. 그런데 설마 제 인생이 이렇게 될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하핫.
평범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수백, 수천 번은 했을 겁니다. 돌아가지 못하는 걸 알면서도 말입니다.
아, 그래도 심하게 우울해하지는 않았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할 짓 안 할 짓 다 하다 보니 그럴 겨를도 없더라고요.
<친밀 대사2>
솔직하게 말하면 싸우는 것은 재미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창끝에서 전해져 오는 짜릿한 맛에 빠진달까요?
요즘은 이런저런 이유로 만족스럽게 싸우질 못해서 감각이 떨어지는 기분입니다.
모험가님과 겨뤄보면 감각이 되살아날 것 같은데... 언제 시간 좀 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친밀 대사3>
함께 하던 아이 중에서 살아남은 녀석들은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서로 살아남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기 때문에 결속력도 없었죠.
그 때문에 자유의 갈림길에 섰을 때 모두 먼지처럼 흩어졌던 것 같습니다.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이 말입니다.
물론 어디에서 한 명쯤은 스치듯이 만날 수 있겠죠. 그게 술집이라면 잔을 부딪치겠고, 전장이라면... 거리낌 없이 서로의 창을 부딪치겠지만 말입니다.
<친밀 대사4>
역시 시골과 다르게 활기차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네요. 눈 돌아갈 지경입니다.
그런데 다들 근심과 걱정이 가득한 얼굴입니다. 이렇게 잘 살면 행복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호감 대사1>
음... 사람을 많이 사귀어 본 편이 아니라서 이럴 때는 무슨 말을 하는 게 좋은지 모르겠군요. 머리가 똑똑했다면 책이라도 많이 읽어서 배웠을 텐데 말이죠.
정말이지, 여자한테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무슨 말을 하고 싶으냐고요? 그게... 모험가님하고 같이 꽃구경이라도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아, 아니면 어디 가서 차라도 한 잔 하시겠습니까?
네? 바쁘시다고요? 아... 그, 그렇군요... 그럼 다음 기회에...
<호감 대사2>
......
.........
앗, 가지 마세요! 죄송합니다. 예전에 투기장에서 알고 지내던 여자 투사가 입만 다물고 있으면 여자한테 인기 끌 거라고 한 적이 있거든요. 눈빛으로 상대의 마음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하던데 어땠습니까?
헉, 싸움을 거는 줄 알았다고요? 이럴 수가...
<호감 대사3>
하앗, 합! 핫!
안녕하세요 모험가님. 오신지도 몰랐군요. 괜찮은 책을 손에 넣었기에 연습해 보고 있었습니다. 모험가님은 이번에 어디로 가십니까? 전에…
아, 땀을 좀 많이 흘렸군요. 모험가님 옆에서 이렇게 땀내를 풍기고 있을 순 없죠. 전 다시 연습하러 갈 테니 잘 다녀오십시오.
<호감 대사4>
가녀리기만 한 귀족 여자들은 살아있는 것 같지 않더군요. 장식품이나 인형 같아요.
화려한 장신구와 옷을 걸친 모습이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만, 너무 딴세계 같아서 말입니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금방 죽을 것처럼 보여서 정이 안 가더라고요.
저는 흙먼지가 좀 묻어도 생기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그래서 제가 모험가님께 반한 걸지도 모르겠군요.
<선물수령>
<1>
저 주시는 겁니까? 고맙습니다.
<2>
이렇게 좋은 선물은 처음입니다.
<3>
잘 쓰겠습니다.
<친밀단계일 때 선물수령>
<1>
잊지 않고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2>
모험을 다니면 이런 귀한 물건도 생기나보군요. 저도 흥미가 생기네요.
<3>
투기장에서는 꿈도 못 꾸던 선물이군요.
<특정 아이템을 선물할 시>
모험가님, 이 쪽지는 무엇입니까?
레노는 건넨 종이 조각에 쓰인 내용을 신중히 살펴보더니,
조각을 한 손에 구겨 쥐며 눈을 질끈 감았다.
클로이는…
클로이는 어떻게 됐습니까?
광장에서 만난 클로이와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놓자,
레노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바보 같은 녀석. 그렇게 될 걸 알면서도…
처음 클로이를 본 건 공국의 뒷골목에서였습니다. 공국의 연금술사처럼 그럴듯하게 차려입었다 한들, 불안하게 떨리는 눈빛까진 감출 수는 없었죠.
제국에서 또 무슨 일을 벌이려나 싶어 클로이를 미행했습니다만, 대부분의 시간을 광장을 배회하거나 가판대에서 훔친 빵을 먹거나 하며 보내더군요. 그래도 결코 나쁜 일을 벌일 녀석같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더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던 저는 클로이에게 접근했습니다. 처음에는 절 경계했습니다만, 제국의 전투 노예로 살았던 시절의 제 얘기를 들으니 녀석 역시 속을 털어놓더군요.
클로이 역시 부모에게 버림 받고 제국에 이용 당한… 저와 같은 피해자일뿐이었습니다. 제국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여러 번 녀석을 설득하려고 했습니다만, 결국…
모험가님, 클로이가 한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니 용서를 구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녀석이 그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한 번만 헤아려주십시오.
모험가님이라면 누구보다 잘 알아주시리라… 믿습니다.
<호감도 도달시 대사>
<1>
아, 모험가님! 또 선물을... 이젠 괜찮습니다. 모험가님이 쓰세요.
이때까지 모험가님께 많은 선물을 받으면서 재미있는 것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보다 모험가님에 대해 알아가는 게 더 좋더군요. 그러니 바쁘시더라도 가끔씩 만나러 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당신과 어울리는 남자가 되도록... 흠흠, 아무것도 아닙니다.
<2>
모험가님과 이야기할 때마다 느낍니다만, 모험가님 같은 동료를 만들어보고 싶어지는군요.
선물 대신 제 임시 동료라도 되어주지 않겠습니까? 모험가님?
아... 저는 이미 모험가님의 동료로 받아들여지고 있었군요. 기쁩니다.
선물은 다시 가져가 주세요. 동료에게는 뭘 받지 않기로 다짐했으니까요.
<호감도 말풍선 대사>
모험가님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모험을 하러 가시는군요. 즐겁게 다녀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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