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구름 전령 에를리히
<인물 정보>
백해를 위험에 빠뜨리는 자는 용서치 않아요.
흰 구름 전령 에를리히
White Cloud Messenger Erlich
백해의 흰 구름 등대를 지키는 흰 구름 감시자들의 전령.
과묵하고 냉철한 성격이며, 흰 구름 감시자 조직에서 정보 수집 및 연락망을 담당하고 있다.
상황을 파악하고 관찰하는 능력이 뛰어나 전령의 역할을 맡게 되었고, 맡은 임무를 훌륭히 해내어 감시자들 및 루톤에게 신임을 받고 있다.
흰 구름 감시자들의 큰 어른인 루톤을 존경하며, 그를 깊게 신뢰한다.
오행 중 수(水)에 해당하는 마법을 다루는데 능하며, 물을 형상화하여 신수와 같은 형태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1>
이번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 청연 전체에 요기가 휩싸였던 사건을 계기로, 후에 같은 일이 일어날 것에 대비하기 위해 흰 구름 감시자들과 무의 눈이 더 긴밀하게 협력하게 되었어요.
그 시작으로, 전령사인 제가 청연에 머물게 되었죠. 더 긴밀하게 소통한다면,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을테니까요.
이곳에 머무는 동안에는 자주 마주칠 것 같으니, 잘 부탁 드릴게요.
<2>
기억의 시작 지점부터 저는 계속해서 흰 구름 계곡에서만 생활했어요.
그래서 그런가. 가끔씩 도시에 들렀을 때는 괜찮았는데, 계속해서 생활하는 건 좀 어색하네요.
물론 싫다는 것은 아니에요. 이곳도 흰 구름 계곡처럼 신수와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곳이니까요.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겠죠.
혹시 흰 구름 계곡에 연락할 필요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라면 꼭 도와드릴게요.
<3>
이곳에서도 제가 하는 일은 같아요.
대부분은 명령이나 중요한 지령들을 보안을 유지하며 빠르게 전달하는 일이에요.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령사들이 직접 전달하는 경우가 많고, 더 빠른 전달이 필요할 경우에는 신수들에게 부탁하기도 해요.
저는 제가 움직이지 못할 상황이거나, 정말 위급할 때, 혹은 거친 지형을 지나가야 하는 깊은 계곡으로 가야할 때에는 주로 펄시에게 부탁해요.
신수 중에 이 아이만큼 빠르고 정확한 전령사는 아마 없겠죠.
많은 우여곡절과 희생이 있었지만, 청연이 다시 평화로운 모습으로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현재 흰 구름 감시자들도 계곡을 지킬 소수의 인원만 남기고 전부 청연의 복구에 힘쓰고 있어요.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움직이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겠죠.
...희생에 의한 슬픔과, 배신에 의한 상처는 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저는 모두가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어요.
<호감도 대사들>
<친밀 대사1>
평소에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냐고요? 음... 펄시와 놀아주기 정도이려나?
사실 저는 하루에 할 일을 정해 놓고 그 일정에 따라 행동하는 편이라 취미를 따로 가지고 있지 않거든요.
네? 그럼 하루 일정이 궁금하다고요? 별 거 없는데... 알겠어요. 알려드릴게요.
...8시 기상 후 9시까지 식사 및 나갈 준비를 하고, 12시까지 동료들과 함께 여러 일들을 해요. 간단하게 다른 이들을 도와주는 것부터 해서, 실전 훈련까지 다양하게 하죠.
그리고 점심 시간 동안에는 식사를 하며 펄시를 놀아줘요. 이 때 놀아주지 않으면, 이후 일 할 때 놀아 달라고 보채곤 하거든요.
그 뒤 1시부터 6시까지는 계곡을 정찰하며 이상 현상이 있는지 확인하거나, 감시자들끼리 대련을 하며 시간을 보내요.
그리고 저녁 식사 후 9시까지 자잘한 일들을 처리한 뒤 집으로 돌아오죠. 집에 돌아오면 씻고 내일 나갈 준비를 한 뒤 잠에 들고요.
별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제 일정은 매일매일이 이러해요. 제가 계획한 일정이지만 정말 알차게 보내는 것 같지 않나요?
...뭐, 뭔가요. 그 표정은. 너무 빡빡한 것 같다고요? 저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조금 더 여유를 가져볼게요.
<친밀 대사2>
사실 저는 흰 구름 감시자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제가 전령을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어요.
그도 그럴게, 전령은 중요한 정보를 많이 접하게 되는 위치잖아요? 그러니 그만큼 많은 동료들에게 신뢰도 받아야 할 거고, 그 정보를 지키기 위해 강력한 무력 또한 가지고 있어야 하니까요.
당시에 갓 들어온 신입인 제게 있어서는, 감히 엄두조차 내지 않았던 자리 였어요.
무엇보다 제가 감시자가 되었던 이유는 그저 루톤 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던 것 뿐이라 딱히 관심이 없었다는 게 더 맞겠네요.
그런데 정신없이 감시자의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인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전령을 맡고 있더군요.
제 적성에 맞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솔직히 아직도 조금은 당황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네? 뿌듯하지는 않냐고요? 그건... 그렇긴 해요. 루톤 님께서 절 믿어주셨기에 이 자리를 주신 걸테니까요. 그래서 그 분께 더 도움이 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 중이에요.
<친밀 대사3>
그러고 보니 모험가, 당신은 여러 세계를 모험 했다고 했죠? 혹시 당신의 모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요? 저는 이곳 백해의 흰 구름 계곡과, 등대, 청연만 돌아다녀 봤거든요.
네?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해보고 싶어진 거냐고요? 아, 그건 아니에요. 저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음...
...당신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지금의 동료들과 계곡을 떠날 생각은 없어요.
그저 갑자기 궁금해져서요. 당신은 어떤 모험을 해왔기에 그렇게 강한 건지. 어떤 사건들을 겪었기에 위기의 상황에서도 침착한지 등등...
당신의 그런 경험들을 참고하고 배워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침착하게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고 해요.
...겸사겸사 당신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고... 하, 하지만 부담스럽다면 거절해도 돼요. 그것 또한 당신이 쌓은 경험이니...
네? 말해주겠다고요? 정말 고마워요! 이 은혜는 나중에 꼭 보답할게요!
<호감 대사1>
펄시는 제 최고의 친구예요. 제가 가장 힘들 때 저에게 와서 용기를 불어 넣어준 아이죠. 펄시가 없었다면, 아마 저는 지금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펄시가 오기 전의 저는, 이제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조차 포기하려 한 상태였거든요. 루톤 님 말고는 아무도 제게 먼저 다가와주지 않았고, 친해지고 싶어서 제가 먼저 다가가도 거절 당하기만 했었어서...
...그래서 저의 존재가 다른 이들에게는 민폐인걸까 하는 생각만 들어서 너무나 우울했었죠.
어째서 저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그런 제게, 처음으로 다가와 준 게 펄시였어요.
...아직도 기억해요. 우울해하는 저를 달래주려는 듯이 제 주변을 빙글빙글 돌던 모습을요. 펄시의 위로 덕에, 우울했던 감정이 사그라들고, 절로 미소가 지어졌었죠.
저는 펄시 덕분에 다시 한번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용기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모험가 당신도 많은 여행을 겪으며 그런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왔겠죠? 당신이라면 왠지 제게 와준 펄시처럼 많은 이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희망을 주었을 것 같네요.
저도 언젠간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될 수 있을 거라고요? 당신이 말해주니, 정말 가능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지는군요. 응원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모험가.
<호감 대사2>
루톤 님께서 저를 흰 구름 감시자에 들여주신 건 7살 때부터였어요. 아무래도 아주 어릴 때는 위험할 수도 있으니 그러셨던 것 같아요.
그럼 그곳에 들어가기 전에는 어떻게 지냈냐고요? 사실 별 다를 건 없었어요. 생각이란 걸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부터 저를 돌봐주셨던 분은 루톤님이셨거든요.
부모님은... 글쎄요. 저를 버리신건지, 아니면 요괴에게 당해 돌아가신 건지는 모르겠어요. 저도 모르고, 절 키워주신 루톤 님도 모르시니까요.
하지만 상관없어요. 지금의 저에게는 루톤 님과 흰 구름 감시자들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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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으시다고요? 음, 그때의 전 지금보다 성격이 더 날카로웠어서, 처음에는 감시자들과 잘 융화되지 못했어요. 하지만 감시자들과 루톤 님은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계속 제게 다가와주셨죠.
---------------------------------{개편}---------------------------------
...어릴 때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으시다고요? 음, 그때의 전 지금보다 성격이 더 날카로웠어서, 처음에는 감시자들과 잘 융화되지 못했어요.
하지만 루톤 님이 가장 먼저 제게 다가와주셨고, 다른 감시자들도 저를 챙겨주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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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 님께서는 함께 계곡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주셨고, 다른 감시자분들은 자주 절 찾아와 놀아주시며 맛있는 것들을 건네주셨어요. 그 외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추억들을 만들어주셨답니다.
그분들 덕분에 즐거운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더 말씀드리고 싶지만, 어린 시절인 만큼 잘 기억이 안 나서 이 정도만 말씀드릴게요. 만족하셨나요?
...네? 정말 기억 안 나냐고요? 그게 무슨 소리...
...뭐라고요? 사실 루톤 님께 제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었다고요? ...잠깐만요, 설마. 설마, 그 이야기도?
......
에를리히의 얼굴이 터질듯이 붉게 물들었다.
...루톤 님께 볼일이 생겼어요.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로 해요. 모험가!
<호감 대사3>
후우, 조금 한탄을 하자면 사실 저는 브림과 친해지고 싶었어요.
당신도 알다시피 저는 어릴 때 성격이 별로 좋지 않아서, 제 또래의 친구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다른 이들이 제 나이 대의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노는 걸 조금 부럽게 보고 있었죠.
...어째선진 모르겠지만, 흰 구름 감시자 내에서는 제 또래가 없어서 말이에요. 그래서 브림을 처음 보았을 때, 이번에는 꼭 친구를 만들자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아스라한에서 일어났던 일을 해결하면서 브림과 친해질 계기를 계속해서 찾아보았죠.
...근데 역시 애석하기도 잘 안되었어요. 오히려 본인만 이름으로 불렀다는 불편한 소리만 듣고...
에를리히가 조금 민망해 하면서도 침울해 하기 시작했다.
모험가는 그런 에를리히의 등을 토닥였다.
...위로해주시는 건가요? 왠지 더 슬퍼지는군요.
...하지만 괜찮아요. 사람은 많고, 인연은 언제나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법이니까요. 분명 나중에라도 제 또래의 친구를 만들 수 있겠죠. 언젠가 브림과 친구가 될 수도 있는 거구요.
...그리고 사실, 이야기 하면서 느낀 건데 모험가 당신과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친해진 게 더 기쁜 것 같아요.
...윽, 왠지 말해 놓고 부끄럽네요. 하, 하지만 진심이에요. 그러니... 앞으로도 계속 친하게 지내요, 모험가.
<선물수령>
<1>
뭐죠? 선물? 조금 당황스럽긴 하지만... 잘 받을게요.
<2>
고마워요. 좋은 물건이군요.
<3>
임무에 큰 도움이 되겠어요.
<친밀단계일 때 선물수령>
<1>
항상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어르신께서도 감사하다고 전해 달라 하셨어요.
<2>
이건... 잘 쓸게요. 덕분에 오늘은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네요.
<3>
또 선물을... 너무 받기만 해서 미안하네요. 나중에 꼭 보답하도록 할게요.
<호감도 말풍선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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