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파이터 시놉시스

소녀는 마침내 거짓된 계시에서 벗어나 진실한 계시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거짓된 계시 속에서 겪은 악몽과도 같은 시간은 절대 잊을 수 없었다.
심지어 사람들은 거짓된 계시의 여파가 남아있을지 모른다며 소녀와 거리를 두었다.

소녀는 자신을 향한 가시 돋친 시선을 견디지 못했다.
진실한 계시에 구원받은 지금조차 자신을 위장자처럼 바라보는 시선은 소녀에게 그날의 악몽을 되살려냈다.
소녀는 공포와 울분에 휩싸여 그들을 사정없이 때려눕혔고, 그럴수록 소녀를 향한 시선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결국 함께 구출된 아이들이 저마다의 길을 찾아 떠났을 때도, 소녀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했다.
그런 소녀를 거둔 이는 버려진 자의 교회, 레미디아 캄파넬라의 주교인 클로체 그레이스였다.

클로체는 이 작은 소녀의 분노에서 외로움을 보았다.
분명 이 아이도 버려졌다는 사실에 대한 악몽과,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 절규하고 있으리라.
그 때문에 소녀를 레미디아 캄파넬라로 데려온 첫날, 클로체는 단호하게 말했다.

"자신의 믿음을 증명하고 싶지?"

그 말에 소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하지만 상대를 때려눕히는 건 정답이 아니야."

클로체는 처음으로 소녀의 감정을 정확히 읽어줬다.
하지만 소녀는 자신에 대한 호의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여전히 자신을 적대하며 바라보는 소녀에게 클로체가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너 스스로에게 먼저 믿음을 증명해야 해."

클로체의 말에 소녀의 가슴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기나긴 악몽에서 벗어나, 마침내 앞으로 나아갈 기회가 다가온 것만 같았다.

"...그 증명이라는 거,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그날부터 소녀는 오랜 시간을 걸쳐 수련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 수련한 것은 필요한 곳에 적합한 힘을 쓰는 방법이었다.

"신의 뜻을 행한다고 해도 우리의 행위는 폭력을 수반한다.
그렇기 때문에 네 마음이 내키는 대로 주먹을 내질러선 안돼.
반드시 나서야 할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니, 그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읽어준 이에게 보답하듯, 소녀는 진정으로 교단의 일원이 되었다.
클로체는 마침내 한 명의 인파이터로서 성장한 그녀를 인정했다.
하지만 아직 그녀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었다.
마음 깊이 남아있는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였다.

"내가 해줄 것은 여기까지야. 이제 스스로 너의 믿음을 증명해야 해."

이제 그녀는 의지가 깃든 두 주먹을 꽉 쥔 채 모험의 길을 나섰다.
진실한 세례를 받아들인 신도로서, 진정 신의 뜻을 따를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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