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 화요일

엔피시 대사집 - 설계자 롤럼버

설계자 롤럼버
<인물 정보>
완성된 설계도는 수정하지 않는다.
설계자 롤럼버
Rolumber, The Planner
톱니바퀴 공방을 대표하는 발명가.
공방의 경직된 사고방식을 가장 잘 대변하는 인물이다.
그가 제공하는 설계도는 구현 자체가 어렵지만, 구현만 된다면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러한 능력에도 구현 자체에 대한 롤럼버의 손재주는 다소 평범해서,설계도를 만들고도 정작 실체화하지 못하는 것에 큰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1>
자네는 못 보던 얼굴인데...
항간에 떠도는 풍문의 주인공이신가?
톱니바퀴 공방에 온 외지인이라... 흥미로운 일이야.
하지만 이 공방은 단순히 호기심으로 둘러볼 만한 장소가 아니지.
여기서 다루는 건 단순한 기계 부품이 아니라, 완벽한 설계와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하나의 예술이라고 볼 수 있지.
그러니 방해가 될 생각이라면 그 발걸음을 돌리는 걸 추천하겠다.



<2>
뭔가 의뢰할 게 있나? 그렇다면 잘 찾아왔군.
톱니바퀴 공방에선 대충이란 없어. 설계부터 완성까지, 모든 톱니와 나사가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말이지.
뭐, 자네가 만약 버니혼처럼 ‘그냥 돌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찾아온 거라면, 다른 공방으로 가보는 걸 추천하지.



<3>

와하하! 또 터져버렸군 이거!
...버니혼. 네놈은 대체 발명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켈돈 자비께서 그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셨다면 분명 혀를 차셨을 테지.
하나의 발명가 집단을 대표하는 자의 태도가 저 모양이라니, 메인스프링의 미래가 걱정이군.
응? 지켜보고 있었나?
발명이라는 건 진지함과 책임감이 필요한 작업이야. 자네가 여기서 오래 머물 생각이라면, 저런 경박한 자들과는 멀리하는 게 좋을 거다.



<가이드 대사>
이 봐 자네, '무기고'라고 들어는 봤나? 특별한 세트 효과를 가진 장비들이 모여있는 곳이지.
'무기고'에서는 보유한 다양한 장비의 세트 효과를 확인 할 뿐 아니라, 다른 세트로의 교환도 마음껏 교체 할 수 있단 말이지.
'무기고'의 기능을 이용하려면 당연히 장비를 먼저 등록해야겠지?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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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한 세트 장비를 해체하면 자동으로 알아서 등록되지. 그리고 등록된 장비는 언제든지 다시 꺼낼 수 있으니 해체한다고 해서 딱히 손해 보는 것도 없다네! 이게 핵심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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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한 세트 장비를 해체하면 자동으로 알아서 등록되지. 
그리고 등록된 장비는 언제든지 다시 꺼낼 수 있으니 해체한다고 해서 딱히손해 보는 것도 없다네! 이게 핵심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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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고'에 등록된 세트 장비를 착용하면, 세트 포인트라는게 상승하지. 지금 보유한 세트 효과가 얼마나 강한지 알려주는 수치라고 생각하면 될 거야.
세트 포인트가 높아질 수록 세트의 등급도 상승하고, 더 다양한 효과를 받을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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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여러 장비를 섞어 입기보다는 세트 포인트가 가장 높은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강해지는 지름길이지. 잘 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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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여러 장비를 혼합하여 장착하기보다는 세트 포인트가 가장 높은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강해지는 지름길이지. 잘 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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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트로 변경하고 싶을 때는 장비변환으로 아주 손쉽게 입고 있는 세트를 변경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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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트로 변경하고 싶을 때는 장비변환으로 아주 손쉽게 장착하고 있는 세트를 변경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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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세트를 선택하고 장비변환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된다네. 쉽지?
변환 전 장비와 변환 후 장비를 한 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세트 포인트의 변화도 한 번에 볼 수 있네.
변환 전 장비도 다시 '무기고'에 보관되니 걱정하지 말라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획득한 장비를 해체한다고 해서 손해를 보는 건 없으니, '무기고'의 장비변환을 사용하기 위해서 획득한 장비를 바로 등록하는 걸 추천하겠네.



<호감도 대사들>
<친밀 대사1>
발명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냐고?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대체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공방에서 모든 작업을 마친 후, 잠시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곤 하지.
오히려 작업을 마친 직후에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하고, 설계나 실험에 대해 다시 곱씹는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때때로 차 한 잔을 마시며, 어떤 기계 장치의 미세한 조정이나 설계 변경을 고민하는 때가 있다.
이렇게 무엇인가 고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휴식이야.
외부의 소란스러운 것들과 거리를 두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지.
일하는 시간과의 차이를 모르겠다고? 난 그저 내 방식대로 쉬는 것일 뿐이다.
그러는 자네의 휴식은 어떤 형태인지 궁금하군. 일러주면 자네의 방식대로 휴식 하는 법을 설계해오지.



<친밀 대사2>
톱니바퀴 공방은 어떤 조직이냐고?
우린 작은 톱니바퀴 하나도 허투루 만들지 않는다는 신념 아래에 모인 이내 최고의 발명가 집단이지.
큰 톱니바퀴 하나를 한 번 회전시키기 위해서는 작은 톱니바퀴가 작게는 수십 번, 많게는 수천 번 회전해야 한다.
작은 톱니는 더 큰 톱니를 회전시키고, 그렇게 모인 움직임들이 결국 거대한 하나의 완성품을 움직이게 하지.
이 과정에서 단 하나의 톱니라도 어긋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어.
이처럼 우리 톱니바퀴 공방은 모든 기계의 근본이 되는 작은 톱니바퀴 하나에도 완벽함을 담아 만들어내는 진정한 장인들의 모임이라고 볼 수 있지.
저 근본도 없는 메인스프링과는 다르게 말이지.



<호감 대사1>
내가 완벽한 설계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고 싶나?
때때로 인간들은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시 하게 되지. 위대한 발명품의 퍼포먼스를 접하게 되는 순간, 그 발명품의 설계나 제작 의도 따위는 중요하지 않게 되버려.
나 역시 젊은 시절엔 그런 인간들 중 하나였다.
과정과 설계를 가벼이 여기고, 나의 발명품을 보다 많이, 빠르게 세상에 내놓는 것에 가치를 두고 산 적이 있었지.
그런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땐 누구도 나의 물건을 찾지 않더군.
발명가로써 내 작품을 누구도 찾지 않는다는 건 죽는 것과 다름이 없어.
그때 난 생각했지, 내가 처음으로 발명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그건... 당연하게도 내가 만든 것들이 사람들의 삶을 편리하게 했다는 걸 깨닫는 순간들이었다.
하지만 그때의 나의 발명품들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나 자신만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었지
지금도 가끔 현실적은 이유들 때문에 설계 과정의 간소화가 필요한 지에 대한 질문에 부딪히는 순간이 찾아오곤 해.
하지만, 그럴 때마다 우리의 손에서 탄생한 문명과 그것을 영유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떠오를 미소를 떠올리게 되지.
내 발명품을 사용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한, 내겐 그것만으로도 이 길을 계속 가야 할 이유는 충분해.



<호감 대사2>
오. 자네 왔군. 잠시 기다려 주겠나?
롤럼버는 공방의 한 켠에서 자신이 그린 새로운 설계도를 들고 나와 보여 주었다.
어떤가? 자네에게 영감을 받아 새롭게 그려본 동력 기관이야.
음... 갑자기 너무 어려운 주제라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이군.
사실 자네와 가깝게 지내면서 자네의 행동과 행보들은 내게 많은 영감을 주었지.
내가 하는 일은 언제나 정확히 계획된 대로,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곤 했어. 위험 요소는 되도록 배제하고, 모든 것이 통제된 상황 속에서만 진행하는 방식 말이야.
하지만 자네처럼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도,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맞서며 나아가는 삶의 방식을 보고 있으니, 그 자유로움이 부럽기도 하더군.
나는 언제나 안전한 길만을 선택해왔지만, 자네는 그 불확실성을 안고 나아가면서도 그 길을 결국 성취해내는 모습이... 뭔가 매력적으로 보였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새로운 영감을 준 자네에게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인 설계의 방식으로 자네라는 사람을 표현해 보았네.
이 가운데 부분을 좀 보게, 어떤 변수에도 대처할 수 있을 듯한 가변성. 자네와 닮아 있지 않나?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은...)
모험가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이후로도 롤럼버의 가칭 '모험가 동력기관' 에 대한 설명은 해가 저물 때까지 계속되었다.



<호감 대사3>
내가 설계가 아닌 제작에는 소질이 없다는 건 공방에선 꽤 유명하지.
내가 그걸 극복하지 못한 게 부끄럽냐고? 음... 사실, 그렇다.
완벽한 설계를 추구하지만, 그것을 구현해내지 못한다는 것은 반쪽 짜리 인생 인 셈이니까.
가끔은 손재주를 타고난 사람들이 부럽기도 해. 그래, 버니혼 같은 녀석들 말이야.
버니혼은 나 스스로 가진 내면의 알량한 마음들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존재다.
자유로운 사고와 작업 방식의 대담함, 그런 것들을 내가 가지지 못했다는 걸 깨닫는 순간, 가슴 한편이 저려오곤 하지.
내가 믿었던 것들과 완벽한 대척점에 서있지만, 그가 이뤄내는 성과들은 솔직히 놀라운 수준이야.
아마 그렇기에 난 버니혼의 모든 것을 싫어하고, 또 부정하는 것이겠지.
그래. 사실은 나로써는 절대 닿지 못할 재능에 대한 열등감 일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뭐... 사람은 각자 가진 걸로 최선을 다할 뿐이지.
이런, 내가 별 소리를 다하는 군. 그저 천재가 되지 못한 노인의 푸념으로 듣고 흘려버리도록 해.
그래도 이렇게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니 마음이 조금은 나아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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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자네의 시간을 뺏는 게 아니라면 종종 내게 들려줬으면 좋겠군... 괴팍한 노인에겐 친구가 생긴다는 게 흔치 않은 일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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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자네의 시간을 뺏는 게 아니라면 종종 내게 들러주지 않겠나?
괴팍한 노인에겐 친구가 생긴다는 게 흔치 않은 일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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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수령>
<1>
이건... 연구해 볼 가치가 있겠군. 고맙다.

<2>
의외로 섬세한 부분이 있군. 감사히 받겠다. 

<3>
선물?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니겠지?



<친밀단계일 때 선물수령>
<1>
자네의 안목이라면 분명 좋은 물건일 테지. 늘 감사하고 있네.

<2>
언제나 예상 이상이군.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지.

<3>
늘 받기만 하는군... 언젠가는 자네를 위한 설계도를 그려서 보답하겠네.



<특정 아이템을 선물할 시>
오.... 이건?
켈돈 자비님을 기념하는 씰이로군.
이곳 이내에서는 기계의 시대가 열린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지.
매번 다른 디자인의 씰을 제작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세 번째로 열린 행사의 씰은 켈돈 자비께서 직접 제작에 참여하신 물건으로, 아주 한정 수량으로 발매되어 구하기가...
롤럼버는 건네받은 씰을 감싸고 있던 자신의 왼쪽 엄지손가락을 살며시 옮겼다.
선계의 글자로 아주 선명하게, 3이라는 숫자가 적혀있었다.
롤럼버의 뒤편, 어질러진 공방에서도 유일하게 각이 잡힌 채 정돈된 선반 위, 세 번째 칸만 비어있는 컬렉션이 눈에 들어왔다.
...자네가 그럴 사람은 아닌 것 같지만, 무르기는 없네.

<호감도 말풍선 대사>
완벽한 설계도가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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