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버니혼
<인물 정보>
일단 만들고 터지면 어쩔 수 없지.
괴짜 버니혼
BunnyHorn, The Freak
메인스프링을 대표하는 발명가.
버니혼은 메인스프링 내에서도 알아주는 괴짜로, 사람들은 언제나 그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두려워한다.
반드시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구현해 내지 않으면 버티지 못하는 괴짜 중의 괴짜로,
그의 발명 중 8할은 모두 폭발로써 막을 내린다
이로 인해 그가 부숴버린 건물만도 수십 채에 달하지만,
손해를 모두 메꾸고도 발명을 이어 나갈 만큼 뛰어난 성취를 보이기도 한다.
<1>
발명가 지구에 온 걸 환영하지!
난 메인스프링의 발명가 버니혼이야.
응? 주위에 부서진 것들이 신경쓰이나? 이것들은 실패작들이 아니야!
실패란 발명의 시작인 법! 난 성공하려면 실패부터 백 번쯤 해야 하는 사람이지!
무언가 새로움이 필요하다면 자주 날 찾도록 해!
<2>
롤럼버? 으음, 그 영감은 좀 딱딱하지만, 괜찮아! 내가 유연한 아이디어로 녹여주면 되니까!
롤럼버의 설계도를 본 적이 있나? 그의 설계는 정말 완벽해. 하지만 발명이란 실행하는 것. 아무리 좋은 설계도와 계획이 있어도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3>
사람들이 날 두려워하지 않냐고? 그럼 더 잘 된 거지! 천재는 늘 오해받기 마련이니까!
너도 실험에 참여해보겠어? 아니면 그냥 멀찍이 떨어져서 감탄만 해도 좋아!
<4>
무언가에 몰두하면 다른 것은 쳐다도 보지 않는 괴짜, 사람들은 우릴 키메라라고 부른다지?
악한 쪽으로 몰두하면 악인이 되겠지만, 키메라라고 다 나쁜 놈들은 아니야. 악인보다는 괴짜가 더 어울리지.
<가이드 대사>
한눈에 강함을 확인할 방법을 알고 있나? '장비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보게! 예상 데미지를 한 번에 볼 수 있지!
'장비 시뮬레이터'는 ESC 메뉴나 인벤토리 우측의 '장비시뮬'을 누르면 활용할 수 있다네.
지금 착용한 장비의 '총합 데미지'와 '쿨타임 대비 데미지'를 각각 확인해서 지금 착용한 장비의 효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지!
게다가 인벤토리에 보유하고 있는 장비의 착용 효과도 미리 계산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당연히 가지고 있지 않은 장비로도 예상 착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으니 이것저것 조합해 보게. 분명 목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하하!
<호감도 대사들>
<친밀 대사1>
모두, 피해!
메인스프링 공방의 앞, 거대한 폭발음이 들려온다.
매연이 사라지자 온몸이 검게 칠해진 버니혼이 쓰러져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켁, 죽을 뻔 했군...
음? 갑작스러운 폭발에 많이 놀란 표정이네?
하하, 걱정 마! 이건 계획의 일부분이... 아니, 사실 예상 못 한 결과였지!
근데 말이야, 이런 폭발도 가끔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생각하지 않아?
버니혼은 온몸에 묻은 검댕을 툭툭 털어내며 벌떡 일어났다.
이번엔 분명히 안전할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나의 발명은 예상을 뛰어넘는군!
음, 여기까지 왔으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네. 잠깐만, 다음 실험은...
그는 잿더미 속에서 무언가를 주워들고는 생글생글 웃었다.
이내 검게 얼룩진 노트를 꺼내 들어 아이디어를 적어가기 시작했다.
이건 분명히 대단한 걸 만들 조짐이야! 너도 기대해봐, 이번엔 정말 굉장할 거야!
아, 그런데 말이야, 혹시 튼튼한 방폭용 장비 좀 구해다 줄 수 있을까? 다음 폭발은 조금 더... 음, 통제된 느낌으로 만들고 싶거든!
응? 아 절대 무서워서 그런 건 아니야. 절대로! 하하!
<친밀 대사2>
메인스프링의 사람들이 궁금하다고?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최고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
우리는 언제나 의외성을 최고의 재능으로 치고 있어!
예를 들어 비공정 정비창의 누군가는 뜯어고치는 것을 좋아해서, 남들에게 멀쩡하다는 칭찬을 받아도, '더 좋게 만들 수 있어!'라고 외치며 전부 부숴버리곤 하지.
또 재료 공학을 담당하고 있는 친구는 뭐든지 섞어보자고 하는 식인데, 한 번은 이상한 가루를 모든 기름에 다 섞어 폭발시키더니, 다음날 최고급 윤활유를 발명해냈다니까!
물론 그중에서도 최고는 역시 나, 버니혼이지.
여태 내가 부숴 먹은 기계들을 쌓아 놓으면 아마 크라켄보다도 거대해질걸?
하하! 농담이야. 그만큼 수없이 많은 실험으로 하루하루 전진해 나가고 있다는 의미지!
(전혀 없는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친밀 대사3>
잠깐!
이곳에 오기 전에 백해에 머물렀었다고 했지? 그렇다면 혹시 청연의 데론을 알고 있어?
아아, '스위티 테히티' 말이야.
오오 역시 알고 있구나! 어때? 잘 지내고 있나?
그 녀석이 보내온 보고서에는 온통 음식얘기 뿐이라 도통 근황을 알 수가 없어서 말이지.
오! '슈퍼 펑크 미스트 디저트 파워 트랜지션 골렘'이 출시 되었다고? 굉장한 속도야! 역시 내가 인정한 기술자 답군.
(그런 이름이었나...)
데론은 메인스프링의 신인 기술자 중에서도 손에 꼽는 실력을 갖추고 있어.
실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아주 훌륭한 녀석이지.
물론 그중에서도 발명품의 이름을 짓는 네이밍 센스가 아주 대단해.
......
어때? 네가 하고 있는 일을 마치면 함께 그 녀석을 만나러 가보는 게?
물론 달달한 과자를 잔뜩 챙겨서 말이야. 하하!
<호감 대사1>
사실 나도 롤럼버 영감이 나를 싫어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절대로 그를 미워할 수 없는 이유가 있지.
나는 한때 매너리즘에 빠져 모든 것을 무의미하게 느꼈던 적이 있었어.
당찬 포부를 가지고 발명가로서의 삶을 시작했지만, 목표는 멀어 보이고, 꿈은 손에 잡히지 않던 때가 있었지.
그때,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다시 움직일 수 있게 해줬던 것은 롤럼버 영감이었어.
이 발명가 지구의 모든 발명가 중에서 가장 오래 이곳을 지키는 존재가 바로 롤럼버 영감이야.
모두가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아무리 험한 날씨에도 그는 그저 언제나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할 일을 해내고 있어.
대단한 성과에도 들뜨지 않고, 언제나 우직하게 작은 손으로 도면을 그려나가지. 아마 그는 자신의 삶이 다하거나, 이 발명가 지구가 사라지기 전 까지 멈추지 않을 거야.
그때의 난 영감처럼 위대한 발명가에게는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그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고 있었어.
아마 그는 늘 완벽을 추구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완벽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보였지.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내 고민들은 별거 아닌 것 같더라고, 그래서 지금은 나도 그저 내가 좋아하고 해야 할 일들을 해나가고 있을 뿐이야.
영감이 들으면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버니혼이라는 기계를 다시 움직이는 메인스프링이 되어주었던 건 결국 영감의 존재였던 거지.
이게 내가 매일 구박 받으면서도 그에게 인사를 건네는 이유야. 내 마음속엔 언제나 그에 대한 존경과 동경이 담겨있어.
<호감 대사2>
내 최고의 발명품이라...
세상에 자랑할 만한 거창한 기계는 아니야.
실은 이름조차 우습지. '펑크 워머' 라고 불러. 듣기엔 거창하지? 사실은 그냥 자동 보온 기계야.
버니혼은 작고 볼품없는 기계장치 하나를 꺼내 보였다.
서로 다른 재질의 금속을 엉성하게 이어 붙인듯한 작은 골렘 형태의 기계였지만, 기름때 하나 없이 잘 관리 된 모습이었다.
누군가에게 이걸 제대로 보여주는 건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 좀 부끄럽군.
이 녀석은 나의 힘든 시절을 상징하는 물건이야.
한겨울의 차디찬 공방, 낡아빠진 책상 위에 있던 고철 덩어리들. 손가락이 얼어붙을 것 같은 추위 속에서 나는 뭐라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
내 손으로 직접 만든 무언가가 날 따뜻하게 해줄 수 있다면, 그건 참 멋진 일이겠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여기저기서 주운 부품 몇 개를 조립해서 만든 게 펑크 워머였어.
결과는 어땠냐고? 그야 완전 참담했지.
처음 작동시켰을 때는 그냥 끄덕끄덕 움직이는가 싶더니 갑자기 덜컹거리기 시작했어.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폭발했지! 매연이 자욱하고 공방은 엉망이 됐고, 난 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바닥에 누워서 ‘발명은 내 길이 아닌가?’ 싶었어.
근데 말이야, 뭔가 이상하게도 포기할 수 없더라고! 내 손으로 만든 물건이었으니까.
내가 실패한 원인을 알고 싶고, 고쳐보고 싶고, 또다시 작동시켜 보고 싶었어.
그래서 밤낮없이 수정하고, 또 고치고, 결국 제대로 작동하게 만든 순간이 왔지. 펑크 워머가 처음으로 따뜻한 바람을 내뿜었을 때, 나는 세상을 가진 것 같았어.
...지금의 이 녀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아. 부품들이 낡아버렸고, 고치려 들면 더 망가질 것 같아서 건드리지 않고 있어.
하지만 이 녀석을 볼 때마다, ‘처음의 나’를 떠올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손끝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려 했던 열정. 고철 덩어리 속에서도 가능성을 찾으려 했던 나를 말이야.
혹시 네게도 이런 소중한 계기가 있다면 내게 들려주지 않겠어? 어쩌면 멋진 영감이 될지도 모르거든!
<선물수령>
<1>
오, 이거 꽤 괜찮은데? 고마워! 잘 쓸게!
<2>
이건...! 내가 새로 개발한 시약과 어떤 반응을 할지 궁금해지는 물건인데? 정말 고마워!
<3>
오호, 이런 건 처음 받아보는군. 재밌어 보이네!
<친밀단계일 때 선물수령>
<1>
사실 여태 네가 준 물건들의 대부분은 부숴먹었어.
뭐? 알고 있었다고? 그럼에도 이렇게 날 챙겨주다니! 정말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구나!
<2>
하하! 내 실험실에 이런 게 필요했어! 정말 최고야!
<3>
으아아, 이런 걸 받다니! 지금 당장 써봐야겠어!
<특정 아이템을 선물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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