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청곡

오늘의 신청곡


앗, 혹시 제 노래가 듣고 싶어서 찾아오신 건가요?
그런데 어쩌죠? 지금은 목이 잠겨서 노래를 부를 수가 없어요.
히만 스텔라는 왜인지 자신의 스탠드 마이크를 툭툭 치면서 식은땀을 흘렸다.
당황한 그녀의 모습은 마치 이 마이크가 아니면 노래를 할 수 없다는 듯 보였다.
(거짓말...)
아! 그렇다면 저쪽의 주크박스를 이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주크박스?
네. 저도 이곳에 와서 처음 접한 물건인데, 안개입자에 소리를 기록해 두었다가 재생하는 장치라고 해요.
사용법은 크게 어렵지 않으니, 한번 사용해보세요!



주크박스를 사용해 음악을 듣기



<퀘스트 완료>
♩~ ♪~ ♬♪~
주크박스를 가동하자 미스트 기어가 작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내 선택한 음악이 공간을 가득 채워나갔다.
나쁘지 않네.
역시! 익숙하게 사용하시는군요.
이곳은 날씨가 일정하지 않아서, 날마다 날씨에 맞는 음악을 선곡하는 재미도 있답니다!
네? 목 상태가 괜찮아 보인다구요?
흠흠, 콜록 콜록.
그녀의 손에는 무엇인가를 고칠 때 사용하는 공구들이 쥐어져 있었다.
아, 마침 마이크가 고쳐졌네요! 그럼 어디...
모험가 공, 히만 공!



첫 기억


슈므?
(어느새 통성명을...?)
두 분 다 여기에 있었소이까.
전에 그... 히만 공께 여쭤본 것 있지 않소이까...?
아, 그 슈므가 불러주었던 노래 말이지?
자, 잠깐. 모험가 공이 듣지 않도록...
왜? 모험가 님도 알지도 모르는데. 같이 물어보자.
...?
아, 슈므가 노래를 하나 불러줬었거든요. 어릴때부터 계속해서 떠오르는 선율인데, 선계에서는 도저히 맞는 노래를 찾을 수 없다고 했었어요.
그래서 혹시나 아라드에 비슷한 노래가 있는지 제게 물어봤었어요.
나도 지금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한번만 다시 불러주라. 슈므.
......
소인, 이럴 줄 알고 히만 공에게만 물어본 것이오만...
모험가 공 앞에서는 왜인지 부르기 조금 부끄럽단 말이오이다.
안 돼, 슈므. 음유시인이 부끄럼타면.
소인은 음유시인이 아니오만...
...알겠소이다. 한번 만이오.



히만 스텔라와 대화하기



<퀘스트 완료>
살짝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슈므는 노래를 시작했다.
길지 않은 노래.
슈므의 노래는 가사도, 기교도 없었지만, 많은 인파 속에서도 선명하게 전달되었다.
으으. 이, 이상이오.
역시 슈므. 꽤 하잖아. 전부터 눈 여겨봤지만... 넌 땅지기가 아니라 음유시인이 될 운명이야. 조금만 연습하면 나처럼 될 수 있을 것 같은걸?
여하튼, 혹시 아는 노래이오이까?
으음... 한번 들으면 잘 잊힐 노래는 아닌 것 같은데, 적어도 내가 아는 노래중에는 비슷한 노래도 없어.
그렇소이까...
그 노래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거야?
의미... 사실은 의미를 찾기 위해 어떤 노래인지 찾으려 하고 있소이다.
히만 공도, 모험가 공도 혹시 '생애 첫 기억'을 가지고 계시오이까?
첫 기억?
그렇소이다. 과거의 기억을 거슬러 반추하다보면, 떠오르게 되는 첫 기억.
으음... 분명 난 어딘가의 풀밭에서 노래부르면서 놀고 있었던 것 같은데. 3살? 4살? 잘 모르겠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첫 기억을 가지고 있소이다. 냄새, 풍경, 같이 있던 사람...
소인의 경우에는, 이 노래가 가장 먼저 떠오르오.
그럴때 있지 않소이까? 어떤 노래가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데, 도저히 무슨 노래인지 기억은 안 나는 것 말이오.
그래서 무슨 노랜지, 개인적인 궁금함에 이곳저곳에 물어보고있긴하나... 아직 찾지 못하였소이다.
그렇구나. 음...
아! 아니면 슈므, 주크박스에 녹음해서 스피리티아에서 틀어보는 건 어때?
작사는 내가 도와줄게. 혹시 알아? 아는 사람이 있을지?
그... 그건 절대 안 되오이다! 절대!



전승


엇, 뭔가... 아무나 사용하면 안 되는 법이라도 있어?
(큰일인데, 빨리 내 노래를 지워야...)
그런 건 아니오이다. 다만...
이 장소, 스피리티아에서 소인의 노래가 나온다는 건... 너무 부끄러운 일이오이다.
아마 히만 공은 이곳 사람이 아니어서 괜찮았겠소이다만.
그러고보니 이곳에서 노래하는 선계 사람들을 잘 본 적이 없네. 연주는 해도 말이야.
맞소이다. 메이 스피리티아 님께서 노래를 한 장소에서 누군가 다시 노래를 한다는 건, 꽤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소이다.
메이 스피리티아?
선계의 전설적인 뮤즈, 어쩌면 선계의 사람들이 음악을 그토록 좋아하는 건, 그 분의 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분이오이다.
흥미가 생기는 걸. 조금 더 들려줘!



히만 스텔라와 대화하기
(해당 퀘스트는 계정당 1회만 진행 가능합니다.)



<퀘스트 완료>
'구름 없는 밤'.
과거 선계의 모든 안개가 사라졌던 날, 백해 또한 완전히... 공황에 빠졌소이다.
하지만 그때도 스피리티아 님은, 노래를 불렀소이다.
그분께서 어떤 생각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노래를 듣고, 평화로운 마지막을 맞이할 준비를 했었소.
멋진 걸. 당장 멸망할지도 모르는 세상에서 여전히 노래를 부른다...
그때의 가사는 기록되어 전승되고 있지만, 오랜 시간에 묻혀, 어떤 노래였는지는 잊혀져버렸소이다.
스피리티아 님의 대부분의 노래는 녹음되었지만, 이곳에서 부르신 노래만큼은... 누구도 녹음하지 않았기 때문이오.
히만 공의 말씀대로, 당장 내일 세상이 없어질지도 모르니 말이오이다.
아마 안개신께서는 기억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소이만...
그럼 안개신께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
하하, 그럴 수만 있다면 소인도 좋겠소이다.
좋아. 그렇다면... 슈므를 대신해서 내가 녹음해줄게!
히만 공이 말이오이까?
그래. 그러면 슈므 너도 안 부끄럽고, 괜찮지 않을까?
오... 그건 꽤 좋은 방법일지도 모르겠소이다.
그렇지?
자, 그럼... 마이크도 고쳐졌겠다! 흠흠.
♩~ ♪~ ♬♪~
...?!
...?!
어때, 금방 찾을 수 있겠지?
(모, 모험가 공... 소인의 노래가 저렇게 들렸소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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