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기억>
추억, 기억, 감정... 나는 그러한 것들을 알지 못했다.
배워도, 다시 잊었다.
그것을 배웠다는 기억조차 전부.
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도 알지 못한다.
왜 내가 이런 힘을 가지고 있고,
사용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세번째 기억>
그저 쓰고 싶다고 생각하면, 물 흐르듯이 사용되었다. 그것이 다른 이들에게 재앙이라는 것 또한,
모른 채.
<네번째 기억>
힘을 사용했을 때의 결과를 보고, 느낀 감정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감정이, 켜켜이 쌓여가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다섯번째 기억>
거부하고, 거절해도 결국에는 모두 잊게 될 테니까.
나를 둘러싼 이들이, 그렇다고 말했다.
<마지막 기억>
그래서일까 어느 순간 나는.
'무지의 악'이라 불리고 있었다.
베일에 싸인 인공신 '무지의 악' 나벨.
곧, 그녀와 마주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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