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토리얼

고향을 지키기 위해 활을 들고 모험에 나선 선계인

활을 든 소녀들 - 아처
하늘 가장 가까운 곳에 땅이 있었다.

주변으로 수 많은 부유섬들이 솟아 올라가 있었고, 이곳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터를 잡았다.
천혜의 자연을 벗 삼은 이들은 자연과 하나 되어 어우러진 사람을 형상화한 옛글인 '선(仙)'으로 자신들의 세상을 정의했고, 스스로를 '선계인(仙界人)'이라 불렀다.
선계인들은 자유로웠다. 얽매는 이가 없어서 통치하고자 하는 자가 없었고, 얽매이는 이가 없어서 지배받고자 하는 자도 없었다.
그저 자신들이 살아가는 자연을 닮기를 소망했고 그만큼 자유롭기를 원했다.

터전을 잡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삶의 영역을 늘려가고자 한다.
하늘 아래 첫 번째 땅이라 이름 붙인 첫 터전에 머물던 사람들은 주변에 솟아오른 부유섬으로 눈을 돌렸고, 그곳으로 향하기 위해 고민한다.
가까워 보이지만 인간의 몸으로는 절대 넘을 수 없는 허공(虛空)의 벽. 오랜 시간 동안 그 어떤 이도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때, 한 사람이 나타난다. 바로 훗날 최초의 마법사이자 개척자로 기록된 '괴짜 핀더'였다.
그는 천부적으로 타고난 마법적인 재능을 발현해서 맨몸으로 부유섬과 부유섬 사이를 뛰어넘는 기행을 선보인다.
그리고 이 기행은 오랜 고민을 단숨에 해결하면서, 선계에 개척과 모험이 시작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서 가장 먼저 등장한 건 마법사였다.
핀더에게 자극을 받은 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들은 괴짜 핀더에게 직접 방법을 배우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처음 부유섬과 부유섬을 뛰어넘는 방법에서 시작한 기행은 많은 이들에 의해서 불을 피우고, 물을 만들고, 바람을 일으키는 방법으로 파생되었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과 동행하거나 무거운 짐을 옮길 수도 있고, 새로운 땅에서 만나는 위협에 맞서 싸울 방법들도 만들어지게 된다.
이렇게 발전한 모든 것들은 '마법'이라고 칭해지게 되었고, 이를 만들어내고 발전시키는 이들을 '마법사'라 칭한다.

다음으로 발명가가 등장한다.
풍부한 마력이 지천으로 널려있어도 재능이 전혀 없어서 마법을 익히지 못하는 이들이 발명가의 시초가 된다.
몸으로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고자 한 것.
이들의 지식은 마법보다 더욱더 폭발적으로 발전했고, 이어지고 개선되었다.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고 개념을 실생활에 적용하기도 한다.
발명가들이 만들어낸 안개 속에 존재하는 마력을 연료로 하는 다양한 발명품들은 선계의 일상생활에 녹아들었고 선계인들의 삶을 개선해 나갔다.
그리고 '미스트펑크'로 불리는 이런 발명의 끝에서 세기의 천재라고 불리는 '베르너'에 의해서 비공정이 탄생하게 된다.

비공정의 탄생은 또 다른 시대를 연다. 대량의 물자 수송이 가능해졌고, 부유섬과 부유섬 사이의 이동이 더욱 수월해지게 된다.
교류를 위한 거점이 생겼고 상업이 발전해 대규모 상단이 나타나기도 한다.
새로운 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개척자들이 더욱 활발하게 움직였고, 자원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다.
개척의 끝에서 선계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안개에 막히기도 했지만, 기어이 이를 뚫고 천계와 교류하기도 한다.

선계의 발전 속에서 이를 방해하는 자들도 나타난다.
상단의 비공정을 습격하는 해적이나 공해(空海)에 숨어서 인간을 습격하는 요괴와 요수들.
하지만 선계인들은 피하지 않고 이들에게 맞선다.

각지를 여행하면서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자들을 돕는 이들이 있었고, 악기를 활처럼, 활을 악기처럼 다루며 신수와 공명해 깊은 울림으로 이들을 물러나게 하는 이들도 있었다.
상단의 지원을 받는 실력 있는 헌터들이 모여 사설 비행단을 창설해 맞서기도 했다.
항간에는 요수의 힘을 다루는 자가 그 능력을 이용해 맞서 싸우기도 한다는 소문도 있다.

이 모든 이들이 선택한 무기는 '활'이었다.
허공(虛空). 바람이 쉴 새 없이 몰아쳐 중심조차 잡기 어려운 아찔한 높이의 비공정 위에서 가볍고 쉽게 다룰 수 있으며, 바람을 타고 흐르듯이 날아가 정확하게 적의 목을 꿰뚫는 무기.
오로지 활 하나만으로, 또는 마법을 실어서. 아니면, 다양한 발명품을 부착해 강화하면서 폭넓고 다양하게 변형되고 사용된다.

그리고 지금. 소녀들이 있었다.
마법과 기계 공학이 발전시켜온 두 번의 시대 위에서 자신들이 사랑하는 세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활을 들고 일어선 그녀들이.



이제... 백해 상공에 거의 도착했어. 후우... 긴장되는데?
선배 소대이
어어! 기체가 흔들리잖아! 조종간 똑바로 잡아!
앗! 죄송해요, 잠깐 쉰다는 게 그만...
선배 소대이
---------------------------------{구버전}---------------------------------
또 조종간 안 잡고 있었지? 빨리 조종간으로 이동해!
---------------------------------{개편}---------------------------------
또 조종간 안 잡고 있었지? 우리 같은 소대이들은 안전이 최우선인 거 잊었어? 빨리 조종간으로 이동해!
--------------------------------------------------------------------------
알았어요. 알았어! 지금 가요!



자, 됐죠? 이제 안전... 으악!
선배 소대이
괜찮아? 기류가 너무 강해!
으으... 괜찮아요.
선배 소대이
이건... 들은 것보다 안개가 심해! 생각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응. 그건 이미 알고 왔잖아요? 그분들도 그래서 걱정하셨던 거고...
선배 소대이
그렇지. 하지만 이 정도로 심각할 줄은 몰랐어.
...정말 이곳에 안티엔바이가 있을까?
---------------------------------{구버전}---------------------------------
응. 안티엔바이가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혹시 모를 단서라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가 봐야죠.
---------------------------------{개편}---------------------------------
확실한 건... 가 봐야 알겠죠. 안티엔바이가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없다고 해도 혹시 모를 단서라도 찾을 수 있을 테니까. 
--------------------------------------------------------------------------
선배 소대이
우리가 타고 있는 이 비공정으로 저 안개를 뚫고 가는 건 쉽지 않을 거야.
......
---------------------------------{구버전}---------------------------------
많은 친구들이 이미 이 곳을 지나갔어요. 그러니 우리도 할 수 있어요.
---------------------------------{개편}---------------------------------
하지만, 중천에서 백해로 가려면, 그 사이를 막고 있는 이 안개를 뚫고 가는 방법 밖에 없어요.
그리고 많은 친구들이 이미 이 곳을 지나갔어요. 그러니 우리도 할 수 있어요.
--------------------------------------------------------------------------
선배 소대이
나도 그건 알아! 하지만... 그 비공정들은 전부 돌아오지 않았잖아!
...어쩌면 저 길을 통해 바깥 세계로 나가는데 성공한 걸지도...
선배 소대이
뭐? 그게 무슨...
우리는 안티엔바이를 찾아야 해요.
이대로라면... 우리가 사랑하는 선계가 완전히 망가질지도 모르니까.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요!
선배 소대이
......
알겠어, 정말. 어쩔 수 없네.
정말요?
선배 소대이
대신 내가 앞장 설 거야. 먼저 갈 테니까, 잘 따라 오라구.



선배 소대이
윽... 괜찮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조심해요. 이제 슬슬 땅이 보... 으앗!
으으...
여긴... 백해의 안개 고원? 하지만 이 모습은 도대체... 내가 알던 거랑 너무 달라.
비공정은... 다행히 멀쩡해.
선배 소대이
---------------------------------{구버전}---------------------------------
소대이! 괜찮아? 어떻게 된 거야?
---------------------------------{개편}---------------------------------
괜찮아? 어떻게 된 거야?
--------------------------------------------------------------------------
방향을 잃고 추락했어요. 저는... 다행히 괜찮아요.
저건... 요수... 역시 백해에도 나타나고 있는 건가?
......
정말 심상치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어.
선배 소대이
무슨 일이야! 나도 내려갈까?
아뇨! 아직 내려오지 마세요. 제가 먼저 확인할게요!



이렇게 강력한 요기가... 백해는 분명 이런 곳이 아니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거지?
저쪽에 누군가 있어.
확인해볼 게 있어서 좀 더 둘러봐야 할 것 같아요! 혹시 모르니 일단 안전한 곳으로 피해 있으세요!
선배 소대이
---------------------------------{구버전}---------------------------------
혼자 괜찮겠어?
---------------------------------{개편}---------------------------------
혼자 괜찮겠어? 다른 소대이들도 오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는 게...
--------------------------------------------------------------------------
응, 걱정 마세요!
선배 소대이
...그래 알았어!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연락 줘!
알겠어요!
...좋아, 가볼까.



저건! 요수가 아니야. 사람에 가까운 모습... 분명 인귀잖아!
인귀까지 나타나다니...
위험해! 모두 뒤로 물러서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당신은...
괜찮으세요? 어디 다친 곳은...
아... 괜찮습니다. 덕분에... 당신은 누구시죠?
저는 여행자입니다. 백해에 도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왔어요.
소문을 확인? 도대체 어디에서?
---------------------------------{구버전}---------------------------------
여행자들이 모인 유랑과 아름... 그리고 많은 단체들이 움직이고 있어요. 그런데 이곳은 어째서 이렇게 된 거죠? 저 요수들은 왜 여기에...
---------------------------------{개편}---------------------------------
여행자들이 모인 유랑과 음악가들이 모인 아름... 그리고 그 외의 많은 단체들 사이에서요. 그런데 이곳은 어째서 이렇게 된 거죠? 저 요수들은 왜 여기에...
--------------------------------------------------------------------------
잠깐... 궁금하신 게 많은 건 알겠지만 아까의 전투로 인해 지쳐 보입니다. 일단 진정하시고, 후에 저희가 아는 걸 말해 드릴테니 우선 이걸 받으세요.
그 물약을 마시고 천천히 따라오세요. 이쪽으로...



이분은?
요수들에게서 저희를 구해 주셨습니다. 백해의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합니다.
...이 곳의 소문?
우선, 제 동료들을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의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오셨다구요?
네. 비정상적인 안개와... 요기에 물든 이곳을 직접 보니 심각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네요.
맞습니다. 최근 안개 고원의 안개가 더 심해졌고...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이렇게 변해버리고 말았더군요.
원인이 뭔가요?
글쎄요... 저 멀리 환란의 땅의 요괴들이 직접 넘어온 게 아닌 이상 이럴 일이 없을 텐데...
환란의 땅의 요괴라니... 제가 알기론 그들은 그곳을 벗어날 수가 없어요!
네 압니다. 하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변화는 분명합니다. 이곳 뿐만 아니라 선계 전반으로 퍼져 나가는 요기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뚜렷한 해답은 찾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 일을 막을 수 있을까요?
뭔가 방법이 있는 거죠? 말해주세요!
당신은 여행자이시지요?
네. 맞아요.
당신이 어디든 거리낌 없이 향하는 진짜 여행자라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건...!
......
저는 괜찮아요! 그러니 말해주세요!
......
그렇다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설 속의 바깥 세계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으십니까?
네, 알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 선계의 바다 밑에는 다른 하늘이 있고, 그 아래에는 마법에 의해 번영하는 마법의 왕국이 있다는 소문도 들으셨겠군요.
네. 그 소문도 들었어요.
그리고 그곳에... 안티엔바이가 있다는 소문 또한.
...역시 안티엔바이가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는 건가요?
네. 어쩌면, 그것이 유일한 해결책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선계 전체가 위험에 빠지게 되겠지요.
매우 위험하겠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
바깥 세계로 가는 길을 알고 있습니다.
바깥 세계로 가는 길을?
(...저 말이 진실일까? 하지만 어이님께서도 분명 바깥 세계로 가는 안전한 길을 찾고 있다고 하셨어. 그 말은... 길은 이미 찾으셨지만, 위험해서 다른 이들에게 말해주시지 않은 것이겠지.)
(만약 이들이 그 길을 아는 것이라면...)
(...위험해도 그 길을 통해 바깥 세계로 가야 해. 현재로서는 안티엔바이가 유일한 해결책인 듯하고, 하모니께서도 안티엔바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으니까.)
그 길이 어디죠?
그렇게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이건 목숨을 걸어야 할...
안개로 가득한 이곳까지 온 것으로 이미 예상은 했지만... 이미 각오를 하셨군요.
아니, 새로운 것에 두려움이 없는 것... 그것이 당신이군요.
좋습니다. 저를 따라오세요.



이곳입니다.
이곳은...?
많은 이들이 떠난 곳이자, 아무도... 돌아오지 못한 곳이지요.
......
여기서 출발해, 곧장 백해 바깥으로 나아가면 공해라는 곳이 있습니다. 바다에 뚫린 거대한 구멍이죠.
공해? 그곳은 분명 중천, 환란의 땅과 이어진 곳 아닌가요?
네. 여느 여행자도 함부로 다가가지 못하는... 위험한 곳이지요. 다만 공해 바닥은 바깥 세계의 하늘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현재로서는 그 거대한 구멍이 바깥 세계로 가기 위한... 유일한 길이겠지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가겠어요.
아름다운 선계에 일어나는 일들... 그리고 이곳 백해에서 본 모든 것들을 그냥 두고 볼 수 는 없어요.
그리고, 저는 여행자예요.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일에 위험은 당연히 함께하는 거니까.
제가, 바깥 세계에서 꼭 안티엔바이를 찾아 올게요.
그렇군요. 당신 같은 분들 덕분에 선계는... 마침내 무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무운을 빌겠습니다.
---------------------------------{개편}---------------------------------
(이건, 새로운 장소로 떠나는 새로운 여행일 뿐이야. 어려울 것 없어.)
들리세요? 새로운 정보를 얻었어요. 지금 바로 올라갈게요.
--------------------------------------------------------------------------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엔피시 대사집 - 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