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성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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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본 기록은 벨 마이어 공국의 도시인 웨스트 코스트에서 세 차례에 걸쳐 벌어진 이교 집단 그림시커와 치른 성전을 기록한다.
프리스트 교단은 이 성전을 다른 성전과 구분하기 위해서, '사도 성전'이라고 명명했으며, 이 기록을 '사도 성전 기록'이라 명명한다.
이 기록은 레미디아 바실리카 장서고에 비치될 목적으로 대신관이자 크루세이더 사단의 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오베리스 로젠바흐에 의해서 작성되었다.
더 명확한 사실을 기록하기 위해, 사도 성전에 참가한 대신관 테이다 베오나르와 신장, 그란디스 그라시아의 도움을 받았으며,
아라드 연합 회의에 속한 벨 마이어 공국의 스카디 여왕, 데 로스 제국의 히리아 1 황녀, 수쥬국의 쇼난 아스카 국왕의 기록과 펜네스 왕국의 하이모어 장로, 모험가 길드의 카라카스 길드장, 반투의 브왕가 족장,
지벤 황국의 대장군이자 함선 에를록스의 선장인 운 라이오닐 대장군의 증언을 받았다.
또한, 아라드 연합 회의의 중심이 되어, 사도 성전을 승리로 이끈 모험가 [닉네임] 님의 행적과 활약을 상세히 기록하기 위해, 성전에 참가한 프리스트들과 병사들의 증언을 받았음을 알린다.
이 기록에 대하여 원문 및 사본의 전체, 혹은 일부를 허가받지 않고 왜곡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재해석하는 모든 행위를 불허한다.
위반할 시, 프리스트 교단의 적으로 간주하며, 이 기록을 보증하는 아라드 연합 회의 참가 국가의 법령에 따라 처벌받게 될 것이며, 도망자에게는 기한 없는 추적이 뒤따를 것임을 명시한다.
본 기록은 모든 변경을 불허하나, 새로운 사실을 신빙성 있는 자료를 통해 증명하면, 대주교와 대신관의 검토 하에 변경을 논의 할 수 있다. (이 경우 프리스트 교단의 교리에 따라 절차를 진행한다.)
[개전 초기]
아라드에 거대한 폭풍이 발생하니, 벨 마이어 공국의 도시 웨스트 코스트 근방에 위치한 하늘성 아래로 정체불명의 땅이 솟아오른다.
곧이어 아라드 일대에 위장자들이 창궐하니, 벨 마이어 공국의 스카디 여왕은 모험가들을 모집하고, 군대를 파견해 조사를 의뢰하게 된다.
이에 모험가 길드가 응하였으며, 그밖에 소속이 없는 모험가들도 움직여 이상 현상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이 사이에 웨스트 코스트 항구와 이곳과 연결된 팔로만 일대가 파괴되는 현상이 벌어졌으며, 웨스트 코스트를 중심으로 연결된 무역로가 끊어지게 된다.
벨 마이어 공국은 군대를 파견해 웨스트 코스트 항구를 폐쇄하고 경계 태세에 돌입하게 된다.
이를 돕고자 많은 집단이 지원하였으며, 그중에는 사도를 숭배하는 이교인 그림시커도 있었다.
여러 차례의 재난으로 병사가 부족한 벨 마이어 공국은 많은 신도를 거느린 그림시커의 제의를 수락했으나, 웨스트 코스트 항구 봉쇄선을 넘자 그림시커가 본래의 사악한 계획을 실현하고자 벨 마이어 공국의 병사들을 공격한다.
그리고 하늘성과 웨스트 코스트 중간을 잇는 통로와 팔로만 일대를 점거함으로써 세 차례에 걸친 성전이 시작됨이로다.
[1장. 팔로만 원정]
벨 마이어 공국은 급히 군대를 파견하였으며, 그림시커가 구축한 방어선을 공격하지만 돌파하지 못하고 수세에 몰린다.
이에 스카디 여왕이 프리스트 교단에 칙사를 보내어 지원을 요청하니, 레미디아 바실리카의 메이가 로젠바흐 대주교가 이에 응하기로 하고 프리스트를 소집한다.
소식을 들은 프리스트들이 사도를 숭배하는 이교 그림시커와 맞서기 위해 레미디오스의 이름을 짊어지고 레미디아 바실리카로 모여들었다.
세간에서는 팔로만 공방전으로 불리며, 프리스트 교단에서 팔로만 원정으로 칭하는 첫 번째 성전이 시작됨이로다.
대신관 오베리스 로젠바흐는 크루세이더 사단과 성전에 참가하고자 모여든 프리스트들을 이끌고 팔로만 원정에 나선다.
이어 대신관 테이다 베오나르와 그란디스 그라시아를 체스트 타운으로 보내고, 신장을 수쥬의 쇼난 아스카 국왕에게 보내 수쥬 항마단을 움직이게 하여, 그림시커의 농간으로 신음하는 이들을 구원하고자 한다.
대신관 오베리스 로젠바흐가 이끄는 크루세이더 사단과 프리스트들은 벨 마이어 공국의 군대와 합류하여 그림시커의 방어선을 무너트린다.
이로써 방어선을 하늘성 인근까지 밀어내고, 파괴된 육로를 피해서 하늘성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2장. 더 오큘러스 정화]
벨 마이어 공국의 지원 요청을 받은 국가의 대표들이 웨스트 코스트로 모여든다.
수쥬국의 쇼난 아스카 국왕이 대신관 신장이 이끄는 수쥬 항마단과 함께 병사를 이끌고 도착했으며, 펜네스 왕국의 하이모어 장로도 흑요정 군대를 이끌고 헨돈 마이어를 통해 웨스트 코스트에 도착한다.
이어 벨 마이어 공국의 스카디 여왕의 요청으로 모험가 길드가 합류하여, 실력 있는 모험가들을 중심으로 침투, 수색, 정보 수집을 시작한다.
또한, 모험가 길드의 카라카스 길드장의 요청으로 반투의 대표이자, 4인의 웨펀마스터로 이름을 알린 브왕가 족장이 웨스트 코스트에 도착한다.
벨 마이어 공국에 체류하고 있던 제국의 기사들은 사실을 알고 벨 마이어 공국에 연합을 이룰 것을 요청하였고, 이를 스카디 여왕이 승인함으로써, 데 로스 제국의 히리아 1 황녀와 반 발슈테트 기사단장을 중심으로 연합에 합류한다.
체스트 타운으로 향했던 대신관 테이다 베오나르와 그란디스 그라시아가 대신관 오베리스 로젠바흐와 함께 복귀하면서 국가 연합에 합류하였고,
벨 마이어 공국의 스카디 여왕이 웨스트 코스트에 중앙 막사를 세우고 연합군 진영으로 승격시키면서 아라드 연합 회의가 시작하기에 이른다.
벨 마이어 공국의 충성스러운 기사 로바토와 앞서 체스트 타운에서 그림시커의 지부장 백화 만다린과 잿빛의 로젠버그를 척살한 모험가 [닉네임] 님이 선봉에 서서 심연에 잠긴 하늘성으로 진입한다.
그림시커의 저항이 거셌으나, [닉네임] 님은 뒤따르는 연합군과 함께 방어선을 무너트리고, 거침없이 진격한다.
하지만 저 사악한 사도를 숭배하는 이교인 그림시커는 더 오큘러스라 불리는 오래된 신전에 몸을 담고 저항을 시작했으니,
세간에는 심연의 땅 탈환전으로 불리며, 프리스트 교단에서 더 오큘러스 정화라 칭하는 두 번째 성전이 시작됨이로다.
거센 저항에도 연합군은 물러서지 않으매, 잔인무도하게 독을 사용하던 그림시커의 지부장이자 정체를 감추고 벨 마이어 공국의 주민으로 살아온 독왕 루이제를 시궁창 공주라 불리는 패리스의 활약으로 물리치고,
뒤이어 도착한 대신관 신장과 수쥬 항마단의 지원으로 더 오큘러스의 깊은 곳으로 진입하게 된다.
모험가 [닉네임] 님은 그림시커 지부장인 적귀 소륜과 비열한 술수로 사람들을 속여온 청면수라 로즈베리론을 홀로 척살하니,
이를 본 연합군의 사기가 하늘을 찔렀으며, 그림시커의 수장인 선지자 에스라에 도달하기까지 큰 힘이 되었다.
선지자 에스라가 있는 부활의 성전에 이르니 사교의 주술을 행함에 있어, 수많은 그림시커 신도들이 자신을 희생하고 있으매,
자신들의 신념을 지키고 구원을 바라는 것이 레미디오스께 기도드리는 신실한 프리스트와 같더라.
이를 지켜본 프리스트들이 한탄하며 이르되 사교의 무리라 할지라도 지키고자 하는 믿음에 정성을 다하여 목숨조차 아끼지 않으니,
이는 앞서 아라드를 지켜온 성인의 경건함과 같을 것이라 한다.
하지만 이들이 행한 사교의 주술의 끝에는 사도의 부활과 그로 인한 아라드의 파멸이 놓여 있으니, 선지자 에스라를 저지하여 이를 막고자 한다.
[닉네임] 님과 반투의 브왕가 족장이 선지자 에스라를 설득하지만, 모든 제물이 바쳐졌고, 자신 또한 제물로써 희생할 것이라 말하며 자결하니, 사교의 주술이 완성되어 그들의 염원이던 사도 시로코가 부활하기에 이른다.
이로 인하여 더 오큘러스로 진입했던 이들이 막심한 피해를 보았으며, 일부 살아남은 자들은 사도의 기운에 노출되기 이른다.
부활한 간악한 사도 시로코는 하늘성을 점거하고, 그 기운을 쏟아내니 연합군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였으며, 웨스트 코스트로 물러나게 하기에 이른다.
[3장. 사도 성전]
웨스트 코스트로 물러난 연합군은 세 번에 걸쳐서 상륙을 시도하니, 첫 번째 상륙은 절망에서 내려온 그림시커라는 정체불명의 집단을 이끄는 솔도로스라는 자에 의해서 저지당한다.
두 번째 상륙은 벨 마이어 공국의 기사 로바토와 대신관 신장이 이끄는 수쥬 항마단을 선봉으로 하여 하늘성으로 진입했으나,
사도 시로코의 기운과 이를 이용해 방해하는 절망에서 내려온 그림시커 잔당들의 습격 끝에 알 수 없는 힘에 밀려나 후퇴한다.
이에 세 번째 상륙을 준비하니, 선발대와 별동대를 나누어 양방향 진입을 선택했으며, 선봉으로 모험가 [닉네임] 님, 모험가 아간조, 벨 마이어 공국의 기사 로바토, 반투의 브왕가 족장이 나서기로 한다.
또한, 사도 시로코의 기운을 머금어 망령들을 깨우고 있던 더 오큘러스를 정화한 대신관들이 복귀하고, 지벤 황국의 비공함대 에를록스가 지원하고자 하니,
이로써 세간에는 하늘성 수복전으로 불리며, 프리스트 교단에서 사도 성전으로 칭하는 세 번째 성전이 시작됨이로다.
선발대와 별동대가 한 몸과 같이 움직이며, 사도 시로코에서 태어난 망령들과 사도의 힘으로 막아서는 간악한 그림시커의 마탄6 레이나와 백수왕 운조로 칭해지는 자들을 격파하니,
[닉네임] 님이 앞장서서 모두를 지키며 나아갔으며, 하늘성 상층부에 이르러 모험가 아간조와 함께 사도 시로코를 격파한다.
사도 시로코는 패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 힘을 쏟아내 최후의 도약을 시도했으나, 비공함정 에를록스에 격추되어 깊고 차가운 웨스트 코스트 앞바다로 떨어져 소멸에 이르게 된다.
웨스트 코스트 연합 회의는 사도 시로코의 소멸을 확인하고, 이를 공식화하여 승리를 선포했으며, 아라드 연합 회의를 공식으로 해체한다.
[종장]
이에 사도의 위협에서 벗어난 아라드 대륙의 모든 이들이 기뻐하니, 이 모든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매, 프리스트 교단의 1위계 레미디아 바실리카의 메이가 로젠바흐 대주교의 제안에 따라
대신관 오베리스 로젠바흐가 이를 기록하여 사도 성전으로 엮어, 사도 성전 기록으로 남긴다.
이 기록은 후세에게 전해져 아라드를 위협한 사도 시로코와 그녀가 가져온 절망을 이겨내기 위해 힘을 합쳐 일어난 모든 사실을 전할 것이며,
맞서기조차 힘든 커다란 악에 대항해 모두가 힘을 합쳐 이겨낸 사실로 하여, 또 다른 악이 나타났을 때 맞설 용기와 힘을 전할 것이다.
또한, 이 기록은 레미디아 바실리카의 장서고에 놓여질 것이며, 누구라도 쉽게 접근하여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사도 성전에서 희생된 이들은 별도의 명부를 작성하여, 레미디아 바실리카 대성전 아래에 올려 레미디오스의 이름 아래에서 오래도록 머물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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