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투

안개를 헤치고 옛 공포의 후손이 나타났으니.



흑룡 해적단 등장!


중장님! 다수의 선박이 젤바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뭐? 선박이 접근할 때까지 인지를 못했다는 건가?
죄, 죄송합니다! 전조도 없이 나타나서.
쯧, 저 지랄맞은 안개 때문인 것 같은데. 저 함선들… 안개를 뚫고 왔어.
…안개를 뚫고 왔다면 아군은 아니겠군요.
하필 본대가 겐트에 있는 상황에….
바로 공격하지 않는 걸 보면 뭔가 원하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곧 교신이 오겠군요.
교신 요청이 들어옵니다. 니베르 중장님,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연결해.
네! 연결하겠습니다.
전파의 잡음과 함께,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흑룡 해적단 엘바 스톰의 선장 니르기스다.
너희처럼 돌려 말할 재주가 없으니, 용건만 말하겠다.
지금 당장 젤바에서 물러나라.



도나리와 대화



<퀘스트 완료>
아~ 재미없어! 비켜봐!
!!!
하등 종족들아, 안녕? 나는 이비시온이야.
나는 지벤 황국, 황도군 소속의….
아, 됐고. 너희 중에 모험가라는 놈 있지? 그 녀석 바꿔봐.
모험가는 협상 권한이 없습니다. 당신이 함대의 책임자입니까?
저희는 젤바에서 철수하라는 당신들의 요구를 거절합니다. 또한 무장한 함선으로 젤바를 포위한 행동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지금 포위를 풀지 않는다면 이는 지벤 황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으로 간주….
쫑알쫑알 시끄럽네.
모험가는 권한이 없다고? 그럼 만들면 되겠네.
이렇게!
공기를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으아아아아!!! 비상! 비상! 배를 버려라!
이, 이건 포격이옵니다!
젤바 외곽에 포격 확인.    

이비시온!!
아오, 귀 아파. 왜?
우리는 시간을 끌라는 지르고님의 명령을 받았다.
그래서?
지금 행동은 불필요한 도발이란 뜻이다.
하… 선장이 되었다고 네가 뭐라도 된 것 같아?
나는 지르고님의 명령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시간을 끌라는 말은, 녀석들을 막으라는 말이랑 같아.
여기서 놈들을 모두 도륙 내면 지르고 오빠의 지시를 따른 것이 된다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예! 맞습니다. 이비시온님. 헤헤….
…….
자, 그럼 모험가가 나올 때까지 신나게 쏴볼까?



뭐어? 약골 말은 안 들리는데?


하하하하! 벌레처럼 움직이는 게 너무 웃기잖아~ 쾅! 쾅!
이비시온!
아~ 알았어. 알았어. 흠… 불쌍하니까 포격은 이쯤 해둘까?
콜록, 콜록… 원하는 게 대체 뭡니까?
원하는 거? 말했잖아. 모.험.가.
모험가는….
뭐야? 포격을 맞고도 망설이는 거야? 독하다, 독해.
직격으로 네가 있는 곳에 포격을 쏘면 말을 들으려나? 앗, 그럼 죽어버려서 말을 못 듣겠네.
모험가님….



니베르와 대화



<퀘스트 완료>
네가 모험가구나? 음… 아버지가 말한 것과는 조금 다른데.
아니야. 그냥 딱히 강한 느낌의 목소리가 아니라서 실망했어.





용투


이비시온!!!
어디선가 봤던 단어인데. 리아, 검색해 보거라.
알겠사옵니다. 황국 도서관 데이터 베이스 검색 중….
검색 기록 233건. '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기록 제외.
'용투'. 참여자의 모든 것을 담보로 벌이는 결투. 승자는 패자에게 일정 기간 동안 명령권을 갖습니다. 기계 혁명 이전에 있었던 용족의 의식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각주 1. 일정 기간의 의미. 패배 시점으로부터 1년.
뭐야, 용투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잖아. 입 아프게 설명할 필요 없겠네.
방금 네 친구가 설명했잖아. 승자는 패자에게 모든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니베르와 대화



<퀘스트 완료>
잠깐. 조건이 있다.
니르기스! 흥 깨지게 뭐 하는 거야?! 모험가가 이미 용투를 받아들였으니 무를 생각하지 마.
상대가 용투를 받아들인 이상, 내가 막을 방법은 없지.
모험가라 했나? 우리 해적선 전체를 젤바에서 물러나게 한다고?
그렇다면 남은 선장들도 꺾어야 한다. 이비시온 하나 이기고 해적단 전체를 물리는 건 맞지 않다.
뭐야. 내가 진다는 거야, 지금?
용투의 조건은 이렇다. 하나는 너 혼자 용투에 참여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선장 4명을 이겨야 한다는 것. 받아들이겠나?
좋다. 때가 되면 신호를 주겠다. 깃발이 올라온 배에 올라타라.



용투 개시를 선언해라, 나르기스!


모험가님, 괜찮겠습니까?
모험가님 혼자서 해적선에 오르다뇨. 함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살펴본 바로는 적들의 함선에 특별한 장치는 보이지 않았어. 재래식 무기로 무장한 해적들이 전부라네.
그리고 함정이라도 모험가가 가지 않는다면 젤바를 향한 공격은 멈추지 않을 거야.
저기 널브러진 병사들을 보게. 포격으로 혼이 쏙 빠져 물에 빠진 강아지 마냥 덜덜 떨고 있어. 이거 대응사격이나 제대로 하겠는가?
사기가 떨어진 병사들을 데리고 적들과 대치할 수 없다는 건, 자네도 잘 알지 않은가.
…….
알겠습니다.



안개 해안으로 이동



뭐 하자는 거야?
모험가가 용투를 받아들인 이상, 지시를 따를 방법을 고안했을 뿐이다.
너와 바로 싸우는 것보다, 우리 전원을 상대하면 시간을 끌 수 있겠지.
흥, 마치 내가 질 것 같아서 보험을 든다는 것처럼 들리는데?
그럴 리가. 나는 최대한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 방식을 골랐을 뿐이다.
그래서 네가 겁쟁이라는 거야. 용인의 수치.
내 방식이 네게 마냥 나쁜 것은 아니다.
모험가가 우리 셋을 이기지 못한다면, 너를 만족시킬 수도 없다는 뜻이니까.
뭐, 너희들에게 질 잔챙이라면 내가 상대할 가치가 없는 놈이지.
그래서, 누가 1번이야? 너?
네린. 네가 선봉이다.
흥, 꼭두각시가 무게 잡기는.
하등 생물 주제에.
니르기스
용투 개시를 선언해라



<퀘스트 완료>
적의 함선에서 신호탄이 발사되었습니다.
저게 아까 말한 신호인 것 같습니다.

지젤님, 네린입니다. 들리십니까?
이비시온이 멋대로 용투를 열었습니다, 지젤님
예, 시간은 꼭 벌도록 하겠습니다
제 목숨을 바쳐서라도!
위대한 과학자, 지젤님 만세!
두통이...!
중요한 걸 잊고 있는 기분이 들어...



첫 번째 용투


모험가님, 조심하셔야 합니다.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라겠사옵니다.
무사히 돌아오는 건 당연하고, 저 괘씸한 녀석들 엉덩이도 좀 차주고 와주게.



알톤-미스트1 클리어



<퀘스트 완료>



자양화, 네린




알톤-미스트2 클리어



나는 자양화 네린. 천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인 지젤님의 비서다.
용인의 방식을 따를 생각은 없지만, 어차피 너와는 싸울 생각이었다.
지젤님의 연구소를 멋대로 휘저은 네 녀석을 응징하겠다.
당연한 걸 묻는군.
지벤 황국의 신하라면 당연히 위대한 지젤님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이 상식 아닌가?
세뇌? 황녀의 정원은 고문과 실험에 저항하는 훈련을 거친다. 내가 세뇌되었다고? 절대 그럴 리 없다.
그거야 내가 임관하면서….
윽!
내 평정심을 무너트리기 위해 수작질을 하는군.
대화는 여기까지다!



<퀘스트 완료>
난… 지, 지젤님의?
기억이… 안 나….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이… 있었는데….
아… 아악… 윽….
머리가… 아파….
죄, 죄송… 합니다….
황녀님….



두 번째 용투


형편없이 져버렸네. 하등 종족은 이래서 안 된다니까.
야, 거북이.
네, 넵!
너는 저것보다는 잘할 수 있겠지?
무, 물론입니다.
모험가를 이기란 말이 아니야. 적어도 내가 볼만한 싸움을 하라는 거지.
내 기준보다 못 싸우면 너랑 네 부하들의 목숨은 없어. 이해했지?
네, 넵… 알겠습니다!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알겠으면 네 배로 썩 꺼져.
에휴...

아니, 뭔 시체를 짊어지고 오는 건가?
황녀… 님.
흠… 지젤 놈의?
어디 보자….
연구실에서 봤던 것과는 다른 방식의 세뇌인 것 같네.
충성의 대상을 살짝 비트는 방식으로 우회했나 본데, 놈의 성질머리처럼 집요하고 잔인한 방식이야.
치료가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연구는 내가 해보겠네.
리아, 데이빗. 이 여자를 내 연구실로 옮겨놓거라.
알겠사옵니다.
모험가님, 그녀의 신분을 조회해 봤습니다.
자양화 네린. 현재 첩보 부대 이전에는 황녀의 정원 소속…. 베츨라어 상륙작전 당시 연락이 끊겨 실종 처리를 했습니다만…. 이런 모습으로 돌아올 줄이야.
긴 나팔 소리가 들렸다.
두 번째 용투가 시작되었군요. 무운을 빌겠습니다.



니톤-플레마1 클리어



모험가를 막아라!



빨리 막으라고 멍청이들아!



<퀘스트 완료>
(어디서 들어본 목소린데.) 



메탈 보티첼리? 강화 보티첼리!




니톤-플레마2 클리어



스승님 덕분이지.
스승님?
스플렘 스승님을 말하는 것이다.
나를 구해주시곤 떠나셨다.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
…….
너와는 정말 싸우기 싫지만, 흑룡 해적단 밑에 들어간 이상 싸움을 피할 수는 없겠지.
 
그렇다면 이비시온이 나와 부하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쓸모없는 산하 해적단은 처분하는 게 흑룡 해적단의 방식이니까.
선장님...
우리를 위해...



<퀘스트 완료>
나 보티첼리… 바다의 사나이로서 멋지게 싸웠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승부는 냉정한 법. 모험가, 너의 승리다. 내 목숨은 너의 것이다.
그러니… 부디 내 부하들만은 살려다오.
모험가, 이 보티첼리가 무릎을 꿇겠다. 아니, 꿇습니다. 부하들은 살려주십시오.
아이고! 선장님! 우리를 위해서!
해적하면 의리! 의리하면 해적! 선장님과 함께 가겠습니다.
아니다. 나 하나의 희생으로 모두를 구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자비롭고! 상냥한! 모.험.가라면 너희들의 목숨은 살려줄 것이다! 어쩌면 내 목숨도….
아이고! 선장님! 엉엉엉엉….





해적단의 간부들


하, 하지만… 천계군은 우리를 죽이려고 할 텐데.
즉, 우리를 도와주겠다는 겁니까?
모….
모험가님의 이름을 찬양하라! 자비롭고, 상냥한 모험가님!
모험가! 모험가! 모험가!



니베르와 대화



역시 하등 종족이란….
역시 용인 외의 종족은 전부 쓰레기란 말이지.
모험가의 실력도… 뭐,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평범하네.
아버지는 왜 놈을 주의하라 하신 거지?
방심은 좋지 않다.
너 같은 약골한테나 그렇겠지. 이건 강자의 여유라고?
…….
이제 내 차례군.
니르기스. 모험가에게 지면 용인의 수치인 거 알지?
네가 멋대로 연 용투지만, 용투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나는 그저 동족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다.
흥, 폼 잡기는



<퀘스트 완료>
확실히 쓸모 있는 정보를 준다면, 형을 줄일 수는 있을 겁니다. 쓸모가 있다면 더 많이 줄일 수 있겠죠.
내가 아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말하겠다.
좋습니다. 그럼 흑룡 해적단의 주요 인물에 대해 말해주시죠.
흑룡 해적단은 대부분의 천계 해적들을 규합한 아주 무시무시한 놈들이다.
저기 안개 너머의 섬 다넬라겐이라는 곳이 놈들의 본거지지.
다넬라겐?
그렇다. 그곳에 용인들이 살고 있다.
허… 용인이라니.
나처럼 산하 해적단으로 들어가는 경우를 제외하면, 흑룡 해적단의 모든 간부들은 용인이다.
용인들은 정말 무섭다. 매일 자기들끼리 치고받는 싸움을 벌인다.
그런데도 세력이 유지된단 말입니까?
그들에게 있어서 강함은 곧 정의. 강자가 약자의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 그것이 용투다.
용투라면 모험가님께서 하고 있는….
매일같이 벌어지는 용투에도, 자기의 자리를 지키는 괴물들이 있다. 그 자들이 바로 흑룡 해적단의 간부.
그럼 이비시온과 니르기스도….
맞다. 흑룡 해적단의 간부다.
무시할 수 없겠군요. 그럼 흑룡 해적단을 이끄는 자는 누구입니까? 매일 같이 용투가 벌어진다면, 두목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자도 제법 있을 텐데요.
아니, 흑룡 해적단의 두목은 창설이래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모든 간부들 위에 군림하는 존재지.
상당히 강한 존재겠군요. 그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블랙'이다.
블랙? 이름이 이상하군요. 분명 다른 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
나 같은 산하 해적은 그런 것까지는 모른다.



세 번째 용투


다음 용투를 알리는 나팔 소리가 들렸다.
벌써 세 번째군요. 모험가님 조심하셔야 합니다.
니르기스는 최근 두각을 보이는 용입니다. 이전 엘바-스톰의 선장을 때려눕히고 그 자리를 차지했죠. 떠도는 말에는 지젤 영감의 실험에 자진해서 각종 시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시술?
정확히 어떤 시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시술을 받은 뒤로 벼락을 자유자재로 부린다고 합니다. 기계장치의 도움을 받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원리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 물론! 우리 모험가님이라면 녀석에게 지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하하하하!



엘바-스톰1 클리어



그을린 팔 니르기스





엘바-스톰2 클리어



이비시온이 멋대로 연 의식이지만, 용투는 용인에게 있어서 절대적이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나를 이겨야 할 것이다.
 
그렇다.
용인에게 있어 강함은 곧 정의다. 강자는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지.
잡담이 길었군. 용투를 시작하겠다.



<퀘스트 완료>
크윽… 헉… 헉….
여기서 패배를 인정하면, 나는 너의 말에 복종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우리 동족을 배신하는 일이지….
설령 죽을지언정 배신할 수는 없다.
내게는 중요하다.
그러니 너도 각오하는 게 좋을 거다. 내 모든 것을 건 공격을!

모험가님, 강력한 에너지 파동을 감지했습니다. 괜찮으십니까?
…그렇군요.
모험가님만 괜찮다면, 니르기스를 저희가 수거해도 되겠습니까?
용인과의 전투가 더 벌어질 수도 있으니, 그에 대비하려고 합니다.



마지막 용투


이것이….
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겁이 나는군요.
역시 모험가님! 믿고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이비시온 하나군요!
흑룡 해적단의 사고뭉치지만, 그렇게 사고를 치고도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죠.
제 실력에 자부심이 있고, 매우 호전적이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아, 얼음도 꼭 조심하셔야 하고요.
물론, 저는 모험가님이 그 건방진 꼬맹이를 손쉽게 이길 거라고 믿습니다!
모험가님의 승전을 위해, 이 보티첼리 비통한 심정으로 젤바에 있겠습니다.



트레-글라시알1 클리어



소악마 이비시온


왜 밖에서 서성이고 있어? 머뭇거리지 말고 들어와.



트레-글라시알2 클리어



마침내 만났네.
…….
뭐야? 설마 지친 건 아니지?
네가 전력이 아니라면 곤란해. 나는 전력인 너와 싸우고 싶다고.
조금 쉴 시간을 줄까?
하긴, 그 약골 3명이랑 싸우고 힘이 빠지는 것도 웃기지.
동료? 누가? 걔네가?
세상은 약육강식이야. 동료 같은 말랑한 관계 따위는 없어. 군림하는 자와 복종하는 자로 나뉠 뿐이지.
…….
있잖아~ 산하 해적단을 박살 내고, 카르텔도 박살 내고 세상에나 그 거대한 안톤까지 처치한 게 너라면서?
섬에 있는 동안 네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거든? 주의해야 할 인물이라면서.
근데 나는 네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싸우고 싶어 근질거렸어.
그럼~ 즐겁지. 싸움 자체도 재미있지만, 자기가 강한 줄 알고 뻗대던 놈들을 무릎 꿇릴 때의 즐거움은 말할 수가 없거든!
용투는 용인에게 절대적인 것이야. 네가 만약 이긴다면, 내 목숨을 거두건 노예로 부리건 상관없어.
뭐, 그럴 일은 없겠지만! 자, 이제 시작해 볼까?



<퀘스트 완료>
어째서… 어째서….
오, 오지마!!
괴, 괴물!

그래! 네가 이겼어! 네가 이겼다고! 됐어? 만족해?
으극….
이비시온은 무릎을 꿇고, 땅에 머리를 갖다 대었다.
용투의… 패자는… 모험가에게… 복… 복종을 맹세합니다.



부하이자 포로


젤바가 가까워지자 이비시온은 몸을 떨었다.
그, 그래서 나를 젤바로 데리고 가서 뭘 하려는 거야?
설마… 내, 내게 난폭한 짓을 하려는 건 아니지?
가만있지만 말고 무슨 말이라도 해봐! …요.



니베르와 대화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마지막 용투도 이기셨다고….
엇…!
아, 아니… 너 말한 거 아니었어….
아, 알았어.



상관이 막내가 된 건에 대하여…


크흠!
너는! 하등 거북이!
하등 거북이라니! 선임에게 예의를 갖춰야지!
선임? 누가? 네가?
나, 보티첼리. 여기 계신 모험가님의 두 번째 용투에서 부하로 선택받았다.
그리고 너는 마지막 용투에서 부하가 되었지.
내가 먼저 부하가 되었으니, 내가 선임 아닌가? 엣헴.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참고로 강철 비늘 해적단의 단원들도 모험가님의 충성스러운 부하가 되었다. 너는 걔네들 다음이야.
막내야. 젤바 청소하게 빗자루 들고 와라. 이따 진지 공사할 거니까 마대자루도 좀 가져오고.
죽….
죽?
죽여버리겠어! 이 용봉탕 새끼!
흐엑! 모험가님!
보티첼리가 모험가의 뒤로 숨었다.
……!!
하하! 보았느냐, 이비시온! 이것이 모험가님도 인정한 서열이다. 얌전히 빗자루를 가져오도록!
씨잉….
역시 오래 살고 볼 일이야. 내가 황국 소속이 되고, 그 이비시온을 후임으로 둘 줄이야.



메릴과 대화



<퀘스트 완료>
황도를 뛰어다니는 아이 같아 보이는 외견인데, 가지고 있는 힘은 웬만한 전략 병기급이니. 참 용인이라는 종족은….
그래도 저런 인간적인 모습을 보니, 두려움이 조금 희석되는 것 같구만.
자, 저 처치 곤란한 꼬맹이에 대한 건 뒤로하고… 당면한 문제부터 논의해야겠군.
흑룡 해적단에 관한 것 말씀이시군요.
그래. 단순 해적으로 치부하기엔 놈들은 위험하니까.

모든 준비가 끝났다
나는 저들의 시련이 아니라
공포가 되리라



천계의 공포, 용


보티첼리의 말로는 최대한 시간을 끌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째서 그들에게 시간이 필요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지젤 그 영감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보티첼리가 준 정보에 따르면 지젤은 흑룡 해적단에서 용인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분명, 용인들을 강화하는 것이겠지. 니르기스라는 용인의 몸에서도 지젤의 손이 닿은 흔적이 있었거든.
용인이 어째서 실험에 자진했는지는 모르겠군. 어쩌면 그 '블랙'이라는 자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수도 있겠어.
이비시온이라고 했나? 지젤이 해적단에서 어떤 실험을 하고 있는 거지?
내가 그걸 왜 말해줄 거라 생각해?
이비시온.
계획?
나도 정확히는 몰라. 정말이야! 무언가를 천계에 불러오는 거라고 했어.
거의 준비가 끝났으니… 최대한 젤바에서 시간을 끌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고….
무언가를 불러온다?



니베르와 대화



<퀘스트 완료>
저, 저건!
용….
용의 그림자가…!

그들의 방식으로 그들을 정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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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피시 대사집 - 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