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 회합



마계 회합(The Evildom Gathering)

론의 서신

친애하는 케이트.

최근 센트럴파크 너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더군.
우리는 오래전에 커다란 폭풍을 보내기 위해서 많은 약속을 했었고, 지금까지 이를 지키기 위해서 무던히 애를 쓰고 있었지.
그것이야말로 이 세계를 안정시키고 균형을 맞추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으니 말이야.

하지만 근래에 그대가 머무는 센트럴파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심상치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들었네.
처음에는 잡음이라 생각했던 것이 점점 거세지더니 이 세계의 균형을 무너트릴 정도로 커다란 폭풍이 몰아쳤다고 하더군.
폭풍은 많은 이야기를 실어 날렸다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그대가 거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였네.

좋든 싫든 이런 이야기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지.
이미 많은 세력이 이를 핑계로 움직이려고 하고 있기도 하네.
과거에 있었던 회합 이후로 경직된 세력을 재편하고 싶어 하는 속셈일 게야.
다시 한번 이 세계에 커다란 폭풍이 불어올 조짐이 보이는 것이지.

더 큰 혼란이 일어나기 전에 회합을 제안하려고 하네.
과거에 회합에 참가했던 자들과 새롭게 힘을 보탤 수 있는 자들을 모을 것이야.
새롭게 일어난 커다란 폭풍을 잠재우고 새롭게 균형을 맞추는 중요한 자리가 되겠지.

그대를 책망할 생각은 없네. 그리고 그대가 거둔 아이들을 문책할 생각도 없네.
하지만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대와 할렘을 헤집어 놓은 그 아이의 해명이 없어서 되겠나?

자네도 그 아이와 함께 서클메이지를 이끄는 자로서 참가해주면 좋겠군.
가급적이면 이스트 할렘에 묶여 있는 야수들이 뛰쳐나오기 전에 말이야.
그럼 기쁜 마음으로 스타디움에서 기다리고 있겠네.

- 경애하는 마음을 담아, 공허의 론.


칙사 워크맨(Workman, the envoy) [카쉬파]
그분은 신이다. 구원자이며, 신앙이다.
세상을 구원할 신으로서 신세를 열 것이라.
 
나는 그분의 사도로서, 내리는 말씀을 전하노니.
이는 진리요. 모두 그분의 뜻대로 이다.
 
허나 그분께서 능히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으되 찬양하는 이가 없고,
어둠 속을 떠돌되 임하여 뜻을 이룰 곳이 없노라 하니.
우리가 스스로 그분을 영광되게 할 것과 거하고 안식할 곳을 새로이 만들자 하니.
 
그분이 행하고자 하면, 나로써 이루어질 것이요.
행하고자 함에 가로막는 것이 있다면, 나로써 소멸할 것이다.
 
이 앞에 닥친 고난도, 고난을 몰고 온 폭풍조차도 막아내리라.
그분의 언저리에도 미치지 못하게 할 것이니.
이곳에서 끝을 맺을 것이요. 이곳에 피를 흘리고 새로운 성지로 삼을 것이라.
 
모든 것이 끝나면 그분의 왼쪽에 서서 신세의 시작을 지켜보며 기록할지니.
앞으로의 긴 여정에 발맞추리라.
이로써 시작부터 이제까지 모든 것이 기억되게 하리라.
그리고 이 모두를 기록해 신세가 도래하는 날에 성서로써 전할 것이로다.
 
'검은 눈'을 위하여.


침묵의 세르게이(Wordless Sergey) [카쉬파]
스승의 말이 옳았다.
그분을 따르고 나는 '구원받았다.'
배고픔에서 벗어났고, 하나뿐인 누이를 죽인 원수의 가죽을 벗길 수 있었다.
저속한 놈들을 찢어 버리고, 그 위에 죽은 동료의 비석을 세울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스승에게 전해 받은 '그분의 말씀'대로다.
 
말 그대로 진리요.
말 그대로 구원이로다.
 
이 내가 받은 것을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나누어 줄 것이니,
고통은 고통으로써 덜어 줄 것이고, 슬픔은 슬픔으로써 거둘 것이다.
모두가 어둠의 구렁텅이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타락하고 있음에,
이를 도울 것은 앞서 구원받은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더 큰 것을 필요로 하는 '그분의 말씀'을 따르기로 했다.
혀의 뿌리까지 뽑혀나가는 고통을 받았지만 괜찮았다.
이 모든 것은 진리로 가기 위한 고행에 불과했다.
 
말 그대로 거대한 힘을 얻었으니.
말 그대로 거대한 깨달음과 구원을 얻게 되었으니!
 
여태껏 그랬던 것처럼 스승이 밟은 길을 따라 밟을 것이다.
'그분의 말씀'으로 빚은 스승의 성서에 따라갈 것이다.
그 앞에 고난과 고통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정신해방자 케파도나(Kepadonia, the soul liberator) [카쉬파]
또 하나의 마을을 찾아냈다. 
우리가 올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어설프게 무장하고 옹기종기 모여든다.
겨우 저따위 걸로 어떻게 해보려고 하다니, 웃기지도 않는군.
모두가 움직일 필요는 없다. 가끔은 혼자서 노는 것도 좋겠지.
 
놈들의 안으로 뛰어 들어가 사정없이 찢고 부순다.
예고 없는 공격에 당황한 놈들은 우두머리를 불러들인다.
단숨에 달려가 우두머리의 숨통을 끊어 놓는다.
붉은 액체가 흘러내려 몸을 씻어낸다.
 
'피에 굶주린 귀신의 재림'
 
우두머리의 끔찍한 죽음을 본 놈들은 공포에 빠져 전의를 잃어버린다. 
다음은 쉽다. 살육이다.
죽음의 공포에 굴복한 놈들에게 차례로 안식을 준다.
고통에 찬 비명이 하늘을 메우고, 바닥을 적신다.
 
두 손으로 만들어낸 광경에 잠시 취해있노라면,
뒤따라 들어온 부하들이 살아남은 놈들을 모아 앞에 무릎 꿇린다.
공포, 불안, 체념. 눈 하나하나에 박혀있는 감정! 
보고 있으면 온몸을 타고 오르는 희열을 주체할 수가 없다.
 
참을 수 없어. 당장 맛보고 싶어.
어서 나를 바라봐.
너희는 나를 원하게 될 거야. 그리고 모든 것을 바치겠지.
영혼과 피 모두를. 나를 위해.


니우, 더 체이서 (Niu, the Chaser) [수호자들]
모두 내 탓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아이.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아이의 손을 잡아 주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위험하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들어주지 못했다.
분명히 그 아이가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것들이 있었을 텐데 외면했다.
그 결과 괴로운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다.
 
아직 늦지 않았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다시 그 아이의 손을 잡아 줄 것이다.
앞을 막아서는 것이 그 누구라도 상관없다.
살아남기 위해 처음 창을 들었던 그때처럼.
모두를 지키기 위해서 새로운 힘에 눈을 뜬 그때처럼.
이제는 모두가 아닌, 이 아이 하나를 위해서 일어설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미안해, 파이. 이제 내가 지켜줄게.
 

서모너 룸(Ruhm, the summoner) [서클메이지]
검은 구름이 세상을 덮고, 많은 이들이 희생당했습니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서클메이지에 몸을 담았으나.
아직도 길은 멀고, 빛은 보이지 않고 있지요.
 
수많은 동료가 지쳐서 떠나갔습니다.
어떤 이는 새로운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떠나갔으며,
어떤 이는 힘겨운 길 위에서 좌절하여 떠나갔습니다.
 
하지만 시작했을 때의 마음은 모두 같았습니다.
지금은 숨겨져 있지만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한 순간이 왔을 때,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 버리지 않고 남겨 놓은 선의가 다시 자라날 것입니다.
 
누구는 미련하다고 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또 다른 누구는 손가락질하며 비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믿고 있으며, 그때를 기다리며 묵묵히 이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그러니 위대한 전사 바르카여, 친우로서 나와 함께 이 길을 걸어주시오.


전사 바르카(Barca, the Warrior) [서클메이지]
바르카는 타고난 전사다.
강인한 육체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투 감각은 그를 항상 승리로 이끌었다.
그의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 적들의 사기는 떨어졌고, 아군의 기세는 드높아졌다.
전사들은 전투에 나설 때마다 바르카와 같은 강인한 육체와 불굴의 정신이 자신에게 깃들기를 바라며, 그의 이름을 부르짖기도 했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강함. 하지만 그는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항상 자신을 능가하는 적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었으며, 그때를 대비해서 단련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그만큼 그의 육체와 정신은 더욱더 단단해져 갔다.
 
여느 때처럼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단련을 하던 바르카에게 목소리가 들려온다.
자신의 세계가 아닌 공간을 초월해 이계에서 전해져 온 목소리.
꾸밈없는 순수한 열정이 담긴 목소리는 바르카의 마음을 움직였다.
목소리의 부름에 응한 바르카가 마주한 것은 피와 전투로 가득 찬 마계였다.
하루도 쉴 날이 없이 비명이 끊이지 않았고, 이계에서 올라탄 존재들이 활개 치는 곳!
자신이 믿었던 것이 맞았다. 더 강한 적은 있었다. 그리고 자신을 부른 목소리의 주인은 자신을 전장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바르카는 오랜만에 피가 끓어 오르는 것을 느끼고, 자신을 부른 자의 손을 맞잡았다.
 
그의 이름은 서모너 '룸'.
이제부터 함께 피의 전장을 헤쳐나갈 둘도 없는 친우였다.


이키 더 비키(Ikki, The Vikki) [고대 도서관]
"휘~호~ 휘후리호~"
"노래 부르지 말고 집중해. 제대로 점검했는지 내가 확인할 거야."
"아이, 알았다니까! 잔소리할 거면 저리 가 있어, 람!"
암튼, 목소리 큰 거로는 고대 도서관 1등입니다. 떵떵거리는 만큼 일도 완벽히 처리하면 좋을 텐데 말이죠.
가열로 안에 쏙 들어가고도 남는 저 작은 몸뚱이를 어떻게 믿어야 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번 회합에선 절대 실수하면 안 돼."
"이번 기계는 진짜 제대로라니까. 볼래? 이름하여 MK-ll!"
"MK-ll?"
"응! 저번 회합에 썼던 MK-l을 새롭게 개조한 거야. 멋있지?"
"MK가 무슨 뜻인진 알아?"
이키의 붉은 눈동자가 금방 흔들리며 허공을 훑습니다. 참 알기 쉬운 녀석이에요.
MK의 숨은 뜻 같은 거, 사실 없습니다. 하지만 이키 녀석이 깊게 고민해서 지은 이름일 리도 없죠. 
"…너 좀 조용히 해!"
전 아무 말 안 했습니다.
"뜻 같은 게 뭐가 중요해? 멋지기만 하면 됐지. 필요하면 가져다 붙이면 돼. MK는… 그러니까… 어어…"
"내가 지어줄까?"
"내가 지을 거거든? 너 자꾸 그렇게 까불면…"
벌떡 일어난 이키가 쿵쿵대며 다가옵니다. 손에 공구를 들고 있으니, 최대한 빨리 피하는 게 상책이겠네요.
"개구리로 만들어 버린다!"
개구리가 되는 것은 꽤나 괴로운 일입니다만, 지금의 저는 개구리가 되어서라도 회합장에 쫓아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부디 이번 회합에서는 저 큰 기계를 꺼낼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길, 부디 고대 도서관의 모두가 다치는 일 없이 무사하기를 바랍니다.


스밀라(Smila) [세컨드 팩트]
기억하라! 소환의 길을 걷는 아이들아!
부름에 응하지 않는 미물에 너의 자비를 베풀지 말고,
생의 기쁨을 취하기 위해 필요한 희생을 서슴지 말거라.
 
휘둘러라! 지배의 고리를 가진 아이들아!
너 외의 생을 가여워 말고, 너 외의 화를 두려워 말며
너 외의 죄를 용서치 말고, 너 외의 벌을 용납치 말거라.
 
일어서라! 정령의 혼을 씹어 삼킨 아이들아!
이제 다가오는 회합의 날,
굶주린 너희를 위한 만찬이 준비되었으니
어린 정령의 목을 물어 너희의 목을 축여주마.
 
비명을 토하거라! 고통에 울부짖거라!
오직 죽음으로 네 쓸모를 다 하거라!
위선자의 더러운 심장에 손톱을 박아 넣는 아이에게
다시, 세컨드 팩트가 약속한 절대적인 힘이 찾아갈지어다!


돌아온 레이진(Returning Laygin) [테라코타]
그날, 모두가 잠든 밤.
테라코타의 수장, 아이리스의 방에서는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깨끗하게 손질된 마레리트는 델라리온의 빛을 머금고 있었고, 보랏빛 천이 깔린 테이블 위에는 두 개의 찻잔이 놓여 있었다. 
찻잔 속에 띄운 꽃잎의 천천히 피어날 무렵, 방을 비추는 촛불을 흔들며 검은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서 오세요.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아이리스는 기다렸다는 듯이 방문자를 불러들였다. 태연하게 모습을 드러낸 방문자는 짙은 녹색의 로브를 두른 앳된 모습의 레이진이었다.
"당신이 좋아하는 차를 준비해 두었답니다."
"…아니요. 여기에서 말씀드리죠."
자리를 권하며 웃음 짓던 테라코타 수장의 표정이 아주 묘하게 굳어졌다. 하지만 레이진은 내색하지 않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테라코타를 잠시 떠나야겠어요."
"그것이 당신의 결정인가요?"
레이진은 말없이 그녀를 응시했다.
시선을 받은 아이리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레이진에게서 시선을 거두어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미 답을 받았기 때문이다.
레이진은 쓸쓸하게 발길을 돌렸다. 작별이 끝났다. 말없이 보내 줌은 그녀의 마지막 배웅일 것이라. 
"…끝내 제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군요."
"당신은… 더는 아이리스 님이 아니시니까요."
아이리스는 대꾸하지 않았다. 이것이 레이진이 기억하는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홀린 듯 그때 그 장소를 찾은 레이진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방은 비어있었다. 보랏빛 천이 깔린 테이블에는 먼지가 쌓여 있었고, 초는 녹은 채로 촛대에 눌어붙어 있었다.
이제 그녀는 없다. 아니, 그때에도 없었다.
'애초에 그 무엇도 아니었지.'
답을 찾기 위해 초월을 이루려고 했다. 무한하게 이어지는 초월의 세계에서 진리를 찾고자 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찾아낸 것은 지독하게 차가운 현실이었다.
'누구를 위한 테라코타란 말인가?'
또다시 도래한 회합. 그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처지에서 같은 상황을 맞이한 나는 어찌해야 하는 걸까?
어쩌면 그녀도 자신과 같이 어떠한 답도 찾지 못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저도 그녀처럼 무대로 나아갈 수밖에 없겠지요. 그것이 당신의 계획이라면."
듣는 이는 없지만, 누가 듣고 있기라도 하다는 듯이 중얼거린 레이진은 허공을 잠시 노려보고는 자리를 떠난다.
그때, 이 자리에 있었던 그녀처럼.

신변 확보



움직이는 어둠


모험가님, 카쉬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요. 잿빛 무덤으로 저를 찾아와주세요.



잿빛 무덤에서 니우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돌아오셨군요!



작은 균열


모험가님, 돌아오셨군요!
모험가님이 자리를 비우신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피곤하시겠지만 잠시 시간을 내주시겠어요?



잿빛 무덤의 니우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네? 파이는 어디 갔냐구요? ...그 전에 다른 이야기를 먼저 해야할 것 같아요.
모험가님이 이시스 님을 상대하는 동안, 마계의 다른 단체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었어요.
다른 단체들?
마계에는 크고 작은 마법 단체들이 있습니다. 하나같이 강력한 마법사들의 집단이죠. 밤의 마천루 사건에 대한 소문을 듣고 여러 단체들이 앞다퉈 모여들었습니다만, 주목할 만한 곳은 테라코타나 고대 도서관, 세컨드 팩트 정도입니다.
아마 모험가님이 카쉬파와 맞설 때부터 다들 이곳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을 거예요. 지금까지는 이전에 회합에서 맺은 약속 때문에 섣불리 끼어들지 않았지만, 다들 이번 일만큼은 개입하기로 결심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사도와 관련된 일이니까요.
그동안은 적절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강대한 단체들이 이렇게 한곳에 몰려든 이상 무슨 일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테라코타에서 각 단체의 수장들이 모이는 회합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는 유력한 단체들만요.
저도 수호자들의 대표로 참여해달란 연락을 받았어요. 문제는 카쉬파가 회합에 파이의 참석을 요구했다는 거죠.
파이를?
아마 할렘에서의 일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거겠죠. 소식을 듣고 돌아와 보니 파이는 이미 사라져 있었어요. 케이트 언니를 따라갔다고 하더군요.
후우, 케이트 언니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케이트 님은 그동안 세력 간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걸 막기 위해 노력해 오셨습니다. 아마 이번 일도...
그래요. 언니도 각 세력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나름대로 움직인 거겠죠.
하지만 이런 방식은 잘못 되었어요. 그러니 난 내 방식대로 움직일 거예요.
...
모험가님, 부탁이 하나 있어요. 부디 이번 회합에 참석해주실 수 있을까요?
니우 양! 하지만 모험가님은 어느 세력에도 속하지 않은 외부인입니다.
알아요, 아서. 하지만 모험가님도 암시장에서 카쉬파를 몰아낸 일과 깊게 연관되어 있죠. 파이처럼요.
...
카쉬파에 맞서 암시장을 해방시킨 건 제 신념을 따른 일이었어요. 하지만, 제 행동 때문에 파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한다면....
모험가님, 카쉬파는 계속해서 모험가님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들었어요. 아서의 말대로, 모험가님이 회합에 참석해야할 의무는 없고, 어쩌면 위험한 자리가 될지도 모르지만...
후우... 더 이상 매달리는 건 정말 염치 없는 일같군요. 전 이만 출발해야겠어요. 회합 장소는 할렘과 센트럴 파크 사이의 스타디움이라는 곳이에요. 선택은 모험가님에게 맡길게요.



암시장의 마법사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된 걸까요? 파이 양이 회합에 참관인의 자격으로 참석하게 된 이상, 니우 양의 저런 반응도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네? 회합에 참석하고 싶으시다고요? 무슨 말씀이십니까!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모험가님은 그들에게 어디까지나 외부인. 호의적인 반응을 기대하긴 무척이나 힘들겁니다.
...이미 마음 속으로 결정을 내리셨군요. 알겠습니다. 그렇게까지 뜻이 확고하시다면 어쩔 수 없지요.
이번 회합을 주최한 '공허의 론'님이 암시장에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무작정 회합장을 찾아가는 것보단 먼저 그 분을 찾아가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후우... 이번 회합은 아무래도 느낌이 좋지 않군요. 카쉬파가 생각보다 잠잠한 것도 마음에 걸립니다. 물론 저희도 나름대로 대비를 하고 있지만... 
아무튼 부디 몸 조심하십시오. 가시는 걸음마다 프레이 님의 가호가 함께 하길.



암시장으로 가 공허의 론을 만나기



모여드는 사람들



<퀘스트 완료>
니우가 말한 모험가가 바로 자네로군. 얘기는 많이 들었네. 무슨 일인가?



회합의 방식


회합에 참석하고 싶다고?
크흐흐, 올해 들은 말 중 가장 웃긴 소리군. 지금 카쉬파가 눈에 불을 켜고 자네를 찾아 다니고 있는 건 알고서 하는 소리인가?
상관없다라... 대단한 자신감이군.
좋아. 함께 가도록 하지. 할렘에서의 일에는 자네도 깊게 연관되어 있는 것 같으니 참관인의 자격은 충분하겠지.
단, 회합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나도 모르네. 서로들 사이가 그리 좋진 않은 편이라서 말이야. 클클, 위험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나를 너무 원망하진 말게나.



공허의 론을 따라 회합 장소로 향하기



늦는군요. 론 님은 아직인가요?
론 님은 회합에 참여하기 전에 처리할 일이 있으시다고 했어요. 그래서 테라코타를 대표해 제가 먼저 온 거구요.
보채지 말고 좀 기다려, 룸. 이젠 미련한 곰탱이 같던 그 인내심마저 바닥이 난 거야? 그게 당신의 유일한 장점이었는데.
이번에도 그 불쌍한 아이들을 끌고 온 건가요, 스밀라? 정령과 교감하기도 전에 희생시키는 법을 먼저 배우는 소환사라니... 당신의 어긋난 신념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이 가엾군요.
어머~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나 보네? 요샌 센트럴 파크의 정원사 대신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서클메이지들을 돌보고 있다더니.
입조심하는 게 좋을 겁니다. 예전처럼 험한 꼴을 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요.
후후, 글쎄? 그건 너 같은 겁쟁이가 할 말은 아니지.
스밀라, 한번만 더 함부로 말한다면...
케이트!
안쪽이 벌써 시끌시끌하군.
뭐하나? 어서 들어오게.
대체 무슨 생각이죠? 이런 위험한 곳에 파이를 데려오다니!
니우 언니, 난...
니우.
다들 일찍 와 있었군.
싸움 구경을 하려던 거라면 딱 맞춰 왔네? 이제 막 재밌는 일이 벌어지려던 참이었어.
그러게 말일세. 서클메이지와 수호자들의 사이가 안좋은 줄은 오늘 처음 알았군. 칙사 워크맨은 아직인가?
칙사라니... 아무리 별칭이라지만, 정말 주제도 모르는 자들이군요. 사르포자는 왕이라도 되겠다는 생각인 걸까요?
실제로 그동안은 왕이나 다름 없었잖나. 적어도 할렘에서는 말이야.
어쩌면 이미 자신이 왕이라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지. 그러니 데빌걸처럼 금기를 어긴 자들을 품었을 테고 말야. 안 그런가?
불쾌하군요, 론. 엘팅 메모리얼 사건은 고대도서관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분명히 밝혔을 텐데요. 아직도 우릴 의심하는 건가요?
글쎄, 모니카. 난 당신을 믿지만 다른 마도학자들은 어떨지 모르지. 마도학자들은 관짝이 닫히는 날까지 눈길이 닿는 모든 것들을 궁금해하는 작자들이니 말일세.
모험가님!
여긴 어떻게?
니우! 설마?
론 님, 같이 온 분은?
요즘 할렘에서 가장 유명한 모험가일세. 자네들도 이야기 정도는 들어봤겠지?
'외부인'이라. 크흐흐... 그것 참 매정한 말이군, 케이트. 하지만 모험가는 지금 참관인의 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거라네. 자네 옆에 있는 어린 엘레멘탈 마스터와 같이 말일세.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는 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당신이 더 잘 알겠지?
...
내가 너무 늦은 모양이군.



<퀘스트 완료>
좀처럼 뵙기 힘든 분들이 모두 모이셨군. 테라코타에 서클메이지, 수호자들, 고대도서관과 세컨드 팩트에...
우리가 그토록 찾아다니던 모험가까지.... 뭐 좋소.
왔군. 워크맨.
모두 모였으니 할렘에서의 일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지.
워크맨! 이전에 우리가 조약을 맺었던 것은 할렘 내에서의 카쉬파의 영역을 인정했을 뿐이지, 주민들을 멋대로 노예로 삼고 살육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었어요.
오랜만이군, 소환사 케이트. 그렇다고 회합에서 맺었던 조약을 멋대로 어겨도 되는 건 아니지.
그리고 확실히 하는 게 좋을 거요. 방금 그 발언은 서클메이지의 수장으로서 하는 말이오? 아니면 당신 개인의 생각인가?
...
뭐, 좋소. 로열 카지노가 안에서부터 무너져 내린 건 우리에게도 부끄러운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저기 있는 어린 엘레멘탈 마스터와 생쥐 같은 수호자들은 그 틈을 타 회합의 조약을 깨고 암시장을 장악했지.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이라면 조약을 어기는 건 조직간의 전면전을 불러올 수 있단 행동이란 걸 다 알거라고 믿소.
그건...
우리가 요구하는 건 두 가지요. 첫번째는 할렘에서 물러나고, 더 이상 우리의 일에 간섭하지 않을 것. 그리고 두번째는 저 파이라는 마법사의 신병이오.
파이를 데려가겠다고? 무슨 속셈이지?
카쉬파의 규율대로 처리할 거요.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확실한 본보기를 보여주는 거지.
웃기지 마!
워크맨, 저 어린 엘레멘탈 마스터의 행동이 경솔했다는 건 인정하네. 하지만 그녀를 카쉬파의 방식대로 처벌하겠다는 건 너무 잔인한 처사 같군.
다른 조직들의 입회 하에 센트럴 파크에서 근신하도록 하는 정도로 관용을 베푸는 건 어떻겠나?
흠, 관용이라...
고민해볼 가치도 없는 제안이군. 택도 없는 소리지.
건방진 놈이...
이렇게 모여 있으니 옛생각이 나는군. 그 때와 얼굴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좋아, 내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회합의 방식대로 해결하는 건 어떻소?
회합의 방식?
알다시피. 최후의 승자가 모든 걸 차지하는 거지.
어차피 수호자들과 소환사 케이트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밤의 마천루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이렇게 우르르 몰려온 거 아니었소? 떨어진 부스러기라도 뒤늦게 주워보려는 생쥐 떼처럼 말이지.
운 좋게 제일 가까이 있던 생쥐 주제에 너무 우쭐대는 것 같네?
칭찬으로 듣겠소, 스밀라. 피차 시간 아까우니 본론만 얘기합시다. 다들 예상하다시피 우리는 사도의 알을 가지고 있소. 여기 모인 분들이 모두 탐내고 있는 것 말이지.
(이시스의 알!)
이시스 님이 부화하고 남은 물건 말이군.
당신 같은 자들이 가지고 있기엔 너무 위험한 물건이다, 워크맨.
소문이 사실이었나봐, 모니카 언니!
알은 지금 어디 있죠?
생각보다 욕심 많은 사람이었군, 모니카. 중요한 정보를 그냥 알려줄 순 없지.
여기 모인 분들이 회합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면 사도의 알을 걸겠소. 영원수에 대한 정보를 놓고 다퉜던 지난 회합처럼 말이오.
그럼 카쉬파가 승리했을 때 얻어가는 건 뭐죠?
말했던 대로요. 다신 우리의 일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약속. 그리고 파이라는 저 마법사의 신병이지.
거절한다면?
유감이지만 그렇다면 힘으로 권리를 주장할 수밖에.
수호자들이 할렘에서 했던 것처럼 말이지.
음...
푸핫, 솔직해서 좋네. 사도의 알이라... 난 무조건 참가하겠어. 솔직히 저 파이라는 마법사야 어쨌든, 세컨드 팩트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니까.
...고대도서관도 참가하겠어요.
부탁해도 되겠지, 이키?
좋아! 재밌겠는 걸?
...
후후, 나머지들은?
갑작스러운 제안이군요. 생각할 시간을 좀 줘요.
좋아, 밖에서 기다리지. 따라 나온다면 동의한 걸로 알겠소. 다들 알다시피 회합은 이 자리에 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소. 이를테면,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자라도 말이지.
후후, 기대하겠다. 모험가. 너에게는 따로 갚아야 할 빚이 있으니까.



거부할 수 없는 제안


모험가님, 뭔가 수상해요. 사도의 알을 빌미로 여기 모인 세력들을 이간질 하려는 게 아닐까 의심되네요.
회합의 규율은 안톤보다도 무겁네. 단순히 이간질을 위해 저런 제안을 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군. 저 자도 그 사실을 모를리는 없을 텐데 말일세.
아마 워크맨은 회합에서 우승할 방법에 대한 확신이 있는 거겠지. 크흐흐, 이곳에 모인 모든 세력을 적으로 돌리려는 게 아니라면 말일세.
그럼 테라코타도 저 말도 안되는 제안에 응하겠단 말인가요? 파이의 신병을 걸고?
소환사 케이트. 때때로 큰 것을 위해 작은 것들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네. 당신도 그걸 알기에 저 어린 엘레멘탈 마스터를 이곳에 데려온 게 아닌가?
마계의 균형을 지킨다는 조직의 수장들이 이렇게 약자를 핍박하는 분들인지는 몰랐네요. 정말 실망이군요.
사도의 알이 카쉬파의 손에 있는 것은 무척이나 위험한 일이지 않나. 테라코타가 우승한다면 저 어린 엘레멘탈 마스터의 신병이 넘어가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네. 내 이름을 걸고 약속하지. 고대도서관도 마찬가지일 걸세.
물론이에요. 고대도서관이 원하는 건 사도의 알에 대한 정보니까요.
케이트! 그냥 두 손 놓고 가만히 있을 건가요?
니우...
미안해, 니우 언니. 난 단지 내 행동에 책임을 지고 싶어서...
케이트, 론 님의 말이 맞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들이 스스로 패를 내보인 이상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죠.
허락해주신다면 서클메이지에서는 제가 대표로 출전하겠습니다.
나도 싸우겠어요!
후... 알겠어요. 이젠 함정이라해도 어쩔 수 없겠군요.
음? 자네도 참여하려고? 크흐흐... 아무리 실전이 아니라고 해도 강자들의 대결에서는 한쪽이 목숨을 잃어도 이상하지 않네. 그리고 회합의 규율은 그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지.
조심하게, 젊은이. 워크맨이 자네를 곱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스타디움의 무대로 올라가 회합에 참가하기



누구냐!
...



그럼 경기장에서 뵙죠.

회합



모험가님과 무기를 마주치고 싶진 않았지만...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것이 회합의 유일한 규칙. 파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저도 전력을 다하겠어요.



<퀘스트 완료>



니우의 부탁


하지만 앞에 기다리고 있는 자들은 각자의 세력을 대표하는 마계의 강자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일 거예요.
모험가님, 카쉬파가 회합에서 우승하는 것만은 막아야해요. 부디 파이를 지켜주세요.



카쉬파의 우승을 막기위해 회합에 참가하기



<퀘스트 완료>
이게 무슨 짓인가!





...!



스타디움에서 소동이 일어난 곳으로 향하기



워크맨! 회합에 조직원들을 끌고 오다니!
사도의 비호를 받는다고 너무 방심했군, 공허의 론. 우리가 언제까지 너희들의 장단에 맞춰 놀아줄 거라고 생각했나?
정말 여기 있는 모두를 적으로 돌릴 셈인가?
크흐흐, 여기? 서로 싸우다 지쳐 쓰러진 당신들 말고 또 누가 있지?
말로는 마계의 균형을 지킨다고들 하면서, 각자의 이익에 눈이 멀어 허우적대는 모습들이 가관이더군. 예상했던 대로였지만 말야.
설마... 처음부터 이게 목적이었나요?
곧 사라질 패자들의 푸념을 들어주는 건 이만하지.
잘 봐둬라. 우리는 이 힘으로 할렘을 넘어 마계 8면을 삼킬 것이다.
아직도 날뛸 힘이 남아 있었나.



<퀘스트 완료>
크흐흐, 부수장의 예상보다 훨씬 강하군. 각 조직의 대표들을 상대하고도 이 정도의 힘이 남아있었단 말인가?
네 녀석에 대해 떠도는 소문의 절반은 허풍이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이미 늦었다. 거대한 흐름은 이미 시작되었으니, 조약돌 몇 개 던진다고 해서 밀려오는 파도를 막을 수는 없는 법.
모든 것은 그 분의 의지대로...
해치웠나?
잔당들도 물러나고 있어요.
모험가님, 큰일입니다! 카쉬파가...


최근엔 뵐 때마다 안좋은 소식만 전해드리는 것 같군요. 그래도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회합의 끝


아서! 여긴 어떻게?
일단 자리를 옮기는 게 좋겠군요. 카쉬파가 언제 다시 습격해올지도 모릅니다.



스타디움을 벗어나 아서에게 이야기를 듣기



<퀘스트 완료>
밤의 마천루 사건 이후 저와 추종자들은 카쉬파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모험가님이 스타디움으로 향하시고, 혹시나하는 생각에 이스트 할렘 주변에서 그들의 동향을 살피고 있었죠. 회합이 시작되자마자 잠잠하던 카쉬파가 대규모로 움직이더군요.
그 중 일부가 잿빛 무덤 근처까지도 침입했지만 다행히 숫자가 많지 않아 저와 추종자들의 힘으로 막을 수 있었습니다.
카쉬파를 쫓아낸 후 이곳으로 곧장 뛰어오느라 확인하진 못했지만, 카쉬파의 주력은 아마 각 단체들의 본거지로 향한 것 같습니다.
모니카 언니! 람이 위험해!
말도 안되는 조건을 걸어 경기를 제안한 것도 힘이 빠진 대표들을 한 번에 처리하겠다는 계략이었군요.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설마 회합에 참여한 모두를 적으로 돌릴 생각을 할줄이야...
젠장, 보기 좋게 당했군. 다들 그 말도 안되는 조건에 혹해서 달려들었잖아?



둥지 잃은 새들


크흐흐, 해충 같은 것들이 기어코 미쳐 날뛰는군. 아서의 말에 따르면 이스트 할렘에 웅크리고 있던 카쉬파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일세.
다른 사람들? 다들 자신들의 본거지에 연락을 취하느라 정신이 없지. 다들 이렇게까지 우왕좌왕하다니 대비가 부족했던 모양일세.
추격자 니우는 만나보았나? 파이란 마법사의 일로 케이트와 충돌이 있었던 모양이던데 어떻게 행동할지 궁금하군. 크흐흐, 다가오는 일전에는 그녀의 힘이 필요할 텐데 말야.



니우에게 가서 상황을 물어보기



<퀘스트 완료>
오셨군요. 제 멋대로 일에 휘말리게 해서 죄송해요. 케이트 언니가 멋대로 파이를 데려왔다는 건 제 오해였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케이트 언니가 파이를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모험가님이 아니었다면 정말 큰일날 뻔 했잖아요. 언니의 방식은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마음 속에선 아직도 납득이 되지 않는군요.
모험가님, 저는 다시 잿빛 무덤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동료들에게 잿빛 무덤을 부탁하긴 했지만, 언제까지 자리를 비울 수는 없으니까요.
괜찮겠어요, 아서? 이미 주변은 카쉬파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을 텐데?
스타디움을 습격한 카쉬파가 잠시 물러난 지금이 유일한 기회입니다. 모두 함께 움직인다면 이목이 쏠리겠지만, 저 혼자서 은밀하게 움직인다면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사르포자의 목적은 아마 각 단체의 수뇌부인 여러분들을 이곳에 고립시키는 것일 테니까요.
저도 함께 가겠어요. 암시장에 남아 있던 수호자들이 걱정되기도 하고...
지금은 이곳을 벗어나 있고 싶군요.
...알겠습니다. 단, 절대 카쉬파의 이목을 끌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모험가님, 늦기 전에 가보겠습니다. 다시 볼 때까지 몸 조심하십시오. 프레이 님의 가호가 항상 함께 하길...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모험가! 니우 언니는?
우... 그렇구나. 나에게는 아무 말 없이 가버렸어. 포위를 뚫고서라도 수호자들의 상태를 살피러 갈 셈인가봐.
처음 회합이 벌어진단 얘기를 들었을 땐, 내가 벌인 일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뿐이었어. 니우 언니라면 위험하다고 막을 게 분명해서 케이트 언니에게 몰래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 거야.
니우 언니... 화 많이 났겠지? 모험가, 혹시라도 니우 언니를 보게 되면 소식 전해줘.



스타디움에서 케이트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여정의 갈림길


모험가님은 저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주셨어요. 원하시면 이야기를 건너뛸 수 있어요.
저를 찾아오시면 원하는 여정으로 안내해드릴게요.



니우를 통해서 시나리오 선택하기



<퀘스트 완료>
원하시는 여정을 선택해주세요.

여정을 선택을 해주세요.
(여정을 건너뛰면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여정으로 향한다.
여정을 건너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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