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빛 대지는 여왕의 변모를 위한 밑바탕이 되고.
천계의 영웅
무전기가 울린다.
젤딘에게서 온 호출이었다.
모험가님, 젤딘입니다.
얼마 전 안톤 토벌전의 종전 선언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천계의 전쟁이 끝났군요….
언제 시간 괜찮으실 때 겐트에 들러주실 수 있겠습니까?
함께 전장을 누빈 전우들이 모험가님의 안부를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젤딘과 대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모험가님도 막사에 오시는 건 처음이시지요?
어?! 모험가님이다!
…모두 조용. 군기를 유지하도록!
말쑥한 황도군 수비대원
알겠습니다! 모험가님, 이렇게 다시 마주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듬직한 황도군 수비대원
전 베츨라어 상륙작전 때 참전했었는데 모험가님의 뒷모습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정말 멋지셨습니다!
…왜들 이리 시끄러워?
뭐, 뭐야! 모험가님이잖아?! 야, 비연! 모험가님이 왔어!!
어머? 모험가님, 어서 오세요. 안톤 토벌전 이후로 처음이군요.
죄송합니다. 종전 소식에 다들 너무 들떴군요.
수비대장님, 건의 사항이 있습니다! 모처럼 모험가님도 오셨는데 회식 한번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말쑥한 황도군 수비대원
저도 찬성입니다! 취사병들이 오늘 특식을 준비한다고 했습니다!
듬직한 황도군 수비대원
모험가님께서도 참석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녀석들….
모험가님, 괜찮으시다면 장단에 맞춰주시죠. 좋은 날인 만큼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겠습니다.
그럼 잠시 기다려주시지요. …자, 그럼 모두 식사 준비를 하도록!
수소문
…….
모험가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병영은 여전히 시끌벅적한 웃음 소리로 가득했다.
듬직한 황도군 수비대원
그러니까….
수상한 흑요정을 본 적 있냐는 말씀이십니까?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말쑥한 황도군 수비대원
모험가님께서 안톤 토벌 작전에 투입되셨을 때도, 경계 근무를 서고 있었지만 별다른 수상한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글쎄요. 토벌 직후에도 천계군이 안톤 사체 주변에서 상주해있었지만, 흑요정에 대한 보고는 없었습니다.
참, 콘에겐 물어보시지 않아도 됩니다. 정규 통신 채널에서 게이볼그 펀치라고 외쳤다가 내내 근신 중이었거든요.
아쉽지만, 저도 못 봤습니다. 따로 보고가 들어온 건도 없군요.
어이, 모험가님!!!
?!
흐하하, 놀라셨죠?! 왜 이런 곳에 계십니까?!
우리! 천계의 대 영웅께서!! 어째서 이렇게 풀이이… 죽으셨습니꽈아!
그럴수록 많이 먹어야, 근육도 늘고 기운이 납니다앗!!
이리 오십쇼!!
제 특제 프로틴 비빔밥을 나눠드리겠….
야! 왜 여기서 술주정이야, 분위기 좀 읽어!
…죄송합니다, 모험가님. 그럼 편히 쉬시지요.
이, 이거 진짜 영양가도 좋고 맛있는데….
여기 계셨습니까? 좀 더 마시지 않으시고요.
…….
해당 인상착의의 흑요정이 있다면 신병을 확보하라고 전파하겠습니다.
모험가님께서 찾으시는 그 사람을 꼭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저는 그럼 병사들을 인솔해야 해서 들어가 보겠습니다
모험가님!
다음에 오실 땐….
꼭, 라라아와 함께 와주세요.
꼭이요.
젤딘과 대화
<퀘스트 완료>
추적
어머, [닉네임]님! 어서 오세요.
…….
라라아… 어쩜….
라라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왜 그렇게 변해버린 걸까요?
그런데, [닉네임]님은… 괜찮으신 건가요?
그런 일들을 직접 겪으신 건 [닉네임]님이시잖아요? 많이 힘드셨을 텐데….
저는 모험가님이 무사히 돌아오신 것만으로도 좋으니까요. 부디… 무리하지 마세요.
…그리고 어쩌면 그 약속으로 제가 모험가님께만 무거운 책임을 드린 걸지도 몰라요.
모험가님… 저와 함께 라라아를 찾아봐요. 아끼는 동생이 엇나가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어요.
먼저 달빛주점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 슈시아님이라면 정보를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슈시아와 대화
<퀘스트 완료>
[닉네임]님, 어서 오세요. 세리아도 어서 오렴.
…어쩐지 모험가님의 분위기가 무겁네요. 우선 자리에 앉으세요. 좋은 차를 대접할게요.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래요. 세리아의 말대로 모두 함께 찾아보는 게 좋겠어요.
요즘 헨돈마이어에 별다른 소식은 없을까요? 큰 소식을 따라가다 보면 라라아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참, 얼마 전 비명굴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해.
그래서 마법사 길드와 공국이 그곳을 수색하기도 했다는구나.
비명굴에서 폭발이라니… 뭔가 이상하네요. 슈시아님. 혹시, 비명굴을 조사했다는 마법사 길드의 사람이 누군지 아시나요?
내가 알기론 그 때 마법사 길드에서 파견한 사람은 아이리스님이라고 알고 있어.
모험가님, 아이리스님께 비명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폭발과 관련해서 물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엘븐가드에 가봐야겠어요. 폭발 때문에 대마법진에 문제가 생기진 않았어야 할 텐데 말이죠….
그럼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포츈싱어
잘 들려요, 아이리스. 모험가는 어떤 상태인가요?
천계에서 내려온 이후로 만난 적은 없습니다만… 지금은 잘못된 관계를 바로 세우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역시 그렇군요. 가깝게 지냈던 동료가 그런 모습으로 나타났으니까요.
예상치는 못했지만 멋진 선물을 받은 것 같군요.
그런데 그 여자… 나의 눈을 피해 라라아를 거뒀을 줄이야. 방심할 수 없군요.
엑소더스의 리더 아젤리아라고 했던가요?
지금은 그녀를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군요.
어리석게도 진짜 그녀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어요.
엑소더스는 그녀를 우리에게 향할 칼날로 사용할 모양입니다.
로터스… 오즈마… 안톤… 우리의 칼날이, 그렇게 약한 존재는 아니잖아요?
그렇습니다.
스스로 시련이 되겠다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죠. 그럼, 다시금 모험가를 위한 연단을….
…네. 벌써 무대를 준비해 뒀습니다.
바람이 익숙한 향기를 가지고 와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모험가님이 오시려고 그랬나 보군요.
실로 적절한 때에 찾아와주셨어요. 조금만 늦게 오셨다면 교단과의 약속으로 제가 자리를 비워서 헛걸음을 하셨을 겁니다.
아이리스는 마레리트를 꺼내 현을 튕겼다.
그녀는 미묘한 곡조를 부드럽게 연주했다.
…모험가님은 비명굴에 있었던 일을 물으러 오셨죠?
그리고 그 이유는 사라진 모험가님의 친구와 비명굴의 폭발이 관련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이고요.
라라아님… 어느 순간 모습을 감춘 모험가님의 동료….
…….
비명굴에서 라라아님을 보진 못했지만, 라라아님의 흔적은 보았습니다.
아이리스와 대화
<퀘스트 완료>
공국 병사들이 흙더미에서 주인을 잃은 칼을 발견했습니다.
모험가는 라라아의 칼을 받아 든다.
무언가 싸늘한 예기와 함께 친숙하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라라아님의 검이 발견된 이상, 비명굴에 그녀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을지도 모르죠.
오… 그래, 모험가. 이런 데서 볼 줄은 몰랐네. 여긴 웬일이야?
흐응,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렇게 몰아붙이기만 하면 곤란하잖아. 나도 내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고.
세리아 언니도 정말 고집불통이라니까. 어쩔 수 없지, 누가 언니를 말릴 수 있겠어?
모험가, 네가 슈시아 언니와 세리아 언니에게 소식을 좀 전해줘.
이거, 세리아에게 좀 미안하네. 제대로 된 언니 노릇도 못해주고.
<퀘스트 완료>
모험가, 정신이 드나?
니 우리 아니었으면 라라아한테 묵사발이 됐을 낀데… 우리가 잘 왔나? 그래도 숨은 붙어 있는 거 같은데?
…….
도망쳤다.
근데 있다이가… 라라아 금마는 왜 점마랑 싸우고 우리한테도 덤빌라켔지? 마이 변했던데….
아간조, 니가 데꼬 왔던 귀여분 얼라는 우데 갔노? 지금 보니 그때랑은 영 딴판이던데….
…….
…모르겠네.
…석연찮은 점이 한둘이 아니네. 이질적인 기운이 느껴졌다는 것 말고는 확언하기 어렵군.
그 몸으로? 치아라.
글고 니가 지금 쫓아 간다고 해도, 니 금마 몬 이긴디.
아무 생각도 방법도 없이 쫓아가 머 할라고? 확 죽어뿌게?
라라아는 지금 나와 시란, 두 명과 호각이다. 무작정 쫓아가는 건 무모해 보이는군.
우선 함께 마을로 돌아가지.
뜻밖의 징조
라이너스. 잠시 몸을 뉠 곳을 마련해 주게.
[닉네임]?! 자네 괜찮나? 무슨 상처가 이렇게나….
잠깐만 기다리게! 금방 자리를 마련할 테니.
세리아!! 와서 좀 도와주거라!
라이너스 아저씨? 무슨 일인가요?
[닉네임]님!!
이 상처들 좀 봐… [닉네임]님, 제가 금방 치료해 드릴게요.
세리아는 모험가를 치료하며
뒤쪽에서 아간조와 시란, 라이너스가 나누는 이야기를 묵묵히 들었다.
라라아….
세리아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모험가의 손에 붕대를 감아주던 세리아는 모험가의 손을 잡았다.
[닉네임]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혼자서 라라아를 쫓지 않으셔도 돼요.
그러니… 이제 라라아의 행방을 쫓으면서 [닉네임]님이 위험해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모험을 끝내고 언제나 반갑게 돌아오시는 [닉네임]님이지만….
가끔… 이렇게 무리하시는 모습을 보면 라라아처럼 돌아오지 않으실까 봐 너무 걱정돼요.
이제 [닉네임]님은 라라아 처럼 제게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이나 다름없어요. 그러니 부디….
라이너스와 대화
<퀘스트 완료>
그래… 몸 상태는 어떠한가?
다행히 이미 회복하셨어요.
그렇구나. 이보게, [닉네임]. 힘들겠지만 이 죽 좀 들이키게. 맛은 텁텁한데 기운 차리는 덴 그만일세. 이럴수록 기운 내야지.
(고개를 끄덕인다.)
자색 기운을 수색하려고 시란을 부른 게 다행인 건지….
시란과 만나 비명굴 근처에서 자색 기운을 조사하던 와중, 숲 안쪽에서 새들과 짐승들이 도망치듯 빠져나오더군.
그런 광경은 베히모스가 숲에 떨어졌을 때 이후로 처음 본다네. 엘븐가드 쪽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 분명해 보였네.
그래서 숲 인근을 조사하던 중 우리가 자네를 본 걸세.
…모험가. 난 자네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네. 자넨 강해.
하지만 변해버린 라라아에게 고전했지.
그리고 그 기운… 나는 이 모든 게 자색 기운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네만.
진짜다. 모험가 니도 봤제? 아간조가 보여줬던 자색 기운 말이다… 그 무서븐 기운이 라라아한테도 억수로 마이 나오던데? 맞제?
근데 아간조 점마는 라라아한테서 그런 요사스러븐 기운이 나온 일이 한 번도 없다카던데? 그래가 혹시라도 라라아가 뭐 잘 못 묵어서 기운이 바끼삤나 했지.
…그때, 비명굴에서 발견한 누골 껍질 기억하나?
이제야 알았다. 자색 기운의 정체를.
어쩐지 처음 누골 껍질이 머금고 있는 기운을 대했을 때 익숙한 기분이 들었다. 그 이유는 자색 기운이 바로 시로코의 기운이었기 때문이야.
아간조,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이 시로코의 기운은 생명체를 변이 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해요.
변이는 생명체의 성질을 바꾸는 현상이에요. 일반적으로 외형이 바뀌고, 신체 능력이 향상되죠. 종국에는 인격까지 변화시킨다고 해요.
아직 추측이네만.
시로코는 혹시….
부름
혹시 모험가님 계십니까?
무슨 일인가?
저는 레미디오스 교단의 전령입니다
엘븐가드로 향하셨다는 정보를 듣고 왔습니다
…어쩔 수 없군. 못다 한 얘기는 다음으로 미루지.
모험가, 니는 아무 걱정 안해도 된다. 라라아하고 자색 기운은 우리가 찾을께. 알겠나?
라라아의 정보를 얻으면 알려주겠네. 자네도 뭔가 알게 되면 우리에게 전서구를 보내주게.
모험가, 너무 무리하지 말게.
[닉네임]님…!
다음에도…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교단의 성직자와 대화
<퀘스트 완료>
교단의 문책
그란디스와 대화
지금부터 문책을 시작하겠다, 사제 그란디스
사제 그란디스는 체스트 타운 사건에서 성자 미카엘라가 스스로 사도임을 밝힌 것을 분명히 들었는가?
맞습니다. 성자께서 직접 앞으로 나와 저희들에게 본인의 근본을 밝히셨습니다.
그란디스의 대답에 문책의 자리에 있던 사제들이 술렁거렸다.
정숙! 소란스럽습니다
정숙하세요
이것 참 교위로군
사제 그란디스, 그대는 미카엘라가 소위 사도라는 것을 알고도 그에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사실인가?
네. 사실입니다. 허나 미카엘라님께 사도로서의 어두운 일면는 전혀 없었습니다.
스스로 사도라 밝히셨다 하더라도, 그분께선 여전히 교단의 성자로서 권능을 행하셨습니다. 또한 모험가님과 함께 임하시어, 오즈마의 토벌과 혼돈의 힘을 직접 흡수하고 정화하는 기적을 행하시었습니다.
...이에 대해 참고인을 호출하겠습니다
교단의 법칙에 따라 선서 및 절차가 엄숙히 진행되었다.
참고인. 사제 그란디스의 말이 모두 사실이며
한치의 거짓이 없음을 증언 할 수 있습니까?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군요. 그란디스 사제, 참고인 모험가의 답변 잘 들었습니다
이에 바실리카 교구의 입장을 전하겠습니다
우선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성급히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문책이나 재판으로 사제들의 죄를 따져 묻기보다는
해당 사건의 대대적인 전수 조사가 먼저 되어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수 조사에 대한 것은 대주교님께서도 공감하신 부분입니다
흠... 알겠네.
다만, 사도와 결탁이 있었다면 카펠라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네
다만 대주교님께서 전수 조사에 긍정하신 바, 카펠라도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하겠네
그리고 오즈마...
그자가 혼돈의 힘을 정화해 평범한 인간이 된들, 그 원죄가 다 사라지는 것인 아닐 터...
카펠라는 그가 신과 율법 아래 죗값을 치르도록 할 것이네
알겠습니다. 그럼 금번 문책은 종료하고
카펠라와 바실리카의 조사 이후 필요에 따라 회부하겠습니다
문책을 마치는 울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그란디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성호를 그었다.
<퀘스트 완료>
그 믿음에 어떤 바탕이 있었는지 궁금하군, 그란디스.
테이다님…?!
잘 지냈나? 내가 카펠라로 이적한 이후로는 처음 보는군.
테이다님, 여기 계셨군요.
당신은….
반갑습니다. 레미디아 카펠라 소속 이단심문소의 대심문관, 루실 레드메인입니다. 테이다님과 함께 이번 문책에 참관했습니다.
문책에서 대답하신 그란디스 자매님의 말씀을 듣고 의구심이 생기더군요.
무엇입니까?
사도임이 드러나고, 오즈마의 기운을 품은 미카엘라에 대한 처우를 불분명하게 한 바실리카에 대해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위험인물을 그저 성자이기에, 믿어야 한다니요?
…….
그란디스, 단순히 너를 책망하는 건 아니다.
다만 그가 다른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아라드에 해를 입히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지.
또한 오즈마의 기운을 품게 된 것이 혹여나 타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 아닌가?
테이다님의 우려도 이해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카펠라의 성자님에 대한 태도는 좀 더 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까… 의견이 조율되지 않는 것은 유감이군요. 저희 카펠라는 사도 미카엘라, 그의 신병을 확보할 것입니다. 그가 저항한다면 합당한 처분이 필요하겠지요.
…! 그런 불경한 언행은 교리에 어긋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즈마가 면죄부를 손쉽게 사는 짓거리를 저는 두고 볼 순 없습니다.
…이런, 공기가 너무 무거워졌네요. 바실리카 성당은 좀 더 따스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아이리스님?
당신은….
…….
시로코.
흥.
이곳은 버림받은 이들이 모인 마을입니다
...혼란을 가져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감히 나에게 명령을 해?
저항도 안 하다니. 죽고 싶은 건가?
사도는 사도를 해할 수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으실 텐데요.
그리고 그 몸….
그 몸을 고치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것입니까?
….
사도의 근원을 2개나 갖고있으니, 몸에 부하가 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오래전 당신이 뿌리내린 그 몸에서 빠져나오려는군요.
…당신이 하려는 방법으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시로코. 당신은 여전히 '그녀'의 계획 안에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지요. 다른 방법을 찾는 겁니다.
당신이 가려는 길의 끝엔 결국 비극만 있을 뿐이란 걸, 모르십니까?
닥쳐.
주제 넘은 간섭은 거기까지 해 둬.
더 입을 놀렸다간 네 소중한 무지렁이들도 날려버릴 수도 있을 테니 말이야.
…….
레미디오스 카펠라
<퀘스트 완료>
얼마 전, 아이리스님께서 수상한 무리가 검은 대지에 드나든다고 하셨지. 그런고로 검은 대지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네.
검은 교단은 모두 축출되었다고는 하지만, 또 다른 위장자가 나타난다면… 단죄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니까.
마침 잘 됐습니다. 바실리카 측에서 사도 미카엘라에 대한 단독 전수 조사를 허가해 주지 않았는데, 공동 조사라면 허락해 주시겠지요?
레미디아 카펠라와 이단심판소는 지금 즉시 대주교님께 조사를 위한 출전 명령을 요청하겠습니다.
…….
그란디스님, 사건을 끝내기 위해선 시작된 부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랍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알겠습니다. 테이다님, 루실님. 함께 대주교님께 가시죠.
아라드의 평화를 위해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실리카뿐만 아니라 카펠라가 함께한다니 더할 나위 없이 믿음직하네요.
아. 모험가님, 그분의 행방은 찾으셨나요?
그런 일이 있었다니 유감입니다.
…이참에 교단과 함께 검은 대지로 가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아라드에서 몸을 숨기기에 검은 대지 보다 좋은 장소가 있을까요?
(고개를 끄덕인다.)
별의 행운이 모험가님과 함께하길.
성자의 마을(1/3)
보다시피 한창 숙영지를 정리하던 중이라, 미처 접객 준비를 못 했네. 이해해 주게.
그나저나 물증은 없고 심증뿐이라 시간이 오래 걸릴 줄 알았네만 생각보다 일이 빠르게 흘러가는군.
저희가 도착한 후로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인근 마을 주변으로 수상한 에너지가 요동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게. 이미 카펠라의 사제들이 조사하러 갔으니까 말이야.
그건 그렇고… 검은 대지에 부랑자들이 모여 사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막과 황무지에 저 정도 규모의 마을이 있다니. 수상하지 않습니까?
보렐리와 대화
<퀘스트 완료>
여러분들은…?!
오! 레미디오스이시여. 이렇게 또 저희를 도우러 오셨군요.
마을에 교단의 사제님들이 찾아오시다니!
거기 멈추십시오. 누구인지 밝히시오!
저는 보렐리라고 해요. 이 마을의 촌장입니다.
저흰 적이 아닙니다. 다만 마을 밖이 소란스러워 찾고 있던 분이 오셨나 주민분들과 확인하러 나온 것뿐입니다.
루실, 괜찮으니 목소리를 낮추게. 뒤에 있는 주민들은 무기를 들고 있지만 제대로 다뤄본 적은 없는 평범한 농부들로 보이는군.
테이다님 말씀이 맞아요. 당장은 주민들에게서 위장자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좋습니다. 이리로 오십시오. 놀라셨다면 죄송합니다.
성자의 마을(2/3)
다행히 위장자이거나, 변이가 진행 중인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렇군. 알겠네.
주민 여러분, 이제 걱정 마십시오. 신의에 따라 당신들을 보호하겠소.
정말, 정말 감사해요….
그런데 무슨 일이 있던 거죠?
마을 옆 황무지가 갑자기 처음 보는 광경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엄청난 빛이 일더니 순식간에 변해버렸죠….
게다가 그곳에는 몬스터들도 같이 나타났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금껏 몬스터의 습격은 없었어요.
성자님이 마을을 지켜주셨거든요. 저희를 위해 마을에 보호 결계를 걸었으니 마을 밖으로 나가지만 않으면 몬스터의 습격은 없을 거라고 하셨어요.
성자님…?
네, 레미디아 교단의 신자분이셔서 성자님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마을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주신 분이랍니다.
그런데 성자님은… 해결할 일이 있다며 변해버린 황무지로 가신 뒤로 돌아오지 않았어요.
마을은 결계 덕에 안전해요. 하지만… 결계가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니 주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어요.
테이다님, 빛과 함께 광경이 변했다는 건….
그래. 우리가 보았던 수상한 에너지의 정체는 전이 현상이었나.
그렇다면 제가 먼저 마을을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알겠네.
보렐리와 대화
<퀘스트 완료>
…그건 그렇고, 성자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지? 자의든 타의든 성자라고 칭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문데 말이야.
성자님에 대해 궁금하신 거군요.
성자님께서 마을 중앙에 놓아 주신 십자가 덕분에 마을이 풍요로워졌어요. 조금이나마 농사도 지을 수 있고요.
그리고 다가가면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져서, 안식의 장소가 되기도 한답니다.
그 정도 힘을 가지고 있다니 정체가 궁금해지는군.
여… 여러분! 이리 오셔서 여길 봐주세요!!
무슨 일이지?
성자의 마을(3/3)
여기 이 십자가는 분명….
!!!
사도 미카엘라의 십자가…!
왜, 왜들 그러시죠? 성자님의 십자가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궁금한 게 있네만, 자네들이 말하는 성자의 이름과 정체를 알고 있나?
아뇨… 개인적인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으셔서요. 스스로 방랑 중인 성직자라 하셨고, 저희가 성자라고 칭했을 뿐이에요.
황무지 한가운데에 마을을 세울 수 있던 건, 이 신비한 십자가를 내어주신 성자님 덕분이니까요.
그런가… 우린 그 성자를 수배하고 쫓고 있네.
수배요?! 하, 하지만 성자님은 마을 사람들을 구해주시고 또 치료도 해주셨는걸요! 분명 뭔가 오해가….
전수 조사를 위해 성자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워낙 말이 없으신 분이라… 제가 알고 있는 건 방금 말씀드린 게 전부예요.
…….
그래. 그 자가 마지막으로 사라진 장소라고 하니 사소한 단서라도 있겠지.
…알겠습니다.
보렐리님, 전이된 지역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 주시겠어요?
네에… 마을 오른편으로 가면 돼요.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성자의 마을 출구로 이동
<퀘스트 완료>
전이된 땅 주변에 마법 결계가 보이는군.
바실리카 선발대에 의하면 정체를 알 수 없는 고대 마법에 의한 결계라고 합니다.
마법 결계가 전이가 주변으로 퍼지지 않게 억제하고 있다는군요.
그리고 마을을 둘러싼 신성 결계는 몬스터들의 눈을 가려 마을을 보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
성자님….
어머? 저길 좀 보세요.
저건… 카펠라의 선발대?
이단의 것
크흑...
부상이 심각하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전이에 침식된 대지를 조사하던 중 엑소더스라는 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교단이라 밝힌 저희를 다짜고짜 공격하더니
침식된 대지에 발을 들이지 말라며 경고하더군요.
엑소더스… 아이리스님께서 조심하라 경고하셨죠. 사도를 숭배하는 이단입니다.
이대로 좌시할 수 없습니다. 불경하게도 사도를 숭배하고, 교단을 욕보인 자들에게 레미디오스의 불꽃을 내리겠습니다.
테이다님, 이단심판소의 출정을 허가해 주십시오.
성자의 마을 출구로 이동
<퀘스트 완료>
알겠네. 선봉은 자네에게 부탁하지.
그란디스. 처벌해야 할 악이 분명한 지금, 우린 확실한 것에 집중해야 하네.
알겠습니다. 저는 마을에 남아 마을 사람들을 보호하고, 부상자들을 치료하겠습니다.
침식된 대지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벌써 여기까지 오셨군요. 마침 잘됐습니다.
조금 전, 이 근처에서 붙잡은 엑소더스 단원들을 성스러운 불길로써 심문했습니다.
시로코와 엑소더스
자신들이 추종하는 사도 시로코와 함께 이 지역에 전이를 일으켰더군요.
전이된 이곳은 '주알라바돈'이라고 불리는 시로코 고향의 행성 일부였습니다.
사도 시로코는 비명굴 사건 때 죽었을 텐데, 어떻게 다시 모습을 드러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도와 사도를 따르는 무리에겐 그저 성화의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은 성자라 불리는 사도 미카엘라 또한 예외는 없습니다.
제압한 엑소더스 단원들은 선발대가 숙영지로 데려갔으니, 저희도 우선 마을로 복귀하죠.
보렐리와 대화
<퀘스트 완료>
루실은 침식된 대지에서 겪었던 일들을 보렐리 옆에 모인 사람들에게 전해주었다.
어쩜 그런 일이…!
그러잖아도 우리 또한 엑소더스 단원들을 몇 사로잡았네.
강하게 심문할 때는 입도 벙긋 안 하다가 '더 강하게' 심문하니 결국 정보를 내뱉더군. 루실이 가져온 정보와 일치하네.
저 침식된 대지는 시로코의 부활을 위한 밑거름일세.
자세한 사정은 아직 모르네만, 시로코는 완벽하게 소생된 것이 아닌 듯하더군.
온전한 부활을 위해 필요한 것. 시로코에게 가장 적합한 에너지를 가진 주알라바돈의 에너지를 추출하는 게 놈들의 목적일세.
그래서 이곳에 주알라바돈을 전이시킨 것이지.
신이시여… 생각보다 일이 점점 커지는군요.
이제는 사도 시로코가 부활할 조짐이라니… 걱정이 앞서네요.
부활의 조짐
녀석들을 이대로 둘 순 없네.
걱정 마십시오. 이단심문소는 기필코 놈들에게 현세의 지옥을 보여주겠습니다.
악랄한 것들. 간악한 사도에 동조해 이따위 일을 벌이다니.
바실리카도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또 바실리카, 카펠라 인원이 한데 모여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데 어떠신가요?
좋네.
저는 다친 사제분들을 돌보고 있을게요. 의술을 어느 정도 배웠거든요….
감사합니다, 보렐리님.
저기 [닉네임]…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네르갈과 대화
<퀘스트 완료>
성자의 전언
여기가 좋겠다.
잠깐만~
네르갈은 모험가의 이마에 손을 갖다 대고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머릿속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닉네임]님.
지금부터 네르갈을 통해 얘길 전하려고 합니다. 제가 하는 말을 잘 들어주십시오.
시로코가 마을 부근에 자신이 살던 행성 일부를 전이시켰습니다.
그로 인해 아라드에 문제가 생겼고, 저는 전이 지역이 더는 퍼져나가지 않도록 정화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시로코는 다른 이의 몸에 들어가 있으며, 아직 힘이 온전하진 않습니다. 전이 지역에서 몸을 되찾으려는 중이더군요.
…안타깝게도 저 또한 혼돈의 힘을 정화한 것을 비롯해, 여러 사건으로 힘이 많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더군다나 제 존재를 혼란스러워하는 교단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엔 시기상조여서, 당장은 직접 이야기할 수 없단 걸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즈마와 함께 마을에 숨겨진 공간을 마련했으니 사건이 일단락되면 그곳에서 만나도록 하죠.
그럼 그때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신의 은총이 그대에게 함께하길.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네르갈과 대화
<퀘스트 완료>
맞다, 저기를 둘러싼 마법 말이야….
전이된 땅 주변에 마법 결계가 보이는군.
바실리카 선발대에 의하면 정체를 알 수 없는 고대 마법에 의한 결계라고 합니다.
마법 결계가 전이된 땅이 주변 일대로 퍼지지 않게 보호하고 있다는군요.
저건 오즈마님이 만든 거야.
마법 때문에 저기가 침식되는 속도가 느려졌더라? 그렇지만, 오즈마님도 바빠서 저기에다만 마법을 오래 쓰긴 어렵대… 그래서 서둘러야 해.
그때 마을 안쪽에서 종소리가 길게 울려 퍼졌다.
[닉네임], 이제 가봐야 하지? 나도 남은 몬스터 잡으러 가봐야겠다.
그럼 끝나면 데리러 올게, 힘내♪
교단의 의지
지금부터 레미디아 교단의 입장을 공표하겠습니다.
사도 시로코와 엑소더스를 막기 위해 저희 교단은 적극적으로 사건 해결에 임하겠습니다.
우선 바실리카 교구는 마을에 남아 부상자를 치료하고, 신성 결계를 보강하려 합니다.
이단심문소는 침식된 대지로 가서 엑소더스를 축출하고, 전이된 지역의 몬스터들을 제압할 것입니다.
카펠라 교구와 교단의 용병들은 주민들을 지키고, 몬스터가 다른 지역으로 가지 못하도록 외곽에서 방어하겠네.
빛나는 밀림2 클리어
<퀘스트 완료>
생명의 씨앗
녀석들에게 속았구나...
씨앗의 위치가 발각당했다
한탄스럽고, 통탄스럽구나
너도 그들과 한통속인가?
이 아름다운 주알라바돈을 망친 죄를 죽음으로 갚아라!!
<퀘스트 완료>
빛과 불
모든 게 순조롭습니다
마음에 드십니까?
제법이구나.
하지만 아직은 부족해...
...네 놈들이렸다!
그 흙 발로 아라드를 더럽히는 간악한 사도의 무리들아!!
죽고 싶어 안달 났구나.
커헉…!! 콜록, 콜록….
너, 너는…! 사도 미카엘라!!
잠시 말을 아끼십시오. 상처가 깊습니다.
후후후…!
같은 교단 내에서도 미움받는 것 같구나, 미카엘라.
저 버러지를 감싸면서 날 상대하겠다는 거니?
마을에 친 결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텐데 말이야.
도망쳤습니다
...뒤쫓을까요?
됐어
에너지 수집이 더 급하니, 서두르렴
<퀘스트 완료>
그리고… 사도 시로코에게서 벗어났을 때….
여긴 안전할 겁니다. 상처가 깊어 보이니 어서 돌아가십시오.
흐윽… 멈춰라! 이대로… 보낼 순 없으니!
당신의 몸을 먼저 살피십시오.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지금부터는 네 신병을 걱정해야 할 것이다… 사도여. 신벌의 대행자로서 널 단죄할 테니.
베히모스의 추락, 노스마이어의 전염병 그리고 위장자와 검은 성전!
이 모두… 사도와 엮여 난 사달이자 비극이다! 어째서 사람들이 이런 애통을 겪어야 하냔 말이다!!
네가 저 사도 시로코처럼 되지 않을 거라고 어떻게 장담하지?! 그 오즈마처럼 타락하지 않으리라 떳떳이 말할 수 있냔 말이다!!
내 몸이 스러질지언정, 너를 베고 사도 시로코 또한 불태울 것이다!
비틀대던 루실은 자신의 도끼에 성화를 붙여,
미카엘라의 면전에 휘둘렀다.
그때, 미카엘라 앞에 나타난 어느 영혼의 손짓에
루실의 도끼에 붙은 불꽃은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
다, 당신은…?
아냐, 아냐… 아니야, 그럴 리 없어…!!!
나의 후손, 루실 레드메인이여. 불길을 거두세요.
라미에르… 당신이 어째서….
자매님. 저는 당신을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신념과 집착은 다릅니다. 저는 당신이 올바른 신념의 길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저 또한 누군가 인정해 주지 않아도, 옳은 일을 하는 데 앞으로도 망설이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 걸어가는 방향은 달라도 신앙의 길 위에 있는 한 우리는 또 마주할 테지요. 부디 길을 잃지 마시길.
미카엘라가 성호를 긋자
밝은 빛과 함께 미카엘라는 모습을 감췄고,
남아있던 라미에르 레드메인의 영혼은
주저앉은 루실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곤 연기처럼 사라졌다.
루실님….
…….
불의 그림자
결국 미카엘라는 도망쳐버린 것인가. 하지만 이것으로 그를 쫓을 단서가 생겼다고 보네.
…하지만 저는 선조에게 부정당하고.
사도 시로코에게 무참히 패배했습니다. 아니, 패배라는 말도 어울리지 않는군요. 손도 쓰지 못한 이 나약함을….
저는… 저는 어찌 감당해야 합니까…?
저는 다시 출진하겠습니다. 사도 미카엘라와 시로코를 소탕해 제 쓸모를 입증하겠습니다.
루실님, 안 됩니다!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았어요!
윽…!
이, 이제 그만하세요!!
자신을 먼저 돌보세요. 도끼를 들긴커녕 걷기조차 힘들잖아요…?
더는 사람들이 무리해서 사지로 걸어 들어가는 걸 보고 싶지 않아요…! 제 남편도 그렇게… 떠나버렸다고요….
…어서 이리 앉으세요. 상처를 봐 드릴게요.
…….
"레미디오스의 빛은 가장 낮은 곳에서 버림받은 이들을 위해 임하신다."
저와 프리스트였던 남편은 제국에서 위기에 처한 노예들을 이끌고 여기로 도망쳤어요. 그 과정에서 남편은 죽었지만요….
공국에서는 외교 문제로 저희를 받아주질 않아서, 이 버림받은 땅에서 살아가고 있었죠.
그때 저희 앞에 성자님이 나타나 모두를 위해 힘써주셨어요.
사제님께서 생각하시는 것만큼 성자님은… 나쁜 분이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그건…!
…죄송합니다. 사제님들 앞에서 주제넘은 소리를 했네요.
테이다와 대화
<퀘스트 완료>
괜찮네. 서로 보고 느낀 바는 다를 수 있으니.
다만 미카엘라가 품은 진의를 모르겠군.
그러니 우리는 카펠라의 방식대로 조사를 이어 나갈 걸세.
하지만 루실, 자네는 지금 당장 출진하긴 무리일세.
그러니 자네는 지금은 숙영지로 복귀해 치료를 받고 좀 더 안정을 취하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공포의 이름
하늘 바다2 클리어
<퀘스트 완료>
광신도
…요.
…들리시나요?
…….
<퀘스트 완료>
흐흐...
이곳의 생명의 씨앗도 이미 추출이 끝났으니...
이제 당신도 발악은 그만두고 여왕님을 따르십시오
감히 불경한 소릴!!!
잠시 여왕님을 품은 껍데기 흑요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오!
우리의 여왕!
시로코님을 따르란 말이오!!
아직도 멍청한 소릴...
오직 여왕님의 말씀으로 행할 뿐, 한낱 인간의 명령은 따를 필요가 없지.
시로코님!
시로코님을 위해!!
이제야 마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네요. 저를 믿고 와주셔서 감사해요. 당신의 이름은 뭐죠…?
그렇군요, [닉네임]. 저는 주알라바돈 초원의 수호자인 나힐이라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전이에 혼란한 와중, 주알라바돈의 옛 지배자인 시로코가 나타나 이 땅의 에너지를 빼앗았고 주민들은 정신이 잠식당해 버렸어요.
멀리서 지켜본 바로는, 당신도 시로코를 막으려는 것 같더군요. 혹시 저희를 도와줄 순 없을까요?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씨앗
고마워요, [닉네임]. 이 은혜를 갚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저는 마지막 남은 생명의 씨앗을 지키는 중이에요.
생명의 씨앗?
네. 오시면서 보셨겠지만, 커다란 씨앗 모습을 한 고결한 에너지체입니다.
주알라바돈에는 지역마다 생명의 씨앗이 있는데, 이것은 주알라바돈 주민들의 근원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저희는 그 씨앗에서 태어나, 주알라바돈의 에너지를 흡수하며 살아가요. 지금 시로코는 생명의 씨앗 에너지를 빼앗고 있어요.
마지막 남은 생명의 씨앗마저 빼앗기면, 사실상 이 땅으로 전이된 주민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거예요.
씨앗이 에너지를 잃으면, 땅도 생명력을 잃거든요.
저와 함께 씨앗을 지켜주셨으면 해요. 마법으로 씨앗을 숨겨둔 상태지만… 시로코는 수호자인 저를 노리고 포위망을 좁혀오는 상태입니다.
그럼, 초원 중심에 있는 나무 앞에서 만나요.
불타는 초원3 클리어
!!
이게 무슨 소리지?
그, 그만두세요!
흐아악!!!
<퀘스트 완료>
(나힐….)
(나힐이 쓰러진 뒤로 주변이 삭막해지고 있어.)
(시로코는 어디로 간 거지? 우선 마을로 돌아가야 하나.)
뒤얽히는 운명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모험가가 계속 방해하는 탓에...
뭐, 내 예상과는 조금 달라졌지만
에너지를 좀 더 모은다면 새로운 육체를 준비할 수 있겠어
후후, 이제 여왕의 요람을 준비하거라
그리 지시하겠습니다
사사건건 날 방해하는구나
너한텐 정말 질렸어
모험가!!
[닉네임]! 어디 있는 건가? 대답하게!
젠장…!
저 귀찮은 놈들이 또 나타나다니….
모험가, 몸을 완성하는 대로 저 녀석들과 너부터 없애주겠어.
…두고 보자.
…….
억수로 아깝네. 니가 보낸 비둘기를 받자마자 바로 출발한 긴데. 한발 늦었나?
침식된 대지에서 에너지가 사라지는 게 느껴지는군요. 시로코가 떠나서 전이 지역이 확장되는 건 멈췄나 봅니다.
저는 우선 교단에 상황을 알리러 다녀오겠습니다.
모험가, 욕봤다. 닌 할 만큼 한 거라.
시란과 대화
<퀘스트 완료>
…별 희한한 일이 다 있었네.
하이고, 이제 앞뒤가 딱 들어맞는다. 그때 본 라라아가 와 이상했는지… 이제야 알겄네….
…기우였으면 좋았을 텐데. 내 생각이 들어맞았을 줄은.
아간조, 니 너무 맘 쓰지 마라.
시로코와의 악연이 이리 질길 줄은 몰랐네.
이제 우리 손으로 끝날 때가 온 거 아니겠나? 모험가, 니는 아직 할 일이 많은 갑제? 쎄지는 게 목표라 안 켔나?
하기는 쎄지야 라라아든 시로코든… 뭐든 이길 수 있을 끼니까.
우리가 라라아의 흔적을 찾을꾸마.
음…? 저기 저 사제들이 니한테 뭐 할 말이 있는 거 같은데. 함 가보든지.
그림자를 지우는 빛
시로코는 도망가 버렸다고… 분하군. 하지만 끝까지 뒤쫓아 반드시 신의 심판을 내릴 걸세.
…반드시, 반드시 강해져서….
간악한 것들에게… 직접 처벌의 차륜을 굴리겠습니다.
좋은 기개일세, 루실. 그러니 마음을 단단히 먹게.
참. 아까 그란디스가 자넬 찾더군. 가는 길에 얼굴 한번 비추게.
그란디스와 대화
<퀘스트 완료>
왜곡
[닉네임]! 이제야 날 알아챘어? 언제쯤 바라보나 하고 기다렸잖아~
약속대로 데리러 왔어!
그럼… 오즈마님과 미카엘라님이 있는 비밀의 방으로 초대할게! 지하라 조~금 습하긴 한데, 나쁘진 않아.
아참! 너만 들어올 수 있는 마법을 걸었대.
오즈마님이 준 일은 다 끝났으니 나도 이제 좀 쉴 수 있겠네.
오즈마와 대화
<퀘스트 완료>
어서 오게. 여기까지 왔다는 건 임무를 잘 끝낸 모양이군. 수고했다, 네르갈.
후후, 이 정도는 기본이라구요~
[닉네임]님…! 어서 오시지요.
나 또한 함부로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을뿐더러… 이곳에서 전이로 인해 불안정해진 아라드의 차원이 왜곡되지 않도록 막고 있었네.
전이의 힘이 퍼져나가지 않도록 마법은 걸었지만, 결국 안톤의 근원을 이용한 시로코의 힘에는 밀려버린 모양이군.
그래도 자네 덕분에, 큰일은 피할 수 있었네. 차원 왜곡도 어느 정도 잠잠해졌어.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수고 많았습니다.
시로코가 온전히 부활한다면 큰 격변이 생길 테니, 우리도 그녀를 추적할 생각이네. 단서가 될 만한 걸 발견하거나, 자네가 강해질 방법을 찾으면 연락하겠네.
다시 불어오는 바람
모험가, 너는 네가 약하다고 말했지만… 내 눈엔 충분히 씩씩한걸!
후후훗, 너도 널 믿도록 해!
심심하면 성자의 마을에 놀러 오고, 다음에 또 보자~
세리아와 대화
<퀘스트 완료>
모험가님, 어서 오세요. 교단과의 일은 다 끝났나요?
그건….
…!!
세상에…!
…….
라라아는….
…가족이 없는 저에게 친동생처럼 허물없이 대해주었어요.
갑자기 사라졌을 때도, 마음이 정리되면 여느 때처럼 돌아오거나… 우리가 먼저 라라아를 찾아서 다독여 주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라라아의 몸 안에 시로코가 있었고, 라라아의 몸을 독차지했다니….
라라아….
…죄송해요, 모험가님… 예상 밖의 소식이라 마음이 진정되질 않네요.
감사해요, 모험가님. 하지만… 저와 엘븐가드에서 나눴던 이야기를 잊지 말아 주세요.
아, 그리고….
슈시아님께서 모험가님을 찾고 계세요. 이번에 천계에서 이변이 생겼거든요.
빛과 혼돈, 연단된 칼날로 하여금 그 꿈은 저해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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