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일 금요일

엔피시 대사집 - 붉은 마녀

붉은 마녀
<인물 정보>
어머나? 내 숲에 침입하다니, 간도 크구나.
붉은 마녀
Red Witch
마계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소녀.
뾰족한 귀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마계인은 아닌 것 같다.
마계에 떨어질 때 전이에 휘말려 녹색 마녀가 죽임을 당한다. 녹색 마녀는 약한 자들을 돌보고있던 착한 마법사였고
약한 자들을 센트럴 파크로 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죄책감을 느낀 붉은 마녀는
자신이 이곳을 지키는 마녀가 되기로 하고
약간 과장된 무서운 이야기를 흘려
자신을 사악하고 포악한 악녀로 포장하여
적의 침입을 막고자 했다.
<1>
뭐야? 할 말 있으면 빨리해. 우물쭈물하는 거 딱 질색이니까.
아니~면. 나한테 반해서 한 마디도 안 나오는 거니? 흐음. 그런 거라면 이해해 줄 수 있지만.



<2>
마계라고 해서 뭔가 엄청 대단한 게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별거 아니었어. 내 실력이 뛰어나서 그런 거겠지만~.
하지만 실력 없는 사람들이 마계에 왔으면 아마 그날로 죽어버렸을 거야. 안타까운 일이지만 현실은 냉혹한 법이지.



<3>
센트럴파크는 마계에서 예쁜 편이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해. 심심하단 말이야. 케이트가 내 미적 감각의 반만 있었어도 좋았을 텐데... 흠. 다음엔 내가 나서서 좀 꾸며볼까...



<4>
(마계 대전 이후)
너희가 자리를 비운 동안 무슨 일이 있었냐고? 저 꼬맹이와 함께 몰려드는 카쉬파를 상대했어. 돌이켜보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을만큼 위험천만한 순간이었지.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마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이 숲이 길을 모르는 침입자들에게는 끔찍한 미로 같은 곳이라는 거지.
게다가 죽을 위기에 처해서인지 저 소환사 꼬맹이도 꽤나 활약했어. 과장 좀 보태면 서클메이지의 다음 희망은 저 아이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군.
과연 케이트가 가르친 아이답더라. 솔직히 좀 감탄했어.



<5>
(마계 대전 이후)
케이트는 만나봤어? 이스트 할렘에서 돌아온 이후론 계속 저 상태야. 왜 그런진 너도 알고 있지? 여기서도 보이는 저런 거대한 폭풍에 휘말렸다니...
난 대책없는 낙관주의자는 아니지만, 이럴 땐 가끔 기적이란 게 일어났으면 좋겠어.



<6> 
(폭풍의 계시)
저 커다란 폭풍이 생긴 뒤로는 짜증 나는 일 투성이야. 폭풍의 에너지가 마나를 자꾸 흩어놔서 마법 쓸 때 평소보다 몇 배는 더 집중해야 한다니까?
나 정도 되는 마법사한테 그 정도는 간단한 일이지만, 그것 말고도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
무슨 일이 그렇게 많냐고? 어쩜 그렇게 말을 섭섭하게 하니? 케이트가 저러고 있는데, 나라도 나서서 센트럴파크를 관리해야지! 어휴. 난 정말 너무 착해서 탈이라니까.



<7> 
(폭풍의 계시)
아라드도 마계처럼 폭풍 때문에 난리니? 어머, 내가 언제 아라드에 아주 신경을 끄고 지냈다고 그러니? 정 많고 고운 나의 마음씨 때문에 지금도 얼마나 피곤한데.
뭐, 공국에도 쓸만한 실력을 가진 마법사들이 꽤 있으니까 알아서들 잘 대처하겠지. 니우 소식이나 듣게 되면 좀 알려줘. 지금 나한테 가장 필요한 건 그거니까.



<호감도 대사들>
<친밀 대사1>
마계에 처음 왔을 때? 당황스럽기야 했지. 내가 알던 곳이랑 너무 달라서 나 빼고 다 연극을 하는 줄 알았다니까? 그래도 내가 누구야. 천재 마법사라구. 얼굴만 예쁜 게 아니란 말이야. 마계에 온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지.
그리고 내가 전이 현상에 휩쓸렸다는 것도 깨달았어. 남들이라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울며불며 난리 쳤겠지만 말이야.
뭐어. 그렇다고 해서 룰루랄라 신났던 것도 아니긴 하지만. 냉정하게 내가 어디에 있는 건지,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생각하면서도 억울해서 기분이 나빴어. 나니까 이겨낸 거지 다른 사람이었다면 우울증에 걸려 고생했을 거야.



<친밀 대사2>
근데 너, 옷 센스가 별로인 거 같아. 왜 그런 옷을 입고 다녀? 세련되게 입고 다닌다고 해서 어디 덧나는 것도 아니고. 이름이 좀 알려진 모험가라면 좀 더... 아아. 알겠다. 겸손해 보이려고 그러는 거지?
알 거 같아. 가뜩이나 모험가 인식이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닌데 옷까지 잘 입고 다니면 저게 무슨 모험가냐고 하겠지. 괜한 시비를 거는 사람도 있을 테고.
적당히 잘난 사람은 감당 못 할 유명세를 겪는 것보단 남의 눈에 덜 튀는 게 낫긴 하지. 너도 그 정도 지혜는 갖추고 있는 거구나? 제법이야.



<친밀 대사3>
아라드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놓고서도 센트럴파크에 남게 된 이유? 그놈의 정 때문이지 뭐~. 어휴. 얼굴도 예쁜데 마음마저 비단결이라니까.
그렇지만 어쩌겠어? 초반에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고, 이래저래 부딪히면서 정도 들었는걸.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위태로워 보였고. 마계엔 숲이 드물다 보니 별별 깡패들이 덤벼오더라고.
근데 뭐. 이제 말썽꾸러기 피피도 돌아왔고, 니우도 하던 일 끝낸 거 같고... 너도 왔다 갔다 할 거 아냐? 내가 숲에 매여 있을 필요는 없겠다 싶은 거지~.



<친밀 대사4>
어휴. 후드 벗으니까 시원해서 좋네. 응? 왜 쓰고 있었냐고? 너 머리 나쁘구나? 당연히 후드를 쓰고 있어야 신비로움이 배가 돼서 적들이 겁을 먹지. 내가 왜 붉은 마녀라는 이름으로 이런 지겨운 곳에 남아 있었는데. 지키려고 그런 거 아냐.
내가 오기 전에 숲을 지키고 있던 마녀는 죽기 직전이었어. 잘도 그런 몸으로 살아있다 싶었지. 원래는 도와줄 마음 없었는데, 그쪽에서 날 신경 써줘서...
흥. 자기가 죽어가는 주제에 남을 신경 쓰다니 정말 바보 아니니? 그런 짓 하지 않았더라면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았을 텐데. 하긴. 나를 보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안 들 사람은 없겠지만~.
아무튼 그 죽은 마녀가 하도 불쌍해서 유지를 이어줄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게 '사악한 붉은 마녀' 역할이었어. 처음엔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하다보니까 재밌더라? 마계에 하나뿐인 숲을 지킨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너처럼 쪼~끔 귀찮은 애들이 오기는 했지만 나한테 걸리면 꼬리 말고 도망가곤 했으니까. 호호. 그런 꼴 보는 것도 재밌었어.



<호감 대사1>
예쁘다고? 참 싱겁네. 뭐 그런 당연한 말을 힘겹게 하니? 나를 보고 할 말이 그것밖에 없어?
예쁘다는 말은 태어나면서부터 줄곧 들었어. 뭐, 당연한 말이니까 익숙하지만, 그래도 나랑 조금 더 친해지고 싶다면... 다른 말도 준비해 둬야 하는 거 아니야?
흥. 이제 와서 생각하는 척해봤자 늦었어. 다음엔 날 만나기 전에 미리 생각해 보고 오라고.



<호감 대사2>
내가 좋은 거지? 그럼 날 위해 뭘 할 수 있어?
킥킥. 말은 잘 하네. 모험가는 죄다 바보 멍청이인 줄 알았는데 그래도 경험 많은 모험가라 보고 배운 건 있나 봐?
그래~도. 조금 부족한걸. 내가 바라는 정답에서 이만큼 부족해. 안타깝네. 정답을 말했더라면 나도 조금 다시 봤을 텐데.
어머. 작은 차이일 뿐이지 않냐고? 작은 차이가 중요한 거야. 알면서 왜 그래? 자신이 생각하는 정답과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평생을 노력하는 장인들도 있는데 말이야.
아무튼, 아직 합격점이 아니야. 노력상? 노력상도 무리지. 쿡쿡. 어렵겠지만 날 위해서라 생각하면 그 정도 노력은 하라구.



<호감 대사3>
난 살면서 후회는 하지 않는 편이야. 반성은 할 수 있어도 후회는 남기지 않으려고 하지. 애초에 그런 짓을 안 하기도 하고.
그래도 뭐... 굳이 후회하는 걸 하나 꼽으라면 뎅카스를 두고 온 거랄까.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 살아는 있는지... 뭐, 내가 기르던 개니까 알아서 잘살고 있겠지만!
...뭐니? 나 억지로 웃는 거 아니거든? 왜 네가 그렇게 시무룩한 표정을 하는 거야? 흥. 안 어울려. 넌 얼른 가서 몬스터나 하나 잡고 오라구. 그게 훨씬 잘 어울리니까!



<호감 대사4>
왜? 나한테 불만 있어? 하긴 그런 거 있을 리가 없지~. 내가 쳐다보기만 해도 두근거릴 텐데 그런 걸 생각할 틈이 어딨겠어?
쿡쿡. 농담이야. 설마 진담으로 받아들인 건 아니겠지? 진담이라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겠지만~. 실은 그런 한심한 남자들 많았거든. 날 앞에 두면 아무 생각도 못 하고 어버버거리는 남자들.
어쩔 수 없는 거라곤 알고 있지만 말이지, 좀 한심하더라. 그런 남자들은 대부분 내 외모에만 푹 빠져서, 날 제대로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았어. 그게 뭐냐구. 내 매력의 반밖에 못 보는 거잖아.
그래서 너처럼 당당하게 내 눈을 쳐다보는 사람이 좋아. 마음에 들어. 계속 그렇게 해. 혹시 아니? 너에 대한 호감이 쪼끔 더 올라갈지?



<선물수령>
<1>
그거 내 선물? 수고했어.

<2>
어머. 마침 필요했는데 잘 됐네.

<3>
다음에 더 줄 거지?



<친밀단계일 때 선물수령>
<1>
이런 거 받고 내 마음이 바뀔 거 같니?

<2>
...고, 고... 고구마보다는 낫네. 흥!

<3>
나에게 선물을 주려면 이 정도는 돼야지.



<호감도 도달시 대사>
<1>
어머, 또 왔구나? 네 한결같은 모습. 마음에 들어.
쿡쿡. 선물은 이제 괜찮아. 선물은 부가적이고, 날 온전히 바라보는 네 행동이 좋았던 거니까.
좋지? 어머, 아직 부족하다고? 킥킥, 생각보다 욕심이 많구나 너? 하지만 마음에 들어~.
그럼 더 노력해봐. 너에 대한 내 호감이 최고를 찍을 수 있게 말이야~

<2>
어서와~ 오늘도 예쁘다고? 당연한 소리를~.
전에도 느꼈지만, 말은 잘하는구나 모험가? 모험 이야기도 재미있고 말이야.
그니까 앞으로는 선물 대신 그렇게 나를 즐겁게 해줘. 선물은 돌려줄게~.

<호감도 말풍선 대사>
나에게 부탁이 있다고? 엄~청 귀찮지만, 특별히 들어 주지 못할 것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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