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계로 가는 길

세리아의 일기
오늘은 그란플로리스에 비가 내리네요.

샤란 님과 마법진을 점검하러 가는 날인데... 아무래도 조금 늦으실 것 같아요.

최근 대마법진을 수리하기 위해 안티엔바이에 관한 조사가 더 급박해졌거든요.
그래도 슈시아 님의 도움으로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모험가님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잠깐 빈 시간에 이렇게 일기를 쓰려하니, 언제나 물어보고 싶었던 말이 떠올랐어요.
저만 보는 일기에 이런 말을 쓰는 게 조금 괴짜같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괜찮아요. 이 일기는 절대! 보여주지도, 전하지도 않을 거니까.
모험가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여전히 이곳에서는 모험가님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라이너스 아저씨, 샤란 님, 아간조 님, 로저 님, 슈시아 님... 헨돈마이어의 모두들이요.
모험가님의 얘기가 나오면, 저는 때로는 평소와 다른 모습이 되기도 하나봐요.
다들 물어보거든요.
모험가님과 지냈던 짧은 시간이, 그렇게 제게 큰 의미를 갖느냐고.

맞아요. 처음에는 내가 이상한 걸까 고민도 했어요.
나는 정말 잠시 동행했을 뿐... 모험가님이 저를 기억하지 않을 거라고도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 창밖에 내리는 비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요.
함께 지낸 시간의 길이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고.

아무리 짧게 내린 비라도,
내린 순간 세계의 풍경을 바꾸니까.
비가 그치고 비록 땅은 모두 마르더라도,
비가 내리기 그 이전과는 같지 않으니까요.

요즘 전, 잘 지내면서도 많이 궁금해하며 지내요.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일을 하는지, 위험하진 않은지,
지금 모험가님이 계신 곳도 비가 내리는지, 어떤 풍경을 가지고 있는지...
비가 내리는 곳이라면 가끔은 그란플로리스의 이슬을 떠올리는지도, 말예요.

...밖에서 인사 소리가 들리네요. 샤란 님이 찾아오셨나 봐요.
어느새 비가 그쳤네요.
이제 저도 제 일상을 보낼 시간이겠죠.
그저 기다리진 않을게요.
비가 오듯, 불현듯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도 조금은, 모험가님도 저의 일상을 궁금해하길 바라며...
잘 지내셔야 해요.

지난 이야기 - 차원회랑
그리고 미리 준비된 것처럼, 마이어가 모험가를 차원회랑으로 인도한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후, 안티엔바이를 찾기 위해 마이어가 있는 선계로 향하고자 한다.



시작의 장소


엘븐가드.
차원 속에서의 여정을 마친 모험가는 시작의 장소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나의 의지를 담은 힘을 남겨 너를 인도할 것이니... 안개를 넘어 그것들을 취하라.
이곳 선계로 오게, 이곳에 자네들이 찾는 힘이 있으니...
모험가는 품속에서 미쉘이 건네준 통신기를 꺼내 보았다.
엘븐가드로 온 후로 시간이 꽤 흘렀지만, 통신기는 아직 울리지 않고 있었다.



엘븐가드로 향하기



<퀘스트 완료>
거기, 자네!
그래. 자네 말일세.



흐르는 숲의 일상


하하. 뭘 놀라고 그러나. 처음 자네를 봤을 때가 생각이 나서 한번 불러보았네.
오셨군요, 모험가님. 기다리고 있었어요.
오랜만의 휴식은 어떠신가요? 잘 쉬고 계신가요?
(......)
(정말 세리아가 그들이 말하는 '조각' 인 건가...)
태초로부터 흩어진 거대한 조각, 세리아.
그녀는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이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었다.
모험가님. 오늘 저와 동행하기로 한 거, 잊지 않으셨죠?
오, 그러고 보니 벌써 그날이로구나.
네. 부재중이신 샤란 님을 대신해 처음으로 마법진을 확인하러 가는 날이에요.
어쩐지 아침부터 신이 나보이더라니. 하하.
그러고 보니 모험가 자네도 엘븐가드에 머문 지 벌써 꽤 시간이 지났지만, 숲을 둘러보는 건 참 오랜만이겠군.
그래. 기나긴 모험의 길엔 이렇게 휴식을 가지는 순간도 필요한 법이지.
이렇게 두 사람을 보니 새삼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게 느껴지는구만. 세리아도 어느새 제 몫을 너끈히 해내는 어른이 되었고, 자네는 이렇게 대단한 모험가가 되다니 말이야.
...바쁜 사람들을 붙잡고 내가 말이 많았군. 그래, 어서 가보도록 하게.
네, 조심히 다녀올게요. 아저씨.
모험가님과의 동행이라니, 감회가 새롭네요.
아, 참!
가는 길에 지난 모험 이야기도 이어서 해주시기로 한 거, 잊지 않으셨죠?



세리아와 함께 그란플로리스 조사하기



음, 그러니까 어디까지 했냐면요.
과거의 차원으로 가서, 바칼을 만난 이야기도 해주셨고...
정말, 모험가님과 같이 하늘성에 갔던 일이 어제 같은데 말이에요.
그리고, 바하이트라는 커다란 배를 타고, 왜곡된 차원 속으로 간 다음...
기억의 도서관이라는 곳에서 그곳을 지키는 한 소년을 만나고...
또...
모험가님?
제가 앞장설게요! 이쪽이에요.



느껴지시나요? 최근 들어 급격하게 마법진의 상태가 불안정해지고 있어요. 주기적으로 살피고 있긴 하지만, 이대로는...
모험가여. 이슬을 지키기로 마음 먹은 건가?
...님?
모험가님?
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모험가. 드디어 찾았어.
선계로 가는 실마리를. 그리고 네 도움이 필요해.
자세한 설명은 황도에 도착하면 직접 전하도록 할게.
......
......
방금 전의 그 목소리는, 혹시 그...
이야기해주셨던, 미쉘 쿠리오 님, 맞으시죠?
...다시, 떠나셔야 하는군요.
괜찮아요. 목소리뿐이었지만, 모험가님에 대한 신뢰가 느껴져요. 좋은 동료들과 함께하고 계시는 걸 보니 저도 기쁜걸요.
후후. 역시 모험가님처럼 대단한 분께는 조금의 여유도 쉽게 허락되지 않나 봐요.
그럼 곧바로 준비를 하셔야 할 테니까, 어서 돌아가도록 해요. 모험가님.
다음 이야기는 다녀와서 또 말씀해 주셔야 해요.
그러니까, 기억의 도서관까지.
기억하고 있을게요.



<퀘스트 완료>
대마법사 마이어가 아라드 행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룩한 숲.
그란플로리스의 일상은, 아침을 알리는 바람처럼 포근하지만 짧게 흘러 지나간다.



다음 여정


떠나기 전, 모험가는 그란플로리스의 울창한 숲을 바라보았다.
새벽녘의 찬 기운과, 큰 나무들 틈새로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
이들이 뒤엉켜 만들어진 낮은 안개가 옷깃 사이를 스쳐 지나갔다.
이내 모험가는 처음 엘븐가드에 도착한 때를 떠올렸다.
(그로부터 꽤 긴 시간이 흘렀어. 멸망, 조각 그리고 나를 칼날이라 부르는 자들.)
(안티엔바이와 선계, 그리고 난...)
(단지 처음 도착한 이곳에서 세리아를 구하면서 내 모험이 시작된 그때처럼...)
(다시 한 번 세리아를 지켜낸다. 그리고, 내가 나아가야 할 길까지도.)



겐트 황궁으로 향하기



<퀘스트 완료>
어서 오게, 모험가. 와주었군.
왔구나, 모험가.
모험가님, 오셨군요!
아, 미쉘 님. 혹시 모험가님께 미리 설명은 하신 건가요?
후후. 실마리를 잡았다고만. 놀라게 해 주고 싶었거든.
분명히 놀랄만한 사실이죠!
그럼 모험가. 우선은 우리가 밝혀낸 것들부터 먼저 말해주겠네.
마침 젤바에서의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메릴을 제외하고는 세븐 샤즈들도 다 모인 것 같으니. 시작하도록 하겠네.



뜻밖의 사실들


선계, 오래전 교류했던 그곳으로 가야한다는 것은 알았네만,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했네.
'선계의 정확한 위치와 그곳으로 갈 수단.'
사실, '선계'라는 화두는 자네들이 차원 너머에서 돌아오기 이전부터, 우리에겐 오랜 숙제 중 하나였네.
과거 선계와 교류하던 때에 전해져 받았다는 필라시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에를록스 또한 건조할 수 있었으니 말이네.
일부 인원들이 선계에 대해 계속 조사를 하고 있긴 했지만, 그동안은 지지부진 했던 게 사실이죠.
우... 우선순위가 상당히 낮은 프로젝트였달까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곳이니까요...
맞네. 내전에, 폭풍에, 제대로 조사할 겨를이 없기도 했거니와, 선계의 실존 여부조차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었지.
하지만 그대들이 차원 속에서 명확한 실마리를 가져와준 덕분에, 대대적으로 조사를 다시 진행할 수 있었고, 새로이 밝혀진 사실이 하나 있네.
미쉘, 설명해주겠나?



세븐 샤즈들과 에르제의 이야기를 듣기



군데군데 끊겨있긴 하지만, 필라시아의 오래된 항해 데이터를 복원해 과거 주로 운행되었던 지역을 특정할 수 있었어.
만약 필라시아가 전해지는 대로 다른 세계와 교류를 해온 배라면, 분명 그 당시 항해에 대한 흔적이 남아있을 테니까.
정리하자면, 필라시아는 특정 구간을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비공정이었고, 과거 필라시아가 운행되던 그 지역의 현재 위치는...
'라이언 사막'이야. 라이언 코크스의 생산지로도 알려진 웨스피스 지역의 사막이지.
하지만 필라시아에 기록된 옛 항로는, 라이언 코크스의 채취를 위해 개척된 일부분이 아닌 라이언 사막의 최심부. 갈라 산맥 너머의 지역을 향해있었어.
라이언 사막은 천계에서 가장 혹독한 환경을 가진 땅이기에, 웨스피스를 점거했던 카르텔들도 라이언 사막까지는 세를 넓히지 못했지.
필라시아의 주된 항로가 라이언 사막이라는 것이 밝혀졌으니, 우리는 조사의 범위를 라이언 사막으로 좁힐 수 있었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음 단서를 찾아냈지.
지, 지금까지는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등대'를... 발견했어요.
이어지지 않은 곳을 가리키는 등대. 웨스피스의 오랜 전설이야.
평소라면 이런 구전 단계에 있는 것들은 우선 순위가 밀렸겠지만, 라이언 사막으로 조사 범위를 좁혔을 때에는 그 얘기가 달라졌죠.
결국 구전으로 전해진 등대의 위치와, 필라시아에 기록된 항로가 겹친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등대는 실존했네. 두꺼운 안개로 둘러싸인 라이언 사막 깊은 곳의 해안가에서 발견되었지.
우린 등대의 조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네.
'등대는 안개 너머의 장소를 밝히는 기능을 했을 것이다.'라는 것과 더불어서, '등대의 빛을 밝히는 부분인 등명기의 에너지원이 무엇인가?'를 알아냈지.
갑자기 등대의 구조에 관한 설명이 의아하겠지만, 이걸 한번 봐주겠나? 린지?
네. 이건 등대의 등명기 안쪽에서 채취한 파편이에요. 혹시 알아보시겠나요?
이건, 라이언 코크스?
그건 제가 설명드리는 것이 빠르겠군요.
샤란.
오랜만에 뵙는군요. 모험가님.
공국의 길드장은 마법 관련 협력자로서, 최근 천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네. 등대의 조사에도 함께했었지.
우선, 안개에 대해 먼저 설명해야겠군요.
등대를 감싼 안개는, 어떤 기상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깊이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두께로 형성되어 있었어요.
추측건대, 그곳의 안개는 자연 발생한 것이 아닌, 특수한 조건하에 형성된 일종의 마법 물질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또한, 등대의 등명기 역시 보통의 것과는 달랐어요. 빛을 비춰준다기보다는 마력을 변환시키는 장치에 가까웠죠.
아마 거대한 라이언 코크스 덩어리에 강력한 마력을 일시적으로 공급한 후, 그 마력을 변환시켜 안개 너머를 비춰냈을 거예요.
등대의 등명기는 라이언 코크스 덩어리와, 촉매제가 되는 마력만 공급된다면, 분명 다시 빛을 낼 수 있을 겁니다.
마법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천계인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고장 난 것처럼 보였겠지만 말이죠.
네, 아마 마법으로 움직이는 장치였기 때문에, 마법이 없는 천계에서는 누군가에게 발견되었다 해도 작동되지 못한 것이겠죠.
마법과 과학의 공조가 이토록 대단한 것이라네!
피츠래리... 또 시작이네.
하하! 아무튼 그와 더불어, 라이언 코크스의 연대 측정 결과에서도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발견되었네.
아라드와 천계, 양쪽에 존재하는 라이언 코크스. 그리고 등명기의 안쪽에서 발견된 파편까지, 모두의 생성연대가 동일하다는 점이지.
즉, 현시점에 존재하는 모든 라이언 코크스는 하나의 덩어리였고, 과거 어느 시점에, 어떤 이유에서인지 파괴되어 흩어졌다.
그리고 그 시점은... 바로 천 년 전일세.
천 년 전이라면...
맞아, 바칼이 천계를 지배하기 시작한 바로 그 때야.
'등대를 밝히던 마법의 빛이, 바칼의 등장과 함께 파괴되었다.' 어때? 모든 단서들이 등대를 향하고 있지 않은가?
허나, 조금 전의 대화로 자네도 짐작했겠지만, 우린 아직 등대를 작동시키지 못했다네.
하지만 샤란 님의 말씀대로 등명기의 동작에는 특수한 마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냈고, 그 결과... 자네의 목걸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네.
등명기에서 라이언 코크스 샘플을 채취한 이후 진행된 실험에서 단 한 번. 그것도 아주 우연히 샘플 스스로 마력을 발산해낸 결과가 있었어.
파편의 정밀한 조사를 위해 바하이트로 옮겼을 때, 찰나의 순간이지만 바하이트의 에너지 코어에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지.
알다시피 바하이트의 에너지 코어는 바칼의 유산으로 만들어진 것. 그리고 그 목걸이 또한 그렇다고 했지?
그 대마법사라는 사람의 말처럼, 바칼의 유산이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용도가 달라진다면...
네가 건네받은 목걸이는 아마, 길을 알려주는 용도로 만들어진 게 아닐까? 이 가정이 맞다면, 등명기에서 채취한 샘플과 목걸이가 서로 반응할 거야.
잠시 실례할게.
마력이 일치해요! 놀랍군요. 미리 전해 듣긴 했지만 기억의 공간과 사도의 유산, 그 모든 게 사실임을 두 눈으로 보고 있다니...
그럼 이제 직접 등대를 작동시켜보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하지만... 아직 안개 너머가 선계라는 확신을 하기엔 어렵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두 사람을 들이도록 하라.
오랜만에 뵙는군요 폐하.
다들 반갑네. 레지스탕스의 부사령관이자 세인트혼의 선장. 루터 그리블리온이라고 하네.
그리고 이쪽은 같은 레지스탕스이자 선계 출신의...
...루드밀라 비요르. 세인트 혼의 주인이자, 지금은 레지스탕스 소속 단원입니다.



<퀘스트 완료>
레지스탕스 단원들과는 비밀리에 계속 연락을 유지하고 있었고, 운 대장군을 통해 루드밀라 공이 선계에서 왔다는 정보를 알 수 있었네.
루터, 루드밀라 공. 그대들이 이리 흔쾌히 우리의 요청에 응해준 것에는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네.
그럼 루드밀라 공, 라이언 사막의 안개에 대해 소견을 말해줄 수 있겠는가?



등대 바깥의 이야기


네. 확실히 그 등대를 둘러싼 안개는 선계의 것과 동일한 것으로 보였어요.
안티엔바이를 찾고자 이곳에 왔을 때, 선계에서 안개 너머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으니까요.
다만, 그 너머가 어디로 연결되어 있을지는 저도 알 수 없습니다. 전혀 다른 세계일 수도 있겠죠.
그리고 반대로 지난 천 년간 선계에 도달했다고 알려진 바깥 세계의 인물 역시 저는 들어 본 적 없군요.
그럼 모험가님, 한 가지 묻겠습니다. 정말 안티엔바이는 선계에 있는 건가요?



웨스피스 사막의 등대 조사하기



후... 이제 거의 도착한 것 같아요.
라이언 사막이 유독 덥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너무 덥네.
이렇게 더운 곳에서 적이라도 마주쳤다간, 큰 낭패를 보겠네요.
으. 상상만으로도 땀이 나는 걸. 누구 마주치지 않게 조심히 가자.
미쉘 님, 이것 좀 봐주세요. 조사단의 기록에는 석판의 존재만 적혀있었는데, 이건 혹시?
......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겐가?
이어진 두 개의 등대, 안개 위로 떠다니는 배들.
이 석판, 제작된 양식으로 추측해볼 때 족히 수백 년은 넘게 이곳에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별자리?
이때까지 이 석판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가 있었군요.
'이곳에 두 세계의 교류의 증표를 남긴다.' 라고 적혀있군요.
선계의 말로 적혀있었다니... 보고서에 기록되지 않은 이유가 있었네요. 아무래도 전설로 전해지던 이야기가 확인된 것 같은데요?
확실히 실마리가 잡혀가는 느낌이군. 어때, 루드밀라?
......
그럼 이제... 저 등대를 확인해볼 차례네요.
역시 무사히 지나갈 순 없구나?



린지! 괜찮아?
......
린지!
죄송해요. 다리에 힘이 풀려서...
서둘러 등대로 가시죠. 거의 다 온 것 같으니.
많이 조급해 보이시네요.
저런 눈을 하고 있는 루드밀라는 나도 오랜만이군.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신가 보군요?
글쎄... 어떤 것이 루드밀라의 '평소'일지. 내가 지켜봐 온 루드밀라는 차갑지만, 따듯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었다네.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루드밀라는 어떤 목적이나 대가도 없이, 이름도 모르는 나탈리아를 구하기 위해 제국군의 머리를 쏘았다네.
분명 선계에서 이곳으로 오기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며 왔을 텐데,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고 말이야.
아마 그게 자신의 신념에 옳은 일이기에 활시위를 당겼겠지. 그 후로도 억지스럽게 세인트 혼에 올라탄 우리에게 어떤 요구도 하지 않고 함께해주었네.
그랬던 그녀가 처음으로, 이곳에 온 목적에 다가섰으니...
안티엔바이의 실마리를 찾게 된 일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그렇다네. 늘 뜬구름 잡는 것 같던 이야기들 중에 처음으로 구체적인 실마리를 찾은 것이니까.
어쩌면... 원래 저 모습이, 루드밀라의 '평소' 모습일지도 모르지.
나 또한 그녀에 대해 모든 걸 알진 못한다네. 하지만... 끝까지 함께할 생각이네. 저 등대 너머에 무엇이 있다하더라도.
그간 밀린 뱃삯을 치뤄야하니까 말야.
동료를 위해 미지의 세계를 향한 여정에 함께한다니... 낭만적이네요.
루드밀라는 이미 그렇게 했으니까. 당연한 것 아니겠나.
자, 그럼 서둘러 루드밀라를 쫓아가세. 저 상태로는 무슨 일이라도 날까 걱정되는군.



이곳이 선계로 향하는 등대...
루드밀라, 위에 있는 거야?
루드밀라, 천천히 좀 가줘. 등대가 도망가는게 아니니까.
와! 생각보다 높네요.
이게 등명기... 시료를 채취했던 선발대의 기록과도 일치해요.
음, 하지만 아무래도 특별한 건 없어 보이는데...
후후. 린지, 이럴 땐 바로 부딪혀 보는 거야. 라이언 코크스 덩어리를 등명기에 거치해보자. 뭐라도 관측할 수 있을 거야.
아, 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자 그럼, 모험가님이 가진 목걸이를 가까이 공명시키기만 하면 되겠네요.
부탁할게, 모험가.
빛을 받고, 증폭해내고 있어.
희미하지만, 안개가 빛에 반응하고 있어요.

실험
깨졌어. 방금 정도의 에너지로는 저 두꺼운 안개를 뚫기에 부족했던 건가? 음... 그래도 분명 빛이 안개 너머로 이어졌지?
네! 마치... 등대처럼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어요. 다들 보셨죠? 안개가 걷히는 모습을!
루드밀라?
저는... 이제... 드디어...



<퀘스트 완료>
안티엔바이... 저는 이곳 아라드로 오면 바로 실마리를 찾아 안티엔바이를 찾을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 저를 비웃듯이, 이곳에서는 안티엔바이가 대마법사 마이어 님의 고향인 선계에 있다는 소문만이 무성하더군요.
길을 잃은... 기분이었어요. 제겐, 안티엔바이를 찾아 돌아가야 한다는 임무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에는... 드디어, 제대로 된 실마리를 찾아, 동료들에게 돌아갈 수 있게 되었네요.
루드밀라...
...믿겠습니다. 모험가님이 마이어 님과 대면하고 찾아오신... 그 가능성이라는 것을요.
......
감사합니다, 모험가님.
그리고 여러분, 무례하게 굴었던 건 정식으로 사과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말 하긴 뭐 하지만 아직 완전히 성공한 건 아닌...
아냐, 린지. 방금 확실한 실마리를 찾았잖아? 그리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니까.
우선 모두 돌아가실까요? 지금 실험의 결과를 정리해야겠어요.
그렇게 하지.



안개를 넘는 방법


린지, 조사 결과는 꼼꼼하게 기록이 되었을까?
네, 등명기의 에너지 방출량부터, 안개의 범위를 추정해본 값까지 모두 기록해두었어요.
좋아. 돌아가거든 이걸 토대로 우선 다른 사람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연구실로 불러줘. 난 급하게 확인해야 할 부분이 생겼거든.
네, 그렇게 할게요.



세븐 샤즈에게 조사의 결과를 듣기



<퀘스트 완료>
오래 기다리셨어요. 조사 결과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의 라이언 코크스로는 안개를 온전하게 걷어낼 수 없습니다.
저희의 가설대로면, 이번 조사에 가져간 정도의 라이언 코크스의 에너지 정도면 충분히 등명기를 장시간 가동할 수 있어야 했어요.
하지만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었죠.
긴 세월 사막에 부는 거친 모래바람으로 인해 풍화된 라이언 코크스는, 하나의 온전한 형태였을 때 만큼의 출력을 낼 수 없다는 것.
온전한 형태였던 천 년 전의 라이언 코크스라면 안개를 걷어내는 것과 길을 비추는 것.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었겠지만, 현재는 불가능해요.
바하이트의 운용에 사용된 유산이나, 모험가의 페이트웨이 같은 강력한 에너지원이 하나 더 있다면 모를까, 현실적으로 바칼의 유산을 이곳에서 더 찾을 수 있을 지는...
그 부분은 짐이 해결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폐하?
아마 그대들도 알고 있는 얘기일걸세.
"안개의 문을 닫은 피가 황제의 문을 열고 황제의 언령이 닿은 곳에 하늘의 길이 열릴 때, 조각난 땅의 중심에 용이 거하지 아니하면 다시, 스스로, 황제가 내릴지어다."
황실의 예언이군요.
선계를 조사할 때 가장 먼저 해석하려 노력했었죠. 황가에서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예언이었으니까요.
맞네, '조각난 땅의 중심에 용이 거하지 아니한다'. 예언대로라면 바칼이 죽고 오래인 지금, 이미 그 실마리는 풀렸어야 하네. 허나...
어쩌면 용은, 여전히 이 황궁에, 우리 천계에, 몸을 자리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네.
설마 황실의...
맞네. 그 용의 일부, 바칼의 유산. 웨스피스에서 찾아낸 것일세.
하... 하지만 그건...
짐은 그대들처럼 방법을 찾아내진 못하네. 예언이니, 용이니, 뜬구름 잡는 이야길 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대들이 이것을 사용해 천계의 다음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면, 이런 것쯤 몇 개든 내어줄 수 있네.
폐하...
...그럼 이제 강력한 에너지를 쏘아보낼 장치만 있으면 되는 건가?
노블스카이의 함포는 어떨까요?
당장 노블스카이 쪽에 연락을...
아니, 우린 이미 바하이트라는 굉장한 걸 가지고 있잖아?
하지만 바하이트는 공격용 함선이 아니지 않나? 아니 잠깐, 그건 중요한 게 아니겠군.
그래, 맞아. 헤르만의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함선'이 아니야. 함선은 그 겉모습일 뿐.
헤르만이 고민하고, 결국 고안해냈던 건, 바칼의 유산과 같은 막대한 에너지를 여러 형태로 안정적으로 운용해내는 시스템이었어.
바하이트를 건조하며 확인할 수 있었죠. 아름다운 설계였어요.
그렇다는 건 함포의 형태로 에너지를 쏠 수도 있을 거야. 안갯속으로.
그럼... 서... 서둘러서 바하이트의 개량을 진행해야겠군요...
안 그래도 혹시 몰라서 연락을 해두긴 했어. 지금쯤 연락이 올 때가 되었는데?
여기는 베키. 바하이트는 준비 끝났다. 이제 베키도 데려가 주는 거냐?
베키가 한동안 안보였던 이유가 있었군요.
아무쪼록 미쉘 님의 계획이 잘 들어맞기를 바래야겠네요.
나를 믿지 못하겠다면, 헤르만을 믿어. 그는 내가 지켜본 가장 위대한 마이스터 중 하나니까.
그럼 실제 이동은 필라시아 호로 하게 되는 건가요?
필라시아 호는 장거리 이동에는 적합하지 않소.
이후의 연구도 필라시아 호로 진행해야 해.
그... 그렇다면 차원의 폭풍에 있는 에를록스를 불러와야...
그 부분은 걱정 말게나. 이미 배는 준비되어있네.
선계로 가는 배는 세인트 혼이 될 겁니다.
이런 말 하기 뭐 하지만... 그 배, 안전한 건가? 꽤나 낡아 보였네만.
세인트 혼은 저와 함께 공해의 칼바람도 뚫어낸 선계의 배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계획대로, 안갯속으로 방향을 찾아 진입할 수만 있다면... 준비되어 있는 게 있습니다.
그렇군. 그럼 다행일세.
그럼 바로 선계 조사단의 출범을 선포하도록 하지.



안개 너머의 세계로


오늘은 정말 의미 깊은 날일세. 새로운 세상으로의 길을 열게 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걸세.
그럼 선계 조사단의 각국 대표와 역할을 발표하도록 하겠네.
천계의 대표로 미쉘 쿠리오.
네.
그리고 공국의 대표는... 자네들이 등대의 조사를 떠난 후에 이곳에 도착하였다네.
이후, 급히 그대들을 쫓아 등대로 향했는데... 함께 오지 않은 걸 보니 길이 엇갈린 모양이군.
안개 너머로 향하게 될 인원과 계획에 대해서는 설명했으니, 아마 등대에서 합류하실 수 있을 겁니다. 길이 엇갈린다면, 등대에서 집결하기로 했으니까요.
글쎄요. 알고 계시는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모험가님만큼이나 대단한 실력을 갖췄고, 자유로운 분이시죠.
더 깊은 이야기는 직접 만나서 나눠보시는 게 좋을듯하군요.
그럼 우선, 선계에 대한 안내인으로 루드밀라 비요르, 루터 그리블리온.
네. 준비는 끝났어요.
다들 안개 너머까지 무사히 모시도록 하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험가.
......

그대에게는 이 조사단의 대표를 부탁하고자 하네.
천계의 대표도, 공국의 대표도 아닌 그대가 적임이라고 생각하는데, 들어주겠나?
고맙네.
천계, 그리고 안내인 측은 준비가 거의 끝났네.
그럼 마지막으로 모험가, 자네는 괜찮나?
그럼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네. 그대들 모두에게, 짐과, 공국의 여왕이 천계와 아라드를 대표해 부탁하고자 하는 것은...
선계와의 우호적 교류. 그리고 그를 통해 대마법사 마이어를 만나 안티엔바이를 확인하는 것이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각자에게 주어진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함이네.
그럼, 미쉘, 바하이트를 준비해 주게나.
세인트 혼 또한, 바로 출발해서 대기하고 있도록 하죠.
다시 정리할게. 모든 준비를 마치고, 공국의 대표와 모험가가 등대를 활성화 시키면, 그때 바하이트의 함포를 기동, 뚫어낸 구멍으로 세인트 혼이 출격하는 거야.
먼저 선계로 가있으라고. 우리도 새로운 방법을 찾아 금방 쫓아갈 테니까.
물론. 천계 최고의 마이스터들인데. 너무 일찍 올까 봐 걱정인걸. 일방통행이지만, 너희들을 믿고 가는 거니까.
미쉘 님...
모험가, 나는 바하이트로 등대 쪽에 가있을게. 거기서 봐. 조심하고.
모험가, 세인트 혼에 타는 건 오랜만이겠군. 하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세인트 혼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천계에서 정말로 길을 뚫어내는 데 성공한다면, 더 이상 많은 선계인들이 이곳, 아라드로 오며 위험에 빠질 일도 없겠죠.
......
그럼, 배에서 뵙죠.



안개 너머의 세계로 향하기



거의 끝났어, 이렇게 하면...
베키도 따라간다.
응? 잠깐만... 이쪽의 출력을 좀 더 올리면?
베키도 간다!!!
안돼, 베키. 조사단이 무사히 떠날 때까지 바하이트를 운전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잖아. 그리고 안개 너머가 어떤 곳인지도 몰라.
그런 건 다른 녀석들도!
후후, 그래. 베키는 안 간다. 잘 갔다 와라. 후후.
불안한데...



고작... 한 놈에게 모두...
(카르텔...?)
죽어라!
누가? 네가?
후... 네가 대장이냐?
너. 이 녀석들과 한패가 아니군.
너, 정체가 뭐지?
혹시... 네가 모험가라는 녀석이야?




카르텔? 꼴에 그럴듯한 이름을 붙이고 있는 녀석들이었구나. 뭐, 여행길에 달라붙는 불나방들 같은 거지. 
황궁처럼 격식을 차려야 하는 공간은 도무지 답답해서 먼저 출발했는데, 너를 만난 걸 보니 길을 잃진 않은 것 같네.
나눌 이야기가 많지만, 우선은 출발하도록 할까? 목적지도 바로 앞인 것 같으니까.
어쨌거나 그 대단한 모험가와의 동행이라니, 기대되는데.



그 목걸이가 마이어가 건넸다는 목걸이군.
오? 이거 터져버리는 건 아니겠지?
모험가! 지금 저 빛, 맞지?
좋아. 준비하고 있어. 세인트 혼도 준비 완료야
베키!

안개 너머의 세계로



등대의 빛은 이 길들을 연결하고 있었구나. 말 그대로 하늘의 길. 비공정들을 위한 항로처럼 보여.
진짜 예쁘다!
베키! 무사히 탔기에 망정이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런 무모한 짓을 한 거야?
후후, 그러니까 처음부터 베키도 데려갔어야지! 이젠 돌아갈 수도 없다 뭐~
그래, 어쩔 수 없지 뭐. 그래도 앞으로는 자제해야 해. 여기서 무슨 일이라도 났다가는...
우! 알았다고~
아, 바하이트는 걱정 마라. 내가 뛸 때, 단발머리가 후다닥 컨트롤 패널로 뛰어오는 걸 봤으니까. 후후.
(린지... 고생이 많구나.)
아, 경황이 없어서 인사가 늦었네. 반가워 난 섀넌이라고 해. 스카디의 부탁을 받고 이번 조사에 합류했지.
섀넌...? 섀넌이라면, 제국 결투장의 섀넌 마이어?
그래, 맞아. 뭐, 옛날이야기지만 말이지.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고 들었는데, 그럼 공국 출신이었던 건가요? 아니, 그보다 공국의 여왕님과 따로 인연이 있으셨던 건가요?
초면부터 궁금한 게 너무 많은 거 아냐? 이야기할 시간은 많으니, 천천히 가자고.
음... 네. 아무튼, 반가워요. 섀넌 님. 저는 미쉘 쿠리오라고 해요. 기술자고, 여러 가지를 하고 있죠.
그리고 이쪽은 세인트 혼의 선장인 루터 님과 선계로의 안내역을 맡아주실 루드밀라 님이세요.
섀넌 마이어... 나도 분명 들어본 이름이야. 그런 대단한 사람과의 동행이라니, 꽤 든든한걸?
등대로 향하기 전에 황궁에서 미리 듣긴 했지만, 이 배의 성능이나, 키를 잡는 실력을 보면, 두 사람도 보통은 아닐 것 같네.
모험가와는 인사를 나눴으니... 그럼, 잘 부탁해 다들.
뭐냐? 끝이냐? 왜 내 소개는 빼 먹는 거냐?
아... 미안, 베키. 섀넌 님 이쪽은...
이 몸은 베키 선장님이시다. 이 녀석들의 대장을 맡고 있지.
대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가 아주 요주의 인물이라는 건 확실히 알겠는걸?
요주의 인물? 역시, 너도 내가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아보는구나. 후후.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니었던 거 같은데...)
그나저나...
여러 곳을 돌아다녀 봤지만, 이곳의 풍경은 꽤나 감동적인 걸.
선계의 바람과 자연은 때로는 사납고, 쉽게 곁을 내어주지 않지만, 보통은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죠.
그거 혹시 본인 얘긴가?
......
그런데 루드밀라 님은 어떻게 아라드로 오시게 된 건가요? 안개를 뚫고 오신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중천에는 '공해'라는 곳이 있습니다. 거대한 원형의 구덩이를 중심으로 미들오션이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곳으로, 바깥 세계로 이어졌다고 전해지는 바다죠.
저는 그 거대한 구멍을 통해 왔어요. 하지만 지금 공해가 보이지 않는 걸 보니 이곳은 백해거나, 아니면 천해천일지도 모르겠군요.
낯선 지명들이네요.
선계에 대한 것은 차차 설명드리죠. 물론 저도 아라드로 온 지 시간이 꽤 되어서 모두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될 거야. 자, 그럼 우선 뭍을 찾아봐야겠군. 사람들이 공중에 살진 않을 테니. 하하.
공중에도 살아요. 선계는 우주와 맞닿아, 부유섬들이 많거든요. 별자리로 이어진 항로도가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죠.
항로도를 따라가면, 아마 정박할 수 있는 곳이 있을 거예요. 정박한 뒤에는 우선, 제 동료들이 있는 곳을 수소문해 알아보도록 하죠.
루드밀라 님의 동료분들이라면?
선계에서 저는...
오! 저 멀리 등대가 보이...
뭐, 뭔가요. 이 흔들림은!
선계에서는 원래 흔들리고 막 그래?
아뇨. 이건!
배, 배도 막 떨어지고 있는 거 같은데! 어지러워!
서, 선계에서도 떨어지면 다쳐?
무서워!
선계에서도...
루터!
으음... 꽉 잡게!



적선에 정확하게 적중했어. 아마 근처에 불시착할 거야.
그럼, 흩어져서 수색하죠.
(저 배는... 블루호크가 본격적으로 행동을 시작하는 건가?)



신속하게 거점을 해체하고 철수한다.
네! 알겠습니다.
(연합 진영이 해체되는 것인가...)
(그래... 그 이후로 꽤나 긴 시간이 흘렀으니 사후 조사도 마무리되었을 테지...)
(이곳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겠군.)
록시... 이제 난...
아! 들켜버렸네, 놀래드리려고 했는데 말이죠.
반... 연합 진영은 해체되는 건가.
네,뭐 하늘성의 조사도 마무리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영원히 함께 할 입장도 아니다 보니.
그래... 그렇겠지. 그런데 어딜 다녀오는 길인가?
한동안 이쪽으로 돌아올 일은 없을 것 같아서, 전우들과 인사나 좀 나누려고 했죠.
그런데... 다들 자리를 비웠던걸요? 마법사 길드의 길드장 님도 보이지 않고 말이죠...
......



<퀘스트 완료>
여긴?



불시착


다들 괜찮으신가요?
으...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루터 님! 괜찮은 건가요?
모르겠네. 외부에 큰 충격이 가해진 것 같은데, 우선 내려서 확인해보는 수밖에.



불시착한 곳 주변의 상황을 파악하기



<퀘스트 완료>
루드밀라 님, 여긴 어디쯤일까요?
글쎄요... 등대를 확인한 뒤 불시착했으니, 아마 멀지 않은 곳에 등대로 향하는 길이 있을 겁니다. 우선 주변을 살펴보죠.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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